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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SK온 출범' CEO 타운홀 미팅서 공유한 비전 살펴보니

SK온이 SK엔무브와 합병 후 비전을 공유하는 등 ‘통합 SK온’ 출범을 공식화했다. SK온은 5일 서울 종로구 관훈캠퍼스에서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희 CEO를 비롯해 이용욱 신임 CEO, 김원기 SK엔무브 사내 독립 기업(CIC) 사장 등 경영진과 직원 120여명이 참석했다.SK온은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플루이드 사업 시너지 본격화를 통해 이루어 갈 통합 SK온의 비전을 공유했다. 미래 전기화 시대에 최고 경쟁력을 갖춘 토털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통합 SK온의 비전이다. 이용욱 CEO와 김원기 사장도 SK온 구성원들과 처음 만나 포부를 밝혔다. 이용욱 CEO는 이 자리에서 사자성어 '마부위침'(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을 제시하고 "우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톱티어가 될 것이란 확신과 의지를 갖는 것"이라며 "꿈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다.김원기 사장은 세계 점유율 1위인 SK엔무브의 사업을 소개한 뒤 "SK온과 SK엔무브는 자동차 생태계에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전동화 시대 액침냉각, 열폭주 방지 기술과 같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로 SK온 배터리와 최대한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유정준 부회장은 "SK온 CEO직에서는 떠나지만, SK㈜ 부회장으로서, SK아메리카스 대표로서 미국에서 SK온의 성공을 위해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유 부회장은 특히 2009년 SK엔무브 초대 사장 당시 성공담을 소개하고 "SK온도 훗날 위기를 극복해 후배들에게 무용담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울수록 오늘 내 시간을 잘 보내면 된다. 그게 하나씩 쌓여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격려했다.이석희 CEO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SK온이라는 우산 아래 지난해 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 이어 엔무브까지 한 식구가 됐다"며 "여러 조직이 한 우산 아래 모인 만큼 협력하는 '원팀' 정신이 중요하다. 우리가 얼마나 협력을 잘하는지가 SK온이 얼마나 단단하게 성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K온은 지난 1일 SK엔무브와 합병을 완료하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과의 3사 합병에 이은 통합 SK온을 완성했다. SK엔무브는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함께 CIC 체제인 SK엔무브로 통합됐다.김두용 기자 2025.11.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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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10GWh ESS 공급 논의...배터리 사업은 아직 적자

SK이노베이션이 석유 사업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미국 시장에서 최대 10GWh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7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4233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매출은 20조53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순손실은 943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SK이노베이션은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은 석유 사업의 흑자 전환과 LNG 발전소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따른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사업별로 보면 석유 사업은 매출 12조4421억원, 영업이익 3042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705억원 증가했다.배터리 사업은 매출액 1조8079억원, 영업 적자 1248억원을 기록했다. SK온 통합법인으로는 영업이익 179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는 1731억원이었다. 올해 누적 AMPC 수혜 규모는 6173억원이다.SK온은 지난 9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에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메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을 공급할 에정이다.SK이노베이션 화학 사업은 매출 2조4152억원·영업손실 368억원, 윤활유 사업은 매출 9805억원·영업이익 1706억원,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 3200억원·영업이익 893억원, 소재 사업은 매출 235억원·영업손실 5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SK이노베이션 E&S는 매출 2조5278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올렸다. 4분기에는 OPEC+ 증산에 따른 유가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우려가 상존해 정제마진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사업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신규 공장 초기 비용 부담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미국 시장 중심의 ESS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방어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SK온은 플랫아이언과 추가적으로 2030년까지 최대 6.2GWh 규모의 ESS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에서 다수의 고객들과 최대 10GWh 이상 규모의 ESS 공급계약 논의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SK온 기존 미국 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을 ESS로 전환하고 북미 지역 헤드쿼터 등 현지 운영 체계를 구축해 미국 ESS 시장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2025.10.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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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부회장 승진자 나온 SK그룹, 주인공은 이형희 위원장

SK그룹에서 4년 만에 부회장 승진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이형희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다. SK그룹은 30일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열어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장 인사 사항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형희 위원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SK㈜ 부회장단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SK그룹에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2021년 장동현 부회장, 김준 부회장 이후 이번이 4년 만이다.SK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인사를 단행했다. 윤풍영 SK AX 대표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는 염성진 CR팀장이 사장으로 승진, 보임됐다. 염 신임 위원장은 그룹 대외 협력 기능을 총괄하며 그룹의 전반적인 대외협력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에서는 재무 및 사업개발 전문가인 강동수 PM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장용호 대표이사 사장을 보좌한다. 장 대표이사는 SK㈜의 주요 경영 이슈를 총괄하고, 강 사장은 지주사의 일상경영 활동과 함께 실행에 집중하는 등 시너지를 발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보임한 장용호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장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추형욱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K온은 소재와 제조업 전문성이 높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이석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계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이용욱 사장은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 사장을 역임하며 쌓아온 제조업 및 소재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배터리 사업 제조 및 운영 전반을 맡고, 이석희 사장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관리 강화 및 연구개발(R&D) 기술 혁신을 담당할 예정이다.SKC는 자회사 SK엔펄스를 이끄는 김종우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해 안정적 사업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SK에코플랜트는 장동현 부회장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갈 신임 사장으로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 등 회사의 성장 사업 실행력 높이고, SK하이닉스의 성공 DNA를 SK에코플랜트에 이식한다는 계획이다.SK㈜ 머티리얼즈 CIC를 맡고 있는 송창록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첨단 소재 사업을 이끌어 간다.SK이노베이션 E&S는 이종수 LNG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해 안정적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에너지 설루션 등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다.SK스퀘어는 김정규 SK㈜ 비서실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글로벌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SK스퀘어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주도할 계획이다.SK AX는 클라우드 사업과 ITS 컨설팅 사업을 두루 경험하고 현재 최고고객책임자(CCO)로서 AX의 주요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완종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SK하이닉스에서는 차선용 미래기술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 신임 사장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전 분야에서 시장 선도를 목표로 미래기술원 조직을 진두지휘한다.SK실트론은 정광진 자회사 SK실트론CSS 대표를, SK브로드밴드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을 각각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텔레콤은 처음으로 법조인 출신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정재헌 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가 SKT의 신임 대표이사가 됐다. 해킹 여파로 인해 SKT의 수장은 4년 만에 교체됐다. 신임 정 CEO는 2020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같은 해 4월 SK텔레콤 법무그룹장(부사장)으로 한 바 있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현장형' 리더다. 현장 실무 경험과 연구개발(R&D) 역량 등 문제 해결 능력이 있고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경영진을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각 계열사가 직면한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고, 현장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룹 전반의 경쟁력과 조직 역동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0.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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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글로벌 완성차'에 역대 최대 규모 공급 계약

포스코퓨처엠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완성차사에 4년간 6700억원어치의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이다.포스코퓨처엠은 14일 글로벌 완성차사와 6710억원 규모의 천연 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 유지 차원에서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계약 기간은 2027년 10월부터 2031년 9월까지 4년간이지만 상호 협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는 조건이 달렸다. 이번 계약 '유보 기간'은 2037년으로 명시됐다. 따라서 계약 기간은 기본 4년에 연장 6년을 더해 최장 10년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계약 금액은 10년간 총 1조7000억원 규모로 증가하게 된다.계약 물량 기준으로도 포스코퓨처엠이 2011년 이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최대 규모 수주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배터리사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업계에서는 미중 신냉전 격화 속에서 ‘탈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공급 다변화 정책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장악해왔다.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출하량 기준 1∼10위가 모두 중국 기업들이었다. 합산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었다. 비중국 기업으로는 포스코퓨처엠이 11위(1.3%)를 기록해 순위가 가장 높아 세계적으로 사실상 유일한 탈중국 대안 역할을 해왔다. 이에 미국 정부는 올해 들어 자국 기업들이 값싼 중국 음극재 의존을 줄이기 위해 고율 관세 부과 카드를 꺼냈다.반대로 중국은 지난 9일 이차전지 완제품과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를 새롭게 수출 통제 대상으로 올리면서 유사시 대미 수출 차단에 나설 태세를 갖췄다. 특히 테슬라,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관련사들은 중국산 이차전지 의존도를 빠르게 낮출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이런 상황은 미국 내 제조 시설로 음극재용 흑연을 가져다 써야 하는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와 파나소닉 등 일본 배터리사도 마찬가지다.포스코그룹은 원료부터 중간 가공, 완성품 단계에 걸쳐 중국에서 완전히 독립된 음극재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공급사에서 받아 가공한 구형흑연(입자가 둥근 흑연)을 조달해 세종 공장에서 재가공해 천연 흑연 기반 음극재를 제조한다. 따라서 아직은 완벽히 중국 공급망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다.대신 포스코퓨처엠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북 새만금에 국가산업단지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구형흑연 가공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김두용 기자 2025.10.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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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2조 LFP 배터리 ESS 수주 '북미 시장 본격 진출'

SK온이 북미 시장에서 2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SK온은 4일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플랫아이언은 2021년에 설립된 대규모 ESS 개발 및 운영에 특화된 재생에너지 개발사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ESS 사업의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이번 계약으로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내년부터 공급한다.또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양사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업계에서는 ESS 배터리 1GWh당 수주 규모를 3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SK온이 최대 7.2GWh까지 확보하게 될 경우 실제 수주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고객 수요에 적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SK온은 전기차 대비 크기와 무게 제약이 적은 ESS 제품에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를 적용한다.SK온 ESS 제품은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ESS 제품은 일정 전압 확보를 위해 랙(Rack) 단위 설계가 필요한데, SK온은 랙보다 더 작은 단위인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한다.특히 이번 계약은 SK온이 지난해 12월 ESS 사업실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해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이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SK온은 ESS용 LFP 배터리 생산으로 제품 라인업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 성장을 가속할 전망이다.올해 말 예정된 국내 배터리 ESS 장주기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LFP 국내 생산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9.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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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 8개 기업은 어디

SK텔레콤, KT&G, 신세계 등 8개 기업이 2000년 1분기부터 10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61곳 중 SK텔레콤, KT&G, 한섬, 고려아연, 에스원, CJ ENM, 신세계, 현대모비스 등 8곳이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단 한 번의 적자도 없이 10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삼성화재해상보험도 한 분기를 제외한 101분기 동안 흑자를 기록했고, 금호석유화학(99분기), 광동제약(98분기), 고려제강(98분기), GS EPS(95분기), LS일렉트릭(95분기), 네이버(94분기), 카카오(94분기), 포스코인터네셔널(94분기), SK(92분기), 현대백화점(91분기), 삼성SDS(90분기), SPC삼립(90분기) 등도 9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내며 장기간 호실적을 기록했다.90분기 이상 흑자를 낸 기업을 대기업 집단으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3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그룹이 2개 계열사를 배출했다. 삼성그룹은 에스원과 삼성화재, 삼성SDS이고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가 포함됐다.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27곳으로 석유화학 및 배터리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LG에너지솔루션이 16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가장 긴 적자를 기록했고, 이어 SK온(15분기), 여천NCC(15분기), LG디스플레이(14분기), 롯데케미칼(9분기), 코리아세븐(7분기), 엘앤에프(7분기), 대한유화(7분기), 티웨이항공(5분기), SK지오센트릭(5분기), 한화토탈에너지스(5분기), HD현대케미칼(4분기), 영풍(4분기), 삼성SDI(4분기) 등의 순이었다.CEO스코어 관계자는 "연속 적자 기업 27개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 기업이 석유화학 기업으로 나타나 극심한 침체에 빠진 업황을 드러냈다"고 밝혔다.올해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KCC글라스, HS효성첨단소재, 진에어, LG이노텍, 한국남부발전, 한샘, SK이노베이션, KDB생명보험 등 27곳이었다.이 중 KCC글라스는 설립 후 2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HS효성첨단소재는 19분기, 진에어는 10분기 연속 흑자를 내다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2분기 적자에서 탈출한 기업은 효성화학, 에코프로비엠, 삼성전기, 아시아나항공, 롯데하이마트, 유진기업, 이노션, 쌍용씨앤이 등 8곳이었다. 효성화학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김두용 기자 2025.09.03 09:55
IT

SKT 국내 최대 AI DC 구축 프로젝트에 글로벌 1위 장비사 참여

SK텔레콤이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 중인 AI 전용 데이터센터(AI DC)에 글로벌 1위 MEP(기계·전기·배관) 장비 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참여한다.SK텔레콤은 AI DC 솔루션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을 위한 MEP 장비 통합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슈나이더의 배전반, UPS(무정전 전원장치), 변압기, 자동제어 등 5개 영역의 MEP 장비가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에 통합 공급된다.디지털 트윈 기반 운용 최적화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DCIM(전력 소비·인프라 활용률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또 SK텔레콤과 슈나이더는 그룹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추가 협약을 체결했다. SK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슈나이더의 UPS·ESS(에너지 저장장치) 개발 협력, SK그룹 전체의 MEP 장비 수요에 기반을 둔 협력 확대 등 내용이 포함됐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향후 구로 AI DC 구축과 울산 AI DC의 GW급 확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SK그룹 멤버사로도 협력을 확대해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31 09:41
산업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방미사절단 총수들 일제히 출국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으로 나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재용 회장은 24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해 방미사절단 각오를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살짝 미소 지으며 출국장으로 들어섰다. 이 회장의 출장길에는 정현호 사업지원TF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증설 계획을 밝힐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3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대미 투자 규모를 총 370억 달러(51조원)로 확대했다.최근 이 회장의 미국 출장을 전후로 삼성전자는 테슬라, 애플과 굵직한 대형 공급 계약을 따냈다. 테슬라와는 23조원에 육박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맺었고 애플과도 차세대 칩 공급에 대해 계약하면서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이번 방미 사절단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최 회장은 이날 "열심히 할게요"라는 각오를 다지며 방미사절단 출국길에 올랐다. 이어 김 부회장, 구 회장도 출국장에 들어갔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도 방미사절단에 동행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 확대 방안을 공개할지 관심이 쏠린다.SK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38억7000만 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SK온도 미국에서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2곳을 운영 중이며, 최근 포드와 합작공장인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1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BOSK 공장 2곳, 현대차와의 합작공장 1곳 등 총 3곳의 공장도 이르면 2026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LG그룹은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홀랜드와 오하이오, 테네시에 북미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미시간주 랜싱과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건설 중이며, 조지아에서 현대차와 합작공장을, 오하이오에서 혼다와 합작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8.24 18:00
산업

최태원, SK 이천포럼 개막날 '글로벌 시장의 소버린 AI 경쟁력'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소버린(Sovereign)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그룹의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5' 오전 세션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중국의 대응, 소버린 AI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그는 "소버린 AI에서 분명히 알아야 하는 건 소버린 AI가 국내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어차피 글로벌 전쟁이란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소버린 AI를 우리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소버린 AI란 자국만의 데이터·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AI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AI 주권 확보와 안보를 위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최 회장은 오전 세션에 관한 내용 가운데 "미국의 정책,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전략적으로는 예측 가능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도 기억에 남았다"고 덧붙였다.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로 꼽힌다.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변화추진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시작됐다.개막날인 이날은 최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학계 및 업계 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사는 곽노정 사장이 맡았다. 그는 SK그룹의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안목이 고대역폭 메모리(HBM)로 대표되는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곽 사장은 "아사 직전까지 갔던 회사가 SK를 만나면서 세계 최초 HBM 개발, 글로벌 D램 시장 1위, 시총 200조원 달성 등 도약을 이뤄냈다"며 "이 모든 기적 같은 일들은 2012년 SK하이닉스가 SK그룹을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SK의 원팀 정신과 과감한 투자,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없었다면 HBM 신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2012년 당시 최태원 SK 회장은 경영난에 시달리던 하이닉스를 과감하게 인수했다. 이후 적극적인 자금 투입을 통해 투자 여력을 확보했고 채권단 체제하에서 여의찮았던 대규모 장비와 설비 투자를 본격화했다.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인수된 다음 해인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했다.SK그룹의 기업문화인 '수펙스' 추구 정신도 SK하이닉스의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곽 사장은 "수펙스는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는 그 자체의 뜻을 넘어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을 지속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수펙스 추구 정신이 오늘날의 SK를 만들고 앞으로의 SK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천포럼 2025'는 'AI와 디지털 전환(DT)'을 의제로 사흘간 열린다.19일에는 멤버사별 워크숍을 통해 운영개선과 '지속가능한 행복' 등 SK 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행력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SK서린사옥에서 최 회장 및 주요 CEO들과 SK 구성원들이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후 최 회장의 폐막 연설을 끝으로 이천포럼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2025.08.18 17:32
산업

SK이노베이션, 차입금 상환 최대 6000억 회사채 발행

SK이노베이션이 최대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차입금 상환 목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자금이 많이 몰릴 경우 최대 6000억원까지 회사채를 더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최근 SK이노베이션은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제3자 유상증자 2조원과 영구채 발행 7000억원, SK온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유상증자 3000억원 등 5조원의 자본확충을 결정했다.여기에 연말까지 3조원의 추가 자본확충에 나서기로 해 올해 자본 조달 계획은 총 8조원에 달한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모 사채의 발행 목적은 차입금 상환"이라며 "선제적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 안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08.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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