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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온 대신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맡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온 수석부회장 대신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맡는다.SK이노베이션은 7일 오는 10일자로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각각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직을 사임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에너지·그린 사업 전반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과 글로벌 성장전략 실행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SK그룹이 통상 연말에 정기 인사를 해 오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에도 SK에코플랜트의 박경일 사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이 임명된 바 있다.SK이노베이션 측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실기하지 않기 위해 미래 사업 전반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중간지주회사로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SK엔텀 등 9개 사업 자회사를 두고 있다.특히 최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맡고 있던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을 계속 겸임하는 만큼 그룹 내 미래 에너지 사업의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최 수석부회장은 1994년 SKC에 입사해 SK텔레콤, SK E&S, SK가스, SK주식회사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쳐 2010년부터 SK그룹 수석부회장으로서 미래 에너지 사업 확장을 이끌어 왔다. 2021년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SK온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돼 SK온을 글로벌 톱티어(일류)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유정준 신임 SK온 부회장은 이석희 사장과 함께 SK온의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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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손 든 2심, 최태원 SK 경영권 리스크 급부상

'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법원이 노 관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최 회장이 난처해졌다. 한 방씩 주고받은 두 사람은 결국 대법원에서 결판을 짓게 됐다.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 재원 마련이 불가피한 최 회장은 자칫 SK그룹 지배력 약화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는 30일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역대 최대 재산분할 규모다.재판부는 두 사람의 합계 재산을 약 4조원으로 봤다. 이를 바탕으로 재산분할 비율을 최 회장 65%, 노 관장 35%로 정했다.2심 재판부는 노 관장이 가정에 충실했던 것이 SK에 기여하지는 않았으며,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후광이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SK 선대 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SK그룹의) 성공적 경영 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노 관장은 당초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를 요구했지만, 1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최 회장이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이후 노 관장은 항소심을 앞두고 재산분할 방식을 주식에서 현금으로 바꾸고 금액을 2조원대로 올렸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내연 관계인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에게 제공한 금전적 혜택과 비교해 1심에서 결정된 노 관장의 위자료 등이 매우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별거 후 김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가액 산정 가능 부분만 해도 219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가액 산정 불가능한 경제적 이익도 제공했다"며 "혼인 파탄의 정신적 고통을 산정한 1심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했다.2심 재판부는 또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을 '특유 재산'으로 인정해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던 1심과 달리 SK㈜ 주식도 재산분할 대상으로 인정했다.천문학적인 재산분할액이 이대로 확정된다고 가정하면 SK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최 회장은 SK㈜ 지분 17.73%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해도 20%대로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C 등 주요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최 회장은 SK케미칼(6만7971주·3.21%), SK디스커버리(2만1816주·0.12%), SK텔레콤(303주·0.00%), SK스퀘어(196주·0.00%) 지분도 쥐고 있다.이날 종가 기준 최 회장의 SK㈜ 지분 가치는 2조원을 상회한다. 재산분할 재원을 마련하려면 해당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보유 주식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다만 지난 2003년 부족한 지분 때문에 경영권을 두고 외국계 운용사 소버린의 공격을 받은 아픔이 있는 만큼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항소심 결과가 나오자 SK㈜ 주가는 전일 대비 9.26% 오른 15만8100원에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 세력 등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심과 2심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상고를 거쳐 대법원의 마지막 판결로 기나긴 싸움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최 회장의 변호인단은 이번 2심 판결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에서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항소심 재판부는 처음부터 이미 결론을 정해놓은 듯 그간 편향적이고 독단적으로 재판을 진행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단은 "6공 비자금 유입 및 각종 유무형의 혜택은 전혀 입증된 바 없으며, 오로지 모호한 추측만을 근거로 이루어진 판단이라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며 "정반대의 억측과 오해로 인해 기업과 구성원, 주주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했다. 상고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유학 중에 만난 최 회장과 노 관장은 3년 뒤인 1988년 9월 결혼했다. 당시 재벌 아들과 현직 대통령 딸의 결혼으로 주목을 받았다.이후 세 자녀를 두고 평온한 가정을 꾸리는 듯했지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언론사에 "노 관장과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상황이 확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내연녀와 혼외자의 존재가 공개됐다.이어 최 회장은 2017년 이혼조정을 신청했지만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이혼에 실패했고 이듬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가정을 지키겠다며 버티고 있었던 노 관장은 2019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더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맞소송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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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에 잘 나가던 이차전지 회사도 희망퇴직 찬바람

세계 1위 동박 회사인 SK넥실리스도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이달부터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SK넥실리스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20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다만 기술·생산 분야 핵심 인력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고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SK넥실리스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생산체제를 만들기 위해 국내 고정비를 선제적으로 줄여 나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SK넥실리스는 이차전지의 소재 중 하나인 동박 세계 1위 업체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희망퇴직 단행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넥실리스는 향후 국내 정읍 공장은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설계와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제품 양산은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SKC는 지난 3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금 가장 큰 과제는 원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정읍공장의 물량을 최대한 빨리 말레이시아로 이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부분"이라며 "4분기 정도 되면 말레이시아 1공장의 풀캐파(생산능력 최대치) 가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SK넥실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16억원, 영업손실은 399억원이다.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의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전 분기보다 영업손실이 소폭 확대됐다.LG화학에서도 이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부와 관련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양극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중인 첨단소재사업부가 대상이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편광판 및 관련 소재 사업을 매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LG화학의 ‘특별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첨단소재사업본부 생산기술직 전 구성원이다. 휴직자 역시 포함된다. 다만 정년퇴직 잔여 기간이 1년 미만인 직원은 제외된다.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과 학자금이 지급된다. 퇴직 위로금은 퇴직일 기준 근속 연수에 따라 30개월에서 60개월의 기본급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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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외이사 연봉킹...1회 출석 2500만원 꼴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전날 오후 5시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제출한 48곳의 사외이사 보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전년(1억8220만원) 대비 11.5% 오른 2억320만원으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넘겼다.2018년 사외이사 평균 연봉 1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지 5년 만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8번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 참석 횟수로 단순 계산하면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이사회 1회 참석에 2540만원씩 받은 셈이다.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은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억6870만원을 지급해 연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3위는 평균보수 1억5950만원을 지급한 SK스퀘어였고, 삼성물산(1억4620만원)과 현대자동차(1억183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이밖에 공시가 완료된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 '1억 클럽'에는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SKC(1억1480만원), 네이버(1억1130만원), LG(1억43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등이 포함됐다.반면 2022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억원을 지급했던 LG화학은 지난해에는 2% 감소한 9800만원을 지급, '1억 클럽'에서 빠졌다.공시를 앞둔 시총 100대 기업 중 2022년 지급액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연봉 1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 SK, SK하이닉스, SK아이테크놀로지, LG디스플레이 등이다.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고려아연, 포스코DX 등 13곳은 전년 대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조사 대상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인 곳은 코웨이(4200만원), 카카오페이(3750만원), 코스모신소재(3600만원) 등 3곳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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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SG 평가 국내 최고...은행 1위는 카카오뱅크

삼성전자가 국내 200대 기업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26일 지난해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을 중점 조사·분석하고 정부부처, 유관기관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평가 결과 종합등급에선 지난해 이어 연속 S등급을 받은 삼성전자가 92.3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이어 SKC(91.6점), 롯데칠성(90.8점), KT&G(90.0점)가 함께 S등급에 올랐다.S등급을 받은 기업은 지난해 삼성전자 1곳에서 올해 4곳으로 늘었다. 삼성물산은 S등급에 근접한 89.6점으로 종합부문 5위를 기록했다.15개 업종별(연구소 분류기준) 종합등급에서는 IT·반도체에서 네이버, 건설·조선에서 삼성물산, 금융지주에서 신한지주, 물류·무역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보험에서 삼성화재, 식음료에서 롯데칠성, 엔터·전문서비스에서 강원랜드가 각각 최상위를 차지했다.또 은행·증권·카드에서는 카카오뱅크, 자동차부품에서 현대모비스, 전기·전자에서 삼성전자, 전문기술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약·바이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비금융지주에서 포스코홀딩스, 철강·기계에서 현대제철, 화학·장업에서 SKC가 최고점을 받았다.국내 시총 200대 기업의 전체 종합등급은 지난해 평균 평점 B+(78.1점)에서 A등급 초반(81.2점)으로 올랐다.연구소는 “ESG 정보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선제적으로 발간하는 기업의 증가와 정보공개의 양적·질적 확대에 기인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ESG위원회 신설 및 실무기구 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ESG경영도 도입단계를 넘어 확산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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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중 사외이사 의장 없는 현대차

국내 30대 그룹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비율이 1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오너가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31일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에서 사외이사를 둔 237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독립성이 5점 만점에 평균 3.2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들 계열사 사외이사 826명의 이력을 토대로 이사회 의장 분리, 관료 출신의 영향력, 학연, 이력상 이해상충, 감사위원 독립성 등 5개 평가 항목을 도출했다.가장 점수가 낮은 항목은 이사회 의장 분리로 1.5점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237개 계열사 중 10.1%(24개)만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차, 롯데, 한화, HD현대, 신세계 등은 사외이사를 둔 계열사에서 이사회 의장을 모두 사내이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4대 그룹 중에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사외이사 의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LG의 이사회 의장을 차지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의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로 구성됐다.이사회 독립을 내세우고 있는 SK그룹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이 가장 많았다. SK그룹은 23개 계열사 중 7곳(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C·SK쉴더스·SK디스커버리·SK케미칼·SK네트웍스)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를 이끄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의 경우 사외이사를 둔 16개 계열사 중 4곳(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기)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가 해당 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부 기관에 재직했는지를 평가하는 관료 출신 항목은 5점 만점에 2.5점으로 5개 항목 중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조사 대상 계열사 이사회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모두 202명으로 전체의 24.5%이고, 이들은 대부분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기관이나 지위에 있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전했다.해당 기업 오너나 사내이사들과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동일 전공)를 비슷한 시기에 다닌 경우에 해당하는 학연 항목은 3.8점이었다. 이에 해당하는 사외이사는 124명으로 전체의 15%였다.사외이사의 출신 대학은 학부 기준으로 서울대가 345명(48.1%)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 분포로는 1958∼1969년생이 502명으로 절반이 넘는 60.8%를 차지했다.이 밖에 감사위원 독립성 항목은 평균 3.8점, 이력상 이해상충은 4.5점으로 집계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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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용띠 '구원투수' 최창원·장용호·나경수, ‘서든데스' 경고 돌파구 모색

SK그룹이 갑진년 청룡의 해에 ‘구원투수’로 나서는 용띠 경영진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맡은 이들은 ‘서든데스(돌연사)’ 경고 속 돌파구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에서 1964년생으로 용띠 경영인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비롯해 장용호 SK㈜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외 경기침체와 지정학적인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에서 도약을 위한 적임자들로 선택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 2인자’로 떠오른 최창원 부회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으면서 조직 효율화와 책임경영 강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동생인 그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결단력을 앞세우는 오너 경영을 통해 그룹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침체 장기화 등으로 ‘긴축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조직 효율화 측면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관심사다. 최창원 부회장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구조조정’ 등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에 일가견을 보였다. 그는 1996년 SK케미칼 기획관리실장 재직 당시 국내에서 최초로 명예퇴직제를 도입한 바 있다. 당시 조직 인력의 3분의 1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외환위기의 위기도 잘 버텨냈다. 이어 SKC와 SK건설, SK상사 등에서도 구조조정으로 효율화를 추구했다. SK그룹 내에서는 이미 조직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펙스와 SK㈜에 흩어져있던 투자센터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 수펙스 내 투자 1·2팀을 SK㈜ 산하 4개 투자센터와 합쳐 조직을 슬림화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환경 속에서 효율성 강화가 최대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며 “또 각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도 “우리 고유의 '따로 또 같이', 특히 '같이'의 힘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워커홀릭’으로 유명한 최창원 부회장은 다방면에서 최태원 회장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을 도와 ‘긴축 경영’ 속 투자와 사업 재편 분야에서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 회장은 최창원 부회장에 대해 “나이나 위치로 보면 충분히 (의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다”며 “커리어나 이야기를 돌아보면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평가했다. 장용호 사장은 투자 관점에서 중요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SK그룹의 주요 사업인 반도체와 정유·화학 부문의 업황이 둔화된 가운데 투자 일원화와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수펙스와 SK㈜로 분산된 투자 기능이 SK㈜로 일원화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셈이다. SK는 투자의 일원화를 통해 방만한 투자와 중복 투자를 막아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SK 측은 “투자 조직이 통합되면서 SK㈜로 무게중심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그룹 측면에서 좀 더 통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수 사장은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어드밴스드 리사이클링 클러스터) 준공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간 ARC는 2025년 준공될 계획이다. SK는 울산 ARC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과 관련해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전담 체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울산에 방문해 친환경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울산포럼에서 “SK 계열사 전체를 합해 앞으로 계획이 잡혀 있는 투자가 울산에만 8조원이 된다”며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은 앞으로 100% 재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끌고 나가는 게 목표다. 울산 ARC가 목표 달성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3 07:00
산업

이차전지 기업 너도나도 비전 발표, 목표는 주가부양?

요즘 산업계와 증권가에서 핫이슈인 이차전지 기업들이 미래 비전 발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발표에 따라 주가는 물론이고 최고경영자(CEO)의 인사 평가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SKC, 포스코 등 이차전지 소재업체들로 꼽히는 기업들이 주가 부양 성격의 미래 비전 발표를 앞다퉈 내고 있다. 동박 기업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대표적이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4일 출범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업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하이엔드 동박 업계 선두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내세웠다. 올해 수주 잔고 15조원이 가능하고, 2025년 수주 잔고 목표 금액 20조원라는 상세한 수치도 공개했다. 이런 수치들은 이전부터 공개되거나 추정됐던 숫자들이라 새로운 소식은 아니었다. 기대를 모았던 북미 시장의 공장 입지 확정 등의 신규 계약 소식은 없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이 동박 수요를 이끌 것"이라며 "동박 수요가 현재 연간 50만t에서 2030년에 223만t 수준까지 4배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월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일진머티리얼즈의 새 이름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동박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주목을 모아왔다.하지만 롯데케미칼의 인수 이후 7만원대의 주가는 올해 4만원대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은 인수 당시 일진머티리얼즈의 주당 단가를 13만원으로 책정했는데 반토막 이상 떨어진 셈이라 주가 관리가 시급했다. 그러다 4일 비전 발표 다음날 주가가 19% 이상 뛰며 5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 오르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덕이었다. 동박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SKC도 롯데머티리얼즈와 같은 날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사업 추진 계획과 중장기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SKC는 2025년 7조9000억원, 2027년 1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와 관련해서는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다. 최근 10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SKC 역시 사업 비전 발표와 함께 10만원대를 회복했다. 5일 주가가 6% 뛰었다. 포스코도 지난 3일 2030년까지 121조원을 투자해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발표와 함께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4.5% 이상 상승했다. 이후 포스코퓨처엠은 40만원대까지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주가가 CEO의 평가 항목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비전 발표와 인베스터 데이 등의 행사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1 06:55
산업

재무 악화 우려에도 '정면돌파' SK하이닉스 자금 확보 총력전

SK그룹이 자금 압박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이 자금 수혈에 총력전을 펴고 있어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 기준으로 SK그룹의 총차입금 규모가 1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총차입금이 104조7700억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약 23%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SK하이닉스의 차입금이 2021년 10조4770억원에서 2022년 18조3830억원으로 증가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SK그룹의 차입금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1조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여기에 4월에는 2조2000억원대에 달하는 해외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규모 영업손실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자 유상증자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유상증자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교환사채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2분기에도 2조9810억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불황 장기화로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유상증자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위험 요인으로 여겨온 유상증자 등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은 작아졌다"며 "만약의 경우 자사주 활용이 우선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프리미엄 제품들도 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2조2436억원 손실, 4분기 1조1605억원 손실로 적자 규모를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의 경우 첨단 기술에 힘입어 시장 대비 가격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적자 폭 축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6월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도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폴란드의 동박 공장 증설을 위한 유상증자다. 글로벌 동박 1위 업체인 SK넥실리스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이를 위해 계속해서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SK넥실리스 폴란드는 지난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규모는 2206억원이었다. 올해 2월 1400억원 유상증자 발표를 더하면 최근 2년 동안 54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SKC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9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만t 규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폴란드 공장은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을 시작하면 유럽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는 배터리사에 동박을 공급할 예정이다. SKC는 지난 4일 국내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SKC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2025년 7조9000억원, 2027년 11조4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위해 반도체 소재 2조원, 이차전지 소재 1조8000억원, 친환경 소재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7 06:58
산업

미등기 여성 임원 늘지만 여성 사내이사 오너가 차지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국내 주요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이 7%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 사외이사만와 여성 미등기 임원이 늘었을 뿐 여성 사내이사는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30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49개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들 기업의 여성 임원은 99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원(1만4718명)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6.8%였다.여성 임원 비중은 작년 동기(6.3%·912명)보다 0.5% 상승한 것이다. 또 2019년 1분기(3.9%)와 비교하면 1.7배 수준이다. 하지만 여전히 조사 대상 349곳 중 98곳(28.1%)은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1분기 여성 사외이사는 212명으로 지난해 1분기(193명)보다 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사외이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14.8%에서 17.3%로 2.5% 상승했다.반면 여성 사내이사는 지난해 1분기 28명에서 올해 1분기 30명으로 2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내이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2.3%로 제자리걸음 했다. 또 30명의 여성 사내이사 중 오너 일가가 18명이었다. 전문경영인은 12명이었다.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린 전문 경영인 여성 사내이사로는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CFO), 강귀은 SK지오센트릭 부사장(CFO) 등이다.여성 임원 비중을 업종별로 보면 생활용품 업종이 20.6%로 가장 컸다. 이어 제약(14.8%), 서비스(12.5%), 유통(11.8%), 은행(11.6%) 식음료(10.4%) 순이었다.등기 임원 중 여성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크래프톤이었다. 크래프톤은 7명의 등기임원 중 4명(57.1%)이 여성이었다. 이어 카카오(50%·6명 중 3명), 한국가스공사(45.5%·11명 중 5명), SK이노베이션이(42.9%·7명 중 3명), 한국씨티은행, SKC, 한국투자증권(각 5명 중 2명·40%) 등 순이었다.미등기 임원 중 여성의 비중이 큰 기업은 이랜드월드와 한세실업(각 57.1%)이었다. 이어 영원무역(46.7%), 한국씨티은행(46.2%), 한섬(41%), 신세계인터내셔날(30.8%) 등 순이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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