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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8개사 수장 교체...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 사장 승진

신세계그룹이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르게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26일 단행했다.이날 신세계그룹은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실행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한 발 앞서 준비하고자 조기 인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 파크 개점 등 백화점의 혁신을 주도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종전처럼 신세계센트럴 대표를 겸직하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 대표는 승진과 함께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겸직하게 됐다. 라이브쇼핑의 새로운 도약과 함께, 온라인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 시너지 강화에 힘을 싣게 된다.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위기 극복과 경쟁력 회복을 제1 목표로 어느 때보다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했다.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합작한 조인트벤처 자회사로 변신하는 지마켓의 신임 대표에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알리바바의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경영했던 제임스 장은 지마켓의 새 성장 비전인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향상’을 도모해 지마켓 재도약을 이끌게 된다.신세계 이커머스의 또 한 축인 SSG닷컴 새 대표에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SCM전문가인 최 신임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신선식품 등 SSG닷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신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에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는 그간 쌓아온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을 이끌 중책을 부여받았다.신세계푸드는 임형섭 B2B담당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 임 신임 대표는 신세계푸드의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비전을 추진하게 된다.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에는 마케팅 전문가 최훈학 SSG닷컴 대표가 내정됐다.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새 대표로 발탁했다. 이 신임 대표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으로 이번에는 면세사업 돌파구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았다.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에는 젊은 인재의 파격적인 중용이 눈에 띈다.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는 1980년생인 서민성 대표가 선임됐다. 서 대표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서 뷰티 사업 혁신 전략 수립을 주도했던 전문가다.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승민 대표 역시 1985년생이다. 이 신임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이기도 하다. 지마켓 대표 내정자인 제임스 장도 1985년생이다. 또한 이번에 신임 임원으로 선임된 32명 중 절반 가까운 14명이 40대다. 40대 임원들의 대거 발탁으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율은 16%로 종전보다 그 비중이 약 2배로 커졌다.이러한 젊은 리더들의 전진 배치는 신세계그룹이 추진해 온 업무역량과 성과 기반 인재양성 시스템을 잘 보여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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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K] 지난 2년 최고는 '쿠팡', 향후 5년은 '네이버'가 가장 위협적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커머스 산업의 ‘초격전지’입니다. 쿠팡·네이버쇼핑·11번가·옥션·SSG닷컴·롯데온까지 규모와 영향력이 큰 이커머스 플랫폼만 10여 개에 이릅니다. 여기에 패션과 식자재 중심 버티컬 플랫폼까지 합친다면 아마 그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매일이 전쟁터입니다. ‘국내 최저가 당일 배송’은 이제 당연한 서비스가 됐습니다. 수많은 플랫폼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더 이상 뻔한 조건에 구매 버튼을 누르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땅의 이커머스 업계 종사자들은 1년 365일, 매 순간이 살얼음판을 걷는 심경일 것입니다. 일간스포츠가 이커머스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플랫폼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질문 했습니다. 국내 내로라하는 플랫폼들의 홍보 담당 10명이 주 대상이었습니다. 지난 2년은 '쿠팡'과 '무신사'의 시대 국내 이커머스 종사자들은 '지난 2년 간 최고의 활약을 한 이커머스 플랫폼이 어디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압도적인 비율로 쿠팡을 꼽았습니다. 10명 중 7명이 쿠팡이 지난 2년간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뒤를 이은 플랫폼은 무신사로, 총 3명이 손을 들며 쿠팡의 독주를 막았습니다. 쿠팡을 선정한 응답자들은 비슷한 듯 다른 이유를 밝혔습니다. 대부분 “누가 봐도 확실한 매출 볼륨을 일으켰고 흑자로 돌아섰다”, “아웃스탠딩한 실적이 대변한다”, “매출 신장세가 상당했다”며 압도적인 실적을 거론했습니다.닮은 듯 다른 답변도 있었습니다. 한 응답자는 쿠팡이 “확실하게 전략을 갖고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들 우려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면 밀고 나간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초기에는 식자재와 생활용품에 치중한 버티컬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뷰티와 명품까지 확대했다. 더 이상 다른 플랫폼이 갈 곳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무신사를 꼽은 응답자는 패션계 독보적인 위상을 거론했습니다. 한 응답자는 “패션 플랫폼 중 따라올 수 없는 1위인데다, 글로벌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힘이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무신사의 약점이었던 여성 고객층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에 점수를 주는 응답자도 있었습니다. 5년 후 가장 위협적 성장은 '네이버'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 10명은 모두 5년의 뒤에도 쿠팡과 무신사의 우상향 곡선과 영향력은 큰 이변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성장세' 자체로만 본다면 판도가 사뭇 달라질 것이라는 진단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10명 중 4명은 지난해부터 쇼핑 카테고리에 고삐를 쥐기 시작한 네이버가 향후 5년 동안 가장 위협적인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실제로 네이버는 그동안 판매자 중심의 기술, 정책, 교육 등 친판매자 중심 전략에서 더 나아가 빅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단골 고객을 강화 중입니다. 네이버에 표를 던진 한 관계자는 "포털사이트 지위를 이용해 쇼핑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다른 플랫폼이 신규 가입자를 찾을 때, 네이버는 이미 기존 유저들을 확보한 상태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성이 중요한 미래 시대의 요구를 받아줄 수 있는 곳은 네이버"라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질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기타 답변이 아닐까 합니다. 네이버와 무신사, 쿠팡 외에도 다이소와 컬리, 지그재그도 표를 받았습니다. 한 관계자는 "통합 온라인 채널 '다이소몰' 연매출이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다이소몰의 올해(1월~8월) 월평균 MAU는 3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1월~8월)보다 68% 성장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MAU는 437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강남권 고급' 이미지를 갖고 있는 컬리는 최근 네이버와 협업으로 4000만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흡수하며 역량을 확대 중입니다. 카카오스타일의 패션뷰티 플랫폼 지그재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큐레이션으로 지난해 연매출 2000억 고지를 넘겼습니다. 차고 넘치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홍수 속에서도 각자 나름의 '필살기'를 하나씩 품고 있는 곳들이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것그렇다면 이커머스 업계 종사자들은 플랫폼이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을 무엇으로 보고 있을까요. 10명 중 총 5명의 응답자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브랜딩을 꼽았습니다. “자기만의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선택받는다. 플랫폼명만 떠올려도 연상되는 이미지가 확실해야 한다”, “아무리 투자를 많이 해도 자기들만의 색깔이 있는 곳이어야 선택된다”, “가격과 구성을 맞출 수 있어도 브랜딩은 그렇지 않다. 소비자가 들어와서 돈을 쓰고 싶은 브랜드의 색이 있어야 한다”, “이커머스 플랫폼이 너무 많기 때문에 브랜딩이 잘된 곳만 살아남는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지금은 질보다 양이라고 본 응답자도 있었습니다. “결국은 투자”, “아직은 공급으로 성장할 시기”라는 것이지요. 부가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찾아와서 지갑을 여는 충성 고객층”, “유통 경기가 좋아야 이커머스도 잘된다. 외부적으로 경기 활성화가 돼야 한다”, “안정적인 자본력”, “셀렉션 능력”이란 답도 나왔습니다. 성장을 막는 걸림돌로는 플랫폼 간 출혈경쟁이 가장 많이 거론됐습니다. 이른바 '티메프' 사태가 그랬듯, 저가 출혈 마케팅과 경쟁으로 모두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브랜딩력도 자본력도 없는 좀비상태의 소규모 이커머스"들이 플랫폼 과다 경쟁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규제를 족쇄로 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일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규제법과 거래공정화법인 '온플법'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에 이어 추가로 2~3중을 더 규제해 성장 동력을 꺾고 있다" "진짜 강자에게는 강하지 못한 공정하지 않은 공정거래위원회"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갈수록 업황이 어려워지지만 돌파구는 있다는 희망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상장" "해외진출" "다양한 셀러 확보" "확고한 브랜딩"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서지영 기자 2025.09.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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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 누른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손 잡은 지마켓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신세계그룹의 지마켓(G마켓·옥션)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동맹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양사 합작법인이 출범한다. 국내 온라인 시장을 사실상 양강 구도로 재편한 쿠팡과 네이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공정위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를 상호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국내 소비자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분리하는 한편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상대방의 소비자 데이터 이용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했다.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한국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5대5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그랜드오푸스홀딩)의 자회사로 편입돼 '한 지붕 두 가족' 구조로 사업하게 된다.정형권 지마켓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알리익스프레스와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한 것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지마켓의 상품 신뢰도와 서비스 체계, 가격경쟁력 있는 알리바바 상품을 활용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지마켓·옥션 판매자 60만명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로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하고 있다.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중국산 제품의 국내 판매도 지마켓의 플랫폼과 물류망, 유통강자 신세계의 노하우를 더해 강화될 수 있다.합작법인은 전국에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구축한 쿠팡, 최근 컬리 손잡고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작한 네이버와 본격적으로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쿠팡이 3천422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다.알리익스프레스 920만명, 지마켓 668만명, 옥션 266만명을 더하면 1천854만명으로 쿠팡의 절반이 넘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MAU는 431만명이다.자본력 및 기술력으로 살아남은 이커머스 업체들도 쿠팡의 독주체제를 막기위해 분투 중이다. 지마켓과 알리의 동맹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도 이달부터 컬리와 손잡고 '컬리N마트'를 오픈해 그동안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신선식품 분야를 강화했다.지마켓·알리 동맹으로 소비자, 판매자의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으나 가격 경쟁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알리익스프레스의 강점인 저가 상품이 지마켓 플랫폼을 통해 국내에 대량으로 유입될 경우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국내 오픈마켓에서 거래되는 공산품 상당수가 중국산 제품이기 때문이다.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충성고객 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단순히 이용자 수를 더해 덩치를 키우는 것이 수익성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의문도 있다.쿠팡과 네이버가 신선식품 새벽 배송을 강화하는 반면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 판매까지 할 수 있느냐도 주목받는다. 이마트 신선식품 새벽배송이 강점인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쓱닷컴)이 가세할 것이란 추측도 일각에서 거론된다.서지영 기자 2025.09.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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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세트부터 전시까지 ’가을맞이’ 분주한 특급호텔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특급호텔들이 분주히 손님 맞이에 나서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는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본격적인 가을 시즌에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미식 행사와 전시 연계 패키지로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호텔업계는 먼저 추석 특수를 노린 선물세트를 내세웠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더 플라자는 수석 셰프들의 노하우가 담긴 ‘셰프 스페셜’을 준비했다. 50년 전통 비법을 담은 ‘도원 전통 불도장’과 ‘화고버섯 동파육’ 선물세트와 자체 개발한 흰된장 소스에 재운 ‘은대구’와 ‘전복 소갈비찜’ 등이다. 또 베스트 셀렉션으로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육류는 물론 수산물, 주류, PB 상품 등도 준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프리미엄 미식, 라이프스타일 상품부터 호텔 상품권까지 90여 종을 준비해 선택지를 넓혔다. 공식 온라인몰인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뿐만 아니라 SSG닷컴 등의 온라인 몰과 신세계 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8개점에서 상품을 판매하며 접근성도 높였다.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2025 기프트 셀렉션’으로 한가위 준비를 마쳤다. 명월관 한우를 비롯한 프리미엄 육류, 미식의 정수를 담은 고메 세트, 호텔 셰프의 노하우를 살린 가정간편식, 호텔 김치의 오리지널 ‘수펙스 김치’, 구스다운 침구·타월·디퓨저 등 라인업을 갖췄다.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품격 있는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만큼, 호텔 셰프들이 직접 만든 프리미엄 식품과 호텔 브랜드가 보증하는 상품권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선물세트 외에도 가을철 풍성한 식재료를 활용한 다채로운 미식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는 가든 팜 카페, 미나기, 오로라 바, 셰프스 키친 등 직영 레스토랑에서 가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F&B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도 제철 식재료와 지역 별미를 살린 건강식 아침부터 바비큐 기획전까지 폭넓은 다이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앞서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13~14일 일식당 아리아께에서 일본 유명 스시 장인을 초청해 갈라 디너를 개최했다. 일본 긴자에 위치한 유명 스시집 기요다의 기무라 마사시 셰프를 초청해 제자인 아리아께의 스즈키 요시히로 셰프와 함께 스승과 제자가 선보이는 갈라 디너로 미식가들의 관심을 받았다.미식뿐 아니라 전시 프로그램으로 호텔 내 체류 경험을 확장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오는 20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과 연계한 숙박 패키지를 선보였다. 고객들은 객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 미술관을 방문해 전시를 감상하는 ‘호캉스+문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앞서 워커힐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아마노 요시타카의 국내 첫 개인전을 호텔 내에서 지난 12일까지 개최하며 예술적 감성을 더했다.호텔업계 관계자는 “단순 숙박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제안하는 ‘경험 소비’가 늘고 있다”며 “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패키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의 추석 장기 연휴는 숙박·F&B 수요가 커지는 시점으로, 내수·외래 동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3분기 중 중국인 무비자(방한) 한시 도입을 발표하면서 연휴 이후 수요 보강에도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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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중기부, 소상공인 육성사업 참여사 300곳 매출 40%↑

SSG닷컴(쓱닷컴)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으로 진행한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사업으로 식품 분야 파트너사 300곳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0% 늘었다고 29일 밝혔다.이들 회사는 지난 4월 말부터 6월까지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사업 'TOPS 프로그램' 1단계에 참여했다.대표적으로 수제 쑥인절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현떡집은 지난 7월 기준 매출이 작년 대비 65% 증가했고, 영동건강이 운영하는 건강 간편식 브랜드 슬로우래빗은 매출이 작년의 10배가 됐다.이명근 SSG닷컴 그로서리담당은 "소상공인 상품 경쟁력, 정부의 지원, 쓱닷컴 쇼핑 콘텐츠가 맞물린 결과"라면서 "정부와 보조를 맞춰 우수 식품 분야 소상공인이 '스타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쓱닷컴은 1단계 참여사 중 30곳을 선정해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 '브랜드마크'를 이어간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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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들고 '성지' 성수동으로 달려가는 무신사·SSG닷컴

K패션·뷰티 업계 전통의 강자 SSG닷컴과 신흥 ‘거인’이 된 무신사가 화장품을 들고 성수동에서 맞붙는다. 무신사가 이달 말부터 사흘간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로 포문을 여는 가운데, SSG닷컴은 10월부터 닷새간 ‘셀렉티드 페스타’(가칭)를 예정하고 있다. 성수동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 ‘K패션·뷰티의 ‘성지’로 떠오르면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유통 공룡들의 자존심을 건 축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성수동 전체가 무신사 뷰티 축제장2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개최한다.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이미 지난 22일 30% 할인된 선판매 얼리버드 티켓은 공개 3분 만에 완판됐고, 25일 공개되는 2만8000원짜리 일반 티켓 역시 무난한 매진이 예상된다.그만큼 알차게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발견하는 즐거움’이라는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뷰티 페스타에는 화장품 브랜드 40개를 선보인다. 메인 팝업스토어에서는 무신사 뷰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부스와 이벤트가 마련된다. 팝업스토어 내 5개 부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모두 모은 고객은 48만원 상당의 ‘넥스트 뷰티 박스’를 선물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스케일도 남다르다. 타 플랫폼들이 일부 공간을 대여해 한정적으로 축제 무대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무신사는 성수동 전체가 무대다. 현재 성수동에는 약 7개의 무신사 관련 공간과 수십여 개에 달하는 K뷰티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이 마련돼 있다. 무신사는 이번 페스타에서 소비자들이 성수동 곳곳에 개별 입점해 있는 브랜드의 뷰티스토어를 방문하고 인증을 받으면 각종 증정품을 전달할 예정이다.뷰티 업계 관계자는 “보통 뷰티 페스타는 특정 장소를 마련한 뒤 그 안에서 각 브랜드가 부스를 세워 행사를 진행한다”며 “성수동 자체가 무신사와 K패션·뷰티 브랜드 사이에 ‘핫’한 공간으로 대변되면서 아예 동네 전체가 무신사 뷰티 페스타 무대로 활용되는 모습이 파격적”이라고 말했다. 성수동 등장한 SSG닷컴의 ‘킥’무신사만이 아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다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SSG닷컴도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서울 성수동 대형 복합문화공간에서 오프라인 페스타를 열 예정이다.SSG닷컴은 올해 핵심 전략 카테고리로 뷰티와 미식을 선정하고 집중하고 있다. 아직 페스타에 참여하는 라인업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뷰티 전문관 ‘SSG닷컴 뷰티’에 입점된 K뷰티 브랜드와 지난 7월 미식관 리뉴얼 당시 선언한 6대 테마를 중심으로 한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가 집결할 것으로 전망된다.SSG닷컴은 최근 쿠팡과 네이버 등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자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성수동 페스타 역시 오프라인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분석된다.SSG닷컴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에 초점을 두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와 전시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뷰티 업계는 “화장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번 구매하면 해당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비교적 높은 상품군”이라면서 “제조 원가가 저렴하고 재구매 주기도 짧을뿐더러 유통기한도 식료품 등과 비교해 긴 편이어서 유통 및 이커머스 공룡들이 기선을 잡기 위해 분투 중”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성지 된 성수동이미 성수동은 국내외 관광객 사이에 K뷰티·패션 필수 쇼핑 지역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성수동 권역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는 약 15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성동구는 지난해 300만 명에 달했던 연간 외국인 방문객이 올해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돈도 제법 쓴다. 올 상반기 성수동 외국인 카드 결제액은 1315억원으로 전년보다 226.3% 늘었다. 소비 품목의 95% 이상이 의류, 화장품 등이었다.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영국 여행문화잡지 타임아웃은 성수동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 4위’로 올렸다. 사람이 모이자 기업도 몰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젠틀몬스터, 디올 성수, 크래프톤 등이 성수동에 거점을 마련했다.글로벌 전역에 K뷰티 열풍이 불면서 성수동에 ‘팝업이든 오프라인 매장이든 뭐라도 하나 꾸려야 한다’는 인식도 번지고 있다. 실제로 K뷰티 브랜드 퓌, 데이지크, 롬앤, 삐아 등은 성수동에 가장 먼저 오프라인 1호점을 열었다.K뷰티 브랜드 관계자는 “젠지 세대에 화장품은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면서 “한국산 화장품이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성수동이 직영 매장 하나는 무조건 둬야 하는 지역이 된 지 오래”라고 전했다.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강남 등 주요 상권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2030세대와 외국인 방문객의 유입이 활발하다”며 “성수동이 국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트렌드의 최전선이 됐다”고 평가했다.서지영 기자 2025.08.26 06:00
산업

신세계인터내셔날 신규 여성복 ‘자아(JAAH)’ 론칭

시간, 장소, 연령, 활동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 속 모든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는 패션 브랜드가 온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21일 여성복 ‘자아(JAAH)’를 새롭게 론칭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와 일상의 경계를 없애 어떤 옷과도 믹스앤매치(조합)가 가능하며, 30여가지 스타일을 활용해 하루 24시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믹스앤매치룩을 선보인다. 자아(JAAH)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섞는다는 의미의 믹스(Mix)와 나의 하루와 체형, 감각에 맞춘 옷이라는 의미의 핏(Fit)을 결합한 믹스핏(Mixfit)을 브랜드 철학으로 삼고 있다. 브랜드의 슬로건은 믹스핏, 에이엠투피엠(Mixfit, Am to Pm)으로 아침부터 저녁, 도시와 자연, 일과 여가의 구분 없이 자연스럽게 하루를 완성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브랜드명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의 일상과 취향에 맞춘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통해 자신감을 표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자아(JAAH)는 컨템포러리 여성복의 감도 높은 디자인과 고품질을 추구하면서 가격대는 티셔츠 및 니트웨어 2~13만원, 팬츠 6~18만원, 아우터 15~29만원대로 선보인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주체적으로 즐기고, 스스로의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춘 옷차림)을 정의할 줄 아는 여성이 주요 타겟층이다.젊고 활동적인 여성들을 공략하는 만큼 젊은 층이 즐겨 찾는 29CM, SSF, 무신사, SSG닷컴 등의 온라인 플랫폼과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지역에 팝업 매장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캐주얼과 컨템포러리, 스포츠와 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콘셉트에 맞춰 소재의 사용도 유연하게 이뤄졌다. 생활 발수가 가능한 원단을 비롯해 4-WAY 스트레치(사방 스판) 원단 등으로 활동성을 높였고, 스포츠웨어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되 우아한 실루엣과 절제된 디테일로 고급스러움을 완성시킨 것이 특징이다.레이어드(겹쳐입기)가 용이한 메쉬 소재 아우터와 스커트, 아노락(바람막이)를 연상시키는 볼레로 스타일의 재킷, 스트링으로 아웃도어룩의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스트링 셔츠 등이 주력 제품이다.그 중 울 블렌디드 레이어드 시리즈는 가볍고 부드러운 울 혼방 소재에 세련된 그레이, 그린, 블랙의 색상으로 출시돼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슬리브리스, 긴팔 티셔츠, 터틀넥 스웨터 등의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이며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고 단품으로 활용해도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스트링 셔츠는 바스락거리는 질감의 탄탄한 소재가 특징으로 밑단에 스트링을 넣어 여러가지 실루엣으로 만들어 입을 수 있다. 소매에는 셔링 디테일을 넣어 자칫 스포티해 보일 수 있는 룩에 여성스러움을 가미했다.자아(JAAH)는 이 외에도 니 삭스(무릎 기장의 양말), 버킷 햇(모자), 반달 크로스백(가방) 등의 다양한 액세서리와 FW 시즌을 겨냥한 패딩 포켓 숄, 롱 패딩 코트, 디테처블 판초 등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자아(JAAH)는 론칭을 기념해 이달 21일부터 9월 14일까지 한 달간 성수동 연무장길에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풍성한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 제품 15% 할인과 30만원 이상 구매 시 한정판 가방 증정 등 혜택이 주어진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디지털 플랫폼 신세계V(SHINSEGAE V)와 자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도 다양한 고객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 자아 관계자는 “오늘은 뭘 입어야 할지 매일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옷 한 벌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라면서 “시즌 룩북과 영상을 통해 다양한 데일리룩을 선보이며 활용도 높은 연출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8.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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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시작’

이마트가 2025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했다.이마트는 9월 26일까지 추석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상품별로 최대 50% 할인되며,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는 SSG닷컴 이마트몰에서도 구매 가능하다.고물가 흐름을 반영하여 ‘실속’에 초점을 맞췄다. 과일의 경우 합리적 가격대의 3~4만원대 사전예약 물량을 전년보다 20% 확대했다.한우 세트는 특색 있는 가성비 세트를 새롭게 출시하면서도, 기존 주력 상품은 가격 방어에 힘썼다. 대표적으로 ‘피코크 한우 갈비살 모둠구이 세트(냉동, 갈비살/갈비본살 각 400gx2)’를 신규 기획해 행사가 198,400원에 판매한다.이외에도 수산 선물세트, 가공식품 선물세트 등 다양한 상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서지영 기자 2025.08.19 15:12
산업

이마트, 4년 만에 2분기 영업이익 흑자 216억원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으며 3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이마트는 2021년 이후 4년만에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또한 이번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7년만에 최대 수치다.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이마트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2579억원, 1809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했으며 영업이익은 1351% 증가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총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한 4조290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6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이마트는 이번 실적 호조에 대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통합매입을 통한 원가절감과 가격혜택 등 고객중심의 재투자로 연결해 고객수를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통합 매입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며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마트에 따르면 점포 리뉴얼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 1호점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객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해 각 104%, 82% 증가했다.지난 6월 2호점으로 리뉴얼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도 오픈 시점부터 한 달 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9%, 방문객 수 67% 증가를 기록했다.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압도적인 가격 우위 확보를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 신규 포맷 매장 리뉴얼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이마트 주요 자회사들은 2분기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SSG닷컴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50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1.4% 감소했다. 같은기간 3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G마켓은 2분기 전년 동기보다 28.3% 감소한 18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298억원으로 집계됐다.이마트24의 매출액은 5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적자폭을 17억원 줄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분기 8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0.7%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5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643% 증가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원가개선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한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SSG닷컴은 통합매입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대체불가 상품 개발에 나선다. G마켓도 멤버십 전용 행사 확대와 제휴사 강화를 통해 고객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셀러 경쟁력 강화와 검색 편의 제고 등 플랫폼 전반의 경쟁력을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2025.08.12 14:58
산업

이커머스 종사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최근 2년 최고의 활약을 한 플랫폼은 어디였나요?"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커머스 산업의 ‘초격전지’입니다. 쿠팡·네이버쇼핑·11번가·옥션·SSG닷컴·롯데온까지 규모와 영향력이 큰 이커머스 플랫폼만 10여 개에 이릅니다. 여기에 패션에 강한 무신사와 지그재그, 에이블리, 크림, 식자재 중심의 버티컬 플랫폼과 각 기업에서 운영하는 자사몰까지 합친다면 아마 그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겁니다. ◇이커머스의 나라톺아보면 한국은 그럴 만한 조건을 두루 갖춘 나라입니다. 지구본 위에 놓인 손톱만 한 나라에 인구 5000만여 명이 올망졸망 모여 삽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향한 열망이 강해서 손에 하나쯤은 쥐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스마트폰 관련 장기 추이 조사(2012~2025)’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99%에 달했습니다.어디 그뿐인가요. 느린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빠른 물류·배달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익일 배송’, ‘빠른 배송’, ‘희망일 배송’, ‘당일 배송’, ‘로켓 배송’, ‘직진 배송’까지 각종 빠른 배송의 변주가 차고 넘칩니다. 개성 넘치는 국민성부터 땅의 크기, 특성까지 뭐 하나 이커머스 산업을 저해하는 조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매일이 전쟁터입니다. 사실상 거의 매달 행사를 열고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매 시간마다 어느 플랫폼이 더 많이 판매했는지 줄을 세웁니다. 특별했던 ‘국내 최저가 당일 배송’은 이제 당연한 서비스가 됐습니다.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누르며 수많은 플랫폼을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뻔한 조건에 구매 버튼을 누르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땅의 이커머스 업계 종사자들은 웬종일 날아오는 초음속 총알을 받아내느라 매 순간이 살얼음판을 걷는 심경일 것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일간스포츠가 이커머스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아는’ 국내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의 홍보 담당 10명이 주 대상이었습니다. 취재를 위해 전화를 걸면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안녕하십니까? 말씀하십시오”로 인사를 건네고, AI와 같은 정확도로 답을 내놓는 ‘베테랑’들이기에 질문에 대한 답도 선명했습니다. 총 7개의 질문을 했으나, ‘아껴야 잘 산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가훈에 따라 오늘은 두어 개의 결과만 먼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2년은 쿠팡과 무신사첫 번째 질문은 ‘최근 2년간 최고의 활약을 한 이커머스 플랫폼은 어디라고 보나요?’였습니다. 압도적인 비율로 쿠팡이 꼽혔습니다. 10명 중 7명이 쿠팡이 지난 2년간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했다고 했습니다. 그 뒤를 이은 플랫폼은 무신사로, 총 3명이 손을 들며 쿠팡의 독주를 막았습니다. 이 밖에 복수의 응답을 한 응답자 중 2명이 CJ올리브영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쿠팡을 선정한 응답자들은 비슷한 듯 다른 이유를 밝혔습니다. 대부분 “누가 봐도 확실한 매출 볼륨을 일으켰고 흑자로 돌아섰다”, “아웃스탠딩한 실적이 대변한다”, “매출 신장세가 상당했다”며 압도적인 실적부터 꺼냈습니다. 하지만 디테일은 묘하게 달랐습니다. 한 응답자는 쿠팡이 “확실하게 전략을 갖고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들 우려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면 밀고 나간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식자재와 생활용품에 치중한 버티컬 수준이었는데, 이를 뷰티와 명품까지 확대할 수 있는 투자력이 대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만난 국내 굴지 패션 브랜드의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아내 말로는, 북한에 핵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쿠팡이 있다더군요. 그렇게 각 가정에서 체감하는 쿠팡의 영향력이 크다는 뜻입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들도 쿠팡이 지난 2년 동안 핵폭탄급의 파괴력으로 성장했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것 같았습니다. 무신사를 꼽은 응답자는 패션계 독보적인 위상을 거론했습니다. 한 응답자는 “패션 플랫폼 중 따라올 수 없는 1위인데다, 글로벌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힘이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무신사의 약점으로 꼽혔던 여성 고객층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에 점수를 주는 응답자도 있었습니다. “29CM 등을 통해 감도 높은 셀렉션을 하면서 젊은 남성 소비층에서 여성으로 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지요. ◇이커머스 성장 필수 영양소는응답자들에게 “그렇다면 이커머스 플랫폼이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인가”를 물었습니다. 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딩, 마케팅, 투자력, 기술력 등 다양한 양분이 요구되는데, 어떤 부분이 핵심이냐는 것이지요.이 질문 또한 닮은 듯 다른 의견이 많았습니다. 다섯 명의 응답자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브랜딩을 꼽았습니다. “자기만의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선택받는다. 플랫폼명만 떠올려도 연상되는 이미지가 확실해야 한다”, “아무리 투자를 많이 해도 자기들만의 색깔이 있는 곳이어야 선택된다”, “가격과 구성을 맞출 수 있어도 브랜딩은 그렇지 않다. 소비자가 들어와서 돈을 쓰고 싶은 브랜드의 색이 있어야 한다”, “이커머스 플랫폼이 너무 많기 때문에 브랜딩이 잘된 곳만 살아남는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지금은 질보다 양이라고 본 응답자도 있었습니다. “결국은 투자”, “어찌 됐든 투자를 해야 성장한다. 아직은 성장할 시기”라는 것이지요. 부가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찾아와서 지갑을 여는 충성 고객층”, “유통 경기가 좋아야 이커머스도 잘된다. 외부적으로 경기 활성화가 돼야 한다”, “안정적인 자본력”, “셀렉션 능력”이란 답도 나왔습니다. ◇치열한 고민의 결과는 매일 전쟁터에서 싸우는 이커머스 업계 장수들의 답에는, 그간 우리가 걸어온 업계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른 설문 결과는 추후 ‘서지영의 스타일로그’를 통해 또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팍팍한 시대입니다. 오늘도 사방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이커머스 업계 종사자들에게 마음을 담은 응원을 보냅니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7.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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