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UCL 4강② 리뷰] “맨시티 상대 나야 나” 첼시, 챔스 결승행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첼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첼시는 합산 스코어 3-1로 UCL결승전 진출팀이 됐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3-4-3 전형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 페를랑 멘디와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티아고 실바, 안토니오 뤼디거가 출전했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은골로 캉테, 조르지뉴, 벤 칠웰이 그 앞의 미드필더로 나섰다.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메이슨 마운트가 스리톱이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 수비수 페를랑 멘디, 세르히오 라모스, 에데르 밀리탕, 나초 페르난데스가 출전했다. 그 앞에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가 미드필더로, 공격수 에당 아자르,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경기 전반전에서 팀 승기를 잡은 이는 다름 아닌 베르너였다. 베르너는 지난 1차전에서 팀 부진을 이끈 장본인으로 지목되던 인물이었다. 당시 글렌 호들 전 토트넘 감독은 “소심한(timid)” 베르너로 인해 첼시가 승리하지 못했다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 전반전에서만큼은 달랐다. 전반전에서 점유율이 높았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단단한 첼시 진영이 무력화했다. 골키퍼 쿠르투아와 멘디의 활약도 커서 양 팀의 득점이 어려웠다. 전반 18분엔 첼시가 첫 골을 넣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그러다 28분 캉테-하베르츠-베르너의 패스가 빛을 발했다. 하베르츠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튕겨 올랐는데, 베르너가 그대로 헤딩 슛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소심한” 베르너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전반전은 첼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첼시의 심장 마운트가 활약했다. 경기 후반이 시작되자 전반전 승기를 잡았던 첼시는 여유를 가지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득점 찬스를 잡아냈지만 아쉽게 득점하진 못했다. 그러다 후반 40분 마운트가 쐐기골을 넣었다. 캉테-풀리시치의 패스가 마운트에 이어졌고 마운트는 이를 골로 이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도 아자르의 활약은 없었다. 이번 첼시와 레알의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인물은 아자르였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전 첼시에 황금기를 선물했던 ‘크렉’ 아자르는 이제 ‘뚱보’ 오명을 쓰고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득점하지 못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5.06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