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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 감독 "김동완 매력은 허당미, 연기할 때 허세 없어"
기대되는 연기 변신이다. 탐정까기를 소재로한 디지털 범죄 스릴러 영화 'B컷(김진영 감독)'이 첫 스릴러에 도전한 김동완을 비롯, 17년차 베테랑 배우 전세현과 역대급 악역을 선보일 배우 김병옥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B컷'은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 승현이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 영화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진영 감독은 B컷을 두고 치열한 암투를 벌이는 스마트폰 사설 기술자 승현역의 김동완, 한때는 독보적인 톱배우였지만 지금은 유력 대선 후보의 아내가 된 민영 역의 전세현,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차기 대선 후보 태산 역의 김병옥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김진영 감독은 "김동완의 매력은 허당미라고 생각한다. 그런 매력이 있어 늘 캐스팅하고 싶었고, 승현이라는 캐릭터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최고의 자리에 있던 스타지만 연기할 때는 허세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때는 경쟁자가 없는 독보적인 배우였지만 승현을 만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민영 역에는 17년차 배우 전세현이 캐스팅돼 안정적이고 원숙한 연기를 선보인다. 김진영 감독은 첫 번째 영화 연출작 '아기와 나'에서 함께했던 전세현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고 있고 눈여겨보던 배우였다. 화려한 시절을 거쳐 깊은 사연을 지닌 민영 역에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력 40년의 연기파 배우 김병옥은 역대급 악역을 선보인다. 보이는 이미지와 가장 다른 인물 태산을 연기하는데, 태산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감독은 "김병옥 배우는 반전 이미지가 있는 얼굴이다. 평소 사람들에게는 온화하고 지적인 대통령감이지만 자신의 욕망을 발현할 때 괴성을 지른다. 연기의 소리로 반전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줬다"고 두터운 신뢰감을 표했다. 영화는 30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4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