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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e스포츠종주국서 3번째 롤드컵, 그 특별함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10일 막이 올랐다. 올해로 13회째인 ‘2023 롤드컵’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한 달 간 진행된다. 특히 e스포츠종주국인 한국에서 5년 만에 열리는 3번째 롤드컵으로, 볼거리에 즐길 거리까지 더해져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롤드컵 대중 속으로 10일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2023 롤드컵은 이날 개막해 내달 19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예선 성격의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서울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16강을 진행한 후 부산으로 내려가 8·4강을 치르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결승전을 벌인다.눈에 띄는 점은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 오프라인 대회라는 것이다. 기존 대회는 경기장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경기장 외 서울 곳곳에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광화문 광장이 롤드컵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서울시로부터 e스포츠 대회로는 처음으로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곳에는 팬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내달 18일 저녁에는 전야 콘서트 ‘라이엇 뮤직 페스티벌’이 진행되며, 결승전 당일인 11월 19일에는 뷰잉 파티가 열린다. 이달 20일에는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 일대에서 드론쇼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8시부터 10분 간 롤드컵 개최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참가팀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전한다. 내달 30일까지 서울 중구의 한국관광공사 홍보관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는 ‘월즈 플레이그라운드’ 행사가 열린다. e스포츠 체험 부스와 팀·팬들이 만나는 장소인 팀 앤드 팬 존이 마련된다. 롤드컵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고, 경기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같은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는 경기장에서만 진행되던 이전 롤드컵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광화문 광장과 같은 열린 공간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자연스럽게 응원전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해 평소 e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일반 대중의 참여도 기대된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경기장 주변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동인구가 지나는 곳에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자체가 e스포츠 위상의 발전, 그리고 대중적인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을 통해 e스포츠를 잘 몰랐던 분들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를 즐기고 좋아하는지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안방 치욕 더는 없다 이번 롤드컵은 우승컵(소환사의 컵) 경쟁도 흥미롭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리그인 LCK 팀들이 5년 전인 2018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중국 리그 LPL 팀에 우승을 내준 치욕을 설욕할지 관심사다.당시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가 LCK 대표로 출전했는데, 젠지가 16강에서 1승5패를 당하며 조기에 탈락했다. KT와 아프리카는 8강에 진출했지만 KT가 LPL 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에게 2-3으로 패했고, 아프리카는 북미 LCS 팀인 클라우드나인에게 0-3으로 완패하면서 LCK 모든 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이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LCK 4개 팀(젠지·T1·KT·디플러스 기아)은 5년 전 안방에서 구긴 자존심을 이번에는 반드시 세우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역대 롤드컵 우승이 7번으로 가장 많고, 작년 대회에서도 LCK의 DRX가 왕좌에 올라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팀들의 기세도 좋다. 젠지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해 LCK 최강팀이다. 2022년 서머에서 LCK 첫 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2023년 스프링과 서머 모두 최종 왕좌에 오르며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구성원들의 팀워크가 최상으로 평가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T1은 국제 대회에서 더욱 강해지는 글로벌 전통 강호다. 2017년 이후 롤드컵 우승을 못하고 있지만 국제 대회 최악의 성적이 4강일 정도로 저력을 갖고 있다. 경력이 쌓일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톱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의 활약이 주목된다. KT는 올해 서머 정규 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롤드컵 8강에서 탈락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무대에서 특유의 속도감을 되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디플러스는 LCK 역사상 처음으로 롤드컵 5연속 진출을 달성한 팀이다. 2019년 ‘담원 게이밍’이라는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롤드컵 무대에 섰으며 2020년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준우승, 2022년 4강에 올랐던 디플러스는 올해 또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e스포츠계 관계자는 “이번 롤드컵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직후 열리는 만큼 분위기가 좋다”며 “선수들이 안방에서 편안하게 경기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CK 팀들은 오는 19일부터 KBS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16강)부터 경기에 나선다. LCK 팀들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LPL 팀들을 반드시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경계 대상 1호는 징동 게이밍이다. 작년에 미국에서 열린 ‘2022 롤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징동 게이밍은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LPL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제패했고, 각 지역의 스프링 상위 팀들이 모이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징동 게이밍이 이번 정상에 오르면 지역 대회와 국제 대회를 싹쓸이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징동 게이밍의 유니폼을 입고 롤드컵에 나서는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과 박재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기세가 한껏 올라 있다. 또 다른 e스포츠계 관계자는 “이번 롤드컵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LCS)의 C9과 유럽(EMEA) G2 e스포츠 정도가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으나 한국과 중국이 워낙 강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롤드컵 역사 바꿀 신기록 예고 이번 대회에서는 롤드컵의 새 역사를 쓸 기록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이상혁의 행보 하나 하나가 역사다. 이상혁은 이번까지 8회로 롤드컵에 가장 많이 출전한 4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2013년 처음 출전하자마자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우승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또 115경기(세트 기준)를 치러 83승32패를 기록했으며 400킬 고지도 올랐다. 경기 수, 최다 승, 최다 킬 등 누적 데이터 부문에서 대부분 1위에 이름을 올린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에서 기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혁과 함께 최다(8회) 출전하는 디플러스의 ‘데프트’ 김혁규는 통산 100전 이상 달성하는 경우 붙은 ‘센츄리 클럽’ 가입 1순위다. 현재까지 이상혁이 유일하다. 김혁규는 작년 롤드컵까지 96경기를 소화했고, 이번 롤드컵의 스위스 스테이지 도중에 센츄리 클럽 가입이 유력시 된다. 박재혁도 센츄리 클럽 후보다. 2016년과 2017년 롤드컵 결승전에 연속 진출했고, 2017년 우승을 차지한 박재혁은 지금까지 80경기를 치렀다. 징동 게이밍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토너먼트 스테이지까지 진출할 경우 박재혁도 이상혁, 김혁규와 함께 롤드컵 100전 이상 소화한 선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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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언더독의 기적’ 완성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주인공은 한국 팀인 DRX다. 6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에서 DRX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T1을 3-2로 꺾고 우승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롤드컵은 한국 등 12개 지역 24개 팀이 모여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데, 2021년 종합 최고 시청자 수가 무려 7386만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정상 개최된 이번 롤드컵에서는 한국 리그인 LCK 소속의 4팀이 출전해 이 중 DRX와 T1이 결승까지 올랐다. 한국 팀 간 대결은 2017년 삼성 갤럭시(우승)와 SK텔레콤 T1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결승전은 세계적인 지역 리그 LCK 팀 간의 대결답게 명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LCK 팀 중 마지막 4번 시드를 받아 약체로 평가받은 DRX가 세계적인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 주장으로 있는 T1을 무너뜨렸다. DRX는 1세트를 T1에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DRX는 3세트에서 T1에 역전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지만 4세트에서 T1을 몰아붙여 세트 스코어를 다시 2-2로 만들었다. 우승컵의 향배가 걸린 마지막 5세트에서는 그야말로 일진일퇴의 혈투가 펼쳐졌다. 여러 차례의 교전 끝에 DRX가 T1의 본진을 파괴하며 3-2로 승리하며 2014년 창단 이후 8년 만에 첫 롤드컵 우승을 거뒀다. DRX의 우승은 ‘언더독(약자)의 기적’이다. 역대로 롤드컵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DRX는 이번에는 기적의 행보를 이어갔다. 16강에서 LEC(유럽) 1번 시드인 로그와 LPL(중국) 2번 시드인 톱 e스포츠라는 강호들 사이에서 조 1위를 차지했고,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을 3-2로 꺾었다. 4강에서 LCK 1번 시드인 젠지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라 T1을 혈투 끝에 잡아내며 언더독의 기적을 완성했다. DRX는 총 상금(31억원+α)의 22%를 우승 상금으로 받으며, 이날 MVP는 '킹겐(ID)' 황성훈에게 돌아갔다. 황성훈은 "4·5세트 때마다 홀린 듯 '상대를 못 죽이면 내가 죽는다'는 심정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니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롤드컵 사상 최고령(1996년생)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은 DRX 주장 '데프트' 김혁규은 "데뷔 후 하루도 빠짐없이 이 자리에 서는 걸 상상했다. 현실이 돼서 너무 좋다"며 "언젠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다'고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었는데, 막상 이 자리에 서니 제가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희 팀이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T1과 이상혁은 역사상 최초의 4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DRX의 반란에 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1.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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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게임·e스포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라이엇게임즈가 2020년 선보인 1인칭 슈팅(FPS) 게임인 ‘발로란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게임 흥행에 e스포츠 성공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기세다. PC방 FPS 장르 1위 등극 발로란트가 ‘서든어택’과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PC방 FPS 게임 장르의 새로운 대항마로 떠올랐다. 19일 PC방 게임 통계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발로란트는 지난 17일 한국 서비스 론칭 후 2년 만에 PC방 인기 순위 3위에 올랐다. 특히 5.9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75%의 서든어택과 5.06%의 배틀그라운드 등 상위권 FPS 게임 경쟁작을 제치고 해당 장르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발로란트는 지난해 말 조금씩 인기를 끌어올리다가 올해 6월부터 PC방 인기 순위 톱10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3.7%의 월간 PC방 점유율을 달성한 데 이어 9월 8일에는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FPS 게임 장르 2위에 올랐고, 이후 불과 열흘도 채 안 돼 1위를 기록했다. 발로란트는 18일 서든어택(6.09%)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배틀그라운드(5.43%) 추격을 따돌리고 2위 자리(5.67%)를 지키며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홍보총괄은 “발로란트가 특유의 긴장감 있는 매력으로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 즐거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DRX, 한국 팀 사상 첫 챔피언스 3위 발로란트 e스포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강팀인 DRX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발로란트 최고 권위의 대회인 챔피언스에서 최종 순위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DRX는 한국에서 열린 두 번의 챌린저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제 대회에 자주 출전했지만 세계의 벽에 번번이 막혔다. 하지만 이번 발로란트 세계 최강전인 챔피언스에서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연달아 물리치면서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DRX는 발로란트 종목에서 챔피언스라는 최종 무대에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내면서 한국이 FPS 게임 종목에서 결코 변방 국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팀의 선전은 국내 PC방에서 발로란트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했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발로란트 e스포츠는 2023년부터 전 세계를 3개의 권역으로 나누면서 글로벌 리그로 재탄생한다. 가장 큰 변화는 국제 리그의 출범이다. 아시아 태평양 권역의 발로란트 퍼시픽과 유럽·중동·아프리카 권역의 발로란트 EMEA, 북미와 남미를 포괄하는 아메리카스로 나뉜다. 2023년 3개의 국제 리그는 퍼시픽은 한국 서울에서, EMEA는 독일 베를린, 아메리카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2023년 첫 스플릿은 3월에 시작한다. 정규 시즌은 8주 동안 진행되며 5월에는 3개 권역 리그의 챔피언이 가려진다. 2024년부터 국제 리그는 2개의 스플릿으로 구성된다. 3월부터 5월까지 각 권역별 국제 리그가 마무리된 뒤 6월에 마스터스가 개최된다. 마스터스에는 각 국제 리그의 최강팀이 출전한다. 마스터스를 우승한 팀에게는 발로란트 세계 선수권 대회인 챔피언스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7월 최종 선발전을 통해 챔피언스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 상위 팀들이 경합을 펼치며, 8월 발로란트 최고 권위의 대회인 챔피언스를 끝으로 한 해의 막을 내린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9.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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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에 씁쓸한 뒷맛 남긴 ‘MSI 2022’

부산에서 20일간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막을 내렸다. MSI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3대 국제 e스포츠 중 하나로,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우승한 중국의 로얄네버기브업(RNG)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지난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MSI 2022’ 결승전이 열렸다. 이번 MSI는 11개 지역 리그에서 상반기에 우승한 팀이 모여 최강팀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결승전에는 한국 리그 LCK 스프링 우승팀인 T1과 중국 LPL 리그에서 우승한 RNG가 맞붙었다. 두 팀 모두 MSI 2회 우승팀으로 세계적인 강팀이자 라이벌이다. 경기도 팽팽하게 진행됐다. RNG가 1·3세트, T1이 2·4세트를 가져가면서 5세트까지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T1이 지면서 RNG가 3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일반적으로 패장은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T1 최성훈 감독은 패배의 원인은 실력 차이가 아니었다며 짙은 아쉬움을 토해냈다. 최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를 보면 진영 선택권이 있는 팀은 모두 블루를 선택했고, 블루 팀은 모든 경기를 승리했다. 블루가 유리하다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레드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경기는 승리하지 못했다"며 "패배 포인트는 우리가 블루를 3번 선택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MSI 결승전에서는 양팀이 동전 던지기로 누가 먼저 블루와 레드 두 진영 중의 하나를 선택할지 정한다. 이번에는 RNG가 1세트 진영을 먼저 선택했다. 이후부터는 진 팀이 먼저 진영을 선택한다. 특히 블루 진영은 먼저 선택할 경우 밴픽(상대편이 선택하지 못하게 챔피언을 금지하는 것)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RNG 주카이 감독은 “많은 사람이 블루 사이드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충분히 대처법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e스포츠 전문가들은 주카이 감독의 말이 맞지만 실력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경우에는 진영 선택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A e스포츠 관계자는 “먼저 블루를 선택한 팀이 밴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 실력 차이가 거의 없는 경우 이를 극복하기 힘들다”며 “이번 결승전에서 양팀 모두 블루 진영을 선택했을 때 이겼다”고 말했다. 최성훈 감독이 패배의 이유가 운이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RNG는 특혜도 누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RNG는 이번 MSI 개최지인 부산에 오지 않고 중국의 팀 연습실에서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전 경기 응답 속도를 자신들 기준으로 맞추고, 캠 및 헤드셋 미사용, 복장 위반 등을 저질렀지만 징계를 받지 않았다. RNG가 부산에 오지 않은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때문이다. 이는 명백한 특혜라는 지적이다. B e스포츠 관계자는 “작년 롤드컵 때 베트남 팀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최지인 아이슬란드에 오기 힘들어 아예 대회에 불참했다”며 “RNG도 불참했어야 맞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하고 낯선 경기장이나 숙소 등에 적응하는 것 등이 모두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데, RNG는 전혀 적응할 필요가 없었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MSI를 거울삼아 올해 롤드컵에서는 이 같은 불공정 시비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C e스포츠 관계자는 “LoL e스포츠가 일반 스포츠와 대등한 위치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승패를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5.31 06:55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스무살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IP 명가 향해 진군

유력 게임개발사 스마일게이트의 연초 행보가 심상치 않다. 주력 게임 중 하나인 ‘로스트아크’가 해외에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에서 성공한 대표작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흥행작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스마일게이트가 또 한 번 비상할지 주목된다. 주력작 로스트아크, 글로벌서 인기몰이 중 연초부터 스마일게이트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최근 글로벌을 겨냥해 선보인 로스트아크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 스마일게이트와 업계에 따르면 PC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인 로스트아크는 지난 11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 출시된 직후 ‘현재 가장 많이 플레이되고 있는 게임’ 1위에 오른 데 이어 12일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132만명을 넘어섰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스팀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325만명을 찍은 크래프톤의 배틀로얄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다. 배그와 200만 가량 차이가 나지만 세계적인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130만명), '도타2'(129만명) 등을 제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더구나 MMORPG 장르의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톱2에 올랐다는 점에서도 대단한 성과다. 로스트아크가 한국 게임이 공략하기 어려운 서구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평가할만하다. 스팀 출시 이후 3일간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47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몰렸다. 이런 분위기는 론칭 3일 전 진행된 얼리억세스 기간에 53만명이 동시 접속하며 이미 예고됐다. 게임 방송에서도 로스트아크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로스트아크를 주제로 한 방송의 최고 동시시청자 수가 127만명에 달했다. 론칭 첫 주(9~13일) 동안 총 11만2000개의 방송이 개설되어 누적 시청 시간이 5990만 시간을 넘어서기도 했다. 로스트아크의 이번 인기는 글로벌 공략 초반 반응으로, 롱런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 MMORPG가 이 정도 초반 성적을 낸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대작으로 2018년 국내에 출시돼 흥행에 성공했다.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이고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이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포함해 6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성공을 발판삼아 2019년 러시아를 시작으로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진출에 나서 2020년 일본, 올해 북미·유럽·남미 등 160여 개국에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글로벌 인기에 대해 “해외 유저들의 오랜 기다림, 한국 유저들과 함께 개선했던 완성도 높은 게임성이 일조했다”며 “현재 북미·유럽 시장에는 두드러진 MMORPG가 없었던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초반 인기몰이를 이어가 로스트아크를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는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로스트아크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글로벌 IP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버추얼 아티스트, 기획사와 전속 계약…신사업도 성과 스마일게이트는 게임뿐 아니라 영화·버추얼 아티스트·e스포츠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이 올해 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가 매니지먼트사 YG케이플러스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가 가상 캐릭터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판단해 자사 VR(가상현실) 게임 ‘포커스온유’의 캐릭터를 AI 기반의 버추얼 아티스트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2020년 개인 인스타그램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 한유아는 작년 11월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 홍보대사에 위촉됐고, 지난달에는 패션 매거진 화보를 촬영했다. 이번 전속 계약으로는 가상 연예인으로서 방송·유튜브·공연·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며, 이달 말에는 음원을 선보인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IP사업담당 상무는 “연예 기획사와의 계약으로 한유아가 보다 더 넓은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e스포츠 대회도 꾸준히 개최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적인 e스포츠 대회는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CFPL과 CFS 인비테이셔널이다. CFPL은 중국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로 10개 팀이 참가해 최고의 팀을 가린다. 올해는 지난 1월 개막해 3월까지 정규 시즌을 진행한 후 4월에 결승전을 진행한다. 2013년 6월 처음 개최된 CFS 인비테이셔널은 크로스파이어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작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e스포츠 대회도 2019년부터 시작했다. 로스트아크 PVP 최강팀을 가리는 e스포츠 대회인 ‘로열 로더스’는 올해에는 총상금 1억원을 걸고 막이 올랐다. 이달 초 128개 팀이 참가한 예선에서 살아남은 16개 팀이 내달 3월까지 진행하는 본선에 진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가 MMORPG 한계를 뛰어넘어 e스포츠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IP 명가 향해 전진 연초 게임과 신사업에서의 성과는 오는 6월 창립 20주년을 맞는 스마일게이트를 글로벌 IP 명가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한다.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출시한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하며 일약 스타 게임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 외에 다른 게임은 없고, 중국에서만 인기를 얻는 것이어서 항상 다양한 글로벌 인기 IP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이자 비전제시 최고책임자(CVO)는 “유저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IP 명가”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그 노력의 결과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며 글로벌 IP로 떠오르고 있는 로스트아크다.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도 게임 속 캐릭터를 엔터테인먼트 IP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스마일게이트는 기존 IP 확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대표작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 콘솔 후속작을 만든다거나 미국 할리우드의 제작사와 함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신규 IP 발굴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부산행' '지옥'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 손잡고 새로운 내용의 세계관을 담은 IP를 공동 개발한다. 새 IP는 게임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콘텐트로 만들어지며, 이르면 내년에 첫 작품이 나올 전망이다. 권혁빈 창업자는 지난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연상호 감독과 공동 IP 개발을 논의 중”이라며 “게임 명가에서 출발해 영화, 드라마, 웹툰 및 예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스마일게이트 유니버스(콘텐트 세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2.22 07:00
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아마추어 e스포츠 기지개…‘LoL 대학리그’ 열기 후끈

아마추어 e스포츠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축소 또는 중단됐던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도 대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비대면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아마추어 팀을 창단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는 프로 e스포츠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접수부터 경기까지 비대면…‘LoL 대학리그’ 참가 신청 러시 최근 개최되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2021 LoL 대학리그: 배틀 아카데미아(이하 배틀 아카데미아)’다. 배틀 아카데미아는 라이엇게임즈가 기존 대학생 아마추어 대회를 새롭게 바꿔 선보이는 올해 첫 공식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아마추어 리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진행될 수 있도록 기존 현장 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대회 전 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참여 방식부터 비대면이다. 과거 5인으로 구성된 팀으로만 지원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대학교 e메일을 인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증한 유저는 대회 중 사용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디스코드에서 같은 대학 유저를 찾아 팀을 구성해 경기에 출전하면 된다. 경기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다. 또 대회가 진행되는 3주간(21일부터 7월 11일까지) 매일 상시(팀당 평일 30회, 주말 18회) 진행돼 참가자는 원하는 만큼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대전 상대는 1순위로 참가 선수들의 평균 티어와 비슷한 티어의 상대 팀이 우선 매칭되는 등 자동으로 정해진다. 참가 대학의 순위는 경기를 하면 팀과 개별 대학생에게 적립되는 포인트가 합해져 정한다. 해당 대학 소속 팀이 많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높다. 누적 포인트 1위 대학에는 장학금 1000만원과 대학과 대회 로고가 새겨진 우승 깃발이 주어진다. 대학 최고수 팀도 가린다. 팀 포인트 상위 8개 팀이 내달 17일 결승전 격인 파이널 토너먼트를 진행, 왕좌의 주인공을 가린다. 1위 팀에는 상금 500만원, 2위 300만원, 3위 2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배틀 아카데미아는 오랜만에 열리는 대학리그이고, 비대면으로 진행돼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높지 않아 대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4일 기준 참가 신청자가 4000명을 넘었고, 디스코드를 통해 5명으로 팀을 꾸려 연습을 시작한 팀도 벌써 150개 팀이나 된다. 빨리 팀을 만들어 연습해 합을 맞출수록 유리해서다. 이들은 "1등 하면 무엇보다 자랑스러울 듯하다" "어차피 우승은 ○○대" 등 자신의 대학을 LoL 고수 대학으로 만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양세현 라이엇게임즈 퍼블리싱 총괄 본부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 신청 접수는 물론, 대학별 팀 구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LoL 대학리그 배틀아카데미아는 그야말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학 대회로 부담 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며 “19일까지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니 서둘러 달라”고 했다. 문화부·대학,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 나서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한 ‘e스포츠 대학리그’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e스포츠 대학리그’는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와 e스포츠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두 종목에서 최고의 대학을 가린다. 6~7월 중순까지 대학 대표 선발전을 진행하고, 8월 권역별 본선, 10월 오프라인 결선이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20일까지 각 대학의 학생 대표로서 자격을 가진 공식 학생 의결기구(총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 등)나 교내 e스포츠 대표성을 띈 학생 구성단체(게임·e스포츠 동아리, e스포츠 학회 등)의 대표 1인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우승 대학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우승 트로피가 주어진다. 총상금은 2560만원이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아마추어 대회인 ‘오버워치 언리미티드’가 지난 7일 개막, 4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10대들의 건전한 e스포츠 문화 정착과 보는 콘텐트로서의 e스포츠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언리미티드 예선 통과 일반팀과 스쿨 토너먼트 최강팀, 전직 오버워치 리거와 콘텐트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초청팀 등 총 12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대결한다. 각 조 상위 2팀은 21일 시작하는 본선 8강에 진출한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준우승팀에게는 5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아마추어 대회만 열리는 게 아니라 대학 아마추어 팀이 창단, 본격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호남대학교는 지난 2월 대학 아마추어 팀인 ‘수리부엉이’를 창단해 LoL,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3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수리부엉이 학생들은 국내외 대회 참가뿐 아니라 구단 운영 실무와 e스포츠 전문 채널 운영, 구단 홍보 전략 수립 등 e스포츠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실무역량도 쌓는다. 호남대는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개설된 e스포츠산업학과와 아마추어 팀 수리부엉이를 통해 e스포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아마추어 e스포츠가 움츠려든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백신 접종도 이뤄지고 있어 비대면과 함께 오프라인 대회도 진행돼 아마추어 e스포츠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추어 e스포츠 기반이 탄탄해야 프로 e스포츠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며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국가 대표 선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6.15 07:00
게임

담원-젠지, 올해 LCK 첫 우승컵 도전…역대 전적 팽팽

담원 기아와 젠지 e스포츠가 올해 첫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승자는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첫 왕좌의 주인공이 된다. 오는 10일 ‘2021 LCK 스프링’ 결승전이 열린다. 담원과 젠지는 지난 주말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각각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특히 젠지는 SNS에서 진행된 팬 투표에서 15대 85로 패할 것이라는 예측을 보란 듯이 뒤집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젠지는 2020년 스프링에서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했다가 밑에서 올라온 T1에게 0-3으로 완패당한 아픔을 이번에는 되풀이하지 않았다. 이번 우승컵은 양 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담원은 2020년 LCK 서머에 이어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KeSPA컵까지 최근 연이어 벌어진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스프링에서 우승하면 4개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명실상부하게 현존하는 한국 최강팀임을 입증하게 된다. 젠지가 담원을 잡으면 LCK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1인자로 나서게 된다. 양 팀은 역대 전적에서 막상막하다. 2019년 스프링부터 LCK에 참가한 담원은 첫 시즌부터 젠지에게 두 번 모두 2대 0으로 승리하면서 강세를 이어갔지만 2020년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모두 패했고 서머 1라운드까지 내주면서 3연패를 당하며 균형이 맞춰졌다. 두 팀은 2020년 서머까지 매치 기준 4승4패, 세트 기준 10승10패를 기록했다. 올해 스프링에서도 1승1패, 세트 기준 3승3패로 통산 전적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담원은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6승2패로 1위에 올라 결승전에서도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2패 중 1패를 젠지에게 당한 것이어서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 더구나 두 팀이 정규 리그에서만 맞붙었을 뿐 플레이오프나 결승전에서는 이번에 처음 대결한다. 5전제에서 대결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에 팬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승전의 승부는 양 팀의 미드 라이너 활약에 달렸다고 본다. 담원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ID)' 허수는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이하 POG)'로 10번 선정되면서 '쵸비' 정지훈, '표식' 홍창현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허수는 ID처럼 화려한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실속까지 챙기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스프링에서 12개의 챔피언으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면서 밴픽(경기에 사용할 챔피언을 금지하고 선택하는 것)으로는 막을 수 없는 선수로 꼽힌다. 이에 맞서는 젠지의 미드 라이너는 '비디디' 곽보성으로, 허수와는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친다. 허수가 12개나 되는 챔피언을 이번 시즌에 보여줬지만 곽보성은 허수보다 적은 5개의 챔피언으로 이번 시즌을 소화했다. 챔피언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높은 승률을 유지해 해당 챔피언(신드라·아지르·오리아나·조이·요네)에 대한 곽보성의 숙련도는 대단하다. 하지만 다른 챔피언으로도 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LoL에서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 없겠지만, 허리가 약한 팀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것이 정설이다”며 “허수와 곽보성이 결승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우승 트로피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LCK 스프링 결승전은 10일 오후 5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4.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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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아 다양한 e스포츠 대회 기지개

봄을 맞아 e스포츠 대회들이 잇따라 개막한다. ‘발로란트’ ‘오버워치’ ‘카트라이더’ ‘레인보우식스 시즈’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들이 기지개를 켠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라이엇게임즈는 FPS게임 ‘발로란트’ 한국 최강팀을 가리는 ‘2021 발로란트챔피언스 투어 스테이지1 마스터스’를 오는 12일부터 연다. 발로란트챔피언스 투어(이하 VCT)는 지역 단위 오픈 토너먼트인 '챌린저스'와 챌린저스 상위 입상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인 '마스터스', 각 지역 최강자들이 모여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챔피언스' 등 총 3개 층위의 대회로 구성돼 있다. 2주간 진행되는 이번 스테이지1 마스터스는 오픈 토너먼트인 챌린저스 코리아를 통과한 8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최종 우승팀은 2021년 VCT 포맷이 발표된 이후 한국에서 진행된 첫 공식 대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마스터스의 그룹 스테이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4강과 결승전은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열린다. 총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1200만원)이며, 우승팀에게는 4만 달러(약 45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2만 달러(약 2250만원), 3위와 4위에게는 각각 1만 달러(약 1200만원) 등 순위에 따라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이번 대회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라이엇게임즈는 또 오는 13일부터 자동전투 게임(오토체스류 게임)인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의 국내 최강자전인 ‘TFT 레전드컵: 운명’(이하 레전드컵)을 개최한다. 이번 레전드컵은 TFT의 네 번째 세트인 ‘운명’ 시리즈의 국내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1위부터 3위까지는 글로벌 대회인 ‘운명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예선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본선은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예선은 참가자들의 자율적 스트리밍을 통해 중계되며 본선부터 공식 중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 한국 리그인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의 2021년 첫 시즌을 오는 15일 개막한다. 특히 이번 시즌1과 7월 시즌2까지 전 경기가 온라인 생중계된다. 또 시즌별 총 10팀에게 컨텐더스 코리아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기존 방식은 유지하되 ‘그룹 스테이지’와 ‘인터리그’ 2가지 라운드를 정규시즌에 새롭게 접목시킨다. 플레이오프에는 ‘승자연전방식’이 역대 최초로 도입된다. 승자연전은 시드가 가장 낮은 두 팀이 제일 먼저 경기를 갖고, 이후 살아남은 승자가 계속해서 경기를 치르는 소위 ‘도장깨기’ 방식이다. 이번 시즌1은 8일 조 지명식을 시작으로 15일 첫 경기를 진행하고,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하루 두 경기가 열린다. 2021년 컨텐더스 코리아 총상금은 약 3억9000만원(35만 달러)이다. 유비소프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3일 FPS게임 ‘레인보우식스시즈’의 한국 대회를 시작한다. ‘2021 레인보우식스시즈 코리안 오픈’는 이번 스프링을 시작으로 서머, 어텀 총 3번 열린다. 스프링 결승은 오는 4월 18일, 서머와 어텀은 각각 6월과 9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대회는 상금 규모와 경기 수가 확대됐다. 총상금 규모는 전년보다 2배 늘어난 1억8000만원이다. 각 시즌별로 우승팀은 2000만원, 준우승팀은 1000만원이 주어진다. 경기별 우수 선수에게 점수를 부여하고 누적 점수 최상위자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플레이오프는 6강 체제로 운영되며 리그 상위 2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3~6위 팀이 남은 2장의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두고 다시 겨룬다. 모든 팀은 경기 성적에 따라 ‘코리안 오픈 포인트’를 받게 되며 연간 누적 포인트 집계 상위팀에게는 글로벌 리그인 에이펙 노스승격강등전 진출 자격이 부여된다. 모든 경기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넥슨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도 지난 6일 개막했다. ‘2021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은 예선을 거쳐 올라온 8개 팀과 개인전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두고 3개월간 레이스를 펼친다. 특히 카트라이더 황제로 불리던 문호준이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감독으로 새롭게 데뷔해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5월 15일 결승전까지 매주 수요일, 토요일 오후 6시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무관중으로 열린다. 넥슨은 리그의 재미는 더하기 위해 토크쇼 형식의 라이브 방송 ‘카트리그 애프터파티’를 13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선보인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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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프랜차이즈 첫 시즌 개막…10개팀 전력은

403만 글로벌 시청자(2020년 서머 일평균 순 시청자 기준)를 자랑하는 인기 e스포츠 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13일 개막한다. '2021 LCK 스프링'이 이날부터 오는 3월 28일까지 3개월 간 진행된다. 올해 첫 LCK 정규리그이자 승강전 없는 고도의 상업 프로리그 시스템인 프랜차이즈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시즌이다. 10개 참가 팀들은 스토브 리그 동안 코치진뿐 아니라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에 이번 시즌은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안개 속 리그가 예상된다. 과연 어느 팀이 안개를 헤치고 올해 첫 시즌의 주인공이 될까. 10개 팀의 전력을 미리 살펴본다. 우승 후보 1순위 담원…명장 영입 T1, 주전 그대로 젠지 3강 이번 스프링에서 담원 게이밍과 SK텔레콤 CS T1, 젠지 이스포츠를 ‘3강’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작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대회인 ‘롤드컵’에서 우승한 담원은 지난 6일 LCK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의 감독 및 선수 모두가 우승 후보로 지목할 정도로 최강팀으로 분류된다. 담원은 이번 시즌을 맞아 변화를 꾀했다. T1의 롤드컵 3회 우승을 이끈 김정균 감독을 영입했고, 작년 롤드컵 우승을 이끈 장하권의 빈자리를 김동하로 채웠다. 일부에서는 감독 교체와 주전 이탈로 팀 전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최근 열린 LCK 시험 무대인 케스파컵에서 우승하며 최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담원과 함께 3강에 드는 T1도 리빌딩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담원을 최강팀으로 이끌었던 사령탑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를 영입했다. 여기에 리그에서 최상위 서포터로 꼽히는 류민석이 합류하면서 박진성과의 바텀 듀오를 만들었다. 이에 2년 차에 돌입해 더욱 노련해진 김창동과 LCK 최고 선수 이상혁까지 탄탄한 로스터를 구축했다. 양대인 감독이 담원 때의 지도력을 발휘해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 간 시너지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젠지는 작년과 비교해 큰 변화 없이 이번 시즌에 나선다. 주전 멤버 전원이 유지된 가운데 성연준과 특급 유망주 김홍조·노태윤을 추가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코치진도 주영달 감독대행이 감독으로, 아카데미를 담당하던 김다빈 코치가 1군 코치로 승격했다. 젠지는 주전 선수들이 1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만큼 리빌딩한 다른 팀들보다 뛰어난 팀워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담원이 로스터 변동없이 두 번째 시즌을 맞았을 때 폭발적인 호흡과 경기력을 보인 것처럼 젠지가 이번 시즌에 큰일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중 농심 다크호스 후보…대어들 영입 한화생명도 기대 중위권 팀으로는 농심 레드포스·리브 샌드박스·한화생명e스포츠·KT 롤스터 4개 팀이 꼽힌다. 농심 레드포스는 대기업 농심이 팀 다이나믹스를 인수해 팀명을 바꿔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출격한다. 2020 케스파컵 결승전에서 담원에 지긴 했지만, 누구도 예상 못 한 결승행에 준우승까지 거두면서 이번 시즌에 다크호스 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스토브 리그에서 합류한 한왕호가 이번 케스파컵에서 여전히 건재한 실력을 선보였고, 서대길과 김형규 바텀 듀오도 좋은 합을 보여줘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팀 허리인 미드라이너 주전인 박준병이 신인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존재한다. 리브 샌드박스(LSB)는 담원의 주춧돌을 놓았던 김목경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이상호와 김동범을 새로 영입했다. 기존 선수들과 안정적으로 합을 맞춰온 김장겸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스프링 1라운드 출전 금지돼 전력 누수가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LSB가 경기 초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중후반에 무너지는 단점을 개선해야 이번 시즌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생명은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상위급 매물로 꼽혔던 정지훈과 김혁규를 잡는 데 성공했고, 박기태를 포함해 신예 선수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손대영 감독이 2018년 중국 리그인 LPL을 제패했던 RNG에서 총감독을 할 때 손발을 맞췄던 이관형 코치와 김현식 분석가가 합류해 힘을 보탠다. 케스파컵에서는 젠지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아직 완벽하지 않은 팀워크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이번 LCK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번 스토브리그 때 대어급 선수 영입을 적극 추진했지만 뜻대로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케스파컵에서 조별 리그 전승으로 4강에 진출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든든한 탑 라이너 최현준과 노련미의 손우현 등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많이 발전했고, 강선구·김재연 합류로 로스터를 보완해 이번 시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해본다. 케스파컵 전패 아프리카 기대감 뚝 이번 스프링에서 하위권이 우려되는 팀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DRX, 프레딧 브리온이다. 아프리카는 원거리 딜러 배준식과 서포터 손시우라는 바텀 듀오를 새로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케스파컵 조별 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하며 걱정스러운 팀이 됐다. 다만 북미에서 돌아온 배준식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고, 탑에 국가대표 출신 김기인이 버티고 있어 확실한 재정비가 이뤄지면 활약이 기대된다. DRX는 홍창현을 제외한 4명의 주전 선수가 모두 교체되며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실상 대다수가 신인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홍창현과 황성훈이 노련미를 발휘해 팀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대호 감독이 선수 폭행 및 폭언으로 5개월 자격정지되면서 김상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프레딧 브리온은 작년까지 2부 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처음으로 1부 리그인 LCK에 출전하게 돼 경험이 부족하다. 더구나 로스터의 대다수가 신인이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경험이 많은 엄성현과 김태훈이 합류했고, 롤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최우범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것은 위안거리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1.12 07:00
스포츠일반

펍지, ‘배그 PCS 채리티 쇼다운’ 개최…코로나19 극복 이벤트전

펍지는 올해 첫 번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PCS) 채리티 쇼다운’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자선 이벤트 초청전인 ‘PCS 채리티 쇼다운'은 ▲한국, 일본, 중국, 차이니즈 타이페이로 구성된 아시아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포함한 아시아퍼시픽 ▲유럽 ▲북미 등 4개 권역에서 5월 14일부터 31일 사이에 개최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의 ‘PCS 아시아 채리티 쇼다운’은 15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한국 참가팀 6개를 포함해 총 16개 프로팀들이 하루 5매치씩 총 20매치를 통해 아시아 최강팀을 가린다. PCS 아시아 채리티 쇼다운에 출전하는 한국팀은 젠지, OGN 엔투스, 브이알루 기블리, 그리핀, 엘리먼트 미스틱, 팀 쿼드로 등 6개 팀이다. 최종 결과 상위 3개 한국팀은 오는 6월에 열릴 ‘PCS 1 아시아’ 시드권도 획득하게 된다. 전 권역에서 총상금 80만 달러 중 50%는 경기 결과에 따라 팀에 배분되며, 나머지 50%의 상금은 각 권역 우승팀이 선정한 기부처에 권역별 전체 참가팀 이름으로 기부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5.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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