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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게레로 고마워' 최대어 터커, 연장 없이 FA? "못 잡으면 컵스는 최악 트레이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카일 터커(28·시카고 컵스)의 경쟁자가 사라졌고, 몸값 기준도 천장을 뚫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터커가 시즌 중 연장 계약을 체결할까"라며 야구계 구단 임원진을 대상으로 취재한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답은 확실하다. "어렵다"였다.터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FA로이드(FA+스테로이드)'를 맞은 듯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데뷔 후 줄곧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뛰던 휴스턴은 올해 컵스로 트레이드돼 16일 기준 타율 0.313 5홈런 18타점, 출루율 0.427과 장타율 0.600을 합친 OPS는 1.027에 달한다. 리그 평균(100)과 비교한 조정 OPS는 195로 200에 육박한다. FA 전 1년만 보고 터커를 데려온 컵스는 당시 주전 3루수 아이삭 파레데스, 최고 유망주 중 1명인 캠 스미스를 내줬으나 성과를 얻게 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아무리 대단한 선수여도 1년만 써선 '본전'을 건지기 어렵다. 터커를 장기 계약으로 묶고 컵스도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 하지만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에 남으면서 시장의 판이 달라졌다.MLB닷컴과 인터뷰에 응한 MLB 임원들은 대부분 컵스가 시즌 중 컵스와 연장 계약을 맺지 않을 거로 봤다. 한 내셔널리그 수뇌부는 "터커는 FA 시장에서 상당한 차이로 최대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가 자신을 두고 FA 영입전이 펼쳐질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게 상상이 안 된다"고 전망했다.매체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의 한 구단 임원은 터커는 게레로 주니어보다 2살이 많지만, 게레로가 기준점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터커는 게레로 주니어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비슷하고, 더 일관되게 공격 생산성을 만드는 왼손 타자"라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터커는 2021~2023시즌 동안 평균 30홈런 104타점 23도루, OPS 0.870,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 5.4, 149경기 출전을 기록했다"며 "그는 지난해 3개월을 결장했는데 78경기 23홈런 49타점 11도루 OPS 0.993,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 4.7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지난 4년 동안 평균 34홈런 101타점, OPS 0.880,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 4.6을 기록한 것과 근접하다.컵스는 사실상 '을'에 가깝다. 내셔널리그의 한 임원은 "컵스가 터커와 연장하지 않는다면 이는 사상 최악의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임원은 "터커가 시카고에 남고 싶다면 시즌 후 겨울에 언제든 시카고와 계약할 수 있다"며 "그가 FA 기회를 포기하려면 컵스는 막대한 오버 페이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격은 결국 게레로가 기준점이 될 거로 보이다. 내셔널리그의 한 수뇌부는 "터커와 컵스가 연장 계약 논의를 하고 있다면, 적어도 양쪽 모두 과심이 있다는 것"이라며 "컵스는 그를 묶고 싶어할 거고, 이는 그를 트레이드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내셔널리그 구단 관계자는 터커가 연장 계약에 합의할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한 가지는 확신했다. 그는 "게레로 주니어의 계약을 보고 기뻐했을 것"이라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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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이드 미쳤다' 게레로 5억인데, 얼마나 줘야...'타율 0.391' 터커, 4월 첫 주 MVP 수상

카일 터커(28·시카고 컵스)의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터커가 4월부터 스토브리그 최대어다운 존재감을 벌써부터 증명 중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4월 첫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해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이 선정됐고, 내셔널리그는 터커가 뽑혔다.터커는 지난 한 주간 타율 0.391(23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 1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0.541)과 장타율(0.913) 모두 압도적이었다. 활약이 놀랍진 않다. 터커는 올해 컵스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거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특급 유망주 출신인 그는 통산 타율 0.275 130홈런 432타점, OPS 0.877을 기록 중인 타자다. 휴스턴에서 3시즌 연속 29홈런 이상을 때려낸 경험도 있다. 컵스는 그를 위해 주전 3루수 이삭 파레데스, 대형 유망주 캠 스미스를 휴스턴에 내줬다.터커의 활약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가 또 있다. 터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20대 나이, 평균 30홈런 기대를 받는 터커는 현재 시장에서 비교할 선수가 없는 최대어로 꼽힌다.당초 터커에겐 시장 경쟁자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있었다. 홈런왕 출신에 나이도 더 어린 그가 시장에 나오면 시선을 모을 수 있었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일 14년 5억 달러 초대형 연장계약에 서명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빠지면서, 타선 보강을 원하는 팀의 선택지는 터커만 남게 됐다.MLB닷컴은 "터커는 이제 FA 후보들 중 보석이 됐다. 컵스에서의 첫 해 화려한 출발을 고려한다면, 그에게 장기 계약을 주는 데 대한 우려는 없는 것 같다"며 "터커는 게레로 주니어보다 2살이 많지만, 수비와 주루에선 더 완벽한 선수다. 10년 이상 기간, 연 평균 40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확실히 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커 역시 자신의 상황을 안다. ESPN에 따르면 그는 주간 MVP 수상 인터뷰에서 게레로 주니어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그가 바라던 대로 됐다. 그는 토론토에서 뛰는 걸 좋아했을 거로 확신한다"며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다. 난 올해 컵스에서 뛰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후 일은 일단 지켜보려 한다"고 답했다. 게레로 주니어처럼 연장 계약을 하겠다고 단정짓지 않은 거다.터커가 필요한 팀은 많다. 현 소속팀 컵스는 물론 후안 소토가 떠난 자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뉴욕 양키스도 내년 타선 보강이 절실한 팀이다. 압도적 투자를 이어가는 뉴욕 메츠, 우승 도전을 시작한 보스턴 레드삭스 등도 모두 후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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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무패 다저스 만나는데' 'ATL 큰일났다...'약물' 프로파 이어 선발 로페즈도 'IL'

개막 4연패에 빠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악재가 더해졌다. 투·타 핵심 전력이 나란히 빠진 가운데 '리그 최강' LA 다저스와 만난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쥬릭슨 프로파르(33)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성분인 융모성선자극호르몬(Chorionic Gonadotrophin·hCG)이 검출됐다. 규정에 따라 프로파르에게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hCG는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자극하는 물질로,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상시 금지 목록에 올랐다. 애틀랜타 구단은 "프로파르가 경기력 향상 물질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에 매우 놀라고 실망했다. MLB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하며, 프로파르가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프로파르는 지난해 타율 0.280 24홈런 94타점 10도루, 출루율 0.380 장타율 0.459를 기록했던 타자다. 조정득점생산력(wRC+) 139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포함 커리어 평균 wRC+가 99였던 그는 지난해 활약 덕에 애틀랜타와 3년 총액 4200만 달러(619억원)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2023년 1년 775만 달러, 2024년 1년 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그는 1년 동안 활약으로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FA 직전 시즌 활약하는 선수를 비유하는 말)' 효과를 봤다. 하지만 실제로는 '진짜' 부정약물의 힘이었다. 프로파르만 이탈한 게 아니다. 애틀랜타의 선발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도 같은날 전열에서 이탈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3월 30일자로 소급 적용, 로페즈를 15일 부상자 명단에 포함시켰다. 사유는 오른쪽 어깨 염증이다.로페즈는 지난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한 애틀랜타의 주요 선발 투수 중 1명이다. 올해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 새 에이스로 떠오른 스펜서 슈웰렌바흐, 부상에서 돌아올 스펜서 스트라이더까지 로페즈의 앞을 지켜줄 투수들이 많다. 그래도 로페즈의 전력 공백이 작다고 보긴 어렵다. 애틀랜타는 이미 개막 4연패 중이다. 애틀랜타는 지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4연전을 모두 패했다. 28일 개막전에서 7-4, 29일 경기는 4-3, 30일 경기는 1-0으로 패한 데 이어 31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5-0으로 완패했다. 이 기간 애틀랜타 타선은 타율 0.148 출루율 0.246(이상 29위) 장타율 0.238(28위) 7득점(26위) wRC+ 42(29위)로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설상가상 상대가 다저스다. 애틀랜타는 1일부터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다저스는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다저스는 지난 비시즌 동안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태너 스콧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이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와 도쿄 2연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한 상태다. 개막 4연전 부진에 전력 이탈까지 일어난 애틀랜타가 이기기 쉽지 않은 상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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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쓴 보람 있네 다저스 'MVP 듀오'...베츠-오타니, MLB 타자 파워랭킹 1·2위 독식

지난겨울 역대 최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던 LA 다저스가 그 보답을 확실하게 받고 있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가 무키 베츠(32)와 함께 현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타자로 꼽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현재 최고의 타자를 꼽는 타자 파워랭킹 TOP 10을 발표했다.1위는 변동이 없다. MLB닷컴은 "이번 시즌 지금까지 설문조사를 세 차례 했지만, 언제나 같은 스타가 1위를 차지했다"고 1위를 차지한 베츠의 활약을 소개했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 주전 유격수, 그리고 2루수까지 소화 중인 베츠는 33경기에서 타율 0.377 6홈런 25타점 29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0.481 OPS 1.104로 특급 리드오프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타율, 출루율, OPS, 득점, 안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MLB닷컴은 "베츠는 다저스에서의 첫 4시즌 동안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는 두 번이나 차점자에 그쳤다"고 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베츠는 매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20년과 지난해 모두 MVP 투표 2위에 그친 바 있다. MLB닷컴은 "그가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운 괴물 같은 MVP 시즌만큼 할 지는 의문이다. 올해는 분명 갈 길이 멀다"고 바라봤다. 베츠는 2018년 타율 0.346 180안타 30홈런 30도루 80타점 129득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640 OPS 1.078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기억이 있다.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2018년 성적에 도전해볼 법 하다. 매체는 "아직까지는 베츠가 그 길을 걷고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3번 모두 1등을 했다"고 소개했다. 2위는 오타니가 차지했다. 지난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최근 파괴력만 따지면 베츠 이상이다. 올해도 타자로는 베츠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친다. 다만 수비 부담이 높은 베츠와 달리 지명타자만 소화 중이라 향후 평가에선 불리할 수 있다.오타니는 지난 파워랭킹 투표 때는 4위에 그쳤으나 이번엔 2위까지 올랐다. 현재 시즌 성적은 32경기 타율 0.336 7홈런 19타점, 출루율 0.399 OPS 1.017이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새 팀에 와 조금 느리게 출발했을 때를 기억하나"라며 "비교적 침묵했던 첫 8경기 이후 오타니는 24경기 동안 타율 0.367 출루율 0.432 장타율 0.714, 7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쉬움을 남기는 게 득점권 성적이다. MLB닷컴은 "다만 올 시즌 그에게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주자가 없을 때 오타니의 OPS는 1.281이다. 주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OPS는 0.775가 되고, 득점권 상황에는 겨우 0.487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3위에는 'FA로이드'를 맞은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선정됐다. 지난 투표에서도 소토는 2위에 오른 바 있다. 소토는 현재 타율 0.331 41안타 8홈런 25타점, 출루율 0.441 OPS 1.030 등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소토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매년 페이스가 조금 늦게 올라왔다. 소토는 내년 좋은 계약을 위해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 했다. 전속력을 다해 출발한 그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4위에는 소토와 아메리칸리그 MVP를 경쟁 중인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정됐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그는 올해 공수겸장 활약으로 소토와 자웅을 겨루는 중이다.이어 5위에는 지난 파워랭킹 6위 호세 알투베가 올랐고, 포수로 놀라운 타격을 자랑 중인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10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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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 헨드릭스, 'FA로이드' 벨린저…올해의 재기 선수 수상

혈액암을 극복한 마무리 투수 리암 헨드릭스(34)가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부활에 성공한 '전 MVP' 코디 벨린저(28)와 함께 올해의 재기 선수로 선정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9일 헨드릭스와 벨린저가 각각 아메리칸리그(AL)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재기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헨드릭스는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수호신이다. 2020년과 2021년 AL 최고의구원 투수에게 주는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수상했고 2021년 AL 세이브왕에도 올랐다. 그러나 올해 1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고, 항암 치룔를 받은 후 지난 5월에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기량은 완전하지 않았다. 올 시즌 단 5경기에만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남겼다. 팔꿈치 부상까지 따른 탓이다. 벨린저는 2017년 NL 신인왕, 2019년 NL MVP 수상 후 오랜 기간 부진했다. 타격 폼을 바꾸다가 2020년 부진을 겪었고, 2020년 포스트시즌 도중 부상을 입은 게 2021년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결국 친정팀 다저스가 2022년 종료 후 그를 논텐더(조건 없는 방출) 처리했다.많은 팀들이 그의 잠재력을 믿고 접촉했고, 벨린저는 그중 시카고 컵스로 가 부활에 성공했다.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으로 올해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FA 권리를 행사하기 전 부활에 성공한 벨린저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소속이기도 하다. 화려한 부활 덕에 이번 겨울 오타니 쇼헤이를 잇는 타자 최대어로도 꼽힌다.MLB는 2005년부터 올해의 재기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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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이드 이제야 맞았나...다저스 20승 에이스, 54일 만에 QS 성공

FA(자유계약선수) 선언을 앞두고 부상과 부진에 빠졌던 훌리오 우리아스(LA 다저스)가 드디어 반등했다.우리아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5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54일 만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우리아스의 호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타선도 5득점을 거둬 5-2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피츠버그와 4연전 시리즈 3승 1패를, 우리아스는 시즌 6승(5패)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49승 38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같은 날 내셔널리그 선두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0승38패)가 뉴욕 메츠에 패해 최근 4연패를 기록해 승차가 반 경기로 줄었다.선취점은 다저스가 가져갔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특급 테이블 세터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와 2점 홈런을 쳐 두 점을 뽑았다. 피츠버그의 반격도 바로 나왔다. 피츠버그는 2회 초 1사 후 코너 조의 좌전 안타와 잭 스윈스키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닉 곤잘레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부상 복귀 직전인 5월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3이닝 6실점)이나 복귀 후 첫 경기인 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3이닝 5실점)과 같다면 그대로 무너졌을 타이밍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우리아스는 3회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3회부터 5회까지 모두 삼자 범퇴로 마치며 탈삼진도 4개를 기록했다. 6회에야 키브라이언 헤이즈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잡으며 6이닝 소화를 마쳤다. 우리아스가 마운드를 지키자 타선이 힘을 냈다. 다저스는 6회 말 선두 타자 프리먼이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속 타자 맥스 먼시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두 점 리드를 벌렸고, 7회 말 베츠의 2루타와 프리먼의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이날 승리로 우리아스도 FA를 앞두고 다시 상승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특급 유망주 출신인 그는 지난 2021년 20승(1위) 3패 평균자책점 2.96과 2022년 17승 7패 평균자책점 2.16(1위)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데다 1996년생으로 나이도 어린 '특급 매물'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4.94에 달해 비상이 걸렸던 상황. FA 직전 가치를 최대로 올리기는 커녕 재수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는 성적표였다.일단 호투로 안 좋은 흐름은 끊어냈다. 남은 건 후반기다. 통산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79로 전반기(3.72)를 압도했던 우리아스다. 통산 성적만큼만 해준다면, 다저스도 우리아스도 '해피 엔딩'을 꿈꿀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7 13:56
프로야구

[IS 피플] FA 끝나야 잘한다, 돈복 없는 ‘3할’ 김상수…”KT, 감독님에 감사해”

김상수(33·KT 위즈)는 2023 FA(자유계약선수) 중 가성비가 최고로 꼽힌다. 지난겨울 커리어 두 번째로 FA 권리를 얻어 KT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4년 29억원에 계약했다.전반기 막바지에 다다른 28일 기준 김상수는 타율 0.303(218타수 66안타) 30득점 4도루, 출루율 0.384,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98(스포츠투아이 기준)로 활약하고 있다. 팀 내 타율·안타·WAR 2위, 득점 3위 활약이다.공교롭게도 2019년 삼성과 맺었던 첫 번째 FA(3년 총액 18억원) 때와 페이스가 비슷하다. 계약 첫 해 커리어 하이다. 계약 직전 'FA로이드(선수가 FA 직전 활약해 좋은 계약을 받는 일)'를 발휘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정반대다. 김상수는 계약 직전 3년 동안 평균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668 19도루로 부진했다. 그런데 계약 첫 해 OPS 0.713 21도루로 반등하더니 2020년 타율 0.304 출루율 0.397 OPS 0.798 10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올해도 계약 후 방망이가 살아났다. 기대 이상의 활약 덕분에 5월 이후 거의 테이블세터로만 출전 중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수비가 필요해 영입했는데 타격을 너무 잘한다. 처음에는 9번 타순에 고정하고 편하게 수비만 하게 하려 했는데 저렇게 잘할 줄 몰랐다"라며 기뻐했다.김상수는 "지금 성적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경기를 나가는 게 목표였는데 잘 이뤄지면서 좋은 지표가 나오는 것 같다"며 "타격 타이밍이 좋아졌다. 밀어치는 타구가 많이 나왔을 때, 뒷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을 때가 좋았는데, 올 시즌 그 부분이 잘 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FA를 하고 나서야 활약한다는 평가에 관해 묻자, 그는 "배부른 소리로 들리겠지만 '돈복'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KT 구단이 저를 필요로 했고 좋게 생각해 주셨기 때문에 이곳에 올 수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계약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웃었다. '믿음의 야구'는 김상수를 살린 요인 중 하나다. 이강철 감독은 1년 전 박병호를 영입했을 때도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주문을 통해 그를 홈런왕(35개)으로 되돌렸다. 이 감독은 "내가 기대치를 낮추면 감독도 선수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있고, 좋은 결과도 나오게 된다"며 "기용하기 위해 선수를 영입한 거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빼 버리면 서로 신뢰가 깨진다"고 설명했다.김상수는 "감독님께 보답하고자 경기에 더 집중한다. 선수들과 소통을 정말 잘하신다.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뛸 수 있다"며 "감독님께서 항상 대놓고 내게 '잘한다'고 하신다. 너무 잘해주시니까 동료들이 '감독님 아들 같다'고 할 정도"라며 웃었다.김상수의 깜짝 활약 덕분에 시즌 초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T는 다시 가을야구를 향하고 있다. 그는 "시즌 초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힘든 시기에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준 것 같다"며 "충분히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 나도 아프지 않고 끝까지 잘하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30 13:15
메이저리그

MLB닷컴 예측 "AL 홈런왕은 저지, ERA 1위는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년 연속 규정 이닝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타이틀 수상자를 예측해 발표했다.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역시 AL이다. 지난해 MVP(최우수선수) 수상을 놓고 다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는 이번에도 주요 타이틀 수상자가 될 것이라며 후보에 올랐다.MLB닷컴은 지난해 62홈런을 쳐 AL 신기록을 썼던 저지가 올해도 홈런왕을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는 "설명이 필요없는 선택"이라며 "저지는 61년 전 AL 기록을 깼다, 어떤 투표자들은 저지가 2023년에도 또 다른 62홈런과 같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봤다. 지난해 2위(마이크 트라웃 40개)와 엄청난 차이는 그가 2년 연속 홈런왕을 수상할 수 있을 거라는 좋은 징조"라고 전했다.오타니는 평균자책점 1위 후보에 올랐다. 오타니는 지난해 166이닝을 소화,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넘긴 바 있다.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해 투수로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매체는 "오타니는 지난해 빛나는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AL의 평균자책점 타이틀 경쟁이 치열했고, 승리한 이는 저스틴 벌랜더(1.75)였다. 올 시즌 AL에는 사이영상 후보들이 늘어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며 제이콥 디그롬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부분을 짚었다.다만 오타니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탄다면, 2년 연속 규정이닝을 달성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투수로 기록한 커리어하이를 다시 한번 넘을 수도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선언을 눈앞에 둔 만큼 'FA로이드' 시즌에 집중해 개인 성적을 경신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두 선수의 이름이 한 부문에만 있었던 건 아니다. 저지는 지난해 타격 2위를 기록했고, 오타니는 지난해 200탈삼진과 2년 전 46홈런을 남긴 바 있다. 매체는 저지를 AL 타격왕 후보군에, 오타니는 AL 탈삼진왕과 홈런왕 후보군에 올렸다.두 사람 외에도 2022년 활약했던 주요 선수들이 이번 예측에 이름을 올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을 이끈 요단 알바레스는 AL 타격왕 후보에 꼽혔고, 이적 후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은 NL 타격왕 후보에 꼽혔다. NL 사이영상을 탔던 샌디 알칸타라는 NL 평균자책점 1위, 그보다 1년 먼저 사이영상을 탔던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는 NL 탈삼진왕 후보로 꼽혔다. AL 탈삼진왕 후보로는 뉴욕 양키스의 최고액 에이스 게릿 콜이 거론됐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타를 휘두른 트레이 터너는 NL 도루왕에,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특급 유망주 출신 바비 위트 주니어는 AL 도루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양 리그의 구원왕으로는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수상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엠마누엘 클라세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조쉬 헤이더가 각각 꼽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8 08:4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3루타' 오타니...FA로이드 벌써 가동하나

FA로이드를 벌써 맞은 걸까.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방망이가 시작부터 뜨겁게 돌아갔다.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0 완승에 힘을 보탰다.오타니는 이날 경기가 올해 첫 출전이었다. 에인절스는 지난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렀으나 오타니는 출전하지 않았다.장타는 첫 타석부터 터졌다. 오타니는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와 상대 투수 태너 뱅크스의 높은 초구에 방망이를 돌렸다. 오타니가 친 타구는 외야 우중간 펜스를 맞혔고, 주력 역시 상당한 오타니는 2루를 넘어 3루까지 여유롭게 도달했다. 오타니는 후속타자 앤서니 렌던의 우전 안타 때로 홈을 밟아 팀의 선취 득점도 만들었다. 이날 팀이 무실점 경기를 하면서 결승 득점 주자가 된 셈이 됐다.오타니는 2회 말 2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 3회 말 2사 만루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세 타석을 소화한 그는 5회말 공격 때 대타 트레이 캐비지와 교체됐다.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오타니의 타격에 대해 "만약 오타니가 100% 전력 질주를 했다면 그라운드 홈런이 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초구를 공략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네빈 감독은 "그는 높은 공이 오면 (카운트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치려 한다. 오늘도 그 부분을 하려 했던 것 같다"며 "세 타석 모두 빠른 카운트에 좋은 스윙을 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오타니는 이번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는다. 지난 두 시즌 MVP(최우수선수)급 활약을 이어왔던 그는 이미 시장 최대어로 분류됐다. 야수로는 유일한 경쟁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팀과 11년 계약을 맺으면서 경쟁자도 거의 사라졌다. 대형 타자가 필요한 팀은 반드시 오타니를 사야하는데, 그는 투수로도 특급이다. 5억 달러(6576억원) 계약 이야기까지 흘러나온다.몸값을 최대한 불리려면 결국 올 시즌 활약이 필요하다. 대형 계약을 따내기 위해 직전 시즌 최대한 활약하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모드가 된다면 5억 달러 그 이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일단 시범경기 첫 경기는 제대로 'FA로이드 모드'를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7 10:18
메이저리그

벌써 뜨거워진 스토브리그 저지 쟁탈전...친정팀이냐 고향팀이냐

아직 월드시리즈가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가 벌써부터 뜨겁다. '홈런왕' 애런 저지(30)의 행선지가 월드시리즈 우승만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저지는 올 시즌 역대 최고 수준의 타격을 선보였다. 시즌 15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11을 기록했다. 61년 전 로저 매리스(뉴욕 양키스)가 세웠던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 61개를 경신했다. 약물 이력이 없는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 기록이다. 저지의 완벽했던 시즌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마무리됐다. 동부 지구 우승을 달성한 소속팀 양키스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었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0승 4패로 지고 가을을 마감했다. 2017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탄 후 줄곧 양키스로 뛰었던 저지도 소속 팀이 없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저지는 이미 시즌 전 양키스와 연장 계약 논의를 나눴으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양키스가 7년 2억 1350만 달러(약 3052억원)를 제안했으나 저지가 이를 거절했다. 양키스는 나이가 있고 부상 이력이 있던 저지를 고평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저지는 '역대급' FA로이드 시즌으로 자신의 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벌써 여러 빅마켓 팀들이 저지를 영입하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소속팀 양키스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한 LA 다저스, 고향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 의사가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다저스가 저지 영입을 진지하고 고려하고 있다"며 "저지가 오면 기존 우익수인 무키 베츠가 2루수로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저지의 고향과 가장 가까운 샌프란시스코의 관심은 더 뜨겁다. 캘리포니아주 린든에서 자란 저지는 어린 시절 샌프란시스코를 응원했다고 전해진다.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저지를 데려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뉴저지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필요한 만큼 저지에게 돈을 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저지를 못 잡는다면 돈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돈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 예고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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