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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스토브리그 개막...'최대어' 강소휘 등 FA 18명 공시

현대건설(여자부)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24 V리그. 바로 스토브리그가 개막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여자부 선수 18명을 공시했다. 협상 기간은 오는 17일까지다. 외부 FA를 영입한 구단은 18일 정오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해당 선수의 전 소속 구단은 3일 이내, 21일까지 보상선수를 선택하면 된다. V리그는 FA 등급제가 적용된다. 연봉 1억원 이상인 선수는 A등급, 연봉 5000만원∼1억원 미만인 선수는 B등급, 5000만원 미만인 선수는 C등급이다. 이번에 공시된 선수 18명 중 A등급은 13명, B등급은 5명이다.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선수의 2023~24시즌 연봉 200%와 보호선수 6명 이외의 보상 선수 1명 또는 선수의 전 시즌 연봉 300%를 영입한 선수의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선수의 전 시즌 연봉 300%를 지급한다. 최대어는 역시 강소휘다. GS칼텍스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다. 2023~24시즌 공격성공률(39.30%) 부문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에 올랐다. '소영 선배' 이소영도 3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그도 국내 리그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다. 올 시즌 부상 여파로 정규리그 첫 출전이 늦었고,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다시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공격력과 서브 리시브 그리고 리더십이 모두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황금 세대' 일원들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신인왕 출신 정지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박은진, 이주아가 대표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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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명, 올해는? 역대급 FA 시장 문 열었다…연봉 톱10 중 6명 자격 얻어

V리그 여자부 역대급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FA 총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FA 시장은 역대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연경과 박정아, 김희진, 배유나, 김수지 등 주전급 FA가 쏟아진다. 이번 시즌 연봉 톱10에 포함된 11명(공동 10위 2명) 중 6명(김연경, 김희진, 박정아, 배유나, 황민경, 김수지)이 FA 자격을 얻었다. 최대어는 단연 김연경(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은 2월 중순 "은퇴 생각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밝혔지만, 챔피언 결정전 종료 직후엔 다소 바뀐 입장을 내놓았다. 김연경은 "오늘(6일)도 경기장에 많은 팬이 오셨다. 내가 더 뛰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팬뿐 아니라 배구계 여러 관계자의 생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선수 생활 연장 고민을 시사했다.김연경은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했다. 샐러리캡에 부담이 없는 구단이라면 누구나 영입을 고려할 만하다. 김연경은 현행 규정상 2023~24시즌 받을 수 있는 최고 연봉이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 인센티브 3억원)이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거취도 이목을 끈다. '클러치박'으로 불릴 만큼 결정적인 상황에서 활약이 좋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5차례 우승 반지를 꼈을 만큼 경험도 풍부하다. 또 큰 부상을 당한 적도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 외에도 배유나와 문정원, 정대영, 전새얀 등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블로킹 2위(세트당 0.771개) 배유나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 17표)에 이어 박정아와 함께 공동 2위(각 7표)에 오를 만큼 활약이 돋보였다. 문정원은 공격력이 다소 아쉽지만, 수비와 리시브 등 공헌도가 크다. 1981년생 V리그 최고령 정대영은 블로킹 3위(세트당 0.769개)에 오를 정도로 여전한 높이를 자랑한다. 6번째 FA 권리를 행사한다. 전새얀은 주전급 백업 자원으로 활약했다. 원소속팀 도로공사는 전임 사무국장의 임기를 2주 연장해 FA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신경 쓰고 있다.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막혀 챔프전 진출에 실패한 현대건설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 리베로 김연견, 아포짓 스파이커 황민경 등 4명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도 많다. IBK기업은행 김희진은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2월 무릎 수술을 받아 다가오는 시즌 출발부터 뛸 순 없다. 미들 블로커 김수지는 5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KGC인삼공사에선 세터 염혜선과 미들 블로커 한송이가 FA 시장에 나왔다.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과 이한비가 13명이 FA 자격을 얻은 지난 시즌에는 세터 이고은(페퍼저축은행) 1명만 타 구단 이적을 택했지만, 이번에는 김연경과 박정아의 계약에 따라 연쇄 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 KOVO는 전년도 연봉 기준으로 FA 등급제를 실시한다. A등급 선수을 영입할 경우 보상선수(보호명단 5인 외) 1명과 지난해 연봉 200% 또는 연봉 300%를 지급해야 한다. B등급 영입 시엔 보상 선수 없이 보상금 300%를 원소속구단에 지급하면 된다. 이형석 기자 2023.04.09 16:06
프로야구

[IS 포커스] '사트'로 FA 등록 선수 4명 영입, 왜 규정에 문제가 없을까?

1999년 만들어졌고, 2012년 마지막으로 개정됐다. FA(자유계약선수)에 대한 규약에 허점은 없을까.한화 이글스는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외야수 이명기(36) 포수 이재용(24)을 영입했다. 한화가 내준 건 내야수 조현진(21)과 2024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이다.형식상으로 보면 그저 트레이드지만, 이명기는 트레이드 직전까지 소속팀이 없던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다. 원소속팀을 포함해 10개 구단 모두가 이명기와 계약을 희망하지 않았다. C등급이라 전년도 연봉(1억 7500만원)만큼만 보상하면 충분했으나 이조차 감당하는 팀이 없었다. 결국 연봉 5000만원, 총액 5000만원 조건에 NC가 계약한 후 한화와 트레이드하는 사인 앤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금액보다 눈길을 끄는 건 '영입 수'다. 한화는 이명기에 앞서 이미 FA 선수 세 명을 영입했다. 최대어 중 한 명으로 분류됐던 외야수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원에 영입했고 이후 한화가 친정팀이었던 투수 이태양과 내야수 오선진을 계약했다. 대형 FA는 아니어도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의 얇은 선수층을 채우기엔 충분한 카드들이다.문제는 세 선수를 영입하면서 한화가 이미 영입 제한을 채웠다는 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야구 규약 제 173조 에 따르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21명 이상 30명 이하일 경우 3명까지만 영입이 가능하다. 이번 FA 시장에 승인 선수는 총 21명으로 3명까지만 영입이 가능하다.사인 앤 트레이드는 엄밀히 말해 FA가 아닌 트레이드다. 영입 제한의 대상이 아니지만, 규약의 우회책인 것도 사실이다. 이명기는 네 번째의 선수가 됐고, 역대 사인 앤 트레이드 사례 중 FA 영입 제한을 넘긴 사례는 그와 한화가 최초다.실제 규약 해석은 어떻게 될까. KBO는 본지의 문의에 대해 “사인 앤 트레이드는 FA 계약으로 볼 수 없다. 이명기는 원 소속구단인 NC와 최초 계약해 공시됐고, 그 이후 선수간 트레이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측도 “구단도 이미 규약을 숙지하고 있었다. 내부 1명, 외부 3명으로 상한선을 잡았고 이번 트레이드는 백업포수가 주였다가 카드가 맞아 진행된 것이다. 규약 위반이라면 제안도 안 왔고 시도도 안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와 한화의 설명처럼 이명기 사례는 규약 위반과 무관하다. 요컨대 KBO와 한화는 규약에 충실히 따랐고,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규약 173의 취지는 독과점 방지다. KBO는 “해당 규약이 만들어질 당시 샐러리캡이 없었다. 재정 상황이 우세한 구단이 FA시장에서 선수를 휩쓸어 영입할 수 없도록 해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1월 15일 이후 FA계약이 되지 않으면 임의해지가 되고 이후 자유계약으로 풀려 1년 간 계약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즉 사인 앤 트레이드가 선수 보호 역할도 해준다는 뜻이다.KBO는 “지속적으로 계약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해당 규약은 여전히 독점 방지와 선수 보호를 위해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다만 여전히 규약에 빈 틈은 있다. 대상이 FA '미아' 위기에 처했던 이명기였기에 독과점에 대한 지적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해 시장에 나온 양의지(두산 베어스)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등 대어들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독점한다면 특별히 막을 방도 역시 없다.KBO는 “(해당 상황은) 규약 상 문제가 없다. 다만 시장 논리에 의해 해당 내용은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중”이라고 답변했다. 실제로 시장 논리를 넘어서는 구단이 나올 경우에는 막을 수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FA 영입 제한이 만들어진 건 1999년, FA 제도가 신설됐을 시기다. 무려 24년이 지났고, 마지막 개정(2012년)도 11년이 지났다. 그 사이 역시 독과점을 규제하는 샐러리캡이 생겼고, FA 등급제도 탄생했다. 빈틈이 있다면, 규약을 되돌아보고 틈을 채워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8 18:20
프로야구

FA C 등급의 명암, '꽃길'을 보장하지 않는다

2021년 자유계약선수(FA)부터 적용된 'FA 등급제'의 포인트 중 하나는 C 등급이었다. 'FA 등급제'는 연봉과 나이 등을 고려, A부터 C까지 FA 등급을 세분화한 뒤 보상안을 달리 적용하는 게 골자다. C 등급은 선수 보상 없이 영입을 원하는 선수의 전년 연봉 150%만 보상하면 된다. "C 등급의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배경이다.올겨울 프로야구 FA 시장에 나온 21명의 선수 중 C 등급은 9명이었다. 이 중 7명의 거취가 확정됐다. 오태곤(SSG 랜더스, 4년 최대 18억원)이나 이태양(한화 이글스, 4년 최대 25억원)처럼 C등급의 이점을 활용, 기대 이상의 계약을 따낸 선수도 있다. 나이가 '35세 이상'으로 C 등급이 된 원종현(키움 히어로즈, 4년 총액 25억원)이 NC 다이노스를 떠나 이적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선수 보상이 없다는 점이 작지 않게 작용했다. 선수 보상은 영입하는 선수와 성적 비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구단이 꺼린다.하지만 C 등급의 이면도 존재한다. 현재 KBO리그는 C 등급 FA 중 강리호(전 롯데 자이언츠)와 이명기(NC)가 미계약 상태다. 두 선수 모두 원 소속 구단과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적 논의가 활발한 것도 아니다. 문제는 막힌 활로를 뚫어낼 방법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다. FA A나 B 등급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국면을 전환하는 게 가능하지만, C 등급은 '사트'가 큰 의미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사트'는 대부분 보호선수 이외 선수를 내줄 때 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법이다. C 등급은 선수 보상이 없는데 '사트'가 무슨 소용 있는가. (미계약 상태로 FA 시장에 있는) C 등급의 이적은 보상금을 얼마나 줄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C 등급 FA는 나이가 많거나 구단의 주축 전력이 아닌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C 등급으로 계약을 따내지 못하면 선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자칫 은퇴를 고민해야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작지 않은 잡음도 발생한다. 강리호는 현재 단년 계약을 하고 1년 뒤 보류권을 풀어달라고 롯데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KBO 규약에 따르면 4년 미만의 FA 계약을 하면 규정상 소속팀이 4년 동안 보류권을 갖는다. 이 기간 소속 구단의 허락 없이는 이적이 불가능하다. '1년 뒤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의미는 1년 뒤 팀을 떠나겠다는 의미와 같기 때문에 이를 롯데에서 수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강리호는 이 부분을 해명하기 위해 소셜미디어(SNS)로 개인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구단과 선수의 갈등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겨울 C 등급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FA 신청을 하면 안 된다는 걸 선수들이 느꼈을 거 같다. 결국 FA 시장에서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5 13:32
프로야구

[IS 포커스] 5발 남았다…FA 'C 등급 바람' 이어질까

예상을 뛰어넘었다. 프로야구에 'C 등급 바람'이 불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활황 그 자체다. 포수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4+2년, 최대 152억원, 2루수 박민우는 NC 다이노스와 5+3년, 최대 140억원에 계약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고액(종전 151억원)과 최장 기간(종전 7년) 계약이 터지면서 FA 시장에 불이 제대로 붙었다. 그런데 '대어급 FA' 못지않게 C 등급 선수들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C 등급은 FA 등급제의 핵심이다. 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반면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A·B 등급 선수와 비교하면 보상액이 크지 않고 선수 보상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올겨울 FA 시장에 풀린 C 등급은 총 9명. 높은 인기 속에 거취가 속속 결정됐다. 지난 19일 투수 원종현이 NC 다이노스를 떠나 키움 히어로즈와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 관심이 쏠린 1호 계약으로 FA 시장 스타트를 끊었다. 22일 투수 장시환이 3년, 최대 9억3000만원, 23일 투수 이태양이 4년관, 총액 25억원에 각각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이태양은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어 몸값이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24일 SSG 랜더스에 잔류한 외야수 오태곤도 비슷했다. 원소속팀 SSG는 물론이고 지방 A 구단이 접촉하면서 계약 총액(4년, 최대 18억원)이 올랐다. 이제 시장에 남은 FA C 등급은 5명(이명기·강윤구·신본기·오선진·김진성)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외야수 이명기다. 이명기는 2017년 KIA 타이거즈, 2020년 NC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 올 시즌에는 94경기 출전해 타율 0.260(300타수 78안타) 2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받은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징계 영향이 이어져 개인 성적이 악화했다. 다만 2017년부터 4년 연속 130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통산 타율이 0.307(30577타수 1097안타)로 준수하다. 1군 주전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외야나 리드오프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라면 구미가 당길 수 있다. 오선진과 신본기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오선진은 올 시즌 3루수와 2루수, 유격수로 모두 60타석 이상을 뛰었다.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가 계약을 제시했고 선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신본기도 내야에 구멍이 생기면 '애니콜'처럼 공백을 채웠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2018년 한 시즌 최대 71타점까지 때려낸 이력이 있다. 강윤구와 김진성은 왼손과 오른손 불펜이 필요한 팀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샐러리캡 때문에 큰 투자가 어려운 구단이라면 아무래도 FA C 등급이 전력을 보강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6 08:33
야구

챔피언팀 간 홈런왕…FA 총액 1000억 시대

2021년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 KT 위즈가 ‘거포’ 박병호(35)를 품었다. KT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20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박병호는 만 35세 이상 신규 FA에 해당돼 C등급(FA 등급제)을 받았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외에 그와 계약하는 팀은 보상선수는 내주지 않아도 되지만, 2021시즌 박병호 연봉(15억원)의 150%인 22억 5000만원을 키움에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KT가 박병호 영입에 투자한 금액은 총 52억5000만원에 이른다.이숭용 KT 단장은 팀에서 FA 자격을 얻은 포수 장성우, 내야수 황재균과 재계약한 후 “아직 FA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았다”며 추가 전력 보강 계획을 밝혔다. KT 팀 리더이자 주전 지명타자였던 유한준이 은퇴하며 타선 무게감이 떨어진 터였다. 2연패 달성을 위해서는 타선 보강이 필요했다.천정부지로 치솟은 선수 몸값 탓에 KT는 대어급 FA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나는 듯 했다. 그러면서도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했고, 키움과 협상이 더딘 박병호를 타깃으로 정했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홈런왕만 다섯 번 차지한 박병호는 최근 2년(2020~2021) 동안 부진했다. 타율은 내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전성기에는 7할이 넘었던 장타율이 4할대로 떨어졌다.그래도 한 방은 여전했다. 부진했던 최근 두 시즌 동안에도 매년 20홈런 이상은 터뜨렸다. 강백호, 황재균 등 장타자가 많은 KT 타선에 박병호가 합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T 홈구장(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이 타자 친화적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홈플레이트부터 좌·우 담장까지의 거리(98m)가 키움 홈구장(고척돔)보다 2m 짧다.박병호는 전 소속팀 키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주장을 맡았다. KT 맏형 박경수와 함께 후배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수다. 게다가 인기도 많아 상당한 관중 동원력을 보여줄 전망이다.게다가 박병호는 KT 투수들을 상당히 괴롭혔던 타자였다. 지난 4시즌(2018~2021) 동안 KT전에서 타율 0.307 21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은 그가 상대한 9개 팀 중 가장 많았다. KT 국내 에이스 고영표에게 타율 0.444로 특히 강했다. KT 마운드의 ‘천적’이었던 박병호가 이제 동료가 됐다.2005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박병호는 유망주로 머물다, 2011년 키움으로 이적한 후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다. 두 번째 도약 기회를 맞이한 박병호는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입단해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이로써 KBO리그 FA 시장은 계약 총액 1000억원 시대에 다가섰다. 전날(28일)까지 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낸 선수만 5명(박건우·김재환·김현수·나성범·양현종)이었다. 2016년(계약 첫해 기준) 기록한 종전 최다 총액(766억 2000만원)도 훌쩍 넘어섰다. 이번 주 발표된 황재균(60억원)과 박병호의 계약을 합치면 총 967억원이다.이중 팀을 옮긴 5명(박건우·박해민·나성범·손아섭·박병호)의 계약에는 원소속팀에 줘야 하는 보상금이 발생한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1000억원이 넘는 돈이 오간 셈이다. 게다가 시장에는 계약을 마치지 못한 내야수 정훈과 포수 허도환도 남아 있다.코로나19 여파로 각 팀의 재정 상태가 어렵다. 도쿄올림픽 노메달(4위)에 그치며 여론도 좋지 않았다. FA 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보는 틀렸다. 어느 해보다 뜨거운 영입전이 펼쳐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30 07:49
야구

[공식발표]'국민 거포' 박병호, 수원 입성...KT와 총액 30억원 계약

'거포' 박병호(36)가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2021년 통합 우승팀 KT 위즈로 이적했다. KT 구단은 29일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박병호와 기간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20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FA 등급제 C등급인 박병호를 영입하는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외 다른 팀은 박병호의 2021시즌 연봉(15억원)의 150%인 22억 5000만원을 키움에 보상금으로 내줘야 한다. KT는 장타력 보강을 위해 천문학적인 보상금을 감수했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하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2시즌 동안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등 타자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2년 연속 KBO MVP 수상과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는 등 KBO 홈런 타자의 새 역사를 썼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8년 KBO에 복귀한 박병호는 팀의 간판 타자로 활약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2021시즌에는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2022년 프로 18년차를 맞는 박병호는 2년 연속 KBO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해 홈런왕 5회,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5회 수상하는 등 2021시즌까지 통산 13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327홈런 956타점 819득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KT "KBO 최고 타자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내년 시즌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선수이자,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프로 정신을 갖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올 시즌 우승팀이자,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오게 되어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1.12.29 11:17
야구

LG와 교감한 서건창 FA 미신청, 결국 1년 미루기로

서건창(32)이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이를 1년 미루기로 했다. KBO는 26일 FA 승인 명단을 발표했다. 총 19명이 자격 얻은 가운데 5명이 FA 권리 행사를 미신청했다. 그 가운데 서건창이 깜짝 포함됐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몇 년째 자격을 행사하지 않고 있고, 나지완(KIA 타이거즈)과 오선진(삼성 라이온즈) 역시 어느정도 예견됐다.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은 건강 관리 차원에서 은퇴했다. 원소속구단 LG측의 얘기를 들어보면 서건창은 당장 FA를 신청하지 않고, 추후에 이를 행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건창은 스스로 연봉을 낮춰 FA 계약의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 했지만, 생각대로 전혀 진행되지 않으면서 이를 포기했다. 서건창의 2020년 연봉은 3억5000만원이었다. 당시 소속팀 키움은 3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서건창은 오히려 연봉을 더 삭감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전년도 연봉에서 35.7%가 깎인 2억2500만원에 사인했다. FA 등급제를 의식해 A등급이 아닌 B등급을 얻어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력으로 보였다. A등급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반면 B 등급은 직전 시즌 연봉 100%와 25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연봉 200%로 보상 수준이 내려간다. 서건창은 당시 "혼자서 결정한 건 아니고 에이전시와 상의해서 했다. 좀 더 선수로서 나은, 앞을 위해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서건창의 계산은 7월 말 LG로 트레이드 되면서 틀어졌다. 지난 22일 KBO가 발표한 FA 명단에서 서건창은 A등급으로 분류됐다. KBO는 신규 FA의 경우 구단 내 최근 3년간의 평균 연봉 및 옵션 수령 금액을 순위로 매겨 등급을 매긴다. 서건창은 키움에서 계속 뛰었더라면 B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LG로 옮기면서 등급이 바뀌었다. LG 이적 후 서건창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이적 후 68경기에서 타율 0.247·2홈런·24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섰지만, 타율은 0.253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낮다. 출루율도 0.350에 그친다. 수비 이닝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최근 2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해 에이징커브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크다. LG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 목표를 달성했더라면 개인 성적이 다소 부진해도 FA 협상이 순풍을 탈 수도 있었겠지만, 두산 베어스에 밀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비교적 내부 FA에 후한 차명석 LG 단장도 "일단 서건창 측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내부 FA인 "김현수는 반드시 잡는다"는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서건창은 고심 끝에 FA를 신청하지 않고 1년 미뤘다. 2022시즌 명예 회복 뒤 다시 FA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1.11.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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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과는 너무 달라진 서건창의 차가운 첫 FA

서건창(32)은 2008년 LG 트윈스 육성 선수로 입단해 딱 1타석만 들어서고 방출됐다. 육군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2011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테스트를 거쳐 입단했고, 신인상(2012년)과 MVP(2014년) 수상으로 '육성 선수 신화'를 썼다. 프로 입단 14년 만인 이번 겨울, 처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서건창은 스스로 연봉을 낮춰 FA 계약의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 했지만, 지금까지는 생각대로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서건창의 2020년 연봉은 3억5000만원이었다. 당시 소속팀 키움은 3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서건창은 오히려 연봉을 더 삭감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전년도 연봉에서 35.7%가 깎인 2억2500만원에 사인했다. FA 등급제를 의식해 A등급이 아닌 B등급을 얻어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력으로 보였다. A등급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반면 B 등급은 직전 시즌 연봉 100%와 25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연봉 200%로 보상 수준이 내려간다. 서건창은 당시 "혼자서 결정한 건 아니고 에이전시와 상의해서 했다. 좀 더 선수로서 나은, 앞을 위해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서건창의 계산은 7월 말 LG로 트레이드 되면서 틀어졌다. 지난 22일 KBO가 발표한 FA 명단에서 서건창은 A등급으로 분류됐다. KBO는 신규 FA의 경우 구단 내 최근 3년간의 평균 연봉 및 옵션 수령 금액을 순위로 매겨 등급을 매긴다. 서건창은 키움에서 계속 뛰었더라면 B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LG로 옮기면서 등급이 바뀌었다. 우승에 도전한 LG는 취약 포지션인 2루수 보강을 원했고, 한현희와 안우진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키움은 가을 야구를 위해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했다. LG로 옮긴 후 서건창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이적 후 68경기에서 타율 0.247·2홈런·24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섰지만, 타율은 0.253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낮다. 출루율도 0.350에 그친다. 수비 이닝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최근 2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해 에이징커브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크다. LG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 목표를 달성했더라면 개인 성적이 다소 부진해도 FA 협상이 순풍을 탈 수도 있었겠지만, 두산 베어스에 밀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대부분 팀이 주전 2루수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불리하다. 비교적 내부 FA에 후한 차명석 LG 단장도 "일단 서건창 측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또 다른 내부 FA인 "김현수는 반드시 잡는다"는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이형석 기자 2021.11.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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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구체화한 FA 시장, 올해는 속전속결?

2022년 KBO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이 24일 마감된다. 25일 FA 승인이 공시된 선수들은 26일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야구 관계자들은 "이번 FA 영입전은 '속전속결'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유가 있다. 일부 '대어급' FA 선수를 두고 일찌감치 구체적인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 내야수 허경민, 정수빈 등이 계약기간 6년 이상을 보장받은 것처럼 올해 스토브리그에서도 일부 선수가 다년 계약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산발 FA' 외야수 김재환과 박건우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 시즌 외야수 FA 빅3 중 나성범은 "원 소속구단 NC 다이노스가 사활을 걸고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FA 대박을 노릴 만한 나성범이 따로 국내 에이전트를 구하지 않고 올겨울을 맞은 점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 김재환과 박건우는 다르다. 두산 입장에선 둘 다 필요한 선수지만, 두 명을 다 잡기엔 몸값이 부담스럽다. 이미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KIA 타이거즈 등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다른 구단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두산이 이미 두 선수를 둘러싼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한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미 세간의 예상보다 더 큰 금액을 책정하고 기다리는 구단도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도 "구단들끼리 경쟁이 붙으면 기대를 뛰어 넘는 더 큰 금액도 나올 것이다. 김재환과 박건우의 계약은 FA 시장이 열린 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겨울에는 팀별로 원하는 보강 포지션이나 보강 방향이 확실한 분위기다. 선수를 영입하거나 잔류시킬 의사가 있는 팀들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FA 선수들도 빠르게 요동칠 시장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FA 등급제 덕에 보상조건 완화 혜택을 받은 선수가 일부 나와서다. 1순위 후보 영입에 실패했을 때, 대안이 될 만한 카드가 적지 않다. 유일한 투수 FA이자 올 시즌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인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포수 FA 빅 3 중 한 명인 한화 이글스 최재훈 등도 그렇다. 처음 FA 자격을 얻는데도 B등급을 받았다. 이들과 계약한 구단이 삼성이나 한화에 보상선수로 내주지 않고 보호할 수 있는 선수 수가 20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도 나이가 35세라 FA C등급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을 여러 차례 수상했던 박병호는 키움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지만, 올 시즌 성적은 예년에 비해 좋지 않았다. 구단 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키움과 몸값 협상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은 한 줄기 희망이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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