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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삼성과 맞대결' KIA 최형우 역대 KS 최고령 야수 출장 신기록

KIA 타이거즈 최형우(40)가 한국시리즈(KS) 최고령 출장 기록을 작성했다. 최형우는 21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1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삼성이 6회 초 1-0으로 앞선 무사 1, 2루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가운데, 최형우는 두 타석을 소화했다. 1983년 12월 16일생 최형우는 40세 10개월 5일로 KS 역대 최고령 야수 출장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11월 2일 마산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이호준(현 LG 수석 코치)의 40세 8개월 25일이었다. 최형우와 이호준 외에도 불혹의 나이에 KS에 출전한 선수는 진갑용, 유한준, 추신수, 김강민 등이 있다. 최형우는 이번 KS에서 친정팀을 상대한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입단해 한 차례 방출을 겪었으나, 군 전역 후 삼성에 재입단했다. 2008년부터 삼성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고, 2011~2015년 KS 우승 4회·정규시즌 우승 5회 달성 당시 4번 타자로 군림했다. 2016시즌 종료 후 삼성을 떠나 KIA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최형우는 "삼성이랑 하니까 감회가 새롭고 색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강조했다.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타점 선두를 달리며 '역대 최고령 타점왕'을 노렸으나, 시즌 막판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해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40대에도 여전한 활약을 선보이며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득점권 타율도 0.331로 높았다. 최형우는 KS 통산 38경기에서 타율 0.232 4홈런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삼성이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많이 쳤지만, 우리도 대구에서 많이 쳐서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오로지 볼넷으로 나가고 진루타도 치고 (주자가) 쌓이면 한 방을 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KS 최고령 출장은 임창용이 갖고 있는 41세 4개월 25일이다. 이형석 기자 2024.10.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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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1·2위, 타율 2~4위 보유...이정후·안우진 지운 키움, 전반기 꼴찌→PS 진출 해낼까 [IS 포커스]

"야구는 꼴찌가 1등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 지난 1월 말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혜성이 전한 말이다. KBO리그 아이콘이었던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떠났고, 에이스였던 안우진은 팔꿈치 수술과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갖게 됐다. 키움 전력은 크게 떨어졌다.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을 영입했지만, 키움의 전력 보강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야구 전문가뿐 아니라 팬들도 키움을 1약으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은 키움이 보여줄 반전을 예고했다. 실제로 키움은 2024시즌 초반 짜임새 있는 공·수 전력을 보여줬다. 첫 18경기에서 12승 6패를 기록, 2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키움은 이형종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악재가 생켰다. 반짝 돌풍은 4월 한 달로 그칠 것 같았다. 실제로 5월부터 내림세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키움은 전반기 막판 치른 7경기에서 6승(1패)을 거두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탈꼴찌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2주 일정으로 좁히면 승률 1위였다. 현재 개인 타이틀 순위를 보면, 키움이 왜 최하위까지 떨어졌는지 의문이 생긴다. 일단 타선. 이정후·김혜성 의존도가 높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타선 코어 라인이 단단해졌다. 핵심은 각성한 송성문과 KBO리그 입성 2년 차에 오히려 더 진가를 보여준 로니 도슨이다. 전반기 기준 리그 타율 1위는 기예르모 에레디아(0.361)다. 이어 2~4위 모두 키움 선수들이다. 도슨이 0.358로 2위, 송성문이 0.350, 김혜성이 0.349다. MLB 무대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은 사실상 FA 로이드를 맞았다. 여기에 한층 향상된 장타력을 보여줬다.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넘어 데뷔 처음으로 10홈런을 기록했고, 장타율은 지나 시즌 대비 1할 가까이 올랐다. 도슨은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로 입단해 출전한 57경기에서 타율 0.336을 기록하며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 시즌 연봉(60만 달러)에서도 알 수 있듯, 풀타임으로 뛰고도 그런 성적을 남길 선수라는 확신은 주지 못했다. 하지만 도슨은 올 시즌 내내 고공비행 중이다. 여기에 한국 문화를 존중하고, 팬 서비스 정신까지 투철하다. 그야말로 복덩이다.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아, 그동안 내야 기대주로 많은 기회를 얻었던 송성문은 올 시즌 만개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으로 새 출발을 했고,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주는 팀 기조 속에 위기감을 느끼며 겨우내 독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원래 힘이 좋은 선수가 콘택트 능력까지 좋아졌고, 팀 주장까지 맡으며 책임감까지 커졌다. 키움은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는 이주형도 있다. 최주환도 기대보다는 성적이 안 좋지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다. 현재 타선 전력은 결코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선발진도 하위권으로 보기 어렵다. 전반기 다승 1·2위가 모두 키움 선수들이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10승, 아리엘 후라도가 8승을 거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후라도가 13번으로 1위, 헤이수스가 2위다. 두 선수는 평균자책점 부문도 5걸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3선발을 맡고 있는 하영민도 한 차례 슬럼프를 겪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4·5선발 공백은 리그 상위권 팀들도 가진 숙제다. 현재 키움이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강정호(은퇴) 유한준(KT 위즈 코치) 서건창(KIA 타이거즈)이 동반 활약하고, 앤디 밴 헤켄과 헨리 소사가 원투 펀치를 맡았던 2014시즌 공격력보다 강한 건 아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차지했던 2022시즌보다는 훨씬 좋은 편이다. 10개 구단 최강 원투 펀치와 타율 기준으로는 가장 탄탄한 2~4번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키움. 전반기는 여러 상황 속에 신인 선수, 젊은 선수 기용을 늘려 세대교체를 도모하려는 방침이 명분을 얻었다. 1라운드(2021년)로 지명한 김휘집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 지명권을 확보했을 때도 탱킹(향후 드래프트 상위 순번을 받기 위해 당장 성적을 포기하는 운영)으로 폄하받기 보다는 미래 대비 차원으로 여겨졌다. 그 과정에서 고영우, 원성준, 변상권, 박수종(이상 야수) 김인범, 김윤하, 전준표(이상 투수) 등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은 후반기 키움의 운영 기조는 단기적으로라도 '윈-나우(Win-now)' 체제가 돼야 할 것 같다. 선수 자질을 확인하고, 1군에서 기회를 부여하려는 의도는 이미 전반기로 충분했다. 8일 기준으로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5경기에 불과하다.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육성을 고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키움 라인업에선 경험 많은 베테랑이 주전을 맡아주는 게 바람직 한 포지션도 있다. 안 그래도 불펜진이 약한데, 조상우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건 이토록 페이스가 좋은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포기하는 선택이나 다름 없다. 키움은 불펜에 경험 많은 투수가 부족한다는 명백한 약점이 있지만, 선발진과 화력만큼은 5강을 노려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후반기 키움 성적은 운영이 좌우할 전망이다. 김혜성마저 이적을 예고한 상황.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전반기 최하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진귀한 레이스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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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호가 잘하면 의식할 수밖에 없어"...오재일이 TV·웹 서핑을 끊은 이유 [IS 피플]

오재일(38·KT 위즈)은 한동안 외부 소식에 눈과 귀를 닫았다. 화제의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오재일은 지난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T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희생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렸고, 4회 타석에선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20년 12월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4년·50억원)했던 오재일은 지난달 28일 KT '전' 4번 타자 박병호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박병호가 먼저 KT에 방출 요청을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일어난 뒤 성사된 트레이드였기에 더 화제를 모았다. 오재일은 이적 뒤 출전한 첫 16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홈런 2개를 쳤지만,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는 활약을 한 건 18일 롯데전이 처음이었다. 박병호는 이적 첫날(5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홈런을 치는 등 삼성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4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하며 재기 신호탄을 쐈다. 야구팬 사이에선 KT가 밑지는 거래를 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롯데전이 끝난 뒤 만난 오재일은 "그동안 생각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루아침에 생활 환경이 달라졌다. 하지만 타격감도 조금씩 좋아지고, (새 팀에서의) 적응도 이제 적응을 마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적 직후 박병호가 보여준 활약에 위축될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오재일은 "솔직히 의식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내가 그동안 TV와 휴대폰을 아예 안 봤기 때문이다. (박)병호가 잘한 줄도 몰랐다. 아무래도 내가 맞트레이드 상대이다 보니, KT 동료들도 그(박병호)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라고 했다. 삼성에서 뛰었던 올 시즌 초반, 오재일은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다.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이적까지 겪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할 겨를이 없었던 것. 오재일은 "병호와 친구지만 트레이드 상대가 잘하면 의식할 수밖에 없다. (전 소속팀) 삼성뿐 아니라 다른 경기도 잘 보지 않았다. 야구를 지금보다 잘 하게 되면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기술보다 멘털 관리가 더 중요했던 시기. 오재일은 '덕장(德將)'으로 불리는 이강철 KT 감독,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동기 유한준 타격코치의 배려 속에 마음을 다잡았다. 오재일은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따뜻한 감독님은 처음 만나본다. 항상 힘을 내라며 여러 얘기를 해준다. 유한준 코치님도 진짜 따뜻한 분이다. 타격뿐 아니라 멘털 관리에서도 나를 도와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에 한 타석에만 나가더라도 그저 내 역할에 충실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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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팀 마운드 상대 홈런 1위...삼성, 그런 타자를 새 동료로 얻었다

2021년 12월, KBO리그 대표 거포 박병호가 전성기를 보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 위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기간은 3년이었다. 이전 2시즌(2021·2020)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친 박병호를 향해 에이징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에 돌입했다는 시선이 많았다. '통합 우승'을 해냈던 KT는 팀 기둥이었던 유한준이 은퇴하며 생긴 그라운드 안팎 공백을 막기 위해 박병호를 영입했다. KT 투수진은 박병호의 성적이 크게 떨어졌을 때도 그의 위력을 실감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키움으로 복귀한 뒤 치른 4시즌(2018~2021) KT전에서 타율 0.307, 21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KT는 박병호가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팀이었다. KT 입장에선 팀 투수진을 상대로 유독 강했던 타자를 적으로 두지 않게 된 것만으로 효과적인 영입이었다. 박병호는 2022시즌 홈런 35개를 치며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KT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28일, 박병호는 야구팬 시선을 한 몸에 모았다. KT 3년 계약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팀에 방출을 요구한 것. 올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은퇴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구단도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28일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끝나갈 시점, KT는 박병호를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오재일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두 선수는 1986년생 동갑이다. 포지션도 같다. 박병호는 우타, 오재인은 좌타다. 올 시즌 나란히 이름값·몸값을 하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삼성도 2년 5개월 전 KT처럼, 팀 마운드에 강했던 타자를 동료로 맞이했다. 박병호는 KT 유니폼을 입고 뛴 2022~2023시즌 삼성 마운드에 매우 강했다.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은 0.300, 홈런 9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박병호였다. 2위는 7개를 기록한 최정(SSG 랜더스) 김현수(LG 트윈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안치홍(당시 롯데 자이언츠)이었다. 박병호가 KT에서 계속 뛴다는 가정 속에, 언제 어떤 경기에서 삼성 마운드에 비수를 꽂을지 알 수 없다. 삼성도 박병호의 커리어를 믿고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이 점을 고려했을 때, 삼성은 이번 트레이드로 팀 마운드에 강했던 타자를 한 명 지운 셈이다. 거기에 박병호는 티켓 파워를 갖춘 선수다. 워크 에식까지 뛰어나다. 삼성 입장에선 손해 볼 게 없는 트레이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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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시절, 박병호 영입한 이숭용 SSG 감독 "마음이 조금 그렇네요" [IS 인천]

KT 위즈 박병호(38)가 구단에 웨이버 공시 등의 방법으로 방출을 요구했다. 벌써 후폭풍이 거세다. 다른 구장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치르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에게는 이 소식이 남일 같지 않다. 이 감독은 박병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2021년 12월, 당시 KT 단장으로 영입전을 이끌었다. KT는 유한준(현 KT 타격 코치)이 은퇴하며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했고, 지명타자(DH) 자리 무게감도 유지해야 했다. 이숭용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사를 통해서 접했다. 어떤 말을 하긴 어렵다"라면서 "그래도 내가 KT 단장을 할 때 영입한 선수이기 때문에 마음이 조금 그렇다"라는 속내를 전했다. 팀 기둥이 돼주길 기대한 선수가 스스로 방출을 요구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이 엿보였다. KT 구단은 박병호가 방출을 요구했다고 인정했다. 공론화된 만큼 트레이드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가 박병호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에 대한 웨이버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하면, KBO는 이를 공시하고, 7일 동안 다른 구단의 클레임을 받는다. 박병호를 필요로 하는 구단이 있다면, 계약을 승계할 수 있다. 만약 요청 구단이 복수면, 웨이버 공시 7일째 되는 날 기준으로 시즌 팀 성적의 역순으로 우선권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10위는 키움 히어로즈다. 박병호가 9시즌(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6~2017시즌 제외) 동안 뛰며 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9위는 롯데 자이언츠, 8위는 한화 이글스다. 두 팀은 샐러리캡이 거의 찬 상태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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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코치진 구성 완료, 유한준·전병두 퓨처스 타격·투수 코치 합류

KT 위즈가 2023년 코치진 구성을 완료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KT의 1군 코치진 구성은 큰 변화가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태균 수석 코치를 필두로 김태한 투수 코치, 장재중 배터리 코치, 제춘모 불펜 코치, 김강 타격 코치, 최만호 주루·작전 코치, 박기혁 수비 코치, 조중근 타격보조 코치가 모두 유임됐다.대신 박정환 퓨처스 작전 코치가 1군 외야·주루 코치로 보직을 이동했다. 기존의 김연훈 1군 외야·주루 코치는 퓨처스 수비 코치로 이동한다. 지난해 10월 선임된 김기태 신임 퓨처스 감독이 합류함에 따라 기존 퓨처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서용빈 감독이 퓨처스 수석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뒤 은퇴한 유한준이 퓨처스 타격 코치로 새 출발한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데뷔한 유 코치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KT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이어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그는 2022시즌 비보직 임시 코치로 활동했다. 1년 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은 유한준 코치는 유망주 육성에 힘을 보탠다.SSG 원정 전력분석원 출신의 전병두가 퓨처스 투수 코치도 새롭게 합류한다. 한윤섭 퓨처스 수비 코치는 2군 작전·주루 코치로 옮기고, 배우열 1군 전력분석원은 퓨처스 불펜 코치로 자리를 옮겨 선수 육성을 지원한다. 이형석 기자 2023.01.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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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행 선배' 박병호 "상수도 나처럼…"

이적을 발판 삼아 재도약한 박병호(37·KT 위즈)가 자신과 같은 길을 선택한 김상수(33)를 향해 덕담을 남겼다. KT는 지난해 11월 24일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상수와 기간 4년, 총액 29억원에 계약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군 복무로 이탈하며 내야진 전력이 떨어질 위기에 놓였지만, 외부 영입으로 공백을 메웠다. KT는 그동안 베테랑 '이적생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1군 진입 첫 시즌(2015)을 앞두고 영입한 박경수는 잠재력을 드러내며 팀 리더가 됐고, 두 번째 시즌(2016) 합류한 유한준은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1년 12월 가세한 박병호는 이전 2년(2020~2021) 동안 부진했지만, KT 유니폼을 입고 뛴 2022시즌 홈런왕(35개)에 올랐다. 김상수는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7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타율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2020시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KT는 개인 통산 1552경기에 출전하며 쌓은 김상수의 경험을 믿었다. 박병호는 "감독·코치님들이 시즌 내내 변치 않는 믿음을 보내준 덕분에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베테랑을 배려하는 KT의 분위기를 치켜세운 것이다. 김상수는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14시즌(2009~2022) 동안 뛰었다. 삼성 왕조 시절(2011~2015)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전성기를 보냈지만, 결국 이적을 선택한 박병호와 공통점이 있다. 박병호는 "이강철 감독님이 (내야) 수비력 안정을 위해 (김)상수를 영입한 것 같다. KT는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팀이다. 내가 이 팀에서 겪은 좋은 경험들을 상수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꼭 내가 이전 2년보다 성적이 나아져서 하는 말은 아니다. 상수도 우리 팀(KT)에 녹아들면 개인 성적도 자연스럽게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하는 지도자다. 팀 운영에 대해 자주 얘기를 나누고, 의견을 반영하기도 했다. 경기력이 떨어져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다려줬다. 베테랑들은 존중받은 만큼 책임감을 가졌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박병호도 그런 팀 분위기 속에 재기할 수 있었다. 김상수도 정들었던 대구(삼성 연고지)를 떠나 수원에서 새 출발 한다. 그는 KT와 계약한 뒤 "감독·코치님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감성적인 편이어서 그런지 정말 힘이 났다.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에 와서 정말 기쁘다"고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삼성에서 뛰던 시절 주장을 맡기도 했던 김상수는 자신도 박병호처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려고 한다. 그는 "당장은 이적생이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는 모두 선·후배 사이다.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도 있을 것이다. 먼저 다가가고, 더 많이 움직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1.16 10:00
프로야구

아프다, 키움은 박병호에게 맞으면 더 아프다

지난겨울 키움 히어로즈는 결단을 내렸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간판타자 박병호(36·현 KT 위즈)와 계약을 포기했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가 시작됐다는 판단으로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조차 꾸리지 않았다. 박병호는 계약 기간 3년, 최대 3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키움에 건넨 보상금 22억5000만원을 포함, 최대 52억5000만원을 부담했다. 시장의 예상을 깬 통 큰 베팅이었다. 키움이 박병호와 결별한 가장 큰 이유는 기록 하락이다. 박병호의 지난 시즌 타율이 0.227(409타수 93안타)로 규정타석을 채운 KBO리그 타자 53명 중 꼴찌였다. 타율 0.223(309타수 69안타)를 기록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각종 타격 수치가 급락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인플레이 타구 기준 타구 속도마저 전년 대비 4.5㎞/h 느려진 139.3㎞/h로 측정됐다. 홈런이 간헐적으로 터졌지만, 타석에서의 생산성은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투자 여유가 없는 구단 상황도 한몫했다.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2019년부터 5년 동안 키움증권에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팀 명에 기업명을 붙이는 권리)를 팔아 그 대가로 연간 100억원씩을 받고 있다. 키움은 지난해에 국내 선수 연봉으로 6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외국인 선수 연봉을 포함하면 80~90억원에 이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관중 수입이 크게 줄어 운신의 폭이 더 좁아졌다. 2018년부터 4년 동안 박병호에게 총연봉 65억원을 투자했지만 '더는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박병호는 2015년 1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하며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 1285만 달러(당시 환율 147억원)를 히어로즈 구단에 안겼다. 구단 안팎에선 키움의 미온적인 협상 태도에 대해 "박병호의 섭섭함이 크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키움을 떠난 박병호는 올 시즌 재기했다. 정규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275(429타수 118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35개를 쏘아 올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홈런왕까지 차지했다. 지난 6월에는 전무후무한 9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까지 수립했다. 평균 타구 속도를 141.2㎞/h로 끌어올렸고 타구 발사각도 25.2도 향상했다. 더 높은 각도에서 더 강한 타구를 날리니 타구의 질이 180도 달라졌다. 배럴 타구 꽤 늘었다. 배럴 타구는 발사각 26~30도, 그리고 타구 속도 98마일(157.7㎞/h) 이상인 이상적인 타구를 의미한다. 유한준이 은퇴한 KT는 베테랑 박병호가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그의 존재는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와 강백호가 연쇄 부상으로 쓰러진 악재 속에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KT 구단이 전폭적으로 박병호를를 신뢰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11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2루타를 때려낸 뒤 태그를 피해 2루를 밟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구급차에 실려 야구장을 빠져나갈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병원 세 곳에서 교차 검진한 결과, 오른발목 앞뒤 인대 손상(파열)이 발견됐다. 박병호는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다. 이강철 KT 감독이 "(회복 속도에) 놀랐다"고 말할 정도였다. 정규시즌 막판 1군에 복귀한 그는 포스트시즌(PS)을 뛰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은 KT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상대가 공교롭게도 키움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단기전은 변수가 많다. 어느 팀이 분위기를 선점하고 그걸 극대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준PO 1차전에서 0-4로 뒤진 7회 초 선두 타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KT는 4-8로 패했지만, 박병호 홈런 이후 4-4 동점에 성공하며 키움 마운드를 압박했다. 박병호는 준PO 2차전에선 1회 초 1사 1,2루에서 중전 안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KT가 패한 3차전 성적은 3타수 1안타 2삼진. 키움과 KT의 준PO는 일찌감치 '박병호 시리즈'로 불렸다. 예상대로 박병호 타석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키움으로선 박병호에게 맞으면, 더 아프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0 11:00
야구

긍정 이강철 감독의 함박 웃음 “부족한 게 별로 없네요”

“중심 타선이 작년보다 단단해질 것 같다. 투수도 선발 준비가 잘 되고 있다. 그렇게 보니 부족한 게 없는 것 같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순항 중인 개막 준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KT는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1위를 거둔 후 타이 브레이커(1위 결정전)에서 승리했고 한국시리즈(KS)에서는 7년 연속 올라왔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승 무패 완승을 거뒀다. 큰 전력 유출은 없고 타선 보강을 더 한 올해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타선에서 베테랑 유한준이 은퇴했지만, 전 홈런왕 박병호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지난해 존재감이 약했던 외국인 타자 자리에는 외야수 헨리 라모스가 새로 들어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시범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타선에 (박)병호가 들어와 무게감이 생겼다. 라모스도 시범경기에서 평가가 좋다. 타격이 괜찮아 보인다”며 “중심 타선이 작년보다 단단해질 것 같다. 강백호-박병호-라모스 순서가 이상적인 조합 같다”고 기뻐했다. 이 감독은 특히 라모스에 대해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 선수가 올해 순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수비 주루 다 평균 이상이고 타격에서도 기대된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은 다 잘 맞히더라. 중심 타선이 작년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마운드 역시 이강철 감독의 기대대로 만반의 준비를 다져가고 있다. 작년 부진했던 소형준, 새로 입단한 신인 박영현의 성장이 이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기장 스프링캠프에서 마지막 피칭이 엄청 좋았다”며 “어제 경기에서 구속이 시속 150㎞까지 나왔더라. 투수 본인의 느낌이 가장 중요한데 좋다고 하니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신인 박영현도 스프링캠프부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은 “박영현은 실전에서도 몸쪽으로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을 보면 배짱 있다. 캠프 동안에도 지켜봤는데 표정에 변화가 없더라”라며 “체인지업이 정말 좋고 슬라이더만 더 가다듬으면 된다. (주전 포수인) 장성우가 그 부분은 잘 준비하고 있으니 믿으면 된다. 구위가 좋으니 1군 엔트리에 넣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15 11:54
야구

'박병호 리더십'에 웃음꽃 핀 이강철 감독 "벌써 FA값 다해"

"박병호(36·KT 위즈)가 벌써 FA 값을 다 한 것 같다." 이강철 KT 감독이 박병호가 보여주는 리더십에 한껏 미소를 짓고 있다. KT는 1일 울산 문수 야구장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와 만난다. 주전급들이 건재한 KT는 1군 엔트리에 합류할 백업 자원들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주전 라인업 중에서도 특히 1루수 자리는 든든하다. 지난 2년 동안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백호가 버티고 있는데다 베테랑 박병호가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했다. 비록 지난해 부진했지만, 박병호는 현역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당연히 기량이 살아나야 하지만, 후배들을 이끄는 멘털 역시 남다르다. 이강철 감독은 1일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다. 몇 명 빼놓고는 벌써 함께 밥도 먹었다고 하더라"며 "그 정도로 빨리 친해졌다. 유한준이 빠졌던 자리에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박병호가 와서 운동이나 생활 면에서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전 1루수 강백호와의 관계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했고 KBO리그에서 홈런왕과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박병호는 젊은 선수 중 최고의 재능으로 뽑히는 강백호에게 살아있는 교과서다. 이강철 감독은 "백호의 수비가 많이 늘었다. 스텝으이나 베이스 터치, 리버스 더블 플레이를 그동안은 제대로 배우지 않고 했다"며 "병호가 그런 것부터 세밀하게 가르쳐주니 수비 코치도 (강백호의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백호도 열심히 따라서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오늘 백호가 성덕(성공한 팬)이 됐다는 기사도 나왔던데 정말 그렇다. (박병호한테) 엄청 잘하고 잘 따라한다"며 "그것만으로도 이미 박병호가 FA 값을 다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울산=차승윤 기자 2022.03.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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