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건
프로축구

'K리그도 잘 팔립니다' 증명한 2025년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서울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4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대림창고에서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자신이 응원하는 K리그 팀의 유니폼을 입은 채 성수동을 찾은 젊은 축구팬들은 산리오 캐릭터가 담긴 굿즈를 사면서 마치 ‘K리그 테마파크’에서 노는 듯한 또다른 놀이문화를 만들어내고 즐겼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처음 K리그 구단별로 산리오 캐릭터를 매칭해서 제작한 굿즈를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해 축구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몰에서 진행했던 팝업스토어는 운영 첫날 전국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단일 팝업스토어 중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7월 19일부터 8월 11일까지 팝업스토어 기간 중 총 오픈런(개업 전 대기) 인원이 약 1만 명에 이를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축구팬은 대다수가 남성팬이며, 여성적인 캐릭터 상품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란 편견을 보기 좋게 깨고 다양한 연령의 남녀 팬들이 모두 K리그×산리오캐릭터즈의 상품을 구매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 이를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에는 K리그1의 12개 구단과 K리그2 일부 구단에 한해서만 산리오 캐릭터가 출시됐는데, 올해는 이를 확대해 K리그1, 2의 26개 전구단 캐릭터 상품을 내놓았다. 여기에 K리그 대표 캐릭터까지 더해 총 27종의 K리그×산리오캐릭터즈가 탄생했다. 연맹이 세심한 피드백을 취합해 상품에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캐릭터 상품이 출시되지 않았던 K리그2 구단의 팬들이 ‘우리 팀도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냈던 걸 받아들여 전구단으로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팝업스토어 최고 인기상품이었던 봉제인형 키링은 ‘가방에 달고 다니기에는 크기가 좀 크다’, ‘캐릭터가 입고 있는 유니폼을 바꿔입히고 싶다’는 팬들의 구체적인 피드백을 듣고 반영했다.이에 따라 올해 출시한 인형 키링은 지난해보다 크기가 조금 더 작아졌고, 인형 제품 안에는 원정 유니폼이 별도로 들어있어서 원정 응원을 갈 때 인형 키링의 유니폼도 원정으로 바꿔 입힐 수 있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더해졌다. 이창훈 한국프로축구연맹 IP사업팀장은 “지난해 팝업스토어에 거의 살다시피 상주했다. 그때 굿즈를 구매하러 온 팬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취합했다. 또 젊은 고객의 행동분석을 통해서 인형의 유니폼을 그 자리에서 리폼하는 등 변화를 주는 고객이 많다는 걸 보고 ‘원정 유니폼’ 아이디어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또 달라진 점은 무신사와 협업해 무신사 블록코어 티셔츠 등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이창훈 팀장은 “지난해 K리그와 산리오의 협업은 화제성 컸고, 매출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실제로 연맹이 얻는 수익을 더 늘리기 위한 방법을 더 고민했다.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무신사와 협업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물건을 팔 수 있는 길도 열었다”고 했다.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가 주목을 받는 건 개별 구단이 아닌 프로연맹의 주도로 전구단이 참여하는 마케팅 성공사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는 타 프로스포츠에서도 찾기 힘든 사례이며,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에 타 종목의 프로연맹이 견학을 하기도 했다. 이창훈 팀장은 “일본 J리그가 우리 쪽에 연락을 해서 프로젝트에 대해 묻기도 했다. J리그가 향후 추춘제 전환을 할 때 리그 일정에 공백이 생기면, 그때 산리오 협업 프로젝트 같은 리그 단위의 마케팅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는 비하인드도 밝혔다. 김천 상무 마케팅팀의 김경빈 사원은 “산리오의 턱시도샘 캐릭터 덕분에 고정적인 제품군에서 벗어난 새로운 MD사업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반겼다. 광주FC의 홈경기 담당자인 최주훈 프로는 “선수들이 착용한 폼폼푸린 패치 유니폼을 경매로 판매해 지역 어린이병동에 수익금을 기부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나눔까지 이어지는 결과물을 소개했다. 이창훈 팀장은 “산리오 협업 프로젝트는 K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프로축구도 팔릴 수 있다’는 시장성을 입증하고자 기획했다”면서 “향후 캐릭터 외에도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영상, 지역 연고지와 연계한 게임 등 마케팅 영역을 더 확장할 계획이 있다. 카테고리를 더 넓혀서 K리그가 365일 축구와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K리그는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대구 동성로의 무신사스토어 대구에서 2차 팝업스토어를 연다. 서울 외 지역에서 열리는 첫 팝업스토어다. 이은경 기자 2025.05.09 07:57
프로축구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축구팬의 새 놀이문화로...의미 있는 마케팅 성과 남겼다

축구팬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한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캐릭터는 무엇이었을까.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3일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를 결산,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판매액을 기준으로 한 최고 인기 캐릭터는 FC서울의 헬로키티였고, 전북 현대의 포차코와 수원 삼성의 한교동 등이 뒤를 이었다.유니폼 판매에서 최다 마킹을 기록한 주인공은 양민혁(강원FC)이었다. 연맹에 따르면 팀 K리그 선수단 유니폼은 총 2044장이 팔렸다. 이 중 양민혁의 유니폼이 총 500장(약 25%)으로 판매 순위 1위에 올랐고, 이어 이승우(전북)의 마킹 유니폼은 300장(약 15%)이 팔려 2위를 차지했다. 연맹은 팀 K리그 선수들의 유니폼을 수량을 정해놓고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연맹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진행됐다.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산리오캐릭터를 활용한 K리그 구단들의 유니폼 및 굿즈를 판매하는 행사였다. 연맹은 지난 4월 산리오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K리그 전 구단별 고유 색깔, 역사, 특징, 주요 선수, 마스코트 등 특징을 공유했다. 산리오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서울엔 헬로키티, 대구FC엔 마이멜로디, 포항 스틸러스엔 쿠로미, 광주FC엔 폼폼푸린 등 구단마다 산리오 대표 캐릭터를 지정했다. 과감하고 이색적인 마케팅 시도였는데, 현장 팬 반응은 예상을 훌쩍 넘을 정도로 뜨거웠다. 팝업스토어 첫날, 영업 2시간 전부터 600명이 '오픈런'(물건을 사려고 영업시간 개시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전국 롯데백화점·롯데아울렛 단일 팝업스토어 중 개장일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팀 K리그 유니폼과 인형 키링, 스티커 세트 등 주요 인기 품목은 품절 사태를 빚었다.공식 운영 기간 24일 동안 매일 수백명 이상 대기 줄이 생기며 하루 평균 약 1만500명이 방문했다. 최종 누적 방문객은 약 25만명으로 추산됐다.연맹은 많은 팬이 자기가 응원하는 K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고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팝업스토어가 K리그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인식됐다고 평가했다. 연맹 전략사업팀의 이창훈 프로는 "이번처럼 대규모 협업은 처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와 재밌고 설렜다"며 "다양한 시장에서 K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산리오코리아의 라이선스·디자인 담당자는 "콜라보 유니폼 등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며 "특히 남성 팬들이 인형 키링을 달고 산리오 콜라보 짐색을 매고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연맹은 서울 외 지역에서 팝업스토어를 추가로 여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추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4.08.15 11:18
프로축구

[IS 시선] 반복된 K리그 선수의 음주운전, 지난해 동료 아픔 잊었나

프로축구 K리그에 다시 한번 음주운전 낙인이 찍혔다.FC서울 구단은 지난 25일 수비수 황현수(29)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황현수는 최근 음주운전을 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 기간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명확한 음주운전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서울 구단은 곧바로 황현수와 동행을 끝내기로 했다. 2014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원클럽맨'이 음주운전이라는 마침표를 찍었다.K리그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을 벌인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당장 지난해 외국인 선수 조나탄 모야(전 FC안양) 라스(전 수원FC) 등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직장을 잃었다. 2020년엔 이상민(김천 상무)이 음주운전 이후 구단에 사실을 알리지 않아 1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건, 지난해 K리그 커리어를 마친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 골키퍼 유연수(28)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유연수는 2022년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라는 후유증을 겪었다. 당시 가해 차량을 이끈 남성은 음주운전을 했다. 피해자가 된 유연수는 결국 지난해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음주운전을 벌인 남성은 지난 5월에야 징역 4년 실형을 받았다. 시간를 되돌려 유연수의 공식 은퇴식이 열린 2023년 11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 당시 제주의 상대는 서울이었다. 그의 등번호인 '31'에 맞춰, 전반 31분에는 유연수를 향한 박수 응원이 이어졌다. 하프타임에는 휠체어를 탄 유연수가 직접 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진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황현수는 해당 경기에 출전했고, 유연수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동료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본 황현수가, 단 7개월 뒤 음주운전자가 됐다.황현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구선수로서 또는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는 사람으로서 책임감 없는, 하면 안 될 행동을 했고 어떤 말로 용서가 안 될 거라 생각이 든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책임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물론 뒤늦은 반성에 불과하다.어느 때보다 훈풍이 이어지고 있는 K리그에, 음주운전이라는 찬물이 쏟아졌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커리어를 마친 동료의 아픔을 보고도 경각심을 갖지 못한 모양새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이, 경기장 밖에서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스포츠2팀 기자 2024.06.26 17:30
프로축구

김기동 감독 “우리의 축구? 절반 이상 구현” 이정효 감독 “광주는 59% 정도” [IS 상암]

“남성분들은 참 숫자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자신들의 전술 구현도에 대한 질의를 받자 이같이 말했다. 같은 질문을 받은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1라운드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올라온 것 같다”라고 평했다.서울과 광주는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8위 서울(승점 17)과 9위 광주(승점 16)의 만남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엇갈릴 수 있다.서울은 6월 A매치 휴식기 전 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서울은 올 시즌 6패를 기록했는데, 무려 4차례나 홈에서 고개를 떨궜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사실 우리도 광주도 아직 저조한 게 맞다. 지략대결이라기보단, 빨리 터닝 포인트를 찾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정효 감독도 같은 마음가짐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취재진의 공통 질문 중 하나는 두 감독의 축구 스타일의 구현도였다. 김기동 감독과 이정효 감독은 리그에서 뚜렷한 팀컬러를 지향하는 것으로 손꼽는다. 이 질문을 받은 김 감독은 “1라운드와 비교한다면 절반 이상 올라왔다고 본다. 습관이라는 게 빨리 바뀌진 않는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순간순간 변칙을 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힘들지만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월 A매치 기간과 비교하면 선수단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라고 평했다.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는 린가드에 대해선 믿음을 드러내면서도, 아직 보완점이 있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오래 쉰 선수가 갑자기 100%로 올라올 순 없다. 가진 게 좋은 선수지만, 단순히 공만 잘 차면 안 되는 것이 축구”라면서 “앞쪽에서 직접 상황을 만들거나, 연계해야 하는 모습이 필요한데 아직 체력적인 부분이 100%가 아니다. 다만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있고, 더 많은 욕심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끝으로 부상으로 이탈한 술라카에 대해선 “내측 인대 부상을 입었다고 들어서 제외시켰는데, 대표팀에 갔더라. 나도 좀 당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이정효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우리의 축구는 59점 정도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1로빈을 돌면서 생각했던 건, 몇 팀은 우리와 박진감 넘치게 부딪힐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다 내려앉을 줄 몰랐다”면서도 “우리를 강팀으로 여기기 때문에 상대가 내려앉은 것이라 생각한다. 광주가 좋은 방향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정효 감독은 “남자들은 숫자에 참 민감한 것 같다”라고 가벼운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나머지 41%는 내가 선수들에게 시간을 투자한다면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60%에서) 1%를 굳이 뺀 이유는 항상 노력하려고 하는 마음가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광주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수비다. 광주는 올 시즌 14경기 연속 실점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 다만 이정효 감독은 “사실 필드 골을 많이 내주진 않았다. 수비력도 많이 개선됐다”라고 평했다. 이어 수비수로 전환한 허율에 대해선 “이제 수비수 비중이 더 클 것이라 얘기했다. 공격수 허율보다, 수비수 허율의 가치는 5배 이상 차이 날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관건은 내려앉은 상대들을 공략하는 법이다. 이정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언급하면서 “11명이 다 내려앉으면, 맨시티도 골을 넣지 못한다. 그 부분이 모든 지도자 분들의 숙제”라고 짚었다. 취재진이 ‘만약 해당 경기의 감독이라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라고 묻자, “그 정도 위치까지 올라갔다면 매일 선수를 지적했을 것”이라고 웃었다.끝으로 이정효 감독은 마주하게 될 린가드에 대해 “수가 굉장히 높은 선수다. 볼 없는 움직임도 좋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도 인지시켰다”라고 경계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02 18:50
연예일반

‘악동에서 영웅’된 이천수, 인간美 가득한 매력 보여줄 때 [줌人]

이천수에게 ‘영웅’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그라운드의 ‘악동’이라 불리던 그가 이제 ‘영웅’으로 불리게 됐다. 이천수가 슬리퍼를 신은 채 빗 속을 뚫고 1km를 달려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이제 그를 영웅이라 부르고 있다. 지난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천수는 바로 전날인 4일 늦은 오후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당일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천수는 정체 중인 올림픽대로에서 노령의 택시 기사가 “저 사람 좀 잡아달라”라고 호소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음주 운전자는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낸 뒤 차량을 두고 도주한 상태였다. 이천수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차에서 내려 도망가는 남성을 뒤쫓았다. 당시 이천수는 슬리퍼 차림이었다. 그의 매니저도 함께 쫓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이천수는 올림픽대로를 1km가량 달려 음주운전자를 붙잡았다.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이다. 이후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에는 (도망가는 사람이) 앞에 보이는데 못 잡겠더라. 음주운전인지 뭔지 모르고 나이 드신 분이 좀 다급해 보이기에 그날따라 무슨 정의력이 살아났는지 갑자기 뛰어가게 됐다”라고 후일담을 밝히기도 했다. 조금은 웃픈 이야기도 있다. 이천수는 경찰이 자신을 범인으로 착각하자 ‘저 아니에요’라며 손사래를 치며 해명했다고 한다. 심지어 아내마저도 그다음 날 아침 기사를 보고 “오빠 무슨 사고 쳤어?”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니, 평소 이천수의 ‘악동’ 이미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쩌다 이천수는 ‘악동’ 이미지가 되었을까.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천수는 스페인 라리가와 네덜란드·일본 무대를 거쳐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활약했다. 작은 체구에 뛰어난 스피드, 거기에 발재간과 정교한 킥 능력으로 아시아 원톱이라 불리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그만큼 논란도 많았다.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으로 선수교체가 되면서 나가는 도중, 서포터즈의 도발에 손가락 욕으로 화답을 하거나, 2002년 월드컵 당시 상대편 선수 뒷통수에 사커킥을 날리기도 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FC서울의 경기에서는 자신이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자 심판에게 ‘주먹감자’를 먹이고 총쏘기를 하는 등 본인 스스로도 ‘FC불나방’이라 표현할 정도였다.이천수가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 건 은퇴 이후 방송, 유튜브 등에 출연하면서부터다. 특히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K리그와 한국 축구를 향한 애정 가득한 콘텐츠로 축구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여기에 아내와 함께 ‘살림남’ 등에 출연하며 ‘가장’ 이천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서서히 대중에게 ‘과거엔 악동이었지만, 지금은 할 말 다하는 유쾌한 아저씨’로 이미지가 변해가던 중 음주 뺑소니범을 잡으면서 완벽하게 이미지 역전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천수는 내달 4일 TV조선 ‘조선체육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조선체육회’는 현역 시절 최고의 레전드 겸 ‘악동’이라 불린 스타들이 모여 ‘2023 황저우 아시안 게임’을 중계하는 프로그램. 선공개 영상에서 이천수는 경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손흥민’을 ‘손홍만’, 황인범은 ‘황인배’로 오현규는 ‘오영규’로 절묘하게 잘못 불러 허당기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선체육회’ 제작진은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고 ‘영웅’이 된 이천수의 허당미와 인간적인 매력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악동에서 영웅 그리고 또 다음 이천수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무엇이 될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8 06:15
프로축구

FC서울, 남성 퍼스널케어 필리더스와 파트너십 체결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이 동아제약 남성 퍼스널케어 브랜드 ‘필리더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서울은 “동아제약에서 새롭게 런칭한 남성 바디 케어 브랜드 필리더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필리더스 브랜드 및 제품을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먼저 8월부터 서울 홈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필리더스를 직접 만날 수 있다. 서울은 고급 관람 좌석인 VIP테이블석을 ‘필리더스 VIP테이블석’으로 변경, 해당 좌석 구매 고객에게 필리더스 스포츠 쿨링 바디워시를 선물한다. 또한 하프타임에는 전광판을 통해 필리더스 이벤트를 진행,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필리더스 제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필리더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축구를 좋아하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FC서울과 함께하는 필리더스 원데이 풋볼 클래스’를 개최한다. 참가자에게는 서울 소속 코치에게 직접 축구를 배우는 기회와 함께 필리더스 제품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모집은 추후 필리더스 SNS를 통해 별도 안내 예정이다. 서울 선수들이 실제 뛴 데이터를 기준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필리더스 FILL IT UP PLAYER’로 선정해 다양한 필리더스 제품을 부상으로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 팬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FC서울 상설 용품샵 팬파크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600명에게 필리더스 스포츠 백과 바디워시를 제공한다. 김영서 기자 2022.08.01 16:23
프로축구

"들어올리려다 놓쳤다"... '팬 폭행 논란' 수원 서포터 사과문 게재

프로축구 K리그1(1부)의 라이벌인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맞붙는 ‘슈퍼매치’에서 발생한 팬 폭행 사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에 수원 서포터즈인 프렌테 트리콜로는 공식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양 팀의 K리그1 2022 16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이 1-0 승리를 거뒀다. 문제는 경기장 밖에서 발생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수원 팬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A군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수원 팬들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A군을 둘러싼 모습이었다. 이어 한 남성이 이 서울 팬을 번쩍 들어 올렸다가 바닥에 내팽겨친다. 수원 팬들은 응원가를 ‘떼창’으로 불렀고 A군은 유니폼을 벗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가해자 B군은 고등학생, 피해자 A군은 중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A군의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서포터즈인 ‘수호신’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논란이 커지자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는 21일 SNS에 사과문과 함께 가해자 측의 자필 사과문도 함께 올렸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음에도 사실 확인을 하느라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하다”면서 “6월 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외부에서 발생한 FC서울 서포터와의 사건과 관련하여 당사자 및 양 구단 관계자와 서포터분들에게 사과드린다. 또한, 이 상황을 멀리서 전해 들어 더욱 안타까우셨을 당사자 가족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인원(가해자)은 프렌테 트리콜로 반다원으로 활동 중이었으며, 사실 확인 즉시 반다 활동에서 배제했다. 이번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과 신경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반다’는 프렌테 트리콜로의 응원 주도와 함께 구호의 제창을 다루는 응원팀이다. 가해자 B군과 어머니가 직접 쓴 사과문도 공개했다. B군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불미스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피해자분과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폭행이나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경기장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와중에 같이 점핑하자고 들어올리다가 그분을 놓쳐 넘어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B군은 “바로 그분께 사과드렸고 당일 피해자분 아버님과 영상통화로 일이 생기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고 정중하게 사죄드렸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B군의 어머니 또한 “피해 학생과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릴 예정”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가르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영서 기자 2022.06.21 10:52
스포츠일반

FC서울-두산 베어스, 프로구단 간 성과평가 최고 등급

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정운찬)는 체육진흥투표권 주최단체 등의 지원금 차등 지원을 위해 프로구단(야구, 축구) 간 성과평가와 종목(야구, 축구, 농구, 배구) 간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2018년 프로구단 간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S등급)을 받았다.유소년·아마스포츠 분야(60%)와 프로스포츠 분야(40%)를 합산해 평가하는 종목 간 평가에서는 배구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평가는 2017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두산 베어스, 10개 프로야구단 중 최고 등급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비용총액 대비 마케팅 및 관리 비용의 증감량, 유료 평균 관중수, 입장수익, 성적, 마케팅 혁신 등의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9년 연속(2009~2017년) 홈 관중 1백만 명 돌파 기록을 세운 두산은 흥행성이 낮은 게임과 좌석의 판매 증대를 위해 연 40회 이상 홈경기에서 다양한 타깃 마케팅을 펼쳤다. ‘베어스데이(가족 타깃)’, ‘미스터두데이(남성 타깃)’, ‘퀸스데이(여성 타깃)’, ‘두린이날(어린이 타깃)’을 비롯해 비인기 좌석은 스타선수 마케팅 일환인 ‘허슬두데이’ 등으로 관객을 유치했다.또한 서울시로부터 잠실야구장 광고권 사용수익허가를 얻고, 모기업이 아닌 기업브랜드(한국타이어, 휠라코리아, 대화제약, 유안타증권 등)를 유니폼에 부착하는 등 모기업 광고지원금에 의존한 수입구조를 탈피해 다양한 기업 광고 유치에 힘썼다.이외에도 인스타그램 채널과 구단 공식블로그 ‘두런두런’을 오픈하고, 약 1800건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인포그래픽 등 SNS 콘텐츠를 제작해 팬들과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히 가졌다. 그 결과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구단 계정의 SNS 구독자 수가 전년대비 64%(총 구독자 19만명 증가) 증가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K리그1 FC서울-K리그2 부산 아이파크, 1, 2부 구단 중 최고 등급FC서울은 2년 연속 K리그1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K리그 최초로 8년 연속(2010~2017년) 30만 관중을 유치한 FC서울은 입장수익, 유료 평균 관중수, 기타수익, 마케팅 혁신 등의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6년부터 진행한 ‘FM서울 Football & Music’과 푸드트럭은 팬 눈높이에 맞춰 더욱 진화했고, 서울자키(Seoul Jockey)를 선임해 선수단 버스 Live캠, 팬 인터뷰, 풋볼앤쇼핑 등 그라운드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또한 북측광장 한 곳에서만 진행되던 버스킹 공연을 FC서울 팬 파크와 매표소까지 확대 운영했다. 결제와 구매대기 시간이 길었던 푸드트럭존에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웨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했다.K리그2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부산 아이파크는 인터넷 동시접속자 수, 유료 평균 관중 수 증가율, 입장수익 증가율, 성적, 프로단체 정책사업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부산은 홈 경기장을 프로야구 인기에 집중되어 있던 동부산권의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벗어나 서부산권인 구덕운동장으로 옮겼다. 레전드 데이를 열어 안정환, 김주성, 안영학 등을 초청하고, 홈경기 시작 전 프로선수 및 유소년 코치에게 축구를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등 관람객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또한 부산시 연제구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지하에 150평 규모의 실내 풋살구장 ‘더 킥오프(THE KICKOFF)’를 개장하고 축구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종목 간 평가 최고 등급은 ‘배구’유소년·아마스포츠 분야 60%와 프로스포츠 분야 40%를 합산해 실시하는 종목 간 평가에서는 배구가 타 종목(야구, 축구, 농구) 대비 단체운영 및 사업평가, 프로리그 전체 관중 증가율, 프로리그 전체 매출 증가율에서 1위에 올라 최고 등급을 받았다.특히 프로배구 활성화와 스포츠한류 확산을 위해 한국배구연맹과 V-리그 주관방송사 KBS N이 공동 기획하여 개최한 2017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를 성공적으로 치러 인센티브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최용재 기자 2018.08.17 08:59
연예

월드컵 맞이 GS샵 풍성한 이벤트 눈길

GS샵(www.gsshop.com)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풍성한 이벤트를 펼친다.GS샵은 홈쇼핑 방송에 사용하는 채널 로고를 변경한다. GS샵(GS SHOP) 로고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의 집약체를 의미하는 괄호 ‘( )’ 부분을 축구 공 이미지로 교체했다. GS샵의 브랜드 로고가 변경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았다. 13일(금)부터 홈쇼핑 방송에 적용되며, 단계적으로 모바일 GS샵과 인터넷쇼핑몰 GS샵에서도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GS샵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승리의 이름을 찾습니다’ 이벤트를 벌인다.17일(화)까지 한국 팀의 승리와 축구, 응원 등을 연상케 하는 특별한 이름을 주변에서 찾아 추천하거나 본인이 직접 이름을 GS샵 페이스북 팬페이지에 댓글로 남기면, 확인 과정을 거쳐 당첨자를 선정한다. 당첨자에게는 해당 이름이 새겨진 FC서울 유니폼 상의와 미스터피자, 스무디킹, KFC의 상품 교환권을 증정한다. 4년 전인 2010년도에 진행한 이벤트에서는 ‘한국승, 남아공, 이대영’ 등 이색 이름의 주인공이 응모해와 화제를 모은바 있다. 새벽 잠을 반납하고 대표팀을 응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가 있는 18일(수), 23일(월), 27일(금) 경기 시작 직전의 홈쇼핑프로그램부터 시작해 경기가 끝난 직후의 홈쇼핑 프로그램의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축구 관련 경품을 증정한다. 해당 프로그램의 상품을 구매하면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총 300명에게 FC서울의 2014년 공식 유니폼 ‘THE S’를 준다. 해당 시간에 모바일 GS샵과 인터넷쇼핑몰 GS샵을 통한 상품 주문도 자동 응모된다. 모바일GS샵(m.gsshop.com)도 7월 10일까지 퀴즈 이벤트를 열어 총 450명에게 FC서울 홈경기 초대권을 증정한다. 국민적인 축구의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가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7/12(토) FC서울과 수원삼성이 격돌하는 빅게임이다.한편, GS샵은 경기 당일 24시간 생방송 등 다양한 편성 전략도 수립 중이다. 먼저 한국팀의 경기가 새벽 4시에 시작하는 23일과 새벽 5시에 시작하는 27일에는 24시간 생방송을 편성할 계획이다. 또한 6월 13일부터 약 한 달간 축구의 주 시청자인 남성들을 타깃으로 삼아 디지털가전 및 레포츠의류, 캠핑용품 등 남성상품을 주력 편성할 계획이며, 축구 중계 전후로는 축구에 무관심한 여성층을 위한 상품을, 경기가 없는 날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간식용 먹거리 편성을 준비 중이다. 장규훈 편성전략팀장은 “GS샵은 전후반 사이 광고가 이어지는 하프타임이 방송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주목도를 높이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GS샵도 마음을 모아 태극 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6.13 10:34
야구

‘동양인 비하 파문’ 실수라면 인종차별도 관대한 스포츠계?

두산 외국인 타자 칸투(32)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때문에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속 10여 명은 모두 같은 동양인 남성의 얼굴로 합성돼 있었다. 밑에는 ‘어떤 학생이 자고 있나요’ ‘쌍둥이 형제를 찾아보세요’ 등 5가지 과제가 적혀 있어 인종차별 논란을 낳았다. 팬들의 비난이 일자 칸투는 ‘모든 한국 팬들에게’로 시작하는 사과의 글을 올려 “오해가 있었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두산 역시 이날 오후 구단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칸투는 팀 휴식일인 21일 잠실구장에서 해명 기자회견까지 열었다.실수였음를 호소하는 외국인 선수를 한국 사회는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과연 단호한 처벌을 요구해야 할까. 한국은 인종차별의 가해자에게 너그러운 국가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인식 속에 농담이나 실수, 무지에서 비롯된 인종차별 행위를 쉽게 용서해주고 만다. 공식사과 정도로 쉽게 ‘죄’를 벗을 수 있다. 아마도 칸투는 큰 문제없이 곧 경기에 나설 것이다.국내 프로야구에서는 한국 선수가 인종 차별의 '가해자'가 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6월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한 기자가 “롯데 유먼의 검은 얼굴 때문에 유난히 하얀 이가 튀어 공이랑 구분이 잘 안돼 상대하기 힘들다”는 한화 김태균의 말을 전했다. 논란이 일자 국가인권위원회까지 나서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발언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태균은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았다. 비판도 오래가지 않았다.국내 다른 프로 스포츠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지난해 4월 프로축구 포항의 노병준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 경기 뛰다가 카누테 한 번 물어버릴까? 완전 이슈되겠지? 새까매서 별 맛 없을 듯한데“라는 글을 올렸다. 카누테는 중국 베이징 궈안 소속의 흑인 선수다. 노병준은 논란이 일자 트위터에 "웃자고 던진 말에 죽자고 덤비면. 아무튼 뭐 오해의 소지가 있다니 삭제는 해야겠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프로축구연맹은 그에게 어떠한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구단 자체 징계로 포항 지역에서 20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해외 스포츠에서 '인종 차별'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죄로 취급된다. 그만큼 징계도 무겁다. 최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아탈란타의 한 관중이 AC밀란전 도중 상대 수비수 케빈 콘스탄트(27·프랑스)를 향해 바나나를 던졌다. 바나나는 흑인 선수를 비하하는 의미를 지닌다. 영국 BBC 스포츠는 “아탈란타 팬이 던진 바나나로 인해 세리에A 구단이 3만2000파운드(약 55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다니엘 알베스(31·바르셀로나)도 비야레알전에서 '바나나 투척 사건'을 경험했다. 알베스에게 바나나를 던진 팬은 이미 구입한 시즌 티켓이 무효화됐고, 평생 경기장 출입이 금지됐다.미국프로농구 NBA에서도 최근 LA 클리퍼스의 도널드 스털링(80) 구단주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내(클리퍼스) 경기장에 흑인과 함께 오지 마라"라고 말한 음성파일이 파문을 일으켰다. 아담 실버 NBA 총재는 스털링에게 인종차별 발언 대가로 250만 달러(약 26억 원)의 벌금을 매기며 앞으로 모든 NBA 관련 사업장에 영원히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2009년 7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케다는 한국에서 열린 FC서울과 친선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노란 원숭이(Yellow monkey)’를 연상시키는 세리머니를 해 논란을 낳았다. 맨체스터 구단은 “(마케다의 골 세리머니가) 나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팬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제공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해명했다. 구단의 해명과 사과가 있었으니 우리는 마케다를 용서해야 할까. 마케다는 ‘두 귀를 양 손으로 쥔 채 혓바닥을 내미는 행위’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임을 몰랐을까. 인종 차별에 관대한 국내 스포츠계의 관행을 이제는 되짚어볼 만한 때가 됐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2014.05.23 09: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