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건
IT

계묘년 애플 공세 맞서는 삼성 노태문…"감성·편의성 업그레이드해야"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장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에게 2022년 임인년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플래그십의 성능 강제 저하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를 기점으로 무리한 원가 절감 전략이 비판을 받았지만 압도적 찬성률로 사내이사에 올랐다. 차세대 전략 제품인 폴더블폰은 업황 악화에도 홀로 성장하며 분위기 전환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2023년 계묘년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모바일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애플이 적진인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잇달아 여는 것도 모자라 조만간 간편결제 서비스까지 내놓으며 점유율 싸움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는 노태문 사장의 새로운 무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새해 글로벌 일정부터 챙기는 노태문 2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사장은 이번 연말연시 해외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쁘다. 먼저 지난달 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9박10일 일정으로 동남아 출장길에 올랐다. 3년여 만에 완공한 대규모 베트남 삼성R&D 센터 준공식 참석이 주된 목적이었는데, 행사 전후로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살펴봤다.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은 삼성전자 제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회사가 공개한 사진 속 이재용 회장의 곁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킨 노태문 사장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시무식이 끝나면 오는 5일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하기 위해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반도체)부문장 경계현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2명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비행기를 탄다. 폴더블폰 신제품을 홍보하고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고문(전 IM부문장)이 완성하고 노태문 사장이 키운 삼성 폴더블폰은 2021년 8월 공개한 '갤럭시Z 플립3'가 대박을 치며 개화기를 맞았다. 1년 뒤 발표한 4세대 제품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25년까지 프리미엄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운다는 회사의 목표에 힘을 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12억4000만대로 추측된다. 이에 반해 폴더블폰은 2022년 3분기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나 뛰었다. 이 시기 양옆으로 접는 폴드 타입 출하량은 88% 상승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등 중국 브랜드가 추격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80% 가까운 점유율로 폴더블폰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폴드형은 스펙 업그레이드로 높은 가격대를, 플립형은 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자 선택의 폭이 더 넓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직사각형의 '바' 형태가 여전히 대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4' 출시 효과로 애플이 2022년 4분기 24.6%의 점유율로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폰의 진정한 대중화까지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구글과 애플도 관련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점점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대표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가 부활해야 하는 이유다. 노태문 사장은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저렴한 갤럭시S 일반 모델의 가격을 100만원 밑으로 맞췄다. 대신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메모리 용량 등 사양을 하향 조정했다. 복잡한 연산이 불가피한 고사양 게임을 할 때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를 강제 적용했다가 논란이 됐다. 발열 위험을 소프트웨어로 제한한 것인데,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최신 게임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후 GOS를 고객 선택 사항으로 바꿨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브랜드 가치 하락은 막을 수 없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애플은 워낙 충성 고객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감성과 편의성을 더욱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힌지(접히는 부분) 주름처럼 폴더블폰도 개선해야 할 과제가 있다. 폼팩터의 혁신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해 빛을 보지 못한 화면이 돌돌 말리는 'LG 롤러블'을 예로 들었다. 애플, 한국 매장 확장하고 간편결제 도입까지 여기에 애플은 올해부터 삼성전자 텃밭인 한국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18년 1월 가로수길에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를 개점한 데 이어 2021년 여의도, 2022년 명동·잠실 등 4개의 매장을 서울에서 운영 중이다. 강남과 홍대에서도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최근 부산에서 근무할 '솔루션 컨설턴트' 계약직 공고를 내 관심을 끌었다. 아이폰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론칭 작업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현대카드와 배타적 사용권 계약을 맺고 금융감독원 약관 심사를 통과했으며 법률 검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통화녹음과 '삼성페이'의 간편함 때문에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것을 꺼린다. 그런데 애플페이가 국내에 들어오면 일부 젊은 삼성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페이도 걱정인데, 앱 기반 '오픈페이'까지 등장했다. MST(마그네틱보안전송)의 삼성페이와 NFC(근거리무선통신)의 애플페이와 달리 오픈페이는 카드사 한 곳의 앱만 설치해도 다른 카드사의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신한·하나·KB국민카드가 참여했으며 연동 카드사가 많아질수록 이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편의점과 커피숍 등 결제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 애플페이와 달리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오픈페이가 더 위협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제 편의성 차원에서 별 차이가 없어져 시장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삼성페이가 리더십을 지키려면)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여러 할인 혜택과 페이백 등 젊은 고객들이 관심을 갖는 부가서비스를 선보여야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의 두뇌인 삼성전자의 AP(중앙처리장치) 브랜드 '엑시노스'의 변신도 예고된다. GOS의 굴욕을 벗고 애플의 자체 개발 칩에 맞선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조직개편 과정에서 MX사업부 내 '갤럭시 전용 칩'을 만드는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칩 개발에 몰두하는 동안 미국 퀄컴의 AP 탑재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스마트폰을 처음 만든 애플은 AP를 온전히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년 2월 공개가 유력한 삼성 '갤럭시S23' 시리즈에 쏠린다. 쪼그라든 시장에서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플래그십 모델의 성공 여부가 2023년 수익성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며 "폴더블 모델의 외형 변화가 예상되고 물량도 전년 대비 올해 50%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3 07:00
경제

[CEO 이모저모] 이재용 부회장, 디자인 회의 주재…부친 별세 후 첫 경영 행보

이재용 부회장, 디자인 회의 주재…부친 별세 후 첫 경영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첫 공개 경영 행보에 나섰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서울R&D 캠퍼스를 방문해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2016년부터 디자인 전략회의를 사업부별로 진행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 부회장이 직접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관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1996년 제품 성능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디자인 혁명의 해'를 선언하는 등 과거 일찍부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디자인에 혼을 담아내자"며 "다시 한번 디자인 혁명을 이루자"고 했다. 이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며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 위기를 딛고 미래를 활짝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 대표이사,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한종희 VD사업부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등 세트 부문 경영진과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이 부회장과 경영진은 진 리드카 버지니아대학 다든 경영대 부학장, 래리 라이퍼 스탠포드대학 디스쿨 창립자 등 세계 석학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김승환 전무,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승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2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김승환 현 그룹인사조직실장(전무)을 승진 내정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장,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 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기존 마케팅 기능 위주였던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모든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통합한다. 브랜드별로 조직 구성과 운영 방식을 차별화하고 혁신 상품 개발을 연구·구현하는 조직과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는 조직 등도 신설한다. GS칼텍스 허철홍 상무, 전무 승진 GS그룹이 허태수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임원 3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GS그룹은 12일 대표이사 선임 및 부사장 승진 4명, 외부 영입 3명(부사장 2명, 전무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7명 등 총 30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e-커머스 등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한 점이 눈에 띈다. GS네오텍 허정수 회장의 장남인 GS칼텍스 허철홍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 운영총괄 도정해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엔텍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GS칼텍스 재무실장 유재영 전무, GS리테일 전략부문장 오진석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GS 여은주 부사장은 GS 홍보 담당과 GS스포츠 대표를 겸임한다. 2020.11.13 07:01
연예

SK→삼성→롯데→LG CEO들,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주요 기업 CEO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자사 페이스북에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전 사장은 "사회적 거리는 유지하면서도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코로나로 인한 불편함을 꽃으로 위로받으면 마음 속 웃음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매출이 급감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월 중순 제안하며 처음 시작됐다. 방식은 동참할 다음 사람들을 지목하는 식이다. 재계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지명을 받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말 참여하면서 본격 확대했다. 박정호 사장이 다음 주자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을 지명했다. 고동진 사장은 전영현 사장에게 바톤을 넘겼고, 전 사장은 다음 주자로 홍원표 삼성SDS 사장을 지목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도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앞선 주자들에게 지명받은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 등도 조만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12 16:07
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격보단 안정 선택…정기 사장단 인사 단행

삼성전자가 안정 기조 속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 20일 단행된 2020년 삼성전자 정기인사에서 50대 사장이 4명 탄생했다. 신임 사장이 된 인물은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58), 황성우 종합기술원장(58), 최윤호 경영지원실장(57),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56)이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50대 젊은 사장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떠받치는 요직의 대표이사 3인은 유임됐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공판이 진행 중이라 파격보단 안정을 택한 셈이다.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은 3년째 삼성전자의 핵심 조직을 이끌게 됐다. 대표이사 3인방의 관록에 모바일·네트워크·재무 등 뛰어난 기술을 갖춘 신임 사장단의 배치로 신구조화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부문장 3인 리더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글로벌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삼성전자는 세대교체와 신상필벌의 인사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했다. 또 50대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기반의 사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인 전경훈 사장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다. 황성우 사장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 오면서 미래 신기술 발굴과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해왔고, 앞으로 차세대 R&D 경쟁력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호 사장은 재무관리 전문가로 안정적인 글로벌 경영관리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재무 전문가인 박학규 사장은 반도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었던 노태문 사장은 무선사업부장으로 위촉 업무가 변경됐다. 52세로 삼성전자의 최연소 사장이기도 하다.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로 참신한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추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을 총괄하는 IM부문장 후보로도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도 곧 발표할 계획이다. 노조와해 혐의로 법정구속된 이상훈 사장의 공석을 메울 이사회의 신임 의장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20 16:22
경제

삼성전자 대대적 인사개편…사업부문장 모두 교체

삼성전자가 31일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실시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에 김기남 사장을, CE(소비자가전)부문장에 김현석 VD사업부 사장을, IM(IT모바일)부문장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부문장 인사는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신종균 사장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더 이상 후임 선정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신임 부문장들은 일찍부터 해당 사업 영역에서 폭넓게 경험을 쌓아온 역량 있고 검증된 인물들이라고 밝혔다.김기남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 사업부장, 시스템 LSI 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DS부문 반도체 총괄 사장을 역임했다.김현석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을 선도해 11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한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의 최고 개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고동진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 팀장과 실장을 역임하면서 갤럭시 신화를 일구며 모바일 사업 일류화를 선도해온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부근, 신종균 사장은 각각 CE부문장과 IM부문장직을 사퇴하고 이사회 이사와 대표이사직도 임기를 1년 단축해 내년 3월까지만 수행하기로 했다.이들 두 사장과 함께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도 사퇴했다. 이 사장은 이번에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사외이사들에 의해 이사회 의장에 추천됐다. 이상훈 사장과 새로 부문장을 맡은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계획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0.31 15:44
경제

삼성전자, 제48기 정기 주총…"지주사 전환 쉽지 않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자리에서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지주사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8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이 자리에는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두총은 약 1시간40여 분간 진행됐으며 연결기준으로 매출 202조원과 영업이익 29조원 달성 등 지난해 경영성과가 보고되고 의안으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다뤄졌다.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검토와 관련해 권 부회장은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면서 "다만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의안 상정에 앞서, 권오현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은 각 부문별 경영현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 한 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또한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다"며 "하지만 주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 202조원, 당기순이익 22조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약속한대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의 2016년 배당,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올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행 등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는 올해 4월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될 거버넌스 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의 심의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존 CSR 위원회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 권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경험을 가진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다각도로 영입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번 주총에서 후보 추천을 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험과 충분한 자질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에 대한 회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것을 비롯해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한 단종 등에 대한 주주들의 쓴소리도 이어졌다.한 주주는 "주총을 시작할 때 이재용 부회장 문제에 대해 주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 서운했다"며 "회삿돈 400억원이 불법으로 유출됐는데 감사위원들은 뭘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네덜란드 연기금 APG 관계자는 "회사 외적인 면에서 굉장히 어려운데 경영진에서 어떤 원칙을 갖고 대처하고 있는지, 향후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관리·감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설명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어린이 주주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유모(12)군은 "주총장에 처음 참석해 떨린다"며 "다음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갤럭시노트7 폭발 같은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3.24 14:25
생활/문화

갤럭시S5, 혁신은 어디로?…“기존 스펙에 숫자만 올려”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2014`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S5`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베일을 벗은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폰 '갤럭시S5'에 놀랄만한 혁신은 없었다. 공개 전에 예상됐던 홍채 인식 기능도 없었으며 사양도 전작에 비해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던 일부 전문가들의 추측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소비자들도 '전작의 스펙에 숫자만 올렸다'며 실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본질적으로 혁신한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외형·사양 갤S4와 차이 없어 삼성전자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삼성 모바일 언팩 2014'에서 공개한 '갤럭시S5'는 외형과 사양에서 전작인 갤S4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화면이 전작(5인치)보다 0.1인치 커졌지만 외관상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2.5㎓ 쿼드코어로 2.3㎓ 쿼드코어보다 크게 다르지 않고 램(RAM)은 2GB로 전작과 같다. 크게 향상된 것은 카메라 기능이다.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전작보다 높은 1600만 화소의 아이소셀 방식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여기에 포커스를 0.3초만에 잡고 DSLR 카메라의 아웃포커싱 기능을 적용하는 등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런 기능들을 경쟁사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어 새로울 것이 없다.갤럭시S5는 잠금 화면 해지와 갤러리 내 사진 보호 등에 지문 스캐너 기능을 적용했다. 홍채 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팬택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는 지문 인식 기능을 선택했다. 전작과 차별화된 것으로는 최신 LTE 통신 기술과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했다는 심박센서 정도다. 특히 심박센서는 실시간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고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 핏' 등과 연통해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능을 활용, 이용자가 스스로 운동량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이외 'IP67' 인증을 획득한 생활 방수·방진 기능이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다.갤럭시S5는 디자인에서도 큰 변화 없이 갤럭시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다만 아이폰5S에서 히트쳤던 골드 색상의 제품을 내놓았다. "골드 갤S5 경로당폰"…소비자들 혹평 갤럭시S5에 대해 소비자들은 실망하는 분위기다. 이날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갤럭시S5에 대한 댓글이 쏟아졌는데 혹평 일색이었다. 다음 아이디 'kevin'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혁신은 없었다. 기존 스펙에 숫자만 좀 올렸다"고 말했고, '젯하'라는 네티즌은 "없는 기능이 없지만 쓸만한 기능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디자인에 대한 쓴소리가 많았다. '호박촌'이라는 네티즌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똑같은 디자인, 뒷면 케이스 색깔만 바뀌었다"고, 'money'라는 네티즌은 "디자이너가 있긴 한거냐. 디자인이 올드하다"고 각각 말했다. 일부 소비자 중에는 골드 색상을 보고 '경로당폰 같다'며 실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강력한 카메라, 빠른 네트워크, 생활건강, 방수·방진 등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본질적으로 혁신한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갤럭시S5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2.25 15: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