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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전 앞둔 대한항공, 요스바니 출격 불발...틸리카이넨 감독 "당분간 결장" [IS 천안]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 가장 강력한 경쟁 팀 현대캐피탈과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100% 전력을 발휘할 수 없다. 대한항공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1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개막전에서 OK금융그룹을 잡은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한국전력과의 2차전에서 풀세트 끝에 패했다. 역대 넘버원 외국인 선수 레오를 영입해 측면 화력을 강화한 현대캐피탈과 이날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기선 제압을 위해 중요한 일전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오늘 요스바니는 현장에 오지 않았다. 당분간 빠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요스바니는 23일 한국전력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에이스 정지석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틸리카이넨 감독은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서 뛰고 싶어 한다. 여전히 승리를 갈망한다. (소속 선수의 부상은)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현재 전력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열린 KOVO컵 결승전에서도 현대캐피탈에 패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3일 한국전력전 패전처럼) 공 한두 개 터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차이였다. 현대캐피탈은 파워도 있고, 높이도 있다. 리시브에서 잘 버텨줘야 할 것이다"라는 공략법을 전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천안=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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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신인 세터 영입...장기 집권 뼈대 갖춘 대한항공 [IS 포커스]

V리그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행운을 거머쥐며 '장기 집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21일 진행한 2024~25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천안고 3학년 세터 김관우를 지명했다. 행운이 따랐다.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차등 부여되는 구슬이 추첨기에서 나온 순서대로 정해진다. 지난 시즌 챔피언 대한항공이 넣은 구슬은 총 100개 중 1개뿐이었다. 준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이 2개.대한항공은 지난 6월 미들 블로커 진성태를 OK저축은행에 보내며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그리고 이날 추첨기에선 OK저축은행이 선택한 '2% 확률' 하얀색 구슬이 가장 먼저 나왔다. 이 지명권을 대한항공이 행사한 것이다. 김관우는 지난해 열린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3위로 이끈 주전 세터였다. 세터로는 매우 큰 키(1m95㎝)에 토스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교 졸업예정자로는 역대 최초로 전체 1순위에 뽑인 김관우는 "한선수 선배 못지않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대한항공은 최근 4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제패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하지만 팀 기둥인 주전 세터 한선수(1985년생)이 40대,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1988년생)이 30대 후반에 이르게 되며 '세대교체'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선수는 2022~23시즌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마흔두 살까지 선수로 뛰고 싶다. 가능한 버텨볼 것"이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김관우가 제 몫을 할 때까지 한선수가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폐막한 통영·도드람컵(KOVO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1라운더(2021~22)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준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다음으로 많은 득점(67점)을 올리며 새로운 공격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준은 지난 3시즌 동안 총 23경기 밖에 뛰지 못한 선수지만, 기량이 크게 발전하며 '에이스' 정지석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출전한 OK저축은행과의 V리그 개막전에서도 대한항공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2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2.41%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15일 참석한 미디어데이에서 "우린 아직 배고프다"라며 통합 5연패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팀 내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지속되는 팀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대형 신인' 세터 김관우 영입과 기대주 공격수 이준의 성장. 미래로 향하는 대한항공이 순항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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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전력 균형 1위' 현대건설 통합 2연패 도전...여제의 흥국생명은 탈환 도전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가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오프시즌 동안 에이스급 선수 이동이 많았고, 수준급 외국인 선수도 많이 가세했다. 새 사령탑 체제로 도약을 노리는 팀도 있다.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7개 팀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은 개막을 사흘 앞둔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각오를 전했다. '1강' 현대건설, 흥국생명은 정상 탈환 도전'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지난 6일 폐막한 KOVO컵에서도 정관장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V리그 통합 2연패 전망을 밝혔다.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육각형 지표(공격·수비·체력·체격·팀워크·전략)'가 가장 균형을 이루는 팀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현대건설이 14표 중 7표를 얻었다.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전망 설문에서도 가장 많은 7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이다현, 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들로 '트윈 타워'를 구축하고 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정지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위파이 시통 등 주축 공격수들과 모두 재계약하며 측면 화력을 유지하기도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연습경기와 KOVO컵 결승을 통해 정관장의 높이(미들블로커 전력)를 상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모든 팀들이 강해져 그 어느 해보다 평준화된 것 같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소속된 것만으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흥국생명은 이제 도전자 입장이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해졌다. 주전 미들블로커였던 이주아가 FA 자격을 얻은 뒤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고, '맏언니'였던 리베로 김해란은 은퇴했다. 2024 KOVO컵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김연경이 건재하다. 챔프전 진출 예상 설문에서도 현대건설 다음으로 많은 4표를 받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변화가 많은 만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김연경도 나도 100%를 다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전했다. 새 사령탑, 새 에이스, 새 출발2024년 스토브리그에선 유독 많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GS칼텍스 에이스였던 강소휘는 한국도로공사와 계약했고, 지난 시즌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도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모두 지난 시즌 에이스급 국내 레프트 부재로 어려움을 겪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취약 포지션을 채우며 전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연평균 총보수 8억원을 받으며 김연경과 함께 '연봉퀸'에 오르기도 한 강소휘는 "새 팀 적응은 70~80% 마쳤다. 시즌을 치르며 나머지를 채우겠다. 올 시즌 봄배구 진출을 목표로 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소영도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 기여하겠다. 내년 미디어데이에서는 (상위 3팀이 앉는) 더 높은 단상에 앉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새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치르는 팀도 새 출발에 나선다. GS칼텍스는 8년 동안 동행했던 차상현 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선임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 장소연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재도약을 노린다. 이영택 감독은 "우리가 약체라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방심한 상대의 틈을 파고 들겠다. 팀 구성원 변화가 많은 만큼 성장하는 시즌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장소연 감독은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덤비는 몽구스라는 동물이 있다. 우리 팀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득점 1위 지젤 실바가 버티고 있는 측면 공격이 강점이다. 페퍼저축은행은 1m97㎝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중국)을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 높이를 끌어올렸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양재=안희수 기자 2024.10.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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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통합 5연패 도전...우승 후보 1순위는 현대캐피탈 [미디어데이]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자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다가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순위 경쟁은 예측이 어럽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역대 최초로 통합 4연패를 해낸 대한항공은 리그 넘버원 세터 한선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00득점을 넘어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를 영입해 국내 정상급 레프트 허수봉과 쌍포를 구축했다. 공·수 전력 균형이 좋은 지난 시즌 2위 우리카드는 리그 대표 신성 공격수 김지한이 성장세가 돋보인다. 오기노 마사기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OK저축은행도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KB손해보험은 2019~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나경복, 정상급 세터 황택의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전력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현대캐피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인정받았다. 사전에 각 팀 사령탑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2팀을 꼽아달라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현대캐피탈이 가장 많은 5표를 받았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좋은 평가를 해줘서 감사하다"라면서도 "KOVO컵에서 우리(현대캐피탈)와 대한항공이 결승전에 올랐지만, 다른 팀들도 정상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다크호스를 꼽아달라는 요청엔 한국말로 "모든 팀"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대한항공 왕조'를 이끌고 있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네버 스톱 헝그리 포 모어(Never Stop, Hungry for more)'이라는 팀 슬로건을 전하며 "우린 아직 배고프며, 더 많은 걸 갈망한다.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결코 멈추지 않겠다"라는 출사표로 통합 5연패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다가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큰 변화는 국내 감독보다 외국인 사령탑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종료 뒤 현대캐피탈이 블랑,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KB손해보험이 미겔 리베라 감독을 선임했다. 외국인 감독은 기존 틸리카이넨·오기노 감독을 포함해 총 5명이다. 국내 감독으로 올 시즌을 맞이한 팀은 한국전력(권영민)과 삼성화재(김상우) 뿐이다. V리그 데뷔를 앞둔 블랑, 파에스 감독은 순위 목표를 밝히거나 경계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그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김상우 감독은 "외국인 감독의 개성을 존중하겠지만, 우리의 방식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감독으로서)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했다. 권영민 감독도 "외국인 감독보다 성적이 더 나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국내 감독이 설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경쟁심을 드러냈다. 다가올 시즌 사령탑 사이 지략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양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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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 명 흥국팬 앞 출정식 나선 김연경 "힘차게 시작할 에너지 얻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팬들 앞에서 2024~25시즌 출사표를 올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9일 홈 코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4~25시즌 출정식 'PINK BEAT'을 개최했다. 600여 명의 팬들을 초청했고, 이호근 아나운서의 진행 속에 오프닝 영상 상영·Q&A 토크·팬 소원 들어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했다. 선수들은 팬들과 소통하며 힘찬 출발을 다짐했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각오를 밝혔다. 에이스 김연경은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출정식을 통해 선수들 모두가 시즌을 힘차게 시작할 에너지를 얻었다. 팬들께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흥국생명 구단도 "오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을 기념해 다양한 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고, 3위 정관장을 플레이오프에서 꺾고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김연경이 분투했지만, 우승 트로피는 차지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연경은 은퇴설에 대해 "흥국생명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선수 생활 연장을 공식화했다. 올 시즌 주전 미들 블로커였던 이주아가 이적했고, 팀 기둥이었던 리베로 김해란이 은퇴하며 전력이 약해진 게 사실이다. 지난 6일 폐막한 KOVO컵에서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연경의 우승 도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팬들은 더 즐겁다. 흥국생명이 강팀 저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4.10.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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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가 된 중앙, 감독의 우려에도···18년차 양효진의 자신감

V리그 최다 득점 1위 양효진(35·현대건설)이 다시 높이 뛴다. 양효진은 V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미들 블로커다. 블로킹 1위만 통산 12차례 차지했다. 남녀부를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다. 아울러 통산 7000득점을 유일하게 돌파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 막판에 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최근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프로 18년 차를 맞는 양효진은 "서른넷부터 나이 듦을 느낀다. 솔직히 1년마다 점점 힘들어지는 느낌이다. 체력 회복도 느리다"고 털어놓았다. "기량을 떠나 코트에서 더 뛰려면 지금껏 해온 것보다 더 많이 신경 쓰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4~25시즌에는 강력한 도전자들과 마주한다. 흥국생명(황 루이레이)과 페퍼저축은행(장위, 이상 1m96㎝)은 아시아쿼터로 장신 미들 블로커를 선발했다. 양효진(1m90㎝)보다 더 크다. 또 지난 시즌 블로킹 1위 최정민(IBK기업은행)을 비롯해 정호영 박은진(이상 정관장) 이주아(IBK기업은행) 김세빈(한국도로공사) 등 후배들의 성장세도 무섭다. 최근 4시즌 동안 블로킹 5위-1위-4위-2위를 한 양효진은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이에 대한 견제가 더 심해질 거 같다. 효진이의 컨디션이 좋으면 상대가 알고도 못 잡는데…"라면서 "효진이가 지난해 정관장에 고민한 것도 상대의 높이 영향"이라고 짚었다. 양효진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워낙 키 큰 선수들이 많았다. 미들 포지션에서 전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문제없다. 자신은 있지만, 자만은 하지 않겠다"라며 "또 개인이 아닌 팀으로 붙는 거여서 우리 플레이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성형 감독도 "(양)효진이가 (상대 견제에) 돌파구를 어떻게 찾느냐가 중요하다. 노하우가 있어서 (양효진은) 항상 자신 있어 한다"라며 웃었다. 현대건설은 오는 29일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KOVO컵 페퍼저축은행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KOVO컵 종료 2주 후에 정규시즌 개막전(19일 현대건설-흥국생명전)을 치른다. 양효진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히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 많다"라면서 "(체력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7라운드를 뛴다는 생각으로 맞춰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팀 모두 전력 보강을 이루는 등 변화가 많다. 우리만 지난 시즌 우승 멤버가 그대로다"라며 "같은 멤버로 뛸 수 있어서 다행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인=이형석 기자 2024.09.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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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효과' 4년 만의 관중 5000명 돌파, 흥국생명 3-2 승리…"국가대항전 느낌"

"김연경! 김연경!" '배구 여제'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고, 시원하게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은 더 커졌다.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전은 매진을 달성했다. V리그에서 가장 큰 편에 속하는 관중석 5800개를 꽉 채운 것이다. 지난 9일 입장권 5000장이 예매됐고, 이날 현장 판매분이 더해져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김연경의 티켓 파워 덕분이다. 그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구름 관중이 몰린다. V리그 여자부에서 관중 5000명을 돌파한 건 무려 4시즌 만이다. 2018년 12월 2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서 열린 IBK기업은행(홈)-도로공사전에서 관중 5108명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남자부에서는 2019년 1월 1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남자부 현대캐피탈(홈)-대한항공전에서 마지막으로 관중 50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탓에 2020~21, 2021~22시즌에는 관중 입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연경이 V리그 복귀한 후 여자 배구의 관중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 열린 KOVO컵에서 인기를 입증한 김연경은 V리그 개막 후에도 관중 몰이를 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원정 경기가 열린 10월 29일 대전충무체육관(KGC인삼공사 홈·3304명)과 지난 10일 장충체육관(GS칼텍스 홈·3325명)은 매진을 기록했다. 11월 1일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가 열린 수원실내체육관은 만원 관중에 127석 모자랐다. 좌석 점유율은 96.6%였다. 원정팀 응원석이 꽉 차자 홈 팀 관계자들은 "김연경 효과"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흥국생명의 홈 경기장인 삼산체육관은 한 차례도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홈 개막전이 열린 10월 25일 페퍼저축은행전에 4345명, 지난 4일 IBK기업은행전에는 4765명이 입장했다. 좌석 점유율이 80% 내외였다. 흥국생명은 대한항공과 함께 홈으로 사용하던 인천 계양체육관을 지난해 떠나 삼산월드체육관으로 홈구장을 이전했다. 관중석 규모가 커진 데다, 앞서 두 차례 홈경기는 모두 평일에 치러졌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아직 주말 홈 경기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며 만원 관중을 기대했다. 결국 이번 시즌 첫 주말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매진을 달성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관중 추이를 보면 '김연경 효과'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연경 언니'를 보고 싶어 하는 관중들의 발걸음이 많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김연경은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19점, 성공률 48.6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가세로 이번 시즌 1라운드를 2위로 마쳤다. 5승 1패, 승점 14를 기록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매 경기 많은 관중이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선수들이 흥을 내면서 뛴다"며 "홈이든 원정이든 응원을 보내주신다.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썩 만족스럽지 않다.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팬들의 환호에 대해선 "마치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항전을 뛰는 것처럼 힘을 얻었다"고 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 삼성화재가 2시간 40분 혈투 끝에 KB 손해보험을 3-2(28-26, 27-29, 22-25, 25-23, 17-15)로 꺾었다. 역대 남자부 한 경기 최장 시간(종전 2017년 11월 2일 대한항공-한국전력전 158분) 경기 신기록. 삼성화재는 42득점을 올린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의 활약을 앞세워 이번 시즌 6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점을 얻었다. 이형석 기자 2022.11.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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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관중 2배, 좌석 점유율 90% 훌쩍…이것이 '김연경 효과'

'배구 여제'의 발길을 따라 '구름 관중'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일 현대건설-흥국생명전이 열린 수원실내체육관. 이날 최종 입장 관중은 3652명, 좌석 점유율은 96.6%(총 좌석 3779석)였다. 경기 시작 5시간 전에 티켓 판매가 88%(3337석)나 이뤄져 일찌감치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다. 매진까지 불과 127석이 남았는데 홈 팀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체 관람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만원 관중에 조금 부족했다"고 밝혔다. 바로 김연경(34·흥국생명) 효과다. 지난 시즌 1위 팀 현대건설의 시즌 첫 홈 경기였던 10월 22일 한국도로공사전 관중은 2913명이었다. 이 경기는 여자부 공식 개막전으로 주말 오후 2시에 열렸는데, 평일 저녁 흥국생명전에 더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김연경 덕분인 것 같다. 원래 3층 원정팀 좌석은 들어차지 않는데, 오늘은 거의 꽉 채웠다"고 놀라워했다. 홈 팀 현대건설 관중이 함성으로 선수들을 응원하자, 이에 질세라 흥국생명 팬들도 힘찬 박수로 맞불을 놓았다. 김연경은 6월 말 흥국생명과 여자 배구 최고 수준인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2억 5000만원)에 계약, V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그리고 코트에서 자신의 인기를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KOVO컵을 시작으로 지난 1일 2022~23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흥국생명전까지 총 21경기가 열린 가운데, 김연경이 출전한 5경기가 '최다 관중 톱5'를 휩쓸었다. KOVO컵이 열린 순천팔마체육관의 최다 입장 가능 인원은 3500명이다. 하지만 김연경을 보러 팬들의 발길이 쇄도했다. 결국 입석 티켓까지 모두 팔렸다. 8월 13일 IBK기업은행과의 조별경기 1차전에 3795명, 8월 17일 GS칼텍스전에는 3978명이 찾았다. TV 시청률 역시 김연경이 나선 두 경기가 각각 1.78%와 1.29%로 1~2위였다. 김연경은 "컵대회가 지방에서 열려 교통편도 여의치 않은데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 버스를 타고 체육관에 도착했는데 긴 줄을 보고 정말 감사했다"며 감격했다. V리그 개막 후에도 김연경의 인기를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홈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이번 시즌 첫 경기에 최다 관중인 4345명이 찾았다. 팬들은 200여장 남짓 남은 개막전 현장 티켓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섰다. 지난 15일 열린 팬 미팅 겸 출정식 역시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어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은 티켓 판매 28분 만에 매진(3304명)을 달성했다. 김연경이 KOVO컵(2경기)과 V리그(3경기)에서 뛴 5경기에서 세 차례의 만원 관중이 기록됐다. 평균 관중은 3814명(좌석 점유율 90%)이다.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팀의 평균 관중(1722명)의 두 배가 훨씬 넘는다. 김연경의 관중몰이에 원정팀도 행복한 비명이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의 아이콘이다. 또한 '걸크러쉬'의 선두 주자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관중 추이를 보면 '김연경 효과'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연경 언니'를 보고 싶어하는 관중들의 발걸음이 많다"고 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관중 증가를 체감한다. 마치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처럼 팬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라고 했다. 여자배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이 V리그 인기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까' 하고 걱정했다. 이정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부진 탓에 V리그가 팬들에게 외면받거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김연경이 돌아와 큰 힘이 됐다"며 반겼다. 지난 시즌 6위로 떨어진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가세로 순항하고 있다. 1일 현대건설에 졌지만, 앞선 두 경기는 3-0 셧아웃 승리로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보통 선수를 영입하면 한두 가지 장점이 있는데, 김연경이 오면서 흥국생명은 공격과 수비, 리시브, 블로킹까지 네 가지가 좋아졌다. 강팀으로 바뀌었다"고 경계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확실한 에이스 김연경이 와서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고 싶다"고 했고,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를 두 명 보유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구단에 따르면 오는 4일 홈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전 티켓도 벌써 4000장(2일 오후 1시 기준) 넘게 예매됐다.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합류해 많은 관중을 불러들여 구단으로선 고맙다"며 "아직 주말 홈 경기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며 만원 관중까지 기대했다. 지난해부터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은 5800석 규모로 V리그에서 가장 큰 편에 속한다. 김연경의 티켓 파워는 계속될 거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2.11.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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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VS 양효진, 여자부 1라운드 빅매치

김연경(34·흥국생명)과 양효진(33·현대건설)이 3연승 기로에서 만난다.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1일 수원체육관에서 올 시즌(2022~23) 처음으로 대결한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두 팀은 나란히 개막 2연승을 거두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은 10월 25일 페퍼저축은행과 29일 KGC인삼공사전 모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1~22)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도 10월 22일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2위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잡았다. 현대건설 전력은 그대로다. 양효진·고예림·이나연·김주하 등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국내 선수 모두와 재계약했고, 지난 시즌 득점 4위에 오른 야스민도 붙잡았다. 주전으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세터 김다인, 지난 시즌 데뷔 처음으로 미들 블로커 부문 베스트7에 오른 이다현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치른 1라운드 1·2차전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와 철벽같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이 가세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시즌은 외국인 선수(켓벨) 의존도가 높았지만, 올 시즌은 김연경·옐레나·김다은에게 적절한 비율로 공격 기회가 배분되며 상대 블로커에 혼선을 주고 있다. 서브 리시브와 디그 능력이 좋은 김연경 덕분에 리베로 김해란의 부담도 덜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전에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앞서 상대한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중·하위권 팀이었다. 특히 현대건설처럼 미들 블로커 전력이 좋은 팀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올 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김나희와 5년 차 이주아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양효진·이다현이 지키는 현대건설에 조금 밀린다. 키가 크고 블로킹 능력도 좋은 김연경과 김다은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연경과 양효진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그동안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대표 선수이자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다른 조에 편성된 탓에 경기가 성사되지 않았다. 김연경과 양효진이 다른 코트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경기를 치른 건 1년 8개월 만이다. 2020~21시즌 V리그 6라운드(2021년 3월 9일) 일전이 마지막이었다. 현대건설은 2020~21시즌 리그 최하위(6위)에 그쳤지만, 흥국생명전에선 3승 3패를 기록할 만큼 비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양효진은 5·6라운드 두 경기에서 합계 31득점·6블로킹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연경도 2020~21시즌 현대건설전 6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34점을 올리며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두 선수는 십수 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만큼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김연경의 창과 양효진의 방패 중 어느 쪽이 더 단단한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안희수 기자 2022.1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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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여전하지만, '빈틈' 보이는 흥국생명

공격력만큼 뛰어난 수비력은 김연경(34·흥국생명)을 '배구 여제'로 만든 힘이다. 큰 키(1m92㎝)에도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 능력을 갖췄고, 리베로처럼 날랜 움직임으로 상대 스파이크를 걷어낸다. 김연경은 배구를 처음 시작했던 초등학교 시절 키가 작은 편이었고, 경기에 나서기 위해 수비력 향상에 매진했다고 한다. 잘 다진 기본기가 고교 시절 주전 공격수로 올라선 뒤 함께 발휘되며 남다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어느덧 30대 중반 나이가 됐지만, 김연경의 수비 능력은 여전히 뛰어나다. 2022~23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던 29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인삼공사)에서는 상대 주포 이소영의 오픈 공격을 수차례 막아내는 등 디그(스파이크·백어택 등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내는 기술) 10개를 기록하며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세터 머리 위로 정확하게 보내는 서브 리시브도 돋보였다. 김연경은 지난 25일 치른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리시브 효율 25%·디그 12개를 해냈다. 공격력도 변함없이 날카롭다. 인삼공사전에선 14득점·공격 성공률 54.55%, 페퍼저축은행전에선 18득점·공격 성공률 71.43%를 기록했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오픈 공격이 위력적이었고, 넓은 시야로 빈 위치를 공략하는 연타 공격에선 노련미도 돋보였다. 김연경은 7개 구단 모두 두 경기씩 치른 29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62.78%)을 남겼다. 김연경은 전방위 맹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그에게 빈틈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숙제를 확인했다. 김연경·옐레나에 이어 세 번째 공격 옵션으로 기대받는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21)이 리시브 난조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서 한층 나아진 기량을 보여준 김다은은 V리그 홈 개막전이었던 25일 페퍼저축은행전에 선발 출전, 김연경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14점)을 해내며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29일 인삼공사전에선 2세트 초반 교체된 뒤 다시 코트를 밟지 못했다. 1·2세트 모두 수비가 불안했다. 특히 2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7실점을 하는 동안 서브 리시브를 세 번이나 실패했다. 두 번은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판단하지 못해 손조차 뻗지 못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14점을 올린 김다은의 경기력에 대해 "상대가 감다은에게 목적타(특정 선수를 겨냥해 서브를 보내는 전략)를 넣더라. 김다은의 서브 리시브는 아직 부족하다. 자신감도 더 생겨야 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다은은 "언니(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잘 버텨낼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불과 두 경기 만에 약점이 드러났다. 상대는 리시브 능력이 좋은 김연경에게 가급적 서브와 스파이크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리베로 김해란이 코트 곳곳을 커버할 수도 없다. 김다은은 흥국생명 다른 아포짓 스파이커·아웃사이드 히터들보다 공격력은 훨씬 좋은 선수다. 큰 키(1m80㎝) 덕분에 블로커 벽을 만드는 등 제공권 싸움에도 도움이 된다. 결국 흥국생명 경기력 향상은 김다은의 성장에 달렸다. 안희수 기자 2022.10.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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