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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박찬호 캠프 1기 출신' 김혜성...다저스는 내 운명

김혜성(26)의 로스앤젤레스(LA)행은 운명이었을까.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과거 인연들도 재조명받고 있다. 가장 가까이는 지난해 3월 열린 MLB '서울 시리즈' 기간을 꼽을 수 있다. 당시 김혜성은 팀 코리아(KBO리그 영플레이어 올스타) 소속으로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 나섰다.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의 157㎞/h 강속구를 우측 담장에 직격하며 '미래의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혜성은 이 기간 이미 다저스 선수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시리즈에 참가한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학생 야구 선수들을 위해 클리닉을 진행했다. 김혜성도 팀 코리아 동료들과 함께 '멘토'로 참가했다. 야구 전문 유튜브 채널 야신야덕은 당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그리고 김혜성이 그라운드 위에서 글래스노우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노시환이 김혜성이 빅리그 도전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자, 김혜성은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후배를 타박했다. 내심 글래스노우의 반응을 살피는 눈치였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이 발표된 뒤 소속팀 키움의 공식 유튜트 채널과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새벽까지 계약에 신경을 쓰느라 늦게 잠을 청했고, 그사이 살면서 가장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팀 동료가 된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의 인연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말 미국으로 출국, 3주 동안 체류한 그는 에이전시(CAA 스포츠)가 마련한 LA 소재 훈련 시설에서 운동했고,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오타니를 만났고 "응원한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이 만남은 김혜성이 포스팅을 신청하기 전이었다고.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도 명확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뛴 팀이기 때문이다. 국내 야구팬이 가장 좋아하는 MLB는 상징하는 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그 일원이 되고 싶었던 것. 김혜성은 제1회 박찬호 유소년 야구 캠프(캠프61) 참가자다. 박찬호는 2018년 8회 행사에서 키움에 입단해 주전 2루수로 올라선 김혜성을 언급하며 뿌듯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성은 이듬해 11월, 멘토로 이 캠프에 참가해 자신처럼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과 교감한 바 있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두고 여전히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빅마켓 팀, 고액 연봉자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팀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보장액 기준으로 다저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없었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계약 조건(3+2년·최대 2200만 달러)이 예상보다 박한 건 분명하다. 당연히 김혜성의 성에도 차지 않았을 것. 확실한 건 김혜성은 오랜 시간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동경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2:55
메이저리그

김혜성도 놀란 오타니의 환대..."환영합니다 친구야"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는 김혜성(26)의 LA 다저스 합류를 가장 반긴 선수 중 한 명이다. 오타니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김혜성의 계약 소식을 전한 MLB 공식 계정 게시글을 공유했다. 사진 아래는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문구를 새기기도 했다. 김혜성도 'Thank You(고맙다)'라고 화답했다. 김혜성과 오타니는 에이전시(CAA 스포츠)가 같다. 지난해 11월 29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혜성은 CAA 스포츠가 마련한 LA 소재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을 만들었고, 종종 같은 시간에 훈련해 마주친 오타니와 미국 야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CAA 스포츠 관계자는 "김혜성 다저스행을 결정하는 데 오타니의 조언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1조293억원)에 계약했다. 이적 첫 시즌(2024)부터 54홈런-58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다저스의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오타니는 다저스가 전력을 보강하는 데 자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신의 계약 총액 97%인 6억8000만 달러를 10년 뒤에 받기로 했다. 그런 오타니가 김혜성을 팀 전력에 힘을 보탤 선수로 인정하고 크게 반긴 건 의미하는 바가 있다. 오타니가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계약 뒤 본지와 연락이 닿은 김혜성도 "오타니가 SNS에 그런 걸(환영합니다 친구야) 올릴지 몰랐다"라며 감탄했다.다저스를 향한 국내 야구팬 관심은 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2020년부터 크게 줄어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월드스타' 오타니,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에드먼이 가세한 2024년 다시 살아났다. 김혜성까지 치열한 자리 경쟁을 뚫고 26인 로스터에 진입한다면 '국저스(국민팀 다저스)'라고 불렸던 과거 인기를 회복할 전망이다. 다저스와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의 지구(내셔널리그 서브) 라이벌전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엔 다른 '코리안 빅리거'이자 김혜성과 키움 히어로즈 입단 동기(2017년)인 이정후가 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2025시즌 첫 3연전은 6월 14∼16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7 00:10
메이저리그

푸른 모자 쓴 김혜성...MLB닷컴 프로필 카드 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김혜성(26)의 프로필이 올라왔다. 김혜성은 지난 4일(한국시간) 새벽, MLB 디펜딩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기간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보장액은 바이아웃 금액(150만 달러)을 포함해 1250만 달러(184억원)다. MLB닷컴은 사흘째 김혜성의 다저스행 소식을 메인 화면에 올려놨다. 다저스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혜성의 사진에 환영 문구를 새겨 게재했다. 이내 MLB닷컴 프로필도 업데이트가 됐다. 다저스 40인 로스터 내야수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푸른색 다저스 모자를 착용한 프로필 사진, 포지션(2루수), 투·타 유형(우투좌타), 신체 조건, 나이도 함께 게재됐다. 4일 다저스와 사인한 '이적 내용'도 추가됐다.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하기 직전이었던 4일 오전 2~3시에는 김혜성의 이름이 새겨진 프로필 카드는 나왔지만, 사진 등 프로필은 업데이트되지 않았었다. 이름 옆에 새겨지는 등번호는 공란이다. 김혜성은 아직 등번호를 받지 못했다. 김혜성은 고교 시절부터 등번호 3번을 달았다. 현재 다저스에서 이 번호를 새긴 선수는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다. 몇몇 선수들은 프로필 사진 밑에 닉네임도 새겨진다. MLB에서 11시즌 동안 뛴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은 '몬스터'였다. 김혜성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 프로필에 한 줄 더 추가할 수 있다. KBO리그 대표 내야수로 성장한 김혜성은 지난해 1월 MLB 도전을 공식화했고,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허락을 받았다. 몇 개월 뒤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와 계약했고, 지난달 5일 공식적으로 포스팅을 신청해 한 달 동안 협상에 돌입했다. 당초 시애틀 매리너스·LA 에인절스가 유력 행선지로 꼽혔지만, 그는 다저스를 선택했다. 다저스는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이다. 김혜성은 치열한 자리 경쟁을 치러야 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6 08:06
프로야구

김혜성 이적료 최소 200만 달러...'MLB 사관학교' 키움 또 돈방석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사관학교' 키움 히어로즈는 또 한번 돈방석에 앉게 됐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계약하면 선수를 영입한 MLB 팀이 원 소속팀에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키움은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한 덕분에 최소 200만 달러(29억5000만원)를 확보했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이 개정된 2018년부터 계약 규모에 따라 다른 비율이 적용돼 포스팅 비용이 결정된다. 김혜성의 계약은 '보장액 2500만 달러 이하' 구간에 해당, 포스팅 비용은 계약 금액의 20%다. 사이닝 보너스(100만 달러)와 바이아웃 금액(150만 달러)을 제외한 김혜성의 순수 연봉은 1000만 달러. 이 금액의 20%가 200만 달러다. 다저스가 팀 옵션을 행사하면 김혜성의 계약 규모가 늘어나며, 키움이 받을 수 있는 포스팅 비용도 최대 385만 달러(56억7000만원)까지 오른다. 지난해까지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한 KBO리그 출신 선수 8명 중 4명이 키움 소속이었다. 입단 연도 기준으로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시작으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차례로 MLB 팀과 계약했다. 한·미 선수계약협정 개정 전에 진출한 강정호와 박병호는 포스팅 비용으로 각각 500만2015달러(73억6000만원)와 1285만 달러(189억원)를 키움에 안겼다. 4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의 계약은 포스팅 비용으로 552만5000달러(81억원)가 발생했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네 번째 시즌(2027년)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실행 여부에 따라 키움이 받는 포스팅 비용이 달라진다. 이정후가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첫 4년(2024~2027) 계약 총액(7200만 달러)만 적용돼 포스팅 비용은 1267만5000달러(186억5000만원)가 된다. 6년 계약을 모두 채우면 1882만5000달러(277억원)다. 키움은 김혜성을 포함해 5명 포스팅 비용으로만 최소 550억원(5일 환율 1472원 적용)을 벌어들였다. 키움은 다시 한번 스카우트팀 안목과 육성 역량을 인정받았다. 키움은 2017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세 7순위)에서 김혜성을 지명했고, 그가 입단 2년 차였던 2018시즌부터 주전 2루수로 쓰며 성장할 기회를 제공했다. 김혜성이 KBO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뒤에는 후한 연봉 계약을 안겼고, 빅리그 진출 의지도 존중하며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허락했다. 키움은 김혜성의 다저스행 소식이 발표된 뒤 "김혜성이 MLB 최고 명문 팀으로 가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히어로즈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6 00:10
프로야구

"오타니 없었다면 김혜성 다저스행 불가" 日 매체도 관심, "굴지의 슈퍼스타 있는 팀, 거절하기 힘들었을걸"

"김혜성의 LA 다저스행, 오타니 쇼헤이의 영향 있었을 것이다."일본 현지매체들이 김혜성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계약에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오전(한국시간)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됐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계약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의 매니지먼트사인 CAA코리아에 따르면, "다저스는 5년 28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외에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제의를 했으나 다저스를 택했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의 입단 소식에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오타니도 환영 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4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한글을 게재,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을 환영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이제스트' 등 일본의 여러 매체도 반응했다. 다이제스트는 "미국 매체에 따르면, 김혜성은 적은 돈과 계약 기간을 제의받았으면서도 다저스를 택했다. 돈보다 오타니나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일류 플레이어들이 모인, 이길 수 있는 팀을 선택했다"라면서 "이 계약은 오타니의 협력이 없이는 성립되기 힘들었다. MLB 굴지의 슈퍼스타가 있는 챔피언 팀을 거절하는 현실이 어디에 있을까?"라며 오타니의 존재가 김혜성의 입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한편, 여러 현지 매체는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3루수, 좌익수, 우익수까지 경험한 그의 유틸리티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 역시 "김혜성이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역동적인 운동 능력과 폭발력을 보여줬다"며 "운동 능력과 다양한 재능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1.05 12:38
메이저리그

꿈의 무대에서 만난 혜성-정후...'LAD-SF 라이벌전' 관전 포인트 [IS 포커스]

키움 히어로즈 2017년 '입단 동기' 김혜성(26)과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 1월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지를 밝혔던 김혜성이 계약 소식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새벽 김혜성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3+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장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 2년(2028·2029) 옵션이 발동하면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 시간(4일 오전 7시) 12시간 전까지 김혜성의 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추측만 쏟아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3시간 전 미국 매체 기자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행 소식을 전했고, MLB 공식 계정도 관련 소식을 포스팅하며 공식화됐다. 계약 규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 등 일부 매체가 예상한 연평균 7~800만 달러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혜성이 현재 MLB 최고의 팀,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의 부름을 받아 반색한 팬도 많다. 물론 두꺼운 선수층(뎁스)에 우려 목소리도 있다. 김혜성과 이정후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소속팀 승리를 위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키움 입단 동기이자 개인적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대표 라이벌이다. 김혜성은 KBO 시상식에 참석한 지난달 이정후와 대화를 나누며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정후도 2024시즌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김혜성의 도전에 대해 묻는 말에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라고 공개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1억1300만 달러(6년)를 받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 37번째 출전 경기였던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외야 타구를 처리하다가 담장과 충돌해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이정후에게도 2025시즌은 매우 중요하다.이미 4시즌(2021~2024) 동안 빅리그를 누비며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한 올겨울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않았다. 한 매체는 김하성이 원 소속팀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김하성까지 NL 서부지구에 남으면 국내 야구팬은 '영웅(키움) 트리오' 사이 맞대결을 더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개막 시리즈에서도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가 맞붙었고, 김하성과 이정후가 번갈아 활약하며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9:40
메이저리그

‘마이너 거부권 X’ LAD 김혜성, 럭스와 경쟁 구도…40인 로스터 진입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 거부권이 없는 터라, 힘겨운 주전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주 경쟁자는 2루수 개빈 럭스가 언급된다.다저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250만달러(약 184억원),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AP통신,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미국 언론도 앞다퉈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전했다.다저스 구단은 ‘+2년’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에선 “김혜성이 다저스와 연장 계약을 하면, 5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김혜성은 2024시즌 KBO리그에서 타율 0.326 11홈런 30도루 75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했고, 2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다저스 구단은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어로 “김혜성 선수,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적었다. 오타니 쇼헤이 역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이다.한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은 일단 40인 로스터 진입까지 성공했다. 빅리그 데뷔를 이루기 위해선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어야 한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MLB닷컴은 “다저스는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를 주전으로 활용할 것이다. 여기에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토미 현수 에드먼도 ‘센터 내야수’(유격수와 2루수)로 뛸 수 있다. 김혜성 영입으로 다저스에 센터 내야수가 늘었다. 김혜성은 테일러, 로하스와 역할이 겹친다”라고 조명했다.같은 날 MLB네트워크는 다저스의 2025년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전했다. 이 매체는 9번 2루수 자리에 럭스와 김혜성의 이름을 같이 써넣기도 했다. 김혜성은 오는 2월 스프링캠프로 향해 주전 경쟁에 나선다.김우중 기자 2025.01.04 09:30
메이저리그

아레나도가 원하는 건 결국 LA? MLB닷컴 기자 "다저스 결정 전까진 모든 트레이드 거절할 듯"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고향팀 사랑이 과연 이번엔 어떻게 마무리될까.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0일(한국시간) 아레나도를 둘러싼 트레이드 소식을 정리해 전했다.MLB 대표 3루수인 아레나도는 2025년 세인트루이스가 아닌 다름 팀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83승 7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기록했으나 와일드카드 3위 안엔 들지 못했다. 지난해 71승 91패로 중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던 데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는 내년 시즌 우승 도전 대신 주축 선수 트레이드로 미래를 준비하는 리툴링을 노리고 있다.세인트루이스가 '떨쳐야' 하는 핵심 매물이 아레나도다. 통산 타율 0.285 341홈런 11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7을 기록했다. 그는 홈런왕 3회, 타점왕 2회, 골드글러브 10회, 플래티넘 글러브 6회, 실버슬러거 5회, 올스타 8회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녔다.하지만 최근 2년 성적이 부진했다. 특히 올해 타율 0.272 16홈런 71타점 OPS 0.719로 리그 평균 수준 공격력만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스와 잔여 계약은 3년 7400만 달러. 원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가 지원하는 1000만 달러를 빼도 6400만 달러가 남았다. 내년 성적보다 미래가 먼저인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선 몸값도 성적도 어울리지 않는다.그런데 행선지를 찾기 쉽지 않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등 관심이 있다는 구단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협상 진행이 공개된 건 휴스턴 애스트로스 하나다. 문제는 아레나도가 이를 거부할 거라는 점이다. 아레나도는 앞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할 때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받았다.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휴스턴과 트레이드하면 총 1500만 달러 규모 연봉을 지원하려 하나 아레나도가 거부 의사를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아레나도가 휴스턴과 계약 가능성에 대해 거부 의사를 드러냈지만, 협상은 계속되며 성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아레나도가 최근 중심 타자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로 내보낸 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했다. 우승 의지가 강한 아레나도가 핵심 선수를 내보낸 휴스턴을 선호하지 않았을 거라는 시각이다.'결국 LA 다저스'라는 시각도 다시 등장했다. MLB닷컴 존 덴튼 기자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레나도가 결국 다저스 이적을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저스는 이미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있고, 아레나도보다 올 시즌 성적도 좋다. 하지만 덴튼은 "다저스행도 완전히 불가능하진 않다. 아레나도는 다저스에게 거절당하기 전까진 다른 구단 트레이드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캘리포니아 출신인 아레나도는 프로 입단 전까지 다저스 팬으로 자랐다고 알려졌다. 라이벌 콜로라도에서 뛰면서도 다저스를 선망했다고 전해진다. 다저스도 그를 영입하고 싶어했으나 콜로라도 구단은 이를 거부하고 세인트루이스로 그를 보냈다. 아레나도는 트레이드 루머가 시작된 최근엔 개인 SNS에 켄드릭 라마의 노래 다저 블루를 틀기도 했다.'을'은 세인트루이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연봉을 줄이라는 구단주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아레나도를 설득하든, 다저스를 설득해야 할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08:45
메이저리그

"다저스는 누구에게나 1등이냐"...김하성 다저스행 전망에 日 매체도 주목

'국민 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하성(29) 영입 전망에 일본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전망한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의 행선지 전망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0개 팀 순위를 매겼고, 1위로 다저스를 꼽았다. 앤드류 프리먼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모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는 설명을 주장을 뒷받침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빅리그 4시즌(2021~2024) 커리에서 가장 많이 소화한 유격수(2552이닝)뿐 아니라 2루수(1004와 3분의 2)와 3루수(590과 3분의 1)도 막을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2루수, 유격수, 3루수가 필요한 팀 모두 적합한 선수"라고 했다. 이어 "다저스는 2025시즌 무키 베츠가 2루수나 유격수를 맡을 것 같은데, (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를 맡는다면, 내야 다른 한자리는 미구엘 로하스 또는 개빈 럭스가 맡을 것이다. 3루수 맥스 먼시는 내년에 서른다섯 살이 된다"라고 설명하며 베츠·에드먼을 제외한 현재 다저스 내야진의 수비력에 의구심을 전했다. 김하성의 다저스행을 주장한 배경이다. 이 소식에 풀카운트는 야구팬들의 반응을 덧붙였다. 김하성이 유격수나 2루수를 지키며 하위 타선에 포진하면 다저스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본 전망, 다저스 프런트·코칭스태프가 '유격수 베츠' 카드를 버릴 수 있도록 김하성이 합류해야 한다는 목소리, 김하성이 오타니 쇼헤이와 팀메이트가 되는 걸 반기는 반응을 두루 소개했다. 더불어 다저스가 좋은 선수들을 독점하는 걸 경계하며 "김하성이 다저스에 가면 야구팬을 그만두겠다", "다저스는 누구에게나 1등인가"라며 볼멘소리를 낸 팬의 입장도 전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뿐 아니라 지난 시즌(2023)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빅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있다. 현재 일본 야구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구단이다. 한국인 빅리거이자 정상급 수비 능력을 갖춘 김하성의 합류 전망에 일본팬들마저 반겼다. 매체도 이 상황을 조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18:12
메이저리그

오타니 최고액 깨지나…美 매체 ”NYM, 소토에게 7억 3000만 달러 상향 제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후안 소토(26)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7억 달러(약 9970억원) 계약을 넘어설 수 있을까.8일(한국시간) 미국 CBS 스포츠는 ‘뉴욕 포스트’의 보도를 인용, “야구계 전체가 자유계약선수(FA) 소토의 2025년 이후 행보에 주목하는 가운데, 뉴욕 메츠가 소토 영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메츠와 뉴욕 양키스는 소토에게 기록적인 계약을 제안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두 팀은 최근 제안을 7억 1000만~7억 3000만 달러(약 1조 400억원) 범위로 상향했다. 이는 MLB 역대 최고액이며, 하루 이틀 내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MLB 역사상 단일 선수에게 주어진 최고 계약 금액은 지난해 12월 다저스행에 사인한 오타니의 10년 7억 달러다. 매체는 이어 “메츠가 양키스보다 약간 더 높은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같은 팀도 경쟁력 있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소토가 꼭 가장 높은 금액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소토는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트레이드돼 양키스의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정규리그 157경기 타율 0.288 출루율 0.419 장타율 0.569 41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41홈런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그 결과 통산 5번째 실버 슬러거를 품었다. 빅리그 통산 기록은 936경기 타율 0.285 201홈런 57도루 592타점 OPS 0.953이다. 올 시즌 뒤 FA 신분을 얻어 대형 계약을 눈앞에 뒀다.한편 소토 영입전에서 지갑을 열 것으로 보이는 메츠는 올 시즌 9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NLCS) 무대를 밟은 바 있다. 다만 NLCS에선 다저스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김우중 기자 2024.12.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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