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2017년 '입단 동기' 김혜성(26)과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 1월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지를 밝혔던 김혜성이 계약 소식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새벽 김혜성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3+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장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 2년(2028·2029) 옵션이 발동하면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 시간(4일 오전 7시) 12시간 전까지 김혜성의 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추측만 쏟아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3시간 전 미국 매체 기자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행 소식을 전했고, MLB 공식 계정도 관련 소식을 포스팅하며 공식화됐다. 계약 규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 등 일부 매체가 예상한 연평균 7~800만 달러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혜성이 현재 MLB 최고의 팀,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의 부름을 받아 반색한 팬도 많다. 물론 두꺼운 선수층(뎁스)에 우려 목소리도 있다.
김혜성과 이정후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소속팀 승리를 위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키움 입단 동기이자 개인적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