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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성과급 잔치' 벌인 E1 구자용의 시급한 에너지 사업 전환

최근 기업들의 2022년 실적이 공개되면서 정유사와 가스사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고유가 수혜로 인해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기존에는 삼성과 SK 임직원들이 최고 수혜를 받았다면, 이번에는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E1의 직원들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14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LPG(액화석유가스) 수입·유통 판매자인 E1은 수소와 전기차 충전사업 경쟁에 뛰어드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평균 연봉 1억 이상·성과급 1500% ‘신의 직장’ 고물가와 고금리 등이 겹치며 불어 닥친 ‘경기 한파’에 성과급은 직장인들의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다. 이런 가운데 E1은 기본급의 1500%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부러움을 사고 있다. 9일 E1에 따르면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따라 직원 전체에 성과급을 지급했다. 직급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급 1500% 지급에 대해 크게 부인하지 않았다. E1은 지난해 LPG 제품 수요 증가와 고유가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2022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5조9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늘고, 영업이익은 194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영업손실 187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4분기 실적 발표 이전이지만 동종업계의 SK가스가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연간 영업이익이 2008년(332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임직원의 기본급 1500% 성과급은 파격적인 '당근'이다. 매년 이 시점이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보다 많은 수치다. 반도체 한파가 시작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대 성과급이 50%와 41%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임직원만 연봉의 50% 성과급을 받았다. 생활가전사업부의 경우 7%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기본급을 연봉의 20분의 1로 본다. 따라서 기본급 1500%면 연봉의 75% 수준으로 볼 수 있다. E1 직원들은 대체로 연봉의 75%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고 사기 충전을 제대로 한 셈이다. CJ올리브영도 올해 성과급과 관련해 주목을 끌었다. 연봉의 160%까지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상품기획자(MD) 부문만 직무에 따라 연봉의 80~160% 차등 지급됐다. 일반 직원의 경우 성과급 규모는 연봉의 20~40% 수준이었다. 높은 연봉과 성과급에 E1은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2022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E1의 평균 연봉은 상위 15위 안에 들었다. E1의 평균 연봉은 1억800만원으로 대기업 전체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다. 지주사 SK와 롯데케미칼 등의 대기업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좋은 처우 조건 때문에 E1의 경우 주로 ‘SKY 출신대’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잡음도 크게 없다. 지난 1월 E1 노동조합은 2023년 임금과 관련해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 이로써 E1은 1996년부터 28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에 성공했다. 구자용 E1 회장은 “28년 연속 임금 무교섭 위임으로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회사를 믿고 맡겨준 노동조합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LPG 2위 구자용, E1는 3대 대주주 E1은 LPG 수입업체 중 업계 2위다. 한국석유공사 국내석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가 30%대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E1은 LPG 점유율 22~23%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정유사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이 점유율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E1은 360여 개의 LPG 충전소에서 가정용, 상업용, 차량용 LPG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업계 1위 SK가스 480여 개의 LPG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E1은 LPG 부문 매출이 전체 98%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또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높다. 2020년과 2021년 상품 수출의 비중이 각 52.3%, 53.2%로 내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출은 LPG 수입을 한 뒤 직수출을 하거나 중개 무역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다. 국제 시장에서 LPG를 저가로 구매해 해외에 수출해 수익을 남기고 있다. E1 관계자는 “LPG 사업의 국내 시장이 정체됐고,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의 경우 석유 화학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26.4%를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등 가장 규모가 크다. 다음으로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순이다. 싱가포르에는 LPG 거래 시장이 커서 E1은 현지 지사를 두고 거래를 중점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국내 LPG 시장 규모 2위인 E1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구자용 회장이다. E1의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개인 최대주주는 따로 있다.LG그룹의 초대회장은 고 구인회의 동생인 구평회 전 E1 명예회장이 E1을 물려받았다. 구평회의 첫째 아들인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12.78% 지분을 보유한 E1의 최대주주다. 이어 구평회의 차남인 구자용 회장은 9.77%를 가진 3대 최대주주다. 구평회의 삼남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10.14%의 지분으로 2대 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원래 구자용 회장의 지분이 구자균 회장보다 더 많았지만 딸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줄었다. 구자용 회장의 장녀와 차녀인 구희나·희연이 각 1.07%의 E1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E1은 구자열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구동휘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E1의 대표이사를 겸임하다 올해부터 LS일렉트릭의 수소·전기차 충전사업을 이끌고 있다. 구동휘 부사장은 E1 지분 5.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LS그룹 사촌공동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LS는 구자홍, 구자열에 이어 구자은 회장이 수장직을 맡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사촌 경영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에너지 대전환 중…E1, 수소·전기차 충전 사활 탄소중립 물결로 인해 가스·정유사들도 에너지 전환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LS그룹은 신사업 전환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신사업 중 핵심은 전기차 관련 분야다. LS는 2030년까지 신사업 분야에서 매출 점유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한 상황이다. E1도 LPG 충전소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LPG, 수소, 전기 충전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오렌지플러스’를 런칭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서, 경기 고양, 경기 과천 등 수도권 LPG 충전소 3개소에 수소충전 시설을 구축한 복합충전소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수소충전 시설만 갖춘 초기 단계다. E1 측은 “앞으로도 LPG 사업 역량 및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소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고 밝혔다.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1은 지난 2020년 강원도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 단지를 준공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또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했다. 46MW급 영월 풍력 발전단지도 준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투자 규모는 경쟁사인 SK가스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업계 1위 SK가스는 E1과는 달리 장기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2021년 말에 LNG와 수소 중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2025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LNG·LPG 복합화력발전소인 울산GPS와 LNG·석유제품 탱크터미널 코리아에너지터미널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신사업과 관련해 이미 실적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동서발전과 2045년까지 액화가스 터미널 이용 장기 계약 체결을 맺었고, 규모가 1조700억원에 달한다. 액화가스 터미널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 바로 뒤에 위치하며 2024년 10월 완공될 전망이다. SK가스는 LNG터미널이 완공되면 LNG 추진선을 위한 LNG 벙커링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가스는 수소 사업 분야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롯데케미칼·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함께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9월 기업결합승인을 마치고 사명이 롯데SK에너루트로 정해졌다. E1 측은 “SK가스와 비교한다면 신사업 준비는 아직 더딘 게 사실이다. SK가스처럼 큰 규모의 투자는 결정된 게 없다”며 “태양광과 풍력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0 06:59
경제

막 오른 LS '구자은호'…구본혁·구본규·구동휘 3세 경쟁도 시작

LS그룹은 올해 제3대 수장인 ‘구자은 회장 시대’의 막이 올랐다. 범LG가로 3형제의 사촌 장자 승계 원칙이 아름답게 이뤄졌다. LS그룹의 미래를 주도하고 있는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장자 승계 변수가 생기면서 벌써부터 차기 패권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자승계 원칙? 3세들의 지분 경쟁 구도 17일 업계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은 ‘종합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며 글로벌 에너지 리더를 겨냥하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양손잡이 경영으로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했다. 양손잡이 경영은 기존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다른 손에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의 미래 선행 기술들을 준비로 사업 에너지를 극대화해 미래를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디지털 전환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3단계 중 2단계까지 와있는 상황”이라며 “스마트 팩토리 전환과 소비자 소통 창구 마련 등으로 B2B 사업이 다수지만 고객 중심의 가치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자은 회장의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경영 전면으로 나선 3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자홍 1대 회장, 구자열 2대 회장에 이어 LS그룹 2세 마지막 수장인 구자은 회장은 조카들과 함께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 구본규 LS전선 대표, 구동휘 E1 대표,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전무가 주요 3세 경영인들로 LS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장손인 구본웅 마음그룹 대표는 LS그룹 경영에서 멀어진 상황이라 3세대에서 ‘장자 승계 원칙’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고 구자홍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웅 대표는 2019년 LS 주식 0.11% 전량을 매도했다. 고 구자홍 회장도 지난해 모두 8차례에 걸쳐 LS 지분 511억원 규모를 매각했다. 또 구자홍 일가는 LS그룹 에너지 사업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의 보유 지분도 전량 매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LS그룹은 장자 원칙대로 경영 승계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러면서 구본혁·구본규·구동휘 대표와 구본권 전무의 패권 경쟁 구도가 막이 올랐다. 3세들 중 ‘맏형’인 구본혁 대표가 가장 먼저 계열사 CEO를 맡고 있다. 지분 경쟁에서는 구자열 일가가 가장 앞선다. 구동휘 대표가 2.99%로 3세들 중 가장 많은 LS 지분을 갖고 있다. 아버지 구자열 전 회장도 1.87%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남 구자엽 일가다.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 1.46%, 구본규 대표 1.16%의 지분을 합치면 2.62%다.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 구본혁 대표는 1.46%로 3세 승계 경영을 벌이고 있는 일가 중 지분이 가장 적다. 디지털 전환과 애자일 혁신 경영 성과 초점 LS그룹은 3세대에서도 사촌 경영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룹의 계열사들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 등 단계를 밟은 뒤 회장 선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향후 3세 경영 승계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그룹 내에서 모든 직급을 거치는 등 단계적으로 밟아서 회장직까지 가고 있다. 구자홍-구자열-구자은 회장으로 세 집안의 장자들이 차례로 경영 승계를 했다”며 “이제 다음 세대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어떤 방식으로 승계가 될지는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직급으로 따진다면 사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구본혁 대표가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구본규 대표는 부사장, 구동휘 대표는 전무 직급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다음 회장 선임까지 9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모두 사장 직급까지 승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범LG가인 GS그룹과 마찬가지로 LS도 경영 성과에 따라 후계 구도가 판가름 날 수 있다. 결국 신사업 등으로 LS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3세가 패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력 계열사를 책임지고 있는 구본규 대표와 구동휘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집안의 LS 지분도 가장 많은 상황이다. 구본규 대표가 맡은 LS전선은 그룹의 계열사 중에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룹의 모태이기도 한 LS전선은 지난해 6조원가량 매출을 올리는 등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S전선은 초고압·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 연이은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어 올해부터 LS전선의 지휘봉을 잡은 구본규 대표에게 거는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LS전선은 구자은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애자일(기민한) 혁신을 잘 실천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온라인 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인 원픽(One Pick)을 도입했다. 원픽은 디지털을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케이블 유통점이 온라인으로 케이블의 실시간 재고 파악과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에 유통점들이 기존에는 반나절 걸리던 재고 확인을 1분 만에 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 서비스 선도 기업인 E1은 LS그룹의 계열사 중 매출 5조원대로 두 번째로 덩치가 크다. 구동휘 대표가 할아버지 구평회, 아버지 구자열에 이어 E1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E1은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허브’ 구축을 추진해 기지 내 빅데이터 기반을 조성한 상황이다. 구자은 회장은 “우리 LS가 더욱 성장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차별화를 넘어 ‘추가적인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고객의 Pain Point(고충점)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이는 단순한 문제 해결 과정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관찰과 경험을 통해 꾸준히 탐험하고 발견함으로써 찾을 수 있다”며 애자일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창립 20주년이 되는 내년에 새로운 중장기 비전이 나올 전망이다. 구자은 회장이 3세대 경영인과 함께 그룹의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18 07:00
경제

LS그룹 구자홍 초대 회장 별세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오전 향년 76세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LS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오늘 오전 8시께 별세했다”며 “숙환으로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이후 사촌 승계 원칙에 따라 2013년 1월1일부로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에게 회장직을 넘겼다. 당시 회장직에서 내려온 구 회장은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5년부터 LS꼬동제련 회장직을 맡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11 16:31
경제

LS 3기 '구자은호' 출범…장자 승계 지각변동 3세 경영 관심

LS그룹의 수장이 교체됐다. 10년 주기로 사촌 간 경영권을 승계하는 전통에 따라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LS그룹 경영권을 이양받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S가 예정대로 사촌 승계를 진행하면서 ‘LS 3기’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구자은 신임 LS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선임과 함께 9개 계열사의 수장을 교체하는 등 큰 변화를 줬다. LS 측은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24명 등 총 4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장자 승계의 LG그룹 전통처럼 ‘범LG가’인 LS도 사촌 간 약속에 따라 수장이 바뀌고 있다. LS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인 구태회, 넷째 동생 구평회, 다섯째 동생 구두회 3형제가 2003년 독립해 세운 기업이다.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2003년 초대 회장을 맡았고, 이어 구자열 현 회장이 2012년부터 LS그룹을 이끌었다. 구자은 회장은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LS 지분도 구 씨 총수일가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외아들이라 지분이 많이 돌아간 데다 꾸준히 지분을 매입했던 구자은 회장은 3.63%를 소유한 LS의 대주주다. 구자열 현 회장보다 11살이나 어린 데다 미래혁신단장과 디지털 전환 총책을 맡아왔던 구자은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 3기에서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것이 눈에 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 대표에 선임됐다.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사촌·장자 승계 방식에 따르면 LS그룹의 4대 회장은 3세들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범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이 깨질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앞선 세대가 세운 장자 승계 원칙상 구자홍 회장의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 그룹 대표가 2031년부터 4대 회장에 취임 차례다. 그러나 구자홍 회장과 구본웅 대표는 LS그룹 경영에서 멀어지고 있다. 구자홍 회장은 지주사 LS 지분을 지난 연말과 올해 초 매도했다. 500억여원을 매각해 2.23%에서 0.06%로 지분 축소가 이뤄졌다. 예스코홀딩스의 지분도 전량 매도했다. 올해 2월 구자홍 회장과 구본웅 대표는 각 3.60%(21만5911주), 0.38%(2만2897주) 보유 주식 전량을 장외 매도하며 대주주의 지위를 포기했다. 이처럼 장남 구자홍 회장 일가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있는 모습이라 차남 구자엽 LS전선이사회의장의 장남 구본규 LS전선 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본규 대표가 그룹의 주력 회사인 LS전선을 맡게 된 것도 새로운 경영 승계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11년 벤처 투자사를 설립한 구본웅 대표의 연이은 투자 실패가 그룹 경영권에서 멀어진 이유로 꼽힌다. 구본웅 대표가 투자한 해외 스타트업 기업에 예스코홀딩스도 수백억 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에 실패하면서 예스코홀딩스는 재무제표상 2018년 기준 순이익이 107억원에서 3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총수일가 간 복잡하게 얽힌 LS그룹이라 경영 투명화가 과제다. LS그룹은 총수일가가 '일감 몰아주기'로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LS그룹은 2005년 12월 국내외 비철금속 거래 중개를 이유로 LS글로벌을 설립했다. LS의 총수일가 12명이 LS글로벌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LS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그룹 내 전선계열사의 주거래 품목인 전기동(동광석을 제련한 전선 원재료) 거래에 LS글로벌을 끼워 중간 이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통행세’를 몰아줘 200억원 이상의 일감을 지원했다고 판단하고 과징금 259억6000만원을 부과했다. 이와 관련된 행정 소송이 진행된 가운데 1심에서 LS그룹이 일부 승소했지만, 여전히 법적 리스크에 놓여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9 07:00
경제

최다 총수 교체에 최초 외국인 총수 지정 예고

사상 첫 외국인 총수 지정과 역대 최다 총수 교체가 예고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오는 29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과 그룹을 대표하는 동일인(총수)을 지정해 발표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효성을 비롯해 약 10개 대기업집단이 총수를 변경하겠다고 신청한 상황이다. 공정위는 현대차와 효성의 동일인을 각각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몇 개 기업 총수가 추가로 교체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동일인 지정은 공식적으로 기업의 얼굴이 된다는 의미다. 법적 책임이 부과되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동일인은 회사 현황, 주주 및 임원 구성, 특수관계인 주식 소유 현황 등 공정위에 내는 자료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 만약 허위 자료를 제출하면 동일인에게 법적 책임을 묻게 되고, 과징금 징수와 검찰 고발까지 이어진다. LS와 대림 그룹도 총수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LS그룹은 현재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구 회장은 LS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대림그룹도 이준용 명예회장이 동일인을 맡고 있지만, 아들 이해욱 회장으로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은 대림의 52.3%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코오롱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도 총수 교체 가능성이 있다. 현재 코오롱그룹의 동일인인 이웅열 전 회장은 이미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로 인해 장남 이규호 부사장이 총수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정몽준 아사재단 이사장에서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도 총수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사상 첫 외국인 동일인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1일 공정거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전원회의까지 열어 쿠팡의 동일인 지정과 관련해 논의했다. 미국 국적의 김범석 의장은 쿠팡의 지분율이 76.7%에 달하는 최대 주주다. 공정위는 지금껏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S-OIL과는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인 S-OIL은 총수 없는 기업집단이다. S-OIL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모기업의 대주주다. 특정 개인이 경영권을 갖고 있지 않아서 총수 지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쿠팡의 경우 김 의장이 독보적인 의결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상 첫 외국인 총수 지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7 07:01
경제

LS 총수일가, 코로나 하락장서 대규모 주식 증여…7세에도 6억4600만원 나눠줘

LS그룹 총수일가 등이 코로나19 정국을 틈타 저렴하게 주식 증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은 가족과 친인척 등에게 335억원의 주식을 증여했다. 구자열 회장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근희 씨 등은 지난 5월 이후 자녀와 친인척 등에게 LS 주식 총 95만9000주를 증여했다. LS그룹 총수일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떨어진 시점에서 증여를 감행해 증여세를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3년생인 7세 이모양이 6억4600만원의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양이 받은 주식은 1만8000주로 5월 11일 종가(3만59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6억원이 넘는다. 올해부터 연말 배당을 받게 되는 이양은 지난해 LS의 배당금인 주당 1450원을 환산하면 26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증여는 지난 5월 11일과 12일에 일괄적으로 이뤄졌다. 5월 12일 LS 주가(3만4900원) 기준으로는 증여 금액은 총 335억원에 달한다. LS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473만1413주의 20.3%에 해당한다. 구자열 회장은 두 딸에게 10만주씩, 구자홍 회장은 두 명의 조카에게 6만주씩 증여했다. 구자엽 회장은 아들과 친인척 등에게 12만7000주, 구자은 회장은 두 자녀에게 10만주씩, 구자균 회장은 두 자녀에게 5만주씩을 각각 넘겨줬다. 또 구자홍 회장의 누나인 구근희 씨도 딸 등에게 14만2000주를 나눠줬다. GS그룹도 지난 4월 28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아들에게 19만2000주를 증여했다. 5월 12일에는 허 부회장 누나인 허연호씨가 아들에게 8만28주를 나눠줬다. 총수일가에서 이처럼 대규모 증여가 같은 시기에 이뤄진 건 이례적이다. 저렴한 주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LS 주가는 5월 11일에는 3만5900원, 12일에는 3만49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4만7800원) 25%가량 하락했다. GS 주가도 5만원을 웃돌던 지난해 말보다 20% 이상 내렸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벌개혁본부 국장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주가가 내려갈 때 증여를 하는 것은 증여세를 줄이기 위한 꼼수다"고 지적했다. 주식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 주가의 평균이 기준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20 14:16
경제

한국인의 못말리는 고급차 사랑…BMW 7시리즈 일본보다 5배 더 팔려

지난해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팔린 BMW 뉴 7 시리즈. 아이에스포토 한국인의 ‘못말리는 고급차 사랑’이 통계로 입증됐다.한국·일본수입자동차협회의 2013년 판매량 자료 분석 결과 각 브랜드별 플래그십 세단의 판매 실적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지르는 기현상이 일어났다.지난해 수십차 등록 현황은 일본이 33만1286대로 한국 15만6497대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일본 총인구가 1억2751만여명, 한국이 5114만여명으로 일본 인구가 한국의 두 배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 그러나 플래그십 세단 부문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BMW는 지난해 일본에서 4만6037대, 국내에서 3만3066대를 각각 판매했지만 최고급 세단인 7시리즈 판매량은 국내 1920대로 일본 365대의 5배에 달했다. 아우디 A8는 국내에서 1388대, 일본에서 417대가 팔렸고, 재규어 XJ 역시 한국 537대로 일본 판매량 335대보다 훨씬 많았다.한국인이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고급·대형 승용차를 선호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배기량 2천cc 미만 수입차 판매량이 전체 수입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아직도 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최고급 세단만을 고집하는 고객들도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결과 뒤에는 개인뿐 아니라 법인 수요가 한몫을 한다는 평가도 있다. 대기업 총수들 사이에서는 구자홍 LS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BMW 7시리즈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벤츠 S클래스를 탄다.한편 고급 승용차 부문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제쳤지만 슈퍼카 부문에서는 일본이 우세를 점했다. 지난해 벤틀리, 마세라티,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은 국내 출시 이후 각각 164대, 113대, 30대, 20여대를 팔아치우며 최고 실적을 올렸지만 일본 (벤틀리 293대·마세라티 491대·롤스로이스 116대·람보르기니 190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2.19 07:00
연예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 한국CEO 대상 수상

KRA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62)이 2013년 한국CEO대상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CEO대상은 사단법인 한국전문경영인학회가 경영자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전문경영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 이석채 KT 회장 등이 수상한 바 있는 권위 있는 상이다. 장태평 회장은 2011년 11월 한국마사회의 회장으로 부임해 공기업들이 등한시하는 경영효율화와 마케팅을 강조하며 마사회의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2012년 경기불황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자 경영위기상황임을 선포하고 비용절감 및 다각적인 매출진작책을 실시, 역대 최고 매출액(7조8397억원)을 달성했고 특유의 리더십과 설득력으로 노동조합과 직원들을 설득하여 11년간 지연되어온 3급 이하 연봉제를 관철시켜 ‘혁신의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 직원 연봉제는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에 능력과 성과중심의 조직문화가 뿌리내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2년 7월에는 모든 업무에 대해 계획에서부터 실행과 성과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하는 ‘종합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한국마사회는 부서와 개인의 업무계획에서부터 과제실적, 성과관리, 성과보상, 인사반영에 이르는 전 과정이 통합적인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장태평 회장은 다가오는 경마시행 100주년을 맞아 비전 2022를 선포하고 2022년까지 경마수익 1조3000억원 달성, 경마외 사업수익 30% 달성, 말 10만두 육성, 고객만족도 및 국민체감도 최상위 달성의 4대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장 회장은 한국문학예술상을 수상한 시인으로도 유명한데, 저서인 시집 ‘강물은 바람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에 담겨 있는 삶의 철학과도 같이 상황에 따라 전략을 조급하게 수정하지 않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목표를 관철하는 외유내강형 경영자로 잘 알려져 있다.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3.05.24 14:31
경제

구자홍 LS그룹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에 그룹 회장직 승계

구자홍 LS 회장이 내년부터 구자열 LS전선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기로 했다. LS그룹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구자홍 회장이 12월31일자로 물러나고, 구자열 LS전선 회장에게 회장직을 승계한다고 11일 밝혔다.공식 승계는 내년 주주총회 이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기업 관례에 따라 새해에 회장직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내년 1월2일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구 회장은 내년부터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직을 맡아 현역에서 지속적으로 경영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LS그룹은 현재 창업주인 구태회, 고 구평회, 고 구두회 명예회장 일가가 지분을 일정 비율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이 중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이 LS그룹을,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이 LS전선을 맡아 사촌 간 공동경영을 하고 있다. 구 회장은 "회장을 맡은 지 꼭 10년이 됐고, 그룹의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소임을 다했다. LS가 출범 당시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것은 더 없이 큰 보람"이라며 "LS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더 역동적이고 능력 있는 경영인이 제 2의 도약을 이뤄야 할 때이며, 구자열 회장이 그 최적임자라 확신한다"고 퇴임의 변을 밝혔다. 이어 그는 "차기 회장과는 사촌 형제지간으로, LS의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는 모범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2003년 LS가 LG에서 계열분리 하면서 초대 회장에 취임했다. 구 회장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기반으로 그룹의 기틀을 확립하고,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재임기간 동안 본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 있어 M&A와 다양한 혁신활동,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계열분리 당시에 비해 매출 4배, 이익 3배, 기업가치를 7배로 늘려 LS를 재계 13위 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LS 관계자는 "예로부터 '동업은 형제와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LS는 창립 10년 만에 사촌형제 간 경영권 이양이라는 '아름다운 승계'의 원칙을 이어가게 됐다"며 "구자홍 회장이 이임 이후에도 계속 현업에서 중요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신임 회장의 경영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2.11.11 18:30
야구

17대 KBO총재 선출된 유영구 이사장은 누구?

유상근 명지학원 설립자의 장남인 유영구(63)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명지학원 이사장과 한국대학법인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한 교육계 인사다. 1992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명지학원 8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유 이사장은 교육 쪽에 오래 몸 담았지만 야구를 비롯한 체육계와도 끈끈한 인연을 이어와 ‘준비된 총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90년 LG 트윈스 창단 고문을 지낸 데 이어 KBO 고문과 서울돔구장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야구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또한 1993년 대학체육회 이사로 선임된 뒤 2005년부터 대한체육회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유 이사장의 한 측근은 "고교 시절 실업야구를 자주 관람한 만큼 야구에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야구인들과 친분도 두텁다"고 전했다.유 이사장을 지켜본 주위 사람들은 한결같이 "온화한 성격에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더불어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경기고 동기인 구자홍 LS그룹회장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정·재계 인맥도 두터운 편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과도 적잖은 친분을 갖고 있어 정치력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유 이사장이 명지학원을 넘기는 과정과 건설사 부도 처리에서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39유 이사장이 소유하고 회장직을 맡았던 명지건설의 부도와 대표이사의 구속, 그리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채권 문제가 허다하다&#39며 총재 자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유영구 이사장 프로필▶출생=1946년 10월 3일·대전 ▶출신교=경기고-연세대 법학과 ▶종교=기독교 ▶주요 경력=LG 트윈스 고문, 명지학원 이사장, 명지의료재단 이사장(현직), KBO 고문(현직) 대한체육회 부회장(현직) ▶가족=부인 성희경씨와 1남 3녀한용섭 기자 2009.02.0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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