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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S 3기 '구자은호' 출범…장자 승계 지각변동 3세 경영 관심

LS그룹의 수장이 교체됐다. 10년 주기로 사촌 간 경영권을 승계하는 전통에 따라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LS그룹 경영권을 이양받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S가 예정대로 사촌 승계를 진행하면서 ‘LS 3기’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구자은 신임 LS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선임과 함께 9개 계열사의 수장을 교체하는 등 큰 변화를 줬다. LS 측은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24명 등 총 4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장자 승계의 LG그룹 전통처럼 ‘범LG가’인 LS도 사촌 간 약속에 따라 수장이 바뀌고 있다. LS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인 구태회, 넷째 동생 구평회, 다섯째 동생 구두회 3형제가 2003년 독립해 세운 기업이다.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2003년 초대 회장을 맡았고, 이어 구자열 현 회장이 2012년부터 LS그룹을 이끌었다. 구자은 회장은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LS 지분도 구 씨 총수일가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외아들이라 지분이 많이 돌아간 데다 꾸준히 지분을 매입했던 구자은 회장은 3.63%를 소유한 LS의 대주주다. 구자열 현 회장보다 11살이나 어린 데다 미래혁신단장과 디지털 전환 총책을 맡아왔던 구자은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 3기에서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것이 눈에 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 대표에 선임됐다.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사촌·장자 승계 방식에 따르면 LS그룹의 4대 회장은 3세들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범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이 깨질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앞선 세대가 세운 장자 승계 원칙상 구자홍 회장의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 그룹 대표가 2031년부터 4대 회장에 취임 차례다. 그러나 구자홍 회장과 구본웅 대표는 LS그룹 경영에서 멀어지고 있다. 구자홍 회장은 지주사 LS 지분을 지난 연말과 올해 초 매도했다. 500억여원을 매각해 2.23%에서 0.06%로 지분 축소가 이뤄졌다. 예스코홀딩스의 지분도 전량 매도했다. 올해 2월 구자홍 회장과 구본웅 대표는 각 3.60%(21만5911주), 0.38%(2만2897주) 보유 주식 전량을 장외 매도하며 대주주의 지위를 포기했다. 이처럼 장남 구자홍 회장 일가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있는 모습이라 차남 구자엽 LS전선이사회의장의 장남 구본규 LS전선 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본규 대표가 그룹의 주력 회사인 LS전선을 맡게 된 것도 새로운 경영 승계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11년 벤처 투자사를 설립한 구본웅 대표의 연이은 투자 실패가 그룹 경영권에서 멀어진 이유로 꼽힌다. 구본웅 대표가 투자한 해외 스타트업 기업에 예스코홀딩스도 수백억 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에 실패하면서 예스코홀딩스는 재무제표상 2018년 기준 순이익이 107억원에서 3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총수일가 간 복잡하게 얽힌 LS그룹이라 경영 투명화가 과제다. LS그룹은 총수일가가 '일감 몰아주기'로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LS그룹은 2005년 12월 국내외 비철금속 거래 중개를 이유로 LS글로벌을 설립했다. LS의 총수일가 12명이 LS글로벌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LS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그룹 내 전선계열사의 주거래 품목인 전기동(동광석을 제련한 전선 원재료) 거래에 LS글로벌을 끼워 중간 이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통행세’를 몰아줘 200억원 이상의 일감을 지원했다고 판단하고 과징금 259억6000만원을 부과했다. 이와 관련된 행정 소송이 진행된 가운데 1심에서 LS그룹이 일부 승소했지만, 여전히 법적 리스크에 놓여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9 07:00
경제

LS 총수일가, 코로나 하락장서 대규모 주식 증여…7세에도 6억4600만원 나눠줘

LS그룹 총수일가 등이 코로나19 정국을 틈타 저렴하게 주식 증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은 가족과 친인척 등에게 335억원의 주식을 증여했다. 구자열 회장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근희 씨 등은 지난 5월 이후 자녀와 친인척 등에게 LS 주식 총 95만9000주를 증여했다. LS그룹 총수일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떨어진 시점에서 증여를 감행해 증여세를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3년생인 7세 이모양이 6억4600만원의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양이 받은 주식은 1만8000주로 5월 11일 종가(3만59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6억원이 넘는다. 올해부터 연말 배당을 받게 되는 이양은 지난해 LS의 배당금인 주당 1450원을 환산하면 26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증여는 지난 5월 11일과 12일에 일괄적으로 이뤄졌다. 5월 12일 LS 주가(3만4900원) 기준으로는 증여 금액은 총 335억원에 달한다. LS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473만1413주의 20.3%에 해당한다. 구자열 회장은 두 딸에게 10만주씩, 구자홍 회장은 두 명의 조카에게 6만주씩 증여했다. 구자엽 회장은 아들과 친인척 등에게 12만7000주, 구자은 회장은 두 자녀에게 10만주씩, 구자균 회장은 두 자녀에게 5만주씩을 각각 넘겨줬다. 또 구자홍 회장의 누나인 구근희 씨도 딸 등에게 14만2000주를 나눠줬다. GS그룹도 지난 4월 28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아들에게 19만2000주를 증여했다. 5월 12일에는 허 부회장 누나인 허연호씨가 아들에게 8만28주를 나눠줬다. 총수일가에서 이처럼 대규모 증여가 같은 시기에 이뤄진 건 이례적이다. 저렴한 주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LS 주가는 5월 11일에는 3만5900원, 12일에는 3만49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4만7800원) 25%가량 하락했다. GS 주가도 5만원을 웃돌던 지난해 말보다 20% 이상 내렸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벌개혁본부 국장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주가가 내려갈 때 증여를 하는 것은 증여세를 줄이기 위한 꼼수다"고 지적했다. 주식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 주가의 평균이 기준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20 14:16
경제

이부진·조원태 등 기다리는 재선임 관문…세진 국민연금 변수

정몽구·신동빈·이부진·구자열·조원태 등등…. 이들의 공통점은 대기업 총수일가 출신 사내이사로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10일 낸 ‘주요 대기업집단 지배주주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주요 대기업집단 중 23명이 올해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17개 그룹의 상장 지배주주 가운데 동일인 및 동일인의 자녀·형제·친인척에 해당하는 23명이 그 대상자다. 연구소는 “이들 가운데 법령 위반과 경영권 분쟁 등의 사회적 이슈가 있었던 지배주주의 경우 올해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이 안정적으로 통과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활용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면서 대기업 총수들도 재신임 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8년 7월부터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주식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300개가 넘는다. KT·포스코·네이버·KT&G·신한지주 등 9곳은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앞서 국민연금은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에 ‘입김’을 불어넣은 바 있다. 지난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져 20년 만에 그를 끌어내렸다. 올해 한진칼(한진그룹 지주사) 주주총회에서도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의 4.11% 지분을 갖고 있다. 조원태와 조현아 ‘한진가 남매’의 지분 차이가 1.5% 내라서 국민연금의 선택에 따라 지배구조가 바뀔 수도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주총부터 기업의 배당정책 수립, 임원 보수 한도의 적정성, 법령상 위반 우려로 기업 가치를 훼손하거나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사안, 지속적인 반대 의결권 행사에도 개선이 없는 사안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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