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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도 안 내준 친정 NC, 또 친정 만나는 '899승' 달감독...바리아보다 중요할 타격 사이클

예상보다 빠르게 899승을 수확했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900승이 생각보다 늦어졌다. 친정 팀 NC 다이노스에 단 1승도 얻지 못한 가운데 또 다른 친정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900번째 승리를 노린다.한화는 11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3연전을 펼친다. 김경문 감독에겐 1982년 선수로 데뷔했고, 2004년 감독으로도 데뷔한 고향과도 같은 팀이다. 20년 전 감독 세대 교체를 일으켰던 김 감독이 이제는 최고령 감독으로 현장에 돌아와 두산과 마주하게 됐다.상대 감독도 인연이 깊다. NC에서 만났던 강인권 감독은 선수와 코치, 감독과 코치로 알고 지냈다면 두산에서 만날 이승엽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 합작했던 사이다. 당시 이승엽 감독이 오랜 기간 부진했는데도 김 감독은 뚝심으로 믿고 기용했고, 이 감독이 결과로 보답하며 우승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부임하고 후배 감독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다들 잘 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기며 "승부는 승부니 재밌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한화 부임 전 통산 896승을 기록하던 김경문 감독은 독수리 유니폼을 입자마자 주중 KT 위즈 3연전을 쓸어담고 899승에 도달했다. 주말 동안 딱 1승만 추가해도 김응용 전 한화 감독, 김성근 전 한화 감독, 김인식 전 한화 감독, 김재박 전 LG 트윈스 감독, 강병철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에 이어 여섯 번째 90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NC 시리즈 결과는 1무 2패. 한화에 오기 전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맡았던 전 소속 팀은 김 감독에게 단 1승도 내주지 않았다.방망이가 문제였다. 한화는 주중 KT 3연전에서 총 26득점을 몰아치며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갔다. 앞서 5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전 도중 펜스에 충돌해 이탈한 요나단 페라자 없이도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안치홍, 채은성, 노시환 등 중심 타자들이 살아났고 김 감독이 기회를 부여한 유로결, 장진혁, 황영묵 등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말 그 방망이가 모두 식었다. 3경기 합쳐 한화가 낸 점수는 겨우 7점에 불과했다. 9일 NC전이 화룡점정이었다. 13안타 7볼넷으로 수없이 기회를 만들었으나 들여보내질 못했다. 잔루가 17개에 달했다. 4번 타자 노시환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경기 통틀어 장타가 2루타 2개뿐이었던 것도 문제였다.한화는 부상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페라자를 9일 아예 말소했다. 매일 출전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서 조율하느니 차라리 10일 동안 휴식에 전념하게 하고 어린 타자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주말 경기와 같은 '재료'로 득점력을 올려야 한다는 거다.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곽빈, 브랜든 와델 등 두산의 주요 투수들을 만나는 것도 불안 요소다.한화도 선발진은 탄탄하다. 데뷔전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하이메 바리아가 11일 출격하는 데 이어 에이스 류현진, 리카르도 산체스도 연이어 등판할 예정이다. 하지만 투수가 잘 던져도 득점하지 못하면 9일 NC전처럼 이길 수 없다. '달감독'의 900승은 방망이에 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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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이제 황동하의 어깨가 무겁다

왼손 투수 이의리(22)의 이탈로 오른손 투수 황동하(22·이상 KIA 타이거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이의리는 지난 2일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KIA는 '이의리가 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 그의 이탈을 공식화했다. 수술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시즌 아웃은 자연스러운 수순.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이의리가 빠지면서 KIA 선발진에는 위기감이 감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윤영철의 페이스마저 좋지 않다. 선발진에 악재가 쌓였는데 희망 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바로 '임시 선발'로 뛰며 고정 선발 한자리를 꿰찬 황동하가 그 주인공이다. 황동하는 시즌 성적은 3일 기준으로 9경기(선발 6경기) 평균자책점 4.28이다. 선발 등판한 6경기 평균자책점은 4.85로 소폭 더 높지만, 최근 페이스가 가파르다. 지난달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5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NC전에선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쾌투하며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등 각종 개인 기록을 세웠다. 선발 투수들이 속속 복귀, 황동하의 쓰임새가 애매해질 수 있었는데 NC전에 앞서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까지 잘 던져줬고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웬만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오늘 투구를 두고 판단하지 않을 거"라고 신뢰를 보냈다. 황동하는 NC전 호투로 사실상 선발 한 자리를 따냈는데 이의리의 이탈로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황동하는 NC전을 마친 뒤 '욕심'을 이야기했다. 그는 "(임시 선발이었던) 첫 등판 때는 조금만 던지고 빠지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두 번째 등판부터는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던져보자는 그런 생각을 했다"며 "지금도 충분히 욕심 많이 부리고 있는 거 같다. 티는 안 내지만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차곡차곡 쌓은 신뢰와 기록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황동하의 다음 등판(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유력)에 이목이 쏠린다. 프로야구 대권에 도전하는 KIA로선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해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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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무너진 롯데에 단비 같은 지원군...'이적생 복덩이' 손호영, 1군 복귀·5번 출격

선발진 붕괴에 흔들리는 롯데 자이언츠에 단비 같은 지원군이 당도했다. '이적생 복덩이' 손호영(30)이 1군에 복귀했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손호영과 외야수 이정훈을 콜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지난해 합류한 내야수 노진혁은 성적 부진으로 올 시즌 3번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호영은 3월 31일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했다. 당시 내야진에 부상자가 많았던 롯데는 타격 잠재력이 뛰어난 손호영을 영입하기 위해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손호영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선 27경기에서 타율 0.327·3홈런을 기록했다. 주전급 선수로 볼 수 있을 만큼 선발 출전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약 4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으로 실전에 복귀했고, 이날 1군 부름을 받았다. 롯데는 부상자가 많다. 전준우와 정훈, 두 베테랑들도 지난달 중순 각각 종아리와 엉덩이 건염으로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진까지 공석이 생겼다. 이번주 초, 1선발 찰리 반즈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복귀까지 최단 3주가 필요할 전망이다. 여기에 4선발 나균안까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민석과 김진욱, 대체 선발로 나선 두 젊은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5월 초부터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인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호영이 복귀했다. 최근 득점력까지 떨어진 롯데에 분위기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박승욱(2루수) 고승민(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손호영(3루수) 이정훈(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이학주(유격수) 순으로 NC전에 나선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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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잘해주고 있어" 감독의 신뢰, 황동하는 가치를 증명했다 [IS 스타]

"힘들 때 버텨줬던 투수다. 동하를 빼는 건 쉽지 않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황동하(22)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황동하는 '임시 선발'에 가깝다. 이의리를 비롯한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빈자리를 채워 로테이션을 돌았다. 선발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점은 5.32.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숫자에 드러나지 않은 '가치'가 있었다. 경기당 평균 84구를 던지며 최대한 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스윙맨 임기영과 이의리가 지난 28일과 29일, 각각 1군에 복귀하면서 황동하의 보직에 물음표가 찍혔다.이범호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오늘 투구를 두고 판단하지 않을 거"라면서 황동하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동하를 계속 선발로 쓰는 게 가장 좋은 옵션이 아닐지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잘 던져줬고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웬만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의리의 경기 투구 수가 정상이 아닌 만큼 임기영을 그 뒤에 붙이는 '+1 옵션'을 고려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포지션에 맞게 정착해 나가고 있는데 뒤집어엎는 건 무리가 있는 거 같다"며 "의리하고 기영이를 1+1로 어떻게 해나갈지 그것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황동하의 선발 고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동하는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2패)째를 따내며 팀 5연승을 견인했다. 피홈런 2개로 2실점 했으나 무사사구로 깔끔하게 NC 타선을 막았다. 마지막 위기나 다름없던 6회 말 무사 1,2루에선 손아섭과 서호철, 박한결을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등 각종 개인 기록을 세웠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이범호 감독의 표정도 흐뭇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NC전으로 '임시 선발' 꼬리표를 뗐다.경기 뒤 황동하는 "(팀이) 연승하고 있었는데 제가 연승을 끊으면 어떡할지 생각했다. 연승할 때 던질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7회에도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첫 6이닝인데 갑자기 7회까지 던지면 흥분하고 그럴까 봐 배려해 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첫 등판 때는 그냥 조금만 던지고 빠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두 번째 등판부터는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던져보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티는 안 내지만 속으로는 욕심을 내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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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전 치른 이의리, 투구 내용보다 건강 "안 아픈 게 중요" [IS 창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강조한 건 역시 이의리(22)의 '건강'이다.이범호 감독은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이의리에 대해 "괜찮아지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성적이야 올라올 수 있고 아닐 수 있지만 몸 상태가 어떻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의리는 전날 NC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실점했다. 지난달 11일 팔꿈치 통증 문제로 1군 제외된 뒤 한동안 잊힌 존재였는데 모처럼 복귀해 투구 수 63개를 기록했다. 경기 전 60~70개로 제한 투구를 밝힌 이범호 감독의 구상대로였다.이범호 감독은 "안 아픈 게 중요할 거 같다"며 "다른 걸 막 하지 않아도 우리가 다 알고 있다. 있는 것과 없는 거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한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2022년 10승, 지난 시즌 11승을 따낸 선발 자원이다. 이미 실력을 검증했기 때문에 복귀 후 무리할 필요가 없다. 감독이 경계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자칫 무리했다가 부상이 재발하기라도 하면 낭패. 대권에 도전하는 KIA로선 이의리의 연착륙이 필수다. 이의리가 투구 수(지난해 90.9개)를 끌어올리기 전까지 스윙맨 임기영이 '+1' 개념으로 뒤에 붙을 가능성이 크다. 29일 경기에서도 임기영은 이의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이범호 감독은 "(임기영은) 한 번 던지고 2~3일 쉬면서 롱릴리프로 40~50개씩 던지는 걸로 할지, 의리 뒤에 붙여서 갈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2~3개 정도 (활용 방법을) 가지고 투수 코치와 상의해 가면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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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파죽지세 이범호 감독 "이의리 힘은 분명히 느껴졌다"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4연승을 질주했다.KIA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6-3으로 승리, 주중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전적 33승 1무 20패로 이날 SSG 랜더스를 꺾고 6연승에 성공한 2위 LG 트윈스(31승 2무 23패)와의 게임 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이날 KIA는 팔꿈치 통증 문제로 지난달 11일 1군 제외된 이의리가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실점. 두 번째 투수로 4회 투입된 스윙맨 임기영이 2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하며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전날 장단 16안타를 쏟아낸 타선은 10안타로 이틀 연속 NC 마운드를 두들겼다. 1번 박찬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 2번 김도영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이의리가 제구에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볼 끝의 힘은 분명히 느껴졌다. 임기영은 오랜만의 1군 등판이었는데도 본인의 기량을 잘 보여준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1군에서 좋은 활약 해주길 기대한다"며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장현식이 1과 3분의 1이닝을 정말로 잘 막아줬다.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해줬고, 정해영이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지민과 전상현이 8,9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공격에서는 김도영이 100% 출루에 결승 타점 포함 3타점으로 맹활약을 해줬고, 박찬호도 경기 초반 선취 2타점을 올리면서 공격의 활로를 잘 뚫어줬다. 나성범의 3경기 연속 홈런도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며 "이창진이 제한된 출전 속에서도 본인의 몫을 잘해주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30일 5선발 황동하로 시리즈 싹쓸이를 노린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3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경기 막판 다소 불안한 부분이 보였는데 오늘은 공수에서 좋은 경기를 한 거 같아 만족스럽다. 내일도 팬과 함께 승리할 수 있는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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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다" 홈런 포함 4출루 원맨쇼…'공룡' 집어삼킨 김도영 [IS 스타]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홈런 포함 '4출루' 원맨쇼를 펼쳤다.김도영은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3타점 맹활약했다. 김도영을 앞세운 KIA는 6-3으로 승리, 4연승을 질주하며 KBO리그 선두 자리(33승 1무 20패)를 굳건히 지켰다. 2위 LG 트윈스(31승 2무 23패)와의 게임 차는 2.5경기.1회 초 첫 타석 중전 안타로 출루한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NC가 3-3으로 따라붙은 5회 초 1사 3루에선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책임졌다. 김도영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3으로 앞선 7회 초에는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12호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것.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월간 홈런이 1개로 프로야구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4월과 비교, 장타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김도영은 4월 한 달 동안 10홈런 14도루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을 달성한 바 있다.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간 김도영은 한 경기 4출루로 테이블 세터 역할에 충실했다. 이날 KIA는 리드오프로 출전한 박찬호도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반면 NC는 리드오프 최정원이 5타수 1안타, 2번 서호철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 KIA 테이블 세터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경기 뒤 김도영은 "오늘 홈런은 의미 있는 홈런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며 "바깥쪽 빠른 공(투수 김재열, 146㎞/h 직구)에 좋은 타격을 했다는 게 의미 있다. 요즘 들어 직구에 (타격) 타이밍이 늦고 손이 잘 나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 타석에서는 직구에만 늦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잘 버텼으니까, 6월에는 좋았을 때의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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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3안타 1홈런 3타점' KIA, 4연승 파죽지세…NC전 7승 1패 [IS 창원]

'호랑이 군단'이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6-3으로 승리, 주중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챙겼다.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며 시즌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33승 1무 20패. NC전 맞대결 전적은 7승 1패로 압도적이다. 반면 6연패 늪에 빠진 NC는 27승 1무 26패로 5할 승률을 위협받게 됐다.전날 장단 16안타를 쏟아낸 KIA 타선은 이날도 초반부터 터졌다. 2회 초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3-0 앞섰다. NC는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한석현의 내야 땅볼로 한 점 추격했다. 이어 3회 말 2사 후 맷 데이비슨과 박한결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KIA는 5회 초 다시 앞섰다. 선두 타자 이창진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 박찬호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 이어 김도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4-3으로 앞섰다. 후속 나성범의 3경기 연속 홈런(시즌 6호)까지 터진 KIA는 7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시즌 12호)으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NC는 4회 이후 타선이 꽉 막혔다. 5회 말 2사 1,2루와 7회 말 2사 1,3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이날 KIA는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선발 투수 이의리가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한 임기영이 승리 투수. 타선에선 1번 박찬호(5타수 2안타 2타점) 2번 김도영(3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NC는 선발 투수 카일 하트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 패전 투수. 2번 서호철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번 박한결(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과 4번 데이비슨(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의 홈런포가 위안이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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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가뭄' 김도영이 깨어났다, 5월 두 번째 홈런 '쾅'…시즌 12호 [IS 창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의 시즌 12번째 홈런이 터졌다.김도영은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네 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5-3으로 앞선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불펜 김재열의 5구째 146㎞/h 직구를 받아 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10m. 이로써 지난 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경기 만에 5월 두 번째 홈런이자 시즌 12번째 홈런으로 장타 생산을 재개했다.김도영은 4월 한 달 동안 10홈런 14도루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을 달성했다. 이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리틀 쿠바' 박재홍 등 내로라하는 호타준족도 밟아보지 못한 대기록. 그뿐만 아니라 월간 타율 0.385. 출루율(0.426)과 장타율(0.750)을 합한 월간 OPS도 1.176으로 수준급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월간 타율도 0.321로 준수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홈런 가뭄이 꽤 심했다. 월간 장타율도 0.423로 작지 않게 하락했다. 29일 NC전에선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안타-안타-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만점 활약을 이어가더니 네 번째 타석에선 긴 침묵을 깨고 호쾌하게 배트를 돌렸다.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일발장타였다.한편 경기는 7회 현재 KIA가 6-3으로 앞서 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9 21:15
프로야구

[IS 피플] 홈런왕 대체한 '4번 타자'여도...고개 저은 문상철 "난 주전이 아니다"

홈런왕이 떠났지만, KT 위즈는 4번 타자 걱정이 없다. 그런데 정작 문상철(33)은 "난 주전이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문상철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5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팀이 12-3으로 대승을 거두게 하는 일등공신이었다.5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기도 했다. 앞서 2021년 5월 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2023년 5월 10일 수원 NC전, 2023년 10월 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만든 4타점 경기 기록을 경신했다.팀 4연승을 이루는 중요한 승리였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두산이라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우려를 표시했으나 문상철의 방망이는 그 기세를 꺾을 만큼 강했다. 시즌 초 최하위였던 팀 순위는 현재 7위. 잠시 정체기인 것 같아도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단 1경기다. 5연패에 빠진 5위 NC 다이노스도 3경기 차로 충분히 사정권에 있다.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문상철은 "원정 6연전 첫 경기부터 투수진의 큰 출혈 없이 승리할 수 있게 됐다. 그 점이 가장 좋다"며 타점 기록이 아닌 팀에 보탬이 된 데 기뻐했다. 문상철은 이날 6이닝 1실점 7탈삼진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윌리엄 쿠에바스에 대해서도 "그동안 너무 잘 던져주고 있었는데도 승운이 잘 안 따랐다. 동료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다. 쿠에바스도 계속 승수를 쌓으면 되지 않을까. 오늘 승리로 미안함을 조금은 덜었다"고 전했다. 문상철은 '스타'와는 거리가 멀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KT에 입단해 대형 유망주로 기대 받았으나 꽃피우지 못했다. 2017년 상무 입대 후에는 퓨처스(2군)리그를 평정해 화려한 복귀를 꿈꿨으나 이번에도 1군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그러던 중 지난해 드디어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생애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112경기) 출전한 문상철은 타율 0.260 9홈런으로 KT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리는 등 존재감도 확실히 남겼다.그리고 올해 드디어 한 계단을 더 올랐다. 이번에도 백업으로 출발했으나 빼어난 성적을 이어간 끝에 주전 1루수, 그리고 4번 타자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28일 기준 문상철은 타율 0.322 9홈런 26타점 2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출루율이 0.413, 장타율도 0.531에 달한다.문상철은 묵묵히 활약했지만 본의 아니게 주목을 끌었다. 그가 성장하면서 4번 타자 자리와 주전 1루수 자리를 내놓게 된 박병호가 있어서다. 통산 383홈런을 쳤던 박병호는 팀에 방출을 요청했고, 결국 28일 경기 종료 후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문상철은 "(박)병호 형에겐 따로 연락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걸 분명히 했다. 박병호의 상대 급부로 KT에 오는 이도 문상철과 같은 1루수인 오재일이다. 커리어는 오재일이 문상철에 앞서지만, 올 시즌 성적은 문상철이 우위다.그래도 문상철은 "사실 지금도 내가 주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경기만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한 번도 주전이었던 적이 없다. (오재일 선배가 왔다고) '아 또 경쟁해야 하나'라는 마음은 전혀 없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돌아봤을 때 '그때 내가 주전이었지' 정도로만 떠올릴 것 같다"고 답했다. 문상철은 최근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다.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후 방송 인터뷰에서 중계진에게 "늦게 꽃피웠다. (과거 문상철처럼) 퓨처스팀에서 버티며 1군을 꿈꾸는 서른 살의 타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질문을 들었다.문상철은 그에 대해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내가 1군에서 이렇게 야구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선수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어느 날 올지 모르는 그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했으면 한다"고 답했다.문상철에게 이에 대해 다시 묻자 "사실 지금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됐을 때 그런 말을 꼭 전해주고 싶었다. 아직 그런 말을 할 시기는 아닌데 먼저 물어주셨다"고 조금 부끄럽다는 듯 말했다. 그는 "프로 유니폼을 입었으면 다 똑같은 선수다. 그러새 누구나 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한 명씩 유니폼을 벗을 때마다 안타까웠다. 나도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다른 팀 선수라도 2군에 오래 머물던 선수가 1군에 올라와 경기하는 걸 보면 뿌듯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꺼냈다"고 설명했다.결국 기회는 오고, 기회를 잡으면 더 큰 꽃을 피우는 법이다. 문상철은 타격감에 대해서도 결국 기회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지난해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게 가장 크다.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한 번도 없었는데 지난 시즌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타석 수도 늘었고 여러 상황도 마주하다 보니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경험이 같이 생겼다. 그래서 타석에서 한결 수월해졌다"고 전했다.지난해에도 최하위에서 2위까지 비상한 KT는 올해도 최하위를 넘어 5위 이내가 가시권이다. 당시 백업 1루수였던 문상철이 이제는 팀의 4번 타자로 중심에 섰다. 문상철은 "지금 우리는 완전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잘 버티고 있다"며 "빠졌던 선발 투수들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더 올라갈 수 있다. 선수들 모두 그걸 알고 있다. 순위가 처져 있을 때도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고 말했다.문상철은 홈런왕, 타점왕 같은 화려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생존을 꿈꾼다. 문상철은 "부상 없이 시즌 끝날 때까지다. 1군에서 계속 팀과 함께 경기하는 게 내 유일한 목표"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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