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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출루해...팀이 만든 202안타, 동료 배려에 감사 전한 레이예스

빅터 레이예스(30·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 단일시즌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팀워크다. 비록 개인 기록이지만, 한마음으로 자존심을 지키려 했다. 롯데는 2024 정규시즌 139번째 경기였던 9월 24일 KT 위즈전에서 패하며 '트래직 넘버'가 소멸됐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무산됐다는 의미다. 새 감독·단장 체제에서 야수진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그 순위가 '비밀번호'라고 조롱 받던 암흑기(2001~2007년)에 이어 또 7년 연속 PS 진출이 무산됐다. 그런 롯데가 남은 5경기 부여한 의미는 딱 한 가지였다. 레이예스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를 경신하는 것. 지난 시즌도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지 못해 빈손으로 KBO 시상식을 치러야 했다. 이때까지 레이예스는 194안타를 기록했다. 신기록까지는 8개 더 쳐야 했다.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술적인 예상치를 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숫자였다. 하지만 순탄하지 않았다. 25일 KIA 타이거즈,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안타씩 추가한 레이예스는 27일 NC전, 28일 KIA전에선 1안타만 치며 200개를 마크, 최종전을 앞두고 반드시 멀티히트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신기록 달성 욕심을 감추지 않았던 레이예스도 심적으로 흔들린 모양새였다. 그렇게 맞이한 최종전. 레이예스는 1번·지명 타자로 나섰지만 NC 선발 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1·3회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롯데 타자들이 힘을 냈다. 5회 선두 타자 정훈이 2루타, 후속 박승욱이 적시타를 치며 레이예스가 5회 세 번째 타석에 나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삼자범퇴로 물러났다면, 6회는 다른 투수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았다. 레이예스는 이재학과 세 번째 승부였던 5회, 그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치며 시즌 201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2014년 서건창이 세웠던 종전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 레이예스는 7회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원정 경기였기에 공격 기회가 2번 남아있긴 했지만, 최소 세 타자가 살아나가야 레이예스에게 타석이 돌아올 수 있었다. 여기서 롯데 타자들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 2사 뒤엔 '주장' 전준우가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최소 출루자 요건을 3명에서 2명을 줄였다. 9회는 첫 타자 정훈이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이 투수 김재열과 무려 8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나선 고승민이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을 이 상황에서 때려내며 기어코 레이예스에게 이 경기 5번째 타석을 열어줬다. 만약 홈런이 아니었다면, 안타·볼넷으로 출루하더라도 병살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을 우려해야 했다. 롯데는 후속 타자 나승엽까지 2루타를 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뒀다. 그렇게 레이예스에게 다시 타점 기회까지 왔다. 초구 포크볼을 지켜본 그는 같은 구종 가운데 실투를 밀어 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타로 202번째 안타를 마크했다. 이 순간 더그아웃에 있던 롯데 선수 모두 포효하며 기뻐했다. 레이예스는 202안타 달성에 대해 "(최다 안타) 기록을 위해 모든 팀원들이 한 타석이라도 더 만들어 주려고 하는 모습들이 기억난다. 너무나 감사하다. 이 기록은 모든 팀원이 배려에서 나온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라고 동료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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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타이틀 홀더 탄생, 최종 관중은 1088만7705명 역대급 시즌

2024 KBO리그가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개인 타이틀 수상자 가운데 특별한 얼굴이 많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최다안타 1위 확정과 동시에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레이예스는 이날 4-1로 앞선 9회 초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김재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올 시즌 총 202번째 안타를 쳤다. 이로써 2014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의 서건창이 기록한 KBO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201안타를 경신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시즌 132타점을 기록, 구단 역대 최초로 타점왕에 올랐다. LG 구단 역사상 3할-30홈런-100타점을 완성한 것도 오스틴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득점 1위(143개)-장타율 1위(0.647)를 차지했다. 올 시즌 개인 타이틀 2관왕은 김도영이 유일하다. 특히 2014년 서건창이 기록한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135득점)을 가뿐히 추월하며 신기록까지 썼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두산 베어스 곽빈은 나란히 15승을 기록,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국내 선수의 다승왕 등극은 2017년 양현종(KIA)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곽빈은 베어스 소속으로는 박철순 이후 42년 만의 국내 투수 다승왕을 기록했다. 승률왕은 다름아닌 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차지했다. 승률왕은 규정이닝과 관계없이 10승 이상을 거둬야면 자격이 주어지는데, 박영현은 올 시즌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구원 투수가 승률왕에 오른 건 2005년 오승환(삼성) 이후 19년 만이다. SSG 랜더스 노경은은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다. 종전 최고령 홀드왕은 2007년 23홀드를 올린 류택현(LG)이 갖고 있었는데, 당시 36세였다. 1984년 3월생 노경은은 역대 최초 40대 홀드왕 기록을 썼다. 특히 시즌 38홀드를 올려, 부문 2위 삼성 임창민(28개)을 가볍게 따돌렸다. 이 외에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타격왕(0.360), LG 홍창기는 개인 세 번째 출루왕(0.447)에 올랐다.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을 노렸던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은 부문 2위 김도영(38개)을 가볍게 따돌리고 홈런왕(46개)을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은 올 시즌 가장 많은 64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턱 관절 부상을 당한 KIA 제임스 네일이 평균자책점 1위(2.53)를 기록했다. 우승 팀 마무리 정해영은 세이브 1위(31개)를 차지했다. 투수 4관왕에 도전했던 NC 카일 하트는 탈삼진 1위(182개)만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2024 KBO리그 최종 관중은 1088만 770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기록한 종전 한 시즌 최다관중 840만 688명을 일찌감치 돌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5121명으로 지난해 대비 관중 37%가 증가했다. 지난 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SSG 랜더스의 5위 결정전은 1만8700명이 찾았지만, 정규시즌 최종 관중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4.10.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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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는 OK, 몰아치기 필요한 김도영의 라스트 '원 게임' [IS 피플]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김도영은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2024년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29일까지 38홈런-40도루를 기록 중인 그는 NC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려야 대망의 40-40 고지를 밟을 수 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 역사상 시즌 40-40을 달성한 선수는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당시 NC)가 유일하다.김도영은 현재 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이범호 KIA 감독은 이후 최형우와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를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열흘 넘게 한국시리즈(KS) 대비 모드에 들어갔지만, 김도영은 아니다.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할 수 있게 타순을 3번에서 1번으로 조정, 경기에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김도영은 "욕심이 난다"며 기록 달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1개씩 추가, 38홈런-40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4경기째 홈런이 나오지 않았는데 타구의 질이 나쁜 건 아니다. 이 기간 타율이 0.375(16타수 6안타), 출루율(0.389)과 장타율(0.500)을 합한 OPS도 0.889로 준수하다. 직전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시즌 58번째 멀티 히트(국내 1위)를 해내기도 했다. 홈런만 없을 뿐 정타에 가까운 타구가 계속 나오면서 기대를 키우고 있다.올 시즌 김도영의 한 경기 멀티 홈런은 두 번 있었다. 몰아치기가 쉽지 않은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NC전이라는 건 희망 요소이다. 김도영의 올해 NC전 타율이 0.434(53타수 23안타)에 이른다. 특히 홈구장에서 무척 강했다. NC전 홈런 4개 중 3개를 광주 팬들 앞에서 쏘아 올린 것. 광주 NC전 6경기 타율이 0.500(22타수 11안타), 출루율(0.560)과 장타율(1.091)을 합한 OPS가 1.651로 '특급 수준'이다.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에서 멀어진 NC는 지난 20일 강인권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공필성 2군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 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5경기 5전 전패. 평균자책점이 9.21일 정도로 대량 실점을 반복하고 있다. 타격에 불을 붙여야 하는 김도영으로선 상황이 나쁘지 않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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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KIA전서 대기록 나오나' 레이예스, 199안타 정복…역대 두 번째 '시즌 200안타' 초읽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시즌 200안타' 달성을 눈앞에 뒀다.레이예스는 27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98안타를 마크한 레이예스는 200안타까지 단 1안타만 남겨 놓았다. 롯데의 잔여 스케줄(2경기)을 고려하면 대기록을 향한 청신호가 켜졌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시즌 200안타'는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201안타)이 유일하게 정복했다. 현행 팀당 144경기 체제에서 200안타는 경기당 1.39안타를 기록해야 가능하다.이날 레이예스는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200안타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나머지 타석에선 침묵, 대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회 삼진, 4회 중견수 희생플라이, 6회 좌익수 플라이, 7회 1루 땅볼이었다. 롯데는 2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다음 달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한편 롯데는 난타전 끝에 13-6으로 승리했다. 선발 한현희가 5이닝 6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장단 15안타가 쏟아졌다. 특히 1번 황성빈이 4타수 3안타 1타점, 3번 고승민이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번 나승엽도 타수 3안타 1타점, 8번 박승욱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NC는 선발 임상현이 5이닝 10파안타 8실점 패전 투수. 2번 김주원이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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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때리면 SSG 승률 0.875…'미스터 영양가' 오태곤 파워 [IS 피플]

베테랑 오태곤(33·SSG 랜더스)이 이번에도 알토란 같은 홈런을 때려냈다.오태곤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8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4타점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 패하면 자칫 5강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었던 SSG는 8-2로 승리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5위 KT 위즈에 0.5경기 차 뒤진 6위. 잔여 3경기(KT 2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NC 선발 투수가 한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한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 햄스트링 문제로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하트는 SSG전을 통해 1군에 복귀했다. 하트의 시즌 SSG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0.47(19와 3분의 1이닝 18탈삼진 1자책점)로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최정(8타수 무안타) 한유섬(8타수 1안타) 박성한(6타수 무안타) 고명준(7타수 1안타) 등 주요 타자들이 하트만 만나면 진땀 뺐다. 해결사를 자처한 건 오태곤이었다. 오태곤은 2회 초 2사 1·2루 찬스에서 왼쪽 펜스를 넘기는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하트에 성공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노련하게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즌 9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2018년(12개) 이후 6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오태곤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오태곤의 홈런은 영양가가 높다. 지난 7월 31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연장 12회 끝내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8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투런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시즌 첫 멀티 홈런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당시 오태곤은 7회 오승환, 8회 김재윤 상대 각각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25일 NC전까지 그가 홈런을 기록한 8경기 팀 승률이 0.875(7승 1패·1경기 멀티 홈런)에 이른다. 오태곤은 NC전을 마친 뒤 "팀에 정말 중요한 원정경기 1차전이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타석에 들어가기 전 앞 타자들을 봤는데 하트 선수가 2스트라이크 이전에는 체인지업 위주로 투구를 하고, 결정구는 몸쪽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2회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가 되자 몸쪽에 중점을 뒀고, 마침 몸이 반응을 잘해서 정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가을 야구에 가기 위해 선수들 모두 의지가 높다. 남은 경기 전승을 목표로 이길 수 있게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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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다, 강승호가 터진다..."작년엔 '어어어'하다 끝, 욕심 안 부려야 잘할 듯" [IS 스타]

"욕심 부리면 결과가 안 좋은 때가 많았어요. 지난해는 '어어어'하다 끝났는데, 올해는 이기려는 마음은 같아도 욕심 부리지 않고 해보고 싶습니다."올해도 가을은 강승호(30·두산 베어스)의 계절이다.강승호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강승호를 앞세워 10-5로 승리한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4위 수성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강승호는 이날 경기 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장염 증세가 도진 탓에 21일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쉬었고 23일 SSG 랜더스전 때도 빠졌다. 꿈꿨던 전 경기 출장이 무산됐지만, 강승호는 다시 페이스를 찾고 돌아와 홈런으로 이를 증명했다. 첫 타석 때는 수 싸움이 통했다. NC 이재학을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존에 들어오는 직구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이어 두 번째 타석 때 이재학을 다시 만나서는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 실투를 넘겼다. 잠실 구장이라는 게 믿지기 않는 두 타구였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승호는 "첫 타석도 그렇고, 두번째 타석도 잘 맞긴 했지만 잠실이라 넘어갈까 생각했는데 기분 좋다"고 기뻐하면서 "첫 타석 홈런은 나도 놀랐다. 앞서서 스트라이크 하나와 볼 하나가 들어왔고, 직구로 잡으러 들어오겠다고 생각하고 방망이를 돌렸는데 잘 맞았다"고 복기했다. 홈런 18개. 잔여 경기가 적어 데뷔 첫 20홈런은 어려워도 종전 커리어하이(10홈런)는 일찌감치 넘어섰다. 2013 신인 드래프트 당시 LG 트윈스에 1라운드로 입단하던 강승호였기에 이제야 어울리는 성적표라고도 말할 수 있다.강승호는 홈런 숫자보다 출장 경기 수가 아쉽다고 했다. 강승호는 "사실 가장 큰 목표가 전 경기 출장이었는데, 장염으로 이루지 못해 정말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홈런 수에 대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성적에 대한 욕심은 언제나 없었다. 어느 정도 이상은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만 있었다"고 했다.경기 수가 많아진 건 건강이 아닌 실력 문제에 가깝다. 그동안 강승호는 높은 잠재력에도 심한 기복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시즌 초 부진하면서 주전 경쟁에 밀렸다가 9월에 잘하면서 시즌을 마치는 일이 잦았다. 올해 뛴 139경기는 강승호가 실력적으로 성장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한 시즌을 버텨낸 강승호가 이젠 가을을 준비한다. 통산 타율 0.259 OPS(출루율+장타율) 0.712를 기록 중인 강승호는 9월 이후가 되면 통산 타율 0.290 OPS 0.770 타자로 변신한다. 최근 3년으로 좁히면 9월 성적은 타율 0.318 OPS 0.850까지 높아진다.올해는 9월의 기세를 10월 가을야구까지 이어가는 게 목표다. 2021년 플레이오프 타율 0.625를 기록했던 가을 활약이 필요한 때다. 지난해엔 단 한 경기로 가을이 끝났고, 그 과정에서 강승호 본인도 수비 중 외야수 김태근과 충돌하던 아쉬운 기억이 있었다.강승호는 "지난해는 한 경기만 하고 끝났다. 그냥 '어어어'하다가 끝난 것 같다. 올해는 조금 길게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가을에서 어느 팀과 만날지는 아직 모르지만,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야구를 한다면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목표를 묻는 말에 "한국시리즈까지 하고 싶다"고 한 그는 "누구나 다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겠지만, 큰 경기에서 욕심을 부리면 결과가 안 좋을 때가 많았다. 이기려는 마음은 가져도, 욕심 부리지 않고 지난해와는 다르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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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폼 찾았다, '국내 2선발' 최승용..."PS 기회 된다면, 전력 투구" [IS 스타]

최승용(22·두산 베어스)이 확실히 자신의 폼을 찾았다. 선발 투수가 없어 매일 고민에 빠졌던 두산이 마침내 포스트시즌에 '견적'을 세울 수 있게 됐다.최승용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10득점을 터뜨리면서 10-5로 이겼고, 최승용도 값진 시즌 2승을 수확했다.올 시즌 승수는 겨우 2개지만, 사실 최승용은 두산이 시즌 전 선발 로테이션에 주축으로 예정했던 투수였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가기 전 지난해 각기 10승 이상을 거둔 곽빈,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다음을 최승용으로 낙점했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34경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그의 성장을 믿었기 때문이다. 당시 두산 선발진의 성적을 고려하면 단순 4선발이 아닌 '국내 2선발' 위치에 가까웠다.하지만 생각보다 마운드 복귀가 늦어졌다.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이 발견돼 장기간 재활에 집중했고, 이후에도 충수염 수술까지 더해지며 공백이 길어졌다. 지난 7월 27일에서야 1군 엔트리에 등록돼 복귀했다. 복귀 초반엔 경기력이 돌아오질 않았다. 7월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한 그는 8월 10일부터 선발로 나서기 시작했으나 8월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8월 29일 NC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서서히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이달 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으로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승리를 달성했고 24일 NC전 호투하며 2연속 승리를 이어갔다.지난해에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효율적인 투구 수를 남겼던 최승용은 이날도 5이닝 동안 단 68구(스트라이크 53구)만 던졌다. 패스트볼(41구) 비중이 컸고 스플리터(17구) 슬라이더(6구) 커브(4구)를 조금만 섞었다. 최고 구속 147㎞/h로 구위에도 이상이 없었다. 지난해 좋았던 모습 그대로였다. 경기 후 최승용은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고 기쁘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하고, 무척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투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직구 위주 피칭도 의도된 결과다. 최승용은 "최근 패스트볼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해 공격적으로 승부하러 들어갔다. 덕분에 투구 수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며 "상대 팀에 우타자가 많아 스플리터와 커브를 적재적소에 섞어 던진 점도 주효했던 것 같다. 편안하게 리드해 준 포수 (김)기연이 형과 전력분석팀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9월 호투에도 최승용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6에 달한다. 하지만 5이닝 이상 호투가 가능하다는 걸 증명한 만큼 두산은 그를 '선발'로 분류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의 부상, 시라카와 케이쇼 영입의 실패, 최준호의 부상 등으로 선발진이 무너졌던 두산은 당장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면 곽빈과 조던 발라조빅만으로 선발진을 꾸려야 할 처지였다. 만약 최승용이 3선발 역할만 해줄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 운용이 배로 쉬워질 수 있다.불펜이더라도 마찬가지다. 당장 왼손 필승 자원이 이병헌이 전부라 '혹사' 논란을 피할 수 없었는데, 최승용이 더해지면 부담을 몇 배로 줄일 수 있다. 최승용은 당장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도 두산 불펜진에서 가장 탄탄한 투구를 보여준 바 있다.최승용은 "늦게 합류한 만큼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 이제 컨디션이 거의 100% 다 돌아온 것 같다"며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아쉽게 한 경기만에 탈락했다. 올 시즌에는 반드시 팬분들께서 더 오래 가을야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등판 기회가 온다면 전력을 다해 투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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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최대어'도 긴장한 잠실 열기..."PS, 저도 직관하고 싶어요!" [IS 피플]

이래 뵈도 신인 드래프트 야수 최대어인데, 첫 잠실 나들이에 나선 박준순(18)은 얼굴에서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박준순은 지난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때 시구자로 나섰다. 2024년 홈 최종전인 이날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하러 온 셈이다.박준순은 지난 11일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1순위는 아니지만, 야수 중 가장 빠른 순번에 지명돼 일찌감치 '야수 최대어'로 꼽히던 이름값을 했다.박준순은 고교 리그에서 타고난 교타자로 재능을 뽐냈다. 올해 공식 34경기에 출전했는데, 타율이 0.442에 이른다. 50안타 5홈런 22도루 등 재능이 빼어나다는 평가다. 윤혁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팀장은 박준순 지명 후 본지와 만나 "(파워에 대한 우려가 있다지만) 경기를 너무 많이 뛰어서 체력 문제가 있다고 본다. 4월에만 홈런 4개를 몰아친 선수"라며 높게 평가했다. 윤 팀장은 "현재 야수진 평균 연령이 정말 높다. 우리도 이제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 본인이 하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떤 타순이든 소화할 수 있을 가능성을 지닌 선수"라고 답했다. 수비 포지션에 대해서는 "일단 현재로는 2루수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3루수, 유격수도 테스트는 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순 본인도 유격수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팬들의 관심이 아직 낯설어서일까. 박준순의 첫 잠실 마운드 '등판'은 실패였다. 공을 던졌으나 바깥쪽 원바운드로 마무리됐다. 시구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수줍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준순은 "1차 지명을 받고, 시구까지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스럽다"며 "많이 떨었다. 이렇게 긴장한 게 처음"이라며 "관중 수에 놀랐고, '박준순'을 외치며 환호해주신 데 많이 설렜다"고 웃었다. "캐치볼을 오랜만에 해 (시구가 빗나간 게) 좀 아쉽다"고도 했다.두산은 박준순이 시구를 맡은 24일, NC에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아직 정식 입단은 아니지만 박준순 역시 두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당연히 가을야구에 나갔으면 좋겠고, 높이 올라갔으면 한다. 시간이 된다면 꼭 직관도 가겠다"고 기대했다.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 등 앞으로 박준순이 넘어설 숙제들이 많다. 박준순은 "일단 몸을 최대한 만들고, 체력도 키우면서 준비한 뒤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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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12안타' 10득점 폭발 두산...홈 최종전 승리, 2년 연속 PS 확정 [IS 잠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홈경기를 타격전 끝에서 승리하고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합류한다.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72승 2무 68패를 기록한 두산은 5위 KT 위즈와 승차 2경기를 유지하며 4위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이어 같은날 SSG 랜더스도 LG 트윈스에 패배했다. 이로써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막는 경우의 수를 모두 지우면서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전날 SSG에 홈런 2개로 8-4 승리했던 두산은 이날도 타선 힘으로 연승을 달렸다. 1-1로 초반 팽팽하던 흐름에서 전날까지 장염으로 휴식하던 8번 타자 강승호가 주인공이 됐다. 강승호는 NC 선발 이재학이 던진 바깥쪽 벨트 높이 직구를 간결하게 밀어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개인 시즌 17호 포. 올 시즌 종전 커리어하이(10홈런)를 일찌감치 넘어선 강승호는 방망이에 불을 끄지 않고 다시 타석에 나섰다.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 나선 그는 2사 주자 2루 상황 때 이재학이 던진 높은 체인지업 실투를 당겨 좌중간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지난해 6월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18홈런 째를 기록했다.가을야구는 일찌감치 좌절됐으나 NC도 끈질겼다. NC는 서호철이 5회 초 솔로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6회 초에도 맷 데이비슨의 시즌 46호 투런포 등 3득점하며 두산을 쫓았다. 하지만 두산은 5회 말 제러드 영이 투런포로 달아났고, 6회 말 역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강승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두산은 조수행의 번트 안타와 상대 실책을 더해 한 점을 냈고, 김재호가 적시타로 차이를 넉 점까지 벌렸다. 전날 불펜이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은 이날도 불펜진 호투가 돋보였다. 선발 최승용이 5이닝 2실점을 기록, 지난해(34경기 평균자책점 3.97) 못지 않은 기량을 이어간 뒤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연투한 홍건희가 3분의 2이닝 3실점 흔들리긴 했으나 최종인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 박치국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한 덕에 필승조 소모를 최소화했다.타선에서는 주전 포수이자 중심 타자인 양의지가 쇄골 통증으로 3경기 연속 쉬어갔으나 강승호가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승리를 이끌었다. 제러드가 1홈런 2타점, 김재환이 2안타 1타점 1득점, 양석환이 1타점 1득점을 더했다. 정수빈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김재호가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조수행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5위 이상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한 두산은 남은 2경기 동안 4위 확보에 도전한다. 25일 휴식 후 26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고, 28일 창원 NC전을 끝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한다. 4위로 마칠 경우 내달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승 및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소화할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4 21:27
프로야구

두산 홈 최종전...이승엽 감독 "오늘도 전원 대기, 선수들 응원 부탁드려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홈 최종전에 나선다.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진 가운데 4위를 향해 마지막까지 전력 투구를 준비한다.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두산의 2024시즌 142번째 경기이고, 마지막 홈경기다.시즌 마지막까지 3경기가 남은 가운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5연승 후 지난 주말 LG 트윈스에 2연패를 당해 3위는 어려워졌지만, 23일 SSG 랜더스를 잡고 추격을 뿌리쳤다. 23일 기준 5위와 2경기 차 4위로 수성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그래도 마지막까지 방심할 순 없다. 경우의 수가 남은 만큼 이승엽 두산 감독은 24일 경기에서 "불펜 전원 대기"를 선언했다.두산은 24일 NC전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구성했다. 사구 후유증으로 전날 결장했던 허경민이 돌아왔고, 장염 증세가 있다던 강승호도 라인업에 복귀했다. 2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은 경기 중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 경기 중 컨디션이 다시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체크하겠지만, 일단 선발로는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시 전날 결장했던 양의지는 이날도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주말 경기 중 왼쪽 쇄골 염증을 입은 양의지는 현재 회복에 전념 중이다. 이 감독은 "의지는 오늘 쉬고, 내일도 휴식일이라 일단 계속 쉬어본다. 매일 어깨쪽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만 한다. 캐치볼도 가볍게만 한다"고 답했다.두산은 전날 선발 최원준이 3과 3분의 1이닝 4실점 부진했으나 이후 불펜들이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게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도 "오늘도 전원 대기"라며 "어제 김강률과 이영하가 26구, 28구를 던졌다. 다만 지금 관리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짧게라도 상황이 된다면 던져야 할 것 같다"며 "두 선수도 컨디션이 괜찮다고 한다. 몸을 풀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더니짖 않을 것이고, 문제가 없고 상황이 된다면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전날 두산 타선에서 양의지의 공백을 채워준 건 다른 중심 타자 세 명이었다. 제러드가 2안타 3타점, 김재환이 2안타(1홈런) 3타점, 양석환이 1홈런 1타점으로 팀 득점을 책임졌다. 특히 주장 양석환은 결승타를 친 건 아니었으나 역전 승부처에서 번트를 대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이승엽 감독에게 이 장면에 대해 묻자 "지난해도 그렇고 석환이에게 초구에 번트 사인을 중요할 때 내긴 했다"면서도 "어제는 사인을 낸 게 아니었다. 석환이 스스로 워낙 중요한 상황인 걸 아니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솔선수범을 해준 것 같다. 감독으로서 너무 고맙고 흐뭇하다. 놀라기도 했다"고 웃었다.이 감독은 "선수들이 팀이 처한 상황을 알고, (승부처에서) 한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이 알아서 해주니 팀이 더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3년 연속 주장을 바꾼 두산으로서는 솔선수범하면서 30홈런 100타점도 이룬 양석환의 활약이 반갑다. 이승엽 감독은 "(너무 자주 해서) 더 이상 칭찬할 게 없다"고 웃으며 "눈에 보이는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선수다. 부상당하지 않고 140경기 이상을 지켜줬고 100타점을 한 것도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어 "크고 작은 부상들이 많았는데 의지, 재호, 경민이, 수빈이, 재환이가 잘 해줬다. 석환이가 더불어 팀 중심을 아주 잘 잡아줬다"고 고마워했다.한편 두산은 24일 경기에서 마지막 홈 경기를 마무리한 뒤 팬들에게 감사를 전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팀이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는 건 많은 관중분들께서 오셔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 덕분"이라며 "지금처럼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고, 다치지 않을 수 있게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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