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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없냐”… ‘홍김동전’ 폐지에 KBS 시청자 게시판 ‘반대 봇물’ [왓IS]

KBS 예능 ‘홍김동전’이 내년 1월 폐지된다고 밝혀지면서 시청자게시판에 ‘반대’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KBS는 “‘홍김동전’이 내년 1월 중순 종영된다”며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찾아가 “왜 이렇게 감이 없냐”, “식상하지 않고 웃긴 ‘홍김동전’ 기회를 한 번 더 달라”, “시간도 애매하게 편성해놓고 시청률 안 나온다고 폐지가 맞냐” 등 KBS의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 ‘홍김동전’은 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약 1년 넘게 방송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따라 평균 시청률은 1~2%대다. 동시간대 경쟁 예능 tvN ‘어쩌다 사장3’가 평균 5~6%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그러나 OTT서비스 웨이브에서는 꾸준히 ‘2023년 TOP50 예능’ 순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이는 시청률과는 별개로 ‘홍김동전’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말이다. ‘홍김동전’은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방송인 김숙부터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이 고정 출연한다. 간간히 유명한 게스트들도 섭외한다. 노래 서바이벌, 여행, 음식 등 다른 예능에 비해서 ‘소재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기는 했지만, ‘홍김동전’의 매력은 꾸며지지 않은 웃음과 멤버들간 케미다.이에 일부 ‘홍김동전’ 팬들은 프로그램의 애매한 편성시간대를 탓하기도 한다. 2022년 7월 14일 첫 방송 당시에는 목요일 예능으로 시작, 그해 9월부터는 일요 예능으로 시간대가 변경되기도 했다. 그러다 2023년 2월 16일부터 원래대로인 목요일 저녁 8시 30분으로 확정해 지금까지 유지돼 오고 있었다.또 ‘홍김동전’이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역시 ‘폐지설’에 휩싸였다. ‘옥탑방의 문제 아들’은 2018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균 시청률은 4%대를 유지, 송은이, 김숙, 김종국, 정형돈, 이찬원이 출연한다. ‘홍김동전’ 폐지 반대 청원이 점점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BS가 어떤 입장을 취할 지, 팬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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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극장상영작을 무료로..쿠플시네마, 극장 사형선고인가? 산업 재편인가? ①

쿠팡의 OTT서비스 쿠팡플레이가 홀드백 제로나 다름없는 극장상영 영화 무료 공개 서비스를 계획 중이어서 극장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17일 영화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5월 중순께 ‘쿠플시네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쿠플시네마’는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한 편씩을 매주 주말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공개하는 서비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플레이 가입자로선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인 셈이다. 이는 극장에서 상영된 뒤 IPTV 등 VOD서비스로 먼저 공개되고 그 다음 OTT로 공개되는 홀드백(극장 개봉 이후 온라인 공개까지 기간)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방식이라, 쿠팡플레이가 어떤 방식으로 쿠플시네마 서비스를 실시할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OTT서비스 경쟁에서 티빙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상승세가 뚜렷하다. 빅데이터 플랫폼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09만 4144명을 기록하며 티빙(459만 9146명)을 추격했다. 웨이브(369만9814명), 왓챠(69만25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넷플릭스는 1244만 7213명으로 전체 OTT 중 압도적인 1위며, 디즈니+는 206만 6817명이다.쿠팡플레이는 지난 1월 웨이브를 제치고 국내 OTT 서비스 2위에 오르면서 티빙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7월 수지 주연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 공개와 해외 축구 구단 초청 경기를 독점 중계해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전체 OTT서비스 2위에 올랐다가 다시 티빙과 웨이브에 밀렸다. 이후 꾸준히 이용자수가 증가하다가 마침내 2위로 올라섰다. 5개월여 만에 쿠팡플레이가 2위를 탈환한 건, 장근석 허성태 등이 출연한 오리지널 시리즈 ‘미끼’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끼'가 첫 공개된 1월 넷째 주 쿠팡플레이의 주간사용자수는 208만7542명까지 치솟았다.쿠팡플레이는 그간 스포츠 독점중계에 대한 관심과 모회사 쿠팡 멤버십 와우 회원에게 제공한 무료 구독 서비스로 가입자수를 늘려오다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가입자 유입을 늘리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인 ‘SNL코리아’는 주현영 같은 스타를 배출하며 지속적인 화제를 낳고 있으며, BL드라마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 인기도 상당하다. 여기에 ‘쿠플시네마’ 같은 서비스까지 실시하게 되면, 티빙을 제치고 국내 OTT서비스 1위에 오르는 것도 그리 먼 일은 아닐 듯하다. 티빙은 시즌 인수합병으로 지난 1월까지는 MAU가 500만명 이상 치솟았다가 다시 400만명대로 내려앉은 터다. 다만 쿠플시네마 같은 서비스는 쿠팡플레이 구독자들에게는 좋은 일일지 모르겠지만, 극장에는 재앙 같은 일이기에 어떤 식으로 최종 정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극장들로선 극장요금 인상, 볼 만한 영화 부족, OTT 서비스 활성화 등 여러 요인들로 관객이 극장을 점차 찾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OTT 홀드백이 짧으면 관객이 더 극장을 찾지 않은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여기고 있다. 최근 극장 개봉작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서 VOD에서 OTT로 넘어가는 홀드백이 더 짧아지고 있으며 아예 VOD를 건너뛰고 OTT로 바로 넘어가는 일도 왕왕 있기에, 극장들은 OTT홀드백 기간을 규정해야 한다는 여론전도 펼치고 있다.그런 와중에 쿠플시네마가 시작된다면, 극장들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이뤄지는 형국이 된다. 황재현 CGV 전략담당은 “특정 사업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가 미끼상품으로 전락하지 않고 무료로 저렴하게 볼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영화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고객 편의를 내세워 이용만 당하게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극장들은 개별 과금을 하는 VOD는 2차 판권 시장으로 성장했기에, 극장 동시상영 타이틀을 걸고 1만원대에 개별 구매하게 하는 VOD는 관행으로 눈 감아줬지만 극장 동시상영 타이틀을 건 OTT는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CGV, 롯데,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과거 넷플릭스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2017년)가 국내 극장 개봉을 추진하려 하자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한 전례가 있다. 실제 극장들은 쿠플시네마 출시 소식을 접하자 관련 정보를 모으고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이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은 쿠플시네마가 아직 정확히 어떤 모습으로 서비스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쿠플시네마는 좋은 영화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빨리 전달하려고 한다는 계획 아래 다양한 구상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쿠팡플레이는 쿠플시네마를 극장 동시 상영작 공개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영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장동시 상영작 무료 공개도 IPTV에서 서비스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특별한 기획은 아니라는 전언이다. 다만 OTT에서 이런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인 터라 영화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한국영화계는 팬데믹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3년 연속 인상된 극장요금으로 관객의 선택이 과거보다 엄격해진 데다 한국영화는 팬데믹 기간 동안 개봉하지 못했던 작품들이 쏟아지다보니 관객의 눈높이를 충족 못 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10월 개봉한 ‘올빼미’ 외에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영화는 한 편도 없다. 그렇다보니 투자사들이 한국영화 투자를 점점 더 꺼리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극장요금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와 OTT홀드백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같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홀드백 제로나 다름 없는 OTT서비스가 등장한다니 극장으로선 잔뜩 경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가 산업 재편의 일환이기에, 결국 시장 참여자와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어차피 극장은 요금을 내릴 생각이 없고, ▲OTT 홀드백도 개별 배급사들이 불황에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과거 극장들이 ‘옥자’ 보이콧을 했지만 결국 넷플릭스와 협업을 택했고, ▲소비자는 좀 더 좋은 가격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찾기 마련이니, 쿠플시네마의 극장 동시상영작 공개도 국내 OTT서비스 간 경쟁에 따라 결론이 날 것이란 뜻이다.영화계가 한 목소리로 OTT홀드백 규제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 모를까, 아직은 극장들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OTT홀드백 규제가 쉽지 않은 원인 중 하나다. 이런 이유에는 극장요금은 팬데믹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지만, 관객 한 명당 투자사 몫으로 전달돼 제작사까지 돌아가는 객단가는 요금 인상 전과 비교해 큰 차이 없이 소폭으로만 늘었을 뿐이란 것도 한 몫한다. 극장요금 인상으로 극장만 이익을 보고 다른 산업주체들은 손해를 보고 있는 터. 제작사, 배급사가 극장과 연대하기에는 객단가 이슈가 폭탄처럼 남아있는 셈이다. 더욱이 소비자로선 극장의 위기가 한국영화산업의 위기라지만, 극장 요금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대체제가 있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과연 쿠팡플레이가 쏘아올린 극장상영작 무료 공개가, 한국영화산업에 어떤 변화를 줄지, 미풍일지, 태풍일지, 분명한 건 지금 영화산업은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는 점이다. 사느냐, 죽느냐가 남았을 뿐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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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보이콧부터 백기 투항까지..홀드백 갈등과 시대 변화 ②

쿠팡의 OTT서비스 쿠팡플레이가 극장상영작을 무료로 공개하는 서비스 쿠플시네마 론칭을 계획 중이어서 극장들의 반발이 거세다. 극장들로선 OTT홀드백(극장 개봉 이후 온라인 공개까지 기간)이 짧을수록 관객이 극장을 찾지 않고 OTT에서 공개되는 걸 기다리게 되니, 영화 콘텐츠 유통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이는 과거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영화를 극장에서 공개하려고 했을 때 극장들이 거세게 반발했던 것과 닮아 눈길을 끈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넷플릭스가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극장과 동시 공개하려 했을 때 홀드백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극장 상영을 거부했다.이후 메가박스는 2019년 보이콧 대열에서 이탈해 ‘결혼 이야기’ ‘아이리시맨’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극장 배급을 맡아 상영해왔다. OTT영화 극장 개봉을 완강히 거부해왔던 CGV와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상영작이 줄어들자 결국 2020년 11월 넷플릭스 영화 ‘힐빌리의 노래’를 개봉하면서 백기를 들었다. 당시 CGV와 롯데시네마는 ‘힐빌리의 노래’를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한 데 대해 넷플릭스와 2주간 홀드백 기간을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에 신작 개봉이 줄면서 넷플릭스와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었다.홀드백에 대한 극장과 OTT의 갈등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칸국제영화제는 2017년 ‘옥자’를 경쟁작으로 초청했다가 극장에서 상영한 지 3년뒤에 온라인 공개를 해야한다는 프랑스 법을 위반했다는 프랑스 극장들의 반발로 이듬해부터 OTT영화 초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 칸에서 그렇게 놓친 OTT영화들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적극 초청해 화제를 모았던 터라 칸영화제는 시대의 변화를 놓쳤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에선 이 같은 변화에 발을 맞추려 지난해 1월 OTT사들과 협정을 통해 극장 상영 후 SVOD(구독형 VOD) 홀드백 기간을 기존 3년에서 15개월로 단축하기도 했다.한국에선 프랑스처럼 관련 법이 없기에, 홀드백은 개별 배급사와 OTT간 계약으로 정리돼 왔다. 쿠팡플레이가 쿠플시네마를 본격 서비스하면, 특별한 규제가 없기에, 쿠팡플레이에 국내OTT서비스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티빙과 3위로 전락한 웨이브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다. 극장들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기에, 과거 넷플릭스 영화를 보이콧했다가 결국은 받아들인 것처럼 시대 변화를 따르거나 배급사들에게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려면 홀드백 기간을 명확히 하도록 강제하는 계약을 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한 극장 관계자는 “당장 극장들과 이해 관계가 있는 배급사가 아닌 바에야 개별 배급사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 OTT로 직행하려 한다면 이를 막을 뚜렷한 방안은 없다”면서 “다만 넷플릭스 영화의 극장 상영과는 달리 극장 상영작 OTT 무료 공개는 영화 유통질서가 뒤바뀌는 것인 만큼 업계의 다양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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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디지털 시장법’ 플랫폼 잡으려다 콘텐츠 잡겠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된 ‘디지털 시장법’에 적힌 한 문장에 OTT 업계가 몸을 떨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규제 대상 범위에 포함되며 OTT업체까지 해당 법안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지난 16일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라인플랫폼 시장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온라인플랫폼 독점규제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소위 ‘슈퍼 갑’ 지위를 누리는 플랫폼 사업자가 함부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연매출 3조원, 시가총액 30조원 이상 사업자 중에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지정하도록 했다. 공정위가 지정한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플랫폼에서 수집된 정보를 다른 서비스와 결합할 수 없다. 또한 자사 플랫폼에 자사 상품을 우대할 수 없도록 했다.문제는 해당 법안에서 규정한 ‘동영상 공유 서비스 사업자’의 범위다. 발의안은 ‘온라인플랫폼 이용자가 게시한 동영상을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가 공유하고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규정했다. 이동주 의원실 측은 “ ‘동영상 공유 서비스 사업자’ 규정은 유튜브 등 플랫폼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지만 애매한 표현에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OTT 업체도 포함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이렇게 되면 OTT업체는 자사가 투자하고 만든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서 상위 노출 시킬 수 없고, 시청자 데이터를 활용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투자하지 못하게 된다. 법안에서 규정한 ‘연매출 3조원’에 들어가는 OTT업체는 아직 없지만, 성장하고 있는 OTT업계에 찬물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실제로 법안이 이대로 통과되면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연매출 3조원이 넘어가면 더 이상 K콘텐츠에 활발한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K콘텐츠 유통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다른 한국 OTT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한 OTT업계 관계자는 “아직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야기하기 조심스럽지만 콘텐츠 발전에는 좋지 않아 보인다”고 털어놨다. 이동주 의원실 측은 “OTT가 범위 안에 포함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는 있지만 이는 법안 구체화 과정에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한국보다 앞서 온라인플랫폼 독과점 방지 법안을 만든 유럽연합(EU)에서는 ‘다수의 이용사업자와 다수의 개인 소비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규제 범위로 삼아, 넷플릭스같은 OTT업체는 해당되지 않도록 해뒀다. 이 하나의 법안이 다른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고심한 흔적이다.시장에서 적절한 규제는 질서를 확립해 건전한 경쟁을 이끌어 낸다. 하지만 어떤 규제는 예상치 못한 나비효과로 성장하는 산업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20 07:30
무비위크

한소희 '젠틀맨' 웨이브 오리지널 제작…400억 펀드 조성

OTT서비스 웨이브가 오리지널 영화 콘텐츠 확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 펀드(PEF)를 조성한다. 콘텐츠웨이브(대표 이태현)는 12일 "C47인베스트먼트(대표 정지호)와 함께 투자 펀드(이하 웨이브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자체 제작투자금과 PEF를 동원, 침체된 영화산업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킬러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100%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목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웨이브 측에 따르면 현재 유력 금융기관들의 출자 확약으로 약 50억원 규모의 1호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웨이브와 C47인베스트먼트는 내년 초까지 총 4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웨이브 펀드의 첫 투자 영화는 '젠틀맨'이다. 웨이브는 '젠틀맨'을 위해 자체 투자금 및 펀드를 통해 제작비 100% 투자를 결정했다. '젠틀맨'은 내년 5월 극장 상영 후 웨이브를 통해 월정액 독점 영화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C47인베스트먼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와 드라마 기획개발부터 제작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웨이브 김홍기 콘텐츠그룹장은 “영화산업과 OTT의 상생을 통해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47인베스트먼트 정지호 대표는 “웨이브 펀드 조성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웨이브는 최근 사내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 직원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근무도 재택으로 전환시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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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티빙·왓챠 등 음저협에 공동협의 제안

국내 OTT(Over the top)업계가 원활한 음악저작권료 협의를 위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에 공동협의를 요청했다. 웨이브·티빙·왓챠 등 OTT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들은 최근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이하 음대협)'를 구성하고 음저협에 공동협의 제안 공문을 21일 발송했다. 음대협은 공문을 통해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저작권 보호 및 원활한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음악권리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최대 이익을 실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제안 취지를 밝혔다. 그동안 음저협과 개별 OTT 업체들은 음악저작권료 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징수규정을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커 갈등을 빚어 왔다. OTT 업체들은 현행 징수규정에 따라 저작권료를 납부하고 필요 시 징수규정 개정을 협의하자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음저협은 OTT는 현행 규정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대폭 인상된 사용료를 징수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 음대협 관계자는 "OTT업계는 저작권을 존중하며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권리자에게 사용료를 지불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며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 수준에서 사용료 계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7.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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