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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 CNS·현대엔지니어링·SSG닷컴 줄줄이 연기...올해 10대 그룹 IPO 전멸

불과 2년 전만 해도 ‘활화산’처럼 뜨거웠던 기업공개(IPO)가 올해는 차갑게 식었다. 10대 그룹 기업들의 IPO가 전멸할 만큼 역대급 한파가 이어졌다. 기관들의 수요예측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계열사들이 줄줄이 상장을 연기했지만 시장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 LG CNS, 현대엔지니어링, 원스토어 올해 상장 무산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대어 시장이 마감됐다. 17일 상장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끝으로 연말까지 공모가를 기준으로 조 단위의 가치를 지닌 IPO 기업은 없을 전망이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IPO 시장은 역대급 한파를 맞이했다. 10대 그룹 중 올해 IPO를 통한 상장 기업이 전무했다. 올해 상장을 예고했던 LG CNS를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원스토어(SK), SSG닷컴의 상장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냉랭한 IPO 시장이 분위기가 지속됐다. 불과 2, 3년 전 10대 그룹들이 IPO를 통해 신사업과 공장 증설 등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모습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특히 SK그룹의 경우 2020년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SK아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연이어 IPO 대박을 터트리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에 현대차그룹을 밀어내는 등 시총 규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LG그룹의 경우 지난 2022년 단군 이래 최대 공모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SK그룹을 제치고 시총 규모 2위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IT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LG CNS는 올해 초만 해도 연내 상장이 유력했지만 얼어붙어 IPO 시장 분위기에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한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 비상장 주식인 LG CNS의 가격산정이 화두가 되면서 IPO에 영향을 받고 있다. 구 회장 일가는 구본무 전 회장에게 LG CNS 지분 1.12%를 상속받은 바 있다. LG CNS는 기업가치 5조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동종업계의 삼성SDS는 시총 11조원 규모다. SK의 경우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원스토어의 상장을 노리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원스토어는 상장 철회 후 IPO 재도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인 11번가도 주주 간 계약상 올해까지 상장해야 했지만 물 건너갔다. 시장 회복 불투명, IPO 한파 언제까지 지난 8월 상장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파두의 주가 폭락 사태’로 인해 안정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10대 그룹의 IPO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파두는 반도체 설계 분야의 첫 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3개월 만에 실적 부진으로 급락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지난 15일 파두와 주관 증권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예고했다. 집단 소송법이 시행된 이래 IPO와 관련한 첫 증권 관련 집단 소송이다. 이 같은 여파로 IPO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여 한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 상장을 준비 중인 대기업의 관계자는 “시장이 얼어붙은 올해 상장을 하는 것은 ‘자살 행위’와 비슷하다”며 “추세를 지켜보면서 상장 추진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년부터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고 침체가 풀리면 IPO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에는 그동안 움츠렸던 10대 그룹의 계열사들이 대거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를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SSG닷컴, 원스토어, HD현대글로벌서비스, 올리브영(CJ), SK에코플랜트 등이 IPO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현신균 LG CNS 대표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이인영 SSG닷컴 대표 등이 2024년 상장 카드를 내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외 건설 인프라 업체인 SK에코플랜트는 LG CNS처럼 기업가치 5조~7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CJ그룹의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도 2조원 가량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언제 시장이 개선될지 불투명하지만 시장의 추세에 따라 대기업들이 상장 시점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IPO 시장에 비해서는 대어급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7 07:00
금융·보험·재테크

증시 불안에 흥행주도 SK와 현대 '이름값'도 무용지물

흥행을 주도했던 SK와 현대의 ‘이름값’도 시장 침체로 인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SK그룹의 기업공개(IPO) 공모주는 흥행으로 귀결됐다. 그래서 이달 상장 예정이었던 SK쉴더스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SK쉴더스는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의 부진한 성적표가 그 이유였다. SK쉴더스의 수요예측 부진과 상장 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모회사 SK스퀘어의 주가는 5월 초 대비 4만6000원대까지 10% 이상 떨어졌다. SK쉴더스 측은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추진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모금액 ‘1조 원 대어’로 꼽혔던 SK쉴더스는 지난 3~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범위 3만1000~3만8000원보다 20% 낮은 2만5000원대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2년 간 공모주의 성공적인 상장을 주도해왔다. 2020년 SK바이오팜과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나란히 상장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로 치솟는 것을 뜻하는 은어)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SK리츠도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SKIET와 SK리츠는 상장 첫 날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각 최대 증거금 기록(80조9000억 원)과 리츠 사상 최대 증거금 기록(19조2500억 원) 경신에 성공하며 눈길을 모았다. SK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올해 IPO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주주여서 IPO 시장에서 주목도를 높였지만 기관의 저조한 참여로 두 번째 상장 도전에서도 물러서야 했다. SK쉴더스의 상장 철회 여파로 같은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원스토어의 상장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앱마켓 업체 원스토어는 증시 불안에도 5월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9일 간담회에서 “증시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 같은 계열사가 상장 철회한 점은 유감스럽고 안타깝지만 원스토어는 전혀 다른 업이고 앞은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상장 계획을 쭉 밀고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시 부진 여파에 IPO 시장 투자심리도 급격하게 식고 있다. 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IPO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 23개사 중 8개사가 공모가를 당초 회사가 제시한 희망 범위(밴드) 하단 이하로 확정했다. 공모 기업은 상장 주관회사와 기업 가치 평가를 통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산정한다. 최종 공모가는 일반 청약 이전에 희망 공모가를 참고한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 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3곳 중 1곳 가량이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 산정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이는 지난해 IPO 시장 분위기와는 딴판이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 94개사 중 82%인 77개사는 공모가를 밴드 상단 이상에서 확정했다. 밴드 이하로 공모가를 확정한 곳은 12개사로 전체의 12.8%에 불과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0 15:39
경제

[CEO 2021 결산] 시총으로 보는 4대 그룹 총수 성적표는

4대 그룹 총수들의 성적표는 시가총액(이하 시총)을 보면 알 수 있다. 기업의 주가에는 매출과 성장성 등 미래 기업의 가치가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소위 '동학개미'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수익과 연결되기에 시총은 ‘민심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상장 흥행 SK 웃고, 리콜 사태 LG 울고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대 그룹 중 삼성과 SK, 현대차의 시총이 불어난 반면 LG그룹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SK 그룹 상장사 27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21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69조2000억원)보다 42조5000억원(25.1%)가량 증가했다. SK에서는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상장주들이 핵심주 역할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19조원)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12조3000억원)가 동학개미들의 관심을 끌었고, 시총 규모도 대폭 늘렸다. 이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반도체의 수요 증가로 인해 1년 새 시총이 4조원 증가했다. 올해 인적 분할과 액면 분할 이슈가 있었던 SK텔레콤은 43% 가까이 시총 규모가 불어났다. SK이노베이션과 SK도 각 19.7%, 7.7% 증가했다. 하지만 바이오주와 관련된 주가는 부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팜은 시총이 40%나 쪼그라들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분할로 모회사인 SK케미칼의 주가도 43% 이상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상장사 17곳의 시총이 지난해보다 14.5% 불어나 SK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증가 규모가 컸다. 118조8000억원에서 136조원으로 17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에서 핵심주는 기아였다. 기아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호실적을 바탕으로 시총 규모가 37% 이상 증가했다. 기아는 34조원까지 시총을 늘리며 코스피 시총 순위에서도 10위에 안착했다. 시총이 가장 큰 현대차도 전기차와 친환경차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9% 증가했다. 이외 현대제철(8.3%), 현대건설(31.2%), 현대오토에버(5.3%), 현대위아(43.6%) 등 13개 종목의 시총이 증가했다. 삼성그룹 23개 상장사의 시총은 지난해 말 724조6000억원에서 8조원(1.10%)가량 증가한 732조6000억원이다. 시총 규모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대장주이자 코스피 시총 규모 1위인 삼성전자(470조원)의 주가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핵심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10만 전자’를 바라봤던 삼성전자가 주춤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를 만회하면서 시총 규모 700조원대를 회복할 수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 하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품목 허가 등의 호재에 힘입어 시총이 지난해 말 대비 8조7000억원(16%) 증가한 63조원대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 순위에서 네이버와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LG그룹은 시총이 143조9552억원에서 134조원6000억원으로 6.5% 하락하면서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이에 시총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LG그룹의 핵심주는 LG화학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리콜 여파 등으로 확 줄면서 LG의 그룹주 전체 시총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58조원을 넘겼던 시총은 23일 현재 44조원대로 떨어졌다. 반면 LG이노텍이 애플카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82%나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내년 구광모 LG에너지솔루션, 정의선 현대엔지니어링 주목 2022년 총수들이 기대하는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화학에서 물적 분할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알짜인 배터리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LG그룹의 핵심주가 될 전망이다. LG그룹에서 LG이노텍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는 IPO다. 성공적인 IPO를 위해 구 회장은 최측근인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단군 이래 최대 IPO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 희망 범위는 25만7000∼30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만 최소 10조9225억원에서 최대 12조7500억원이다. 이 규모는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 공모금액을 2배 이상 넘어선 코스피 역대 최대 공모 수치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총은 60조~70조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과 동시에 LG화학을 제치고 LG그룹의 대장주가 될 전망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그룹 시총 규모가 단숨에 4위에서 2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현대차그룹 중에서는 내년 2월 상장 예정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핵심주로 꼽힌다. 공모가 희망 범위가 5만7900원∼7만5700원으로 예상 시총이 4조6300억∼6조5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단숨에 건설업계 대장주를 겨냥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현금 확보 재원이 될 것으로 보여 관심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IPO 과정에서 534만1962주를 내놓아 393억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율은 기존 11.7%에서 공모 후 4.5%로 낮아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해도 2개 이상의 회사들이 상장할 전망이다. SK스퀘어의 플랫폼 자회사들이 순차적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명이 ADT캡스에서 변경된 SK쉴더스는 무인 기계 경비 및 인력 경비업을 하고 있고, 예상 시총 규모는 3조원이다. 온라인 사업 및 디지털 콘텐트 제공을 주 사업으로 삼고 있는 원스토어도 시총 규모가 2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핵심이다. 400조원대 시총이 600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10만 전자’를 돌파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했을 때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자 ‘다시 수감하라’는 동학개미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주가에 총수들에 대한 민심이 숨어있다"며 "주가는 곧 기업가치를 의미하기 때문에 총수들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4 07:00
경제

내달 상장 카카오페이, 25일 일반청약 시작…흥행 기대감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가 내달 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일반청약에 나선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되면서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5·26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받는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특히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그동안 공모주들은 일반 청약자 공모 물량의 50%를 비례, 50%를 균등 배정해왔다. 비례 배정 물량의 경우 증거금을 많이 낸 투자자에게 주식이 많이 돌아간다. 카카오페이는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모두가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42만5000명이 참여하면 10주씩, 425만명이 참여하면 1주씩 받는 식이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에서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삼성증권이 230만주, 대신증권 106만주, 한국투자증권 70만주, 신한금융투자 17만주 등이다. 4개 증권사는 모두 일반 청약 첫날인 25일에 오후 10시까지 청약을 받아 직장인 투자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기관 수요예측과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흥행하면서 일반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은 1714.4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참여한 국내·해외 기관 중 최단 1개월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0.4%로, 2014년 이후 IPO를 통해 1조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률도 100%를 넘겼다. 이는 올해 대형 공모주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66.0%)와 SK바이오팜(62.5%), 카카오뱅크(97.4%), SK바이오사이언스(97.8%), 하이브(99.7%) 등 보다 높은 것이다. 흥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KTB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향후 규제 확산 가능성을 반영해 카카오페이 적정 기업가치를 기존 12조6000억원에서 7조4000억원으로, 적정 주가로 5만7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대규모 매도물량 우려도 있다.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45%) 중 28.47%(3712만755주)와 공모주 물량 1360만주(10.44%) 등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38.91%나 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25 07:00
경제

구광모, 취임 후 첫 IPO 승부수로 SK에 뒤집기 노린다

LG그룹은 그동안 계열 분리로 인해 시가총액이 지속해서 줄어들었다. 지난 5월에도 LX가 분리되면서 LG그룹의 시총규모는 현대자동차그룹에도 밀리며 4위로 떨어졌다. 핵심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처럼 기업공개(IPO)를 통해 몸집을 불릴 기회를 잡았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PO를 추진하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가치가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조원 가치를 인정받고 증시에 데뷔하면 LG그룹의 시가총액은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의 덩치를 키울 수 있는 구 회장의 승부수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회장 취임 후 첫 IPO이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다.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식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모건스탠리로 정해졌다. 앞으로 거래소 승인과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등의 절차를 통해 상장된다. 상장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오는 9~10월 공모 시장에 나오고, 거래소 심사와 공모주 청약 등을 거치면 4분기에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 가치를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 이상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공모 규모가 역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예상 공모금액만 10조~20조원으로 점쳐진다. 이는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의 기록을 훨씬 웃도는 액수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IPO 가치 100조원 수준에서 신주 20% 발행 시 20조원을 조달하고 지난해 순차입금 4조7000억원이 15조원 순현금이 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후 100조원 이상 시가총액이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국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이 100조원이 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공모주 순풍에 흥행 대박을 터트리면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2위까지 직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나오고 있다. 2차 전지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LG화학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 1조4611억원, 영업손실 4752억원, 당기순손실 4518억원을 기록했고, 자산총계 19조9418억원, 자본총계 7조5654억원 규모다. 한때 전기차 배터리 부문 전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연내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전기차 등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LG그룹의 시가총액은 148조6546억원으로 현대차그룹 152조8447억원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시총 2위 SK그룹의 경우 211조1547억원으로 LG·현대차그룹과 간격을 넓히고 있다. 대기업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은 SK그룹은 IPO를 꾸준히 진행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2년 새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연이어 흥행 대박을 터트리며 시총규모를 대거 키운 바 있다. LG도 SK처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단숨에 시총 순위 뒤집기를 겨냥하고 있다. LG그룹에서 LG화학이 14일 종가 기준으로 58조3800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10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LG그룹의 ‘쌍끌이’가 될 전망이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이 시총 순위 15위와 17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50위 안에 있는 LG그룹 계열사는 LG와 LG디스플레이까지 포함해 5개다. LG그룹 관계자는 "2008년 LG이노텍이 그룹의 마지막 IPO 상장이었다"라고 말했다. SK그룹의 경우 최근 IPO 대어들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시가총액 톱50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모두 7개의 상장사가 포진됐다. 이 중 3개사 최근 상장한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다. 기존 계열사들만 따진다면 분명 LG그룹에 밀린다. 하지만 최근 자사의 바이오기업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의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계열사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5 07:00
경제

SKIET 따상 실패…SK그룹 공모주 대박 공식 '이탈'

역대 최대 증거금을 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흥행 열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SKIET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시초가 21만원 대비 26.43%나 떨어진 1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직후 22만25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웠고, 끝내 반등하지 못했다. SK그룹 공모주 중 상징일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로 치솟는 것을 뜻하는 은어)을 성공하지 못한 건 최근 2년 내 SKIET가 처음이다. 지난해 SK바이오팜과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첫 날 따상에 성공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나간 바 있다. 이로써 'SK그룹 공모주 대박 공식'도 SKIET에서 끊기게 됐다. 공모가가 10만5000원으로 책정되는 등 높은 주가 탓에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SKIET 적정 주가는 유안타증권 10만∼16만원, 하나금융투자 14만8000원, 메리츠증권 18만원 등 10만원대 수준이다. SKIET가 배터리 습식 분리막 분야에서 세계 1위라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건 사실이지만 과도하게 높은 공모가 책정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또 이날 코스피가 1.23%나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SKIET는 이날 따상에 성공하면 코스피 시가총액 20위권 진입도 가능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1조155억원 규모로 37위에 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31위)보다 낮지만 SK바이오팜(46위)에 비해서는 높은 순위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SKIET는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청약 증거금으로 역대 최대인 81조원을 모은 바 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이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재솔루션 회사가 되겠다.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차별적인 기술력으로 전기차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IET는 폴란드, 중국 증설 투자로 현재 10억3000만㎡ 규모의 연간 분리막 생산 능력을 2024년까지 27억3000만㎡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1 16:50
경제

따상 시 33억 차익 SKIET 임직원 , SK바이오팜처럼 될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임직원들에게 배정된 주식 평가액이 SK바이오팜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SKIET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수는 427만8000주에 달한다. 10만5000원의 공모가를 대입하면 4491억9000만원 규모다. SKIET 직원 수는 218명이다. 산술적으로 1인당 배정된 주식수는 1만9623주, 공모 금액은 20억6000만원이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받을 수 있었던 1인당 공모 금액이 9억3000만원이었는데 2.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KIET 임직원은 수 억원을 투자해도 10주도 받기 힘든 일반 청약자에 비해 공모주 청약 기회가 더 열려있다. 하지만 실제 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직원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청약이 미달될 경우 실권주가 발생해 일반 공모 청약에 배정되는 주식 수가 늘어날 수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에 따라 공모 주식의 5%인 106만9500주가 일반 공모 청약에 배정된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391만5662주 중 244만6931주가 청약됐다. 1인당 주식 수가 1만1820주로 주식 평가액은 5억8000만원이었다. SKIET는 26일 공시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에서 경쟁률 1883대 1을 보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IPO 수요예측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28일과 29일 일반 공모 청약이 끝나고 5월 11일 상장된다. 상장 첫 날 ‘따상’에 성공한다면 임직원의 경우 1인당 약 33억원의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으로 배정된 주식의 매도는 1년간 제한된다. 이로 인해 실제 차익 실현은 힘들다. 그렇지만 퇴사자의 경우는 예외다. 퇴사하면 우리사주조합 주식도 팔 수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차익 실현을 위해 임직원이 대거 퇴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SKIET에서도 상장 후 퇴사 행렬이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8 10:52
경제

SK그룹 '공모주 대박 공식' 이번에도

SK그룹에서 또 하나의 기업공개(IPO) ‘대어’가 나온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그룹에서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무려 3개의 ‘대박 공모주’가 나오는 셈이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바이오 분야였다면 이번 SKIET는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되는 SKIET는 28일과 29일 공모주의 25%인 534만7500주에 대한 일반 공모 청약을 한다. 26일 공시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에서 경쟁률 1883대 1을 보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IPO 수요예측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변동 현황에 따르면 계열사가 144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 5년간으로 범위를 좁혀도 SK는 37개의 계열사를 늘리는 등 10대 그룹 중 사업 확장성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SK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소재인 바이오와 배터리 소재로 ‘대박 공모주’ 공식을 써내려 가고 있다. 먼저 SK바이오팜은 최태원 SK 회장 등 그룹이 20년간 투자해온 결실을 맺은 바이오 기업으로 조명받았다. SK바이오팜은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SK바이오팜은 상장과 동시에 ‘따따상’을 기록하며 흥행신화를 썼다.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역대 최고 청약 기록을 갈아 치우며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이 기업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등 백신 전문기업의 역량을 인정받아 주목을 끌었다. SKIET는 바이오주가 아닌 리튬리온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소재 솔루션 기업이다. 수요예측 때 전체 주문 규모가 2417조원으로 역대 최고액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1047조원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은 10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SKIET 역시 ‘대박 공모주’ 공식이 적용되는 SK그룹의 알짜 계열사다.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78.4%, 55.4%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용 분리막 사업의 판매량은 최근 2년 새 500%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수요 증가로 SKIET는 이번 달 중국 창저우의 분리막 2공장 생산도 시작했다. SKIET 일반 공모 청약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5곳에서 가능하다. 증권사별로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IPO 대어라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8 07:00
경제

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 직행…임직원 1인당 8억원 벌었다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가 ‘따상’에 성공하며 상장과 동시에 시총 순위 28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사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13만원)로 결정되고 상한가(30%)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 16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단숨에 SK바사의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으로 불어나 코스피 시총 순위(우선주 제외) 28위에 올랐다. SK바사는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개장 직후에는 주가 급등으로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SK바사는 따상으로 지난해 상장하며 주목을 모았던 SK바이오팜(8조6000억원), 빅히트(8조2000억원)를 가볍게 제쳤다.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주식이 총 발행주식의 11.63% 수준으로 적어 ‘따따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식 매수 대기물량만 600만주가 넘는다. 따상으로 인해 공모주 투자자의 수익이 1주당 10만4000원이 됐다. SK바사 임직원들의 1인당 평가차익은 평균 8억원에 육박한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은 19.57%인 449만400주가 배정된 바 있다. SK바사에 따르면 우리사주 청약에 실제 참여한 조합원은 6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청약 조합원을 600명으로 계산할 경우 1인당 평균 7484주를 배정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주당 10만4000원 평가익을 환산하면 7억7800만원이 된다. 다만 이번에 발행된 우리사주 주식은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안재용 대표이사는 최대 349억원의 평가차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 등 임원 4명에게 회사가 지급한 주식매수청구권은 총 54만6270주다. 청구권 행사가격은 9154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적용하면 임원 4명의 주식매수청구권 평가차익은 87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상장기념식에서 "상장 과정에서 약속드린 것처럼 투명과 신뢰의 원칙 하에 투명한 회계, 성실한 공시 이행 등 기본적인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를 철저하게 진행함과 동시에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SK바사는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839억원,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등을 위탁 생산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18 16:15
경제

역대급 흥행 예고…SK바이오 일반 공모 첫날 14.8조 몰려

공모주 청약 제도 개편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이오)에 대한 일반 공모주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의 일반 공모주 첫날에 14조8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6개 주관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의 일반 공모주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약 83대 1로 잠정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청약 경쟁률이 82.4대 1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78.2대 1, 미래에셋대우 63.3대 1, SK증권 77.3대 1이었다. 배정 물량이 5%로 상대적으로 적은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154.1대 1, 13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로 산출한 총 청약 증거금(청약대금의 50%)은 약 14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SK바이오팜(5조9000억원), 빅히트(8조6000억원)의 첫날 증거금 규모를 훌쩍 넘어선 액수다. 카카오게임즈(16조4000억원)의 첫날 증거금 규모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일반 공모 마지막 날인 10일 청약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급 흥행이 전망되고 있다. SK바이오는 공모주 균등 청약 방식 도입 이후 기업공개(IPO)가 이뤄져 10주만 청약해도 최소 1주를 받을 수 있다. 또 중복 청약이 가능해 6개 증권사에 모두 계좌를 열어 청약을 각각 신청하면 최소 6주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별 모집 물량 배정 비율은 NH투자증권 37%, 한국투자증권 23%, 미래에셋대우 22%, SK증권 8%, 삼성증권 5%, 하나금융투자 5%다. 공모주 청약 제도 개편으로 SK바이오의 흥행은 이미 예고됐다. 기관의 수요예측에서 1275.5대 1의 경쟁률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출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SK바이오의 기업가치가 5조원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공모가는 최상단인 주당 6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SK바이오의 청약 물량 중 절반 이상을 균등 방식으로 배정한다. 이로 인해 소액 청약자도 공모주를 배정받을 길이 열렸다. 일반인이 10주를 청약하고 증거금 32만5000원을 넣으면 적어도 1주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인기 공모주의 경우 일반 청약에서 1주를 배정받으려면 증거금으로 수 천만원이 필요했다. SK바이오의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 2배(13만원)로 결정되고 상한가(16만9000원)까지 치솟는 ‘따상’을 찍는다면 1주당 10만4000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SK바이오의 공모 규모는 1조4917억원, 상장 전 시가총액은 4조9725억원으로 확정됐다. 10일까지 일반 공모를 받고 18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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