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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축구는 신태용·배구는 정관장, 인도네시아에서 확인한 '한류' 열풍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 인도네시아 축구 팀이 어제 호주를 이겼습니다."지난 19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의 여자배구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도중 뜬금없이 축구 이야기가 나왔다. 사회자가 전날(18일)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은 쾌거를 소개한 것이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관장 선수단과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축구와 신태용 감독 이야기를 일부러 꺼냈다. 이에 기자회견장은 잠시 들썩였고, 마이크를 건네받은 청소년 체육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배구도 축구 못지않은 인기 스포츠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배구 이야기를 이어갔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에 열광하고 있다.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연령별 축구 대표팀과 성인 축구 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은 2023년 AFC 아시안컵 16강 진출, U-23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 등 굵직한 성적을 냈다. 특히 이번 U-23 대회에선 호주와 한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상업 광고까지 출연하며 연예 스타 못지않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축구에 이어 인도네시아 배구도 '한류'로 가능성을 봤다. 20일에 열린 정관장 초청 경기는 1만3000석의 신축 경기장 좌석을 꽉 채울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실력과 재미 모두 잡은 정관장 선수단의 활약도 인도네시아 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개막한 인도네시아 프롤리그에 대한 관심몰이에도 성공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은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맹활약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인도네시아의 국위를 선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스포츠를 통한 우호 관계 증진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정관장 선수단을 인도네시아로 초대했다.LPDUK는 이번 행사를 'Fun Volleyball(즐거운 배구)'를 주제로 열었다. 인도네시아에서 배구는 아직 인기 스포츠가 아니다. 하지만 메가 덕분에 오른 인도네시아 배구 인기를 이어가고자 정관장 선수단을 초청, 범국민적인 관심을 끌어 모았다. '배구 한류'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축구와 배구 한류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U-23 대표팀을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준결승전으로 이끈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재계약에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한류' 열풍은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배구도 국가간 교류를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가 한국배구연맹과 추가 교류를 원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내 인기를 실감한 한국배구연맹도 개막전 인도네시아 개최나 지도자 교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도 메가 등 세 명의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 출사표를 냈다. 메가는 정관장과 재계약이 유력하고, 미들블로커 욜라 율리아나와 아웃사이드 히터 아우리아 수치 등 '새 얼굴'들이 한국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배구 한류' 역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15:04
연예일반

마동석 ‘범죄도시4’ 글로벌 박스오피스 강타..전세계 매출 1위 [종합]

마동석 주연 영화 ‘범죄도시4’가 전세계 흥행 수익 1위에 올랐다. 30일 배급사 에비이오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컴스코어 집계로 ‘범죄도시4’가 한국을 제외한 6개국에서 2459만 달러(약 338억원) 매출을 기록해 개봉 주 주말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범죄도시4’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대만, 베트남 등에서 개봉했다. ‘범죄도시4’는 개봉주 한국에서 425만명을 동원, 404억원을 벌여 들었다. 해외 6개국 매출과 한국 매출을 포함하면 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이는 ‘챌린저스’(2401만 달러’, ‘고질라x콩:뉴 엠파이어’(2210만 달러)의 주말 매출을 뛰어 넘은 기록이다. 한편 ‘범죄도시4’는 개봉 5일째 400만명을 돌파하며 2024년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4.30 09:45
국가대표

날아간 PK와 득점…VAR에 아쉬움 삼킨 신태용 감독, 3·4위전서 파리행 도전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두 번의 비디오판독(VAR)에 의해 아쉬움을 삼켰다.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넘지 못한 신태용호는 3·4위전으로 향해 다시 한번 파리행 티켓을 노린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졌다.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무대로, 상위 3팀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1956년 호주 멜버른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는 인도네시아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8강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도하의 기적’을 썼다.인도네시아가 만약 4강에서 승리했다면 조기에 올림픽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이 대회 최강 팀으로 평가받는 우즈베키스탄을 넘진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속도·높이에서 모두 우위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전 “공수 전환이 대단한 팀”이라고 말한 신태용 감독의 평가가 4강전에서도 이어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시종일관 인도네시아를 압박했다. 특히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적절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90분 내내 일정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후반전 쿠사인 노르차에프의 선제 결승 골과, 프라타마 아르한의 자책골을 묶어 2골 차 완승을 거뒀다.다만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흐름을 바꾼 두 번의 VAR이 눈에 띄었다. 상황은 이랬다. 전반 26분 위탄 술라이만이 공격을 시도하다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토프의 깊은 태클에 쓰러졌다. 정확한 파울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웠고, VAR까지 이어졌는데 아쉽게도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 오히려 우즈베키스탄의 볼을 선언하며 의문부호를 낳기도 했다.더욱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에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에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는데, 후반 16분 아르한의 크로스를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압두보히드 네마토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무하마드 페라리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대 구석을 갈랐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천금 같은 선제골. 하지만 해당 장면에 대해서도 VAR이 이어졌다. 경합 과정 중 인도네시아 공격수 라마단 사난타의 개입이 인정,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위기를 넘긴 우즈베키스탄은 직후 노르차에프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응수했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인도네시아는 끝내 우즈베키스탄의 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슈팅이 5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행운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전력 차가 컸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쓰는 ‘도하의 기적’은 아직 유효하다. 오는 5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 3·4위전에서 승리한다면, 68년 만의 올림픽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만약 패배한다면,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로 향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마지막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김우중 기자 2024.04.30 05:30
국가대표

‘아쉬운 골 취소’ 인도네시아, 우즈베크에 0-2 석패 ‘도하의 기적’은 3·4위전으로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집필하는 ‘도하의 기적’은 3·4위전에서 이어지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한 수 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전반까지 대등히 맞섰으나, 후반에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졌다. 이 대회는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무대다. 상위 3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고, 4위 팀은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마지막 진출권을 다툰다. 준결승에서 이긴다면, 최종 결과와 상관 없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은 1956년 멜버른 대회였다.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한국을 제압한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출전을 바라봤다. 4강 진출 자체가 인도네시아 역사상 대회 최고 기록이었다. 올림픽 문턱에서 만난 4강에선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넘진 못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상대의 슈팅이 5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등 행운도 따랐는데, 경기 내내 우즈베키스탄의 속도와 높이에서 모두 밀리며 아쉬움을 삼켰다.특히 인도네시아는 후반에 선제골을 넣으며 새 역사를 쓰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3분 주포 쿠사인 노르차에프가 대회 3호 득점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지난 8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 이어 인도네시아 프라타마 아르한이 자책골까지 나오며 넉넉한 리드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번 대회 5전 전승을 달렸고, 14골을 넣으면서 무실점이라는 빼어난 공수 밸런스를 과시했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단숨에 털 기회를 얻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18년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대표팀 최초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4강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인도네시아는 3·4위전으로 향해 일본-이라크전 패배 팀과 만난다. 오는 5월 3일 열리는 무대에서 승리한다면, 올림픽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초반 탐색전이 벌어진 상황, 우즈베키스탄은 2선 공격수 아보스벡 파이줄라예프의 간결한 패스·움직임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그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고, 센스 있는 터치로 인도네시아를 압박했다.이후 두 팀은 빠른 역습을 주고받으며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먼저 전반 13분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울르그벡 코시모프의 스루패스를 받은 알리셰르 오딜로프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직후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위탄 술라이만의 단독 드리블로 단숨에 상대 진영까지 넘어갔으나,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우즈베키스탄도 코시모프의 역습으로 맞섰으나, 인도네시아 네이선 추아온이 옐로카드와 맞바꿔 공격을 차단했다.전반 18분에는 인도네시아가 재차 흔들렸다. 아르한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당했다. 코시모프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는 다시 인도네시아로 찾아왔다. 전반 26분 인도네시아 위탄 술라이만이 박스 근처에서 반칙을 당했다.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태클이 깊었다. 반칙 위치가 중요했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정상 플레이라는 판정이 나왔다.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30분 미드필더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위쪽을 강타하며 인도네시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전열을 가다듬은 인도네시아는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을 노렸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속도와 높이에 고전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인도네시아는 아르한의 롱 스로인으로 연거푸 박스 안을 겨냥했지만, 유효 슈팅까지 나오진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은 10분, 우즈베키스탄은 인도네시아의 탄탄한 수비를 뚫진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전 동안 점유율 68% 동반 슈팅 11개를 기록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1개였다. 인도네시아는 슈팅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먼저 변화를 준 건 우즈베키스탄이었다. 노르차에프와 자수르베크 잘롤리딘노프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5분에는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압두라흐마토프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기도 했다. 6분 뒤엔 알리셰르 오딜로프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위협했다. 인도네시아의 역습은 좀처럼 하프라인을 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16분 먼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아르한의 크로스를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압두보히드 네마토프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다. 공은 혼전 속으로 향했고, 인도네시아 수비수 무하마드 페라리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골대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쳤고, 경합 과정 중 라마단 사난타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쉽게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우즈베키스탄은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노르차에프가 함달리예프의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8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 대회 3호 골이기도 했다. 바로 4분 뒤엔 파이줄라예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신태용 감독은 후반 31분 사난타를 빼고, 짐 켈리 스로이어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기세는 이어졌다. 32분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파에줄라예프의 크로스를 노르차에프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대였다. 바로 2분 뒤 역습 상황에서도 라흐몬알리예프가 박스 안 침투에 성공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는데, 이번에는 골대 위로 향했다.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집중력은 결국 무너졌다. 수비수 리즈키 리도가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선 잘롤리딘노프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후사노프가 머리로 연결했다. 공은 또 골대를 강타했는데, 이를 걷어내려던 아르한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6분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추가시간 3분 퍼디난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 신태용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교체하며 변화를 줬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쓴 인도네시아는 3·4위전으로 향해 다시 한번 올림픽 진출을 노린다. 김우중 기자 2024.04.30 01:13
해외축구

아쉬움 남은 북런던 더비 패배…역사에는 이름 남긴 SON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유일한 아쉬움은 팀의 패배라는 결과였다.손흥민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페널티킥(PK) 득점으로 한 골 만회하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졌고, 2연패에 빠지며 4위 진입에 다시 한번 비상 신호가 켜졌다.이날 토트넘은 전반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고도 찬스를 마무리 짓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반면 아스널은 찾아온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전환하는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 토트넘은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불운의 자책골을 넣은 데 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이 겹쳤다. 만회 득점을 노린 미키 판 더 펜의 슈팅도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손흥민 역시 막바지 결정적인 기회에서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슈팅을 하는 등 고개를 떨궜다.토트넘은 후반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로메로가 만회 득점, 손흥민의 추가 골로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패배와 별개로,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 역사에 다시 한번 이름을 남기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EPL 입성 후 북런던 더비에만 18경기째 나섰다. 공식전 기록을 포함하면 20경기로 늘어난다. EPL 기준으로 한정하면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 7골 2도움을 기록,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 해리 케인(14개·바이에른 뮌헨) 세스크 파브레가스(12개) 로빈 판 페르시(9개·이상 은퇴) 등의 뒤를 이었다.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 아스널과의 첫 만남에선 2골을 몰아쳐 팀의 2-2 무승부를 이끈 바 있다. EPL 단일 시즌 기준, 2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3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07~08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2010~11 라파엘 판데르 파르트 이후 손흥민뿐이다. 이어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만 30경기 16골 9도움을 기록, EPL 입성 후 세 번째 공격 포인트 25개 이상 시즌을 완성했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17골 10도움) 2021~22시즌(23골 7도움) 연속해서 단일 시즌 25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지난해엔 탈장 여파로 10골 6도움에 그쳤지만, 올 시즌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현역 선수 중 3차례 이상 단일 시즌 25개 이상 공격 포인트 시즌에 성공한 건 7번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뿐이다.손흥민의 역사적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확률은 낮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같은 날 토트넘의 4위 확률을 단 12.9%라 짚었다. 5위 토트넘(승점 60)은 5경기를 남겨뒀고,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는 7이다. 빌라가 3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첼시·리버풀·맨체스터 시티 등 까다로운 상대와 만나는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4.29 12:50
해외축구

‘2연패’ 토트넘, 4위 확률 단 12.9%…“톱4 싸움은 끝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바로 위 애스턴 빌라를 추격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토트넘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5라운드에서 아스널에 2-3으로 졌다. 지난 13일 뉴캐슬전에 이은 2연패. 두 경기에서만 7실점 하며 경쟁 팀과의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이날 토트넘은 전반부터 완전히 무너졌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 나왔다. 반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하고, 미키 판 더 펜의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등 불운이 겹쳤다. 반면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가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전방으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막바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토트넘은 후반전 로메로의 기습적인 오버래핑,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킥 미스가 겹치며 한 골 만회했다. 이후 후반 막바지 벤 데이비스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이를 손흥민이 마무리하며 1골 차로 추격했다. 그렇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5위 토트넘은 여전히 승점 60에 머물렀다. 2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가 승점 67로 4위다. 토트넘은 5경기를 남겨뒀지만, 첼시·리버풀·맨체스터 시티라는 까다로운 상대와의 만남이 포함돼 있다. 토트넘의 톱4 가능성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이유다.이 밖에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29일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의 4위 가능성은 단 12.91%다. 반면 빌라의 4위 가능성은 87.09%로 격차가 크다.매체는 토트넘에 대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불활실한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어려운 과제도 있었다. 하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며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고른 성적을 거뒀다”라고 평했다. 다만 “최근 부진에 빠지며 균형을 잃었다. 토트넘의 톱4 싸움은 끝났다”라고 짚기도 했다.토트넘이 잔여 5경기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토트넘은 오는 5월 3일 첼시·6일 리버풀(이상 원정) 11일 번리·15일 맨체스터 시티(이상 홈)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원정)와의 경기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4.29 08:52
해외축구

‘16호 골→평점 7’ 손흥민의 반성 “전반전에 더 잘해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의 패배를 반성하면서 더 나아갈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손흥민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5라운드 아스널전에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했으나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2연패,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격차는 7까지 벌어졌다. 빌라의 잔여 경기는 3경기, 토트넘은 5경기인 것이 위안이다.사실 승부는 전반 45분 만에 크게 기울었다. 원정팀 아스널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부카요 사카·카이 하베르츠의 연속 골에 힘입어 3골 차로 달아난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점유을은 토트넘이 70%대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밀리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하고, 손흥민의 일대일 찬스는 허공을 가르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토트넘은 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에선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19분 로메로가 최전방까지 압박한 뒤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이 시점 왼쪽 윙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벤 데이비스가 얻어낸 페널티킥(PK) 기회에서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어 1골 차 승부를 만들기도 했다. 손흥민의 시즌 16호 골. 토트넘은 추가시간 막바지 반전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극장을 만드는 데엔 실패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구단을 통해 “모두가 한 발 더 띄었고,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습관이 돼선 안 된다. 전반에 더 잘해야 한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이어 “우리는 다 큰 어른이고, 오늘 교훈을 얻고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영국 매체 90min은 이날 손흥민에게 평점 7을 주며 “전반에 더 많은 근거리 슈팅 기회를 만들어야 했다”라면서도 “히샤를리송이 투입되고 윙으로 돌아와서 더 편안해 보였다”라고 평했다.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5점을 받았는데, 이는 만회 득점을 올린 로메로(7.7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한편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너무 쉽게 골을 허용했다. 전반에 3~4번 골문을 열어줬고, 3골을 실점했다. 이 수준에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떨궜다.4위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토트넘은 약 2주 만의 경기에서 라이벌에 패하는 아픔을 맛 봤다. 향후엔 첼시·리버풀·번리·맨체스터 시티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4.29 07:53
프로야구

주말 3연전 매진, 달아오른 잠실…마지막에 웃은 건 KIA였다 [IS 잠실]

장군멍군이었다. 서울 잠실구장이 주말 3연전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28일 잠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 입장권은 경기 시작 1시간 42분 전인 낮 12시 18분에 2만7350석이 모두 팔렸다. 주말 3연전 모두 매진. 이날 한낮 최고 온도가 섭씨 28.5도일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확인 요청했는데 구단 자료로는 홈 3연전 매진이 2013년 5월 17~19일 KIA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LG는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내세웠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에 몰린 KIA는 에이스 윌 크로우로 맞붙을 놓았다. 3차전 양상은 앞선 두 경기와 비슷했다. KIA가 앞서 나가면 LG가 추격하는 모양새. 응원 열기만큼 뜨거운 타격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KIA는 1회 초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왼쪽 폴을 강타하는 스리런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3구째 146.3㎞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05m 장타로 연결했다. 홈런 직후 KIA 승리 확률(포털 사이트 기준)이 19.6%포인트(p) 오른 72.5%로 측정됐다. LG는 1회 말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로 처음 득점했다. 이어 3회 말 구본혁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연결한 1사 2·3루에서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3-2로 추격당한 KIA는 4회 초 1사 후 소크라테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3연속 안타로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5회 말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김범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날 열린 2차전 4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김범석은 크로우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싹쓸이 3타점 역전 2루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이 장타 직후 LG 승리 확률은 71%까지 치솟았다.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3연투는 없다"며 이우찬과 유영찬, 김대현은 물론이고 김유영에게도 휴식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일종의 '선수 보호' 전략이었지만 팽팽한 승부에선 독으로 작용했다. KIA는 상대 약점을 파고들었다. 5-7로 뒤진 7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에 이어 포수 박동원의 3루 송구 실책으로 한 점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최형우의 2루 땅볼, 1사 3루에선 이우성의 적시타로 8-7 리드를 다시 잡았다. 8회 초 1사 2루에선 김호령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1사 1·2루에선 LG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을 틈타 10점째를 뽑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던 간판타자 나성범을 이날 1군 엔트리에 올 시즌 처음으로 등록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KIA 타자들은 장단 16안타를 쏟아내며 L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리드오프 김선빈이 5타수 3안타 3득점, 4번 최형우가 5타수 1안타 4타점 맹활약했다. LG는 7회 박동원, 9회 신민재 등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이 뼈아팠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17:56
프로야구

약물 실태 알렸던 마해영 본부장 "후배들, 가짜 인생에 빠지지 말길" [IS 인터뷰]

마해영(54) 리틀야구연맹 본부장이 야구계 다시 불거진 약물 사태를 두고 소신을 밝혔다.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 야구 선수 오재원이 선수 시절이었던 2021~2022년 소속팀(두산 베어스) 후배들을 협박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야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산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스틸녹스정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마해영 본부장은 "이번 사태가 스테로이드처럼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한 게 아니고, 특정 인물(오재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약물에 대한 야구 현장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 허술한 관리가 드러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199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07년 LG 트윈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마해영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자신의 회고록(야구본색) 통해 야구 현장의 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책에는 마해영 본부장이 선수 시절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한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고, 그중에는 국내 선수도 다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야구인 반응은 갈렸다. 약물 문제를 공론화한 방식을 두고 "책을 팔기 위해 상술을 부린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도핑 테스트를 강화해 금지 약물 복용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시 마해영 본부장은 "야구 발전을 위해 약물 복용 사례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선수들은 오재원에게 강요와 협박을 받고 수면제를 대리 처방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나서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오재원을 비난했다. 현역 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을 복용해 불거진 사태는 아니다. 하지만 마해영 본부장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야구, 스포츠계는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절대로 약물 사건에 연루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진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KADA 운영에 관여하지 못한다. 현장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타이트하게 검사가 이뤄진다. 15년 전에도 약물 검사 시스템화를 외친 마해영 본부장은 다시 한번 "도핑 테스트도 더 강화하고, 징계 수위도 높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마해영 본부장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위기를 겪다 보면 별생각이 다 든다. 나도 정말 힘든 순간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하지만 약물을 복용하는 건 가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선수라면 흘린 땀으로 정당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6:30
프로축구

통한의 승부차기 실축 하나…울산도, 전북도 울었다

그야말로 통한의 실축이었다.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던 울산 HD의 여정이 4강에서 끝났다. 24일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2-3으로 져 1·2차전 합계 3-3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무릎을 꿇었다.허탈한 결과였다. 이날 울산은 전반 30분 만에 세 골을 연속으로 실점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다행히 마테우스와 보야니치의 연속골이 터지며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실점 이후 빠르게 합산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선 상대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그러나 울산은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상대 퇴장 이후 연장전 포함 80분이 넘는 시간 동안 11대10의 싸움을 펼치고도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결국 동아시아를 대표해 ACL 결승으로 향하는 한 팀은 승부차기를 통해 가려야 했다. 울산은 120분 간 무려 40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승리를 확정 짓지 못했다.승부차기마저 팽팽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의 키커였던 김민우의 킥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반면 요코하마는 마지막 키커 에두아르두가 성공시키면서 울산이 승부차기 스코어 4-5로 졌다. 아시아 정상을 향해 달리던 울산의 여정에도 허무하게 마침표가 찍혔다. 승부차기를 실축한 김민우는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앞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거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등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던 데다, 자신의 실축이 탈락으로 이어졌으니 자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김민우를 위로하는 울산 선수들의 마음 역시 결승을 눈앞에 두고 탈락한 결과 탓에 쓰라린 건 마찬가지였다.울산이 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은 역설적이게도 ‘라이벌’ 전북 현대에도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울산의 탈락으로 인해 전북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성 역시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앞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4강에서 탈락하면서 AFC 클럽 랭킹 3위 전북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경우의 수는 울산의 ACL 우승뿐이었다. 그러나 울산마저 결승 진출 실패, 전북이 클럽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경우의 수도 완전히 사라졌다. 클럽 월드컵은 내년부터는 4년 주기·32개 팀 참가로 규모가 크게 확대된다. 참가만으로 수십억원의 상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고, 다음 대회는 2029년에나 열린다는 점에서 그 기회를 놓친 전북의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번 시즌 ACL 결승은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요코하마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정상에 오르는 팀은 2023~24 A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각각 2021시즌과 2022시즌 ACL 우승팀인 알힐랄과 우라와 레즈(일본), ACL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울산(2위)이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김명석 기자 2024.04.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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