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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충남아산 유니폼 논란' 김태흠 도지사 "오히려 내가 피해자, 불쾌하고 유감"

김태흠 충남도지사 겸 충남아산FC 명예구단주가 지난 9일 충남아산의 K리그2 개막전에서 불거진 ‘빨간색 유니폼’ 논란과 관련해 “심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인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반박이다.김태흠 지사는 13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충남아산FC 개막식에 명예구단주로 참석했다. 빨간색 유니폼 때문에 논란이 있고, 제 이름이 오르내리며 축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명예구단주라 시축과 격려사를 해달라고 해서 간 것뿐이다. 유니폼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노란색인지 알지도 못한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었다고 국민의힘과 연상시키는 팬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나도 인식을 못했다. 확대·재생산하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했다.앞서 충남아산 구단은 지난 9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K리그2 홈개막전에서 구단 상징색이자 제1유니폼인 파란색 유니폼 대신 돌연 빨간색 유니폼을 입어 논란이 일었다. 홈 개막전에서 제1유니폼이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데다, 공교롭게도 김태흠 명예구단주와 박경귀 아산시장 겸 구단주의 소속정당이 국민의힘이라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날 충남아산 서포터스도 ‘축구는 정치 도구가 아니다’는 등 항의성 걸개를 걸었다.이에 대해 김 지사는 “나와 아산시장이 빨간 유니폼을 맞춰 입고 격려사와 시축을 했다고 하는데, 그날 운동 경기에 나서는 유니폼을 입고 시축하는 거지 사복을 입고 시축을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축구 경기에 나가는 유니폼을 한 벌 잠시 받은 것뿐이다. 시구나 시축을 할 때 주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경기 당일 구단에서 준비한 유니폼을 입었을 뿐 사전에 다른 의도는 없다는 취지다.이어 “오히려 내가 피해자다. 영문도 모른 상황에서 경기장에 ‘김태흠, 박경귀 아웃(OUT)’, ‘정치 자신 없으면 물러나라’ 이런 플래카드가 경기장에 있었다. 나를 수행했던 공무원들한테 물어보니 빨간색 유니폼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서 그때 알았다. 그래서 ‘정치적인 구호를 내거는 건 아니다, 협의하고 설득해서 떼어내라, 불쾌하다’며 (공무원들을 팬들에게) 보낸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갔다 온 직원들 이야기를 들으니 중학생들이 떠들어대고, 엄마들 몇 명이 있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더 정치적이라고 하더라”며 “‘아르마다(충남아산 서포터스) 서포터스에 정치적인 색깔이 아주 강한 분들이 있는 것 같다’라는, ‘그래서 문제제기가 더 큰 것 같다’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김태흠 지사는 “언론들이 문제 제기하는 부분들은 김태흠의 그릇을 모르는 거 같다. 자기들의 그릇의 잣대로 김태흠을 매도하고 비판하는 거 같다”며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정치하면서 꼼수를 펴면서 정치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빨간색 입혔다고 해서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해서 언론들이 떠들어대는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충남아산 구단이 돌연 빨간 유니폼을 준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명예구단주처럼 ‘명예’가 붙은 사람이 개입하고 주도적으로 운영에 개입하는 것 봤느냐”며 “축구단에는 축구단 대표가 있고, 구단주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충남아산 구단이 돌연 빨간색 유니폼을 준비한 건 명예구단주인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는 뜻이다.김태흠 도지사는 “지금까지는 파란색 유니폼을 썼다고 하더라. 그러면 민주당 색깔이지 않나. 왜 그 문제는 지적을 안 했는가”라며 “아산시와 구단에 왜 빨간색으로 바꿨는지 물어보니 이순신 장군 축제와의 연계, 또 강한 정신력과 국가대표처럼 성장하겠다는 등 여러 의미를 담았다고 들었다. 다만 일부 팬들까지 설득을 다 못 시키고 한 건 맞는 것 같다. 구단이 결정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은 있었다”고 했다.이어 김 지사는 “나는 명예구단주다. 보고도 없고 관여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구단에서 절차나 이런 부분이 미흡했던 부분들은 있었다. 하지만 깊이 들어가서 파란색은 뭐고, 빨간색은 뭐고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색안경을 끼고 보면 다 연관되는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한 거 아니냐고 몰아가는 게 불쾌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 유감이다. 김태흠이 정치적으로 활용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3.13 13:47
스포츠일반

'파리 패럴림픽·동계 데플림픽' 앞둔 국가대표팀, 25일 훈련 개시식 개최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정진완)가 25일 오후 3시 이천선수촌 교육연수동 대강당에서 ‘2024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을 개최한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의 자긍심을 높이고 다가오는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 등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훈련 개시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 등 내빈과 선수 및 지도자, 후원사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정진완 회장의 개식사 및 장미란 제2차관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태권도 주정훈, 배드민턴 권현아 선수가 국가대표 선수다짐을 발표한다. 이어 축하공연 및 기념촬영 등이 진행된다.올해 국가대표 선수단은 2023 동계 데플림픽대회(3.2.~3.12. 튀르키예 에르주름),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8.28.~9.8. 프랑스 파리) 및 2023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10.15.~10.30. 이란 테헤란)에 참가할 예정이다. 동계 데플림픽 대회와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는 모두 2023년에 개최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사정에 의해 2024년으로 연기된 바 있다.윤승재 기자 2024.01.24 11:33
생활문화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 해단식…"청년들의 땀 자랑스러워"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 조직위원회는 15일 서울 중구 KG빌딩 하모니홀에서 해단식을 개최했다. 정현곤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이사장과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이사를 비롯해 200여 명의 청년 조직위원회가 참석했다. 이 행사는 아이스브레이킹·개회 선언·기념사 및 격려사·결과 보고 발표·표창장 수여의 순으로 진행됐다. 축제를 위해 땀을 흘린 조직위원들에게 국회 15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명의 표창장을 수여했다.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이사는 "청년들의 힘으로 온전히 만들어낸 이번 행사가 무척 자랑스럽다"며 "성공적인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마무리에 이어, 앞으로의 대한민국 청년의 날 역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현곤 청년과미래 이사장은 "이번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청년들의 열기와 목소리를 성공적으로 보여줬다"며 "조직위원회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다가올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지난 9월 16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렸다. 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했다.청년들이 행사 모든 과정에 참여했으며, 2000명의 청년 축제 기획홍보단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호응을 얻었다.청년의 날은 2020년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청년기본법이 통과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2016년부터 청년과미래가 주도적으로 노력해온 결과다. 올해 청년의 날 축제에서는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을 비롯해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해외 청년 퀴즈 대회와 청년 위더스 플래시몹 챌린지, K팝 콘서트, 제3회 치어리딩 챔피언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았다. 5만 여명의 청년 방문객들이 여의도공원을 달궜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2024년 9월 21일에 열릴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5 17:49
프로야구

[포토]격려사 하는 허구연 총재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렸다. 허구연 KBO 총재가 격려사하고있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 총 17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04. 2023.12.04 11:15
스포츠일반

"지금껏 흘려온 땀방울, 결과로 증명할 때" 항저우 APG 본진 출국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단장 김진혁)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영식을 갖고 결전지 항저우로 떠났다.이날 행사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김진혁 선수단장, 선수단 본진, 시도 장애인체육회 및 가맹경기단체 임직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진완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금껏 흘려왔던 땀방울의 의미를 이제는 결과로 증명할 때”라며 “국가대표로서 대회에 참가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그동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장애인체육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수단 모두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것”이라고 출정사를 전했다.대한민국 대표팀은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APG에 21개 종목 345명(선수 208명, 임원 137명)의 선수단을 파견, 종합순위 4위 달성을 목표로 참가한다. 개회식은 현지시간 22일 오후 8시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3.10.16 11:31
생활문화

대한국학기공협회, ‘제10회 천안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 개최

한국의 전통스포츠인 생활체육 국학기공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 위한 전 세계 국학기공인의 축제가 충남 천안에서 열렸다.대한국학기공협회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뉴질랜드 6개국 총 5,000여 명의 선수와 지도자, 동호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제10회 천안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최재호 천안시국학기공협회장의 개회선언을 비롯해 ▲해외 11개국 축하영상 ▲박상돈 천안시장의 환영사 ▲이승헌 명예대회장의 기념사 영상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의 대회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격려사 ▲내빈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국내부 단체전 어르신부 대회에서는 부산 천신무예 온천천 광장동호회가 금상, 서울 중랑둔치 동호회가 은상, 경기 금호어울림 동호회와 인천 한마음광장 동호회가 동상을 수상했다.일반부에서는 충북 광명브레인예술공연 동호회가 금상, 경기 기찬단 동호회가 은상, 서울 공생나무 동호회와 전남 그린랜드의 도약 동호회가 동상을 수상했다.19세 이하부에서는 경기 어벤져스 동호회가 금상, 인천 100일프로젝트 동호회가 은상, 서울 인성영재날다 동호회와 충북 드림캐쳐 동호회가 동상을 수상했다.전문부에서는 경기 생명의 리듬 동호회가 금상, 경기 브레인마샬아트 일산 동호회가 은상, 서울 천화 동호회와 경기 분당아리아 동호회가 동상을 수상했다.해외부에서는 미국 히어로즈 동호회가 금상, 일본 팀스타 동호회가 은상, 뉴질랜드 뉴휴먼 동호회와 프랑스 레 빠삐용 동호회가 동상을 수상했다. 개인전에서는 어르신부 경기 허능 선수, 일반부 미국 션 뉴먼 선수, 19세 이하부 경기 이도희 선수, 전문부 경남 강주영 선수가 모두 금상을 수상했다.개회식 마무리는 각국 국학기공 선수와 동호인이 모두 함께 지구와 인류의 문명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인식으로 지구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새로운 인류가 되자는 ‘신인류 선언’이었다. 2023.10.13 15:54
스포츠일반

선수들의 K드라마 시상식, 대한체육회장의 해병대 훈련...그 치명적인 엇박자 [IS포커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엇이 가장 인상적이었느냐고 묻는다면 ‘한국 선수들의 표정’이라고 답하고 싶다. 대표적인 화제의 장면도 있었다. 9월 29일 열린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이다. 한국의 신유빈-임종훈, 전지희-장우진은 중국 선수들에게 금-은메달을 내주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시상자가 한국 선수들 목에 메달을 걸어주는데, 이때 장우진이 파트너 전지희의 유니폼 목부분 깃이 메달에 눌려 접힌 걸 보고 세심하게 이걸 정리해줬다. 하필 이 장면이 경기장의 대형 전광판에 클로즈업 됐다. 순간 중국 관중이 엄청난 환호를 보낸 것이다. 어리둥절해하던 장우진이 상황을 파악하고 머쓱하게 웃는 장면도 연이어 잡혔다. 중국 관중이 환호한 건 장우진의 다정한 배려가 ‘K드라마’로 불리는 한국 드라마의 연애 장면처럼 느껴져서였다. 이를 본 임종훈도 장난스럽게 신유빈의 유니폼 깃을 다시 정리해줬고, 신유빈이 질색을 하며 폭소를 터뜨리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수준급의 실력과 몸에 배인 다정한 매너와 미소에서 뿜어나오는 매력, 과연 이게 금메달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폄훼할 수 있을까. 기성세대가 기억하는 한국 선수들은 지금과 많이 다르다. 30여년 전 한국 선수들은 마치 이번 대회 중국이나 북한 선수들처럼 잔뜩 굳은 표정으로 시상대에 섰다. 은메달을 따고 서러워서 울거나 금메달 아니면 패배라고 고개 숙인 선수도 자주 봤다. 한국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웃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스포츠의 체질도 많이 바뀌었다. 수영이나 피겨 같은 이른바 ‘선진국형 종목’에서 세계 챔피언이 나왔고, 손흥민으로 대표되는 최고 인기 종목의 월드클래스 스타도 나왔다. 실력도 최고지만 사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진정한 슈퍼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어쩌면 중국 같은 경직된 분위기가 성적을 내기에 더 효율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활짝 웃고, 당당하게 말하는 한국의 스타들이 아시아 대회에서 ‘인싸’로 다른 나라 선수들의 선망을 받고 있다는 느낌은 이번 대회를 지켜본 한국인들에게 꽤나 큰 자부심을 줬다. 이런 맥락에서 대회 마지막 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발언은 그야말로 어리둥절한 ‘역주행’이었다. 이기흥 회장은 8일 항저우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유도, 레슬링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의 부진에 대해 “요즘 선수들은 새벽 운동을 안하려고 한다. 이게 현실이다”라고 걱정했다. 이어 이기흥 회장은 파리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뜬금없이 “내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는 입촌 전에 해병대 가서 극기훈련을 할 것이다. 나도 같이 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벽 운동을 피하는 젊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하면서 정신력 강화 방안으로 해병대 훈련소 입소를 선언한 것이다. 스포츠팬들은 ‘웬 꼰대 발언이냐’면서 엄청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 이에 맞는 동기부여를 제시하고 선수들을 끌어가는 게 진정한 리더다. 우려되는 건 대한체육회의 ‘뒷걸음질 해프닝’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항저우 대회를 앞두고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선수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밤 10시 이후 선수촌의 와이파이를 끊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정작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폰 이용에 아무 문제도 없었다. 훈련을 마친 후 밤시간 동안 와이파이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해외 경기 자료를 수집했던 박봉의 코치들이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해병대 훈련을 받고 한겨울 얼음물에 입수하는 게 좋은 멘털 훈련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걸 강압적으로 시키느냐, 선수가 자발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대한체육회가 할 일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지옥 훈련을 하겠다며 달려들도록 동기부여를 내미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또 체계적으로 말이다.이은경 기자 2023.10.10 07:25
스포츠일반

줄어든 金-늘어난 메달…종합 3위 한국, 색깔이 감동을 정하진 않는다 [항저우 2022]

한국 아시안게임(AG) 선수단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대회 성적에도, 대회 전 목표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지만, 좌절하긴 이르다.지난 23일 개회식을 치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8일 저녁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16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한국은 이번 대회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42개·은메달 59개·동메달 89개를 따냈다. 1위 중국은 언제나처럼 압도적으로 독주했다. 금 201개·은메달 111개·은메달 71개를 기록했다.한국의 경쟁 상대는 일본이었지만, 결국 미치지 못했다. 일본은 금메달 52개·은메달 67개·동메달 69개로 한국보다 10개나 많은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체육회는 대회를 30일 남겨두고 연 미디어데이 때 이번 대회 목표를 종합 3위·금메달 50개·일본과의 금메달 격차 10개 이내로 좁히는 것이라 했다. 3위는 수성했지만, 나머지 두 개는 실패라 봐도 무방하다. 더욱이 이번 대회 목표 자체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현상 유지를 의미했다는 걸 생각하면, 더 뼈아프다. 9년 전 2014 인천 대회 때 한국의 금메달은 79개에 달했고, 종합 메달 수도 228개나 됐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건 아쉬움을 남길 대목이다. '효자'로 불리는 강세 종목 중 일부가 부진했던 게 금메달 감소로 이어졌다. 양궁은 컴파운드에서 무릎을 꿇었고, 신진서, 최정을 앞세웠던 바둑도 3개 종목 중 금메달 1개에 그쳤다. 금메달을 독점해오던 여자 핸드볼 역시 결승에서 일본에 13년 만에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 기대 종목은 아니었으나 남자농구와 남녀 배구는 모두 노메달로 무릎을 꿇었다. 은메달, 동메달에 좌절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도 여럿 있었다. 비관만 할 건 아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종목이 여럿 있었다. '황금 세대'가 등장한 수영 대표팀은 AG 역사상 가장 많은 22개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6개도 놀라웠지만,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고른 수상을 이뤘다. 김우민, 황선우 등 에이스들은 물론 지유찬과 백인철이 깜짝 스타로 등장했다.무엇보다 여자 종목에서도 메달이 여럿 나왔다. 400 혼계영에서 은메달을, 평영 200m에서도 권세현이 은메달을 땄다. 배영 100m에서 이은지가 동메달을 땄고, 800 혼계영과 400m 혼성 혼계영에서도 동메달이 나왔다. 금메달이 아니었는데도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거나 환한 미소를 지었다. 메달 색깔과 상관없이 국민들의 마음을 이끌기 충분했다. 육상 남자 400m처럼 '감동의 동메달'도 여럿 나왔다. 한국 육상의 레전드였던 김국영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예고했고, 후배들과 함께 첫 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선수들이 그 어떤 금메달 못지 않게 감격했던 건 물론이다.색깔과 상관없이 메달 자체가 늘었다는 것도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한국의 총 메달 수는 190개로 일본(188개)보다 많았다. 메달이 많으니 일본보다 좋은 성적이라 말하기는 무리지만, 색깔과 상관없이 국가대표 선수들이 고른 성적을 내왔다는 부분은 짚고 넘어갈만 하다.배드민턴 2관왕 안세영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 역대 최강의 모습을 보여준 배드민턴 대표팀의 김학균 감독은 대회 전 목표에 대해 7개 종목에서 7개의 금메달이 아닌 '고른' 메달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배드민턴) 전체 다섯 종목과 단체전까지 합치면 7개의 금메달이 있다. 고른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하고 목표를 세워왔다"며 "파리 올림픽에 5개 메달이 달려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따는 만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한국은 안세영을 제외한 선수들이 개인전에서 우승을 거두는 데 실패했지만, 모든 종목에서 은메달 혹은 동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색이 아닌 수상 자체의 의미를 잘 알기에 꺼낸 목표였던 거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였던 남자축구 이강인 역시 금메달 수상 소감으로 함께 달렸던 선수들에 대한 격려를 남겼다. 이강인은 "숙소가 인터넷이 잘 안 돼 다른 종목 경기를 한 경기도 보지 못했다"고 웃으면서도 "이번 대회 많은 선수들이 메달을 따내셨다. 비록 메달을 못 따신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도 지금까지 너무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하셨을 거다. 너무 멋졌다"고 응원했다.이강인은 "나 역시 그에 동기 부여가 많이 됐다. 앞으로도 같은 운동 선수로서 함께 최선을 다 하고 싶다. 항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기에 (함께)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8 21:26
스포츠일반

대한민국 선수단, 항저우 AG 결단식…윤 대통령 "선수들 강인함·열정이 큰 감동 안길 것"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했다.대한체육회는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 아시안게임으로 향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물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최윤 선수단장과 시·도 체육회와 각 종목 협회까지 모든 관계자가 결단식을 위해 모였다. 이번 대회를 위해 맞춘 하얀 단복을 입은 선수들이 올림픽홀을 가득 메웠다. 박보균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격려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묵묵히 훈련에 전념해 온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의 강인함과 열정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길 것"이라며 "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 훈련에 만전을 기하고 최고의 기량을 펼치길 바란다. 국민들과 함께 마음으로 뛰며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했다.이기흥 회장은 개식사에서 "올해 대회는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거다.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과 열정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회가 연기된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했다.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량을 맘껏 발휘해 목표한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이 회장은 "국가대표로서 스포츠 외적으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부상 및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할 수 있게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선수단 답사는 최윤 단장이 맡았다. 최 단장은 "국가대표로서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선수의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오는 것만으로도 (국민들께서) 만족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흘린 땀의 가치가 메달 색으로 결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최 단장은 비인지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부터는 인기 종목뿐만 아니라 비인지 종목까지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수만은 스포츠가 있고, 그 안에는 감동적인 드라마가 있다. 비인지 종목도 사랑해 주신다면 국민들도 더 큰 행복을 맛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항저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39개 종목에 총 1140명의 선수와 지도자를 파견한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목표로 금메달 45~50개 획득과 종합 3위를 내걸었다. 선수단 본진은 이달 20일 항저우로 향한다.송파구=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2 16:32
생활문화

강원랜드 자회사 하이원 추추파크, '더휴 글램핑' 오픈

강원랜드 자회사인 하이원 추추파크가 30일 '더휴 글램핑' 오픈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더휴 글램핑은 총 30동(각 12평) 규모로, 캠핑장으로 사용되던 부지를 활용했다. 기존 '더쉼 글램핑' 5동(각 7평)과 함께 더블침대·주방·화장실이 포함된 독채 사이트를 추가 확장했다.하이원 추추파크는 고객들에게 편리한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글램핑장 전문 운영업체인 휴파크와 협업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추가 확장한 글램핑 시설 운영은 휴파크가 담당한다.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하이원 추추파크가 글램핑장 확장 운영으로 미인폭포 탐방로 조성 사업, 도계나무&유리나라와 연계해 강원 남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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