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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3억원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해...김하성에 밀린 보가츠, 송구 정확도 저하

'2억8000만 달러(3773억)'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팀메이트 김하성에게 주 포지션 유격수를 내준 젠더 보가츠(32)가 연계 플레이에서 빈틈을 보였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나선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 주릭슨 프로파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올렸다. 2회는 주자를 3루에 두고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땅볼로 타점을 만들었고, 4회는 카일 히사시오카가 솔로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6이닝 1실점 호투했고, 필승조 세 투수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선 '백업 포수' 히사시오카는 4회 초 세인트루이스의 도루 시도 2개를 모두 막아낸 뒤 이어진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2000년 6월 13일 LA 에인절스 소속 포수 벤지 몰리나가 한 이닝에 도루 저지 2개와 홈런을 친 뒤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김하성은 놀란 아레나도가 시도한 이닝 두 번째 도루를 잡는 과정에서 절묘한 포구와 태그로 진기록이 나오는 데 기여했다. 2연패를 끊었고, 마운드의 힘을 보여준 샌디에이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선발 2루수로 나선 MLB 대표 내야수 보가츠가 더블플레이를 수행하며 송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 5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투수 머스그로브가 조던 워커에게 왼쪽 빠른 타구를 맞았지만, 김하성이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포구한 뒤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보가츠가 시도한 1루 송구는 베이스를 크게 벗어났다.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간신히 발끝을 베이스에 대고 공을 잡았다. 사실상 송구 실책이었다. 8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투수 완디 페랄타가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좌측 타구를 유도했고, 김하성은 마치 5회 초 수비처럼 빠르게 이동해 포구한 뒤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보가츠의 1루 송구는 바운드가 되며 1루수가 잡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키스톤 콤비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후속 아레나도의 평범한 타구는 병살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조금 깊숙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 조금 더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보가츠의 연결 동작이 좋지 못했다. 보가츠는 그야말로 '명' 유격수다. 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에 참가했는데, 당시 각 팀 주전이자 아메리칸리그 대표 유격수들이었던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안드렐톤 시몬을 제치고 대표팀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12년 2억8000만 달러 초대형 빅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현재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이다. 마이크 실트 신임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보가츠에게 2루수 전환을 통보했다.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 게 팀 수비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보가츠는 팀을 위해 이를 수락했다. 문제는 그가 아무리 뛰어난 내야수라도 이전(유격수)과 반대쪽(오른쪽)에서 수비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는 것. 2013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2루 수비 기록을 만들었다. 심지어 보가츠는 마이너리그 시절에도2루수는 맡지 않았다. 4일 경기까지 샌디에이고가 치른 9경기에서 77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다. 4일 세인트루이스전처럼 오른쪽으로 쇄도해 공을 받은 뒤 몸을 틀어 송구하는 게 낯설 수밖에 없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보가츠를 밀어내며 제자리(유격수)를 찾은 데 자부심을 느낀다. 하짐나 샌디에이고팬이라면 마냥 웃지 못할 것 같다. 2루수도 키스톤 콤비, 센터라인을 구성하는 한 축이다. 유격수 수비 강화를 위해 보가츠를 낯선 위치에 보낸 실트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 될 수도 있다. 보가츠에게 시간이 더 필요한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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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나온 공·수 콤보 진기록...'어썸 포구' 김하성 지분도 있었네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팀 동료의 진기한 기록을 지원했다. 수비력이 빛났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활약,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볼넷에 이어 도루를 성공했고, 깔끔한 우중간 안타도 생산했다. 직선타·강습 땅볼 처리도 매끄러웠다. 이날 김하성은 소속팀 포수 카일 히사시오카가 4회 보여준 투·타 원맨쇼에서 '조연' 임무를 수행하며 동료를 빛나게 만들었다. 히사시오카는 무사 1루에서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타자 폴 골드슈미트의 삼진을 합작한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도루를 시도한 브렌단 도노반을 잡아냈다. 히사시오카는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2루타, 놀란 아레나도에게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아레나도의 기습 도루를 저지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는 이어진 4회 말 샌디에이고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잭 톰슨으로부터 좌월 홈런까지 때려냈다. MLB닷컴은 경기 뒤 "이닝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된 1974년 이후로 한 이닝에 도루 저지 2개를 해내고, 타석에서 홈런까지 친 샌디에이고 소속 포수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수비-공격 콤비네이션은 샌디에이고만의 유니콘(특별한 기록)이 아니다. (MLB 전체에서도) 2000년 6월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나선 LA 에인절스 포수 벤지 몰리나가 2회 해낸 뒤 나오지 않은 기록"이라고 전했다. 히사시오카는 지난해 12월, 후안 소토를 두고 이뤄진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사이 빅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경험이 많은 포수지만, 스프링캠프 경쟁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캄푸사노가 체력 관리 차 휴식을 부여받아 대신 출전한 이날, 히사시오카는 1이닝 기준으로는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하성은 히사시오카가 24년 만에 해낸 이 기록에 힘을 보탰다. 사실 4회 초 2번째 도루 저지는 베이스 바로 앞에서 송구가 떨어진 탓에 포구하기 까다로웠다. 태그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후속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낮은 위치에서 잡아야 했다. 결코 '당연히 해야 할 포구'라고 보긴 어려웠다. 김하성은 그걸 가볍게 해냈다. 자동 태그 수준으로 절묘한 위치에서 포구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플레이였다. 히가시오카는 "나는 그저 그 순간 내게 주어진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을 아웃시키는 것이 내 일이다. 홈런은 보너스"라는 소감을 전했다. 히가시오카에겐 좋은 기운이 맴돈 경기였다. 주전 경쟁, 백업 출전 시 활약 등 여러 가지를 기대할 수 있었다. 김하성의 지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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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앞둔 이정후, 사인 미담+WAR 1위 다크호스 거론...연일 '후끈'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 메이저리그(MLB)를 빛낼 다크호스 후보로 인정받았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2024시즌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는 후보를 소개했다.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각 지구 1명씩 꼽아 자세하게 설명했고, 다른 후보 4~5명은 이름만 열거했다. 지난해 NL 중부지구에서 WAR 1위(5.4)는 놀란 아레나도나 폴 골드슈미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아닌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라고 전하며, 꼭 슈퍼스타가 이 지표(WAR) 1위에 오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1억1300만 달러(1503억원)에 계약한 이정후가 NL 서부지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 로키스 신성 외야수 놀란 존스에 대해 길게 설명한 글 아래 이름만 나왔지만, 또 다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전망이었다. 지난 23일 MLB닷컴은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전망을 빌려 이정후가 타율 0.291·출루율 0.354·장타율 0.431·11홈런·54타점·78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NL 서부지구는 슈퍼스타가 넘친다. 현재 대표 아이콘인 오타니 쇼헤이가 합류했고,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도 있다. 여기에 2023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빅리그 데뷔 2년 차 괴물 신인 코빈 캐롤도 있다. 이 기사는 이들을 제치고 존스를 WAR 1위 후보로 꼽았다. 2023시즌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그가 2024시즌 전천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WAR 1위에 오를 수 있는 후보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거론했다. LA 다저스 신성으로 2023시즌 홈런 23개를 친 제임스 아웃맨, 특급 포수 유망주로 기대받았던 가브리엘 모레노와 내야 거포였던 케텔 마르테(이상 애리조나) 그리고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주전 포수를 맡을 패트릭 베일리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본격적으로 빅리그 데뷔 시즌을 향한 항해가 시작됐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스코츠데일로 바로 이동해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이정후는 출국 전날까지 미담으로 주목받았다. 고교 시절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들을 만난 그는 식당 주인의 사인 요청을 잠시 유보하고 떠났다가 40분 뒤 돌아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바로 응하지 않은 이유는 현재 야구를 그만둔 친구들 앞에서 누군가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고, 이정후의 사려 깊은 사연에 야구팬은 감탄했다.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 이정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야구팬 응원도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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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보인다' 김하성, 美 매체 선정 예비 FA 6위 평가···SD 연장 계약할 것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4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2024-2025 FA 시장에 풀리는 선수들의 랭킹을 1~20위까지 분류했다. 김하성은 최종 6위에 선정됐다. 1∼5위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쟁쟁한 빅리거들이다. 김하성의 뒤로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7~10위에 뽑혔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평균 이상의 수비력과 단타, 볼넷, 도루 등의 활약으로 샌디에이고에 5승 이상을 가져왔다"고 평가하며 "2024년에도 흥미로운 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면 몸값이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현지에서 내다보고 있다. CBS 스포츠 선정 FA 6위로 평가받은 것도 결국 '대박 계약' 가능성을 전망한 것이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2025년 계약은 상호 옵션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김하성이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CBS스포츠는 김하성이 2024시즌을 마치기 전에 샌디에이고와 연장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이번 봄에 2025시즌 조건을 상향 조정하고 계약 기간을 더 늘리는 연장 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하성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김하성은 LA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4.01.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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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오타니, 겨우 6년 뛰었지만…명예의 전당 못 가는 것 상상 어려워"

"그가 쿠퍼스 타운에서 불멸의 존재로 마무리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기가 어렵다."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겨우 6년만 뛰고도 향후 유력한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2024년 선수들 중 40명의 잠재적인 명예의 전당 후보"라며 오타니를 그들 중 하나로 꼽았다. 40명으로 묶은 건 이유가 있다. 향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들이 1955년부터 1995년 사이 매년 평균 39명이 뛰었기 때문이다.매체는 "오타니를 빼고도 이 명단을 만들 수 있다. 그는 MLB에서 단 6시즌만 보내 입성 조건인 10년을 채우지 못했다. 아직 다저스에 적응을 마치지도 않았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걸 고려하면 투타겸업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하지만 이미 충분한 활약을 했다는 칭찬을 덧붙였다. 매체는 "오타니는 두 개의 MVP(최우수선수)와 신인왕을 탔고, 베이브 루스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 끝없이 찬사를 받는다. 오타니가 향후 뛰어난 활약을 펼쳐 뉴욕 북부(쿠퍼스타운)에서 불멸의 존재로 마무리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그의 입성을 낙관했다. 매체의 극찬처럼 오타니는 이미 '황금의 3년'을 만든 바 있다. 2018년 투타겸업으로 신인왕을 수상한 오타니는 2021년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첫 MVP를 수상했다. 이어 2022년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MVP 2위에 오른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두 번째 MVP 트로피를 들었다. 3년 연속 MVP 투표 2위 이내를 기록했고, 두 차례 수상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냈다. 만장일치 2회는 역대 최초 기록이다.오타니와 '데뷔 동기'인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비교하면 상당한 극찬이다. MLB닷컴은 두 선수를 "이들을 전설이라 부르는 게 아주 이르지는 않다"고 분류했다. 매체는 "그들의 커리어가 어떻게 기억될지 확실히 안다고 말하기는 좀 이르다.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아드리안 벨트레는 30대 중반까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출발'을 잘 했다는 정도의 칭찬인 셈이다.특히 비슷한 세대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가져와 "타티스도 과거 이 그룹에 있었다. 아직 25살이라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재능 있는 선수가 낙오되려면 부상이나 경기 외적인 문제가 필요하다. 그는 두 가지를 모두 겪었다. 아직 돌아올 수 있지만, 그러려면 멀었다"고 전했다. 타티스는 지난 2022년 교통사고와 약물 사용을 연달아 일으켜 논란을 빚었다. 한편 MLB닷컴은 가장 입성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았다. 아직 올해 소속팀을 못 찾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조이 보토는 그 다음 그룹으로 묶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0 이상의 베테랑 선수들도 한 그룹으로 묶여 소개됐다.매체는 이들 외에도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등 신인급 선수들도 후보로 두루 꼽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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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는 건 그만두겠습니다" 오타니 WBC 명언 재소환한 야마모토, "동경 받는 선수 되겠다"

“오늘은 저들(미국 대표팀)을 동경하지 맙시다.”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세계최강 미국과의 일전을 앞둔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명언으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오늘은 저들을 동경하지 말자”라고 운을 뗀 오타니는 “1루에 폴 골드슈미트가 있고 중견수에 마이크 트라웃, 외야에 무키 베츠가 있다. 야구를 한다면 누구나 들어봤을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을 동경만 해서는 넘어설 수 없다”라고 말했다.이어 오타니는 “우승을 하기 위해 온 만큼 오늘은 그들을 동경하는 마음을 버리자.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라고 말하며 대표팀의 사기를 북돋았다.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의 말대로, 미국 대표팀을 상대로 주눅 드는 모습 하나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로부터 9개월 뒤, 오타니의 이 명언이 재소환됐다. 2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입단식의 주인공이 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오타니의 말을 인용해 의지를 다진 것이다. 야마모토도 WBC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오타니의 명언을 현장에서 들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야마모토는 "다저스라는 역사적인 프랜차이즈의 일원이 된다는 것에 기쁘다. 다저스가 내 새로운 집으로 부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형용할 수 없다"고 말한 뒤, “내가 존경했던 선수들을 단순히 동경하는 것을 멈추고, 다른 선수들이 동경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오타니의 명언을 인용했다. LA 다저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야마모토의 입단식을 열고 그와 12년간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계약 총액이 계약금 5천만 달러를 포함한 3억2500만 달러(약 4215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금액은 역대 포스팅 최고액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계약 1위 기록으로 알려졌다. 종전 포스팅 최고액 계약은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가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계약한 7년 1억5500만 달러로, 야마모토가 2배 이상의 금액으로 경신했다. 총 금액도 게릿 콜이 2019년 뉴욕 양키스와 맺은 9년 3억2400만 달러에 100만 달러를 앞서 투수 계약 최고액을 달성했다. 이날 입단식에서 야마모토는 “(이전 구단인) 오릭스 버팔로스와 다저스 구단에 감사하다. 다저 블루 유니폼을 입게 돼 너무나 흥분된다. 다저 스타디움 만원 관중 앞에서 던질 일이 무척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구단의 계약 의사를 들으러 다저스에 온 야마모토를 위해 먼저 계약한 오타니와 무키 베츠, 윌 스미스 등 주축 선수들을 대동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오타니도 같은 일본인 선수로서 야마모토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오타니 계약의 지불유예를 통해 승리를 갈망한다는 것이 분명히 느껴졌다"면서 "지금의 승리, 미래의 승리가 다저스와 계약한 핵심적인 이유였다"라며 다저스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오타니가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으로 갔더라도 (나는) 다저스와 계약했을 것이다. 이기고 싶은 팀과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협상 과정에서 다저스가 그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윤승재 기자 2023.12.28 18:08
메이저리그

NL 캐롤·AL 헨더슨…'역대 5번째' MLB 양대 리그 만장일치 신인왕 등장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신인왕이 모두 이견의 여지 없이 선정됐다. 역사상 5번째 진기록이다.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수인 코빈 캐롤(23)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캐롤은 투표인단 30인 전원에게 1위표를 얻으며 만장일치 신인왕에 올랐다.캐롤은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애리조나에 지명됐다. 지난해 막판 빅리그에 데뷔했고,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올해 풀타임 외야수로 애리조나를 지켰다. 155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85 25홈런 76타점 54도루, 출루율 0.362와 장타율 0.506으로 애리조나 타선의 선봉대장이 됐다. 3루타 10개로 이 부문 1위에도 올랐다. '스피드 스타' 캐롤을 앞세운 애리조나는 빠른 발을 살려 NL 강호들을 격파, 2001년 이후 22년 만의 월드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NL 신인왕 투표 역사상 만장일치가 나온 건 역대 14번째다. 프랭크 로빈슨(1956) 올랜도 세페다(1958) 윌리 맥코비(1959) 빈스 콜맨(1985) 베니토 산티아고(1987) 마이크 피아자(1993) 라울 몬데시(1994) 스캇 롤렌(1997) 알버트 푸홀스(2001) 크레이그 킴브렐(2011) 크리스 브라이언트(2015) 코리 시거(2016) 코디 벨린저(2017) 등이 캐롤에 앞서 이견 없이 신인왕에 올랐다.한편 애리조나 구단 역사상으로는 최초의 신인왕이다. 1998년 창단해 비교적 역사가 짧은 애리조나는 지난 2012년 웨이드 마일리가 투표에서 2위에 오른 걸 제외하면 신인왕 투표에서 좋은 결과를 받지 못했다. 구단 초창기 마무리로 활약했던 김병현,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활약하다 이적 후 결국 MVP를 받은 폴 골드슈미트 등 팀 간판 스타들도 신인왕은 받지 못했다. 한편 캐롤에 앞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야수 거너 헨더슨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역시 투표인단 30명에게 모두 1위 표를 받았다. AL 역대 14번째 기록.헨더슨과 캐롤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한 것도 진기록이다. 양대 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모두 만장일치가 나온 건 역대 5번째다. 1987년(산티아고-마크 맥과이어) 1993년(피아자-팀 샐먼) 1997년(롤렌-노마 가르시아파라) 2017년(벨린저-애런 저지) 이후 6년 만에 캐롤과 헨더슨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4 09:44
메이저리그

'타율 0.239' 배지환, 볼넷으로 2G 연속 출루…팀은 4-6 패배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볼넷으로 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배지환은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1에서 0.239로 소폭 하락했고 팀은 4-6으로 패했다.2회 첫 타석에서 7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한 배지환은 4회 무사 1루에선 투수 앞 병살타로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인 6회 1사 2루에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 8회 타석에선 대타 앤디 로드리게스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피츠버그는 선발 루이스 오티스가 3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 5볼넷 5실점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3번 폴 골드슈미트(3타수 2안타 2득점)와 4번 놀란 아레나도(4타수 2안타 2타점)가 4안타를 합작하며 타선을 이끌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4 07:58
메이저리그

'어썸킴' 김하성, 열정도 인정 받았다…'허슬플레이상' SD 대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2023 하트 앤 허슬 어워드(Heart & Hustle Award)’ 후보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은퇴 선수협회(MLBPAA)는 4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하트 앤 허슬 어워드 후보 30명을 발표했다. MLBPAA에 따르면, 하트 앤 허슬 어워드는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전통과 정신, 가치를 구현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후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한 명씩 선정됐다. 해당 구단 출신 은퇴 선수가 선정한 결정한다. 그 결과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대표로 선정됐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04경기에 나와 타율 0.284(345타수 98안타) 15홈런 41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도루도 22개나 성공해 ‘20(홈런)-20(도루) 클럽’도 눈앞이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5.5)에 이어 5.4로 2위에 올라 있다.타격뿐 아니라 김하성은 주루와 수비에서도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달 31일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포수와 충돌해 어깨 부상을 입었지만, 이튿날(1일) 바로 복귀해 안타로 팀에 힘을 보냈다. 경기 후에는 “팀에 몸 상태가 100%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내가 뛸 수 있다고 느끼면 기꺼이 (팀을 위해) 뛰겠다”라며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자세로 김하성은 하트 앤 허슬 어워드 샌디에이고 대표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하트 앤 허슬 어워드 최종 수상자는 은퇴 선수와 현역 선수의 투표로 정한다. 수상자는 11월에 발표된다. 지난해엔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수상했다. 한편, 한국인 선수 중에선 추신수(SSG 랜더스)가 2010년(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과 2013년(신시내티 레즈)에 구단 대표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코리안 빅리거 중에 허슬 앤드 어워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선수는 없다.윤승재 기자 2023.08.04 11:54
프로야구

'축구 종가'에서 11만명...MLB 런던시리즈, 제대로 흥행 성공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24일과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2경기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24일 경기에서는 컵스가 9-1 완승을 거뒀고, 25일 2차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7-5 역전승을 거뒀다. '축구 종가' 영국에서 열린 이 경기는 큰 화제를 낳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25일 결승타의 주인공인 세인트루이스 폴 골드슈미트는 5개국에서 MLB 정규시즌을 치르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골드슈미트는 앞서 지난 2014년 3월 22∼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LA 다저스와 호주 시드니에서 MLB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이어 2016년 6월 22∼23일에는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를 방문했다.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뒤인 2019년 4월 14∼15일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2연전을 소화했다. 본국인 미국 이외에 4개국에서 MLB를 경험한 것이다. MLB 사무국은 '야구 세계화'를 위해 해외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19년 MLB 최고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런던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유럽에서 열린 첫 MLB 경기로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런던 시리즈가 재개됐다. 영국에는 프로 야구장이 없는 만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런던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렀다. MLB 사무국은 축구장 잔디를 걷어낸 뒤 4000톤의 골재 위에 잔디를 깔아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었고, 특설 관중석을 만들어 직사각형의 스타디움을 야구장으로 개조하는 데 성공했다. 흥행 역시 성공이다. 세인트루이스와 컵스가 벌인 런던 2경기에 총 11만 22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4년 전 양키스와 보스턴의 2경기 관중 수 11만 8718명보다는 적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하면 성공적이란 평가다. 다만 이번 2연전을 방문한 관중 대부분이 영국 거주 미국인으로 알려졌다.차승윤 기자 2023.06.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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