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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워너원, 고척돔 진출 자신감은 인기일까 실력일까
그룹 워너원이 엑소·방탄소년단 다음으로 고척 무대를 밟았다. 차근차근 성장하며 무대를 넓혀가는 보통의 그룹과는 다르다. 대형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괴물 신인이다. 데뷔부터 2만5000석의 대규모 공연장을 찾았다. 화려한 출사표는 던졌는데 실력은 아직 물음표다. 워너원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미니앨범 '1X1=1(투 비 원)' 발매 기념 '프리미어 쇼콘'을 개최했다. 처음 실력을 보여주는 자리인 '쇼콘'은 미디어·팬 쇼케이스와 단독콘서트를 합친 단어로 워너원 측이 만든 새로운 형식의 데뷔 무대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인기가 엄청난 이유로 역대급 공연이 가능했다. 첫 무대를 고척돔에서 하는 이례적인 행보에 하성운은 "방탄소년단이 이 곳에서 콘서트를 열었을 때 보러 온 적이 있었다. 나도 이 곳에서 할 수 있을까, 평생 오르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왔다. 리허설을 하는데 굉장히 설레고 떨렸다"고 말했다. 앨범 선주문은 무려 52만장으로 엑소와 방탄소년단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엑소와 방탄소년단도 데뷔 때 이정도의 주목은 받지 못했다. 실력 검증에 앞서 톱스타 인기를 누리는 탓에 구설도 많았다.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는 사생 문제부터 이날 공연장에 들어오기 위해 관계자를 사칭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황민현은 폭발적 인기에 대해 "서바이벌 오디션인 '프듀2'로 만났다. 힘들고 어려운 데뷔를 향한 프로그램 안에서 우리의 열정을 보여드린 것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매회 투표로 경쟁을 해서 11명이 하나가 됐는데 지금은 워너원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에 마음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워너원은 앨범명에 '너와 내가 만나 하나가 되는 설렘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윤지성은 "11명이 각자 다른 소속사에서 모였으나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드리려 한다. 최선을 다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서로 자주 대화를 나누면서 풀어가고 있다. 우리끼리 주기적으로 대화 자리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일단 아이돌그룹 역사상 가장 요란한 데뷔쇼는 확실하다. 2018년 12월까지 그룹 존속하는 기간 동안 더 오를 곳이 있을지가 궁금해진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7.08.07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