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건
연예일반

‘돌싱글즈’ 윤남기♥이다은, 20만 원 먹튀 피해…“여보 털렸어”

‘돌싱글즈2’ 윤남기‧이다은 부부가 네일숍에서 사기 피해를 당했다.지난 3일 이다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맥스랑 산책 나간 오빠에게 급하게 걸려온 전화. 첫마디가 ‘여보 20만 원 털렸어’. 뭔말인가 했더니 20만 원 적립해둔 동네 네일가게가 갑자기 계란 할인점으로 바뀐 것... 놀라서 네일 가게로 전화해보니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이오니’. 오빠가 이 상황에도 웃는 게 승자라고 했으니 웃어야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윤남기는 계란 할인점으로 바뀐 가게 앞에서 엄지를 들고 웃으며 셀카를 남기고 있다. 이다은은 “긍정왕 윤남기 닮아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다은과 윤남기는 MBN ‘돌싱글즈2’를 통해 재혼했다. 이다은은 현재 둘째 임신 중이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05 09:18
영화

‘달짝지근해’ 김희선 “유해진과 로맨스? 고민도 안 하고 선택”

배우 김희선이 유해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 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이한 감독이 참석했다.‘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 김희선은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긍정왕 일영 역을 맡았다.김희선은 “먼저 시나리오의 일영이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하는 거라 겁이 많이 났는데 감독님이 제가 일영 역을 왜 해야 하는지 손편지 2장을 빼곡히 채워서 주셨다. 저를 필요로 하는 감독님이라면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또 해진 오빠의 팬으로서 꼭 뵙고 싶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친구가 된 진선규 씨도 팬이었다”며 “한선화 씨는 성격이 좋다고 들은 적 있다. 인표 오빠는 저랑 무대에 같이 섰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유해진과의 로맨스는 어땠는지 묻자 “우리나라에서 유해진 씨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로맨스 상대 역이라고 했을 때 고민할 생각도 안 했다. ‘삼시세끼’에서도 소탈하고 좋지 않나. 촬영 환경도 좋게 만들어 주시는 분이라고 익히 들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그러면서 “케미가 좋을 거라고 생각은 했다. 촬영 없는 날인데도 응원해 주러 현장에 놀러 오셨다”며 “촬영 첫날부터 10년 호흡 맞춘 선후배처럼 잘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영화 ‘달짝지근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07 16:39
프로야구

[IS 인터뷰] 메이저리그 출신 ‘엄마’의 격려, 이병헌의 긍정미도 쌓여간다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의 전담포수라니, 정말 영광이죠.”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병헌(24)은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4)의 전담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수아레즈와 3경기에 호흡을 맞춰 합작한 성적은 21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29. 수아레즈와 특별한 찰떡 호흡을 이어갔다. 강민호-김태군-김재성의 뒤를 잇는 제4의 백업포수로 시즌을 시작한 이병헌은 이제는 당당히 외국인 에이스의 전담포수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박진만 감독 부임 이후 삼성은 전담포수제를 지양해왔지만, 수아레즈와 찰떡 호흡을 펼친 이병헌은 예외였다. 이병헌 본인에게도 감개무량한 일이었다. 경험이 필요한 그에게 베테랑 투수 수아레즈와의 호흡은 성적뿐 아니라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병헌은 “메이저리그도 경험한 선수 아닌가. 이런 대단한 선수와 같이 호흡하면서 경기를 뛴다는 건 개인적으로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정말 특별한 일이고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직 자신의 리드보단 수아레즈가 원하는 투구에 맞춰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수아레즈도 이병헌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아레즈는 이미 삼성 선수들 사이에서 ‘엄마’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포지션은 달라도 호흡을 함께 맞추는 이병헌에게도 따뜻한 격려와 조언으로 그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병헌은 “수아레즈는 항상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항상 ‘걱정하지 말고 자신 있게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면서 격려해주는데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전했다. 이병헌은 “경기를 하다 보면 투수 본인도 여러 불운 등으로 잘 안 풀릴 때가 많지 않나. 하지만 항상 수아레즈는 마음이 편안해 보인다. ‘자기는 항상 다음 던질 것만 생각한다’라더라. 이런 노력과 노하우들을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긍정왕’ 수아레즈의 영향일까. 이병헌의 ‘긍정 미소’도 이전보다 더 짙어졌다. “요즘 야구가 정말 재밌다”던 그는 “컨디션도 기분도 매우 좋다. 선배들과 함께 야구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환한 미소를 이어갔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5.17 10:12
연예일반

아옳이, "대상포진에 방광염..그래도 살아내본다" 이혼 후 안타까운 건강 상태

이혼의 아픔을 겪은 유튜버 아옳이가 건강 이상을 호소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아옳이는 21일 "대상포진, 목감기, 방광염 3종 세트"라는 메시지를 개인 채널에 올려놓으면서 심각한 건강 상태를 전했다.이어 그는 "긍정왕이어도 쉽지 않다. 그래도 살아내본다"라며 "무조건 건강해질 거다. 인바디 재보니까 근육량이 15kg"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아옳이는 "주 2회 피티, 주 3회 필라테스, 주 2회 마사지 스파 끊었다. 요양도 하 갈 거다"라며 "또 건강해질 수 있는 게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였다.아옳이의 피드를 접한 팬들은 "건강이 최고다. 힘들겠지만 몸 추스르시길..", "큰 일을 겪다 보니 몸이 신호를 보내나 봐요", "그래도 심각해지기 전에 몸 돌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앞으로 관리 잘 하시면 더더욱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실 거예요" 등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한편 아옳이는 채널A '하트시그널'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카레이서 서주원과 지난 2018년 결혼했으나, 결혼 4년만인 지난 해 파경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아옳이는 서주원의 불륜을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서주원은 불륜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그러자, 아옳이는 유튜브 채널 '명탐정 카라큘라'에 직전 출연해 전 남편 서주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그의 외도 증거를 공개했다.당시 인터뷰에서 아옳이는 "신혼 초부터 지속적인 여자 문제가 있었지만 항상 용서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집으로 돌아오면 회사 지분의 반도 주겠다고 하며 마음을 돌려보려고 했다"며 "(서주원과 상간녀가) 껴안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그 앞에 저랑 친하게 지냈던 주원이 친구가 앉아있었다. 그때 '나 빼고 다 알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배신감을 토로했다.또한 유튜버 카라큘라는 서주원이 회식을 하며 노래방 도우미를 부르고 업소를 방문한 내용이 담긴 아옳이와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해 파장을 키웠다. 카라큘라는 아옳이에게 건네받은 서주원의 외도 증거를 분석했으며, 이에 대해 "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었다. 이거는 중립일 수가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확인해본 결과 이것은 서주원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아옳이 편을 들어줬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1 21:24
연예일반

‘줄 서는 식당’ 박나래, 배려·긍정 아이콘! 음식 설명도 잘하네

개그우먼 박나래가 센스 넘치는 친화력을 뽐냈다. 박나래는 26일 방송된 tvN ‘줄 서는 식당’에서 입짧은햇님, 배우 송재희와 함께 성수동에 위치한 원빈, 이나영 부부의 단골 중식당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예능이 서툰 송재희를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 풍성한 토크를 유도했다. 그뿐 아니라 함께 줄을 서는 시민과도 편안하게 소통하며 식당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풍부하게 전했다. 박나래는 맛 설명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대표 메뉴인 창펀에 대해서는 “감자를 씹는 바삭함이 있다”며 “간장 소스도 짭조름하면서 산미가 있다”고 생생하게 설명해 침샘을 자극하기도. 이후 등장한 짜장면을 맛본 뒤 “굉장히 이국적이다. 짜장면 아닌 듯 짜장면인데, 중식 같으면서 미국식 중식 같은 느낌에 마제 소바 같기도 하다”고 설명하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다. 박나래는 목발을 짚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서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가 하면, 시민들과 인터뷰도 자연스럽게 진행했다. 박나래의 진행 솜씨에 송재희는 “(식당 손님과) 아는 사이냐”고 감탄했을 정도. 박나래는 두 번째 식당인 일본식 구이 전골 식당의 첫 메뉴 한우구이 전골에 대해 “간장을 태우면 불맛이 나고, 단맛이 올라온다. 그것이 고기를 만나니 캐러멜 라이징을 한 것처럼 단맛과 짠맛이 난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입맛을 돋웠다. 곧이어 등장한 숙성회에 대해서는 “고등어는 참치보다 기름이 많다”며 “기름진 생선이라 자칫 잘못하면 비릴 수 있다”면서 고등어 숙성 회 ‘먹팁’까지 전수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박나래는 방송 내내 게스트에 대한 섬세한 배려와 순발력 있고 편안한 진행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월요일 안방극장에 편안한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의 활약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되는 tvN ‘줄 서는 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7 17:15
프로야구

[창간특집] '수다 꿀케미'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올 가을도 작년처럼"

배제성(26)과 소형준(21)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티격태격한다. 특유의 엷은 미소를 띠며 이 모습을 지켜보던 고영표(31)가 이내 수다에 가세한다. 많게는 10살 차이가 나는 선·후배. 그러나 허물없다. KT 위즈가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선발진이다. 다른 팀 사령탑조차 부러움을 감추지 않는다. 특히 최근 3년 국내 선발진을 맡은 고영표·배제성·소형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고영표는 최근 2년 동안 40번이 넘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해내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배제성은 최근 3년(2019~2021) 동안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29승)를 거뒀다. 2020년 신인왕 소형준도 데뷔 3년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 KT는 이들을 앞세워 지난해(2021년) 통합 우승을 해냈다. 일간스포츠는 창간 53주년을 맞이해 KT를 강팀으로 이끈 세 투수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서로의 장단점은 물론, 음료 취향과 잠버릇까지 꿰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끈끈한 팀워크를 엿볼 수 있었다. 배제성은 현재 전반기 막판 부침으로 구원 임무를 맡고 있다. KT도 1위가 아닌 3위 경쟁 중이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와 다른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의 목표는 올해도 같다. 가장 마지막 경기에서 웃는 것이다. Q : KT 선발진 사이 시너지 효과를 꼽는다면. 소형준(이하 소)=데뷔 2년(2020~2021) 차까지는 그저 실점을 막는 투구만 신경 썼다. 그러나 작년 영표 형이 많은 이닝(166과 3분의 2)을 소화하는 것을 보면서 점수를 좀 주더라도 이닝을 더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투구 지향점이 달라진 덕분에 올 시즌 경기당 이닝(6과 3분의 1이닝)이 늘어난 것 같다. 고영표(이하 고)=나는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합류했다. 후배들이 잘하는 모습이 자극제가 됐다.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밀린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선발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건 이닝 소화라고 생각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나도 항상 후배들에게서 배운다. 배제성(이하 배)=KT 투수진의 가장 큰 강점은 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이 그 무대다. 너 나 할 것 없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눈다.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좋은 기운이 생긴다. Q :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고=요즘 어때? 어제(등판 경기) 괜찮았어? 등 안부를 묻는 것부터 대화가 시작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수다로 이어진다. 다들 프로다.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 어설픈 배려나 조언은 하지 않는 편이다. 배=안 좋은 상황에 있는 선수에겐 오히려 말을 아끼는 것 같다. 말을 하더라도 내 생각을 전하는 정도다. 지시가 오갔다면, 트레이닝장에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가 생기기 어려울 것이다. 고=아마 이런 자리(인터뷰)도 갖기 어려웠을 것이다. 소=난 이제 데뷔 3년 차이고, 다른 팀에서 뛰어보지 못했다. 그래도 내부에 조성된 경쟁심이 딱 이상적인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위기가 좋다'는 표현으로는 다 설명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나도 데뷔 첫 시즌부터 1군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배=같은 생각이다. 어떤 집단에서나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다. 프로 선수에게 위기감과 경쟁심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남의 불행을 바란다고 내가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 팀 경쟁 분위기는 딱 좋은 것 같다. Q : 서로에게 탐나는 능력이 있다면. 고=직구 평균 구속이 130㎞대인 나는 당연히 두 후배의 빠른 공이 탐난다. 때로는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고 싶다. (배)제성이의 슬라이더나 (소)형준이의 컷 패스트볼처럼 꺾이는 각도가 크지 않는 구종도 탐난다. (포수) 장성우 선배도 '그런 공 하나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배=영표 형한텐 당연히 체인지업이다. 최고의 구종 아닌가. 형준이한테 부러운 건 명확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다. 나는 솔직히 화(火)가 좀 있다. 형준이는 대량 실점하며 부진한 날에도 정말 잘 잔다. 소=나도 못 잘 때가 있다(웃음). 배=거짓말이다. 내가 형준이의 룸메이트였다. 한 번도 침대에서 뒤척이는 걸 보지 못했다. 소=솔직히 못 던졌다고 잠을 못 이루진 않는다. 작년에 한창 털릴 때(부진할 때)도 잠은 잘 잤다. 길게 봐야 한다. 당장 다음 등판을 위해서라도 잘 자야 한다. 배=모든 사람이 그러고 싶다. 그게 어렵다는 걸 형준이는 모른다. 소=난 영표 형의 회복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얼마 전에도 느꼈다. 100구 넘게 던진 경기 다음 날 전력으로 캐치볼을 한다. 몸도 너무 가벼워 보인다. 다른 동료들도 '파머(farmer·농부)의 아들'이라며 강인한 신체에 놀란다. 배=(선발) 등판 다음 날 골골대는 투수도 있다. 영표 형은 마치 일주일을 쉬고 나선 투수 같아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나도 그런 신체 능력이 부럽다. 고=나는 구위형 투수가 아니지 않나. 엔진을 100% 가동하지 않는다. 그래도 신체 회복력은 좋은 편 같다. 등판 다음 날에도 높은 강도로 운동하는 이유는 경험을 통해 정립한 루틴이다. 어설프게 하는 것보다 빵빵 때리며 던지는 게 낫더라. Q : 2021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고영표는 헐거워진 KT 허리진을 보강하기 위해 불펜 투수로 나섰다. 소형준은 2차전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배제성은 4차전에서 5이닝 3실점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KS를 돌아본다면. 고=군 복무 전까지 KT는 하위권이었다. 복귀하니 강팀이 됐고, 정규시즌 1위까지 하더라. KS 기간 내내 얼떨떨한 마음이었다. 배=2020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에선 컨디션이 정말 좋았지만, 벤치에 신뢰를 주지 못해 좌타자 타석 때 교체됐다. 2021년 KS(두산전)에서 만회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다시 기회를 주셨고,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4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돼 기뻤다. 소=정규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2차전을 맡겨주셨다. 운이 좋아서 실점 없이 6이닝을 막았다. 데뷔 2년 차에 우승을 경험할 수 있어 행복했다. Q :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또는 준PO부터 치러야 할 거다. 고=나는 지난해 KS에서 불펜 대기했다. 정규시즌 선발로 잘했기 때문에 이강철 감독님의 선택에 서운했다. 그러나 KS를 치르며 내가 중책을 맡았다는 것을 알았고, 그런 마음을 가진 나를 자책했다. 올해 PS에서 내 임무를 궁금해하는 분이 많다. 물론 선발로 나가고 싶지만, 롱릴리버든 셋업맨이든 다 좋다. 작년보다 더 잘할 수 있다. 배=나는 올 시즌 후반기 선발에서 밀렸다. 어떤 상황에 등판하든 자신감을 갖고 무조건 점수를 안 주는 투구를 하겠다. 소=탈락한 2020년 PO, 우승한 2021년 KS 모두 두산 한 팀만 상대했다. 이번 PS에선 여러 팀을 상대하고 싶다. 무엇보다 홈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첫 가을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영표 형이 먼저 등판해서 상대 타선 기를 죽이고, 분위기를 KT로 가져오길 바란다. 배=형준이가 잘 던져서 KT가 PS에서 치러야 할 경기가 많아지면, 나도 선발로 나설 기회가 오지 않을까. 형준이가 제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고=제성이는 지난해 KT가 통합 우승을 확정한 경기(4차전) 승리 투수였다. 나는 제성이가 다시 한번 그 모습을 재연했으면 좋겠다. 배=단기전은 변수가 많다. 정규시즌에서 KT의 순위가 작년보다 떨어졌지만,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소=모든 선수가 마지막에 웃기 위해 그라운드에 설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Q : 20년 뒤 KT가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 고=한 시즌에 만원 관중이 여러 번 기록될 만큼 넓고 깊은 팬덤을 보유한 팀이 돼 있길 바란다. 이를 위해 우승 트로피 7개 정도는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메이저리그는 경기장에 초청된 팀 레전드가 올드팬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레전드와 팬이 많은 팀이 되길 바란다. 배=지금 같은 팀 문화가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고교 야구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이 될 것이다. 소=내 꿈은 KT에서 영구결번(30번)이 되는 것이다. 양현종·김광현 선배처럼 150승 이상 해내고 싶다. 배=형준이는 야망이 크다.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만족할 줄 모른다. 소=1번과 19번(각각 고영표와 배제성 등 번호)도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외야석에 새겨졌으면 좋겠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9.27 05:00
야구

[최지만 탐구생활] 겉은 '핵인싸' 속은 '승부의 화신'

최지만(29·탬파베이)은 2020년 가을, 가장 사랑받은 메이저리거다. 키워드는 반전 매력. 자신보다 연봉이 42배 많은 투수를 두들겼고, 185㎝·118㎏의 거구가 체조 선수처럼 말랑한 몸놀림을 보였다.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사상 '최고 중량' 1번 타자라는 기록도 남겼다. 퍼포먼스도 신선하고, 거침없다. 그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휴지통을 밟는 장면을 SNS에 공개했다. 2017~18년, 전자 장비로 사인을 훔쳐낸 뒤 더그아웃 쓰레기통을 두들겨 타자에게 알렸던 휴스턴의 부정행위를 조롱한 것이다. 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 상대였다. 5차전에서 동점 홈런을 친 뒤에는 화려한 배트플립을 선보였다. 아시아 선수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쇼맨십이었다. 그리고 쿨하다.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그랬다. 7회 초 1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상대 벤치가 우투수 딜란 플로로를 좌투수 빅터 곤잘레스로 바꾼 탓에 타석에도 서지 못하고 교체됐다. 그래도 최지만은 엷은 미소를 띠었다. 야구를 달관한 표정 같았다. 일간스포츠는 '인간 최지만' 탐구에 나섰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은사, 고교 동창, 마이너리거 시절 동료의 얘기를 두루 들었다. '선천적인 긍정왕' 최지만 최지만은 10월 16일(한국시간)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2-3이던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동점 홈런을 쳤다. 극적인 홈런을 치고도 무심한 표정으로 배트를 던져버린 퍼포먼스가 주목받았다. 요란하다가 무심하니 또 화제였다. 화끈한 세리머니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 최지만은 팀 리더 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더그아웃 분위기를 달구는 주역이다. 그와 고교(동산고) 시절 한솥밥을 먹은 KT 내야수 김병희는 "예전부터 파이팅이 넘쳤다. 밖에서보다 그라운드에서 더 밝은 기운을 발산하더라. 귀국할 때마다 만나는데, 변함없이 기운이 넘치는 친구"라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시절 서로 의지하며 친분을 쌓은 나경민 롯데 2군 코치도 "솔직히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면 낯간지러울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게 최지만다운 모습이다. 실제 성격도 그대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오정택 GMS(에이전시) 실장은 "항상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 모든 사람을 친근하게 대한다"고 했다. 이찬선 전 동산중 감독은 "최지만은 유년기부터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쳤던 아이였다"고 했다. 이찬선 전 감독은 최지만의 부친인 고(故) 최성수 전 동산고 코치와 막역한 사이였다. '소년' 최지만을 지켜봤고, 그가 중학교(동산중)에 진학한 뒤에는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이어왔다. 수많은 야구 꿈나무를 지도한 이찬선 감독에게도 최지만은 기억에 남는 제자였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도 건강한 마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찬선 감독은 "지만이가 (최)성수 형님을 정말 존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늘로 떠나셨을 때 걱정했는데, 구김 없이 크더라"고 돌아봤다. 고교(동산고) 시절 최지만을 지도한 김재문 전 동산고 감독도 "최지만은 성격이 좋다. 밝고, 활기찬 선수였다. 같이 야구를 하는 이들과 융화하는 모습은 단연 돋보였다"고 말했다. 김재문 감독은 최지만이 수차례 부상을 극복하고 빅리그에 안착한 원동력으로 낙천적인 성격을 꼽았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내내 재활훈련을 했다. 상심이 컸을 텐데 잘 버티더라. 어린 나이에 불안감을 다스리는 게 쉽겠나. 타고난 성향도 지만이가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몫을 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핵인싸' 이방인 2020 월드시리즈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7일, 테드 헤이드 시애틀 스카우트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최지만의 마이너리그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헤이드는 "최지만이 마이너리그 첫해(2010년) 여름까지 좋은 성적을 낸 뒤 진지한 표정과 서툰 언어로 '내게 돈을 더 줘야 한다'고 하더라. 신인 선수에게 그런 말은 처음 들었다. 언어 습득 능력도 좋다. 중남미 선수들과 한국 식당을 찾기도 했다. 그처럼 캐릭터가 특별한 선수는 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비슷한 목격담이 많다. 나경민 코치는 "타지 생활에서 감당해야 할 어려움이 많다. 지만이의 적응력은 뛰어나다. 내가 샌디에이고 소속일 때 시애틀과 같은 캠프 훈련장(피닉스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을 썼다. 멀리서 지만이를 보면 외국 선수들과 엄청 친해 보였다"고 전했다. 손차훈 SK 단장도 "스카우트를 맡은 첫해(2009년) 동산고에서 최지만을 본 적이 있다. 그때도 유쾌한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후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최지만을 다시 봤다. 외국 선수들에게 거리낌 없이 먼저 다가서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도 고교 시절 본 모습 그대로다"라고 돌아봤다. 최지만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팀을 이끄는 리더였다. '은사' 김재문 감독은 "지만이가 고등학교 때 투수가 되길 바랐다. 그런데 포심 패스트볼 그립을 잡고 던져도 컷패스트볼처럼 휘어져 들어갔다.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지만이에게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에 포수를 권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애틀 스카우트도 벤치에서 팀 동료들을 이끄는 모습을 주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병희도 "주장은 내가 맡았지만, 실제로는 지만이가 후배들을 이끌었다"고 돌아봤다. MLB에서 아시아 선수는 여전히 많지 않다. 마이너리그에는 더 그렇다. 최지만이 긴 세월을 참고 이겨낸 원동력은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 덕분이었다. 네트워크가 하나도 없는 미국 땅에서 '핵인싸(무리 속에서 아주 잘 지내는 사람)'가 된 것이다. 이찬선 감독은 "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으며 10년 넘게 버텨낸 원동력은 밝은 기운이 아닐까?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따뜻한 눈빛과 표정 덕분에 진심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퍼포먼스가 아니라 승부욕이다 최지만이 올가을 주목받은 건 뉴욕 양키스 게릿 콜에게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2020시즌 정규시즌에서 7타수 5안타(2홈런)를 기록했다. 연봉 85만 달러(9억7000만원)를 받는 최지만이 3600만 달러(410억원)를 받는 콜을 압도한 것이다. 콜은 탬파베이와의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최지만이 내 실투를 잘 쳤다"고 했다. 최지만은 10월 6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 탬파베이가 1-2로 뒤진 4회 말 무사 1루에서 콜로부터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실투를 때린 게 아니라 실력으로 이긴다는 걸 보여줬다. 화제성이 큰 선수라고 해도 그것만으로 월드시리즈 4번 타자로 나설 수 있었을까. 최지만의 은사와 친구들은 미소 뒤에 감춰진 그의 뜨거운 승부욕을 잘 알고 있었다. 이찬선 감독은 최지만 부친을 떠올렸다. 그는 "최성수 선배는 고교 시절 정말 야구를 잘했다. 주로 1번 타자로 나섰다. 절대로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을 가졌다. 뭐든 대충 하는 일이 없었다. 내가 알기로는 형수님(최지만 모친)도 구기 종목 선수 출신이다. 지만이도 그런 기질을 이어받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김병희도 "고교 시절 한 연습경기에서 지만이가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분을 감추지 못했던 모습이 기억난다. 정말 이기고 싶은 투수가 있었고, 홈런을 치고 싶어했다. 그런데 안타도 치지 못해서 그랬다. 같이 야구를 하는 내내 '지만이는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고, 자존심이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나경민 코치는 최지만의 여유 있는 표정과 제스처도 승부욕의 표현이라고 본다. 그는 "승부욕 없는 야구 선수는 없다. 그러나 최지만은 좀 유별나다"며 "야구를 하면서 힘든 일이 왜 없겠는가. 자존심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선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화제가 된 '다리 찢기'도 승부욕의 산물로 봤다. 그는 "그런 포구 동작을 보고 많이 놀랐다. 탬파베이에서 정착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다쳤나. 그 과정에서 유연한 몸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한 게 아닐까. 다치지 않고 야구를 잘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김병희는 고교 시절에도 최지만의 다리 찢기 포구를 봤다. 그는 "임시 1루수로 나선 경기에서 두 다리를 크게 벌려 포구하더라. 공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과감했다. 원래 유연성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필라테스를 하면서 그런 플레이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너리그에서 부상을 많이 당했다. 건강하게 뛰기 위해 필라테스를 시작했다"고 했다. 마음은 오래전부터 빅리거 최지만은 2016년 4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 생활만 6년이다. 빅리그 데뷔 뒤에도 세 번이나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이 기간 자신을 다잡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하루에 일기를 세 번 썼다고 한다. 포지션(포수), 타격, 그리고 미국 생활에 대해서였다. 또래 젊은이들처럼 보이지 않는 미래, 그리고 치열한 경쟁이 주는 고민을 담았다. 그는 시애틀 마이너리그팀 소속이었던 2015년 7월 서울디지털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입학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학업을 마치기 전 MLB에 진출했다. 그래도 다른 학생들의 학위 수여식에 직접 제작한 영상을 축전으로 보낼 만큼 학업에 애착이 있었다. 학교 관계자도 5학기 동안 온라인·모바일 수업을 꾸준히 수강한 최지만의 학구열에 놀랐다. 그는 아직 큰돈을 벌지 못했다. 그러나 최지만은 아버지의 현역 시절 등 번호(51번)를 딴 장학 재단 'CHOI 51'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아마추어 선수의 용품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에인절스 시절에는 충주 성심학교 소속이던 청각 장애인 야구선수 서길원을 후원한 소식도 알려졌다. 나경민 코치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누군가를 도와준다. 용품이나 재능 기부 활동이 정말 많다. 자신이 마이너리그에서 힘들게 야구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시절을 잊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했다. 이찬선 감독은 "학생(선수)들이 좋은 선수가 되기 전에 좋은 인간이 되길 바랐다. 지만이는 자신의 능력만으로 메이저리거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진심으로 남을 돕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지만은 이찬선, 김재문 감독과도 꾸준히 연락하며 끈끈한 사제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병희 등 고교 동창생들을 만나면 마이너리그 시절처럼 소박한 자리에서 야구 얘기로 이야기꽃을 피운다고 한다. 야구장밖의 최지만은 우리가 아는 것과 꽤 달랐다. 그러나 그의 지인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최지만은 그럴 줄 알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05 06:00
연예

한예리, 세번 만난 '은희'의 이름으로

무려 세번째 만나는 은희다.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배려가 일상인 둘째 딸 김은희로 열연 중인 한예리는 영화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에 이어 ‘가족입니다’로 세 번째 은희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한예리는 세 번이나 은희라는 인물을 맡은 것에 대해 “이름만 같을 뿐 나에게는 너무 다른 사람들이다"며 "‘최악의 하루’의 은희는 자유롭고 ‘더 테이블’ 속 은희는 노련하고 여유로워 보였으며, ‘가족입니다’ 안의 은희는 늘 고군분투하고 애쓰는 느낌이다"고 표현했다. 이어 “‘가족입니다’에서 다시 은희라는 이름을 만났을 때 굉장히 친근하고 설레었다. 은희가 서툴고 모든 일에 애를 써 답답하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조금씩 있는 모습이라 생각되어 짠하기도 하다"며 "완벽하지 않기에 더욱 현실적인 우리 가족들, 부족한 존재들이지만 모두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이름의 인물을 세 번씩이나 연기하게 된 한예리의 은희들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다시금 되짚어 봤다. 응원 부르는 '최악의 하루' 은희 한예리는 '최악의 하루'에서 하루 동안 세 명의 남자를 만나 매 순간 진심이었고 최선을 다했지만, 그 결과는 최악의 하루였던 배우 지망생 은희를 그려내며 많은 청춘의 공감을 얻었다. 한예리는 상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말투와 눈빛으로 한 인물이 가진 다양한 이면을 표현해내며 ‘은희’의 오묘하고 비밀스러운 매력을 배가시켰다. 진실을 위해 거짓을 꾸미는 '더 테이블' 은희 결혼 사기를 치며 거짓말이 일상이 되어버린 '더 테이블' 속 은희는 이번 결혼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말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예리는 사기 결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위장하려 하는 은희의 감정선을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오롯이 전하며 캐릭터의 서사에 힘을 더했다. 특히, 거짓 속 한 줌의 진심을 담아 진실의 언저리를 겉도는 은희의 슬프면서도 애틋한 테마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과 인연, 관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미워할 수 없는 긍정왕 둘째 '가족입니다' 은희 한예리는 평범한 가족에게 닥친 혼란스러운 상황들 속에서도 매 순간 감정에 충실한 은희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모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그려내며 대사에 실린 진솔한 감정들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한예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은희 캐릭터 특유의 명랑함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결국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15 23:09
연예

'동상이몽2' 라이머♥안현모, 산부인과 방문… "걱정 가득"

라이머♥안현모 부부가 산부인과를 찾는다.25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라이머·안현모 부부는 결혼 후 처음으로 함께 산부인과를 찾게 됐다. 검사를 받기 전 안현모는 나이 등의 이유로 걱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준 반면 라이머는 '건강할 것'이라고 단언하며 긍정왕의 면모를 보였다.이어 본격적인 검사를 받게 된 두 사람은 초음파 검사부터 혈액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받은 후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라이머는 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도 자신은 슈퍼 특급일 거라며 자신만만해한 반면 안현모는 걱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안현모의 검사 결과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2세를 위해 뜻밖의 장소를 안내받은 라이머는 진땀을 흘렸다. 늘 자신만만하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도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방송은 25일 오후 11시 10분.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3.24 16:38
연예

[신곡IS] 손동운X양요섭, 긍정왕 유재환과 우주 음악여행

너를 만난 순간 우주를 얻은 기분이다. 블랙홀 같은 너의 매력에 빠졌다. 너의 모습들이 떠다니고 지구의 중심이 너로 옮겨 간 듯하다. 한 순간 별처럼 사라질지라도 지금 순간만큼은 이 우주의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비스트 손동운과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은 2일 자정 'The Alchemist(연금술사)' '유니버스' '첫 이별' 총 3곡이 수록된 콜라보 디지털 싱글앨범 '유니버스'를 발표했다. 유재환이 프로듀싱했고 손동운이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유니버스'를 제외한 두 곡에는 공동작곡으로 이름을 올렸다.타이틀곡은 '유니버스'로 유재환과 박명수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EDM 공장장 박명수가 이끈 신나는 리듬이 귀를 사로잡는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밤하늘에 무수히 쏟아지는 유성을 음악에 담은 이번 곡은 음표 위로 별들이 내려앉아 춤을 추듯 경쾌한 선율이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작사는 손동운과 혜성이 맡았다.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달콤한 고백을 담아냈다."넌 우주이고 나의 그 모든 것/ I'm the universe, the universe, universe, universe/ 흔히 볼 수 없는 네 우아함에/ 멎어버려 내 숨이/ 널 품에 안고 입을 맞춘 순간/ 이 순간도 숨이 멎지…잡히지 않더라도/ 너에게로 빨려들어/ 블랙홀처럼 빠져 only you/ 밤하늘 사라지는 유성일지라도/ I fall in love, 영원히 널, 안고선/ Fly the universe to you/ 너에게 날아가"양요섭의 피처링이 눈길을 끈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비스트 이름 아래 노래를 낼 수 없는 이들은 협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룹 활동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손동운과 양요섭은 영혼의 단짝처럼 노래로 화음을 이룬다.비스트 막내 손동운은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한껏 드러냈다. 특히 공동 작사작곡한 'The Alchemist'에는 손동운의 솔직한 가사가 곳곳에 담겼다. 거울 속 모습을 보다가 진짜 나를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한 복잡한 감정들을 노래로 표현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2.02 0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