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배려가 일상인 둘째 딸 김은희로 열연 중인 한예리는 영화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에 이어 ‘가족입니다’로 세 번째 은희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한예리는 세 번이나 은희라는 인물을 맡은 것에 대해 “이름만 같을 뿐 나에게는 너무 다른 사람들이다"며 "‘최악의 하루’의 은희는 자유롭고 ‘더 테이블’ 속 은희는 노련하고 여유로워 보였으며, ‘가족입니다’ 안의 은희는 늘 고군분투하고 애쓰는 느낌이다"고 표현했다.
이어 “‘가족입니다’에서 다시 은희라는 이름을 만났을 때 굉장히 친근하고 설레었다. 은희가 서툴고 모든 일에 애를 써 답답하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조금씩 있는 모습이라 생각되어 짠하기도 하다"며 "완벽하지 않기에 더욱 현실적인 우리 가족들, 부족한 존재들이지만 모두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이름의 인물을 세 번씩이나 연기하게 된 한예리의 은희들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다시금 되짚어 봤다.
응원 부르는 '최악의 하루' 은희
한예리는 '최악의 하루'에서 하루 동안 세 명의 남자를 만나 매 순간 진심이었고 최선을 다했지만, 그 결과는 최악의 하루였던 배우 지망생 은희를 그려내며 많은 청춘의 공감을 얻었다. 한예리는 상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말투와 눈빛으로 한 인물이 가진 다양한 이면을 표현해내며 ‘은희’의 오묘하고 비밀스러운 매력을 배가시켰다.
진실을 위해 거짓을 꾸미는 '더 테이블' 은희
결혼 사기를 치며 거짓말이 일상이 되어버린 '더 테이블' 속 은희는 이번 결혼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말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예리는 사기 결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위장하려 하는 은희의 감정선을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오롯이 전하며 캐릭터의 서사에 힘을 더했다. 특히, 거짓 속 한 줌의 진심을 담아 진실의 언저리를 겉도는 은희의 슬프면서도 애틋한 테마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과 인연, 관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미워할 수 없는 긍정왕 둘째 '가족입니다' 은희
한예리는 평범한 가족에게 닥친 혼란스러운 상황들 속에서도 매 순간 감정에 충실한 은희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모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그려내며 대사에 실린 진솔한 감정들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한예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은희 캐릭터 특유의 명랑함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결국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