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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유해란, 다올금융그룹과 함께 서울재활병원에 3000만원 기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신인왕 유해란이 소속사인 다올금융그룹(회장 이병철)과 함께 서울재활병원에 새 병원 건립 기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다올금융그룹은 유해란의 LPGA 투어 첫 우승과 신인상 수상을 기념해 서울재활병원 새 병원 건립기금 후원 이벤트를 통해 기부금 2000만원을 마련했다.여기에 유해란이 1000만원을 보태 3000만원을 기부하게 됐다.수도권 공공어린이 재활병원인 서울재활병원은 척수손상, 뇌성마비, 발달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기부금 전달식은 11일 서울 은평구 서울재활병원 본관에서 열렸으며 이지선 서울재활병원장, 다올투자증권 황준호 대표이사, 유해란이 참석했다.이은경 기자 2023.12.12 10:02
IT

넥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재활치료 기금 3억원 기부

게임사 넥슨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로봇 재활치료 확대를 위한 운영기금 3억원을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넥슨이 전달한 운영기금은 환아들을 위한 병원의 로봇 재활치료실 보강에 사용될 예정이다.병원은 이를 통해 뇌성마비, 지체 장애, 발달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 어린이들에게 로봇을 이용한 보행 물리치료를 실시, 체계적인 개인 맞춤형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병원 내 로봇을 활용한 수준 높은 재활치료 환경을 조성하는데 소중한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넥슨과 넥슨재단은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넥슨과 넥슨재단은 2016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개원 후 매년 기금을 지원, 현재까지 총 28억원을 운영기금으로 기부해왔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06 11:16
스포츠일반

'세계최강' 보치아, APG 단식 '노 金', "도쿄 패럴림픽 단체전 金 기억 살리겠다" [여기는 항저우]

‘세계최강’ 보치아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단식 무대에서 주춤했다. 메달 5개를 수확했지만, 아쉽게도 금메달은 없었다. 대한민국 보치아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보치아 개인전에서 은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각 종목 별로 4명의 선수가 결승전에 올랐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동메달 결정전엔 2명이 진출했지만 한 명만 웃었다. 한국은 패럴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굵직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최강’으로 군림해 왔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 패럴림픽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10개)을 보유할 정도로 강했다. ‘세계랭킹 1위’ 정호원(강원도장애인체육회)을 필두로 한 스포츠등급 BC3(뇌성/운동기능장애·홈통 경기) 종목 선수들이 가장 두각을 드러내며 세계 무대를 주름 잡아 왔다. 하지만 이번 APG에선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준결승부터 집안싸움이 열렸다. 여자 BC3 개인전에서 최예진(충청남도청)과 강선희(광주장애인보치아연맹)가 맞붙어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경기는 최예진이 5-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강선희는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최예진은 결승에서 중국의 양 베이베이에게 일격을 당했다. 2엔드까지 0-3으로 끌려가며 고전한 최예진은 3엔드에서 1점을 만회한 뒤, 4엔드 마지막 공을 표적구 가까이 안착시키며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베이베이의 마지막 공이 표적구 근처에 있던 최예진의 공 하나를 밀어내면서 1득점에 그쳤다. 2-3으로 패한 최예진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호원은 결승에서 태국의 추추엔클린 아카데이에게 1-6으로 패했다. 1엔드에서 선취점을 올린 정호원은 2엔드에서 무려 4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방어 대신 과감한 득점을 택하다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아카데이의 방어 플레이를 뚫지 못한 정호원은 마지막 두 엔드에서 2점을 더 내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에 오른 4명의 선수 중 가장 금메달과 가까웠던 선수는 스포츠등급 BC2(뇌성마비·2등급 상지 사용 경기)의 정소영(충남장애인보치아연맹)이었다. 정소영은 혼성 경기로 치러졌던 이전 대회에서 근력에서 차이가 나는 남자 선수들과 경쟁해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낸 실력자로,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선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정소영은 이날 결승에서도 남다른 저력을 선보였다. 영 히우람(홍콩)과의 결승 2엔드에서 무려 4실점 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3엔드에 5개의 공을 표적구 가까이 위치시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4엔드에 2실점 하며 동점을 내준 정소영은 연장전에서도 1점을 내주며 은메달에 그쳤다. 스포츠등급 BC1(뇌성마비·1등급 상지/2등급 하지 사용 경기) 결승에 진출한 김도현(충남장애인보치아연맹)도 결승에서 후아드프라딧 윗사누(태국)에게 1-7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선 남자 BC2의 이정호(강원도장애인체육회)가 봉사 왓차라폰(태국)을 4-2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강선희는 태국의 클라한 라다마니에 2-4로 지며 4위에 그쳤다. 임광택 보치아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지난 추석 때 포르투갈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를 다녀온 후 선수들이 조금 지친 것 같다. 원조 아시아 강국인 태국을 경계했는데 잘하더라. 상대 분석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임 감독은 “2020 도쿄 패럴림픽 때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단체전에서 금을 수확한 적이 있다. 그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다“며 남은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보치아 대표팀은 26일부터 단체전 여정에 나선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5 20:25
스포츠일반

15세 제친 46세 '전설'의 은빛 질주, "나이는 상관없어요" [여기는 항저우]

평균 나이 26세.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육상 여자 T36 200m 결선에 나선 6명의 평균 나이다. 45세(유춘라이)부터 15세(리시슈앙)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46세 전민재가 이들을 제치고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마일 레이서’ 전민재(스포츠등급 T36)가 대한민국 대표팀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첫 메달을 수확했다. 전민재는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PG 육상 여자 T36 200m 결선에서 31초2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의 쉬이팅(26)보다 3초10 늦은 2위로 들어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전민재는 이번 대회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먼저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의 첫 메달 주인공이라는 소식을 들은 그는 “많은 도움을 받아 잘 뛴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자세한 소감은 100m(26일) 끝나고 하겠다. 그땐 더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뛰고 소감을 말하겠다”라고 전했다. 5살에 뇌성마비로 뇌병변 장애를 얻은 전민재는 장애인육상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8년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 나선 전민재는 2012 런던 패럴림픽 은메달 2개, 2016 리우 패럴림픽 은메달 1개를 수확한 바 있다. APG에서 그는 매 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은메달 2개(100, 200m)를 수확한 전민재는 2014 인천 대회와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2관왕(100m, 200m)·2연패를 달성하며 아시아 최강자로 군림했다. 전민재는 46세에 출전한 다섯 번째 APG에서도 메달을 수확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민재는 “나이는 상관없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한다기보다 나 자신과 싸운다고 생각한다”면서 “200m 성적이 아쉽지만 지난 대회보다 기록은 좋았다. 100m에선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된 레이스 후에도, 인터뷰 도중 자신의 기록에 아쉬워하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그에게 ‘웃음의 원동력’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긍정적인 성격이다. (모든 고난을) 웃음으로 승화하려고 한다”면서 활짝 웃었다. 항저우=윤승재 기자 2023.10.23 19:10
스포츠일반

올림픽 양궁처럼 '전세계가 경계한다', 세계최강 보치아 항저우서 금빛 사냥 [항저우APG]

올림픽에 ‘효자 종목’ 양궁이 있다면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엔 보치아가 있다.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세계최강 보치아 국가대표팀이 오는 10월 열리는 항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낭보를 전하기 위해 일찌감치 대회 준비에 나섰다. 가로 6m·세로 12.5m의 코트 위에서 펼쳐지는 보치아는 6개의 빨간색 볼과 6개의 파란색 볼을 가지고 흰색 표적구에 상대방 볼보다 가장 가까이 붙이는 경기로 개인전, 2인조 경기는 4엔드, 단체전은 6엔드로 구성돼 엔드별 점수의 총합을 매겨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표적과 가까이 스톤을 위치시키는 동계 종목 컬링과 경기 방식이 비슷하지만 표적(구)이 이동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뇌병변·중증 장애인 선수가 참가하는 보치아 종목은 장애 등급에 따라 BC1~BC4로 나뉜다. 뇌병변장애(뇌성마비나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 뇌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장애)는 BC1에서 BC3에 속하고 운동성장애(저신장, 절단, 근무력증 등)는 BC4로 분류된다. BC3에도 뇌성마비가 아닌 운동장장애 선수가 참가할 수 있으나 볼을 던지지 못하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BC3 선수들은 보조 선수의 도움을 받고 입과 손, 막대 등과 함께 보조 장치(램프)를 사용해 공을 굴린다. 보치아 공도 전략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표적구나 상대의 공을 밀어내기 위한 하드볼이 있는 반면, 다른 공에 밀착시키기 위한 소프트볼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공으로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 한국 대표팀은 패럴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굵직한 성적을 거둬왔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 패럴림픽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치아 대표팀이 패럴림픽에서 수확한 금메달은 10개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패럴림픽의 영광을 장애인 아시안게임까지 이어가기 위해 임광택 감독이 이끄는 보치아 국가대표팀은 지난 10일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이천선수촌)에 입소해 담금질에 돌입했다. 가장 주목받는 등급은 BC3 선수들이다. 세계랭킹 1위 정호원(37)과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예진(32), 떠오르는 신예 강선희(46)가 출전한다. 정호원은 네 번의 패럴림픽 대회 동안 6개의 메달(금 3·은 2·동 1)을 수확한 베테랑이다. 어머니가 보조 선수로 함께 출전하는 최예진도 패럴림픽 금메달을 두 차례나 목에 건 바 있다. 2017년 입문한 강선희는 아시안게임이 처음이지만 입문 6년 만에 세계랭킹 5위까지 오른 저력을 지니고 있다. BC2에선 정소영(34)이 금메달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정소영은 혼성 경기로 치러졌던 이전 대회에서 근력에서 차이가 나는 남자 선수들과 경쟁해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기도 했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선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다시 성별을 나눠 경기가 치러진다. BC2 여자 세계랭킹 4위, 아시아 2위인 정소영에게 금빛 낭보를 기대해 볼 만 하다. 하지만 경쟁국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양궁 경쟁국들이 '양궁 최강' 한국 팀이 쓰는 활을 공수한 것처럼, 보치아도 경쟁국들이 한국산 램프(홈통)와 볼들을 따라 구입하면서 한국 팀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임광택 감독도 “경쟁국들의 전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며 경계했다. ‘신예’ 강선희가 국제대회에 출전할 땐 5명 이상의 전력분석팀들이 달라붙어 한국의 전력을 파악하고자 노력한다. 대표팀도 전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월 이천선수촌에 보치아 전용 훈련 코트를 마련한 대표팀은 코트를 바둑판으로 세분화시켜 거리와 힘의 세기를 측정하고 있다. 임광택 감독은 “경쟁국들과 경기용기구 변별력이 없어서 선수들의 거리별 볼 정확성과 볼 상황에 따른 기술수행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거리와 힘 조절이 중요한 만큼, 거리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코트를 바둑판 형식으로 세분화했다”라고 설명했다.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보치아는 총 11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개인전 8종목과 혼성 2인조 2종목, BC1~BC2 선수들이 참가하는 단체전 1종목이 열릴 예정이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임광택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금메달뿐만 아니라 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 감독은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패럴림픽을 위한 점검 무대이기도 하다”라면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아시아권 경쟁자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천=윤승재 기자 2023.07.20 10:40
해외축구

월드컵 데뷔골→지렁이 댄스… ‘미담 제조기’ 그릴리쉬를 아시나요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27·맨체스터 시티)가 이란을 상대로 득점한 후 ‘지렁이 춤’을 췄다. 소년 팬과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6-2로 완승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던 잉글랜드에 이란의 ‘늪 축구’는 통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부카요 사카(아스널) 라힘 스털링(맨시티)의 연속골로 전반에만 3점 차 리드를 쥐었다. 벤치를 지키던 그릴리쉬는 승부가 기운 후반 25분 스털링을 대신해 잔디를 밟았다. 그릴리쉬는 후반 44분 팀의 대승을 완성하는 6번째 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데뷔골’을 넣은 그는 양팔을 쭉 펴고 어깨를 마구 털고 흔드는 독특한 골 뒤풀이를 선보였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그릴리쉬가 선보인 세레머니는 월드컵 전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11세 어린 팬과 약속한 것”이라고 알렸다. 월드컵을 앞둔 그릴리쉬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팬 핀레이에게 편지를 받았다. 그는 고마움의 표시로 핀레이를 맨시티 훈련장에 초대했다. 당시 핀레이는 그릴리쉬에게 ‘지렁이 춤’을 시범 보이면서 세레머니로 춰 달라고 요청했다. 약속을 지킨 그릴리쉬는 경기 후 SNS(소셜미디어)에 “핀레이, 너를 위한 거야”라는 글과 함께 골 뒤풀이 사진을 게시했다. 핀레이는 BBC 라디오를 통해 “그는 내 최고의 친구예요. 사랑해요 그릴리쉬”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릴리쉬에게는 뇌성마비를 앓는 여동생이 있다. 몸이 불편한 팬을 유독 살뜰히 챙기는 이유다. 그는 지난 2월에도 따뜻한 팬 서비스로 화제가 됐다. 소속팀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입장하던 그릴리쉬는 휠체어를 탄 에비 핀더라는 팬을 발견했고, 사인과 함께 정성스러운 문구를 써줬다. 보여주기식이 아니었다. 그릴리쉬와 에비의 연은 이어졌다. 그는 에비의 가족을 홈구장으로 초대해 경기 후 직접 택시까지 잡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릴리쉬와 에비는 가족끼리 왕래하는 각별한 사이가 됐다. 또한 그릴리쉬의 여동생과 에비는 둘도 없이 친한 친구가 됐다는 후문이다. 에비의 아버지 그레엄은 지난 6월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릴리쉬는 또래의 다른 젊은이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있고, 자신이 얼마나 유명한지 잘 모른다. 정말 진실하고 겸손한 사내다. 아마 폴 개스코인 이래 영국 최고의 선수일 것”이라고 칭찬했다. 잘생긴 외모와 빼어난 축구 실력으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지만, 그릴리쉬의 미담은 그레엄의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레엄은 “맨시티 홍보 담당자는 그릴리쉬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담당자는 그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홍보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커리어 초기 ‘악동’으로 불리던 그릴리쉬는 화끈한 팬 서비스와 기부 등 선행에 앞장서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2 14:48
해외축구

뇌성마비 동생을 둔 그릴리쉬, 팬과의 약속 지킨 '세리머니'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잭 그릴리쉬(27·맨체스터 시티)가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이란전을 6-2 대승으로 장식했다. 조별리그 1차전을 완벽하게 장식하면서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그릴리쉬는 후반 70분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 시간 팀의 6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측면 돌파에 성공한 칼럼 윌슨(30·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흥미로운 건 그의 세리머니였다. 그릴리쉬는 양팔을 벌린 뒤 춤을 추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그릴리쉬의 댄스 세리머니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서포터 11세 소년 핀레이와 약속이었다. 둘의 만남은 핀레이가 편지를 보내면서 성사됐다. 핀레이는 그릴리쉬의 여동생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편지를 보냈는데 그릴리쉬는 선물을 보내 화답했다. 더 나아가 맨체스터 시티 훈련장으로 초청,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세리머니'에 대한 약속이 이뤄졌다. 그릴리쉬는 약속을 잊지 않고 월드컵 무대에서 득점한 뒤 핀레이를 기억했다. 한편 이란을 꺾은 잉글랜드는 오는 26일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2 08:37
해외축구

'1억 파운드' 사나이가 선사한 감동의 지렁이 댄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잭 그릴리쉬(27)가 골 세리머니로 감동을 선사했다. 그릴리쉬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란과의 B조 조별예선 1차전에 교체 투입, 5-1로 앞선 후반전 44분 쐐기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지역 가운데서 주드벨링엄이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칼럼 윌슨에게 패스를 찔러넣었고, 그가 골문 앞까지 돌파한 뒤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 자리 잡은 그릴리쉬에게 슈팅 기회를 열었다. 이란 골문이 다시 열렸다. 동료들과 기쁨은 나눈 그릴리쉬는 어딘가로 시선을 둔 뒤 양팔을 벌려 흐느적거리는 독특한 춤사위를 보여줬다. 익살맞은 표정은 덤. 이는 감동적인 의미가 담긴 세리머니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그릴리쉬가 장애인 팬과 한 약속을 지켰다. 그는 카타르로 떠나기 전에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소년 핀레이와 만났고, 소년이 웜 댄스(지렁이 댄스)를 요청하자 이를 이란전에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뒤 그릴리쉬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세리머니 배경을 설명했고, 개인 소셜미디어(SNS)에도 다른 이들이 올린 관련 내용이 담긴 영상과 문구를 소개했다. 축구 팬 찬사가 쏟아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의 에이스였던 그릴리쉬는 지난해 여름 이적료 1억 파운드(당시 약 1590억원)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안희수 기자 2022.11.22 07:55
스포츠일반

장애인체전 사이클 사상 첫 4관왕 염슬찬...사이클이 즐거운 유망주

지난 24일 막을 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남자 사이클 사상 첫 4관왕이 나왔다. 주인공은 인천광역시 대표로 출전했던 염슬찬(27)이다. 염슬찬은 남자 사이클 개인도로 독주 18.6㎞에서 우승하고 트랙 부문 3관왕(C1~C2 독주 1㎞, C2 개인추발 3㎞, C1~C5 팀 스프린트)에 오르면서 4관왕이 됐다. 역대 장애인체전 사이클에서 4관왕에 오른 건 염슬찬이 처음이다. 염슬찬은 뇌성마비로 C2 등급의 지체장애 선수다. 장애인사이클에는 하부 카테고리가 여러 개 있다. 염슬찬이 타는 C 종목의 사이클은 일반 사이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지만 장애에 따라 핸들 등을 바꿀 수 있다. 그 외에 시각장애 선수들이 타는 2인용 자전거인 텐덤, 하반신 장애인 선수가 타는 핸드사이클 등이 있다. 한국은 역대 패럴림픽 메달 수에서 탁구(98개), 육상(71개), 사격(57개) 등이 강했고 사이클(14개)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C 부문에서는 국제경쟁력이 도드라지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유망주 염슬찬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염슬찬의 아버지 염경훈씨는 “한국 장애인사이클의 저변이나 훈련 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슬찬이가 다소 늦었다고도 할 수 있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사이클을 시작했는데, 재활 목적으로 접하게 된 사이클을 너무나 재미있어 했고 기량이 빨리 향상됐다. 지금도 사이클을 너무나 좋아한다”고 했다. 염슬찬은 2014년 국가대표팀 상비군으로 선발되는 등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시련도 있었다. 훈련 환경이 비교적 잘 갖춰졌던 실업팀 SK텔레콤 장애인사이클팀에 소속됐지만, 팀이 갑작스럽게 해체돼 최근에는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도로사이클을 훈련할 만한 장소를 찾는 게 쉽지 않아 훈련은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하고 있다. 염경훈씨는 “슬찬이가 사이클을 타면서 재활에도 큰 도움이 됐고, 고된 훈련을 잘 참고 이겨낼 정도로 사이클을 좋아하고 발전해 가고 있다”면서 “4관왕이라는 결과를 잘 낸 것에 대해 아들과 따로 이야기도 나누고, 자축도 할 계획이다. 체전 마치고 모처럼 훈련을 쉬면서 휴가도 받았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2.10.31 14:33
스포츠일반

LIG 후원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 울산서 3년만에 개최

대한장애인축구협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과 문수국제양궁장에서 ‘LIG 2022 울산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화합 축구대회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및 장애인축구에 대한 이해 증진에 기여하고자 구본상 LIG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07년부터 개최됐다. 장애인체육 단일 종목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LIG는 이 대회 후원 이외에도 최근 15년간 총 15억 원을 장애인 축구 발전 기금으로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스러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26개 팀에서 선수단 300여 명이 참가해 △전맹부 △저시력부 △뇌성마비부 △지적부 △청각부 등으로 나눠 우승팀을 가린다. 김규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은 “많은 분들의 지원 덕분에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대회를 3년만에 개최하게 되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축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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