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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2.2조 규모 '천무' 추가수출 계약 성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다연장 로켓 '천무' 추가 수출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폴란드 군비청과 16억4400만 달러(약 2조2526억원) 상당의 천무 72대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진행된 체결식에서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참석해 각각 서명했다.이날 계약은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각각 사거리 80㎞ 유도탄(CGR-80) 및 290㎞급 유도탄(CTM-290)을 공급하는 조건이다. 또 이번 계약은 정부의 지원으로 11월 말까지 정부 차원의 수출금융 지원이 별도로 마무리되어야 발효되는 조건으로 체결됐다.체결식에는 한국 측에서 홍남표 창원시장과 성일 국방부 전략자원관리실장, 폴란드 측에서 파베우 베이다 국방부 차관, 마르친 쿨라섹 국유재산부 차관 등이 자리했다.이들은 전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사거리 290㎞의 폴란드형 천무 사격을 참관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폴란드와 K-9 자주포 212문 및 천무 218대 등 공급 내용이 담긴 1차 실행계약에 이어 2차 계약으로 K-9 자주포 152문, 천무 72대 수주를 확정했다. 다만 2차 실행계약은 K-9 212문 계약의 경우 올해 6월, 천무 72대의 경우 오는 11월까지 정부 간 금융계약이 체결돼야 발효된다.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우리 정부와 폴란드 신정부와의 굳건한 신뢰 속에서 금융 지원을 전제로 2차 계약이 이뤄졌다"며 "방산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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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악재'에 오히려 환영받는 김동관의 ‘뉴한화’ 카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사업 재편을 위한 ‘뉴카드’가 분할 악재에도 이례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그룹의 우주·방산 사업의 핵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 계획으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의 인적분할 이슈들이 기존 주가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의 반감을 샀다. 그렇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인적분할 소식이 환영받으며 고공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올해 12만4500원에 출발했다. 줄곧 상승세를 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만원대를 뚫은 뒤 연초 대비 80%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도 폴란드와의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에 대한 추가 수출 확정(약 2조2000억원 규모) 전망에 주가는 7% 이상 상승한 23만6500원에 주가가 마감됐다.이번에 방한한 폴란드의 국방부 차관 일행은 24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시험장에서 천무의 시험사격을 참관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폴란드와 천무 288대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1월 218대 규모의 1차 수출계약을 맺었다. 폴란드의 정권 교체로 추가물량 계약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 부분이 해소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앞서 2개의 지주사로 인적분할을 발표한 효성그룹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효성그룹의 지주사인 효성의 주주들은 ‘쪼개기 상장’이라며 반발했고, 주가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인적분할 공시 후 ㈜효성의 주가는 6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떨어졌고, 여전히 5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분할 비율은 9대 1이다. 오는 9월 내 분할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적분할이 환영받고 있는 건 김동관 부회장의 방산사업 재편의 마지막 카드이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방산사업과 거리가 멀었던 회사들을 분할하면서 순수 방산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22년 한화디펜스, 2023년 ㈜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 합병해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던 일련의 과정에서 마지막 퍼즐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3사 중심의 방산기업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회사 간 시너지가 적어 방산의 안정적인 성장성을 왜곡해왔는데 분할을 통해 방산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 투자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화그룹의 후계자인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방산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방산사업 재편이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도약이라는 비전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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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K방산 수출 위해 뛴다...한화에어로 3.5조 계약 체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3조447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등을 추가로 수출하는 3조4474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대,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8월에 K-9 212대, 11월에 천무 218대를 수출하는 1차 계약을 맺은 바 있다.이번 계약은 K-9의 남은 계약 물량(460대) 중 일부인 152대를 금융계약 체결 등을 조건으로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하는 내용이다.이번 계약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 및 자주포용 155㎜ 탄약과 K-9의 유지·보수를 위한 종합군수지원패키지(ILS)를 공급한다. 또 K-9 유지 부품의 현지 생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기존 계약 실행을 통해 맺은 폴란드와 깊은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폴란드와의 남은 계약 물량을 모두 마무리해 K-방산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사업에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폴란드에 경제사절단으로 방문하는 등 K방산의 영향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3)의 한화 전시장을 찾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한화의 기술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행사장을 찾아 ‘뉴스페이스’ 시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우주산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체 기술 확보와 독자적인 밸류체인 구축으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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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산 수출국 '빅4' 성장하면, 수혜 기업은 한화와 현대

한국이 정부의 목표대로 2027년 세계 방산 수출국 ‘빅4’로 올라선다면 매출이 약 2배 성장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이로 인한 수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7일 산업연구원 심순형 부연구위원에게 의뢰해 분석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경제적 효과와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이 빅4로 성장할 경우 방산 매출은 29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방산 매출 15조900억원에서 86.8%가 증가한다는 조사다. 방산 분야 고용도 2021년 3만3000명에서 2027년 6만900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방산 수출은 지난해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수출한 것을 계기로 급증하는 추세다. 방산 수출 수주액은 2020년 3조8000억원에서 2021년 9조3000억원, 2022년 22조원으로 폭증하고 있다. 이는 폴란드와의 대규모 수출 계약 덕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의 최대 방산 수출국으로 떠오른 폴란드를 방문한 뒤 17일 귀국했다. 폴란드의 경제사절단에는 한화그룹의 얼굴인 김동관 부회장이 동행해 관심을 끌었다. 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도 포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3조2000억원)을 맺은 데 이어 11월에는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수출 계약(5조원)을 맺는 등 8조원이 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정부는 추가 협상을 통해 올해 말까지 2차 실행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2차 계약에는 현지 방산 업체인 WB와 사격 통제시스템, 옐츠와는 운반용 트럭, HSW와는 체계 조립 분야에서 현지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K2 전차를 납품하는 현대로템은 지난해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총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폴란드와 K2 전차, K9 자주포 등으로 17조원대 1차 수출 계약을 맺었다면 2차 수출 계약은 30조원대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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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김동관·구자은 등 89개사 폴란드 경제사절단 동행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LG, 한화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6일 폴란드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89개 기업·기관의 명단을 발표했다. 사절단은 앞서 모집 공고를 통해 전경련에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기대 성과, 대 폴란드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15일 4박 6일 일정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먼저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뒤 12일 저녁 폴란드로 넘어갈 예정이다. 대기업 중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24개사 대표가 사절단에 참여한다.폴란드에 K2 전차를 수출하는 현대로템(이용배 사장),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MLRS) 천무 등을 납품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손재일 대표이사)도 이름을 올렸다.중견기업으로는 풍산(박우동 부회장), 한국항공우주산업(강구영 사장) 등 11개사, 중소기업은 엔켐(이병원 이사), 비츠로이엠(양국보 부사장) 등 30개사가 참여한다. 공기업·기관은 한국수출입은행(윤희성 은행장), 한국무역보험공사(이인호 사장) 등 17곳이 동행한다.이밖에 경제단체로는 사절단을 이끄는 전경련(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이, 업종별 협회·단체로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문재도 회장), 해외건설협회(박선호 회장) 등 6곳이 참여한다. 사절단은 첨단, 에너지, 인프라, 방산 등 폴란드 맞춤형 산업 협력에 초점을 맞춰 구성된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모빌리티, 인프라 등 미래 유망 분야 기업들이 63%에 달한다.사절단은 전경련과 폴란드투자무역공사가 주관하는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하는 무역상담회 등 행사에 참석해 양국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폴란드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1989년 한국과 폴란드 수교 이후 폴란드에는 LG를 비롯한 한국 기업 300여개사가 진출해 있다. 한국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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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K항공우주 '새 시대' 준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까지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에 성장세인 한국의 방위산업을 주도하고 있어 한화그룹 내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구상하는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항공우주까지 아우르는 ‘한국의 록히드마틴’ 겨냥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가 주도하는 방산 강국 구상의 중심에 서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방위산업을 강조하며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으로 방위산업을 전략 산업화하고,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공표했다. 이달 발표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기업 명단에 4개의 한국 방산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2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2021년 매출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이 한국 업체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글로벌 순위 50위를 차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년 대비 7.6% 늘어난 25억5000만 달러(3조30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여기에 지주사 한화가 방산 분야에서 12억4000만 달러(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82위를 차지했다. 한화의 방산 사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합쳐지기 때문에 전체 매출액은 약 38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의 4개 방산업체가 기록한 약 72억 달러(약 9조3000억원) 매출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점유율은 53%나 된다. SIPR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의 전체 방산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쟁 업체인 LIG넥스원은 15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71위에 자리했다. 공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8억 달러로 65위를 차지했다. SIPR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의 2021년 해외 판매가 늘어났고, 팬데믹 도중에도 지속해서 성장했다”며 “한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 폴란드와 주요 무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수년간 무기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국내 방산 3사의 폴란드 수출 1차 계약 금액만 11조8000억에 이른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방위산업을 조명하며 “한국이 올해 성사시킨 폴란드 무기 수출 규모가 15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방위산업을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로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230㎜급 다연장 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35억50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방위산업의 수출 수주액이 170억 달러(약 24조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 방산의 매출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2∼2016년 세계 무기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2021년에는 2.8%까지 올라섰다. 이는 세계 무기수출 상위 25개국 중에 가장 높은 증가폭에 해당한다. SIPR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매출 기준으로 방위산업 매출 점유율은 미국 51%, 중국 18%, 영국 6.8%, 프랑스 4.9% 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모든 엔진을 제작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제작 기술을 가진 우주·항공 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방산과 항공우주에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도 세계적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방산 시장에서 ‘다양한 패키지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기업 규모를 키우고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은 세계 1위 방산 업체이자 미국의 거대 기업이다. 항공, 미사일, 헬기, 항공우주 등 다양한 방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항우연과 함께 내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총 4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과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는 등 우주사업을 더욱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우주항공 분야에서 항우연과 협력하며 역량을 키우고 있다. 공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도 결국 한화그룹이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후계자 김동관의 그룹 지배구조 재편 핵심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선장’ 역할을 맡고 있다. K방산과 K항공우주 분야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며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도 김 부회장을 보필하며 방산 분야를 챙기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신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을 재편하고 있다. 우선 그룹의 방산 계열사를 통합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곳으로 모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주사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도 흡수합병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유사 사업군 통합 등 사업 재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온 바 있다. 사업 재편의 중심에는 항상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계열사들이 있었다. 후계자인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20년에는 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및 소재 사업을 맡은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꾼 바 있다. 현재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는 미래 먹거리인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룹의 성패가 달린 미래산업을 재계의 젊은 리더인 김동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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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강철비2'일까..양우석 감독 "상호보완적 돌직구 같은 속편"

왜 ‘강철비2’인가.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후, 연이은 북한의 도발로 화제의 중심에 선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 쏟아진 질문이다. 내용적으로 연결되는 속편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속편을 표방하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제목에 대해 양우석 감독의 답변을 미리 전한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강철비'와 한반도의 평화체제로 가는 길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북한 내 정변 발생과 이로 인한 전쟁 위기라는 출발점은 같다. 그러나 전편과 스토리가 이어지는 보통의 속편과 달리, 중국이 패권국가로 급부상하면서 심화된 미-중 갈등의 한가운데에 휘말린 한반도라는 확장된 시야, 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강철비'와는 상호보완적인 속편이라 부를 수 있다. '강철비'가 북한 쿠데타 발생 직후, 생사의 기로에 놓인 북의 최고지도자가 남으로 넘어오는 데서 시작해, 남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북의 특수요원 사이의 강철 케미를 통해 평화로 가는 새로운 행로를 보여주었다면,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장에서 북한 쿠데타가 발생하고 세 정상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동북아에 드리운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이에 대해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가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대한 결정권이 완전히 남과 북의 손에 맡겨져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판타지에서 시작한 변화구라면, '강철비2: 정상회담'은 미-중 갈등과 일본의 견제 등 복잡한 지형 속에 휘말려 들어간 한반도라는 리얼리티에서 시작한 돌직구"라고 말한다. '강철비'의 북 최정예요원 역의 정우성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남의 외교안보수석 역을 했던 곽도원이 진영을 바꿔, 북의 쿠데타 주동자인 호위총국장을 연기하는 것도 이런 문제의식의 연장선에 있다. 즉, 남북의 당사자들이 진영을 바꿔 다른 해법을 모색해 본다고 하더라도, 한반도의 운명은 남과 북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것이다. 판타지에서 시작해서 리얼리티로 나아간 변화구 '강철비'와 강대국들 사이 태풍의 눈인 남과 북이라는 리얼리티에서 시작해 평화로 가는 길을 드라마틱하게 따라가는 돌직구 '강철비2: 정상회담'은 그렇게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가진다. 한편, '강철비'가 남북의 평화, 공존의 상징같은 개성공단에서 시작해 주로 한반도의 곳곳을 누볐다면, '강철비2: 정상회담'은 서울의 청와대와 북의 원산 초대소, 워싱턴의 백악관 등의 각국의 주요 공간에 이어, 세 정상이 납치된 지구상 가장 위험한 전략무기인 북핵 잠수함이 잠항해 들어가는 독도 앞바다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강철비'에서 개성공단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북의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별칭으로 등장했던 ‘강철비(스틸레인)’은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사상 최초의 남,북,미 정상회담 직전 한반도를 덮친 슈퍼 태풍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태풍이 덮친 독도 앞바다 속, 남북을 포함한 강대국들이 뒤얽힐 잠수함 액션은 '강철비2: 정상회담'만의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2020년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23 08:13
생활/문화

[신나군] 18초 만에 로켓탄 36발 발사, 축구장 한 개 면적 쑥대밭

영화 ‘신기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기전은 조선시대 세종 30년(1448년)에 제작된 로켓추진 화살로 세계 최초 다연발 로켓포와 장거리 미사일의 모태로 평가될 수 있다. 조상의 혁신적인 발명의 피를 이어받은 덕분일까. 1978년 당시 공산지역에서만 활성화됐고, 서구지역에선 찾아보기 힘든 다연장로켓이 대한민국 무기 개발역사상 최초로 국내의 독자적 기술에 의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130㎜ 다연장로켓 ‘구룡’. 강원도 철원의 문혜리 포병 사격장 일대에선 구룡을 개량한 ‘구룡Ⅱ’와 함께 최첨단 자주포인 ‘K-9’이 불을 뿜고 있었다. 육군 7포병여단의 포탄사격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포병의 막강한 화력을 지켜봤다. ■새하얀 연기 속에 불을 뿜는 구룡Ⅱ다연장로켓대대의 트럭이 일렬로 늘어선 가운데 발사명령이 떨어졌다. 가로 9개, 세로 4개로 총 36개의 포를 0.5초 간격으로 쏠 수 있는 구룡Ⅱ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시~융” 소리와 함께 새하얀 연기가 다연장로켓을 싣고 있는 트럭을 뒤덮는다. 그 연기를 쫓아 시선을 돌리면 로켓포가 산봉우리 너머로 사라져간다. 올해 처음으로 실전훈련에 참가하는 신임 포반장 신현구 하사는 “멋있다. 동영상과 사진으로만 봤는데 실제 사격을 해보니 소리도 크고 화력도 대단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일제히 발사된 대대편제 다연장 1문당 각 36발의 로켓탄은 목표지역을 중심으로 1㎞ x1㎞의 범위에 떨어진다. 살상범위는 중간중간 위력이 약한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대대장인 박광순 중령은 “이번 훈련은 실탄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여기에 짧은 시간 안에 대량의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구룡Ⅱ가 발사된 모습을 보고 새로 배치된 병사들이 부대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도 부수적인 효과다”고 설명했다.■보이지 않아 더 무서운 K-9 자주포전차와 얼핏보아선 비슷하게 생긴 K-9 자주포는 2001년 국내 방산수출 시장 단일품목으로 최대 규모를 달성한 세계 정상급의 자주포이다. K1·K1A1 전차와 동등한 기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차와 공동작전이 가능하다. 자동 사격장비와 자동 송탄 장치 덕분에 표적위치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사격제원을 산출, 포를 목표 방향으로 움직이고 탄약을 자동으로 이송·장전 함으로써 30초 이내에 초탄을 발사할 수 있는 디지털 첨단장비다. 이번 훈련은 표적탐지 레이더, 무인항공기, 적지종심작전팀 등 각종 탐지자산과 연계해 대화력전 수행 및 핵심표적에 대한 포병집중사격(TOT) 등으로 이루어졌다. 실전에 가까운 전시의 모든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전투수행능력을 키웠다. 사격장에 들어서니 10여대의 K-9 자주포가 목표물을 향해 일제히 움직인다. 이어서 “찰칵”하는 둔탁한 금속 마찰음의 장전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지축을 울리는 “쿵” 소리와 함께 포가 발사됐다. 하지만 하늘엔 어떤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쌩~” 하며 하늘을 가르는 소리만이 포가 발사됐음을 알려준다. 40㎞ 떨어진 목표지까지 사거리 안에 있으며, 1문당 반경 50m, 1개 포대가 동시에 발사하면 200m×300m가 정확하게 초토화된다.K-9 자주포의 이런 정밀함은 저격용 소총에 비견될만하고, 반면 다연장로켓 구룡Ⅱ는 기관총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7포병여단은1989년 창설된 육군 유일의 기동군단 화력전투부대이다. 155㎜ K-9 자주포와 130㎜ 다연장로켓 등 막강한 첨단 국산화력장비로 무장하고 있다. 평시엔 막강한 화력으로 적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화력 전투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전시엔 적지종심을 강력한 화력으로 초토화시키는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부대의 상징인 충호는 조선시대 군기인 익호에서 유래한 것으로 두 손에 일곱 개의 불칼을 잡고 있는 날개 달린 호랑이로 신속한 기동력과 불벼락같은 화력을 쏟아붓는 막강한 전투력과 기동력을 갖춘 포병부대를 상징한다.■구룡Ⅱ는▶단가 2억 3000만원, 중량 14.4톤, 구경 130㎜, 발사관수 36, 사거리 12~36㎞, 발사속도 0.5초당 1발, 비행속도 마하 2.7, 작동범위 고각 55° 방위각 좌우 100°, 탑재차량 5톤 카고(K-714)▶장비특징집중 및 기습사격(36발/18초), 5톤 트럭에 탑재 기동성 우수, 전기식 발사장치, 단발·연발 8계단 사격 가능, 지대지 로켓탄 사용, 수동·유압식 작동.■ K-9 자주포는▶표준단가 40억 원, 중량 47톤, 엔진출력 1000마력, 최대속도 시속 67㎞, 승무원 5명, 사거리 40㎞, 발사속도 분당 6발, 주포 155㎜ 강선포(52구경장), 적재탄수 48발 ▶장비특징사격 자동화 체계로 발사속도 증대(정지시 30초 이내), 1000마력 엔진 탑재, 자주포 1문 단독 TOT 가능철원=글·이방현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2008.06.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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