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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손흥민 넘었다…흥미진진해진 'A매치 프리킥 최다골' 경쟁

‘지메시’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A매치 통산 7번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손흥민(토트넘)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지소연은 지난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1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최유리(버밍엄 시티 WFC)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지소연은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프리킥 위치상 직접 슈팅보다는 문전을 향한 프리킥에 이은 헤더 등 세트피스 득점을 노릴 만했던 상황.그러나 먼 골대를 겨냥한 지소연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키퍼와 상대 수비진을 모두 넘긴 뒤,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이로써 지소연은 한국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A매치 7번째 프리킥 골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소연과 손흥민은 그동안 A매치 프리킥 득점이 6골로 공동 1위였는데, 이날 프리킥 득점으로 지소연이 한 걸음 앞서 갔다.지소연은 앞서 지난 2009년 동아시안컵 예선 북마리아나전을 시작으로 2010년 동아시안컵 중국전, 2013년 동아시안컵 일본전, 2019년 친선경기 호주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얀마전, 지난 2월 친선경기 체코전에서도 프리킥 득점을 터뜨린 바 있다.다만 손흥민도 지난 2월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극적인 역전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물오른 프리킥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한국 남·여 축구를 대표하는 둘의 프리킥 최다 득점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날 최유리와 지소연, 장슬기(경주한수원WFC)의 연속골을 앞세워 필리핀을 3-0으로 완파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 필리핀(한국 20위)을 맞아 한국은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천가람(화천KSPO)과 지소연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지소연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조소현(버밍엄)과 장슬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윙백 역할은 추효주(인천현대제철)와 이은영(창녕WFC)이 맡았다. 심서연(수원FC)과 고유나(화천KSPO) 이영주(마드리드CFF)가 수비라인을, 김정미(현대제철)가 골문을 각각 맡았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결실을 맺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최유리가 후반 28분 가까스로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답답하던 균형을 깨트린 한국은 이후 지소연의 프리킥 골로 격차를 벌린 뒤, 후반 43분엔 장슬기가 문미라의 뒤꿈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에 막힌 뒤 흐른 공을 재차 밀어 넣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필리핀과 여자축구 역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의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4.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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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우려되는 중국 '소림축구'…결과만큼 중요해진 '부상 경계'

중국전을 앞둔 클린스만호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거친 플레이로 악명 높은 중국 특유의 스타일 탓이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싱가포르전 5-0 대승에 이어 2연승에 도전하게 될 무대이자, 지난 2017년 이른바 창사 참사 설욕전의 의미도 담긴 경기다.객관적인 전력 차가 워낙 큰 데다 클린스만 감독 성향상 최정예까지 내세울 예정이라 승리는 유력한 경기다. 중국 내에선 무승부만 거둬도 성공이라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문제는 승부 외적인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 어떤 경기보다 크다는 점이다. 소림축구나 깡패축구 등으로까지 표현되는 중국 특유의 거친 스타일, 이로 인한 부상 우려다.이미 중국은 지난 16일 태국과의 예선 1차전에서부터 거친 플레이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장린펑은 전반 19분 만에 깊숙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후반 역시 왕상위안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상대의 디딤발을 향한 거친 태클을 가해 역시 옐로카드를 받았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가 나왔다.중국 특유의 스타일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다. 최근엔 황선홍호도 중국의 거친 축구에 시달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중국 원정 평가전을 치렀다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다. 당시 비판 여론이 황선홍호에도 향했던 건 중국의 스타일을 알고도 평가전을 추진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번 경기 역시 4만명이 운집할 홈 경기장 분위기, VAR(비디오 판독)이 없는 예선 특성 등을 더해 더욱 거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한국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만큼 단단한 수비를 보여줘야 한다. 수비 동작은 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고, 필요할 땐 반칙도 해야 한다”며 아예 한국전에 거친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그래서 중국전은 경기력과 결과만큼이나 상대의 비매너 플레이에 대비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해졌다. 사실상 예견된 거친 축구에 맞서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잘 끝내는 건 클린스만호의 이번 중국전의 목표가 됐다.한편 중국 원정에서 A매치가 열리는 건 지난 2017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처음이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0-1로 져 이른바 ‘창사 참사’를 당했다. 유럽파까지 모두 소집돼 치른 A매치에서 중국에 진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역대 전적은 22승 12무 2패로 압도적인 강세. 나머지 1패는 유럽파 없이 치른 2010년 동아시안컵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11.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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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단 1명’ 중국, 한국전 등 월드컵 예선 대표팀 명단 발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월드컵 예선 격돌을 앞둔 중국 대표팀의 명단이 공개됐다. 유럽파는 단 한 명, 나머지는 모두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됐다.중국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24명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은 오는 9일 전지훈련을 시작한 뒤 16일 오후 9시 30분 태국(원정), 21일 오후 9시 한국과 예선 C조 1, 2차전을 차례로 치른다.세르비아 국적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우레이(상하이 포트)와 주장 우시(상하이 선화) 등 베테랑들을 소집했다. 지난달 베트남·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명단과 비교하면 베테랑 장린펑(상하이 포트)을 비롯해 장위닝(베이징 궈안) 린량밍(다롄 프로) 류빈빈(산둥 타이산) 등이 대거 대표팀에 복귀한 게 눈에 띈다.24명 가운데 유럽파는 2000년생 센터백 우샤오총이 유일하다. 이번 시즌엔 튀르키예 2부 리그 겐츨레르비를리이 SK 소속으로 뛰며 리그 7경기(선발 6경기)에 출전 중이다. 원소속팀은 1부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FK다. 시에웨이준(톈진 진먼 타이거) 장셩롱(상하이선화) 가오톈이(베이징 궈안) 등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했다.중국은 예선 C조 팀들 가운데 FIFA 랭킹은 한국(24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79위 팀이다. 그 뒤를 태국(112위)과 싱가포르(155위)가 잇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압도적인 1강으로 꼽히고, 중국과 태국이 2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3차 예선에 나설 수 있다. 중국축구 역사상 월드컵에 나선 건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을 치르지 않았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역대전적에선 최근 3연승 포함 한국이 22승 12무 2패로 압도적인 강세다. A매치 맞대결은 지난해 7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0 완승 이후 1년 4개월 만인데, 당시엔 유럽파 없이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이 꾸려졌다.유럽파까지 모두 소집돼 치르는 건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마지막인데, 당시 한국은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선제골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클린스만호 핵심 자원들도 당시 경기에 선발로 나서 완승을 경험했던 기억이 있다.▲소속팀별 중국 축구대표팀 명단(24명)- 산둥 타이산 : 왕달레이, 류빈빈, 류양, 천푸- 상하이 포트 : 우레이, 장린펑, 옌쥔링, 장광타이- 베이징 궈안 : 장위닝, 리레이, 리커, 가오톈이- 상하이 선화 : 우시, 다이위준, 주천제, 장셩롱- 우한 산전 : 류덴줘, 웨이스하오, 시에펑페이- 톈진 진먼 타이거 : 시에웨이준- 허난 FC : 왕샹위안- 다롄 프로 : 린량밍- 창춘 야타이 : 탄롱- 겐츨레르비를리이(튀르키예) : 우샤오총김명석 기자 2023.11.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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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대신 남북전 열릴까…아시안게임 '촌극', 여자축구 대진 변경 [항저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축구 8강전에서 남북전이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당초 한일전이 유력했지만, 대회 직전 돌연 토너먼트 대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엔 제대로 통보조차 하지 않은 대회조직위원회가 만든 촌극이다.19일 대회조직위와 KFA에 따르면 한국이 E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D조 1위가 아닌 D조 2위 또는 C조 1위와 격돌하는 것으로 토너먼트 대진이 '슬그머니' 변경됐다. 만약 북한이 C조 1위에 오르고, D조 2위가 8강 진출에 실패하면 여자축구 남북전이 8강에서 펼쳐지게 된다.준비 기간 내내 ‘8강 한일전’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던 여자대표팀 입장에선 당황스러운 소식이다. 한국이 E조 1위에 오른다는 전제하에 원래 8강에선 D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의 격돌이 유력했다. 앞서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조 1위끼리 8강에서 격돌하는 대진에 불만을 나타낸 이유이기도 했다.출국 전날까지도 한국은 8강에서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 1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소연(수원FC)은 “예선(조별리그)을 통과하면 8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될 텐데, 일본을 잡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출국 전 마지막 훈련을 모두 마친 뒤에야 8강 대진 변경 소식을 접했다. 문제는 대회조직위가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KFA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로부터 8강 대진 변경과 관련해 공문 등 아무런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수정된 대진표가 인쇄된 가이드라인이 배포되긴 했지만, 대진 변경이라는 큰 사안에 대해 공문 등을 받은 적이 없으니 대진표를 세밀하게 확인할 일도 없었다는 게 KFA 측 입장이다. 대회 직전 대진이 바뀌는 촌극은 조별리그에 3개 팀이 편성됐던 C조의 캄보디아가 출전을 포기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번 대회는 17개 팀이 3~4개 팀씩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위가 8강에 오르고, 5개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캄보디아의 기권으로 C조에 2개 팀밖에 남지 않으면서 대회 일정과 대진이 꼬였다. C조에 남은 북한과 캄보디아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여 8강 진출권을 다투고, 조 2위는 탈락한다. C조 2위가 8강에 오르는 경우가 사라지면서 모든 대진 수정도 불가피했다.한국이나 일본이 조 2위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한일전은 결승에서야 성사된다. 대신 이제는 8강에서 남북전이 열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북한은 AG에서 3차례 금메달을 차지한 팀이다. 역대전적에서도 1승 3무 15패로 한국이 크게 열세다. 그나마 D조 2위 팀이 8강에 오르면 한일전도, 남북전도 8강에서 피할 수 있다.어수선한 분위기 속 19일 출국길에 오른 벨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여자월드컵(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3회 연속 동메달을 넘어 AG 역대 최고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중국 원저우에서 오는 22일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차례로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3.09.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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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아시안게임 주장 맡는다…손흥민 이어 2회 연속 '와일드카드 캡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와일드카드’ 백승호(전북 현대)가 황선홍호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나이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이번 대회는 25세 이상) 선수가 아시안게임 주장 역할을 맡는 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2회 연속이다.대한축구협회(KFA)는 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백승호가, 부주장으로는 이재익(서울 이랜드)이 각각 선임됐다고 알렸다. 백승호는 24세 이하(U-24)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나이 제한이 있지만, 엔트리의 세 자리까지는 나이 제한 없이 선발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백승호와 박진섭(전북) 설영우(울산 현대)를 와일드카드로 낙점했다. 나이는 박진섭이 1995년생으로 가장 많고 백승호가 1997년생, 설영우는 1998년생이다.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와일드카드 선수가 주장 역할을 맡은 건 손흥민에 이어 2회 연속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당시 김학범호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2014년 인천 대회 주장은 장현수였지만 와일드카드는 아니었다. 백승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 지로나, 독일 다름슈타트를 거쳐 2021년부터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다.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거쳐 2019년부터는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선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A매치 기록은 15경기 3골이다.다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엔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됐던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선 2경기 모두 벤치만 지켰고, 6월 A매치엔 부상으로 빠졌다. 9월 A매치에도 웨일스(원정)·사우디아라비아(중립·잉글랜드)와의 A매치 대신 황선홍호에 합류했다.U-24 대표팀 기록은 5경기 출전이 전부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승선 경쟁을 펼쳤지만 대회 전 부상으로 낙마했고, 도쿄올림픽 역시 엔트리 승선 경쟁에선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결국 와일드카드를 통해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황선홍호 중원을 지키고, 동시에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끄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 KFA에 따르면 백승호는 전날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와일드카드로 뽑혀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5년 전 아시안게임 때는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그래서 동기부여가 더 크다”며 “(3회 연속 우승은) 부담감이 될 수 있지만, 감독님께서도 최대한 즐겁게 준비하자는 말씀을 하신다. 꼭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백승호와 함께 황선홍호 주장단으로 선임된 부주장 이재익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왼발잡이 수비수다.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이자 지난해 7월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도 치렀다. A매치 기록은 1경기다.황선홍호에서는 사실 많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원정 평가전 2연전에 처음 승선해 두 차례 시험대에 올랐다. 두 차례 경기에서 황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아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주장 백승호와 함께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지난 4일부터 창원에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황선홍호는 13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16일 결전지 중국으로 출국한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 여부는 오는 13일께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은 우선 이강인을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시킨 상태다. 아시안게임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데, 다행히 PSG와 이강인 간 계약에 아시안게임 차출 협조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한 부상 회복을 전제로 황선홍호 합류 시기가 관건이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 골키퍼 :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현대)- 수비수 : 박진섭(전북현대) 설영우(울산현대·이상 와일드카드)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아이파크) - 미드필더 : 백승호(와일드카드)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헨트·벨기에)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프랑스) 엄원상(울산현대) - 공격수 :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조영욱(김천상무)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김명석 기자 2023.09.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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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전력 보강 나선 제주, ‘전도유망 MF’ 김건웅-‘베테랑 DF’ 임창우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미드필더 김건웅과 수비수 임창우를 영입했다.제주는 18일 “전력 보강을 위해 전도유망한 미드필더 김건웅과 제주도 출신 베테랑 수비수 임창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먼저 제주는 전북 현대, 강원FC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제주는 김건웅을 받는 대신, 안현범을 전북으로 보냈다. 이어 이지솔을 보내고, 임창우를 품었다. 구단은 “세부적인 계약조건은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김건웅은 지난 2016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임대), 수원 FC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22시즌 K리그 베스트11 후보에 오르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로 이적했지만 많은 기회(11경기 출전)를 잡지 못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주행을 선택했다. 김건웅은 K리그 통산 156경기 출전 7골 3도움을 기록했다.구단은 “김건웅은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즉시 전력감”이라며 “탄탄한 체격)과 안정적인 볼배급 능력, 뛰어난 체력을 갖추고 있어 주력 포지션인 미드필더는 물론 전술 변화에 따라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간판 미드필더 이창민의 입대 공백 이후 중원의 무게감을 더하는 데 많은 고민을 거듭했던 제주의 새로운 해답”이라고 기대했다.끝으로 김건웅은 구단을 통해 “부담감이 없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책임감이 더 크다. 전력의 무게를 더하기 위해 나를 선택한 제주를 위해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제주 팬들의 아쉬움이 새로운 기대감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온 힘을 다해 뛰겠다. 믿음과 신뢰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베테랑 수비수 임창우는 2010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대전 시티즌(임대) 알 와흐다 FC(아랍에미리트) 강원FC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K리그 통산 성적은 141경기 6골 4도움. 임창우는 2011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국가대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국가대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금메달 및 대회 결승전 결승골, 2015 EAFF 동아시안컵 남자 축구 국가대표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구단은 “임창우는 안현범의 이적 공백을 메울 적임자다. 공수 밸런스가 탁월해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뿐 아니라 윙백,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수비자원이다. 피지컬(183cm 72kg)도 좋아 세트피스 찬스에서 '수트라이커'로 변모하기도 한다. 특히 제주도 토박이 출신(제주서초)으로 고향팀에서 제주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고향으로 돌아온 임창우는 구단을 통해 “드디어 고향팀 제주에 입단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제주와 도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몸을 던지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솔선수범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졌다.김우중 기자 2023.07.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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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들도 극복하지 못한 ‘한일전’ 악몽, 설욕 기회는 올까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전에서 5번 연속으로 고개를 숙였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0-3으로 졌다.폭우에 그라운드가 젖어 미끄러웠고, 일본에 편파적인 심판 판정이 여러 번 나왔다. 한국이 정상적인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러나 세 골을 내리 내주고 무득점에 그친 한국은 완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에는 내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균형이 무너진 건 전반 44분이었다. 중앙수비수 고종현이 파울을 범했는데, 주심이 바로 두 번째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페널티 박스와 거리가 멀었고, 구두 경고로도 그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석연찮은 판정이었다.한국은 직후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 실점하며 기세를 내줬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전 공격수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두 골을 더 허용한 뒤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U-17 대표팀의 패배로 한국 남자 축구는 최근 5번의 한일전에서 모두 0-3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이어갔다. 시작은 2021년 3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진 것이었다. 10년 만에 열린 역대 80번째 한일전이었지만, 한국은 완패했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16세 이하 대표팀의 인터내셔널 드림컵(0-3 패), 같은 달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0-3 패)에서 고배를 마셨다. 또 지난해 7월에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의 3차전에서 0-3으로 졌고, 이날 U-17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0-3으로 패하며 최근 5경기 연속 일본에 0-3 패배를 당했다. U-17 대표팀은 최근 이어진 한일전 연패를 충분히 의식하고 있었고, 그래서 각오가 남달랐다. 결승전 직전 대한축구협회(KFA) 소셜 미디어(SNS)에는 U-17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결국 한국은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첫 실점이 석연찮은 판정 탓이라고 해도, 또 10명으로 싸운 숫적 불리함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처럼 일본에 쐐기 골을 내주는 장면에서는 집중력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 노출됐다. 최근 한일전에서 한국이 5연패 당하는 동안 일본 각급 대표팀 선수들은 그동안 한국이 우위를 점한다고 자신했던 부분에서 한국을 앞섰다. 일본 선수들은 피지컬을 앞세운 몸싸움과 측면 스피드에서 대회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한편 일본은 대회 우승 트로피와 함께 개인상 주요 부문을 싹쓸이했다. 한국과 결승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나와타 가쿠는 이번 대회 총 5골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일본 골키퍼 고토 와타루는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았다. 과연 한국이 다음 일본과의 대결에서는 설욕할 수 있을지 축구팬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향후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국제 대회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인도네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등이다. 내년 1월 열리는 2024 AFC 아시안컵에서도 한일전을 기대할 수 있다. 과연 한국 남자축구가 5전 6기 끝에 한일전 악몽을 끝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김우중 기자 2023.07.0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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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지소연, 간절+자신 “황금세대의 마지막… 10년 전보다 성숙”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지소연(32·수원FC 위민)은 간절하다. 그 안에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지소연은 3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최종 훈련을 파주에서 하게 됐는데, 맛있는 밥 먹으며 선수들이 훈련을 잘하고 있다”며 “더운 날씨에 뛰는 게 쉽지 않다. 월드컵에 가서는 더 힘들기에 이겨내야 한다. 힘듦 속에서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에 분위기도 굉장히 좋고 감독님도 만족하신다”고 말했다.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지소연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각오는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항상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서 고민한다. 그것보다 월드컵은 모든 선수의 꿈 아닌가. 이번 월드컵은 선수들이 자기 꿈을 위해 뛰었으면 좋겠다. 월드컵을 부담감만 갖고 뛰었는데,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는 선수들도 있기에 즐겁게 하고 싶다”고 했다.조소현(토트넘 위민) 박은선(서울시청)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BK 헤켄) 등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선수들 역시 기량이 무르익었다. 이번 월드컵을 더욱 기대하는 이유다. 지소연은 “소집된 선수 절반이 2010년부터 10년 이상 함께했다. 이제는 정말 말로 하지 않고 운동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안다”며 “황금세대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간절한 월드컵이다. 10년 전보다 성숙해졌고, 서로 말도 잘 통한다. 감독님께서도 위닝 멘털리티를 가질 수 있게 이끌고 있어 잘 따라가고 있다. 부상 없이 훈련을 다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아이티와 최종 평가전이자 출정식을 하고 결전지로 이동한다. 지소연은 “한 주 한 주 지나니 월드컵 열기가 느껴진다. 토요일 아이티전을 준비하면서 2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많이 했다. 체력이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확인할 시간이 될 거 같다. 콜롬비아전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볼 수 있는 경기”라고 했다. 이번 아이티전은 10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뜻깊은 경기다. 지소연은 “2013년 동아시안컵 이후 두 번째로 (상암에서) 뛰는데, 선수로서 상암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거기서 뛸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관중석에서 남자 경기만 보다가 뛰면 벅차다. 많은 분이 와주셔서 월드컵 가는 데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토요일이고 (장소가) 서울이라 기대된다. 오신 분들(취재진)도 책임감 갖고 홍보해 주고, (관중이) 많이 오실 수 있게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무더위에도 ‘고강도 훈련’이 한창이다. 체력을 올리기 위함이다. 아울러 벨호는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콜롬비아전 승리만 바라보고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지소연은 “프레싱도 그렇고 얼마큼 많이 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선수들 체력이 많이 올라왔고, 준비돼 있다. 콜롬비아 선수들 체력이 좋고, 라미레스가 위력적이다. 한 명으로 수비가 부족할 것 같다”며 “콜롬비아 선수 4~5명의 레벨이 높다. 하지만 수비 조직이 아직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 어느 정도인지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앞에 4~5명을 협력 수비로 잘 막고 빠른 역습으로 간결하고 정확하게 공격을 해야 할 것 같다. 경기를 하다 보면 압도할 수도, 밀릴 수도 있는데 아이티전에 얼마나 높은 강도로 상대를 괴롭히는지 봐달라”며 자신했다. 앞서 여자대표팀의 월드컵은 희비가 갈렸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16강에 진출했지만,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3전 전패)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지소연은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게 목표다. 2019년보다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그럴 준비가 됐다. 어떻게 멋진 경기를 하는지 봐달라”며 “월드컵에서 PK 골밖에 없는데, 필드골을 한 골 넣고 싶다. 수많은 골을 넣었지만, 월드컵에서는 필드골이 없다. 월드컵에서는 멋진 골을 욕심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파주=김희웅 기자 2023.07.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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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4연패 참사' 막내들이 끊는다…21년 만의 우승 '결연한 의지'까지

운명의 날이 밝았다. 우승이 걸린 결승전 무대에서 ‘한일전’이 펼쳐진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단 한 팀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외나무다리에서 펼쳐지는 한일전이다.여러 의미가 담긴 경기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유독 우승과 인연이 많지 않았다. 2회 대회였던 1986년 대회, 그리고 2002년 대회 우승이 전부다. 마지막 우승 이후 결승만 두 차례 올랐으나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18년 대회 땐 4강에 만족해야 했다. 2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은 지난해 1월 변성환호가 출범하면서 삼았던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하다. 이제 단 한 걸음만 남았다. 한국축구 전반에 걸친 한일전 참사를 끊어낼 무대이기도 하다. 한국은 연령별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최근 한일전에서 4경기 연속 0-3 완패를 당하고 있다. 2021년 A대표팀의 요코하마 참사를 시작으로 2022년 6월 U-16 대표팀 친선경기와 AFC U-23 아시안컵 8강,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잇따라 일본에 0-3으로 졌다. 한국축구의 굴욕적인 역사를 대표팀 막내들이 ‘우승’과 함께 설욕해야 할 경기다. 변성환호도 최근 한일전 4연패 역사에 포함돼 있다. 이번 경기를 벼르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0-3으로 졌다. 변성환호 출범 이후 5개월 만에 치른 경기라 많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시기에 완패를 당했다. 당시 한일전 완패를 경험했던 선수들 상당수가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변성환 감독이 대회 전부터 일본과의 결승전 매치업을 상상했던 것도 결승 무대에서의 ‘설욕 의지’가 깔려 있다.물론 만만치는 않은 상대다.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대회 최다 우승팀(3회)이다.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베트남을 4-0으로, 인도를 8-4로 완파하는 등 3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토너먼트에서도 호주를 3-1로, 이란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다. 결승까지 향하는 5경기에서 무려 19골을 넣었다. 1985년 이 대회가 처음 시작한 이래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2연패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러나 변성환호 역시도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에 거침이 없었다. 카타르를 6-1로, 아프가니스탄을 4-0으로 완파하는 등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개최국 태국마저 4-1로 완파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결승에 오른 건 9년 만이자 3개 대회 만이다. 최근 대회와 비교해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는 의미다. 특히 넘치는 자신감은 이번 결승 무대를 더욱 기대케 하는 요소다. 변성환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은 앞선 8강, 4강보다 더 완벽하다. 누구를 우선 선발로 내세워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대회 전에 상상했던 매치업이 성사됐다. 양 팀 다 멋진 승부로, 페어플레이와 좋은 경기력으로 멋있는 경기를 한 번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선수들의 의지도 결연하다. 우승이 걸린 결승 무대에서 마주한 일본을 꺾고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임현섭(매탄고)은 “대회 오기 전부터 목표는 21년 만의 우승이었다. 결승전을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매일 미팅할 정도로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미팅에서 ‘우리가 한번 역사를 써보자’는 말을 많이 했다. 한마음으로 뭉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연한 의지를 한일전 승리와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뤄낼 일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3.07.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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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대표팀, 북한전 이후 10년 만에 서울서 뛴다… 아이티와 WC 출정식

다음 달 8일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 경기인 아이티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여자대표팀의 A매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은 역대 두 번째로, 지난 2013년 7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북한전 이후 10년 만이다. 그동안 여자대표팀 경기는 고양, 용인, 화성, 수원 등 서울 인근 경기장에서 주로 열려왔다.대한축구협회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우리 여자대표팀의 사기 진작을 위해 한국 축구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그동안 여자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서도 서울에서 한번 A매치를 치르기를 꾸준히 희망해 왔다”고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오는 18일부터 소집돼 마지막 훈련에 들어가는 여자대표팀은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 뒤,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이어 다음 달 10일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은 7월 25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고, 이어 모로코, 독일과 차례로 대결한다.김희웅 기자 2023.06.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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