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안성시 만정지, 산란준비 바쁜 붕어 입질 한번 힘차다
■포인트까지 걸어 들어가는 여유를 가지자중학교 1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나에게 낚시를 가르쳐 준 삼촌과 함께 아산만 백석포 수로로 낚시를 갔다. 서울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평택까지 가고. 평택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백석마을 입구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방을 둘러메고 10여분을 걸어야만 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당시만 해도 자가용을 이용한 개인출조가 드물었다. 대중교통이나 낚시회 버스를 이용한 출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포인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10분. 많게는 30분 정도의 거리를 걸어가야만 했다.하지만 요즘은 자신의 차를 이용한 개인출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포인트가 가장 인접한 곳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낚시를 한다. 그러기에 걷는 일에 상당히 인색한 실정이고. 낚시자리와 가까운 곳에 차가 있는 관계로 여러 가지 부작용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특히 시동을 건 채로 차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 물건을 꺼내기 위해 차 문을 자주 여닫는 경우에는 조용히 낚시를 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봄철에는 밤사이 얼었던 지면이 아침햇살에 녹으면서 부드러워지는 관계로. 이를 감안치 않고 포인트에 진입했다면 철수 길에 견인차 신세를 질 수밖에 없다.낚시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즐거운 행위이다. 편한 것도 좋지만 하루를 자연에 맡기고자 출조를 하였다면. 주변의 상황과 동일한 곳에 출조를 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가졌으면 좋겠다. 낚시장소와 조금은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포인트에 진입하는 여유를 가져 보기를 권하고 싶다.■얕은 수심에서 물고 당기는 힘이 일품이상기온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설날에. 그것도 중부권에서 물낚시를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바깥 기온이 영상 10도를 웃도는 가운데 물 속에서는 산란을 위한 준비 때문에 붕어들이 바쁘기 그지없고. 경기도 안성시 공도면 만정리에 위치한 만정지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경기도 안성 인근 지역에서도 물낚시가 빠른 편에 속한 만정지이지만. 예년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적어도 2주 정도는 빨라진 것이 아닌가 싶다. 만정지의 봄낚시는 항상 제방 맞은편 상류지역에서부터 시작된다. 수문공사로 인해 수위가 작년 대비 50~60㎝ 정도 줄어들었지만. 논을 등진 상류권 포인트에서는 2m도 못미치는 수심에서 씨알 굵은 붕어들이 쉬지 않고 입질을 해댄다.이곳은 3~4월까지도 등바람이 부는 자리이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최상류 수초지대인 산란장으로 이동하는 길목이기도 하기에 봄철 포인트로는 더할 나위 없다.지난 설 연휴기간 동안에도 이곳으로 많은 낚시인이 몰려 손맛을 보기에 분주하였고. 씨알도 첫 물낚시 때보다 점차 굵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주공략포인트로는 바닥권을 들 수 있는데. 수심이 얕은 곳을 절대 외면하면 안 될 것이다. 특히 수심이 얕은 탓에 30㎝ 이상의 대형급이 입질을 할 때면 좌우로 사정없이 달아나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을 것이다.▨ 조황문의: 관리실 010-4436-4222▨ 가는 길〓경부고속도로 안성IC로 나와 안성 쪽으로 우회전. 공도를 지나 조금 가면 왼쪽에 부영아파트촌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해 낚시터 팻말을 보고 들어간다.
2007.02.22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