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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김민재 맹비난 앞장서곤 “손가락질 마” 2일 만에 태세 전환…‘급’ 믿음 강조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단 이틀 만에 태세 전환했다. ‘제자’인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는데, 경기를 앞두고 믿음을 드러냈다.3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4일 열릴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단지 너무 잘하고 싶었을 뿐이다. (경기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 손가락질하고 그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적절하지도 않다”면서 “그는 여전히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불과 이틀 전 인터뷰와는 180도 다른 발언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후 이례적으로 김민재를 콕 집어 비판했다. 당시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할 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볼을 따낼 수 있을 땐 괜찮지만, 아니라면 그래선 안 된다”며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탐욕’이란 표현을 남발, 거침없이 혹평을 쏟았다. 김민재의 실수 탓에 2실점을 내준 탓이었다. 레알과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두 차례 큰 실수를 범했다. 전반에는 상대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움직임에 완전히 당해 뒷공간을 내줬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팀이 2-1로 역전한 후반 막판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드리구 고에스를 막다가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격분했던 투헬 감독은 이틀이 지난 뒤 “그는 매우 공격적으로 수비하고 싶어 하는 선수이며 적극적으로 볼을 뺏고 싶어 하는 선수다. 그는 이제 최고 수준에서 두 차례 교훈을 얻었다”며 “(김민재가) 최근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않다가 (선발 이유를) 증명하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돌아봤다. 자신감까지 심어줬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우니온 베를린전은 절대적으로 최고의 경기였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2~30분 동안 매우 훌륭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훈련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출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투헬 감독은 “내일 오직 2명의 센터백만 뛸 수 있다”고 했다. 뮌헨은 현재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다욧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곧장 치러야 하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는 또 한 번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손발을 맞출 가능성이 큰 셈이다. 투헬 감독이 단 이틀 만에 김민재를 격려한 배경이다.김희웅 기자 2024.05.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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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골이 들어갔는데 종료 휘슬…“경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맹비난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논란의 판정이 나왔다. 스페인 현지 매체는 “경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면서 힐 만사노 주심을 맹비난했다.발렌시아와 레알은 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3~24 라리가 27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치열한 경기 양상보다 주목받은 건 이날 휘슬을 잡은 힐 만사노 주심의 판정이었다. 두 팀은 후반 45분까지 2-2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추가시간은 7분. 바로 1분이 지났을 땐 발렌시아 공격수 우고 두로가 페널티킥(PK)을 얻어내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정상적인 플레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문제는 추가시간이 다 지난 9분에 나왔다. 레알 공격수 브라힘 디아즈가 크로스를 올렸고, 주드 벨링엄이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만사노 주심은 득점 인정이 아닌,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득점 취소에 화가 난 레알 선수단은 만사노 주심을 둘러싸고 강한 항의를 이어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하게 항의한 벨링엄은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레알 선수단의 항의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애초 주어진 추가시간은 7분이었지만, 앞서 VAR을 사용하면서 일부 시간을 썼기에 레알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판정이었다.한편 경기 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만사노가 경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만사노는 애초에 디아즈에게 연결된 플레이를 내버려두면 안 됐다. 더 일찍 휘슬을 불었거나, 내버려둬야 했다. 주심은 발렌시아와 레알의 좋은 경기를 망쳤다. 온화한 심판의 어울리지 않는 실수”라고 전했다.항의로 인해 퇴장당한 벨링엄은 2경기 결장이 유력하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징계위원회는 주중에 결장 경기를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리가에서 발표된 심판 보고서에 따르면, 벨링엄의 퇴장 사유는 위협과 욕설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는 “벨링엄은 수차례 공격적인 태도로 ‘이건 골이다’라고 욕설과 함께 소리쳤다”라고 작성돼 있다.승점 1점씩 나눠 가진 발렌시아와 레알은 각각 9위(승점 37)와 1위(승점 66) 자리를 지켰다. 발렌시아는 다가오는 주말 헤타페와 격돌하고, 레알은 오는 7일 열리는 라이프치히(독일)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3.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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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비난받고 베스트11서도 빠질까…이강인 향한 엇갈린 현지 전망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선발 여부를 두고 현지에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PSG는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릴과 2023~24 리그1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다수 매체가 PSG의 예상 라인업을 내놓고 있다. 이강인이 릴전 베스트11에서 제외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PSG가 릴을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꺼내리라 내다봤다. 최전방 세 자리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차지했고, 중원 세 자리에는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이 예상한 PSG의 베스트11도 같았다. 이강인의 이름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체로 이강인이 벤치에서 시작한다는 예상이 우세했지만, 프랑스 겟 프렌치 풋볼의 의견은 달랐다. 이강인이 음바페, 뎀벨레와 함께 공격 라인을 형성하리라 전망했다. 바르콜라 대신 이강인이 공격 한 자리를 꿰차리란 예상이다. 이강인은 지난 14일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 선발 출전해 68분간 피치를 누볐다. 당시 양 팀이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PSG가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강인은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평점을 매기는 다수 매체가 이강인에게 낮은 점수를 부여했고, 공개적으로 혹평을 받았다. 프랑스 축구 해설가 피에르 메네스는 “이강인은 PSG에서 2~3골을 넣었지만, 개성이 없다.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의 전진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깎아내렸다. 부진했다는 평가 탓일까. 그간 꾸준히 선발로 피치를 누볐던 이강인이 베스트11에서 빠질 가능성이 대두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리그 8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렸다. UCL에서는 선발로 2경기, 교체로 3경기를 소화했고 1골을 넣었다. 아직 완벽히 주전 입지를 다진 것은 아니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그간 이강인을 향해 여러 차례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3.12.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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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크리스마스 때 놀려고 그랬구나” 토트넘MF 정강이 태클→즉시 ‘퇴장’…팬들 ‘맹비난’

시즌 두 번째 레드카드. 토트넘 팬들이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에게 분노를 표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은 토트넘은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마냥 기쁜 승리는 아니었다. 이날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브레넌 존슨이 전반 32분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후반에는 비수마가 퇴장당하면서 토트넘에 찬물을 끼얹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비수마가 상대 선수 라이언 예이츠와 경합 과정에서 정강이를 걷어찼다. 애초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온 필드 리뷰 후 카드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즉시 퇴장 명령을 받은 것이다.수적 열세에 놓인 토트넘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 쇼 덕에 승리를 지켰지만, 당장 다음 경기가 걱정이다. 비수마가 퇴장 징계로 3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탓이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에버턴, 2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31일 본머스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비수마가 빡빡한 일정이 예정된 3경기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팬들은 비수마가 두 번째 레드카드를 받자 ‘크리스마스 오프’를 원했다고 말한다”며 마뜩잖은 민심을 전했다. 한 팬은 “(비수마는) 축구와 관련이 없는 크리스마스 계획이 분명히 있다”고 의심했다. 또 다른 팬은 “비수마를 위한 사랑스러운 크리스마스 휴가”라며 비꼬았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민심이 더욱 들끓는 분위기다. 비수마는 지난 10월 루턴타운과 경기에서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바 있다. 이번에도 ‘살인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경쟁 팀보다 1경기 더 치른 토트넘(승점 33)은 4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은 5위에 자리했다. 선두권으로 다시금 치고 올라가야 할 시기에 비수마가 빠지면서 고민이 커지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3.12.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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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분노 폭발한 홀란, SNS에는 욕설까지...향후 징계 가능성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공격수 엘링 홀란이 토트넘전 심판을 SNS에서 욕설까지 섞어 맹비난했다. 그는 토트넘전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던 맨시티에 결정적으로 불리했던 판정에 대해 심판 앞에서 분노를 폭발시키며 항의하기도 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경기 흐름상 후반 45분 전까지 맨시티가 3-2로 앞서고 있었는데, 후반 45분 토트넘의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3-3으로 경기가 끝났다. 3-3 상황이던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의 마지막 공격이 될 공격 찬스에서 홀란은 센터서클에서 공을 잡은 채 공격을 시작하려다가 토트넘 에메르송 로얄의 태클에 균형을 잃었다. 이때 사이먼 후퍼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이에 홀란이 곧바로 전방에 있는 잭 그릴리시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그런데 패스를 받은 그릴리시가 토트넘 뒷공간을 파고들려고 하는 순간 후퍼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그리고 에메르송 로얄의 반칙에 따른 프리킥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그릴리시가 그대로 골문까지 전진했다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아 맨시티의 극적인 승리를 확정하는 득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속행 신호를 정확히 확인한 후 후속 동작을 취한 만큼 홀란을 포함한 맨시티 선수들은 이 같은 심판의 진행에 격하게 항의했고, 결국 홀란이 옐로카드를 받았다.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판정에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경기 후 홀란은 자신의 SNS에 문제의 마지막 장면을 공유한 후 이에 대한 코멘트로 'Wtf'이라고 적었다. 이는 'What the f**k'의 약자로, 황당하거나 화가 나는 순간 내뱉는 욕설이다. 영국 매체 더타임즈는 홀란이 SNS에 심판을 공개 비난하고 욕설을 적은 이유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향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은경 기자 2023.12.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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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황당 실수에 레전드 '맹비난'…맨유, 챔스 꼴찌 탈출 실패 '16강 좌절 위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좌절 위기에 몰렸다. 최종전을 반드시 이겨야 UEFA 유로파리그 출전이라도 노릴 수 있는데, 하필이면 마지막 경기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다. 골문을 지킨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연이은 실수가 화근이 됐다.맨유는 30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글로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6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3-3으로 비겼다.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조별리그 5경기에서 승점 4(1승 1무 3패)에 획득에 그치며 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5경기에서 무려 14실점을 허용하며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13)과 격차는 9점이나 나고, 2위 코펜하겐(덴마크), 3위 갈라타사라이와는 1점 차다.맨유의 16강 가능성도 험난해졌다. 맨유는 다음 달 13일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을 반드시 잡아야 하고, 같은 시각 열리는 코펜하겐-갈라타사라이전에서 무승부 결과가 나와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을 못 이기면 16강은 무산되고, 코펜하겐-갈라타사라이전 승패가 갈려도 조별리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지난 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그나마 조 3위를 통한 UEFA 유로파리그 출전을 노려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까다로운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거두고, 코펜하겐-갈라타사라이전에서 승패가 갈리면 3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선 승자승과 득실차, 다득점 등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최전방에 나서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소피앙 암라바트와 스콧 맥토미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루크 쇼와 빅토르 린델뢰프,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비사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오나나.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센 공세에 밀렸다. 하킴 지예흐와 루카스 토레이라, 드리스 메르텐스의 슈팅이 잇따라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맨유도 최전방 공격수 호일룬의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초반 위기를 넘긴 맨유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패스가 전개됐고,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 비어있던 가르나초에게 패스를 건넸다. 가르나초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앞서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화제가 됐던 가르나초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이후 맨유는 또다시 3연속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맨유는 전반 18분 추가골을 통해 상대 기세를 꺾었다. 쇼의 패스를 받은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아크 왼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맨유가 이른 시간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이에 질세라 갈라타사라이도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전반 29분 지예흐의 왼발 프리킥 골이 터졌다. 수비벽에 함께 서 있던 갈라타사라이 선수가 프리킥 순간 틈을 만들어줬고, 지예흐는 그 틈으로 정확한 슈팅을 연결했다. 오나나 골키퍼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동점골을 위한 갈라타사라이, 추가골을 노린 맨유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갈라타사라이는 지예흐와 윌프리드 자하의 슈팅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맨유 역시 맥토미니와 가르나초의 슈팅이 무산됐다. 결국 전반은 맨유가 앞선 채 마쳤다. 맨유의 전반 점유율은 42%, 슈팅 수는 5-9 열세였지만 정작 스코어는 2-1로 앞섰다.후반 8분 가르나초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맨유가 후반 10분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완비사카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맥토미니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맨유의 3-1 리드.그러나 이번에도 추가골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맥토미니 추가골 이후 7분 만에 다시 만회골을 실점했다. 이번에도 프리킥 실점이었다. 지예흐의 프리킥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찬 지예흐의 왼발 프리킥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킥은 오나나 골키퍼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었다. 문전에서 헤더로 걷어내려던 앙토니 마르시알이 머리로 맞지 않은 데다, 오나나 골키퍼도 제대로 공을 쳐내지 못했다.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맨유는 1골 차 리드마저 지키지 못한 채 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6분이었다. 지예흐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케렘 아크튀르코글루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나나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슈팅은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3-1로 앞서던 맨유의 리드는 순식간에 3-3이 됐다.기세가 오른 갈라타사라이는 세르지우 올리베이라의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노렸다. 맨유 역시 가르나초와 맥토미니 등의 슈팅을 앞세워 막판 총공세에 나섰다. 교체 투입된 파쿤도 펠레스트리와 브루누 페르난데스 등도 가세해 연신 갈라타사라이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끝내 균형을 깨트리진 못했다. 갈라타사라이 역시 역전골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이날 맨유는 볼 점유율에선 42%로 밀렸지만 슈팅 수에선 오히려 17-16으로 앞섰다. 특히 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슈팅 17개 가운데 골문 안쪽으로 향한 건 단 4개에 그쳤다. 패스 횟수는 상대보다 100개 넘게 적은 234개, 성공률은 76%에 불과했다. 현지 평가는 골문을 지킨 오나나를 향한 혹평으로 이어졌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이날 프리킥 상황에서 2차례나 허망한 실점을 허용한 오나나에게 10점 만점에 평점 2점을 매겼다. 1골·1도움을 기록한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가르나초가 8점의 평점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도 6점 이상의 평점을 받았다. 오나나 골키퍼는 폿몹 평점에서도 4.8점, 후스코어드 평점에서도 5.2점에 각각 그쳤다. 양 팀 통틀어 최저 평점이었다.구단 레전드 출신인 폴 스콜스는 “오나나의 치명적인 실수가 또 나왔다.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골키퍼인데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단순한 세이브조차 어려워 보인다. 사실 이날 맨유의 3실점 모두 오나나 골키퍼의 책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이기고 있던 경기를 놓쳤다. 승점 3을 획득했어야 할 경기다. 앞서 다른 경기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경기 방식에는 만족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수비가 불안했기 때문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엔 내 책임이다. 그래도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가야 하는 방향도 잘 알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팀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비판 여론이 거센 오나나 골키퍼는 텐 하흐 감독이 직접 감쌌다. 그는 “(실점 장면들을) 개인적인 문제만으로 볼 수는 없다. 물론 개인의 실수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게 축구고, 이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하지만 결국에는 팀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1-3 열세에도 기어코 3-3 무승부를 만든 오칸 부루크 갈라타사라이 감독은 “우리는 58%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득점 기회도 더 많이 만들었다. 사실 3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성공한 팀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6골(홈&원정)을 넣었다. 이길 수도 있었으나 무승부도 나쁜 결과는 아니다. 행복하게 경기장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11.30 10:54
연예일반

왜 그들은 ‘더 마블스’의 패배를 바라는가 [IS포커스]

도대체 왜 그들은 ‘더 마블스’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8일 개봉한 ‘더 마블스’가 평점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영화 재미에 대한 불호도 있지만 개봉 전부터 벼르고 있었다는 듯 악플들이 쏟아지고 있다. ‘더 마블스’는 개봉 전부터 여러 남초 커뮤니티(남성 유저들의 비율이 높고 그 성향이 반영된 커뮤니티)에서 일찌감치 타켓이 돼 왔다. 이는 ‘더 마블스’가 전작인 ‘캡틴 마블’부터 페미니즘 영화라는 점을 분명히 해온 게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캡틴 마블’이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캐럴 댄버스를 그리면서 여성의 주체적인 활약을 강조했다면, ‘더 마블스’는 여성의 연대를 그린다. 주인공 브리 라슨도 ‘캡틴 마블’ 개봉 당시부터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페미니스트적인 면모를 드러내왔다. ‘더 마블스’ 연출을 맡은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합류한 첫 흑인 여성 감독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인지 ‘더 마블스’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반감이 있는 한국 남초 커뮤니티에서 일찍부터 맹비난을 받아왔다. 북미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여왔다.여기에 더해 ‘더 마블스’가 팬데믹 여파로 2022년 11월에서 2023년 2월로 개봉이 연기됐다가 ‘앤트맨과 와스프: 퀸텀매니아’와 개봉일이 바뀌어 다시 11월로 연기되자 점점 더 기대치가 낮아진 것도 ‘더 마블스’의 패배를 바라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었다. ‘더 마블스’가 두 차례 개봉이 연기되면서, 앞서 공개된 마블영화들이 줄줄이 죽을 쑨 것도 ‘더 마블스’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앤트맨과 와스프: 퀸텀매니아’도 신통찮은 성적을 냈고, 지난 6월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시크릿 인베이젼’은 혹평을 받았다. 특히 ‘더 마블스’와 타임라인이 겹치는 ‘시크릿 인베이젼’은 두 차례 공개일이 연기됐는데도 형편 없는 완성도로 마블팬들의 실망감을 샀다.미국배우조합 파업으로 배우들이 전혀 홍보에 나서지 못한 것도 ‘더 마블스’에는 악재다. 이런 이유들로 미국 연예 매체들은 ‘더 마블스’ 개봉주 성적을 5000만~7000만 달러로 예측하기도 했다. MCU 전성기에 개봉했던 ‘캡틴 마블’이 개봉 주에만 1억 5340만 달러를 벌이들인 것과 차이가 크다. ‘더 마블스’를 벼르고 있던 사람들은 이 같은 미국 매체들의 전망치를 퍼 나르며 공격할 만반의 태세를 갖춰 왔다. 몇몇 남초 커뮤니티에는 이미 “포스터 속 인물들 표정이 차 사고 내고 째려보는 김여사(운전이 미숙한 중년 여성을 비하하는 말) 같다”, “배우들 액션 못해서 허우적대는 거 CG로 커버하려고 애쓰겠다”, “왜 이렇게 짜치냐”, “사람들이 퍽이나 보겠다” 등의 반응이 상당하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영화 제목에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섞어 쓰는 등 영화에 대한 반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이에 대해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왜곡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이상한 논리를 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블 시리즈 속 주인공 대부분이 남성 캐릭터였다고 여성 캐릭터를 받아들이지 않고 불만을 제기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건 혐오적 사고에 갇혀 있는 것”이라며 “영화를 보지도 않고 비상식적인 생각을 온라인에 퍼뜨리는 사람들에게 장단을 맞춰주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더 마블스’가 영화적인 재미 외에 다른 잣대로 손가락질 받는 게 최근 한국의 현상들과 맞물려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08 15:50
해외축구

“발롱도르 조작” 맹비난에도…2등의 품격 “축하해요 메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2023 발롱도르를 거머쥔 것을 두고 ‘강탈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2위를 차지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메시를 축하하는 품격을 보였다.홀란은 1일(한국시간) SNS(소셜미디어)에 메시가 발롱도르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축하해요 메시”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메시의 8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한 것이다. 메시는 지난달 31일 2023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한 시즌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또 한 번 인정받은 것이다. 그러나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올해 메시가 터무니없이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시스템 전체가 조작됐다는 증거”라며 “그는 2개를 덜 받았어야 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2개를 더 받았어야 했다. 홀란이 올해 상을 차지했어야 했다”고 강하게 말했다. 논란이 적잖은 이유가 있다. 발롱도르 순위 2위에 오른 홀란이 한 시즌 동안 눈부신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메시는 2022~23시즌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었다. PSG에서는 공식전 41경기에 나서 21골 20도움을 기록, 리그1과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인터 마이애미에서는 2023 리그스컵 7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리며 창단 첫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으로 지난해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그러나 홀란도 길이 회자할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7월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적응기 없이 훨훨 날았다. 대회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몰아쳤고, 팀의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35경기에 나서 36골을 수확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이번 발롱도르 순위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홀란 역시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이 불발된 것에 아쉬움이 있을 만하지만, 메시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메시 역시 시상대에 올라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홀란과 킬리안 음바페(PSG)를 잊고 싶지 않다. 그들은 아마 몇 년 안에 이 상을 받을 것”이라며 승자의 품격을 뽐냈다. 김희웅 기자 2023.11.02 06:51
예능

“서방님 서방님 아기 몇을 낳아드릴까요?” 사이비 종교 단체 '돌나라' 실체 폭로

‘악인취재기’가 타락한 교주, 돌나라 박명호의 악행을 파헤친다.13일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4~5회에서는 아동학대, 무임금 집단생활, 전 재산 헌납, 교주 신격화, 가스라이팅 성폭력 문제 등 모든 악행이 집약된 사이비 종교 돌나라를 밀착해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최악의 악인, 박명호 돌나라 교주가 이번 ‘악인취재기’의 타깃.지난 2009년 국내에서 불거진 박명호 교주의 ‘신도 성착취’ 폭로와 관련 충격적인 CCTV 영상까지 공개돼 맹비난에 휩싸였던 돌나라는 좁혀오는 수사망과 사회의 관심을 피해 2012년 브라질로 단체 이주했던 터. 이후 해당 종교 단체는 2022년 어린이 5명 사망 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번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다.‘악인취재기’는 점차 흐릿해지는 박명호 교주가 벌인 지난 수십여년의 끔찍한 악행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끄집어내고, 더불어 현재까지도 브라질에서 자행되는 참혹하고 처참한 면면을 추적, 폭로한다.70대의 교주 박명호를 신이라 맹신하고 복종함은 물론 자신들을 비난하는 이들을 '마귀'라 규정하고 저주 기도를 하고 전쟁을 선포하는 도무지 믿기 힘든 돌나라의 실태가 드러난다.일전에 공개돼 모두를 경악케 한 ‘서방님 서방님 아기 몇을 낳아드릴까요?’영상은 시작에 불과하다. ‘악인취재기’가 단독입수한 법정 증거자료, 돌나라를 탈퇴한 이들의 증언, 종교 및 법조계 전문가 인터뷰, 그리고 1만 페이지에 달하는 돌나라 소속 어린이 사망사고 검찰수사 보고서까지 분노를 치밀어오르게 하는 악행이 화면을 통해 드러난다.앞서 ‘과외 앱 토막살인’ 정유정, ‘키다리 목사’ 안 목사 등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웨이브 시사교양부문 2주 연속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는 매주 금요일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2 20:01
연예일반

[줌인] 제작비 1900억 ‘원피스’ 넷플릭스 글로벌 1위..만화 실사화 새 역사 쓰다

원작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일본 만화 ‘원피스’ 실사화가 베일을 벗었다.지난달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원피스’는 악마의 열매를 먹고 고무고무 인간이 된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보물을 찾아 떠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원작의 색을 그대로 살려냈다. 공개 직후 원작 팬들은 물론 궁금증을 가졌던 시청자들 역시 실사화된 ‘원피스’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로 몰려들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피스’는 총 8부작이다. 크게 이스트 블루(원피스 세계관 속 동쪽 바다), 위대한 항로(원피스가 숨겨져 있는 항로), 신세계(위대한 항로의 후반부)로 나눌 수 있는 ‘원피스’에서 가장 안전한 바다인 이스트 블루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루피를 포함해 총 10명인 밀짚모자 해적단 중 4명(조로, 나미, 우솝, 상디)을 이곳에서 만난다.밀짚모자 해적단의 선장 루피는 멕시코 배우 이냐키 고도이가 연기했다. 부선장 조로는 ‘바람의 검심’으로 유명한 일본계 미국인 아라타 마켄유, 항해사 나미는 에밀리 러드, 저격수 우솝은 제이콥 로메로 깁슨, 요리사 상디는 태즈 스카일러가 연기했다. 이외에도 샹크스(피터 개디오), 코비(모건 데이비스), 버기(제프 워드) 등 만화 속에서 중요 서사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들이 등장한다. ◇ 공개 전부터 우려 가득사실 ‘원피스’는 많은 우려 속에 공개됐다. ‘원피스’가 실사화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2017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우려가 쏟아졌다. 그 이유는 원작이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 촬영 과정에서 원작이 훼손되거나 어색한 CG로 몰입도를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의 우려는 어찌 보면 당연했다. 특히 캐스팅된 배우들이 알려졌을 때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작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 악마의 열매 능력자들의 능력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도 문제 중 하나였지만, ‘원피스’를 이끌어가는 건 결국 밀짚모자 일당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공개 전 우려와 달리 ‘원피스’는 순항 중이다. 5일 OTT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원피스’는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공개 이후 줄곧 1위다. 미국 영화 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원피스’는 신선도 지수 83%, 팝콘 지수 95%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 실사화, 성공보다 실패가 많아일본 만화가 실사화돼 성공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파격적인 이야기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진격의 거인’은 드라마화, 영화화되자마자 그야말로 폭망했다. 스핀오프 드라마 ‘진격의 거인: 반격의 봉화’는 일본 최고 톱스타 이시하라 사토미가 주연을 맡았음에도 혹평 속에 막을 내렸다.‘강철의 연금술사’, ‘드래곤볼’ 등의 실사화도 어설픈 만듦새로 흥행에 실패했다. 영화화된 ‘강철의 연금술사’는 원작과 달리 주요 배역을 모두 일본인으로 캐스팅한 탓에 어설픈 분장과 허술한 CG로 원작팬들의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원피스’처럼 일본 만화가 실사화된 작품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적은 없다. ‘원피스’는 실사화의 새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실사화로 구현되면서 허술한 부분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기 때문에 큰 방해 요소가 되지 않는다. 특히 만화에서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은 최대한 넣으려고 했다는 점은 원작팬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 실사화 성공, 다음 시즌 기대감도넷플릭스에 따르면 ‘원피스’는 제작비만 최소 1억 4400만 달러(한화 약 1900억 원)를 들였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비 중 역대 최고로, 회당 1800만 달러(약 238억 원) 수준이다.‘원피스’ 8화까지 모두 본 시청자들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밀짚모자 일당의 해적선 고잉 메리호는 워터세븐 편에서 수명이 다해 교체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원작에서 이 과정은 ‘원피스’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동료를 만나게 되니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원피스’가 이번 시즌에선 이스트 블루에서의 이야기만 다룬 만큼 앞으로 시즌제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원작에서 이스트 블루, 위대한 항로는 초반일 뿐, 본격적인 재미는 신세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후속 시즌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 과정에서 끈끈해진 동료애와 점점 강해지는 밀짚모자 일당을 지켜보는 재미가 더 커질 것 같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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