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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한국인 MVP 순위 '새 역사' 도전…ESPN 산정 NL 랭킹 5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MVP 랭킹에서 5위에 올랐다. 기세를 이어가면 추신수를 넘어 한국인 MVP 투표 순위 새 역사를 쓸 수 있다.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19일(한국시간) 발표한 NL MVP 랭킹 중간 순위에 따르면 김하성은 133.8점으로 5위에 올랐다. ESPN은 자체 개발한 랭킹 프로그램은 AXE를 통해 순위를 매겼다.김하성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147.1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145.7점) 프레리 프리먼(143.9점·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맷 올슨(133.9점·애틀랜타)의 뒤를 이었다. 코빈 캐롤(131.1점·애리조나) 프란시스코 린도어(128.4점·뉴욕 메츠) 등은 김하성보다 아래에 위치했다.김하성은 전날까지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5홈런, 42타점, 2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3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타율은 0.333, OPS는 0.931을 기록하며 ‘전국구 스타’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실적으로 MVP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꾸준히 모의 투표나 중간 집계 등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는 건 그만큼 의미가 크다. 그는 열흘 전 MLB닷컴이 공개했던 MVP 모의투표에서도 득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러한 기세가 이어지면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MVP 투표 최고 순위 기록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역대 MLB MVP 투표에서 득표에 성공한 한국 선수는 추신수와 류현진 단 두 명뿐인데, 김하성은 이 가운데 추신수의 역대 최고 순위인 12위를 넘어선 순위에 도전한다.앞서 추신수는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에서 9점으로 14위,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NL MVP 투표에선 23점으로 12위에 각각 올랐다. 류현진은 2019년 3점으로 NL 19위였다. 현재로선 김하성이 추신수를 넘어 한국인 선수 역대 MVP 최고 순위 등극도 가능할 전망이다. 추신수가 12위에 올랐을 당시 득표는 6~8위 표 각 1장씩, 9위 표 4장, 10위 표 3장이었다.한편 AL MVP 랭킹에선 오타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168.1점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와는 29점 차다. 사이영상 랭킹 부문에선 잭 갈렌(애리조나·137.7점)과 게릿 콜(뉴욕 양키스·143.2점)이 각각 NL, AL 1위에 올랐다.김명석 기자 2023.08.19 12:36
메이저리그

라이벌 오타니-저지, 홈런왕·MVP·올스타 최고 경쟁 뜨겁네

투타 겸업을 하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29·LA 에인절스)와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에도 홈런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와 저지는 MLB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오타니는 빅리그 진출 4년 차인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46홈런 100타점을 올린 덕분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는 전년보다 성적이 다소 떨어진 34홈런 95타점을 올렸지만, 마운드에선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빅리그 진출 후 최고였다. 역대 최초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채우면서 최초로 10승-30홈런과 200탈삼진-30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MVP는 저지가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2개) 신기록을 세운 활약을 인정받아서다.MLB 역사에서 리그 MVP와 신인왕을 모두 수상한 선수는 12명밖에 없다. 오타니는 2018년 신인왕과 2021년 MVP를 받아 11호 선수가 됐고, 저지는 2017년 신인왕과 지난해 MVP를 수상해 12호 선수로 기록됐다.올 시즌 둘의 홈런왕 경쟁도 치열하다. 저지가 홈런왕 싸움에서 치고 나가고, 오타니가 뒤쫓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지난 4일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한 뒤 홈런포가 멈췄다. 이 경기를 끝으로 오른 엄지발가락 인대 타박상과 염좌 탓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기 때문이다. 투수로는 올 시즌 부진을 겪는 데다 타자로도 긴 슬럼프에 빠져 있던 오타니가 이 틈을 타 홈런 1위를 탈환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저지를 밀어냈다. 4-5로 뒤진 7회 동점 솔로 홈런(19호)을 때리더니, 연장 12회 초 결승 2점 홈런으로 AL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오타니는 최근 8경기에서 홈런 5개로 몰아치고 있다. 저지는 현재 부상으로 빠졌지만 얼마든지 오타니를 추월할 수 있다. 오타니가 올 시즌 67경기에 20홈런을 쏘아올리는 동안 저지는 49경기에서 19홈런을 때렸다. MVP와 올스타전 투표 경쟁도 뜨겁게 불타오른다. MLB닷컴이 13일 발표한 MVP 2차 모의투표 결과 오타니가 투표에 참가한 47명 중 23명에게 1위표를 받아 1차 투표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저지는 1위표 12장을 얻었다.오타니는 올스타 투표 첫 번째 중간 집계에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92만 4182표를 획득했다. AL 2위는 84만 4965표를 얻은 저지였다.AL과 NL(내셔널리그) 1차 투표 최다 득표 선수 두 명은 2차 투표 없이 올스타 선발이 확정된다. 둘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3.06.14 16:43
메이저리그

멀티안타·5출루에 도루까지, 오타니 못하는 게 뭐야?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멀티안타·5출루·도루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즈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석 2타수 2안타 3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이날 안타로 오타니는 10경기 연속 안타에 3경기 연속 멀티 안타를 기록했다. 6월 12경기에서 타율 0.417 출루율(0.491)과 장타율(0.875)을 합친 OPS 1.366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오타니는 시즌 타율도 0.296까지 끌어 올렸다. 아울러 이날 시즌 10번째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기염도 토했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우익수 파울라인 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10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3회엔 볼넷을 걸러나갔고, 1-3으로 끌려가던 6회엔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4-3 역전에 기여했다. 오타니는 8회 고의4구로 또 한 번 출루에 성공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걸러나가며 3볼넷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도루까지 기록하며 득점권까지 진출했다. 오타니는 후속타자 브랜든 듀리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두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오타니의 맹활약으로 에인절스는 텍사스에 7-3 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끌려가던 6회 헌터 렌포의 2점포로 점수를 뒤집은 에인절스는 9회 자크 네토의 2점포와 브랜든 듀리의 적시타를 묶어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는 지난 13일 MLB닷컴이 발표한 2023 아메리칸리그 MVP 모의투표에서 1위표 23장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리그 홈런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1위(21개)에 올랐고, 올스타 투표도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6.14 12:59
메이저리그

'홈런 1위·올스타 투표 1위' AL 휩쓰는 오타니, MVP 예상도 1위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두 번째 MVP 모의투표에서도 아메리칸리그(AL)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양대리그 MVP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초에 열린 첫 모의투표보다 4명 늘어난 47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타니는 1위표 23장을 얻으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오타니는 5월 첫 모의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받으며 유력 MVP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오타니는 6월 타석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6월 11경기에서 오타니가 기록한 성적은 타율 0.391(39타수 18안타) 5홈런 12타점. 특히 MVP 모의투표가 발표된 이날엔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출전,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AL 홈런 단독 선두(20개)에 등극하기도 했다. 마운드에선 6월 2경기 평균자책점 5.73으로 다소 주춤하나 타석에서의 활약이 이를 상쇄했다. 시즌 전체를 두고 봤을 땐 13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준수한 편이다. 오타니의 AL MVP 경쟁자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다. 지난해 오타니를 제치고 MVP에 오른 저지는 1위표 12장을 얻으며 오타니의 뒤를 추격했다. 오타니에게 홈런 1위 자리를 내줬으나, 1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NL)에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달 40명에게 1위표를 얻었던 아쿠나 주니어는 이번 투표에서 42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굳혔다. 아쿠나 주니어는 올 시즌 65경기에 나와 타율 0.331 13홈런 37타점 28도루를 기록하며 NL을 주도하고 있다. 아쿠나 주니어는 이날 발표된 올스타 팬투표 1차 집계에서 108만 6637표를 얻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거들 중 유일하게 100만표를 넘겼다. 오타니는 92만 4182표를 얻어 전체 2위이자 AL 1위에 자리했다.윤승재 기자 2023.06.13 16:54
메이저리그

AL 저지-NL 골드슈미트, 또 MVP 모의투표 1위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와 폴 골드슈미트(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MLB닷컴의 메이저리그(MLB) 최우수선수(MVP) 가상 투표에서 3회 연속 양대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모의 투표를 통해 올 시즌 MVP 후보를 선정했다. 투표에 참여한 43명 중 37명이 저지에게 아메리칸리그 MVP 1위표를 던졌다. 저지는 투표 전날까지 MLB 전체 홈런 1위(43개), 타점 1위(93개), 장타율 1위(0.676)를 질주하며 MVP를 향해 순항 중이다. 시즌 중반까지는 지난해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자웅을 겨뤘지만, 사이 저지가 공격력을 앞세워 질주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24홈런 64타점과 투수로 9승 7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까지는 투·타 모두 지난해 이상의 페이스였지만, 잠시 주춤하며 저지와 차이가 벌어졌다. 오타니는 1위표 6표 득표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저지는 현재 페이스라면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작성한 양키스 선수의 시즌 최다 홈런(61개)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배리 본즈가 세운 한 시즌 73홈런에 도전하긴 어렵지만, 약물 이력이 없는 선수 중 최다 홈런 신기록이 가능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골드슈미트가 1위 표 30표를 휩쓸었다. 골드슈미트는 리그 타격 1위(타율 0.332), 홈런 4위(26개), 타점 2위(82개), 장타율 1위(0.614) 등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고루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던 그는 전성기였던 2013년과 2015년 MVP 투표 2위, 2017년 MVP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2013년에는 당시 20년 동안 5할 승률도 거두지 못하던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5할 승률 이상과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던 앤드류 매커친에게 밀렸다. 2015년에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야구천재' 브라이스 하퍼(당시 워싱턴 내셔널스)가 상을 가져갔고, 2017년에는 59홈런을 쳐낸 지안카를로 스탠튼(당시 마이애미 말린스)가 주인공이 됐다. 20대 내내 주인공이 되지 못햇던 골드슈미트지만, 35살 나이에 부활하면서 첫 수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6 09:52
야구

오타니, 모의투표서 만장일치 MVP 선정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자사 메이저리그 담당기자 5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MVP, 사이영상 등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오타니에게 1위 표 몰표가 쏟아졌다. 모의 투표를 통해 오타니의 MVP 수상 가능성이 확인됐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맹활약했다. 투수로서는 23경기에 선발로 나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탈삼진도 156개. 시즌 막판 승운이 따르지 않아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10승·10홈런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이 성적만으로도 이미 최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엄청난 재능을 자랑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투수와 야수 올스타로 동시에 선발됐고,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가 2위 표 4장, 3위 표 1장을 얻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레로 주니어는 AL 홈런(48개) 공동 1위와 득점(123개), 출루율(0.401), 장타율(0.601)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2루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마커스 시미언(토론토)이 2위 표 1장, 3위 표 3장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는 MVP 모의 투표에선 후안 소토(워싱턴)가 1위 표 5장 중 3장을 받아, 1위 표 2장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를 따돌렸다. AL 사이영상은 만장일치로 류현진의 팀 동료 로비 레이(토론토)가 수상했다. 내셔널리그에선 잭 휠러(필라델피아)가 1위 표 4장을 휩쓸어 맥스 슈어저(LA 다저스)를 제쳤다. 양대 리그 MVP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 3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MVP를 비롯한 신인왕, 사이영상에 대한 BBWAA 기자단 투표는 지난 4일 정규시즌 종료 직후 마감됐고, 월드시리즈 종료 후 속속 발표된다. 이형석 기자 2021.10.06 17:03
축구

훈련소 두번 갔다온 오세훈 “우승을 명 받았습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상주 상무 공격수 오세훈(21·사진) 말투는 군대식인 속칭 ‘다.나.까’였다. 16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 있는 오세훈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정훈 장교가 동석해서일까. 오세훈 목소리에서 군기가 묻어났다. 오세훈은 현역 군인이다. 특이한 건 신병훈련소만 두 차례 다녀왔다. 그는 상무에 합격해 지난 연말 훈련소에 입소했다. 지원이라고 해도 ‘국가의 부름’을 받은 셈이다. 훈련 기간은 5주. 그런데 1주일 훈련 뒤 또 다른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연초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대표팀에 뽑혔다. 대회에서 2골을 터트려 우승과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달 2일 다시 훈련소에 입소해 남은 훈련 기간을 채웠다. 오세훈은 “훈련소에 두 번 들어가는 바람에 머리를 두 번 밀었다”고 말했다. 목소리에서 자랑 같은 게 느껴졌다. ‘군대 두 번 가는 건’ 상상하기 싫은 일이지만 하고 나면 자랑거리도 될 것 같다. 그는 “요즘 훈련소에서는 축구 금지다. 부대 사정으로 일주일 늦은 12일 국군체육부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모든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그는 “외출·외박·휴가 모두 통제다. 마스크는 부대에서 받고, 훈련소에서도 남은 걸 챙겨왔다. 외출 시 꼭 착용한다. 손 소독제 쓰고, 체력단력장에 가면 체온 측정한다. 답답할 수 있지만, 코로나 예방과 안전이 먼저이기 때문에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 선수단은 1월 중국 메이저우 전지훈련 도중 코로나19로 중도 귀국했다. 2주간 자가격리도 거쳤다. 14일 상주에서 처음 훈련한 오세훈은 “아침에 점호하고, 오전과 오후에 훈련하고, 일과 후에 체력단련실에 간다. 부대가 산에 둘러싸여 축구만 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훈련소에서 2~3㎏ 쪘다. 식단 관리로 살을 좀 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요즘 육군 복무 기간은 1년 7개월이다. 일병 오세훈은 내년 6월 전역한다. 요즘 군대는 일과 후에는 휴대전화도 쓸 수 있다. (입대 전 반납한 뒤) 아직 휴대전화를 구하지 못해 부모님과는 부대 전화로 통화했다. 오세훈은 지난해 6월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려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그는 의경과 일반인이 섞여 뛴 아산 무궁화 소속 일반인 선수였다. 경찰팀과 군인팀에서 모두 뛰는 이색 경험의 소유자다. 올해 21세인 그는 군대에 일찍 갔다. 그는 “올해부터 상주에도 ‘U-22 규정’이 적용된다. 경기를 뛰려고 입대를 선택했다. 스타트를 끊은 만큼 본보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K리그 팀들은 ‘U-22 규정’에 따라 22세 이하 선수 2명을 엔트리에 포함하고 그중 1명을 출전시켜야 한다. K리그1은 지난달 29일이었던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상주에는 이번에 오세훈과 문선민·권경원·전세진 등이 입대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공격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군인 정신을 강조한다. 군인답게 경례 세리머니로 보답하고 싶다. 선임들과 한마음으로 간절하게 뛰다 보면 상위 스플릿(1~6위) 진입은 물론, 우승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2일 ‘미리 보는 영 플레이어 상’ 모의투표를 했다. 조규성(전북)이 61.74점으로 1위가 됐다. 오세훈은 18.15점으로 2위였다. 그는 “소식은 들었다. 시즌 마지막에는 1등이 되겠다”고 말했다. 키 1m93㎝인 그의 롤모델은 1m96㎝ 김신욱(32·상하이 선화)과 베테랑 이동국(40·전북)이다. 그는 “김신욱 선수는 공중볼 연계 능력과 집념이 대단하다. 이동국 선수는 공격수가 해야 될 걸 다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7월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최근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설에 대해 “열릴 거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낚시가 취미인 그는 “낚시는 거칠고 빠른 축구와 정반대다. 입질 재미도 골 만큼 좋지는 않다. 어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3.17 08:34
축구

K리그에 부는 이청용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K리그가 개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멈춘 시계 속에서도 조금씩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이청용 효과'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하나인 이청용이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블루 드래곤'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파란색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빅네임'의 복귀로 인해 울산을 넘어 K리그 전체가 흥분하고 있다. 이청용의 기자회견에는 웬만한 A대표팀 명단 발표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린 것을 시작으로, 이청용이 합류한 울산은 2020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이청용 관련 콘텐트가 K리그 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이청용 유니폼이 순식간에 몇 백장이 팔리는 등 K리그 전체가 '이청용 효과'에 웃고 있다. 그리고 K리그에서 사상 최초의 '미리보는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코로나19로 인해 K리그 개막이 연기되자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이 K리그 팬들을 위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것이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투표가 진행됐고, 12일 발표됐다. 재미의 의미가 큰 상이다. 하지만 내심 진지했다. 실제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선정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모의투표가 진행된다. 각 구단 한 명씩 12명의 후보가 선정됐고, 각 구단 감독과 주장 그리고 K리그 취재 미디어가 1표씩 행사했다. 반영 비율은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다. 이 상을 다른 말로 풀이하면 '2020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이다. 사실상 이청용을 위한 상이라 할 수 있다. K리그에 수많은 우수한 선수들, 또 각팀의 에이스들이 있지만 '기대감'으로 따지면 1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을 따라올 자 없다. K리그 개막하기 전 '지금 이 시점에서' 이청용은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졌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이청용이 당당히 MVP를 수상했다. 가장 많은 기대감을 받는 선수로 선정됐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K리그1 MVP 김보경(전북 현대)과 최다 공격포인트(15골·10도움 )를 기록한 세징야(대구 FC)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청용은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박진섭 광주 FC 감독 등 지도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또 고요한(FC 서울) 오범석(강원 FC) 등 주장들도 이청용의 복귀에 기대감을 표로 표현했다. 미디어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청용은 최종점수 33.24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세징야가 28.89점, 김보경이 23.43점을 받았다. MVP로 뽑힌 이청용은 "개인 타이틀보다는 팀의 우승이 목표다.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 완벽한 적응, 그리고 새로운 동료들과의 호흡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MVP와 함께 진행된 영플레이어는 조규성(전북)이 압도적이었다. 감독(9표) 주장(6표) 미디어(33표)의 압도적 몰표를 받은 조규성은 합산점수 61.94점으로 2위 오세훈(상주 상무·18.15점) 3위 송민규(포항 스틸러스·12.22점)를 가볍게 따돌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3.13 06:01
축구

사상 첫 '미리보는 K리그1 MVP' 수상자는?

K리그 역사상 '최초의 영광'을 품을 자 누구인가. K리그에서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리보는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 MVP' 발표가 임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지난 6일부터 '미리보는 2020시즌 K리그1 MVP'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갑자기 만들어진 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K리그 개막이 연기되자 축구연맹이 K리그 팬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K리그 개막을 기다리면서 지루하지 않게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지다. K리그1 12개 구단이 MVP 후보 1명씩을 추천했다. 12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제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선정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모의투표가 진행된다. 각 구단 감독과 주장 그리고 K리그 취재 미디어가 1표씩 행사한다. 반영 비율은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다. 재미로 시작한 일이지만 관심이 뜨겁다. 이 투표는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게 표를 주는 것이다. 기대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우승이다. 자연스럽게 우승 가능성이 큰 팀 선수에게 표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 투표 결과로 인해 올 시즌 K리그1 판도도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올 시즌 역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K리그 최초 4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전북. 이를 저지하겠다는 울산. 두 팀은 개막전 부터 서로를 경계하고 있다. 미리보는 MVP가 전북과 울산의 기선제압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지난 시즌 MVP 김보경을 내세웠다. 김보경은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13골9도움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김보경이 이끄는 울산은 마지막까지 전북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울산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MVP는 김보경 차지였다. 그만틈 강렬했던 시즌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이 김보경을 품었다. MVP를 빼앗긴 울산과 우승경쟁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다. 전북의 4연패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울산은 계획이 다 있었다. 김보경을 전북에 보냈지만 특급 스타 영입에 성공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이다. 그는 독일 보훔을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청용의 합류로 울산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일각에서는 이청용을 품고 윤빛가람, 김기희 등을 영입한 울산이 전북보다 강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청용은 울산을 넘어 모든 K리그 팬들의 기대감을 독차지하고 있다. 당연히 울산은 MVP 후보로 이청용을 추천했다. 김보경과 이청용의 이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복병도 존재한다. 지난 시즌 대구 FC 돌풍의 주역, 대구의 상징 세징야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5골10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20골로 득점왕에 오른 수원 삼성 공격수 아담 타가트도 빼놓을 수 없다. '병수볼'의 중심이자 지난 시즌 전경기, 전시간 출전한 강원 FC 한국영 역시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K리그로 돌아오며 성남 FC 돌풍을 준비하고 있는 공격수 양동현도 있다. FC 서울 오스마르, 인천 유나이티트 스테판 무고사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 일류첸코 등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리그)를 지배했던 광주 FC 폭격기 펠리페 실바가 1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도 관심이다. 1부리그로 돌아온 부산 아이파크의 김문환과 상주 상무의 공격을 책임질 진성욱도 후보에 포함됐다. MVP와 함께 영플레이어 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이광연(강원) 엄원상(광주) 황태현(대구) 권혁규(부산) 오세훈(상주) 김주성(서울) 박태준(성남) 오현규(수원) 박정인(울산) 김준범(인천) 조규성(전북) 송민규(포항) 등 12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표는 11일 종료되고, 12일 영광의 첫 번째 주인공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3.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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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축구시계, 멈추지 않기 위한 K리그의 노력

그라운드 위 축구 시계는 멈췄어도, K리그의 축구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시즌 개막 열기가 한창이어야 할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라운드는 꽁꽁 얼어붙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프로축구 K리그가 개막을 잠정 연기했고, 프로야구도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던 남녀 프로농구와 남녀 프로배구도 시즌 일시 중단을 선언,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멈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 어떤 경기장에서도 함성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싸늘한 3월이다. 모든 종목이 그렇지만, 기나긴 겨울 동안 새 시즌만 기다려왔던 축구팬들은 때 아닌 '축구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그리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0시즌의 첫 발을 내딛지 못하고 굳게 닫힌 축구장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달래야 하는 커다란 과제를 받아 들었다.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부터 '오프라인'인 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 모든 것들이 취소되고 연기된 상황에서 결코 해결하기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연맹은 감염 위험이 없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뜻밖의 춘궁기를 이겨내고 있다. 2020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개표 방송을 통해 팬들과 온라인 스킨십의 가능성을 입증한 연맹은 보다 다양한 콘텐츠로 K리그를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일 트위치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생중계한 2020시즌 K리그 온라인 개막전, 즉 '랜선 개막전'이 대표적이다. 랜선 개막전은 이름 그대로, 당초 지난달 29일 열릴 예정이던 개막전 3경기(전북-수원, 울산-서울, 대구-강원)를 인기 온라인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를 통해 K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배성재 SBS 아나운서, 윤태진 전 KBSN 아나운서가 가상으로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였다. 일부 회의적인 시각 속에서도 '랜선 개막전'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트위치 기준으로 윤태진 아나운서가 4800여 명, 배성재 아나운서가 2800여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고 유튜브까지 더하면 총 1만 3000여 명이 넘는 접속자가 '랜선 개막전'을 지켜봤다. 연맹 측은 "해당 수치는 울산-서울 경기 최고 기록 기준"이라며 "매치업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기대된다는 반응과 함께 재미있을까 하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랜선 개막전이 시작되니 'FIFA 온라인 4를 오래 즐긴 배성재 아나운서가 초보 윤태진 아나운서에게 3전 전패를 당하는 의외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즐거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태진 아나운서가 오랫동안 대구를 이기지 못한 강원 팬분들을 위해 랜선 개막전이지만 꼭 승리하겠다고 말해 호응을 얻는 등, 평소 K리그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가 높은 두 아나운서가 참가한 덕분에 가능했던 이벤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연맹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연맹은 '미리보는 K리그1 MVP, 영플레이어'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K리그1 12개 구단이 선정한 각 2명의 MVP, 영플레이어 후보를 대상으로 모의투표를 진행한다. 실제 K리그 대상 시상식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표엔 각 구단 감독과 주장들이 1표씩을 행사하고, K리그 취재 미디어도 1인 1표씩을 행사하며 반영 비율도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로 동일하다. 그 어떤 효력도 없는 모의투표지만 무료한 시간을 달랠 화제거리로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이종권 연맹 홍보팀장은 "K리그 개막을 애타게 기다리실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보자 준비한 이벤트들"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를 치르는 것 뿐만 아니라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여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온라인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자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고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경기장 직관만큼은 아니더라도 소소한 재미와 화제거리를 드리고 싶었다. 개막 시점까지의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도록 꾸준히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들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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