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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로봇 시대' 요리사가 음식하는 식당의 의미

1990년대에 태국을 처음 여행할 때였습니다. 방콕의 관광지를 도는 중에 서민이 사는 동네를 스치듯 지나갈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달동네 ‘하꼬방’보다 작은 집들이 바닷가 바위에 붙은 따개비처럼 닥지닥지 붙어 있었습니다. 저희를 안내하는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이 동네 집들이 참 작지요? 여기 집에는 대부분 부엌이 없어요.”순간 제 머릿속에서는 이런 말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부엌이 없는 집이라니요? 집이란 식구가 사는 공간이고, 식구란 함께 밥을 해서 먹는 사람들입니다.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 부엌일 것인데, 집에 부엌이 없다니요, 그게 말이 되냐고요? 잘못 아신 것 아니에요?’저희를 안내하시는 분은 제 표정만으로 제 머릿속의 말을 읽어내고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부엌이 없다니, 말이 안 되지요. 그런데 여기는 그래요. 밖에서 사서 먹는 게 더 싸고 편하니까 집에서 밥을 해서 먹지 않습니다. 여기 이 동네 분들은 삼시 세끼를 사서 먹습니다.”잠시 생각을 가다듬고 안내하시는 분께 이렇게 여쭈었습니다.“태국에서는 부자도 끼니를 사서 먹나요? 태국 부잣집에도 부엌이 없나요?”“저도 태국의 사정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부자가 사는 집에 가본 적이 있기는 한데, 부엌이 아주 큽니다. 부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은 아니고, 가정부 같은 분이 계셔서 그분들이 요리를 합니다.”1990년대 대한민국에서는 가난한 집은 집에서 밥을 해서 먹고 부유한 집은 가족 외식을 한다는 인식이 존재했었고, 그게 뒤집혀 있는 태국이 그때에는 신비로웠습니다. 태국만이 아니라 홍콩,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가난한 도시 노동자 가정집 사정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끔 술자리에서 혹시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예측하는 말을 나누곤 했습니다.“에이, 삼시 세끼 어떻게 바깥 음식을 먹니. 하루에 한 끼라도 집에서 한 밥을 먹어야지.”그때에는 다들 반응이 이랬는데, 요즘의 사정은 어떤가요. 특히 대한민국의 가구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1인 가구 여러분의 사정이 궁금합니다. 여전히 부엌에 들어가 음식을 해서 끼니를 이어가고 계시는지요. 아니면 매끼 식당 음식, 편의점 음식, 인터넷 쇼핑몰 음식으로 때우고 계시는지요.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지키는 원칙 같은 것이 있습니다.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데에 투입되는 에너지에 비교하여 여러 면에서 효율이 높은 먹을거리를 선택합니다. 인간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집에서 해서 먹는 음식보다 밖에서 사서 먹는 것이 여러 면에서 효율적이면 밖에서 사서 먹는 음식이 일상의 음식으로 안착하게 됩니다. 부자는 비효율적인 삶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해야 하니까 여러 매체를 통해 집밥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로봇 이모’가 서빙하는 식당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 역시 효율성을 따져 선택한 것입니다. ‘로봇 이모’는 4대 보험과 최저 시급 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심야와 휴일에도 군말 없이 일을 합니다. 식당 운영비용이 덜 들어가니까 손님에게 보다 싸게 음식을 제공할 수가 있습니다.부엌에서는 ‘로봇 찬모’가 음식을 합니다. 본사에서 보내준 음식 재료를 팬에 넣기만 하면 ‘로봇 찬모’가 기계손으로 척척척 조리를 합니다. 김에 밥을 깔아주고 완성된 김밥을 잘라주는 ‘로봇 찬모’도 있습니다. 밥 먹고 나면 ‘로봇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십니다.외식 로봇이 진출하는 곳은 서민 식당입니다. 파인 다이닝에서는 ‘로봇 이모’나 ‘로봇 찬모’를 안 씁니다. 효율성을 따져야 하는 서민 음식에나 로봇이 필요하지 비효율적인 삶을 과시해야 하는 부자 음식에는 로봇이 끼어들지 못합니다.식당의 로봇들은 식품산업계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식품공장의 자동화 설비가 식당용으로 개량된 것일 뿐입니다. 식당이 효율성을 쫓아서 식품공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지요.한 30년 지난 즈음에 우리는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제 내가 어디 간 줄 알아? 요리사가 음식을 하는 식당에 갔단 말야.”“우와, 요즘 너 돈 좀 벌었구나.” 2024.05.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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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고래 보호와 스크린 보호가 같은 맥락인 이유

너무 심하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 이건 우리 스스로 따라 놓은 독배이다. ‘범죄도시4’가 개봉 13일 만에 800만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은 80%이다. 전국 약 3400개의 스크린 가운데 2780개가 이 영화를 틀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 영화가 스크린을 독점해서 단 기간에 800만명이 됐는지, 아니면 관객 800만명을 모을 만큼 인기가 높아서 자연스럽게 스크린을 독점하게 됐는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그건 이해 관계에 따라 접근방식이 다를 것이다. 분명한 것 한 가지는 이런 상황은 결코 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독이다.코로나 이전 영화계는 스크린 독점 문제와 수직 계열화 문제로 들끓었었다. 코로나가 그 논쟁을 숨죽이게 했다. 극장이 모두 문을 닫을 판이었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이르러서도 극장 영업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반(反)독점주의자들은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입을 닫았다. 독점을 해서라도 일단 극장을 살려 내자는 암묵적 합의가 이어졌다. 극장은 극장 대로 티켓 가격을 2~3년 만에 50%나 올렸다. 티켓 가격은 1만원 수준에서 1만5000원이 됐다. 다들 생존이 화두였다. 모든 논쟁과 이슈를 다 덮었다. 그 결과가 스크린 점유율 80%대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 스스로 헬 게이트를 열어 놓은 결과다. 자본주의 경제구조, 특히 양극화의 심화를 조성하는 신(新)자유주의 시스템에서 기업이나 특정 개인의 이윤 추구 행위를 법적으로나, 시스템상으로나, 무엇보다 도덕이나 윤리적으로 재단할 수 없다. 아무리 도덕 연 한다 해도 모두들 자본의 이윤, 금융상의 이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극장들이 너도 나도 ‘범죄도시4’를 거는 것, 거의 모든 스크린을 영화 하나로 도배하는 것을 두고 다들 입으로 뭐라뭐라 해도 입장 바꿔서 극장 주가 되면 그 자신 역시 ‘이번 한번만’ 식으로 영화 한편으로 전체 스크린을 덧칠 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이건 ‘선진적 문화 의식’이나 예술혼을 앞세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돈 버는 일에 마다할 극장, 영화인은 아무도 없다. 내가 벌 기회가 생기면 그 누구도 눈에 아무 것도 안보이기 마련이다. 불매운동 같은 소비자 운동이란 것도 이제는 다 옛날 이야기다. 시대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확 갈려 버렸다. 예전의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그만큼 모두의 삶이 각자 화 됐고 개인, 파편화 됐다. 다들 각자도생에 바쁘다.그러니 무엇보다 디테일이 좋아야 한다. 다소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2021년 제4회 부산국제해양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누구도 보기 힘든) 다큐멘터리 ‘종의 보존 Vs 인류 보존’(Entangled)은 지금의 ‘범죄도시4’가 가져온 스크린 과다 점유 논쟁의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영어 제목으로 ‘인탱글드’는 ‘(그물에) 걸려든’이란 뜻이다. 미 동북부 최단 지역의 메인 주 포틀랜드의 한 어촌은 바닷가재를 잡아 부촌이 된 지역이다. 그런데 어느 날 환경운동가들의 압력을 받은 연방정부에서 가재 잡이를 금지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고래를 보호해야 하며 바닷가재 잡이가 고래를 죽이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바닷가재를 잡기 위해서는 통발을 내려야 하고 통발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부표를 띄워야 하는데 통발과 부표를 연결하는 밧줄이 일종의 강한 그물망을 형성해 지나던 고래가 거기에 걸려 죽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고래는 바다 속 산소량을 늘리고 탄소 량을 줄이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는 생물로 해양 환경에 필수적이다. 다큐멘터리 ‘종의 보존 Vs 인류 보전’은 고래 보호를 통한 해양환경 보호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이다.그러나 정작 이 다큐가 뛰어난 것은 고래를 보호해야 한다는 환경 선언적이고 교육적인 메시지 때문만이 아니다. 그보다는 고래 보호라는 ‘환경권’과 가재 잡이 라는 ‘생계권’에 대해 다큐 내내 줄기차게 토의하고 조정하고, 또 토론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양측간에 의견을 좁히는 과정, 그리고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방법론을 찾는 과정을 보여 준다. 양측은 조업 시기의 한도를 분기별, 월별로 정하고 심지어 조업시간, 조업양까지 합의해 낸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스크린 독과점 문제 역시 ‘다양성 보호’와 ‘극장의 이윤추구’라는 양 측의 이슈 사이에서 끊임없이 조율해 내는 세부 항목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 영화 당 2000개면 2000개, 1500개면 1500개의 스크린 상한선을 정하되 그것을 계절별, 분기별, 월별로 달리 하고, 스크린 별 프라임 타임대 상영의 한도 폭도 조율해서 합의해 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이제 스크린독과점 문제는 운동이 아니라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 영화 운동가들은 계속해서 극장을 압박하되 연구자들은 합리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극장은 충돌과 갈등없이 자신들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절충안을 역제안 해야 할 일이다. 정책 당국은 이를 총괄적으로 관리해 나갈 일이다. 아마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논의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모두가 좋자고 하는 일이다. 모두가 망하자고 하는 사람은 없다. 10년이 오랜 시간이라고 무서워서 해서는 안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0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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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민희진 감성”.. 뉴진스, ‘버블검’ MV 하루만 1000만 뷰 돌파 [왓IS]

뉴진스는 뉴진스였다. 소속 레이블 어도어와 모기업 하이브의 분쟁 속에서도 신곡 ‘버블검’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하루만에 1000만 회를 돌파하며 엄청난 관심을 입증했다. ‘버블검’(Bubble Gum)은 내달 24일 정식 발매되는 새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의 수록곡이다. 지난달 일본 광고 CM 송 및 TV 프로그램 테마송으로 선공개되기도 했었는데, 정식 뮤직비디오는 지난 27일 처음 소개됐다.뮤직비디오는 멤버 혜인이 “오늘은 내가 비눗방울 만드는 법을 알려줄게”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후 비디오 캠코더, VHS 테이프, 풍선껌, 아이맥 피시 등 X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들이 화면을 메운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버블검’ 뮤직비디오는 뉴진스가 그동안 꾸준히 지향해온 와이투케이(Y2K) 콘셉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음악은 1970~198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시티팝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시티팝 특유의 팝적이면서도 듣기 편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또한 흰색 반소매 셔츠에 검은색 반바지로 의상을 맞춘 뉴진스 멤버들이 바닷가에서 뛰어노는 모습은 한 편의 청춘 영화를 연상시킨다.‘버블검’ 뮤직비디오는 공개 12시간 반 만에 조회수 500만 회를 돌파하더니 28일 오전 9시 기준 1000만 회를 넘어섰다. 재미있는 건 누리꾼들 반응이다. “여름 방학에 친구들이랑 노는 기분”, “민희진 감성은 역시 독보적”이라는 감상평이 있는가 하면 “민희진 기자회견 보고 왔다”, “뉴진스 파이팅”처럼 응원 댓글도 많이 보였다. 앞서 ‘버블검’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기 이틀 전인 지난 25일 민희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경영권 탈취’ 의혹 및 여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민 대표는 하이브 관련 이야기할 때는 시종일관 차가운 태도를 유지하다가, 뉴진스 이름만 나오면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다. 공식성상에서 다소 감성적인 태도라는 혹평도 있었으나,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반응도 많았다. 이런 가운데 뉴진스 신곡 뮤직비디오가 공개됐고, 기존 뉴진스 팬들과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을 보고 유입된 효과가 더해지면서 폭발적인 조회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도 성적이 좋다. 공개 직후 ‘버블검’ 뮤직비디오는 한국뿐 아니라 캐나다(1위), 영국(2위), 미국(3위), 호주(4위) 등에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줄줄이 오르며 뉴진스의 영향력을 입증했다.한편 하이브는 지난 26일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에 대해 장문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정면으로 반박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양쪽 모두 뉴진스 컴백에는 차질을 빚게 하지 않는다고 밝힌 만큼 내달 컴백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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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버블 검’ MV 조회수 폭발…어도어 내홍 영향 無 [왓IS]

그룹 뉴진스가 소속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모기업 하이브간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입증했다. 뉴진스는 27일 0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윗’에 수록될 선공개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버블 검’은 지난 달 일본 광고 CM 송 및 TV 프로그램 테마송으로 선공개된 곡으로 뮤직비디오는 이날 처음 공개됐다. 이 뮤직비디오는 일명 ‘어도어 사태’ 속에도 예정된 일정대로 오픈된다고 알려져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베일을 벗자마자 ‘역시 뉴진스’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혜인이 ‘오늘은 내가 비눗방울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게’라고 말하며 시작된다. 이후 멤버들은 풍선껌으로 크고 작은 풍선을 부는가 하면, 어린 시절 즐겨 갖고 놀았을 스틱형 비눗방울로 즐거움 가득한 다양한 장면을 연출한다. 세탁실에서의 비누 거품 또한 뉴진스의 풋풋함과 어우러져 산뜻함을 더하는 가운데, 이들은 바닷가 등 야외에서도 티 없이 맑은 모습으로 비눗방울 놀이를 즐긴다. 뮤직비디오의 전반적인 톤은 일명 ‘홈비디오’ 재질로 젊은 세대들에겐 뉴진스 특유의 스타일로 다가오지만 중년 이상 세대들에겐 추억과 동시에 아련함으로 다가온다. 이같은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건 ‘버블 검’ 음악 그 자체. 뉴진스 특유의 이지 리스닝이 돋보이는 곡으로, ‘하입 보이’나 ‘슈퍼샤이’보다는 ‘디토’ 분위기에 가까운 분위기다. 귀를 자극하는 임팩트 구간 없이 리스너들이 금세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들리고 편안한 리듬과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9시간 만에 38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외 음악팬들 사이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는 음원 아닌 뮤직비디오만 공개됐음에도 폭발적인 인기로 전작 ‘슈퍼 샤이’의 추세를 뛰어 넘는 속도감이다. 무엇보다 뉴진스는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극한 대립 속 컴백으로 팬들의 우려를 샀으나,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그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데 성공, 5월 진행될 정식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뉴진스는 5월 24일 더블 싱글 ‘하우 스윗’을 발표한다. 이번 싱글에는 선공개곡 ‘버블 검’과 함께 타이틀곡 ‘하우 스윗’이 연주 버전과 함께 담긴다. 오는 6월 도쿄돔 입성 및 일본 더블 싱글 공식 발표도 앞두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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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엄마가 많이 사랑해”…이혼 후 딸과 함께 행복한 일상 공개

가수 벤이 딸과 함께 보낸 근황을 전했다.벤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엄마가 많이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자신과 딸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사진 속 벤은 손가락으로 볼을 찌르는 포즈를 하고 있다. 벤의 딸도 엄마와 똑같은 포즈를 하고 있어 귀여움을 더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바닷가 모래사장에 앉은 벤과 딸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담겨 훈훈함을 자아냈다.한편, 벤은 W재단 이욱 이사장과 공개 열애 끝에 2021년 결혼해 2023년 딸을 낳았다. 그러나 12월 벤이 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혼 사유는 남편 이욱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딸의 양육권은 벤이 갖는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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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x연우진 흥미진진 공조 돌입 ‘멱살 한번 잡힙시다’...자체 최고 경신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김하늘, 연우진이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6회에서는 봉토 공장 화재 사건과 진명숙(이영숙 분), 차은새(한지은 분) 살인 사건이 모두 동일범 소행으로 밝혀졌다.이날 방송에서 설우재(장승조 분)와 유윤영(한채아 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무언시에 도착한 서정원(김하늘 분)은 우연히 만난 김태헌(연우진 분)에게 자신을 미행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혹여나 정원이 위험한 상황에 처할까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있던 태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옮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과 윤영이 졸업한 무언 고등학교에 방문한 정원은 이사장 취임 기념 선물로 홍보 영상을 제작 중이라는 거짓말로 우재의 과거를 파헤쳤다. 정원은 자신이 발견한 우재의 과거 사진 속에 있던 또 다른 여성이 남편과 같은 반이었던 이나리였고, 그녀가 봉토 공장 화재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알게 됐다. 같은 시각, 살인 사건 피해자 진명숙의 전 남편이자 봉토 공장 화재 사건 방화범으로 지목된 공장장 가족을 만난 태헌은 화재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으며, 당시 담당 검사였던 모형택(윤제문 분)이 진실을 은폐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태헌은 정원이 머무르고 있는 숙소를 찾아가 우재와 함께 있던 와인색 코트를 입은 여자가 윤영이 맞냐고 물었다. 그는 정원이 애써 모른 척하자 “넌 항상 이런 식이야. 절대 손해 보기 싫어하고. 날 이용하려고만 하고”라며 화를 냈다. 이에 정원은 과거 차 형사(데니안 분) 사건부터 자신을 믿지 않은 태헌에게 어떤 답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원은 말다툼 후 홀로 바닷가 노점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태헌을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갔다. 술에 취한 태헌은 정원에게 “널 다시 만나서 열 받고, 슬퍼”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정원과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정원은 인사불성이 된 태헌을 데리고 자신이 머무는 숙소로 데려갔다. 그녀는 태헌을 방에 눕혔고, 그 사이 우재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실수로 받았다. 우재는 희미하게 들려오는 태헌의 음성을 듣고는 깜짝 놀랐고, 옆에 지나가는 사람의 목소리였다는 정원의 거짓말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 정원은 태헌에게 와인색 코트 여자가 윤영이 맞으며 차은새의 마지막 상담 영상에서 언급된 나리라는 여자를 알아보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털어놨다. 진실의 퍼즐을 맞춰보던 두 사람은 무언시에 내려와 추적한 인물들이 모두 봉토 공장 화재 사건과 엮여 있다고 파악, 곧바로 무언 경찰서로 향했다. 당시 사건 담당 형사를 만난 태헌은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 이나리의 시곗바늘이 화재 발생 시간 9시에 멈춰있는 것을 보고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앞서 발생한 진명숙과 차은새 살인 사건에서도 멈춰진 시계를 발견했던 그는 동일범의 시그니처 범행임을 확신했다.우재는 정원의 가방 속에서 무언시가 찍힌 영수증을 확인, 정원이 태헌과 무언시에 있다가 함께 서울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곧바로 우재는 아버지에게 전화해 아내가 무언시에 왜 갔는지 알아내라고 소리쳤다.한편 3년 전 차 형사 사건과 관련된 진실을 모두 알게 된 태헌은 자신이 정원을 오해했다는 것을 깨닫고 방송국으로 향했다. 길가에서 정원을 기다리고 있던 태헌은 우재의 차에 오르는 정원을 그저 바라보며 씁쓸한 표정를 지어 보였다.방송 말미에는 진명숙 살해 당일 근처 CCTV에서 유윤영의 차를 발견했다는 전화를 받은 태헌과 윤영의 팽팽한 대면 엔딩이 그려지면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새로운 진실과 깊어지는 멜로 텐션으로 탄력을 받은 이날 방송은 3.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베일을 벗기 시작한 무언시에 관한 비밀을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담아내 연일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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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아나 4월 결혼…“그이는 아주 능력 있는 사람이자 든든한 동료”

MBC 이선영 아나운서가 내달 결혼한다. 이선영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4월27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알렸다. 그는 “결혼 소식을 접하고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사가 나기 전에 먼저 소식을 전하지 못한 분들께 양해도 함께 구한다. 차차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예비 신랑은 비연예인으로 3년간 열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선영은 이어 예비 신랑에 대해 “아주 능력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그러하듯 일에 대한 제 진심과 열의를 누구보다 격려해 주는 든든한 동료다. 집에 누워있기만 좋아하는 저를 포천의 산꼭대기에, 강원도의 어느 강변에, 제주의 바닷가에 데리고 다니며 풀과 바람과 별을 구경시켜 준 다정한 벗이고, 파이트 클럽의 데이비드 핀처를, 저수지의 개들과 펄프 픽션의 쿠엔틴 타란티노, 수많은 역사적인 미장센의 거장과 그 미학을 알려준 위키피디아이자 이 모든 이야기로 밤을 새워 떠들 수 있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콘텐츠 그 자체”라고 소개했다.아울러 “저희 청첩장에는 둘의 이름이 꼭 깍지 끼듯 엮여 있다. 마치 그 글자들처럼 부족함은 꼭 메워주고 잘난 면은 더 반짝이게, 그렇게 절대 풀리지 않는 깍지처럼 살겠다”고 전했다.그는 또 “앞으로도 변함없이 일터인 MBC는 언제나 최고의 우선순위다. 이제 결혼 후의 새로운 역할과 삶이 더해져 세상을 더 넓게 보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선영은 2017년 MBC에 입사했다. MBC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라디오 ‘정치인싸’ 등을 진행하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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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아”…이효리,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견 생각에 눈물

가수 이효리가 눈물을 보였다. 22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에는 데이식스, 김필선, 유연석, 백지영, 뮤지가 출연했다.이날 이효르는 데이식스의 ‘예뻤어’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저희 강아지가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갔다. 그때 제가 많이 다운된 시기라 화사 씨가 저랑 같이 바다에 가서 시간을 보내자고 했는데 딱 한 시간 전에 저희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간 거다. 안 나갈 수 없으니까 바닷가로 차를 몰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예뻤어’라는 노래가 나오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근데 가사가”라며 이효리는 떠난 반려견이 생각난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효리는 결국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다.이효리는 “가사가 노을 지는 바다로 가는 풍경이랑 시간이 저에게는 잊혀 지지 않았다. ‘이런 노래를 누가 부르고 썼을까’하고 찾아본 적이 있었다”며 “노래라는 게 큰 인기를 받는 것도 좋지만 한 사람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여러분을 만나면 꼭 얘기해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이후 싱어송라이터 김필선이 출연해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를 부르던 중 이효리는 또 한 번 눈물을 보였다. 이효리는 김필선의 노래가 끝난 후 “눈물이 났다. 오늘 약간 데이식스부터 시작해서”라며 머쓱해했다.이어 “나는 내가 종이로 만든지 모르고 난로 가까이에서 춤을 춘다는 가사가 너무 좋았다. 제가 가끔 그런 생각 할 때가 있었다. 저는 굉장히 작고 여린 사람인데 어쩔 떈 굉장히 강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고 진행하고 이럴 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사를 들으니까 너무 와닿는다”고 설명했다.연이어 눈물은 보인 이효리는 스스로도 놀란 듯 “오늘 왜 이렇게 감성 터지는 날이지. 이상한 날이네. 주책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시즌제 심야 음악 쇼인 ‘레드카펫’은 오는 26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며 2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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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영케이 티저 공개…시원시원한 비주얼

밴드 DAY6(데이식스) Young K(영케이)가 여름 햇살처럼 청량한 매력을 뽐냈다.12일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에 데이식스 새 미니 앨범 ‘포에버(Fourever)’ 트레일러, 앨범 프리뷰 필름, 트랙리스트 등 신보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각종 티징 콘텐츠를 오픈했다. 성진에 이어 신곡 ‘웰컴 투 더 쇼’ 티저 두 번째 주자로 오픈된 영케이는 바닷가에서 하얀 장미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팔을 괴고 눕거나 책이 높게 쌓인 공간에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캐스트 스포일러에서도 쿨한 데님 청청패션으로 포인트를 주며 시원시원한 매력을 빛냈다.데이식스의 ‘포에버’는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을 상징하는 숫자 4(Four)와 영원(Forever)을 접목해 지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한 해를 이루듯 네 멤버는 데이식스로서 온전함을 완성시키고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 음악 여정 2막을 펼친다. 신곡 ‘웰 컴 투 더 쇼’는 멤버들을 비롯해 데이식스와 환상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작곡가 홍지상이 참여했다. 포스트 브릿팝 사운드에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 요소를 더한 웅장한 스케일이 특징이다.데이식스는 오는 18일 오후 6시 미니 8집 ‘포에버’와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를 정식 발매하고 오는 4월 12일~14일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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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해, 감정연기도 척척…10초 만에 눈물 뚝

‘남과여’의 11회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금요드라마 ‘남과여’ 11회에서는 마침내 한성옥(이설)과의 이별로 힘들어하던 정현성(이동해)이 우연한 기회로 자신의 브랜드인 H.2 재런칭에 성공했다. 특히 현성은 성옥에게 다시 동업을 제안하는 등 흥미진진함을 안겼다.그런 가운데 9일 공개된 11회 비하인드 영상에는 프로다운 배우들의 모습과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이 다채롭게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먼저 이동해(정현성)는 성옥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이설(한성옥 역)과 리허설 중 쉽지 않음을 느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자 이설은 이동해가 좀 더 쉽게 감정을 잡을 수 있도록 시선을 피해줬고, 이동해는 어려운 감정연기에도 10초 만에 눈물을 떨어트려 모두를 감탄케 했다.다음으로 이동해와 최원명(안시후), 김현목(김형섭)의 에너지 넘치는 촬영 현장이 이어졌다. 김현목은 극 중 현성을 걱정하는 장면을 리허설 하던 중 “나보다 훨씬 몸 좋은 사람을 걱정한다”며 웃음을 터트려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그런가 하면 이동해는 애착 인형(?) 김현목과 대사를 맞추며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를 챙기는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이어 그는 소품으로 준비된 매운 라면을 맛보더니 동공이 풀리는 등 정신을 못 차렸고, 짜장 맛으로 바뀌자 미소를 보이는 등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기도.한편 임재혁(오민혁)과 윤예주(김혜령)의 바닷가 데이트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이들은 바닷가 주변에 맴도는 갈매기와 장난을 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고, 바람이 많이 부는 촬영임에도 밝고 풋풋한 커플 데이트 장면을 완성했다.마지막으로 임재혁과 윤예주는 대망의 첫 키스 장면을 앞두고 리허설 중 감독님의 예상치 못한 의견에 웃음을 빵 터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두 사람은 촬영이 시작되자 어색하면서도 설렘 가득한 키스신을 완벽히 소화해내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채널A 금요드라마 ‘남과여’ 최종회는 오는 15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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