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경기 운영적인 부분 많이 아쉬움 남아, 선수들 눈물 가슴 아팠다” 결승전 돌아본 변성환 감독
변성환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일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격려했다.3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아시안컵 결승전 뒤 현지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진 변성환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먼저 변성환 감독은 경기 소감에 대해 “제어하지 못하는 변수가 있었다. 레드카드 때문에 우리가 준비한 플랜대로 경기를 가져갈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동시에 “꼭 다시 한번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현장에서 취재진이 ‘0-1로 마친 전반전 후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를 했는지, 일본의 기세를 예측했는지’에 대해 묻자 변성환 감독은 “4-4-1 형태나, 3-4-2로 전술적 변화를 줬는데, 흐름을 지켜보니 백4로 유지해 공간을 차단하고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는 게 낫다고 봤다. 후반 20분 이후 분명히 찬스가 날 것이라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찬스를 만들어 내기도, 내주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가 본 입장에선 경기 운영적인 부분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끝으로 이번 아시안컵에서 얻은 교훈에 대해선 “우리만의 플레이스타일·원칙을 기반으로 한 팀 방향성에 변화를 준 적이 없다. 하지만 대회 전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축구가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확신을 가질 부분이 부족했다”면서도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확인했고, 제가 가진 철학과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선수들이 증명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부분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수정·보완 작업하고 오는 11월 월드컵 기간 더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03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