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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대기자의 성인가요 이야기]이문세 '봄바람'과 BTS '봄날'

꽃샘바람이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봄은 기어코 오고야 만다. 그러나 진해 벚꽃보다 라디오에서 먼저 봄이 온다. 매화와 산수유를 거쳐 진달래와 개나리꽃이 필 무렵이면 전국의 라디오들이 일제히 애청자들에게 봄노래를 들려주면서 축제를 펼친다.김현철의 ‘봄이 와’를 비롯해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로이킴의 ‘봄봄봄’, 선우정아의 ‘봄처녀’, 이문세의 ‘봄바람’, 로꼬와 유주의 ‘우연히 봄’, 10센치의 ‘봄이 좋냐’, 방탄소년단(BTS)의 ‘봄날’, 볼빨간사춘기의 ‘나만 봄’ 등이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봄이 오면 라디오 방송국들이 단골손님처럼 틀어대는 봄노래들이다.10개의 곡 모두 21세기 들어 등장한 노래들이다. 이 곡들 중 2023년 3월 현재 가장 많이 방송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래는 누구의 것일까?세계 최고의 스타로 군림해온 방탄소년단의 ‘봄날’보다 더 많이 방송되고 있는 노래는 뜻밖에도 이문세의 ‘봄바람’이다. 전국의 공중파 라디오와 TV방송을 모니터하는 차트코리아의 3월 셋째 주 방송순위에 따르면 이문세의 ‘봄바람’은 3월 6일부터 12일까지 한 주 간 109회 방송되며 같은 기간 60회 방송된 BTS의 ‘봄날’을 3위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봄바람’은 이문세가 지난 2015년 4월 초 발표한 곡으로, 따뜻한 햇살아래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라일락꽃을 보며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그렸다. 서정적이고 정감이 넘치며, 녹음에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이 참여해 브리지를 멋지게 장식했다.이문세의 ‘봄바람’은 2021년과 2022년 3월 셋째 주 방송순위에서도 1위를 했다. BTS가 2017년 발표한 ‘봄날’은 같은 기간 5위와 3위를 기록했다. 긴 겨울을 지낸 사람들은 아무래도 눈발 날리는 ‘봄날’보다 꽃향기 풍기는 ‘봄바람’을 더 좋아하는 모양이다. 2023년 방송순위에서는 ‘봄바람’과 ‘봄날’ 다음으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5위, 로이킴의 ‘봄봄봄’이 6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선우정아의 ‘봄처녀’(10위), 10센치의 ‘봄이 좋냐’(12위),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13위), 로꼬와 유주의 ‘우연히 봄’(17위), 김현철의 ‘봄이 와’(19위) 순이었다.놀라운 점은 박인희가 1974년 발표한 ‘봄이 오는 길’이 37회 방송되며 16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그 외에 캔이 2001년 발표한 번안 가요 ‘내 생애 봄날은’(26위)과 양희은의 1983년 발표 곡 ‘하얀 목련’(28위)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요즘에는 방송에서 자주 접하기 어렵지만 6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 좋아하는 봄노래로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1953년), 최갑석의 ‘삼팔선의 봄’(1959년), 박재란의 ‘산 너머 남촌에는’(1965년) 등이 있다.가요는 아니지만 홍난파 작곡의 가곡 ‘봄처녀’(1932년)도 매년 봄이면 자주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었다. 이은상의 시조에 곡을 붙인 노래로 선우정아가 자신의 곡 ‘봄처녀’에서 변주해 브리지로 사용한 바로 그 곡이다.가수 전영록의 어머니로 유명한 백설희의 대표곡이자 데뷔곡인 ‘봄날은 간다’는 가수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으로 꼽힌다. 김도향 나훈아 조용필 이동원 최백호 김정호 심수봉 한영애 장사익 주현미 이선희 말로 곽진언 송가인 양지은 린 등 노래 좀 부른다는 가수치고 부르지 않은 가수가 없을 정도로 가수들이 매년 도전하는 봄노래 중의 봄노래로 꼽힌다.“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되는 ‘봄날은 간다’(손로원 작사·박시춘 작곡)는 특히 2009년 계간지 시인세계가 현역시인 100명을 상대로 ‘가장 좋아하는 대중가요 노랫말’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로 뽑힐 정도로 시인들 사이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가수들의 성별에 따라 음색에 따라 듣는 감흥이 다른 게 ‘봄날은 간다’의 매력이다. 따뜻한 봄날 좋아하는 가수가 부른 봄노래를 찾아 감상하다보면 절로 행복해지지 않겠는가.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3.22 05:20
연예일반

신수아, 남북 분단 아픔 그린 '삼팔선의 봄' 완벽 재해석

가수 신수아가 '가요무대'에서 한 가득한 보이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신수아는 6일 오후 방송된 KBS 1TV '가요무대' 호국 보훈의 달 특집에 출연해 최갑석의 '삼팔선의 봄'으로 무대를 꾸몄다. 이날 신수아는 코발트블루 컬러와 꽃무늬 패턴 드레스로 우아하면서도 고혹적인 자태를 뽐냈고 남북 분단의 아픔을 그린 노래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보이시하면서 섹시한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신수아는 이날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가창력과 감성으로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객석을 채운 방청객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며 감성 트로트 장인으로 존재감을 다졌고 오는 13일 '가요무대' 녹화를 앞두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수아는 지난 2010년 싱글 '당신이 안성맞춤'으로 데뷔, '타이밍', '이별' 등의 앨범을 발표했고 지난해 '남이 아닌 님'을 발매했다. 또한 배우 최란의 부캐릭터 '홍춘이'의 트로트 데뷔곡 '그럴 줄 알았지'를 작곡하고 현재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트로트 활성화와 후배 양성에 앞장서는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6.07 15:46
연예

'뽕숭아학당' 음원 11곡 오늘 10일 발매

TV조선 ‘뽕숭아학당’에서 주현미와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함께한 음원이 출시된다. 지난 3일 방송된 ‘뽕숭아학당’ 4회분에서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함께 부른 ‘당돌한 여자’와 ‘레전드’ 주현미, 이찬원이 부른 ‘전화통신’을 비롯한 11곡이 오늘 10일 낮 12시 음원으로 공개된다. 임영웅의 ‘소풍 같은 인생’, ‘사랑님’, ‘고향무정’, 영탁의 ‘울엄마’, ‘가거라 삼팔선’, 이찬원의 ‘황성의적’, 장민호의 ‘있을 때 잘해’, ‘황홀한 고백’, ‘이별의 부산정거장’이 수록된다. 이날 방송에서 트롯맨 F4는 뙤약볕에서 고생하는 농민들을 위해 ‘논두렁 드라이브 스루’ 공연을 펼쳤다. 장민호는 50대에 늦장가를 간 마을 이장님이 연상의 아내를 위해 신청한 ‘황홀한 고백’을 열창하였고 이 장면은 시청률 14.5%를 기록하며 이날 ‘최고 1분 시청률’의 영광을 차지했다. 영탁은 딸이 있는 태국으로 칠순 기념 여행을 떠나려고 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이 무산된 어머니를 위하여 ‘울엄마’를 열창했다. 영탁은 “신나는 노래로 칠순 잔치를 열어드리겠다”며 일일 아들을 자처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레전드’ 주현미와 보충 야간수업에 돌입한 트롯맨 F4는 ‘시간 여행자가 되어라’라는 배움과 함께 옛노래를 재해석했다. 임영웅은 1966년 발매된 ‘고향무정’을 열창했으며 노래에 크게 감동한 주현미는 “부모님도 태어나지 않은 시대의 감성을 어찌 아느냐”고 크게 감탄했다. 장민호는 특유의 구슬픈 음색과 잘 어울리는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불러 주현미를 놀라게 했다. 이찬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대중가요인 이애리수의 ‘황성의적’을 열창해 주현미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주현미는 “노래를 잘 이해하고 기술적으로 포인트를 잘 짚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현미는 함께 듀엣 무대를 꾸밀 멤버로 ‘빈티지 성대’의 소유자 이찬원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전화통신’을 불렀으며 옛 감성이 물씬 풍기는 ‘레트로 듀엣 무대’를 탄생시켰다. ‘뽕숭아학당’은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대한민국 최고의 트롯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27일 방송된 ‘뽕숭아학당’ 3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3.0%를 기록했다. ‘뽕숭아학당’의 분당 시청률은 14%까지 치솟으며 3주 연속 수요 예능 프로그램 전 채널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가 참여한 ‘뽕숭아학당’ 네 번째 앨범은 오늘 10일 낮 12시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6.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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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숭아학당'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 오늘(10일) 정오 음원 11곡 발매

'뽕숭아학당' F4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와 주현미가 함께한 음원이 출시된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뽕숭아학당' 4회분에서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함께 부른 '당돌한 여자'와 '레전드' 주현미, 이찬원이 부른 '전화통신'을 비롯한 11곡이 오늘(10일) 정오(낮 12시) 음원으로 공개된다. 또한 임영웅의 '소풍 같은 인생', '사랑님', '고향무정', 영탁의 '울엄마', '가거라 삼팔선', 이찬원의 '황성의적', 장민호의 '있을 때 잘해', '황홀한 고백', '이별의 부산정거장'이 수록된다. 이날 방송에서 트롯맨 F4는 뙤약볕에서 고생하는 농민들을 위해 '논두렁 드라이브 스루' 공연을 펼쳤다. 장민호는 50대에 늦장가를 간 마을 이장님이 연상의 아내를 위해 신청한 '황홀한 고백'을 열창했고, 이 장면은 시청률 14.5%를 기록하며 '최고 1분 시청률'의 영광을 차지했다. 영탁은 딸이 있는 태국으로 칠순 기념 여행을 떠나려고 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이 무산된 어머니를 위하여 '울엄마'를 열창했다. 영탁은 "신나는 노래로 칠순 잔치를 열어드리겠다"며 일일 아들을 자처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레전드' 주현미와 보충 야간수업에 돌입한 트롯맨 F4는 '시간 여행자가 되어라'라는 배움과 함께 옛노래를 재해석했다. 임영웅은 1966년 발매된 '고향무정'을 열창했으며 노래에 크게 감동한 주현미는 "부모님도 태어나지 않은 시대의 감성을 어찌 아느냐"고 크게 감탄했다. 장민호는 특유의 구슬픈 음색과 잘 어울리는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불러 주현미를 놀라게 했다. 이찬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대중가요인 이애리수의 '황성의적'을 열창해 주현미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주현미는 "노래를 잘 이해하고 기술적으로 포인트를 잘 짚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주현미는 함께 듀엣 무대를 꾸밀 멤버로 '빈티지 성대'의 소유자 이찬원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전화통신'을 부르며 옛 감성이 물씬 풍기는 '레트로 듀엣 무대'를 탄생시켰다. 한편, '뽕숭아학당'은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대한민국 최고의 트롯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6.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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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숭아학당'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 모던보이즈 변신

‘뽕숭아학당’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가 ‘백 투 더 선상 극장쇼’를 펼친다. 3일 방송되는 TV CHOSUN ‘뽕숭아 학당’ 4회에서는 ‘트롯맨 F4’가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이색 레트로 수업’으로 또 한 번의 ‘레전드 무대’를 속출시킨다.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는 주현미가 강조한 “1920년대부터 탄생한 우리 노래들은 한 시대의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다”는 ‘온고지신’의 정신을 새겨 넣은 상태. 또한 ‘시간 여행자가 되어라’라는 특별한 노래 철학 한 수에 크게 감동한 트롯맨 F4는 감성 충만 ‘모던 보이즈’로 변신, 고전 노래 열전인 ‘뽕숭아학당 극장쇼-장미의 전쟁’에 나섰다. 먼저 열전에 참가한 임영웅은 1966년 발표된 오기택의 ‘고향무정’을 열창하며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특히 노래에 크게 감동한 주현미는 “부모님도 태어나지 않은 시대의 감성을 어찌 아느냐”고 감탄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 등장한 이찬원은 대한민국 최초 대중가요인 이애리수의 ‘황성옛터’를 열창, 주현미의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데 이어, “노래를 잘 이해하고 기술적으로 포인트를 잘 짚는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에 이찬원은 “제가 받은 ‘미스터트롯’ 미(美)는 주현미의 미다”라고 심쿵 고백을 날리면서 ‘선상 극장쇼’를 뜨겁게 달궜다. 다음으로 영탁은 1948년도 곡인 남인수의 ‘가거라 삼팔선’으로 ‘찐 박폭스’로 등극했다. 혼신의 무대를 지켜본 주현미가 “영탁은 여우”라고 감상평을 밝혀 영탁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것. 주현미가 영탁에게 ‘여우’라고 말한 사연이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뒤이어 ‘트롯맨 F4’ 맏형 장민호는 레트로 풍 정장, 모자, 가방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등장, 본인의 음색과 찰떡인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 정거장’라는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더욱이 무대에 감동한 주현미는 장민호에게만 ‘1대 1일 특급 노하우’를 전수했던 터. 과연 ‘트롯맨 F4’가 그려낸 4인 4색 ‘고전 명곡 열전’에서 주현미의 ‘백허그 선택’을 받아 1956년 남백송, 심연옥의 ‘전화통신’을 함께 듀엣으로 부를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시간을 넘나드는 ‘초심 뽕 수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작진 측은 “경성으로 타임 슬립한 ‘트롯맨 F4’는 주현미 레전드를 만나서 배운 수업 내용을 노래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옛 무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며 “‘트롯맨 F4’가 초심은 물론 전국구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뽕숭아학당’ 개인별 맞춤 수업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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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신예 이지민 “장윤정 선배 만큼 힘든 시간을…”

'트로트퀸' 장윤정과 '트로트 프린세스' 홍진영을 위협하는 신예가 등장했다.자극적인 가삿말이 돋보이는 곡 '붕붕붕'을 들고 당차게 데뷔한 이지민(25)이 주인공이다.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해서인지, 신인의 미숙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인터뷰 내내 말도 또박또박 할 말은 다 하는 '똑순이' 체질. 그러고 보니 데뷔 초 장윤정을 쏙 빼닮았다. 빼어난 가창력은 물론, 말솜씨와 친화력까지 '제 2의 장윤정'이란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다. 이지민은 "장윤정 선배님과는 성장 과정부터 닮은 점이 많다. 토크쇼 등을 통해 선배님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 이지민의 신곡 '붕붕붕'은 이승철의 '마이 러브', 윤도현 '사랑했나봐' 등을 작곡한 전해성이 썼다. 구성진 자락과 한이 서린 듯한 소리가 일품이다.-데뷔하는데 있어서 장윤정 선배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고."장윤정 선배가 토크쇼에 나와서 하는 이야길 듣고 힘을 많이 얻었다. 나도 그분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가 CD 제작 사업을 했는데 음원 시장이 생기면서 무너졌다. 사춘기 시절인데 갑자기 집 평수가 줄어들더니 빚쟁이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학교를 가야하는데 집 앞에 건달이 지키고 있었던 적도 있다. 아버지가 자살 시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하늘이 무너지는 마음이었다. 선배님의 음악과 이야기는 그런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줬다. 내가 힘들다 보니까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분들을 찾게 되더라. 나도 잘 견뎌내면 저렇게 성공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만나면 '감사합니다'라는 말부터 할 것 같다."-음악은 어떻게 시작했나."노래를 배우려고 오디션을 많이 봤다. 쉽진 않았다. 회사를 잘못 만나 사기를 당한 경험도 있다. 가요를 배우기는 쉽지만 트로트는 쉽지 않았다. 회사와 계약해도 트로트가 아닌 팝을 가르쳐줬다. 지금 소속사를 만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아이돌 음악에는 원래 관심이 없었나."없었다. 발라드도 우울한 거, 한 없이 깊게 들어가는 걸 좋아했다. 할머니 손에 자라서 트로트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계속 듣다보니 이게 내 길이구나 싶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심수봉 선생님 음악을 들었다. 이후에 남진 선생님을 좋아했는데, 선생님이 명절 특집 프로그램인 '나는 트로트 가수'에 나오신다는 이야길 듣고 방청 신청을 했다. 직접 가서 보니 트로트가 더 좋아졌다."-아이돌과 경쟁해야 하는데."'음악중심'에 출연했는데, 대기실마다 굉장히 예쁘고 멋진 분들이 많더라. 저마다 화려한데 기가 죽진 않았다. 사실 내 음악에 더 자부심이 느껴졌다. 이 큰 프로그램에서 트로트를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곡을 처음 받고는 느낌이 어땠나."난감하고 당황스러웠다. 여자다보니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먼저 이해를 하고 노래해야 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택시 기사님에게 '아저씨 아무데나 드라이브 한 번 가요'라고 말하는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려웠다. 작곡가가 '실연당한 여자의 기분'을 빗댄 가사라고 설명하며 '아무 감정도 없고 멍한 상황에서 남자를 잊기 위해 떠나고 싶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조금씩 되기 시작했다."-제목 '붕붕붕'이 재미있다."원래 제목은 '아저씨'였는데 느낌이 살지 않았다. 그래서 '키다리 아저씨'로 갔다가, 결국은 '붕붕붕'으로 결정했다. 노래를 한 번 들어본 사람은 '붕붕붕'을 흥얼거리게 된다."-이지민이 느끼는 트로트의 매력은."트로트의 매력은 인생이 담겼다는 거다.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이 솔직하게 담겼다. 한 없이 슬픈게 트로트라고 생각한다. 6.25 때 나왔던 '가거라 삼팔선' 같은 곡을 들으면, 당시를 자세히 알진 못해도 그 때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게 트로트의 장점이고 매력이다."-트로트 가수로서의 목표"트로트를 하고 싶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행사였다. 돈을 벌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른들을 만나고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다. 워낙 낮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이상하게 어른들 앞에 서면 편하다. 엄마가 돈을 따라가지는 말라고 한다. 내가 원하고 내가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다."-10년 뒤면 뭘하고 있을까."그 때도 행사를 하고 있을 거다. 내가 트로트에 대해 배울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서, 트로트 학원이나 학과 같은걸 만들어 보고 싶다.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트로트 음악을 지망하는 분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다른 장르의 분들은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트로트는 없다. 그런 오디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싶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10.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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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157.열석자의 해

1909년 음력 6월 24일, 강증산 선생이 화천하셨다. 그의 나이 39세였다. 선생은 종도를 모두 모아놓고 죽음을 예견하는 말씀을 남겼다. “나는 이제 천하를 도모하고자 떠나니, 내가 너희들의 등 뒤에 있어도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희들을 찾아야만 서로 만날 것이다. 너희들은 나의 얼굴을 잘 익혀 두어라. 진실로 이르노니, 내가 장차 열 석자로 오리라.” 그 후 증산선생의 도통을 이어 받았다는 종교계는 물론이고 증산학을 공부하는 학자들까지 '열석자(十三字)'의 비밀을 풀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증산학자 A씨는 평생을 다 바쳤지만 끝내 못 푼 채 눈을 감았고, 그의 제자인 B씨는 스승의 업적을 이어 받아 반평생을 쏟아 부었지만 마지막 해제를 풀지 못해 결국 나를 찾아왔다. 증산선생의 실제 남기셨다는 유훈을 본 것은 2009년이었다. 화천 100년이 되는 해였다. 하필 그 해 선생의 유훈을 읽게 된 것이다. 더욱 이상한 일은 유훈을 읽자마자 100년 동안 풀지 못했던 열석자의 비밀에 대해 내 나름대로 감이 왔다. 종교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예민한 문제라 여기서 밝힐 순 없다. 다만 증산 선생이 말씀하신 열석 자의 해는 바로 2013년이다. 증산선생께선 많은 예언을 남겼다. 그 중에 통일에 대한 예언도 있었다. 1902년 증산은 종이에 태극형상의 선을 그리고는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을 두고 세계 상 씨름판을 붙이리라.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고 하셨다. 이 예언은 96년 후 현대그룹 故 정주영회장이 1998년 6월 세 차례에 걸쳐 1501마리의 소를 몰고 판문점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실현된다. 열 석자 역시 통일과의 연장선에서 생각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은 이번에 뽑힌 제18대 대통령까지 열한 명의 대통령이 있었다. 여기에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 두 명의 위원장이 있었다. 모두 합하면 열 세 명의 지도자인 셈이다. 김정은은 아직 노동당 제1비서로 위원장으로 승격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열 석자는 과연 남북을 합한 열 세 번 째 리더를 말하는 것일까. 나의 대답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 ‘누구’라고 말하기 전에 열 석자는 2013년부터 발생하는 시대적 흐름 그 전체라고 봐야 한다. 리더나 영토의 문제를 떠나 시대적 분위기가 통일에 더욱 가까워진다. 2012년 내가 임진년에 했던 예언들은 모두 이루어졌다. 북한의 로켓발사가 성공한다는 것, 대선 후보의 주변인물 신변에 큰 위험이 있다는 것 등등 크고 작은 예언이 현실됐다. 2013년의 예언은 더욱 흥미롭다. 나라 경제는 어렵지만 대한민국 경제력은 세계 최상위로 올라설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틀림없이 중국은 내전에 준하는 일로 큰 분열이 생긴다. 변해야 할 때 변하지 않은 나라는 망하는 법. 국가의 자본주의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팽창해 있는 마당에 국가 의사기관은 그렇지 못한 중국의 미래가 불안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본은 연이은 자연재해로 경제대국에서 밀려난다. 미국의 세계 패권주의 시대도 지나간다. 그 시작은 맨해튼 쌍둥이 빌딩이 테러로 붕괴되면서부터다. 그때 이미 미국 경제의 심장부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이번 태풍으로 뉴욕 전체가 침수되고 말았다. 쌍둥이빌딩의 붕괴, 뉴욕의 침수…. 이는 미국이 세계 경제를 지배하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사인이다 복잡한 해제가 있지만 나의 풀이로 본다면 2013년은 열석자의 해다. 다시 말해 개벽이 시작되는 해가 된다. 개벽은 개명천지할 세상이 열리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중국과 일본은 우리의 역사를 지나치게 왜곡해왔다. 이미 중국의 시초인 은과 주나라는 우리 민족의 시원인 동이민족이 세웠음이 밝혀졌다. 또 우리의 백제·신라·고구려 이민족이 건너가 일본을 세웠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개벽의 시대, 후천의 시대엔 아시아의 잘못된 역사가 바로서고 우리의 민족 정체성을 찾게 된다. 2013년, 비로소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부로 나아갈 것이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3.01.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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