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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2년 만의 한국행 오타니, 아내와 부모님 앞에서 이번엔 웃을까

오타니 쇼헤이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적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출장한다. 다저스는 20일 오후 7시 5분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국내에서 MLB 정식 경기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오타니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이 점쳐진다. 서울 시리즈의 최고 스타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만화 야구'로 MLB를 평정한 그는 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366억원)에 계약했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 몸값이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오타니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팬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오타니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그의 유니폼은 내놓자마자 다 팔렸다. 오타니는 이적하자마자 시범경기부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486로 높았다. 2루타와 3루타 하나씩, 홈런 2개를 터뜨렸다. 그러나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MLB 시절부터 천적이던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8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는 3타수 무안타였다. 1회 첫 타석에서 곽빈(두산 베어스)의 시속 143km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는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시속 145km 공을 공략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왼손 투수 오원석(SSG 랜더스)의 초구 슬라이더(시속 132km)를 받아쳐 1루수 앞 땅볼 아웃됐다. 오타니의 방한은 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이후 12년 만이다. 오타니는 당시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9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5~6위전에서 7이닝 2피안타 6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당시 8이닝 무실점으로 더 잘 던진 이건욱(SSG 랜더스)과 선발 맞대결에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다저스 이적 후 정규시즌 첫 경기를 한국에서 맞는다. 오타니는 "당시는 고등학생으로 지금과는 달랐다. 그때부터 한국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며 "12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에 태극기와 한글 인사말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번엔 아내도 함께했다. 지난달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그는 서울 시리즈에 아내(다나카 마미코)와 처음으로 동행하며 화제를 낳았다. 오타니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 18일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에는 다나카 마미코도 1루측 내야 관중석에서 관전했다. 결혼 발표 후 다나카 마미코가 관중석에서 남편 오타니의 모습을 지켜본 건 처음이다. 그래서 일본 언론도 굉장히 주목했다. 다나카 마미코뿐만 아니라 오타니의 부모님도 곁에서 함께 관전했다. 그러나 이날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아내와 부모님 모두 20일 다저스-샌디에이고전이 열리는 고척돔을 찾아 현장에서 관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12년 전 세계청소년선수권과 앞서 국내 팀과 평가전에서 웃지 못한 오타니는 아내와 부모님 앞에서 강렬한 이적 신고식을 희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3.20 09:04
메이저리그

[IS 고척] 시범경기 타율 0.500→고척돔 무안타, 오타니 2G 연속 침묵···인기는 여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이어 두 경기에서 총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이번겨울 다저스와 7억 달러(9334억원)에 계약했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이다. 실력과 인기를 갖춘 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486로 높았다. 2루타와 3루타 하나씩, 홈런 2개를 터뜨렸다. 이적하자마자 시범경기부터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지난 15일 방한했다. 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오타니는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 그래서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오타니는 17일 키움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2볼-2스트라이크에서 MLB 시절부터 천적이던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시속 148km 싱커에 배트를 돌렸으나 허공을 갈랐다. 3-0으로 앞선 2회 초 두 번째 타석도 1사 1, 3루 득점 기회에서 시속 147km 포심 패스트볼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돌렸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예정대로 두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18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는 3타석을 소화했다. 1회 첫 타석에서 곽빈(두산 베어스)의 시속 143km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는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시속 145km 공을 받아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국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 중 가장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아웃됐다. 오타니는 4-2로 앞선 4회 2사 후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왼손 투수 오원석(SSG 랜더스)의 초구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더그아웃으로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비록 두 경기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고척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최고 인기 스타는 단연 오타니였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고척돔이 들썩였다. 많은 팬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그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도 관전했다. 오타니의 깜짝 결혼 발표 후 다나카 마미코가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한 건 처음이다. 오타니는 오는 20일 샌디에이고와의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통해 정규시즌 다저스 이적 신고식을 치른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21:34
메이저리그

[IS 고척] 오타니 아내 고척돔 찾았다, 결혼 공개 후 첫 현장 응원···경호원도 배치돼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아내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남편의 활약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선 한국 야구대표팀과 다저스의 평가전이 열렸다. 오타니의 아내 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는 이날 1루측 내야 관중 지정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오타니는 지난달 말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다나카 마미코가 현장에서 오타니의 경기를 관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앞서 다나카 마미코에 대해 "3~4년 전 알게 됐다. 여자친구도 직업(농구선수)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해에는 시즌 중에 거의 미국에 오지 않았다"면서 "주로 국제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함께 같은 드라마나 코미디를 보는 식으로 데이트를 했다"고 밝혔다.오타니의 인기 못지 않게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를 향한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오타니의 아내 근처에는 4~5명의 경호원도 배치됐다.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경우 촬영한 사진의 삭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최초 결혼 소식을 알린 후 자신의 아내에 관해 평범한 일본인이라고 전했다. 다나카 마미코는 1996년생으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신장 1m80cm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여자농구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2021년에는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일본 최고의 명문사학인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했다. 오타니가 앞서 밝힌 "키가 크고 운동을 좋아하며 밝고 정직한 성격을 좋아한다. 지적이면서도 겸손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이상형에 딱 부합한다. 오타니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아내의 정체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했다. 이를 통해 다나카 마미코의 사진과 이력이 모두 확인됐다. 지난 15일 입국 당시에는 아내를 향한 애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오타니 못지않게 아내 다나카 마미코에 관심이 쏟아졌다. 입국장에서 다나카는 오타니 몇 발짝 뒤에서 걸었다. 오타니가 온전히 주목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타니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한국팬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면서도 뒤를 돌아 아내를 확인하기도 했다.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이후 1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오타니는 지난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아내 다나카 마미코도 결혼 발표 후 처음으로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오타니를 마음껏 응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20:14
축구일반

인판티노 FIFA 회장, 故 박종환 감독 추모…“그가 남긴 족적은 기억될 것”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고(故) 박종환 감독의 별세를 애도하는 추모 메시지를 12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으로 보내왔다.인판티노 회장은 “한국 대표팀과 U-20 대표팀, K리그 클럽 등을 이끌며 오랜 기간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축구 역사에 기여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전 세계 축구인들을 대표해 유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 메시지가 슬픔에 젖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그가 남긴 족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7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한 박종환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출생, 1945년 월남해 강원도 춘천에서 정착한 뒤 춘천중학교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는 춘천고·경희대를 거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챔피언십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박종환 감독은 1966년 서울 단국공고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해 합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고·유신고 등 감독으로 활약했다. 1976년 서울시청에선 12년 동안 우승 17회·준우승 9회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이 시기 심판 자격증도 취득해 1979년까지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1980년에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박종환 감독이 이끈 청소년 대표팀이 최초였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이끈 박종환 감독의 영결식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 당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 축구회장·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조병득 KFA 부회장·한준희 KFA 부회장 등이 박 전 감독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킥오프에 앞서 박종환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3.10.13 11:51
프로축구

故 박종환 감독 곁을 지킨 제자의 눈물 “‘축구선수’ 이상윤을 만들어 주신 분”

박종환 전 감독이 축구인들의 위로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영결식에 참석한 ‘제자’ 이상윤 프로축구연맹 해설위원은 눈시울을 붉혔다.지난 7일 밤 별세한 ‘4강 신화’ 故 박종환 전 감독의 영결식이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박 전 감독은 1980년대 국가대표팀, 1990년대 K리그에서 지휘봉을 맡으며 새 역사를 쓴 인물이다. 특히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이었다.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과거 세계 무대에서 ‘벌떼 축구’를 선보이며 한국 축구의 기준을 제시하고, 실현하신 감독”이라고 회상했다.박 전 감독은 1989년 창단한 프로팀 일화 천마의 사령탑을 맡으며 K리그에 도전했다. 특히 1993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썼다. 이는 K리그 역사상 최초의 3연패 기록이었다. 당시 일화 천마 소속으로 활약한 이상윤 해설위원은 영결식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드래프트 시절, 감독님께서 저를 뽑아주셨다. 사실 주위에서 ‘감독님이 강하다’라는 얘기를 들어, 한편으론 다른 팀을 바랐던 마음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직접 함께해 본 감독님은, 정말 정이 많으시고, 저를 성장시켜 주신 감독님이었다”라고 회상했다.그는 이어 “주위에서 감독님이 저를 이뻐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스스로도 ‘미운 오리 새끼’라고 생각했었다. 제가 잘한 게 없어서, 저만 미워한다고 느꼈는데 돌이켜 보면 정말 정을 많이 나눠주셨고, ‘축구선수 이상윤’을 만들어 주신 분이다. 감독님의 말씀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이상윤 해설위원은 3연패 시절에 대해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에게 투지 있는 모습과 개인 능력을 발휘하길 바라셨다. 특히 ‘원 팀’의 모습을 강조하셨다”라고 돌아보며 “감독님이 선수들을 대하는 모습, 강조하신 열정과 멘털 등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말씀을 항상 가슴 속에 묻어두겠다. 현장에 있는 많은 제자들도 감독님의 교훈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신문로=김우중 기자 2023.10.10 11:01
프로축구

평생을 축구에 헌신한 故 박종환 감독, 축구인의 위로와 함께 잠들다

한국 축구 발전에 헌신한 박종환 전 감독의 곁에는 마지막까지 축구인들이 있었다.지난 7일 밤 별세한 ‘4강 신화’ 故 박종환 전 감독의 영결식이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박 전 감독은 평생을 한국 축구에 몸담은 인물이다. 그는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출생, 1945년 월남해 강원도 춘천에서 정착한 뒤 춘천중학교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이어 춘천고·경희대를 거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챔피언십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1966년 서울 단국공고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당해 합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고·유신고 등 감독으로 활약했다. 1976년 서울시청에선 12년 동안 우승 17회·준우승 9회 등 성과를 거뒀다. 이 시기 심판 자격증도 취득, 1979년까지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했다. 1980년에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박종환호’가 처음이었다. 당시 박종환호는 기동력과 기민한 패스워크를 앞세웠고, 이에 감탄한 해외 언론이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는 훗날 대표팀 서포터스의 이름인 ‘붉은 악마’의 계기가 됐다.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한 신연호 현 고려대 감독 및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항상 열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기억한다. 당시 세계대회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직접 호텔 주방에서 직접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신 것을 잊지 못한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지는 추도사에서도 “1983년 세계 대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박종환 감독님 덕분에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고,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주셨다. 가난하고 불운한 환경의 선수들을 항상 보살펴 주신 사실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남은 축구인들도 감독님의 뜻을 이어 한국 축구에 대해 헌신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선배로서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 직접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었지만, 과거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의 ‘벌떼 축구’를 만드셨다. 정말로 우리나라 축구의 큰 획을 그어주신 분이다”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이외에도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 축구회장·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조병득 KFA 부회장·한준희 KFA 부회장·장외룡 KFA 부회장 이임생 KFA 기술발전위원장 등 축구인들도 자리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2023.10.10 10:19
프로야구

병역 혜택 커진 대만, 마이너리그만 7명 합류 'AG 야구 만만찮네'

아시안게임(AG) 야구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만 경계령'이 떨어졌다. 류중일 AG 야구대표팀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지난달 23일 대만으로 출국,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경기를 5박 6일 동안 관전하고 돌아왔다. 한국은 최근 발표된 AG 야구 조편성에서 대만-홍콩-예선 통과 1개 팀과 B조에 편성됐다. 이전 AG와 마찬가지로 한국, 일본, 대만 3파전이 예상된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대만은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국은 AG에서 일본이나 대만에 덜미를 가끔 잡히곤 했다. 특히 이번 대만 대표팀에는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가 7명이나 합류, 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5년 전 AG에 참가한 대만 마이너리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그외 CPBL 선수 10명, 실업 팀 소속 7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마이너리그 선수가 대거 합류한 건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현재 4개월인 대만 군 의무복무 기간이 내년부터 1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대만의 의무복무 기간이 늘어나자 병역 혜택을 기대하는 마이너리그 선수가 대거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만 병역법이 복잡하지만, 대체로 5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면 병역을 면제해준다. 대만 대표팀 명단을 보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선수가 외야수 린즈웨이, 내야수 린리(이상 일본 라쿠텐), 내야수 쩡종저(피츠버그 산하 더블A) 등 3명이다.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도 7명이나 포함되어 있다.애리조나 산하 더블A의 특급 유망주인 좌완 린유민은 한국과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2019년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만 16세 나이에 참가해 대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올해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5승 7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한 보스턴 더블A의 류즈롱과 피츠버그의 천보위, 필라델피아의 판원후이(하이 싱글A)도 경계 대상이다. 셋 다 오른손 투수다.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우리에게 아픔을 안긴 '복병' 우셩펑은 이번 대회에도 출전한다. 한국은 5년 전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에 1-2로 졌는데, 당시 선발 투수였던 우셩펑에게 5이닝 1실점으로 봉쇄당했다. 김재환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타선에선 올해 타율 0.291을 기록 중인 쩡종저가 경계 대상이다. 쩡종저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리하오위(디트로이트 하이 싱글A)는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이 0.282다. 이형석 기자 2023.09.01 07:05
스포츠일반

우크라이나, 전쟁 후 태권도 최고 성적…“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

우크라이나 태권도 선수단은 30일(현지시각)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힐스호텔 아레나에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 주최로 열린 ‘사라예보 2023 WT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대회 사흘 차에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두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전쟁 이후 피난을 가지 않고 현재까지 크고 작은 포탄이 수시로 터지는 수도 키우이에서 훈련을 해오고 있다. 이번 대회도 전쟁 포화를 뚫고 결전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왔다. 각국 강호를 호쾌한 발차기로 연이어 제치고 결승에 오른 남자 168cm 이하(43~59kg)급 키릴 쿠즈니에초프는 결승에서 지난 대회 -41kg급 우승자로 MVP까지 거머쥔 실력파인 멕시코 기예르모 마누엘 코르테스를 상대로 선전 했으나 라운드 점수 0-2(8-13, 9-13)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키릴은 “세계대회에 처음 출전해 좋은 경험을 했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값진 은메달을 획득해 기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훈련과 대회 출전에 힘이 되어준 가족과 코치, 동료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에 오른 여자 168cm 이하(43~59kg)급 폴리나 투프치는 결승에서 이란 로잔 소우피를 상대로 날카로운 머리 공격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전에 앞두고 역전패당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승을 먼저 따낸 후 2회전을 연속 내주며 쓰라린 역전패 당한 아쉬움과 전쟁 중 고국에 금메달을 안겨주고자 했던 서운함에 한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기대 이상 선전한 그에게 코치와 관중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폴리나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 보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폴리나는 “금메달 못 딴 건 너무 아쉽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를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승리자이다. 앞으로 더 어려운 환경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쟁 이후 막대한 피해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태권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인접국인 폴란드와 주변 제3국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직후 어려운 경제적인 여건 속에서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남녀 각 10체급 중 남자부는 10체급 전체, 여자부는 6체급 등 총 16명이 출전했다. 지도자 5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출전했다. 일부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훈련하지만, 대부분 독일과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개인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 나자리 코티아쉬 총감독은 “우리는 매우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대부분 위험 지역이라 대부분 유럽 여러 나라에 흩어져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쟁 이후 최고 성적을 낸 것에 대해 “우리는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까지 왔다. 목표한 금메달은 아니지만 너무나 값진 두 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너무 행복하고 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왜냐하면, 우리 선수들이 정말 어려운 환경과 위험한 상황 속에서 훈련해 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승리자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대회가 하루 더 남았다. 우리는 더 큰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긴장을 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단이 이곳까지 오기까지 많은 국가와 여러 사람들이 지원과 후원, 격려가 있었다. 그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대회 폐막까지 하루를 남겨둔 우크라이나는 전쟁 직후 WT가 직접 주최한 세계선수권대회(유소년, 청소년, 성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소피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65kg 이상급 데이비드 훌 리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연이어 열린 소피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서 남자 -45kg급 마넨코프 막심, 여자 -49kg급 예카테리나 코멘코, -63kg급 율리아나 쿠츠 등 남녀 3체급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유소년 선수단은 대회 이틀째까지 경량 체급에 강세를 나타 냈다. 남자부가 금1, 동2개로 카자흐스탄(금1,은2,동1)에 이어 2위, 여자부는 금2개 동2개로 종합 선두로 선전 중이었다. 하지만, 사흘 차 중량급으로 바뀌면서 남녀 5체급 모두 예선에서 져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김희웅 기자 2023.08.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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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청소년 세계선수권, 18일 서울서 개막…45개국·선수단 765명 참가

2023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청소년 세계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린다.대한산악연맹은 IFSC와 함께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서울특별시 산악문화체험센터에서 이번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스포츠클라이밍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이번 대회엔 전 세계 45개국 765명(선수 596명·지도자 169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대회는 남·여 볼더·리드·스피드 종목으로 주니어(만 18~19세) 유스 A(만 16~17세) 유스 B(만 14~15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볼더·리드·스피드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대한산악연맹 유튜브채널(KAFTV)에서 생중계된다.월드컵 30회 우승에 빛나는 '암벽여제' 김자인을 비롯해 국내외를 대표하는 스포츠클라이밍 스타들이 이 대회를 통해 성장했다.지난해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2022년 IFSC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리드 유스B 부문 김채영(경기 금파중) 유스 A부문 오가영(인천 문한정보고)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이번 대회는 대한산악연맹과 IFSC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신한금융그룹·노스페이스·클라임코리아·이모라이브·OKF가 공식후원을, 부토라·마그마·SM CLIMB이 협찬한다.김명석 기자 2023.08.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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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서, 4년 만의 금메달… "올림픽 위해 더 열심히 달린다"

배준서(22·강화군청)가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배준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자격선수인 게오르기 구르트시에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준서는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남자 54kg급)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왕좌를 되찾았다. 배준서는 경기 시작 22초 만에 주먹으로 먼저 1점을 내줬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았다. 두 차례 몸통 공격과 한 차례 머리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10-2로 1라운드 마쳤다. 배준서는 2라운드에서도 몸통 공격을 5번이나 성공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5-5 승리를 따냈다.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배준서는 밝은 표정으로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표했다. 이후 ‘태권도 스타’ 이대훈 코치와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를 나눴다. 이 코치는 이날 배준서의 지도자석에 앉아 대표팀 지도자로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경기 후 배준서는 "지난 4년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6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기대주로 떠오른 배준서는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이자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 1위였던 장준(한국가스공사)을 두 차례 이겨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결승행까지도 ‘고비’가 있었다. 8강에서 현 올림픽 랭킹 1위 모하메드 젠두비(튀니지)를 상대로 어렵사리 2-1 역전승을 거뒀다.배준서는 "상대가 누구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준비했다. 간절함이 통한 것 같다"면서도 "대회 전부터 주변에서 고비가 한번을 올 거라고 이야기했다. 고비만 넘어보자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더 이기려고 했다"며 8강전을 떠올렸다.한국은 지난 29일 은메달을 딴 진호준(21·수원시청)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입상했고, 배준서가 첫 금메달 안겼다. 배준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랭킹을 8위로 끌어올려 2위 장준과 격차를 좁혔다. 한편 여자 73㎏급에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27·서울시청)은 16강에서 마리스텔라 스미라글리아(이탈리아)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졌다. 경기 후 한참이나 눈물을 흘린 그는 "다른 대회에 준비를 엄청 많이 했다.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해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울었지만, 이를 계기 삼아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속내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06.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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