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09건
프로야구

이의리 빠진 세 번째 턴, 황동하? 다시 김건국? 호랑이 감독은 '고민 중'

왼손 선발 이의리(22·KIA 타이거즈)의 빈자리.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현재 KIA는 이의리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지난 1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이의리는 팔꿈치 통증 문제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검진 결과 염좌(주관절 굴곡근)가 발견,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비롯한 최악의 시나리오인 ‘수술’은 피했지만,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숙제였다.첫 두 번의 기회는 오른손 투수 김건국에게 돌아갔다. 김건국은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4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팀은 모두 패했다. 전문 선발 자원이 아닌 만큼 한계가 뚜렷했다. 특히 NC전에선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실점하며 SSG전(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3실점)보다 더 부진했다. 이범호 감독은 오는 27일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어떤 선수를 선발로 투입할지 결정해야 한다.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범호 감독은 "아직 날짜가 있어서 정하지 않았다"며 "(황)동하를 넣으면 건국이를 중간에 쓸 거고 건국이가 그대로 간다면 중간에 롱릴리프를 해야 할 선수를 생각해야 한다. 컨디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황동하는 지난해 스윙맨으로 뛰며 선발 6경기 등판 경험이 있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지난 3일 2군으로 내려가 선발 기용하려면 1군 엔트리를 정리해야 한다.그나마 다행인 건 이의리의 공백이다. 이범호 감독은 "5월 초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며 "순조롭게 된다면 문제없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한 번(LG전) 정도 로테이션이 돌면 의리의 타이밍에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진행 상황을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한 번 거르고 들어오는 게 가장 좋은데 조금 더 늦춰야 한다면 한 턴 더 (대체 선발로) 갈 수 있다. 중요한 건 아프지 않고 올라오는 거다. 그게 본인한테도, 팀에도 좋은 거"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09:08
프로야구

홈 7연패, 삼성은 언제 '엘도라도'를 제대로 부를 수 있을까

5연승 뒤 2연패, 그리고 홈 7연패. 삼성 라이온즈는 언제쯤 홈에서 '엘도라도'를 부를 수 있을까.삼성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2-1까지 역전에 잘 성공했으나 8회 3실점하며 무너졌고, 9회 1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주말 '1위'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2연승하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온 삼성은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달렸지만, 12일 3-8 패배에 이어 13일 패배까지 NC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홈 7연패다. 삼성은 아직까지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월 29일 홈 개막 시리즈에선 SSG 랜더스에 3연패를 당했고, 4월 첫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선 우천 취소 한 경기 제외 2전 전패했다. 5연패 뒤 5연승으로 분위기를 다잡고 홈에 돌아왔지만, 2연패를 추가하며 침묵했다. 올 시즌 삼성은 응원가 '엘도라도'를 부활시켰다. 해당 응원가는 왕조(2011~2014년) 시절 팀 승리의 응원가로 불렸던 노래로, 저작권 문제로 2018년부터 자취를 감춘 바 있다. 하지만 구단 프런트의 지원으로 7년 만에 응원가가 부활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울려 퍼졌다. 2017년 10월 3일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은퇴경기 이후 처음으로 울려 퍼졌다. 문제는 이기지를 못해 이 응원가를 마음껏 부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 7전 전패를 당했기에 시원하게 부를 일이 없었다. 다만 이번 2연패에서는 희망도 봤다. 출산휴가에서 돌아온 데이비드 맥키넌이 두 경기에서 9타수 5안타로 펄펄 날았고,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이 된 '영건' 김영웅도 5타수 3안타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강민호도 4타수 2안타, 강민호의 체력 안배를 위해 투입된 백업 포수 이병헌도 사사구 2개에 1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돌아오자마자 불방망이를 때려낸 것이 반갑다. 지난 시즌 직후 수술대에 올라 어깨 탈골 수술을 받은 그는 무시무시한 회복 속도로 4월 실전에 복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0.562(16타수 9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13일 콜업됐다. 올라오자마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5타수 4안타 1타점 불방망이로 기대에 부응,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마운드에선 최하늘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하늘은 13일 NC전에서 선발 이승민의 뒤에 나와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최하늘이 거둔 성적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8. 롱릴리프 스윙맨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며 삼성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홍원표도 12일 NC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가능성을 보였다.연패 속에서 분투한 선수들의 활약 속에서 반등의 가능성은 확인했다. 이제 홈에서 진정한 의미의 '엘도라도'를 부를 일만 남았다. 윤승재 기자 2024.04.14 09:04
프로야구

"부상만 관리하고 잘 체크하면…" 어긋난 바람, 빨간불 켜진 KIA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우승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1일 투수 임기영(31)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불펜 투구 중 왼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낌 임기영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 구단은 "일주일 뒤 재검 예정"이라고 밝혔다.임기영이 빠지면서 마운드 운영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프로 13년 차 임기영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이다. 올 시즌에는 필승조로 대기하며 부상 전까지 2경기,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정해영(23) 최지민(21) 곽도규(20) 등 젊은 선수가 많은 KIA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KIA는 지난달 28일 1루수 황대인이 이탈했다. 황대인은 전날 열린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 안타를 기록한 뒤 베이스 러닝 과정에서 1루에 왼 다리가 걸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상태가 심각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피가 많이 고여 있어서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가 안 되는 거 같다"며 "2~3주 정도 아이싱(얼음찜질)만 진행해 피를 최대한 없애는 것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 재검까지 최소 4주 정도가 걸린다.그뿐만이 아니다. KIA는 중심 타자 나성범이 빠진 상태로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시범경기 주루 중 오른 허벅지 통증을 느낀 나성범은 지난달 18일 MRI 촬영에서 햄스트링 부분 손상이 확인됐다. 그를 4번 타자로 낙점함 이범호 감독으로선 당혹스러운 결과였다. 지난해 종아리와 허벅지 부상 탓에 정규시즌을 5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해 의욕적으로 겨우내 몸을 만들었지만,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워낙 민감한 부위의 부상이라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지난 2월 KIA 제11대 사령탑에 오른 이범호 감독은 부상을 경계했다. 이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작년에도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었는데 부상 때문에 더 높은 곳에 못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며 "부상만 관리하고 잘 체크하면 어느 해보다 더 재밌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해 내야수 김도영과 김선빈을 비롯해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그 결과 정규시즌 6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투타 짜임새가 상당한 올 시즌, KIA는 개막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초반 순항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연이은 주축 선수 부상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09:59
프로야구

'역대 5호' 기록 달성' 하영민, 돌고 돌아 다시 선발 투수→3111일 만에 승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개막 4연패를 끊고 2024 정규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약점으로 평가받은 국내 선발 투수 호투했다. 키움은 지난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타선은 2·3회 말, LG 선발 투수 임찬규로부터 각각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하영민은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디펜딩 챔피언' LG 타선을 막아냈다. 불펜진이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승리 주역은 단연 하영민이었다. 1회부터 박해민-홍창기-김현수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 1~3번 타자 라인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그는 오스틴 딘과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처음으로 맞은 위기도 잘 넘겼다. 3회 두 번째로 상대한 박해민과 홍창기도 연속 범타 처리했고, 4회는 김현수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 LG 하위 타선을 상대로 이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임무를 마쳤다. 키움은 개막전부터 29일 LG 1차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모두 부진했고, 3선발 김선기도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하영민이 2024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안우진, 장재영 등 2023시즌 선발 투수들이 각각 군 입대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새롭게 선발 임무를 맡게된 투수다. 2014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그는 역대 5번째 데뷔전(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 투수로 주목받았다. 키(1m83cm)에 비해 체중(74kg)이 적은 편이었지만, 구위 만큼은 뛰어났다. 하영민은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주로 스윙맨을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데뷔 뒤 가장 많은 경기(57)에 등판하며 키움 불펜 운영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은 공석이 생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 10년 전 기대받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날 2015년 9월 23일 목동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3111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키움은 이날 LG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선 외야수 박수종이 2안타, 6~9번 타자로 나선 이형종·김휘집·송성문·김재현도 모두 2안타 이상 때려내며 모처럼 타선까지 폭발했다. 매 시즌 저평가 받고 시즌을 맞이했던 키움. 올 시즌은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마저 이적하며 실제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하지만 고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07:50
메이저리그

'변칙 투구' 달인, 콜 대신 NYY 개막전 등판...페디 밀어낸 영건은 선발 데뷔전

메이저리그(MLB) '본토(미국)' 개막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주 서울시리즈를 치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제외한 28개 구단은 29일(한국시간) 열리는 '오프닝 데이'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예고했다. 눈길을 끄는 이름이 꽤 많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1선발을 차지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 시즌(20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1등 동신 잭 갈렌은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상대로 2024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MLB닷컴 선정 '선발진 전력' 1위 시애틀 매리너스는 예상대로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내세웠다.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전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코빈 번스도 LA 에인절스전에서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이밖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쉐인 비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도 소속팀 첫 경기에 등판한다. 에이스의 부상이나 전력 변화로 1선발이 바뀐 팀도 많다. 뉴욕 양키스가 대표적이다.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개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12승·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투수다. 93마일(151㎞/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유형은 아니다. 한 경기에서도 여러 투구 자세로 공을 던져 주목받은 '변칙 투구'로 주목받은 선수다. 때로는 정통파, 때로는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된다. 그만큼 하체 중심축이 잘 잡혀 있다. 비슷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죠니 쿠에토보다 더 변화가 많다.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으로 인해 원래 나이(30)보다 더 노련해 보이는 특이점도 있다.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빅리그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좌완 파이어볼러 투수 개럿 크로셰를 1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등판 경기가 13번에 불과하다. 서비스 타임도 3년 1개월에 불과한 투수다. 크로셰는 빅리그 진입 첫 시즌(2020)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복귀 첫 해였던 2023시즌은 평균 구속이 96마일대로 떨어졌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팀 대표 유망주인 크로셰의 등판 관리를 하면서도, 그가 선발 투수로 안착할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0탈삼진을 기록했던 에릭 페디도 크로셰에게 밀려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 '유령 포크볼'로 데뷔 시즌(2023) MLB에 안착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는 최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했다. 그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좌완 호세 퀸타나를 내세워 밀워키와의 개막전을 맞이한다. 류현진이 떠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호세 베리오스가 나선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스윙맨 역할을 했던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동료 알렉스 우드를 개막전에 내세운다. 저연차 영건 투수들이 유독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빅리그 진입 4년 차 조시아 그레이, 보스턴 레드삭스는 3년 차 브라이언 벨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3년 차 콜 라간스를 내세웠다. 매 시즌 새 얼굴이 등장해 최고의 선수로 급부상하는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 29일 오프닝 데이에선 그 선봉장들을 만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7:50
프로야구

'ERA 13.50' 고우석, 감독 칭찬 들은 마쓰이…희비 엇갈린 스페셜 매치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오는 20일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앞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연합팀 '팀 코리아'와 경기한 샌디에이고는 18일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와 맞대결했다. 결과는 모두 승리.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투입, 최상의 개막전 카드를 찾는 모습이었다.관심이 쏠린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 모두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다. 두 선수는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핵심 불펜 자원. 샌디에이고는 주전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스윙맨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 등이 대거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 공백을 채워야 했고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려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마쓰이를 동반 영입했다. 고우석은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실트 감독이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오프시즌 내내 관심사였다.시범경기에서 마쓰이는 순항했다. 2경기 등판, 2이닝 5탈삼진 무실점. 반면 고우석은 5경기 평균자책점이 12.46(4와 3분의 1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고척 스페셜 매치 결과도 비슷했다. 17일 팀 코리아전에 등판한 마쓰이는 1이닝 무실점, 18일 '친정팀' LG 상대로 마운드를 밟은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2에서 등판,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지만 이재원에게 추격의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시범경기를 포함한 평균자책점이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에 이른다. 마쓰이를 향해 "오늘 잘 던졌다"고 칭찬한 실트 감독은 LG와의 스페셜 매치가 끝난 뒤 "고우석도 물론 잘하고 싶었을 거다.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애매하게 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6:41
프로농구

리딩·수비·속공…‘돌아온 MVP’ 송교창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28·1m98㎝)이 최우수선수(MVP) 출신 다운 영향력으로 후반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송교창은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5년 전체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고, 프로 5년 차에 프로농구(KBL) 정상을 차지했다. 큰 신장에도 빠른 발과 외곽슛 능력을 갖춰 현대 농구 트렌드에 걸맞은 스윙맨이다. 송교창은 2021~22시즌 입대한 뒤, 올 시즌 중반에야 다시 KBL로 돌아왔다. 복귀 여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후방 십자인대 손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11월 전역한 뒤 추가로 재활을 마친 뒤에야 코트로 돌아왔다.돌아온 송교창은 복귀 초반 ‘슈퍼 팀’ KCC에서 좀처럼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CC는 허웅·최준용·이승현·라건아로 이뤄진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한 팀이다. 팀 공격은 수준급이지만, 수비 조직력은 불합격에 가까웠다. 시즌 중 전창진 KCC 감독이 여러 차례 ‘수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송교창은 공격 시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송교창은 최근 들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복귀 후 첫 출전이었던 2라운드에서 평균 8.5득점에 그쳤던 그가 5라운드 평균 14.6득점을 몰아치며 공격력을 회복했다. 특히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 역시 크게 늘었다. 마침 같은 포지션의 최준용이 내전근 파열 탓에 이탈했는데, 송교창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도 송교창의 진가가 나왔다. 그는 36분 1초 동안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으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했다. 야투 시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공격에선 직접 리딩까지 맡는 등 코트 존재감이 상당했다. 이날 주역은 46득점을 합작한 알리제 드숀 존슨(23득점 21리바운드)과 허웅(23득점)이었지만, 공·수에서 빛난 송교창의 존재가 이들의 활약을 도왔다. 팀은 81-72로 이겼다.송교창은 승리 뒤 방송 인터뷰에서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보조 역할을 내가 맡겠다”라고 웃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KCC는 최근 3승 2패를 기록, 4위 창원 LG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송교창의 상승세는 향후 한국 농구대표팀에서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최종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에 참가한다. 송교창은 “언제나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영광스럽다. 준비를 잘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30
메이저리그

KBO 관심 자원 웨그스펙, NPB 오릭스 떠나 미국 '리턴'

KBO리그 관심 외국인 투수 제이콥 웨그스펙(31)이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는다.탬파베이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웨그스펙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웨그스펙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로스터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웨그스펙 영입을 두고 '합리적이고 위험이 적은 베팅'이라고 전했다.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웨그스펙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MLB 통산(2년)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5.08(95와 3분의 2이닝). 2021년 12월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린 그는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와 계약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2022시즌 2승 6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재계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4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77로 부진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최종 선택은 미국 복귀였다. 체격 조건(키 1m98㎝·몸무게 106㎏)이 워낙 탄탄한 웨그스펙은 포심 패스트볼에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을 다양하게 던진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020년 웨그스펙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4마일(148.7㎞/h). 빅리그 경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6년) 성적은 28승 28패 평균자책점 3.86. NPB를 거쳤다는 점에서 국내 복수의 구단이 흥미롭게 지켜본 자원이었는데 계약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09:35
프로야구

[IS 인터뷰] ‘집’에 남은 장민재 "한화, 올해는 뭔가 일 낼 것 같아"

장민재(33·한화 이글스)는 올해로 '한화맨' 16년 차를 맞는다. 지난해 말 그는 2+1년 총액 8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한화 잔류를 선택했다. 많은 선배들이 리빌딩 과정에서 팀을 떠났지만, 장민재만이 15년 넘게 한화를 지켰다.계약 발표까지 다소 시간은 걸렸으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장민재는 본지와 통화에서 "어차피 한화 잔류가 1순위였다"며 "금액 차이 때문에 결정이 늦어진 건 아니다. 내게는 첫 FA다 보니 신중을 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 집인 한화, 대전 야구장에서 계속 야구하고 싶었다. 선수 생활도 한화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장민재는 FA를 앞둔 지난해 부진에 시달렸다. 2022년 32경기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던 그가 지난해엔 25경기 평균자책점 4.83에 그쳤다. 구속은 느리지만, 예리한 제구력과 높은 포크볼 구사율로 호투하던 그의 '생존법'이 통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내가 못 했을 뿐"이라면서도 "(부진) 이유를 굳이 꼽자면 난 매년 피칭 스타일을 바꾸며 버텼다. 그런데 지난해는 변할 때가 됐는데 기존 스타일을 너무 믿고 버텼다. 그러니 시즌 중반 이후 힘들어지더라"고 반성했다.한화는 지난해 희망을 봤다. 채은성 등 FA를 다수 영입했고,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9위였지만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중위권 경쟁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FA로 안치홍을, 2차 FA로 김강민을, 이재원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해 비상을 노린다. 장민재는 "지난해 선수단 분위기가 변했다. 지더라도 끈질기게 버티고, 조금 더 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퍼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승 경험 있는 베테랑들이 더해졌다. 이제 우리 팀도 충분히 높은 자리에 올라가 성적을 낼 수 있을 기반이 마련됐다고 본다. 올해는 정말로 뭔가 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한화의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괴물' 류현진의 행선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그가 한화 복귀를 선택한다면 단숨에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장민재는 그와 가장 절친한 후배다. 8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류현진과 함께 개인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장민재는 "현진 형이 이런(계약) 이슈가 있을 때 겉으로 티를 잘 내지 않는 성격이다. 나도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농담으로 현진 형을 한화로 복귀시켜 보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형이 최대한 대우를 잘 받고, 야구를 잘할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한다. 그저 언젠가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라고 전했다.장민재는 올해 롱 릴리프나 스윙맨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그는 "내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공을 던져야 할지는 잘 안다"며 "최원호 감독님께서도 '캠프 때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한 번 내보자'고 했다. 팀에 도움이 되게끔 던지는 게 내 목표"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8 08:27
메이저리그

5782억원 계약 거절 소토, 양키스 러브콜…선수 7명 트레이드 패키지 거론

올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향한 뉴욕 양키스의 관심은 현재 진행형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양키스는 샌디에이고와의 협상을 잠시 중단했지만, 25세 소토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고 전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통산(6년) 160홈런을 때려낸 슬러거. 통산 타율도 0.284로 준수하다. 통산 출루율(0.421)과 장타율(0.524)을 합한 OPS가 0.946에 이른다. 2020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실버슬러거 4회 수상을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소토는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되지만, 이적이 쉽지 않다. 만만치 않은 보상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소토의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오른손 투수 마이클 킹(28)과 드류 소프(23)를 중심으로 6~7명의 선수 패키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킹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49경기(9경기 선발)에 등판, 4승 8패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소프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뽑은 선수로 계약금만 118만 달러(15억원)를 받은 유망주다. 양키스가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27)을 함께 영입하면서 '신인 듀오' 오른손 투수 조니 브리토(25)와 랜디 바스케스(25)를 내주는 시나리오까지 다양하게 거론된다. 양키스와 샌디에이고의 소토 트레이드 논의는 일시 중단 상태다. 하지만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YES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그가 다른 팀이 있지만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그의 커리어가 얼마나 훌륭한지 그 자체로 말해준다"며 "이번 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거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는 매우 특별한 선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양키스는 현재 '타선 보강'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양키스는 올 시즌 팀 타율이 0.227로 MLB 30개 팀 중 2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0.223)에만 간신히 앞섰다. MLB 닷컴은 '높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소토는 애런 저지를 제외하고 2023년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양키스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건은 역시 몸값이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22년 7월, 14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782억원)짜리 연장 계약을 거절했다. 그의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워싱턴은 그해 8월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 MLB닷컴은 '소토가 요구하는 가격은 1년 전 저지가 체결한 9년, 3억6000만 달러(4730억원) 계약의 연평균 가치(4000만 달러)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키스는 현재 두 명의 외야수, 되도록 왼손 타자를 찾고 있는데 소토 이외 코디 벨린저와 케빈 키어마이어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5 17: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