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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코드 #김고은·이도현 케미 #팬심 잡은 무대인사…‘파묘’ 흥행의 비밀 [IS포커스]

영화 ‘파묘’가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 올해 최단기간 기록을 세우며 극장가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호흡을 맞췄다. ◇항일 요소 더한 K오컬트의 저력장재현 감독은 ‘파묘’에 묘를 이장한다는 신선한 소재에 음양오행과 무속 신앙 등을 가미해 K오컬트를 구현했다. 여기에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역사적 아픔과 일본 제국주의의 그림자를 담았다. 그러면서 영화 곳곳에 항일 코드를 숨겨놨다. 이에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며 항일 코드 찾기에 나서면서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 입소문이 뜨겁게 번졌다. 영화 공개 초반, 호불호가 엇갈렸던 평도 이 영화의 항일 코드를 알게 되면서 새롭게 바뀌고 있는 점도 이채롭다. 실제 영화 속 상덕(최민식), 화림(김고은), 영근(유해진), 봉길(이도현)을 비롯해 광심(김선영), 자혜(김지안) 등 주·조연 인물들의 이름이 실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와 똑같은 점, 영화에 등장하는 절이 나라를 지킨다는 뜻의 보국사인 점, 영화에 등장하는 차량의 번호가 ‘1945’(광복한 해), ‘0301’(삼일절), ‘0815’(광복절)라는 점 등 영화 속 항일 코드가 영화에 다채로운 해석의 여지를 주면서 일찌감치 재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과거의 잘못된 뭔가를 꺼내서 그걸 깨끗이 없애는 것에 관한 정서를 담고 싶었다. 우리나라,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 그것을 파묘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의도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빛나는 ‘묘벤져스’에 김고은·이도현 커플 케미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의 열연과 찰떡 케미스트리는 ‘파묘’의 자랑이자 힘이다. ‘묘벤져스’(‘파묘’와 ‘어벤져스’의 합성어)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네 사람은 이 영화의 미덕이다. 특히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굿판을 벌이는 화림과 그의 보조로 함께하는 봉길, 이 ‘MZ 무당’의 시니컬한 케미스트리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로맨스는 없지만,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의심 하나 없이 오롯이 믿음만 존재하는 찐 사제 케미스트리는 수많은 덕후를 양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봉 초기부터 화림과 봉길을 연성(커플을 엮어주려 하는 덕후들의 반응을 뜻하는 은어)하는 각종 밈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고 있다. ◇무대인사로 사로잡은 팬심과 바이럴장재현 감독과 배우들의 적극적인 무대인사 역시 ‘파묘’의 흥행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최민식은 관객이 준 판다 머리띠, 귤 모자 등 아기자기한 소품을 거리낌 없이 착용하고 강동원, 한소희, 차은우가 무대인사 현장을 방문했다고 거짓말하며 너스레를 떠는 등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김고은 역시 객석을 돌며 관객의 반쪽 하트 요청에 응하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펼쳤다. 김고은은 “방금 우리 영화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 ‘듄2’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입소문을 많이 내줘서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런 무대인사 모습이 영상으로 찍혀 숏폼으로 재생산돼 바이럴 돌풍을 일으키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이 극장으로 관객을 유도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박현민 대중문화평론가는 “‘파묘’는 민족의 트라우마를 ‘파묘’한다는 장재현 감독의 의도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주특기인 오컬트라는 표피에 영리하게 감춰두는 방식을 차용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관객에게 숨겨진 것을 직접 발굴하는 느낌을 부여해 연대의 공감과 동질감을 극대화했다”고 짚었다. 이어 “김고은과 이도현이 보여준 호흡은 전통무속을 단순히 과거의 산물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의 사상과 절묘하게 결합하는 기능을 했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7 06:00
연예일반

[IS리뷰] 험해도 ‘파묘’든다…티켓값 아깝지 않을 K오컬트의 진수 ①

오컬트가 현실에 강림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가 더해져 새로운 맛의 K오컬트가 탄생했다. 긴장감은 더하고, 공포는 덜어낸 영화 ‘파묘’는 134분을 순삭한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어린 시절 100년이 넘은 묘의 이장을 본 기억에서 시작됐다. 당시 묘 옆의 나무를 보고 느꼈던 두려움과 호기심에 풍수지리, 동양 무속 신앙 등을 가미해 새로운 오컬트 미스터리를 완성했다.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집안 장손에게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한 남자의 의뢰를 받아 묫자리를 파헤치기로 한다. 풍수사 상덕(최민식)은 어쩐지 예감이 좋지 않다. 악지에 위치한 묘를 보고 의뢰를 거절하고자 하지만,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큰돈이 필요했던 상덕은 이를 외면하지 못한다. 결국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함께 찝찝한 파묘를 진행한다. ‘파묘’는 1장 음양오행부터 6장 쇠말뚝까지 총 6장으로 나뉘어 있다. 중반까지는 공포감이 강조된 으스스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금기를 어겨 누군가가 고통받는 이야기는 익숙하다. 사람을 불러 이관하거나 액을 돌리기 위해 대살굿을 진행하는 등 무속신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다.진짜 비밀이 드러나는 후반부부터 영화는 급변한다. 전반부의 미스터리함보다는 공포감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예고편에서 언급됐던 “겁나 험한 것”의 정체가 모습을 드러내며 퇴마의 색채가 강해진다.‘파묘’는 무엇보다 장재현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이다. 정통 오컬트물의 성격이 강했던 ‘검은 사제들’, 다소 복잡했던 ‘사바하’에 비해 관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캐릭터들의 협업이 영화를 이끌고 가기 때문이다.풍수사 상덕 역의 최민식은 영화의 기둥이 돼 든든하게 극을 이끈다. 장의사 영근 역의 유해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사 속 숨통이 된다. 영화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인물은 ‘MZ 무당’ 김고은과 이도현이다.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굿판을 벌이는 화림 역의 김고은과 그의 보조로 함께하는 봉길 역 이도현의 시니컬한 케미스트리가 빛이 난다.특히 김고은의 변신은 파격적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얼굴을 갈아끼웠다는 평을 듣는 김고은은 ‘파묘’에서도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낸다. 대살굿 장면에서의 디테일은 영화의 백미다. 장재현 감독이 지난 20일 언론시사회에서 “재미있고 화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극장에서 아무런 선입견 없이 즐겨줬으면 한다”고 당부한 게 납득이 간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은 스릴을 유발하며 서라운드 스피커를 최대한 활용해 긴장감과 공포감을 더한다. CG를 최소화하고 실사 촬영을 고집한 영상도 몰입감을 높인다. 견고한 세계관에 이러한 연출이 더해져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영화의 탄생을 알린다.15세 관람가. 134분. 22일 개봉.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2 05:30
드라마

‘재벌X형사’ 박지현, 안보현과 티격태격 케미…시청률도 상승세

배우 박지현이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초반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박지현은 지난 26일과 27일 방송된 ‘재벌X형사’ 1, 2회에서 철두철미한 성격의 강하경찰서 강력 1팀장 이강현 역을 맡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이번 방송에서는 진이수(안보현)가 형사로서 이강현과 한 팀이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살인범을 쫓던 강현은 누군가와 몸싸움을 벌이던 이수를 폭행범으로 체포하고, 이후 이수가 한수그룹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강현은 서장(김병춘)에게 이수를 풀어주라는 말을 듣지만, 꿋꿋하게 소신대로 수사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수가 경찰 대신 살인범을 잡은 것으로 밝혀지고, 그 사실을 막기 위해 이수가 강현의 팀에 합류하면서 강력 1팀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강현은 일을 가볍게 여기는 것 같은 이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해 쫓아내려고 하지만, 이수는 굴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해 강현을 약 오르게 만들었다. 치열하게 맞붙는 강현과 이수의 티격태격 케미는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마치 창과 방패 같은 두 사람의 흥미로운 관계성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박지현은 무미건조한 말투와 시니컬한 태도로 카리스마 있는 형사 캐릭터를 매력 있게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체중을 증량하고 액션 스쿨에 다니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한 그는 처음 선보이는 액션 연기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탁월하게 펼쳐냈다. 특히 무뚝뚝해 보이지만 팀원과 가족을 진심으로 아끼는 강현의 입체적인 모습도 디테일하게 담아내 진한 인상을 남겼다.‘재벌X형사’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회 5.7%에서 2회 6.9%로 상승하며 호조를 보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28 15:36
연예일반

‘LTNS’ 이솜·안재홍의 은밀한 이중생활… 1월 티빙 공개

배우 이솜, 안재홍이 은밀한 이중생활을 시작한다.2024년 1월 첫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영화 ‘윤희에게’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준 임대형 감독과 ‘소공녀’로 잔잔한 여운을 남긴 전고운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함께 맡아 유쾌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여기에 독보적인 분위기를 가진 배우 이솜과 안재홍이 현실에 치이다 못해 나쁘게 살기로 결심한 5년 차 부부의 은밀한 이중생활을 그려낼 예정이다. 개성 강한 감독들과 배우들이 만나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화끈한 웃음으로 가득했던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날 대본리딩 현장에는 임대형, 전고운 감독을 비롯해 이솜, 안재홍 등 작품을 완성할 배우들이 모두 모여 합을 맞췄다. 열정을 불태우기 위한 힘찬 기합으로 시작된 대본리딩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먼저 이솜은 차가운 말투로 불륜 커플을 쫓는 호텔리어이자 시니컬한 아내 우진 캐릭터의 특색을 표현해냈다. 빚과 부동산, 돈 등 생활에 대한 고충부터 관계를 주도하는 화끈한 대사까지 막힘없이 늘어놓으며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안재홍은 나긋나긋한 톤과 차분한 텐션으로 감성적인 남편이자 불륜 커플을 추격하는 택시 기사 사무엘 캐릭터의 면면들을 섬세하게 그려나갔다. 대사와 함께 셔터를 누르는 등 간단한 손 연기도 덧붙여 대본리딩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각 캐릭터에 푹 빠져든 이솜과 안재홍의 팀워크도 빛을 발했다. 불륜 커플의 뒤를 쫓으며 빠르게 이어지는 티키타카에 쫄깃한 텐션을 더한 것. 특히 부부 관계를 대하는 솔직하고도 대담한 대사들이 연이어 쏟아지면서 현장에 모인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에 첫 호흡부터 웃음꽃을 활짝 피운 두 배우가 만들어갈 부부의 이중생활이 기대되고 있다.금지된 사랑을 막고 인생 역전을 노리는 평범한 부부 이솜, 안재홍의 이야기가 펼쳐질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2024년 1월 첫 공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14 08:30
연예일반

‘3일의 휴가’ 신민아 “시사회 초반부터 울어…진주 감정 아니까 눈물나” [인터뷰①]

배우 신민아가 ‘3일의 휴가’ 시사회 후일담을 전했다.영화 ‘3일의 휴가’ 신민아 인터뷰가 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엄마와 딸의 이야기만으로 시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렸다는 평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신민아는 “오히려 상황을 알고 진주와 복자의 감정을 아니까 초반부터 눈물이 나더라. 진주와 복자가 김치찌개를 먹는 장면이 있지 않냐. 복자가 아픈 걸 모르고 시니컬하게 말하는 진주를 보는 게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이어 “시사회 때 처음 봤는데 눈물을 흘리고 바로 기자회견을 해야 해서 신경 쓰일 정도였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4 18:08
연예일반

‘남과여’ 이설, 이동해와 애틋한 7년 연애 그린다

배우 이설의 시니컬한 첫 스틸이 공개됐다.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채널A 새 화요드라마 ‘남과여’는 만난 지 7년째 되던 날 밤 모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른 이성 곁에 있던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사랑과 권태로움 속 방황하는 청춘들의 현실 공감 연애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이설은 극중 정현성(이동해)의 오랜 연인이자 재능 있는 쥬얼리 디자이너 한성옥을 연기한다. 어릴 적부터 자신의 꿈과 재능이 남들과는 달리 특별하다고 여겼던 성옥은 쥬얼리 디자이너를 하면서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하는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그는 자신감을 잃어가던 중 현성을 만나 지친 마음을 위로받으며 오랜 연애를 이어간다.이설이 연기한 한성옥은 겉으로 보기에 까칠해 보이지만, 실제 성격은 다정한 인물. 이설은 맡은 일의 책임을 다하는 캐릭터로 분해 청춘들이 겪는 고민과 장기연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남과여’ 제작진은 “이설은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도화지같이 캐릭터를 받아들였다. 표정부터 성옥 그 자체였다. 특히 성옥이 겪는 수많은 감정을 남다른 표현력으로 몰입도를 한층 높여줄 것이다. 드라마를 통해 현실 공감을 선사할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채널A 새 화요드라마 ‘남과여’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4 16:44
드라마

‘강남순’ 종영...이유미, ‘힘쎈여자’로 거듭나다

배우 이유미가 ‘힘쎈여자 강남순’ 종영과 함께 진정한 ‘힘쎈여자’로 거듭났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탄탄한 내공의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 26일 방송을 끝으로 16부작에 마침표를 찍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를 그린다. 극 중 이유미는 몽골에서 온 괴력 소녀 ‘강남순’을 맡아 열연했다. 조성경 드라마 평론가는 “이유미는 왜소한 체격과 앳돼 보이는 얼굴이면서도 힘이 센 캐릭터를 잘 소화해 매력을 극대화했다”며 “‘강남순’을 계기로 이유미는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이유미가 연기자 데뷔 후 맡은 두 번째 드라마 주연작이다. 이유미는 지난해 tvN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차가을 역을 맡아 주연 배우로 올라섰으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적 성공을 맛 본 이후였던 터라 차기작이었던 ‘멘탈코치 제갈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지만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지난 2017년 방송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으며 시작했다. 당시 ‘힘쎈여자 도봉순’은 최고시청률 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주연 박보영에 이은 작고 아담한 이미지의 이유미 캐스팅은 ‘힘쎈여자’ 캐릭터가 주는 반전 매력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이유미는 작고 왜소한 체구에 괴력을 갖고 있는 강남순 캐릭터에 특유의 묘하고 시니컬한 분위기로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를 연기하며 독특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이유미는 코미디적 요소들이 많은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나름의 진지함과 코믹, 또 풋풋한 기류의 키스신 등 멜로 연기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앞서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에서도 시니컬한 분위기의 지영 역을 맡아 신스틸러로서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당시 그는 조연이었음에도 해당 작품으로 지난해 미국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여우게스트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한국·아시아 배우 최초의 에미상 수상자로서 글로벌 팬들에게 이유미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마약 범죄의 중심인물인 류시오(변우석)를 비롯해 마약 빌런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다. ‘강남순’은 극 마지막까지 이어져온 류시오를 중심으로 한 마약 일당을 소탕하는 데 성공하며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 주요 영웅 캐릭터로서 재미를 더했다. 이유미는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 시원통쾌한 희열을 시청자들에게 건넴과 동시에 순수, 청순, 엉뚱 등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을 잘 소화해냈다는 연기력 호평까지 얻어냈다.지난 2009년 연예계에 데뷔한 이유미는 벌써 15년째 연기 중인, 경력으로는 중견이라 할 만한 배우다. 그는 2024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Mr.플랑크톤’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27 05:56
연예일반

[IS신작] 김유정X송강 ‘마이데몬’, SBS 드라마 구원투수 될까

배우 김유정, 송강 주연의 ‘마이데몬’이 SBS 금토드라마의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는 24일 첫 방송하는 ‘마이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도도희는 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냉철해진 인물로 사랑에 있어서도 냉소적인 인물이다. 그런 도도희 앞에 나타나는 정구원은 인간의 욕망과 민낯을 오래도록 지켜봐 온 악마로, 어쩌다 도도희의 경호원이 돼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악마의 능력을 잃게 된다. 시크한 재벌 2세와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두 사람의 관계성이 ‘마이데몬’ 시청 요소다. 김유정은 2021년 8월 방영된 SBS 드라마 ‘홍천기’ 이후 브라운관에는 약 2년만에 복귀한다. 아역배우 출신인 김유정은 ‘동이’, ‘해를 품은 달’, ‘비밀의 문’,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사극에 많이 출연했다. 이 때문에 ‘믿고 보는 사극 퀸’이라는 별명도 있다. 그러나 인지도에 비해 로맨스 장르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마이데몬’은 김유정에게 또 다른 도전이다. 김유정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도도희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스토리와 주변 인물들의 케미스트리가 흥미로웠다”면서 “겉으론 시니컬하고 쿨해 보이지만 내면에 있는 외로움을 잘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반면 송강은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보이던 배우다.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조연을 시작으로 ‘밥상 차리는 남자’, ‘좋아하면 울리는’ 시리즈, ‘나빌레라’, ‘알고있지만,’ 등을 통해 절절하거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전달했다. 또한 지난 2020년 12월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은둔형 외톨이 차현수를 실감 나게 표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송강은 ‘마이데몬’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로맨스 장르는 많이 해 봤지만, 코미디가 접목된 로코는 처음”이라면서 “대본을 읽을수록 내용과 캐릭터의 대사들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악마지만 마냥 악하지는 않은 구원의 감정들을 잘 묘사하기 위해 애드리브를 추가하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마이데몬’은 현재 방영 중인 ‘7인의 탈출’ 후속이다. 최근 SBS 금토드라마는 동시간대 경쟁작 MBC ‘연인 파트2’에 밀리며 쓴맛을 봤다. ‘7인의 탈출’ 평균 시청률은 5~6%대, ‘연인 파트2’는 평균 10%대다. ‘7인의 탈출’ 전작인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이하 ‘소옆경2’)또한 평균 시청률 6%대로, 7회부터 10%대를 돌파한 ‘연인 파트1’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연인 파트2’ 후속작으로 ‘마이데몬’과 경쟁을 펼칠 작품은 이세영 배인혁 주연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다. ‘마이데몬’이 SBS의 자존심을 살려줄지 지켜볼 일이다.‘마이데몬’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9 05:30
영화

‘뉴 노멀’ 정동원, 스릴러 영화에서도 빛나는 ‘왕자님 비주얼’

가수 정동원이 영화 ‘뉴 노멀’ 예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뉴 노멀’은 공포가 일상이 돼버린 새로운 시대에 도착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최근 2차 예고가 공개됐다.2차 예고편은 1차 예고편과 또 다른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115년 만에 6월에 눈이 내렸다는 내용의 뉴스 내레이션으로 오프닝부터 귀를 사로잡는 2차 예고편은 ‘2023년 서울, 6명의 사람들’이라는 카피로 일상과 죽음이 맞닿은 ‘뉴 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여섯 인물들의 이야기를 예고한다. 여기에 “이 나라 또라이 많아”라는 시니컬한 대사에 이어 드러나는 섬뜩한 표정의 인물들, 그리고 연이어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사건들은 예측불가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표지훈, 하다인, 정동원까지 여섯 배우가 펼치는 강렬한 열연은 신선한 연기 앙상블을 예고한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하는 정동원은 스릴러 장르물에서도 빛나는 왕자님 비주얼로 시선을 독차지한다.매번 탁월한 장르 변주로 센세이셔널한 작품을 공개해온 정범식 감독과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손꼽히는 윤상 음악감독의 특별한 시너지와 배우들의 케미가 기대되는 영화 ‘뉴 노멀’은 다음 달 8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22 09:37
영화

[IS인터뷰] ‘천박사’ 코미디 제철 강동원 박사님이 오셨다

“코미디 할 때 진짜 좋아요. 힘든 촬영장에서도 계속 웃음이 나니까요. 이번에도 그랬죠.”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로 돌아온 강동원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 ‘전우치’, ‘검사외전’ 등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강동원은 이번 ‘천박사’에서도 유쾌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강동원은 주인공 천박사 역을 맡아 남다른 아픔을 가진 시니컬한 천박사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영화를 연출한 김성식 감독이 “강동원이 캐스팅되지 않았더라면 연출 데뷔 포기하고 그냥 조연출로 돌아가려고 생각했다”고 했을 정도로 강동원은 캐스팅 1순위였다. 정작 출연에 고민이 없었다는 강동원. 그는 “류승완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받아서 읽어봤다. 신선하고 액션이 있는 점도 좋았다. 감독님이 연출부 일을 할 때의 평판도 좋더라”며 ‘천박사’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설명했다.“시나리오를 고르는 기준을 굳이 말하자면 재미예요. 읽어 보고 제가 재미있다고 느끼면 해요. 영화의 구조가 좋거나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거나 명확한 메시지가 있으면 좋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천박사’는 판타지물이다. 본래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김성식 감독이 장기를 살려 눈에 띄는 시각효과와 만화적 재미를 만들어냈다.강동원 역시 어린 시절 만화방에서 살다시피 했던 만화광이다. ‘슬램덩크’ 세대인 그는 재미있게 본 만화도 많다. 그는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판타지 장르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천박사’는 볼거리가 많은 영화예요. 가볍게 볼 수 있고 화려한 액션도 있죠. 추석 연휴에 개봉하는 작품들 가운데 아마 제일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아요.” 강동원이 연기한 천박사 캐릭터 역시 톡톡 튄다. 강동원은 ‘전우치’와 ‘검사외전’의 중간 정도 캐릭터로 천박사를 잡았다. 그는 “전우치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 사실 10년도 더 전에 했던 연기라 내가 똑같이 하려고 해도 되지도 않는다”면서 “아무튼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하려고 했다”고 귀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흐른 세월만큼 강동원의 연기도 물론 더 무르익었다. 게다가 자신이 특히 좋아하는 판타지 코미디 장르인 만큼 영화에서 강동원은 그야말로 생동한다.그런 강동원이 특히 현장에서 재미있었던 장면을 꼽는 건 마지막 부분이다. 강동원은 “심각한 장면인데 풀샷을 자세히 보면 내가 웃음을 엄청 참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완성본에서는 조금 바뀌었는데 그 장면을 찍을 때 김종수 선배가 뜨거워서 당황했다. 그때부터 터져서 진짜 웃음을 열심히 참았다. 이동휘는 아예 얼굴을 가리고 쿡쿡대며 웃더라”고 고백했다.물 만난 강동원의 제철 코믹 연기는 27일 개봉한 ‘천박사’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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