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9건
스포츠일반

[경마] 처음부터 끝까지...두바이 월드컵 우승마 로렐리버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심 도시 두바이에서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두바이 월드컵 데이'가 열린다. 메인 경주인 두바이 월드컵(G1)을 필두로 두바이 시마 클래식, 두바이 골든 샤힌 등 9개 경주를 벌인다. 총상금 3050만 달러(412억원)를 걸고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경합을 펼친다.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8시 35분,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2024 두바이 월드컵 승자는 UAE 로렐리버였다. '디펜딩 챔피언' 우스바테소로와 지난달 사우디컵 우승마 세뇨르부스카도르가 더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로렐리버가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로 두바이 월드컵 왕좌에 올랐다. 이전까지 내세울 만한 우승 기록이 없던 로렐리버는 마치 '재야의 고수'처럼 나타나 완벽한 경주를 선보였다. 경주 거리 2000m를 달리는 약 2분 동안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두라에레데(일본) 디펀디드(사우디아라비아) 카비르칸(UAE) 등이 추격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로렐리버는 2위와 8마신 넘게 거리를 벌리며 1위 상금 696만 달러(90억원)를 가져갔다.2위는 우스바테소로, 3위는 세뇨르부스카도르였다. 우스바테소로의 경주 전개는 특이했다. 경주 내내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결승선을 300m를 앞두고 추입을 시작하며 8위로 올라서더니, 결승전을 앞두고 세뇨르부스카도르까지 제쳤다.우스바테소로는 의욕 없는 걸음걸이나 연습 거부 등으로 '월요병 걸린 직장인'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강자다운 레이스를 펼쳤다. 우스바테소로의 기수는 지난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우승한 카와다 유가였다. 올해 두바이 월드컵 데이에선 일본 강세가 두드러졌다. 월드컵 상위 6두 중 4두가 일본마였다. 골든 샤힌에서는 지난해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리메이크(일본)가 4위에 올랐다. 한국은 심장의고동과 벌마의스타가 출전했지만,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한국마가 출전했던 이전과 달리, 올해는 기수도 한국 국적 선수(문세영·서승운)가 함께했다. 세계 경마를 향해 본격적으로 도전을 시작한 점이 고무적이다. 두바이 월드컵은 1996년 창설됐다. 총상금 수준은 사우디컵보다 적지만, 여전히 중동 최고의 카니발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참가하고, 셀럽의 방문도 많다. 페기 구, 니요 등 아티스트들이 찾아 더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는 한국 배우 정우성이 현지를 찾아 주목받았다. 두바이 월드컵은 경마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세계인을 한자리에 모아, 소통과 경제 부흥의 장으로 거듭났다. 안희수 기자 2024.04.05 11:00
스포츠일반

[경마] 봄과 함께 찾아온 경주마 교배시즌, 한국마사회 씨수말 교배 지원

지난 21일 제주에 위치한 렛츠런팜 제주와 22일 전북 장수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에서는 올 한 해 씨수말과 씨암말들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교배를 기원하는 무사고 기원제가 각각 열렸다. 제주는 말의 고장답게 목장 곳곳에서 말들의 교배 준비가 한창이다. 말의 교배는 암말의 발정기에 맞춰 통상 2월에 시작되며 6월까지 이어진다. 임신 기간은 사람보다 조금 긴 11개월로 건강한 암말 한 마리는 통상적으로 1년에 한 마리의 자마를 생산한다.부전자전은 경주마에도 해당한다. 부모마의 유전적 성질, 특히 운동 능력이 자마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말의 혈통은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경주마는 전 세계적으로 오직 자연 교배를 통해서만 생산해야 한다. 인공 수정은 불가능하다. 씨수말 한 마리가 1년에 교배할 수 있는 횟수는 100에서 150두 정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인기 씨수말의 교배권을 두고 농가들은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세계 최상위 씨수말의 두당 교배료는 수억 원을 웃돌기도 하며, 씨수말 한 마리의 몸값은 최고 수백억 원에 이르기도 한다.한국마사회는 민간에서 도입하기 어려운 우수 씨수말을 해외로부터 도입해,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 또는 무상으로 생산 농가에 교배를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씨수말 순위 1위인 ‘한센’을 비롯해 올해 총 여섯 두의 씨수말을 투입, 등록 농가 165호를 대상으로 최대 475두의 교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2월, 한국마사회가 4년 만에 신규 도입한 명품 씨수말 ‘클래식 엠파이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배 지원에 투입되며 명품 경주마 배출을 노리는 농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해외로부터 고가의 씨수말을 도입해 민간에 무상으로 교배를 지원하며 성장한 경주마 생산 시장은 이제 민간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라온목장의 씨수말 ‘머스킷맨’은 현존 최강 경주마인 ‘위너스맨’을 비롯해 ‘라온퍼스트’, ‘라온더스퍼트’ 등 명품 경주마들 대거 배출했다.이광림 생산자가 운영하는 ‘챌린저팜’으이 2020년 도입한 미국산 씨수말 ’레이스데이‘의 미국산 자마 ’화이트아바리오‘는 지난해 세계 최고의 경주 중 하나인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레이스데이를 통해 세계적인 경주마를 생산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국내 생산농가들은 앞다퉈 레이스데이의 교배권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과거에는 씨수말을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한국 경주마 출신 씨수말들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1·2월, 두바이월드컵 예선에 출사표를 던진 ’심장의고동‘의 부마 ’지금이순간‘이 국산 씨수말을 대표한다. 최초의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와 대통령배 4년 연패에 빛나는 ’트리플나인‘도 자마들을 배출하며 대를 잇는 슈퍼스타 탄생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30년 전만 해도 수입에 의존하던 경주마 시장이 이제는 80% 이상의 자급률을 보일 만큼 성장했다. 이제는 민간에서도 세계시장을 목표로 씨수말 도입, 조련 인프라 확대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우수한 혈통 보급, 시설 및 교육지원 등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02.23 08:30
스포츠일반

장거리 백전노장 ‘심장의고동’, 황태자 문세영 기수와 두바이 경마 데뷔전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 소속 경주마 ‘심장의고동(수, 8세, 한국, 오종환 마주)’이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와 함께 오는 12일 오후 8시 25분(현지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 6경주, 2000m 장거리 경주를 통해 해외 원정 데뷔전을 치른다.국산 씨수말 ‘지금이순간’의 혈통을 이어받은 ‘심장의고동’은 2019년 서울에서 데뷔한 경주마다. ‘심장의고동’은 데뷔 첫해에 일간스포츠배(L·1800m)우승, 코리안더비(G1·1800m)2위, 대통령배(G1· 2000m)3위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인 2020년 ‘세계일보배(L·1200m)’에서 우승하며 전천후 경주 능력을 선보였고, 2021년에는 ‘대통령배’에서 우승하며 국산 최고 경주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2년 대통령배에서는 2위를, 지난해 대통령배에서는 4위를 기록하는 등 노장의 반열에 들어섰음에도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기량을 선보여 왔다.문세영 기수와의 호흡이 좋았다. 통산 1879승을 기록 중인 문세영 기수는 2001년 데뷔한후 여덟 번의 최우수 기수 선정, 43회의 대상경주 우승 등 굵직한 업적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심장의고동’과 문세영 기수는 2019년 ‘HRI트로피 특별경주’에 처음으로 합을 맞추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배’ 우승을 포함해 직전 경주까지 총 13번 호흡을 맞춰왔다.문세영 기수는 지난 8일 두바이 현지에 도착, 메이단 경마장 경주로에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문 기수는 “‘심장의고동’이 나이가 들어 전성기 시절의 컨디션을 재현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모이는 두바이에서 국산 경주마의 가능성을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심장의고동’과 함께 출전하는 경주마들의 수준 역시 상당하다. 메이단 경마장에서만 4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영국 출신 7세 거세마 ‘북 리뷰(BOOK REVIEW)’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다. 러시아 무대에서 9전 8승을 거둔 ‘히어로 모(HERO MO, 4세, 수, 미국)’와 카비르칸(KABIRKHAN, 4세, 수, 미국)이 ‘심장의고동’과 함께 두바이 데뷔전을 치른다.한편 지난 5일 서승운 기수와 함께 두바이 데뷔전에 나섰던 ‘벌마의스타(수, 5세, 한국, 이종훈 마주)’는 불안한 출발과 함께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벌마의스타’는 국산마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오는 26일 두바이 1200m 경주에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1.12 08:34
스포츠일반

K-경주마, '세계무대' 두바이 선다

국산 스타 경주마 2두가 중동의 부호이자 경마 강국인 두바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경마 소속 ‘심장의고동(수, 7세, 한국, 오종환 마주)’과 부산경남 소속 ‘벌마의스타(수, 4세, 한국, 이종훈 마주)’가 세계 최고 경마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지난 20일 두바이행 화물기에 몸을 실었다.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와 국산 경주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두바이 경마대회 출전을 지원해 오고 있다. 세계 정상급 경마대회 출전을 통해 국내 경마 관계자들의 도전 의식을 고취하고 한국 경주마의 수준을 점검 및 향상하기 위해서다. 두바이 월드컵은 높은 상금으로 유명하다. 결승 상금만 해도 약 156억원(1200만 달러)에 달한다. 높은 상금에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명마들이 몰리는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컵 결승전에선 일본 경주마 ‘우스바 테로소’가 우승하며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2016년 시작된 한국경마의 두바이 도전은 올해까지 총 5회에 걸쳐 15두의 경주마들이 이어왔다. 원정 2년 만인 2017년, 대통령배 4연패에 빛나는 스타 경주마 ‘트리플나인’이 결승전 시리즈 경주 중 하나인 ‘고돌핀 마일’에 진출하며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19년에는 ‘돌콩’이 준결승에서 3위를 기록, 꿈의 무대인 메인경주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궜다. 심장의고동과 벌마의스타가 그 도전을 이어간다. 심장의고동은 최고의 국산 경주마를 선발하는 대통령배(G1)의 2021년 우승마다. 서울에서 활동 중인 1600여 마리 경주마 중 세 번째로 높은 레이팅(경주마 능력 평가 등급)을 지닌 심장의고동은 국산 스타 경주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로도 유명하다. ‘벌마의스타’는 2023년 3세 챔피언 ‘글로벌히트’, 제1호 명예경주마 ‘청담도끼’등 내로라하는 명마를 배출한 씨수말 ‘투아너앤드서브’의 혈통을 이어받은 국산 경주마다. 단거리 경주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 온 벌마의스타는 지난 9월 열린 국제 경마대회 ‘코리아스프린트(IG3)’에서 일본의 ‘리메이크’에 이어 2위에 입상,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켜낸 바 있다. 한국인 기수 최초의 두바이 경주 출전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심장의고동의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었던 문세영 기수와 벌마의스타의 코리아스프린트 2위 입상을 이끈 서승운 기수가 직접 두바이 원정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 기수들의 두바이 출전 여부는 이달 내 확정될 예정이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경주마만 두바이에 원정 출전했지만, 이번에는 두바이 경마 시행체와 한국인 기수의 출전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대표 기수 두 명이 그간 호흡을 맞춰왔던 스타 경주마들과 함께 두바이 경주에 출전한다면 한층 더 경쟁력 있는 질주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20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심장의고동과 벌마의스타는 홍콩을 거쳐 21일 오전 두바이에 도착했다. 두 경주마는 두바이 도착 후 48시간 동안 수입검역을 마친 후 현지 적응 및 컨디션 관리에 돌입한다. 벌마의스타는 1월 5일, 심장의고동은 1월 12일에 첫 예선 경주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1월 시작한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은 내년 2월 23일까지 펼쳐진다.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경주마는 3월 2일에 열리는 준결승 경주 ‘슈퍼 새터데이’에 출전할 수 있다. 이후 두바이레이싱클럽에서 선정한 우수 경주마는 3월 30일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윤승재 기자 2023.12.22 09:04
스포츠일반

귀가면 벗고 유망주 꼬리표 뗐다, 너트플레이 '명마 등용문' 일간스포츠배 우승

너트플레이가 ‘명마 배출의 산실’ 일간스포츠배 대회에서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너트플레이는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로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에서 용암보스를 4분의 3마신(말의 코끝에서 엉덩이까지 길이, 1마신은 약 2.4m)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너트플레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12전 4승을 기록했다. 기수 안토니오 데이비엘슨(브라질, 등록명 안토니오)은 대상경주 통산 10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시작부터 좋았다. 이날 대회에서 처음으로 귀가면을 벗고 출전한 너트플레이는 빠른 출발로 선두권으로 치고나갔다. 이어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끝까지 1위를 사수하며 우승했다. 2위 용암보스와 3위 울트라갤럭시의 거센 추격이 있었지만, 너트플레이의 뒷심과 안토니오 기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당해낼 수 없었다. 1983년 창설된 일간스포츠배는 올해로 39회를 맞은 유서 깊은 대회다. 언론사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는 최초로 창설된 경주다. 현재 시행 중인 대상경주 중에서 그랑프리(G1)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뿌리 깊은 경주인 만큼 그동안 일간스포츠배를 통해 수많은 명마들이 배출됐다. 차돌(1987년 우승마) 춘풍(1991) 풀그림(1997) 청파(1998) 광교비상(2013) 심장의고동(2019) 등이 대표적이다. 일간스포츠배 우승으로 첫 대상경주 정상에 오른 너트플레이도 명마의 반열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기수 안토니오는 2018년 36회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에 일간스포츠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리드머니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그는 이번엔 너트플레이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너트플레이와 호흡을 맞춘 안토니오는 7번의 경주에서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는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안토니오는 “일간스포츠배가 역사가 깊은 대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의미 있는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트플레이에 대해 “아직 3세로 어리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 장거리 경주를 뛸수록 실력이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너트플레이의 최영주 조교사는 자신이 관리하는 경주마가 2008년 이후 15년 만에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 조교사는 “역사 깊고 의미 있는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 열심히 타준 기수 안토니오와 관리와 조교 잘해준 마방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마주님에게 감사하고, 가족에게 누구보다 사랑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이성재 이데일리M 경영총괄이 참석해 최영주 조교사, 안토니오 기수 등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 과천=윤승재 기자 2023.09.17 18:03
스포츠일반

명마 배출의 산실, 일간스포츠배 등용문 통과할 경주마는 누구?

명마 배출의 산실, '일간스포츠배(L) 대상경주'가 오는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로에서 열린다. 일간스포츠배는 1983년 6월 26일 언론사의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는 최초로 창설된 경주로, 현재 시행 중인 대상경주 중에서 그랑프리(G1)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다. 올해 제39회 대회를 맞은 유서 깊은 경주인 만큼 그동안 일간스포츠배를 통해 수많은 명마들이 배출됐다. ’차돌(1987 우승마)‘, ’춘풍(1991)’, ‘풀그림(1997)‘, ’청파(1998)’, ‘광교비상(2013)‘, ’심장의고동(2019)’ 등이 대표적이다. 역대 일간스포츠배의 최다승 기수는 박태종으로, 2006년과 2013년, 2015년, 2019년 총 네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섭, 박수홍, 안병기, 조경호, 홍대유 기수가 2회로 최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우승마의 성별은 수말이 12회, 암말이 11회, 거세말이 13회로 엇비슷한 양상이며, 우승마의 연령은 3세가 12회, 4세가 11회, 5세가 9회다. 6세 이상의 우승은 4회에 불과하다. 이번 일간스포츠배 우승의 영광은 어떤 말이 가져가게 될까.너트플레이(수, 한국 3세, 레이팅 65, 조현영 마주, 최영주 조교사, 승률 27.3%, 복승률 36.4%, 부마 : 컬러즈플라잉(미), 모마 : 스페이스셔틀(한))는 주전 기수를 안토니오 기수로 교체한 작년 12월, 2세 시즌 마지막 경주였던 특별경주를 8마신 차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3세 시즌에 접어들면서는 트리플 크라운 3개 경주에 모두 출전하여 4위, 3위,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미 2000m까지 뛰어본 경험이 있어 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다. 53kg의 낮은 부담중량도 유리하다. 이번 경주에서도 안토니오 기수와 호흡을 맞춰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나올스나이퍼(수, 한국 3세, 레이팅 67, 이경호a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40.0%, 복승률 70.0%, 부마 : 투아너앤드서브(미), 모마 : 가니쉬드웨이지스(미))는 2세 시즌 3연승으로 국산 4등급까지 승급하며 ’브리더스컵(G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4위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코리안더비(G1)‘에서는 ’글로벌히트‘에 3마신 뒤진 2위를 기록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는 G1F 15.0초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7위에 머물렀다. 이후 나올스타이퍼는 출전주기를 늦춰가면서까지 지구력 보완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라이벌인 '너트플레이'와는 통산 3번을 만나 2승 1패로 우위에 있다. 용암보스(수, 한국 4세, 레이팅 80, 김학록 마주, 곽영효 조교사, 승률 23.8%, 복승률 47.6%, 부마 : 카우보이칼(미), 모마 : 엘리사타운(미))는 출전마 중 ’퀸즈투어‘와 함께 가장 높은 레이팅인 80에 랭크되어 있는 말이다. 국산 3등급까지 차근차근 승급해오다 직전 경주인 2등급 1800m 경주에서 우승하며 1등급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00m에서는 통산 4번을 뛰어 1, 2, 3, 5위를 기록했다. 주로 경주 초반에는 중후반에서 경주를 전개하다가 직선 주로에서 추입을 구사하는 작전으로 5승을 수확했다. 아직까지 대상경주 우승경험은 없다.윤승재 기자 2023.09.15 06:00
스포츠일반

‘금수저’ 2세마를 주목하라

오는 27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는 ‘될성부른’ 2세마들의 진검승부 ‘루키 스테이크스(Rookie Stakes, 국OPEN, 1200m, 2세)’가 열린다. 경마에서 7~8월은 후기 육성을 마친 2세 경주마가 경마장에 들어와 경주마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시기다. 신인 경주마들은 이제 막 2~3경기를 치르며 자질을 뽐내고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루키 스테이크스’ 관전 요소 3가지를 소개한다. 누가 누가 잘하나? 서울·부경 대표주자서울 대표주자는 ‘한강크라운’이다. 레이팅 42로 서울·부경 ‘루키 스테이크스’에 출전하는 말들을 통틀어 가장 높다. 같은 2세마들과 겨룬 데뷔전에서 우승했고, 두 번째 경주에서도 유일한 2세마로 출전해 와이어투와이어(경기 내내 1등을 차지하며 우승하는 것) 우승했다. 부경 대표주자 ‘그레이트위너’는 레이팅 41로 현재 부경 2세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500㎏를 넘는 마체에 남다른 근성을 보여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데뷔전에서 8마신 차의 대승을 거뒀고 직선주로에서 엄청난 탄력을 과시했다. 태생부터 심상치 않다! 혈통깡패이제 막 경주로에 데뷔한 2세마들이 경주 경험이 적어 정확한 실력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부마·모마가 누구인지 혈통을 통해서 잠재력을 알 수 있다.서울의 다크호스 ‘걸작원’의 모마 ‘조이럭키’는 과거 한 번 우승하기도 어려운 대상경주에서 세 번이나 우승했다. 중·장거리 할 것 없이 좋은 성적을 냈다. 걸작원은 데뷔 무대에서 4위에 그쳤으나, 점차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경의 기대주 ‘그레이트위너’의 부마는 ‘지금이순간’이다. ‘지금이순간’은 2012년 연도대표마로 선정돼 경마사에 한 획을 그었다. 자마인 ‘심장의고동’은 2021년 대통령배(G1)에서 우승해 부마 ‘지금이순간’과 함께 부자가 나란히 G1경주를 석권했다. 또 다른 자마 ‘그레이트위너’가 보여줄 부전자전의 모습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한센의 자마들'한센'은 세계적인 씨수말 '타핏'의 주요자마로 2011년 북미 경마 2세마 대상 최고상금 대회 브리더스컵 쥬버나일(G1)에서 우승한 바 있다.서울 출전마 중 ‘한강크라운’과 ‘라라케이’가 한센의 자마다. ‘한강크라운’은 두 번의 출전 모두 선행으로 달리며 앞으로 보여줄 경주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라라케이’는 직선주로에서 뚝심 있게 달려 처음으로 출전한 경주에서 우승했다.부경 출전마 중에서는 ‘닥터킹덤’과 ‘마더로드’가 한센의 자마다. ‘닥터킹덤’은 세 번째 출전한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더로드’는 데뷔전에서 4코너까지 바깥으로 달려 외곽을 크게 돌았지만, 직선주로에서 탄력적인 걸음으로 출전마들을 따라잡았다. 김희웅 기자 2023.08.24 18:01
스포츠일반

장거리 최강마 뽑는 스테이어 시리즈'개막...위너스맨 독주 이어질까

산지와 성별에 관계없이 3세 이상 경주마들이 총 5억원의 상금을 두고 2000m 장거리 대결을 펼친다. 1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열리는 제21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서다.헤럴드경제배는 장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첫 관문이다. 향후 YTN배, 부산광역시장배로 이어진다. 보통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주마는 11월 대통령배(2000m), 12월 그랑프리(2300m) 등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기에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위너스맨(부경, 수, 한국 5세, 레이팅 138,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76.2%)은 지난해 한국경마 챔피언이자 헤럴드경제배 우승마다. 데뷔 후 단 한 번도 순위상금을 획득하지 않은 적이 없고, 연승률도 무려 85.7%에 달한다. 전년도 대상경주만 5번 우승한 최고의 경주마다. 2018년 청담도끼 이후 5년 만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올해 들어 첫 출전한 1등급 1800m 경주에서 60kg의 부담중량이 다소 버거웠는지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큰 경주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만큼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투혼의반석(부경, 수, 미국5세, 레이팅 107, 임병효 마주, 라이스 조교사, 승률 35.7%, 복승률 50.0%)은 주로 1800~2300m에 출전하는 장거리 정통파다. 지난해 7개 경주에 출전해 1위 3번, 3위 3번으로 안정적인 기량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상경주는 지난해 그랑프리로 경주초반 11위에서 3위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뽐냈다. 장거리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겨냥한다. 캡틴양키(부경, 수, 한국 4세, 레이팅 80, 김진영a 마주, 구민성 조교사, 승률 44.4%, 복승률 55.6%)는 지난해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 중 KRA컵 마일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했다. 두 경주 모두 멋진 추입으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손에 땀을 쥐는 막판 뒤집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라온더스퍼트(서울, 암, 한국 4세, 레이팅 10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78.6%)는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다. 455kg의 작은 체구를 이용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주 초반부터 잽싸게 선두권으로 침투해 경주를 리드하는 선행마다. 2021년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출전하는 경주 모두 4위 안에 들어왔다. 다만 대상경주 우승경험은 지난해 11월 경상남도지사배가 유일하다.블랙머스크(서울, 수, 미국 5세, 레이팅 127, 김한수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66.7%)는 지난해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라온더파이터를 코차로 제치며 단거리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9월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8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고, 돌연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다 4개월 만의 복귀전을 생애 첫 2000m에 도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거리 강자인 심장의고동과 치프인디가 참가한 경주임에도 불구하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 단식 배당률이 37배에 달했다. 경주종목 변경이 신의 한수인지 아니면 초심자의 행운이었는지 이번 경주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4 05:26
스포츠일반

대미 장식 위너스맨, 2022년 역전의 명수 위용

2022년 한국경마는 ‘위너스맨’의 해였다. 지난 9월 코리아컵에서 쟁쟁한 해외 출전마들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총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어 지난 11일 대한민국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마저 석권하며 2022년 업적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 11일 3만명의 관중이 모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22년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제40회 그랑프리’가 열렸다. 유일한 2300m 최장거리 대상경주이자 한해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 대상경주인 그랑프리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국내 최고의 무대다. 출발 신호와 함께 선두로 나선 건 유리한 게이트를 선점한 라온더파이터와 라온퍼스트였다. 팬들의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라온더파이터는 통산 1800승을 넘어선 ‘경마황태자’ 문세영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초반부터 경주를 리드했다. 그 뒤를 유일한 암말 라온퍼스트가 바짝 뒤쫓았다. 바깥쪽 게이트에서 출발한 심장의고동과 위너스맨도 빠르게 안쪽으로 파고들며 선두 그룹에 합세했다. 승부는 마지막 직전주로에 접어들며 격렬해졌다. 마지막 코너를 빠져나오자 마자 안쪽 코스를 달리며 선두자리를 지키려는 라온더파이터와 이를 빠짝 추격하며 기회를 노리던 위너스맨의 양강 구도가 펼쳐졌다. 300m에 달하는 접전 끝에 강력한 뒷심의 위너스맨이 결승선 100m를 남긴 지점부터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다. 라온더파이터가 끈질기게 버텼지만 벌어진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1마신, 0.2초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이번에도 위너스맨의 뒷심이 빛났다. 지난 코리아컵에서도 결승선을 코앞에 둔 라온더파이터를 추월하며 대 역전극을 만들었던 위너스맨은 다시 한번 기막힌 추입으로 왕좌를 차지했다. 이로써 위너스맨은 문학치프에 이어 코리아컵과 그랑프리를 모두 우승한 두 번째 경주마가 됐다. 또 올 시즌에만 대상경주 5개를 석권했다. 위너스맨과 호흡을 맞춘 서승운 기수는 “출발 번호가 불리했지만 위너스맨의 능력을 믿었다. 무리한 전개에도 끝까지 버티는 강인한 말”이라며 “지난 대통령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선보여 팬들에게 죄송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기홍 조교사 역시 직전 대통령배 경주를 언급하며 “코리아컵 때보다 더 긴장되고 떨렸지만 이번 우승으로 대통령배를 만회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제 5세로 접어드는 위너스맨은 두 달 정도 휴식을 취하며 내년을 준비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6 05:58
스포츠일반

라온퍼스트 대통령배 암말 최초 우승, '여제'로 우뚝

라온퍼스트(5세)가 대통령배에서 암말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여제’로 떠올랐다. 라온퍼스트는 지난 1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18회 대통령배(2000m)에서 유일한 암말로 출전해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코리아컵 우승마 위너스맨과 디펜딩 챔피언 심장의고동 등을 모두 제압했다. 라온퍼스트는 6번 게이트를 배정 받았다. 반 마신 차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후반까지 촘촘하게 구성된 선두권이 경주를 이끌었다. 이후 4코너 지난 직선주로부터는 위너스맨과 라온퍼스트가 본격적으로 치고 나왔다. 라온퍼스트는 힘이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위너스맨과의 격차를 벌렸고, 마침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기록은 2분 05초 30이었다. 2착은 2연패를 노렸던 심장의고동이, 3착은 위너스맨이 차지했다. 위너스맨의 연승 가도는 대통령배에서 멈췄다. 라온퍼스트는 가장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이를 극복하고 본인의 2000m 첫 도전에 거둔 쾌거를 거뒀다. 6번째 대상경주 우승이기도 하다. 이번 경주 우승을 계기로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올라운더’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가장 강한 국산 암말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2019년 데뷔해 그 해 과천시장배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신예 암말로 급부상했던 라온퍼스트는 올해 상반기 출전했던 대상경주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여전한 위용을 뽐냈다. 가장 최근에 출전했던 코리아 스프린트(1200m)에서는 3착을 차지하며 해외 경주마들과의 승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라온퍼스트와 찰떡 호흡을 선보인 최범현 기수는 “2000m 장거리 다른 강자도 많고 발주 때 살짝 착지가 안 좋았는데 바로 자리를 잡아줬고, 최선의 포지션을 유지해서 직선에서는 정말 잘 뛰어준 거 같다”며 “객관적인 평가로는 암말이기도 하고 조금 밀리는 감도 없지 않았지만 경주도 잘 됐고, 말도 잘 뛰어줬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곤 조교사는 “암말로써 도전하기가 힘든 경주였는데 갈수록 폐활량이 좋아지는 것을 느껴 2000m에 도전했다. 최범현 기수 역시 작전대로 아주 잘 타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7 18: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