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40건
프로야구

2000안타보다 1안타가 절실했던 추신수, 담담한 '라스트 댄스' [IS 피플]

추신수(42·SSG 랜더스)는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2회 초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MLB) 16시즌 동안 1671개, 2021시즌부터 뛴 KBO리그에서 329안타를 채웠다. 추신수는 "같은 리그에서 세운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축하를 받는 게 쑥스럽다. MLB에선 2000안타를 의식했지만, 한국 무대로 오면서 (기록 도전은) 다 내려놓고 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학창 시절 야구를 했던 부산, 뛰는 자신의 모습을 꿈꿨던 사직구장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해낸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추신수는 "야구는 하늘에서 누군가 (상황을) 조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신기하다. 이미 짜인 각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라고 웃어 보이며 "사직구장과 부산 야구팬은 내가 지금껏 야구를 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 '이렇게 잘 컸다'라는 메시지를 드린 것 같다"라며 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롯데와 개막전에서 투수 견제구에 오른손 약지를 맞아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고, 복귀 뒤엔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해 부진했다.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솔직히 통산 2000안타보다 (손가락으로 L자를 그리는) 팀 안타 세리머니를 너무 하고 싶었다. 볼넷이나 사구 출루는 이걸 할 수 없다. 세리머니 하는 법을 까먹을 것 같았다. 후배들한테 '공이 배트에 맞는 느낌은 어때'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라고 돌아봤다. 14일 수원 KT 위즈전 3회 초 이후 18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한 24일 롯데전 2회 초 타석. 추신수는 2000안타 달성보다 그저 1안타를 추가해 세리머니를 한 게 더 기뻤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기로 결정한 추신수는 담담하게 '선수 생활' 마지막 장을 써려가고 있다. 마음처럼 야구를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 한다. 추신수는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상태가) 안 좋은 부위를 신경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마음이야 평생 야구를 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가고 싶을 만큼 말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기대에 못 미쳤고, 야구팬 기대에 부응하지도 못했다"라고도 했다. 추신수는 27일 기준으로 KBO리그에서 375경기에 출전, 타율 0.258·50홈런·173타점을 기록했다.노쇠화를 느끼면서도 한 시즌이라도 더 뛰고 싶었다. 은퇴 이후 야구인으로서의 삶에 자양분이 될 시간이라고 본 것 같다.추신수는 "김하성·이정후가 MLB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나도 항상 자부심을 갖고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것 같다"라고 돌아본 뒤 "KBO리그에서 고교 졸업 뒤 바로 미국으로 가면서 알지 못했던 한국 야구를 다시 배웠다. 무엇보다 우리 랜더스 동료들을 알게 돼 얻은 게 너무 많다. 한국 야구가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도 생각하게 됐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줄어드는 경기 수에 대해 그는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7:35
연예일반

“H.O.T가 있었기에 BTS가 있다”.. 카이, 첫 월드투어로 밝힌 소신 [IS인터뷰]

“H.O.T.가 있었기에 빅뱅이 나오고, 빅뱅이 있었기에 BTS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후배들이 제가 가꿔놓은 텃밭을 잘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뮤지컬 배우 카이가 첫 월드투어 개최를 앞두고 “괜히 일을 벌렸나 싶다”고 웃으면서도 “후배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고 싶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동 EMK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카이를 만났다. 올해 데뷔 16주년을 맞은 그는 오는 28일 일본 도쿄 톳판홀을 시작으로 다음 달 미국 뉴욕 카네기홀, LA 더 브로드 스테이지, 중국 충칭대외경무대학 음악홀, 오는 6월 대한민국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뮤지컬 배우의 월드투어는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다. 카이 역시 ‘뮤지컬 배우 최초’라는 타이틀에 “일은 벌려놨지만 막상 시간이 다가오니 무게감이 엄습하고 있다”며 부담감을 털어놨다. 카이는 이번 공연을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비롯한 세계 4대 뮤지컬부터 ‘지킬 앤 하이드’, ‘엑스칼리버’, ‘베토벤’ 등 팬들을 열광케 한 명곡들로 꽉꽉 채운다. 다만 차별점이 있다면 뮤지컬과 클래식을 결합해 카이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음악적 지향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이번 월드투어의 포인트는 한마디로 ‘도전’이에요. 화려한 무대 의상과 세트가 있는 기존의 뮤지컬 무대와는 다르죠. 오직 피아노와 목소리로 스테이지를 가득 채울 거예요.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른 분들이 시도하지 않는 걸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각 나라별로 다양한 게스트도 등장한다. 먼저 일본에서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팬텀’ 등 화제작의 여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마아야 키호가 출격한다. 카이는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여배우다. 제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마아야 키호에게 먼저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의견을 냈고,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면서 “마아야 키호도 이런 클래식한 뮤지컬은 처음이라 상당히 어려워하더라”고 귀띔했다.이외에도 LA 공연에서는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던 톱 아티스트 카렌 팍스가 카이와 환상의 하모니를 완성할 예정이다. 나라별로 세트리스트도 달리한다. 카이는 “일본, 중국, 미국에서는 그 나라의 특성을 많이 담으려 했다. 일본 공연에서는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뮤지컬이나 일본에 수출된 한국 작품을 준비 중이다”면서 “미국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작품이 소개되지 않았더라도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작곡가들이 있는데 그 작곡가의 무대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빨간색 의상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카이의 월드투어 첫 포문을 여는 일본 공연은 이미 2회차 모두 매진을 기록한 상태다. 그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카이는 2010년께부터 일본에서 정규 앨범을 낸 적이 있긴 했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은 크게 없었다. 일본에서 K뮤지컬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증명함과 동시에 카이의 월드투어 역시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첫 월드투어 개최까지 약 한 달 정도 남은 지금 카이는 “체력 관리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팬들 사이에서 철저한 계획형으로 유명한 카이는 현재 일본, LA, 중국에서 실행할 식단 계획표부터 운동 시스템까지 이미 짜인 상태였다. 그는 “이렇게나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뮤지컬을 해외 무대에서 최상의 상태로 실연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 뮤지컬이 가진 멋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확장시킬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월드투어 공식 포스터를 보면 서울을 끝으로 ‘앤드 모어’(And More)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카이는 “하반기에 어떤 국가에서 어떻게 공연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상반기 공연을 잘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다른 지역에도 내 열기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2 06:14
배구

[IS 자카르타] 양궁 국대처럼 준비했던 ‘생애 첫 PS’, 정호영 “아쉽지만 즐거웠어요”

"결과는 아쉽지만 즐거웠어요."정관장 미들블로커 정호영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 무대를 밟았다. 2019~20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4년 만에 맞은 포스트시즌, 결과는 플레이오프(PO) 1승 2패 탈락으로 끝이 났지만 정호영은 값진 경험과 자양분을 쌓았다. 정호영은 PO 진출 확정부터 봄 배구 준비, 첫 포스트시즌 코트를 밟기까지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6라운드 막판 7연승까지 달리며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몸컨디션도 좋아 하루빨리 첫 봄 배구를 만끽하고 싶은 마음으로 결전을 대비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정관장은 PO 상대인 흥국생명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비하는 '앰프 훈련'도 실시했다. 흥국생명은 매 경기 평균 4천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할 정도로 팬들의 응원 열정이 남다른 팀. 정관장 선수들은 연습 코트 주변에 대형 앰프 4개를 설치해 흥국생명 응원가를 크게 틀어 놓고 훈련에 임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관중 가득한 야구장에서 훈련하는 것처럼 응원 분위기 적응에 나선 것이다. 효과는 확실했다. 정관장 선수 대부분이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관중 응원에 주눅이 들거나 혼란을 겪는 일은 없었다. 정호영은 "코트 위에선 관중 소리가 잘 안 들리는 편이긴 한데 플레이오프 땐 확실히 달랐다"면서도 "그래도 앰프 응원 소리에 잘 적응된 덕에 크게 흔들리진 않았다. 오히려 앰프 응원(데시벨)이 더 큰 것 같았다.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돌아봤다.하지만 너무 들떴던 탓일까. 정호영은 PO 1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봄 배구를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정호영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정말 재밌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서 기대를 많이 했다. 모든 게 잘될 것만 같은 느낌에 들떠 있었는데, 그럴 때 조심했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1차전 끝나고 뼈에 멍이 들어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첫 봄 배구라서 이렇게 마치고 싶지 않았지만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래도 정호영은 좋은 경험을 쌓았다. 그는 "봄 배구가 어떤 무대인지 한 번 경험을 했으니 이젠 긴장할 일은 없을 것 같다"라면서 "한 번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만끽하니까 또 하고 싶고, 더 큰 무대(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더라. 이번 봄 배구가 결과는 아쉽지만 즐거웠고, 내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은 정호영의 '눈'을 뜨게 해준 소중한 기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눈에 띄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이단 연결' 등 기록지에 안 나오는 세세한 경기력이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차분하게 성장한 시즌이었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정호영은 "서브나 네트 플레이 등 자신이 없던 플레이들도 연습을 많이 한 덕에 나아졌다. 이젠 내 서브 차례가 되면 재밌다. 봄 배구까지 내겐 정말 소중한 시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호영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오는 20일 예정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경기 일정을 마치면 바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5월 열리는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정호영은 "지금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겐 승리가 가장 큰 약인 것 같다. 자신감을 되찾고 좋은 경기를 하고 오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새 감독 페르난도 모랄레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정호영은 "인도네시아에 오기 전에 한 번 만나고 왔는데 섬세하고 따뜻한 분인 것 같다. 확실한 강단이 있는 분 같은데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호영은 "내가 잘할 때는 잘하는데, 안될 땐 한없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기복이 적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 팀도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한다"라고 다짐하며 새 시즌 각오를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20 14:04
배구

[IS 자카르타] “돈보다 중요한 건..” 박은진이 정관장에 남은 이유

"올해만큼 배구가 재밌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박은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원 소속팀인 정관장과 계약했다. 계약 당시 박은진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팀에 남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 간의 신뢰 등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난 박은진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부모님께 배웠다. 돈을 많이 받으면 좋지만, 즐겁게 배구를 하는 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계약하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다. 올해만큼 배구가 재밌다고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 팀이 좋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박은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봄 배구 코트를 밟았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외국인 쌍포와 함께 박은진, 정호영의 '트윈 타워'가 맹활약한 덕에 정관장은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박은진은 리그 속공 3위(성공률 50.61%), 이동공격 3위(43.68%), 블로킹 7위(세트당 0.530개)로 활약했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도 모두 좋으니 배구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미들블로커 출신) 고희진 감독님으로부터 블로킹 등 세세한 부분을 많이 배웠다. 세터 (염)혜선 언니와 합을 맞추는 재미도 알았다. 동료들과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선명여고 출신 동기 박혜민과 후배 정호영의 존재도 컸다. 박은진은 "고등학교 때부터 봤던 사이라 서로를 너무 잘 안다. 같이 있으면 정말 편하다"라고 전했다.그는 고희진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박은진은 "올스타 휴식기 때,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아침에 좋은 영상이나 명언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걸 추천해 주셨다. 그 습관을 들이면서부터 마음이 차분해지고 팀원들과도 단단해진 것 같다"며 "그때부터 팀도 상승세를 탔다"라고 돌아봤다.이어 "한 럭비 선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코치가 선수에게 '필드 끝에서 끝까지 기어서 가보라'고 주문했는데 절반밖에 못 갔다고 하더라. 그러자 코치가 '눈을 가리고 가보라'고 다시 주문하니까 결국 끝까지 갔다는 이야기였다"며 "'한계를 정해 놓지 않으면 더 할 수 있다'라는 명언이었는데, 감명받았다"고 소개했다. 박은진은 현재 분위기와 마음가짐을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에 흔들리고 후반에 잘해서 봄 배구에 진출했는데, 새 시즌엔 이런 기복을 줄인다면 우승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지만 (부상 등) 안 좋은 상황에서 흥국생명을 한 차례 이기기도 했고, 봄 배구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엔 꼭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을 받은 정관장 선수들은 오는 20일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은진은 "1만6000명 관중이라니 상상이 잘 안 간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큰 경기장에서 뛰었지만 그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중이 없었다. 살짝 무섭고 떨리긴 한데,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인도네시아 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리고 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9 06:04
연예일반

‘글로벌 대세’ 스트레이 키즈, 데뷔 6주년…라이브 채팅으로 팬과 소통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월드와이드 팬들의 따스한 관심과 사랑 속 데뷔 6주년을 맞이했다.2018년 3월 25일 정식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는 6주년이 된 2024년 3월 25일 공식 SNS 채널에 이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게재하고 전 세계 스테이(팬덤명: STAY)와 특별한 날을 함께 했다.0시 공개된 멤버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 8인의 축전 이미지에는 그룹만의 돈독함이 묻어나 눈길을 끌었다. 또 오후 순차 공개된 미공개 포토 및 숏폼 동영상은 팬들을 기쁘게 하는 깜짝 선물로 자리했다. 티셔츠에 안경까지 드레스 코드를 맞춰 입고 촬영한 사진은 한 가족처럼 끈끈한 이들의 관계성을 담아내 훈훈함을 전했다. 이들은 오후 10시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를 진행하고 국내외 팬들과 소통을 나눴다. 팬들의 커다란 응원을 자양분 삼아 매해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한 스트레이 키즈는 ‘K팝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2023년 11월 발매한 미니 앨범 ‘樂-STAR’(락스타)로 미국 빌보드 ‘빌보드 200’ 4연속 1위에 올랐고, 해당 음반 타이틀곡 ‘락 (樂)’은 K팝 4세대 보이그룹 최초 ‘핫 100’에 진입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같은 해 4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총 18개 도시 42회 공연에 달하는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앙코르 공연을 양일 전석 매진 시키며 성료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4년 더 높은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7월 12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I-Days’(아이 데이즈), 14일 영국 런던 ‘BST Hyde Park’(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 8월 1일~4일 미국 시카고 ‘롤라팔루자 시카고’까지 해외 대형 뮤직 페스티벌 세 곳의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펼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6 08:39
메이저리그

[IS 시선] 서울시리즈가 남긴 것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첫 한국 개막전이 오늘(21일) 마침표를 찍는다. 최초답게 한국 야구에 메시지도, 희망도, 아쉬움까지도 가볍지 않게 남겼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스페셜 매치에 이어 20일과 21일 이어지는 두 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일정을 마무리한다.흥행은 성공이다. 스페셜 매치 전 경기 매진까진 실패했지만, 한국 야구 역사상 첫 MLB 개막전을 보기 위해 치열한 예매 전쟁이 펼쳐졌다. 많은 팬들이 선수단 입국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공항을 찾았다. 고척스카이돔 내 팝업스토어에선 두 팀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렸다.MLB와 첫 만남을 팬들보다 즐긴 이들이 따로 있다. 스페셜 매치를 통해 세계 최고 스타들과 교류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팀 코리아 선수들이다. 원태인 등 투수들은 타일러 글래스노우에게 직접 가르침을 청했다. 경기를 마친 후엔 매니 마차도 등 스타 선수들에게 'MZ답게' 다가갔다. 선수들이 얻은 건 '최고'를 만났다는 경험 그 이상이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패 후 세대교체를 외치며 모인 팀 코리아 선수들은 메이저리거에게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뿌렸다. 문동주, 곽빈, 이의리, 김택연 등이 150㎞/h를 훌쩍 넘는 공으로 빅리그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MLB 진출을 꿈꾸는 김혜성, 노시환 등은 시원스러운 안타로 잠재력을 증명했다. 서울 시리즈는 그들에게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 무대를 꿈꾸게 했고, 새로운 향상심을 선물한 시간이었다.빅리거들은 실력만 최고가 아니었다. 이들은 한국 프로 선수들, 유소년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낯설었을 한국 응원 문화도 존중하고 즐겼다. 글래스노우는 이를 "짜릿하다"고 했고,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리도 열정적인 기운이 필요했는데, 덕분에 정말 즐거웠다"고 전했다. 두 팀이 한국에 온 건 '야구의 세계화'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베이스볼'을 강요하는 대신 '야구'를 존중하고 함께 즐기고자 했다.시차 적응 문제를 겪으면서도 내색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스페셜 매치 모두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한국 투수들에게 연일 삼진을 당할 정도로 제 컨디션은 아니었다. 김하성도 "동료들이 조금 힘들어하더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빅리거들은 한국 선수단, 팬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휴식 시간 시내 관광에 나선 이들은 한국 팬들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등장했다. 사인과 촬영 요청에 응하고, 한국 팬들의 응원이 담긴 인사에 화답했다는 '증언'이 줄을 이었다. 한국 야구가 기뻐할 일만 있던 건 아니다.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은 한국 야구가, 사회가 되돌아볼 화두를 남겼다. 지난 15일 다저스 선수단 입국 당시 한 남성이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 날계란을 던져 물의를 빚었다. 20일엔 고척돔에 폭탄 테러를 일으키겠다는 메일이 일본으로부터 날아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개장 이후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고척돔 시설은 이번에도 문제를 노출했다. 출입구가 한정된 까닭에 출입 절차에 시간이 배로 들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팬들이 가장 보고 싶은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였다. 그러나 팬들이 입장 대기로 묶인 사이 오타니가 교체되면서 많은 이들이 아쉬움만 삼켜야 했다. 쿠팡 플레이 측은 '3시간 30분 전 도착을 권장한다'고 사전에 알렸으나 이를 고려해도 운영을 호평하기 어려웠다.이제 MLB를 느껴본 선수와 팬들을 중심으로 KBO리그가 다시 시작된다. 경험을 잊고 넘어갈 수도 있고 반대로 변화와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도 있다. 그건 MLB가 아닌 한국 야구의 몫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1 08:00
프로야구

사이영상 투수에 다저스 1선발까지 만났다, 조용히 진화하는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를 넘어 한국 야구대표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원태인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을 상대로도 호투를 펼쳤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에 등판한 원태인은 2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투구를 보였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타자들과의 맞대결. 이날 원태인은 최고 149.5㎞(92.9마일)/h의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던진 공이었다. 초반부터 힘이 잔뜩 들어갔다. 이후 위기도 있었지만 원태인은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빅리그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3회 말 1사 1루에서는 '슈퍼스타' 매니 마차도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시키며 미소를 지었다. 원태인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선수단도 홀렸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원태인이 정말 대단한 변화구를 던졌다”라고 칭찬했다. 실트 감독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원태인과 상대한 뒤, 체인지업이 정말 좋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원태인의 변화구가 갑자기 휘어들어 왔다”라며 극찬을 이어갔다. 원태인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이 통한다는 확신에 환하게 웃었다. 원태인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와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었다.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고 싶다고 했는데 실현이 됐다"라면서 "일부러 체인지업을 더 많이 던졌다.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져 그 공에 대한 자신감을 좀 더 얻고 싶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만족해했다. 원태인은 이미 삼성과 국가대표에서 우완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지만, 진화를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겨울에는 미국에서 2022년 만장일치 ‘사이영상’ 투수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를 만나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9월 2021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경험도 쌓았다. 원태인은 경기 전날 로스에인절스(LA) 다저스의 1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만나 그의 주 무기 커브 노하우와 투구 밸런스 조언을 받은 바 있다. 원태인은 다음날 그 커브를 바로 실전에서 실험했다. 안타를 맞을 각오로 메이저리거들에게 시험해 보고 싶었다. 원태인은 "안타는 맞았지만 시도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웃었다. 지난해부터 태극마크를 네 번이나 연달아 달고 미국 메이저리거들까지 상대했다. 향후 일본프로리그(NPB) 진출이 꿈이라는 그는 서울 시리즈를 통해 값진 자양분을 쌓았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1 07:04
배구

웃고 있는 베테랑 군단 보며 깜짝 놀란 이다현, 트라우마는 없다..."우리도 그런 모습으로 가는 길"

프로 데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출전을 앞둔 이다현(23)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다현은 18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그는 이날 '봄 배구' 무대를 향한 각오를 진솔하게 전했다. 현대건설은 극적으로 1위를 확정했다. 지난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하며, 꼭 필요했던 승점 3을 확보했다. 최종 전적은 26승 10패, 승점 80이었다. 만약 5세트 승부를 치렀다면, 승점 2 추가에 그치며 흥국생명과 같은 승점(79)을 기록하게 됐다. 이 경우 28승(8패)을 거둔 흥국생명에 다승에서 밀리며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다현은 페퍼저축은행전을 돌아보며 "승점 3을 무조건 따야 하는 상황에서 1세트를 내줬다. 우리 리듬이 나쁘진 않았다. 상대가 잘 했다고 생각하고, 부담을 내려놓았다. 페퍼저축은행이 리시브가 잘 되고 있다는 걸 알고, 1세트가 끝난 뒤 전략을 바꾼 게 주요했다"라고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징크스를 지웠다.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리그가 중단되거나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며 통합 우승 기회를 놓쳤다. 지난 시즌은 막판에 경기력이 떨어지며 흥국생명에 2위를 내줬다. 챔프전 직행은 2010~2011시즌 이후 13시즌 만이다. 이다현은 "그동안 1위를 하고도, 챔프전이 열리지 않거나, 막판에 놓친 시즌이 있었다. 그래서 더 정규리그 1위가 간절했다. 팀원들이 뭉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100% 전력으로 PS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팀 리더이자 주전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목 부위 디스크 증세로 주춤하다. 정규리그 막판, 수비 기여도가 높은 위파위 시통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급격히 흔들렸던 현대건설이다. 이다현은 프로 무대 데뷔 뒤 5시즌을 치르며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성장했다. 하지만 챔프전 출전은 앞서 언급한 '불운' 탓에 첫 출전이다. 의욕이 남다르다. 이다현은 "배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개인 역량보다 팀워크가 더 중요하다. 자신에게 공격 기회가 왔을 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양)효진 언니 컨디션이 안 좋은 건 6라운드 초반부터 느꼈다. 내가 더 많은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세터) 다인 언니와 얘기를 많이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다현은 데뷔 첫 PS 무대였던 지난 시즌(2022~23) 플레이오프(PO)에서 패배감을 느꼈다. 베테랑이 많은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의 여유 있는 플레이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시리즈 전적 2전 2패로 탈락한 것. 1년 전 PO 경험은 이다현에게 자양분이 됐다. 그는 "한국도로공사가 챔프전을 치르는 경기를 많이 봤다. (도로공사) 언니들은 우리(현대건설)과 경기를 하기 전에도 모두 웃고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힘을 빼고 경기를 하는지 놀랐고, 배우고 싶었다"라고 전한 뒤 "우리도 그런 모습으로 가는 프로세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단기전은 개인 평균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끄는 선수가 등장한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프전에선 한국도로공사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이 서브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이다현은 올 시즌 자신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물음에 "결국 그런 퍼포먼스는 연습량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청담=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8 18:28
연예일반

‘컴백’ 배너 “‘피크타임’ 우승이 ‘잭팟’…여전히 절실하다” [IS인터뷰]

“여전히 절실해요.”올해 데뷔 5년차를 맞은 그룹 배너가 초심을 되짚었다. 지난해 4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에서 우승하며 실력과 매력을 입증한 배너는 컴백을 앞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룹 정체성에 대해 “절실함”이라고 강조하며 “신보 타이틀 곡명처럼 절실함을 잃지 않고 언제나 잭팟을 터뜨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배너는 지난 30일 두 번째 미니앨범 ‘캡처 더 플래그’로 컴백했다. ‘피크타임’ 우승으로 데뷔 후 가장 주목을 받은 배너는 지난해 5월 새 소속사와 손잡고 지난해 8월 첫 번째 미니 앨범 ‘베니비디비쉬’를 발표한 데 이어 약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전작으로 정상에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를 그려냈다면, 두 번째 미니 앨범명 ‘캡처 더 플래그’는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Victory)와 깃발을 뜻하는 ‘배너’(Banner)의 합성어인 ‘배너’(VANNER)의 정체성을 잇는다.타이틀곡 ‘잭팟’은 블루스 록 감성을 곁들인 얼터너티브 록 장르로, 함께 있을 때 더욱 빛이 나는 다섯 멤버들의 깊고 진한 우정이 표현됐다. 또 잭팟을 향해 나아가는 배너의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매력을 녹여냈다. 혜성은 “절심함 때문에 ‘피크타임’에 나가서 큰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활동하는 데 굉장히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며 “신보 작업도 ‘피크타임’ 때처럼 했다. 절실함이 없었다면 포기했을 것 같다. 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국은 “우리에게 잭팟은 ‘피크타임’ 우승”이라며 “이번 앨범에서 ‘잭팟’은 소소하게 터뜨리는 잭팟을 통해 리스너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환은 “이번엔 다크 섹시 콘셉트인데 앞서 보여드린 시티보이 콘셉트와 상반되는 매력”이라고 설명했으며 혜성은 “콘셉트 포토, 뮤직비디오 등 모든 것이 잭팟과 연관돼 있다. 잭팟을 여러 가지 장르와 오브제들로 풀어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잭팟은 뭔가 성공하는 건데 리스너들마다 다를 거다. 자신만의 잭팟을 떠올리는 지점이 재미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배너는 앞서 선보인 퍼포먼스보다 ‘잭팟’의 안무가 더 강렬하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멤버들은 연습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웃으며 “절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태환은 “전곡에선 멤버들마다 지니고 있는 다채로운 개성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칼군무의 매력과 함께 더 강화된 라이브 실력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보를 통해 앞으로 어떤 잭팟을 터뜨리고 싶으냐는 질문엔 멤버들 각자 다른 꿈을 전했다. 혜성은 “음악방송 1위 후보는 해봤지만 우승은 못해봤다. 이번엔 정말 해보고 싶다”, 곤은 “팬들과 오랫동안 함께 음악을 하고 싶다”, 혜성은 “나 또한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은 동시에 장수하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성국은 “이번엔 야망을 크게 가지고 싶다. ‘잭팟’을 통해 세계적인 무대에 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잭팟’에 담긴 우정처럼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하이라이트를 꼽는 동시에 “무엇보다 우리도 언제나 함께 하면서 선배들처럼 장수하는 그룹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곤은 세븐틴에 대해 “팀워크가 대단하시다. 멤버 수가 많은데도 칼군무로 맞아떨어지는 퍼포먼스, 여기에 뛰어난 보컬 실력 등 배울 점이 너무 많다. 흠이 없는 것 같다”며 이번에 또 하나의 잭팟을 터뜨리기 위해 배너도 컴백을 앞두고 서로 파이팅하며 맹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영광은 하이라이트를 언급하며 “선배들이 아이돌로서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멤버들끼리, 그리고 팬들과 서로 존중하는 모습인 것 같다”며 “우리 또한 그렇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캡쳐 더 플래그’에는 타이틀곡 ‘잭팟’을 비롯해 ‘포니테일’(PONYTAIL, KOR Ver.), ‘애프터 파티’(After Party), ‘비 마이 러브’(Be My Love), ‘서킷’(CIRCUIT), ‘어크로스 더 스타스’(Across The Stars) 등 총 6트랙이 수록돼 배너의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 담겼다. 지난 30일 발매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31 05:33
스포츠일반

[IS 강릉] ‘우상 김연아’ 앞 값진 은메달 신지아 “와주신 것만으로도 큰 힘” [강원 2024]

“솔직히 찾았는데, 관중이 너무 많아서 보지 못했다. 와주셨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힘이 됐다.”한국 피겨의 기대주 신지아(16·영동중)가 자신의 우상인 ‘피겨 여왕’ 김연아(34) 앞에서 열연을 펼쳤다. 무대는 3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었다.이날 마지막 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선 신지아는 많은 환호와 함께 입장했다. 밝은 웃음으로 화답한 그는 ‘낫 어바웃 엔젤스(Not About Angel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과제인 더블 악셀을 시작으로 트리플 루프·트리플 살코 점프 등을 문제없이 이어갔다. 다만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에지 사용주의(어텐션) 판정이 나와 수행점수(GOE) 1.14점이 깎였다.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자세 문제로 0점을 받았다. 기본점 3.50점을 놓친 셈이었다.하지만 신지아는 이후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쳤다. 그는 플라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쳤다.신지아는 기술 점수(TES) 63.45점과 예술 점수(PCS) 61.90점을 더해 합계 125.35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올린 점수(66.48)를 더해 총점 191.83점을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라이벌’로 꼽힌 시마다 마오(16·일본)의 몫이었다. 그는 시작 후 트리플 악셀에서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총점 196.99점을 받아 정상을 차지했다. 3위는 183.20점을 받은 다카키 요(17·일본). 신지아와 함께 출전한 김유성(15·평촌중)은 총점 181.53점을 기록, 전체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 선수가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2020 로잔 대회 당시 금메달을 딴 유영 이후 4년 만이다. 시상대에서 밝은 표정과 함께 무대를 내려온 신지아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무효 처리된 스핀에 대한 질의도 나왔지만, 신지아는 “나중에 알게 된 거라 잘 모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즐거움’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해 같이 연습했던 다카키 선수도 그렇지만, 이런 큰 대회에서 다시 만나게 돼 즐거웠다. 같이 열심히 했다”라고 웃었다.이어 취재진이 ‘많은 관심이 부담되진 않았는지’라 묻자, 그는 “부담이 없던 건 아니지만, 이겨내면 경험이 되고 성장이 되는 것이니까, 잘 버텨서 메달도 땄으니 너무 자랑스러운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신지아가 보완점으로 꼽은 건 멘털과 스핀이다. 그는 “사실 긴장이 되다 보니 다리가 많이 굳었다. 스토로킹이 잘 안됐던 것 같다. 스핀도 다시 한번 점검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스핀에서 비록 실수가 나왔지만, 이를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신지아는 “스핀에서 큰 실수가 나온 게 처음이라 나도 놀랐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빨리하는 게 좋지 않나. 잘 연습하고 다듬어서 가져와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강원 2024를 마친 신지아의 시선은 주니어 세계선수권으로 향한다. 그는 “부족했던 부분을 더 보완해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엔 김연아를 비롯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김재열 IOC 위원, 반기문 전 유엔 총장, 가수 싸이 등 내빈이 경기장을 찾았다. 신지아 역시 ‘우상’ 김연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는 “솔직히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경기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찾지 못했다. 와주셨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를 들은 취재진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가수 싸이 등도 함께 했다는 사실을 전하자, “전혀 몰랐다. 긴장을 많이 해서 그랬던 것 같다”라면서도 “가족들은 안 찾으려고 했다. 신경 쓰이니까…”라고 농담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강릉=김우중 기자 2024.01.30 2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