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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지광이 '농군패션' 장착한 이유, "글러브부터 스파이크까지 다 바꿨죠"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은 최근 양말을 무릎 밑까지 노출해 올려 신는 '농군패션'으로 경기에 나선다. 농군패션은 착용감이나 통풍성이 뛰어나 입는 경우도 있지만, 학창시절의 기분으로 돌아가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입기도 한다. 입대 전 긴 바지만 입고 나섰던 최지광의 이런 변화에도 사연이 있지 않을까. 그는 "동작(키킹)도 편하고 시원하다"는 이유에서 입는다고 설명했지만, 이내 "사실 제대 후에 다 바꿨다"라고 말했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최지광은 최고 150km/h의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주목을 받으며 구단의 큰 기대를 받았다. 입단 당시 미국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의 '21번' 을 배정받을 정도로 그를 향한 기대가 컸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진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이후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한 상무에서도 2년간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제대 후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초반 상무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면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6월 전역 후 삼성의 필승조로 낙점됐지만 부상 여파를 온전히 이겨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최지광은 마음을 다잡기 위해 모든 걸 바꿨다. 그는 "농군패션뿐만 아니라, 글러브, 스파이크, 모자 다 바꿨다"라며 "분위기와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최지광을 향한 기대는 여전하다. 삼성은 올 시즌 김재윤과 임창민, 최성훈, 양현 등 불펜 투수들을 대거 수집했지만, 나이와 체력 면에서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우완 정통파 파이어볼러 최지광도 후보 중 하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때쯤(5월말)이 투수들이 힘에 부칠 시기다. 1군에 올라올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서 기존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라면서 최지광의 이름을 언급했다. 최지광은 이번 시즌을 잘 준비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정민태 투수코치와 상의 끝에 신무기 스플리터도 장착, 2군에선 강영식 코치의 조언 아래 꾸준히 연마해왔다. 일본의 드라이브라인에도 참가해 공에 힘을 싣는 방법도 배웠다. 시즌 초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최근 다시 전열에 복귀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시절 친분을 쌓은 우규민(KT 위즈)과도 계속 연락하면서 조언을 얻고 있다고. 최지광은 "1군 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나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과 돕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데, 빨리 1군에 올라가서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4.05.25 10:21
해외축구

토트넘서 졸전→백수 사령탑, EPL 3기? “절대 아냐, 대화 없었다”…2부리그 감독이 후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 다시 연결될 것이란 루머가 나왔으나,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사실을 바로잡았다. 대신 현지에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팀을 승격으로 이끈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이 후보군으로 언급됐다.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23일(한국시간) “토드 보엘리 첼시 회장과 이사회는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뒤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면서 “콘테 감독의 이름이 소문으로 떠돌고 있다”라고 짚었다.매체는 “콘테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2년 동안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EPL 우승·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와 좋게 끝나진 않았지만, 뛰어난 감독이자 검증된 승리자였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이후 2021~22시즌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공개 석상에서 구단과 선수단을 비난한 뒤 2023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어느 구단과도 좋은 마무리를 하지 못했던 콘테 감독의 ‘EPL 복귀설’에 시선이 모인 배경이다.다만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최근 “콘테 감독은 첼시의 선택지가 절대 아니며, 양측 간 어떤 대화도 없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로마노 기자는 최근 첼시와 링크된 어떤 감독도 실제로 접촉이 이뤄진 건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첼시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려는 과정에서 루머가 활발히 돌고 있다. 몇 명과 감독직 수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로마노에 따르면 빈센트 콤파니, 세르히오 콘세이상, 토마스 투헬, 한지 플릭 등 어떤 감독과도 첼시와 논의가 없었다”라고 전했다.첼시의 새 사령탑 구인이 이어지는 상황, 23일 오전 영국 매체 가디언은 맥케나 입스위치 감독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맥케나 감독은 입스위치를 이끌고 2024~25시즌 팀의 EPL 승격을 이끈 사령탑이다. 입스위치는 레스터 시티(승점 97)에 이어 챔피언십 2위(승점 96)로 승격에 성공했다. 특히 리그1(3부리그)에서 승격한 지 1시즌 만에 EPL 무대까지 확정하며 22년만의 1부 승격이라는 위업을 이끈 게 바로 맥케나 감독이다.김우중 기자 2024.05.23 18:15
프로야구

[단독] 시라카와, SSG행 초읽기…KBO리그 역대 7번째 일본인 선수

SSG 랜더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대체 선수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도쿠시마 인디고삭스)를 영입한다. 프로야구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한 첫 번째 사례. 아울러 KBO리그에 일본인 투수가 영입된 건 가도쿠라·오카모토 등에 이어 역대 7번째(재일교포 제외)다.본지 취재 결과, 일본 독립리그 소속 시라카와의 KBO리그행이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SSG는 지난 18일 등판을 준비하다가 내복사근(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낀 엘리아스가 이튿날 1군 제외됐다. 검진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21일 "6주 공백"을 공식화했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6주 이상 외국인 선수가 이탈할 경우 그 공백을 '대체 선수'로 채울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체 선수는 팀을 떠나고 이는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최대 2회)에서 차감하지 않는다.제도의 실효성 문제로 여러 구단이 활용을 주저했는데 SSG는 과감하게 움직였다. 지난달 말 로버트 더거를 교체하는 과정부터 폭넓게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했고 여러 리그의 동향을 체크했다. 시라카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눈여겨본 투수였는데 미국의 선수 시장이 원활하지 않다는 걸 고려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 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달러(1억3000만원)로 제한된다. 하지만 완전 교체가 아닌 일시적 대체 선수라는 점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이보다 훨씬 적다는 게 중론이다. 여러 이유로 일본 독립리그는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 오른손 투수인 시라카와는 올 시즌 일본 독립리그 중 하나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 중이다. 29이닝 31탈삼진. 최고 150㎞/h, 평균 140㎞/h대 후반 직구를 던진다. 변화구로는 커브가 좋은데 '일관성' 있는 이중 키킹 동작으로 타자를 속이기도 한다.최근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3군전에 나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하기도 했다. 일본 독립리그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도쿠시마는 지난해 NPB에서 선수를 여러 명 보낸 강팀이다. 꾸준하게 좋은 선수가 영입되고 있다"며 "시코쿠 아일랜드리그는 소프트뱅크 3군과 경기하면서 승패를 반복한다. 그 정도로 리그 수준이 괜찮다. 프로 경력이 있는 선수는 30~40만엔(260~350만원) 정도를 월봉으로 받는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09:44
해외축구

토트넘 떠날 2번째 선수 공개됐다…“AC밀란이 3번째 영입 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로 시즌을 마친 토트넘은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다. 다수 매체에서 방출 명단을 예상하는 가운데, 팀을 떠날 수 있는 유력 후보가 공개됐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21일(한국시간) “올여름 AC밀란이 세 번째로 에메르송 로얄 영입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를 인용 보도했다. 스퍼스 웹은 “최근 몇 주 동안 에메르송이 토트넘의 방출 명단에 오른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보도가 퍼졌다”면서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에메르송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첫 번째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빠르면 6월에 떠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2021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에메르송은 입단 첫 시즌에만 주전으로 활약했을 뿐, 서서히 입지를 잃었다. 올 시즌에는 주전과 후보를 오가며 리그 22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불안한 수비력과 맥이 뚝뚝 끊기는 공격 가담을 선보이며 밑천이 드러났고, 사실상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구상에서 사라졌다. 상황이 썩 좋지 않지만, 에메르송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밀란을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 사우디아라비아 몇몇 팀도 에메르송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스퍼스 웹은 “밀란이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서 에메르송 영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클럽인 것 같다”고 짚었다. 에메르송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 만료된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에메르송의 시장 가치는 1800만 유로(266억원)다. 현지 다수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이적료로 2900만 유로(430억원)를 원하고 있다.이적이 유력한 에메르송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두 번째 선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복수 기자가 토트넘과 라이언 세세뇽이 연장 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계약이 오는 내달 만료되는 세세뇽은 토트넘과 5년 동행을 마치게 됐다. 김희웅 기자 2024.05.22 07:53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인고의 시간’ 견딘 넷마블 화려한 부활

‘이제 N3 아니지 않나’ 넥슨·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대표 게임사 3인방(N3)으로 불리던 넷마블이 최근 2년 간 들었던 굴욕적인 말이다. 신작 부재와 부진이 겹쳐 적자를 기록하는 일도 벌어지면서 당한 수모다. 그래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신작 개발에 집중한 넷마블이 그야말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최근 연이어 선보인 기대작들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국내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 야심작들이 계속 출시될 예정이어서 과거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쓸던 ‘공룡 넷마블’의 명성까지 되찾을지 주목된다. 나혼렙 돌풍 “기대 이상”21일 업계에 따르면 나혼렙이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에서 빅히트를 치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 8일 선보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나혼렙은 출시 첫날 글로벌 DAU(일간활성이용자수) 500만명, 매출 140억원을 달성했다. 넷마블의 역대 론칭 실적 중 최고치다. 이 같은 실적은 출시 당일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27개국의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톱10에 진입했기에 가능했다. 나혼렙은 첫날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21일 기준으로 애플에서 10개국, 구글에서 16개국에서 각각 매출 톱10을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첫날 애플에 이어 출시 5일 만에 구글까지 매출 1위를 석권했고, 21일 현재 구글 1위, 애플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산 게임들이 판치고 있는 국내 앱마켓에서 나혼렙이 신작임에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돌풍 요인은 뭐니 해도 원작 IP 파워다. 나혼렙은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를 처음으로 게임화한 작품이다. 사전등록 50일 만에 글로벌 1500만명이 몰릴 정도로 기대했던 국내외 원작 마니아들이 IP 강점을 최대한 살린 나혼렙에 빠져들었다는 평가다. 완성도 높은 액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이용자들과 레이드·던전 공략의 기록을 경쟁하는 타임어택 콘텐츠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유저 간 직접적인 경쟁을 유도하지 않아 피로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어필했다는 것이다. 원작 헌터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오리지널 캐릭터 및 군단 등 원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요소를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부분도 호평을 받고 있다. 넷마블은 오랜 만에 빅히트작이 나오자 고무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작 IP가 워낙 인기가 있어 나혼렙이 잘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첫날 140억원을 찍을 줄 몰랐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나혼렙 전에 선보인 올해 첫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도 매출 상위권에 안착해 내부 분위기는 더욱 고무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4월에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데 이어 나혼렙이 홈런을 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은 없다’ 신작 융단 폭격 넷마블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신작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오는 29일 대형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레이븐2’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정통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콘솔 AAA급 수준의 비주얼로 구현한 시네마틱 연출이 특징이다. 사전등록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작 출시는 초여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깜짝 공개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가 6월이나 7월쯤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국내 게임 시장에 방치형 RPG 시대를 연 넷마블의 두번째 ‘키우기’ 작품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IP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한 원터치 드로우의 쉬운 게임성으로 무장해 외산 방치형 게임이 장악한 국내 시장을 되찾을 주인공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이 두 신작도 성공한다면 그간 부진을 털어내고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본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연초에 약속한 올해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레이븐2와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모두 내부적으로는 매우 잘 만들었다는 평가다”며 “최소한 2루타 이상은 칠 신작들”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나혼렙을 비롯해 4종의 신작이 기대했던 성적을 낸다면, 넷마블은 2년간의 부진으로 잃었던 본연의 게임사업 경쟁력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에도 신작 고삐를 더욱 당길 계획이다. 지난해 ‘지스타 2023’ 출품작이었던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와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북미 시장을 겨냥한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넷마블 관계자는 “내년은 없다는 생각으로 올해 주요 신작을 모두 쏟아부을 예정”이라며 “올해 완벽한 부활을 위해 확실한 쇄기를 박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에 매출 5854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427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22 07:00
프로야구

'느림의 미학' 김인범...130㎞/h 대 직구로 신인왕 후보까지 부상한 원동력은 [IS 피플]

유희관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프로야구에 '느림의 미학'이라는 표현을 남긴 투수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30㎞/h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공이 느렸지만, 정확한 제구력과 수 싸움으로 타자를 제압했다. 통산 101승을 거두며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좌완 투수 최초로 세 자릿수 승수를 남겼다. 2024년 느림의 미학을 재연하는 투수가 등장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김인범(24) 얘기다. 그는 지난달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새 역사를 세우며 주목받은 선수다. 2021년 3경기(5와 3분의 1이닝)를 포함해 데뷔전 이후 19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2002년 조용준(당시 현대 유니콘스)가 보유했던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김인범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5이닝 무실점, 19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주간 2승을 거두기도 했다. 현재 키움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다. 김인범이 올 시즌 등판한 첫 10경기에서 기록한 직구 평균 구속은 137.9㎞/h였다. 최고 구속은 140.5㎞/h에 불과했다. 우완 정통파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이 느린 투수'가 분명하다. 하지만 상대 타자들은 좀처럼 그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피안타율(0.225) 이닝당 출루허용(1.16) 등 세부 지표가 말해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일단 제구력이 좋다. 포수들 얘기로는 공 끝 움직임도 좋다고 하더라. 투수가 갖춰야 할 가장 의미 있는 능력 두 가지를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 구단이 제공한 김인범의 분당 회전 수는 2037회였다. 직구 기준으로는 2220.2회.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리그 30위권 기록이다. 무브먼트만으로 김인범의 호투 원동력을 설명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에 이철진 키움 전력분석팀장은 "직구 기준으로 1m80㎝인 익스텐션(투구할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 38.28㎝인 수직 무브먼트 모두 큰 편이다. 하지만 김인범 투구의 핵심은 타이밍 싸움이다. 일단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어깨 위에서 갑자기 빨라지는 팔 스윙을 갖추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철진 팀장은 "가장 중요한 건 모든 구종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타자 입장에선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는 투수를 상대할 때 직구만 노리만 된다. 현재 김인범은 한 구종을 노려서 치기 어려울 만큼 변화구를 잘 던진다"라고 설명했다. 김인범의 야구 인생은 자신의 공과 비슷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키움의 지명을 받았지만, 입단 2년 동안 2군에만 머물렀고, 2021년 3경기 등판 뒤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묵묵히 꿈의 무대를 준비했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공이 더 느렸지만, 자신의 투구를 믿었다. 결국 주축 선발 투수들이 이적과 부상, 군 입대로 이탈하며 공석이 많아진 상황에서 홍원기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5와 3분의 1이닝을 던진 김인범은 신인상 수상 자격을 갖춘 선수다. 중고 신인 김인범은 "첫 번째 목표는 개인 신인왕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고, 10승을 거두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0:21
해외축구

토트넘 벌써 '1호 방출' 떴다…올 시즌 '단 7분' 출전한 세세뇽과 결국 결별

한 시즌이 끝나자마자 토트넘에 ‘칼바람’이 불기 시작한 모양새다. 벌써부터 팀을 떠나게 된 선수가 등장했을 정도다. 주인공은 2000년생 윙백 라이언 세세뇽(24)이다.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은 단 7분이다.20일(한국시간)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 등에 따르면 토트넘은 세세뇽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올여름 결별을 택할 예정이다. 토트넘 구단은 세세뇽과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이 옵션을 포기하고 계약 만료를 통해 결별을 택하겠다는 것이다.세세뇽을 향해 잉글랜드는 물론 다른 리그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포기한 건 의미가 크다. 만약 계약을 1년 연장한 뒤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키면 이적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 수익마저 포기하고 깔끔한 결별을 택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오키프 기자는 “이적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도 1년 연장 옵션을 포기한 건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전했다. 세세뇽의 현재 시장가치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1300만 유로(약 192억원)다.2023~24시즌을 돌아보면 결별을 택할 만하다. 세세뇽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수술과 햄스트링 부상 여파 탓이다. 특히 EPL에선 단 1경기도 벤치에조차 앉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 1월 번리와의 FA컵 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으나, 이 경기 직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단 7분을 뛴 번리와의 FA컵 경기가 이번 시즌 세세뇽이 뛴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였다. 비단 이번 시즌뿐만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EPL 17경기(선발 9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 전 시즌에도 15경기(선발 13경기)에 나서는 등 토트넘 이적 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적이 없었다. 지난 2019년 무려 2700만 유로(약 400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했음을 돌아보면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았다. 카폴로지 기준 연봉은 286만 파운드(50억원)로 핵심 수비수 미키 판더펜보다 더 많다. 토트넘이 올여름 ‘결별’을 결단한 배경이다. 세세뇽은 올여름 토트넘에 불 칼바람의 신호탄이 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매체 미러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은 감독은 올여름 무자비한 대청소를 준비하고 있다”며 “세세뇽은 올여름 계약 만료로 떠날 수 있다. 에메르송 로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다른 선수들도 대거 방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명석 기자 2024.05.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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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대형 MMORPG '레이븐2', 1차 캐릭터명 선점 조기 마감

넷마블은 대형 MMORPG ‘레이븐2’의 1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가 조기 마감됐다고 16일 밝혔다.넷마블은 2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16일 오전 11시부터 ‘레이븐2’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초 계획된 12개 서버에서 실시한 캐릭터명 선점은 1시간 만에 수용 인원을 모두 달성, 추가 오픈한 6개 신규 서버 또한 50분 만에 수용 인원을 채웠다. 이에 넷마블은 수용 인원 증설을 통해 17일 11시 ‘레이븐2’ 2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레이븐2’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레이븐2’ 공식 사이트에서 넷마블 ID 로그인 후, 사전등록 시 활용한 휴대폰 번호 인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레이븐2’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등 6관왕 달성, 출시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 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운 액션 RPG ‘레이븐1’의 후속작이다. 정통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콘솔 AAA급 수준의 시네마틱 연출을 구현해 사전등록 100만 명을 돌파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16 17:50
국가대표

5월 초까지 선임한다더니…감독 선임 계획 완전히 꼬인 축구협회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입니다.”지난 2월 말이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황선홍 당시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A대표팀 임시 감독 겸임을 발표하면서 A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시기를 ‘늦어도 5월 초’로 스스로 못 박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실패를 만회할 사령탑을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제대로 선임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이기도 했다.그런데 정작 5월 중순이 되도록 대표팀 사령탑 선임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1순위 후보로 알려졌던 제시 마쉬(51·잉글랜드) 전 리즈 유나이티드감독 선임은 연봉에 대한 격차가 커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마쉬 감독의 리즈 시절 연봉은 350만 파운드(약 60억원)에 달했던 반면 KFA는 그에 절반 수준의 연봉만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KFA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도 “협상으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격차는 아닌 걸로 안다”고 했다.마쉬 감독과 협상이 불발되면 빠르게 차순위 후보와 협상에 나서야 하지만, 아무래도 마쉬 감독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후보들만 남게 된다. 세뇰 귀네슈(72·튀르키예) 전 베식타스 감독이나 브루누 라즈(48·잉글랜드) 전 울버햄프턴 감독 등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각각 많은 나이나 대표팀 감독 경험 부족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들과는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질 거란 보장도 없다. 감독 선임에 애를 먹고 있는 현 상황이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문제는 당장 오는 2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6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가 예정돼 있고, 신임 감독이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은 더 필요하다는 점이다. 정해성 위원장이 ‘늦어도 5월 초’로 선임 시기를 못 박았던 것 역시 같은 이유였는데, 결과적으로 감독 선임과 관련된 모든 구상이 완전히 틀어진 모양새다.자연스레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맡긴 뒤 두 달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과연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가 제대로 제 역할을 한 건 맞는지에 대한 의문부터 제기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전력강화위가 국내파 감독 선임에만 무게를 두다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진출 실패, 또 다른 국내 감독의 거절 등에 부딪힌 뒤에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결과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전력강화위 차원에서는 한 국내 감독 후보에게 이미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감독 선임 시기는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역량 있는' 감독의 선임 과제마저 축구협회가 모두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월에 이어 6월마저도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되거나, 자칫 최악의 경우 이도저도 아닌 사령탑이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다. KFA 행정의 현주소, 그리고 과거 클린스만 선임 사례를 돌아보면 결코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새로운 감독 선임 이슈에 대한 대중의 관심 안에 '불신'이 가득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명석 기자 2024.05.14 07:03
IT

[IS시선] 네이버, 일본에 명확하게 'NO' 해야

네이버를 향한 일본 정부의 노골적인 사업 철수 압박이 외교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현지 최대 메신저·포털을 등에 업고 '아시아 메가 플랫폼'으로 도약하려 했던 네이버의 청사진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못박은 데드라인에 끌려다니는 모습으로 실망감만 키우고 있다.일본 총무성이 거버넌스(자본 관계) 개선안 제출을 요구한 시한(7월 1일)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경영권 관점이 아니라는 반박에도 당사자인 라인야후를 비롯해 모회사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네이버, 소프트뱅크는 지분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간 서면으로 목소리를 냈던 한국 정부는 뒤늦게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했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정부 책임론'이 거세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 입장 발표에서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라인 메신저 개인정보 유출 사고(2023년 11월) 직후부터 네이버와 대응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해명하기 바빴다. 같은 날 네이버는 이례적으로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한 과기정통부 및 정부 관계자에 감사하다"며 정부를 직접 언급했다. 정부에 화살이 쏟아지자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합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법적 장치는 무용지물이 됐다. 지난 2003년 발효된 '한일투자협정'은 투자 단계부터 내·외국인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일종의 경제 동맹 계약이었다. 소재에 강한 일본 기업을 위한 한국의 투자나 한국 IT 기업의 일본 진출 등 상호 보완적 관계를 약속했다. 그런데 일본은 네이버가 13년간 키운 라인을 보안을 핑계로 독식하려는 반칙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기존 전화·문자 소통 체계의 취약점을 충실히 보완하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던 과거는 완전히 잊은 듯하다.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정부의 태도에 참다못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자 기업에 보안사고 한 번 났다고 지분 빼고 나가라고 한다면 누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겠나"라며 "일본 정부는 반시장적 폭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지나치게 신중한 네이버도 마냥 피해자로만 볼 수는 없다. 이번 사태로 일주일 사이 주가가 5% 넘게 빠졌다. 일본 정부의 부당한 대응에도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결정하겠다"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배임이나 다름없다.회사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온 식구들은 잠을 설치고 있다. 이날 네이버 노조는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면 2500여 명의 라인 구성원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이 돼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지금의 상황이 조심스러운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네이버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일본에 'NO'라고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과 구성원들의 미래는 물론 뒤이어 해외에 진출하게 될 스타트업들을 위한 선진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답답한 정부의 멱살을 잡고서라도 한일투자협정과 국제통상법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투입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고 허망하게 기술 주권을 빼앗긴다면 한국은 'IT 강국'이 아닌 'IT 식민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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