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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향한 마지막 관문…황선홍호 U-23 아시안컵 ‘2번 포트’ 배정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 추첨 시드(포트) 배정이 확정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포트 2에 배정돼 톱시드 팀들과 한 조에 속하게 됐다.AFC는 오는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식을 앞두고 16개 참가팀들의 포트 배정을 20일 발표했다. 개최국 카타르가 자동으로 포트 1에 속한 가운데, 본선 진출팀들의 지난해 AFC U-23 아시안컵 성적을 토대로 포트당 4개 팀으로 각각 나뉘어 배정됐다.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본에 0-3으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 결국 이번 대회엔 포트 1이 아닌 포트 2에 속해 조 추첨에 나서게 됐다. 포트 1에는 개최국 카타르와 전 대회 우승팀 사우디아라비아, 2위 우즈베키스탄, 3위 일본이 속했다.한국과 함께 포트 2에는 호주와 이라크, 베트남이 편성됐다. 포트 3엔 태국과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가, 포트 4엔 말레이시아와 타지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이 각각 속했다. 카타르가 A조에 자동으로 편성된 가운데, 조 추첨을 통해 각 포트에서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한다. 한국은 포트 1, 포트 3, 포트 4에 각각 속한 팀들과 한 조에 속하게 된다.모두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내년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다. 4개 조 1, 2위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는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도 겸한다. 상위 3개 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고, 4위 팀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팀과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앞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이끈 황선홍 감독은 이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다. 마지막 관문인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면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된다. ▲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추첨 포트 배정- 포트 1 : 카타르(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일본- 포트 2 : 호주, 이라크, 베트남, 대한민국- 포트 3 : 태국,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포트 4 : 말레이시아, 타지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김명석 기자 2023.11.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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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100% 믿는다…아시안컵 좋은 결과 있을 것” 황희찬, 응원 당부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지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황희찬은 10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선수들이 봤을 때는 세 번 소집했고, 감독님께 시간이 부족했다. 소집마다 점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저번 소집 때는 승리도 했고, 이번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6개월, 6경기 만에 1승을 거뒀다. 그 사이 여론은 여러 이유로 악화했고, 고대하던 첫 승을 거뒀다고 나아지진 않았다. 무엇보다 저조한 경기력에 더해 클린스만 감독의 외유 논란이 끊이질 않으면서 새 사령탑을 향한 팬들의 신뢰는 사실상 사라졌다.그러나 황희찬은 “우리는 우리 감독님이기에 100% 믿고 있다. 아시안컵까지 얼마 안 남았기에 감독님을 믿고 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에) 좋은 선수도 많다. 일단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규성(미트윌란) 역시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 만족을 표했다. 조규성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 때와 비교해 어떤 점이 더 낫냐는 물음에 “케어”라고 단박에 말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100퍼센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게 좋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늘 대표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을 때도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입국이 가장 큰 이슈였다. 그만큼 외유 논란이 불거질 대로 불거진 실정이다.9월 A매치를 마치고 한국 땅을 밟은 클린스만 감독은 딱 닷새 후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클린스만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 언론사나 팬분들이 익숙해 있는 역대 감독들과 달라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감독의 업무는 국제적인 시야, 국제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어디에 가더라도 늘 일을 하고 있다. 이게 내가 일을 하는 방식이고 내 인생이었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10.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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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클린스만, 선발 선수 ‘0’ ACL 관전…논란 면피용 아닌가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소화한 첫 공식 일정이다. 'K리그를 잘 챙기지 않는다'는 비판이 따라다니는 와중, 현장을 찾은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14일 유럽 A매치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K리그 경기를 관전한 바 있다. 당시 '보여주기'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K리그1 2경기를 보고 입국 닷새 만에 급히 자택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떠난 탓이다. 애초 9월 A매치 직후 바이에른 뮌헨(독일) 경기 관전 일정을 잡아놓은 클린스만 감독은 돌연 취소하고 한국에 돌아와 "여러분이 오라고 해서 왔다"는 발언을 남기고 석 달 만에 K리그 경기를 관람했다. 분명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지난 3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카야FC 일로일로(필리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본 것도 팬들 마음에 와닿지 않는 모양새다. 이전까지 미국에서 유명 스포츠 매체에 출연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부 예측을 하는 등 '부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인 영향이 크다. 정황을 봐도 개운치 못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ACL 경기 전날인 지난 2일,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베트남) 명단(24인)을 발표했다. 명단을 꾸리기 전에 관전한 것이면 새 얼굴 발탁을 위해 현장을 누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명단을 이미 전날 완성했고, 열흘 앞으로 다가온 A매치 준비에 매진해야 할 때라 다소 '필요성'이 떨어지는 경기에 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후 단 한 차례도 인천 선수를 선발한 적이 없다. 10월도 마찬가지다. 또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11명 중 6명에 불과했다. 당연히 상대인 필리핀 팀에 한국 선수는 전무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갑작스레 인천 구장을 찾았다는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죽하면 '클린스만 감독이 이날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 무고사와 에르난데스를 보러 왔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그간 '한국 축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던 클린스만 감독이 인천이란 팀과 K리그, 아울러 아시아 축구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려고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가능성도 있다. 향후 뉴페이스 발탁을 위해 인천 구장을 찾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말과는 상반되게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 유럽 등 타지에서 보내고 있다. 현장을 찾아도 마뜩잖은 반응이 주를 이룬다. 그가 불성실하다는 지적이 쏟아져도 꿋꿋하게 '마이 웨이'를 고집한 탓이다.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에서 '개인 업무'를 보고 10월 A매치 일정에 맞춰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첫 일정은 '내가 바뀌었다'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K리그 현장 답사였지만, A매치를 준비해야 하는 본인에게는 중요도가 크지 않았다. 이번 ACL 관전이 더 이상 혼나지 않기 위한 '논란 면피'로만 보여지는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3.10.0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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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신경 안 쓰는 클린스만 "다 이겼어도 비판 받았을 것, 감독의 숙명"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앞선 네 경기를 모두 이겼다고 하더라도 비판은 계속됐을 것”이라며 “비판을 받는 건 감독의 숙명이고, 비판이 나를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7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데일리, 플래닛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일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이 비판을 받는 건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런 비판은 좋은 경험으로 축적돼 왔다. 비판을 통해 팀이 성장하는 걸 직접 지켜봤다”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의 소셜미디어(SNS)가 매섭다는 건 많은 조언을 들어서 안다. 하지만 감독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며 “대신 나는 대표팀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걸 목표로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나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네 경기째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는 데다, 당초 국내 거주에 대한 약속과 달리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 자택이나 유럽 등에서 보내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마저 생략한 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행사에 참석하거나 직접 보지도 않은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하는 등 근무태만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같은 내용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는 건 이미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들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기자회견을 전한 플래닛스포츠 역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 비판을 받아왔다. 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도 기자회견이 아닌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표했을 때도 비판 목소리가 컸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비판을 받는 건 직업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아마 대부분의 업무는 그런 비판을 상대하는 것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멋진 경험들이었다. 한국 대표팀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앞선 네 경기에 대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네 경기 모두 경기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기지 못했을 뿐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운영 방식은 만족스러웠다”며 “다만 지난 6월엔 손흥민(토트넘)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없었다. 나 역시 팀이 계속 발전하는 걸 보고 싶고, 승리를 간절하게 원한다”고 덧붙였다.자신을 둘러싼 평가는 카타르 아시안컵 결과를 통해 달라질 것이라는 자신감도 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부터 가장 첫 번째 목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제시했다. 지난 1960년 우승 이후 6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목표다. 어떠한 부침이 있더라도 적어도 아시안컵까지는 지휘봉을 잡고, 그 이후에 평가를 받겠다는 의미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테스트 무대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고, 팀을 한 단계씩 발전시킬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의심할 여지없이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6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한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한국은 콜롬비아·엘살바도르와 비기고, 우루과이·페루에 져 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 3월엔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들을 주축으로 내세우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사실상 ‘진짜 1기’였던 6월 평가전에서도 부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외유 논란에 근무태만 논란 등이 거세게 일면서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모두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클린스만호 출범 다섯 번째 평가전 상대인 웨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로 한국(28위)보다 낮은 팀이다. A대표팀 평가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웨일스의 평가전은 8일 오전 3시 45분에 열린다. 웨일스전을 마친 뒤 대표팀은 잉글랜드 뉴캐슬로 이동,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유럽 원정에서 치르는 중동 팀과의 평가전이다.김명석 기자 2023.09.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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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67일+6개월 무승’ 英도 감지한 경질 위기…‘케인·메시 인터뷰’ 클린스만은 알까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을 향한 국내외 시선이 곱지 않다. 영국 BBC도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근무 논란을 들췄다.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승리가 필요한 감독은 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뿐만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한 지 6개월 만에 성적 부진과 (대표팀) 관리 스타일로 압박받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3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호기롭게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사령탑의 등장에 팬들의 기대는 커졌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는 실망만 안겼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6월 치른 4경기에서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기간 승리하지 못한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당연히 민심은 돌아섰다. BBC 역시 “클린스만호는 홈에서 치른 4경기에서 2무 2패를 거뒀는데,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나 올해 11월 월드컵 예선을 앞둔 한국에 좋지 않은 성적”이라고 짚었다.그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역시 재택근무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독일 대표팀을 이끌 때도 미국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등 성실하지 못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과 계약할 때는 국내에 상주한다는 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의 우려가 불식하는 듯했지만, 지금껏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에 머문 날이 눈에 띄게 적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임자처럼 한국에 살겠다고 밝혔지만, 부임 후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67일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BBC는 최근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뱉은 발언도 덧붙였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국가대표팀 업무는 국제적인 것이다.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유럽에 있는 한국 선수들의 지도자들과도 연락을 주고받아야 한다”며 “나는 ‘워커홀릭’이다. 한국 사람들이 일하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일하기 좋아한다. (내가) 한국에서 24시간 일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24시간 내내 일한다”고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유럽을 돌면서 축구대표팀과 전혀 관련 없는 유럽 축구 동향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관한 인터뷰를 하고 다녀 또 한 번 빈축을 샀다.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을 시작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감독 교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BC는 “압박이 심할 때는, 사소한 문제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며 “8일 웨일스·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과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캘리포니아에서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이번에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클린스만 감독이 영국 매체도 감지한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까지 대표팀과 무관한 일정을 소화하고 웨일스 땅을 밟았다. 이제야 태극전사들과 함께 9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이번 2경기가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중대한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다면,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골키퍼: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미드필더: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공격수: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김희웅 기자 2023.09.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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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도 대표팀 명단 논란…기자회견 통해 직접 해명나선 모리야스 감독

9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일본 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유럽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거나 일본 J리그 득점 1위 선수 등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그러나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질문에 직접 답해 논란을 잠재웠다.모리야스 감독은 지난달 31일 일본 지바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 평가전 명단을 직접 발표했다. 9월 A매치를 앞둔 각오부터 특정 선수들의 선발 또는 배경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직접 답했다. 기자회견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일본은 1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독일과, 12일 오후 9시 20분 벨기에 헹크에서 튀르키예와 각각 친선경기를 치른다.명단 발표 직후 가장 논란이 된 건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와 오사코 유야(비셀 고베)의 제외였다. 미나미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사코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다만 미나미노는 AS모나코 소속으로 개막 3경기에서 3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사코 역시 19골로 일본 J리그 득점 선두다. 이들이 다시 대표팀에 재발탁될 것인지 여부는 명단 발표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다.모리야스 감독은 그러나 미나미노와 오사코 모두 명단에서 제외했다. 자칫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취재진의 관련 질문으로 이어진 건 당연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건 명단 구성 단계에서도 확인했다. 이들을 포함해 선수들을 계속 관찰하고 있고, 선수 저마다의 컨디션도 파악하고 있다. 대표팀 명단 발탁 판단 기준은 한 가지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활동과 이번 활동, 그리고 향후 월드컵 2차 예선, 아시안컵 등 미래를 향한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답했다.현지 매체들도 모리야스 감독의 멘트를 인용해 전하며 미나미노와 오사코의 제외는 당장 9월 A매치뿐만 아니라 11월 월드컵 예선, 내년 아시안컵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대표팀 명단을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팬들 역시 기자회견 생중계를 통해 모리야스 감독의 이같은 설명을 고스란히 들었다. 적어도 어떤 생각으로 이들을 제외했는지에 대해 감독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최근 소속팀에서 부상 소식이 전해졌는데도 대표팀에 선발한 올린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에 대해서도 모리야스 감독이 직접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구보의 소속팀 메디컬 스태프들과 직접 연락을 취했고, 대표팀 경기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물론 구보도 사람이기 때문에, 주말 경기나 대표팀 소집 전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다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대표팀 명단을 통해 아예 새롭게 선발한 선수도 있다. 측면 수비수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다. 1997년생인 마이쿠마는 V-바렌 나가사키(2부)를 거쳐 지난해 세레소 오사카에 합류한 뒤 두 시즌 연속 주전으로 활약 중인 라이트백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팀 전력의 폭도 넓히기 위해 소속팀에서 활약도 좋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마이쿠마를 새롭게 선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령별 대표팀 경험조차 없는 선수지만, 오롯이 J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 승선 기회를 줬다. 자연스레 일본 대표팀 풀백 풀도 더 늘었다.이처럼 모리야스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의 발탁·제외 배경 등을 직접 설명한 덕분에 일본 팬들과 언론들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대한 의문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이번 대표팀 명단을 구성했는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가능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주 좋은 상대, 강한 상대(독일·튀르키예)들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어려운 원정 경기를 통해 팀의 수준을 높이고, 월드컵 2차 예선과 아시안컵을 위해 팀 전술을 공유하고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까지 밝혔다. 반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9월 축구 대표팀 명단을 보도자료로만 배포해 논란이 일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이 기자회견 없이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명단 발표를 제안했고, KFA가 이를 받아들여 최종 결정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하더라도 대표팀 소집은 일주일 뒤에 이뤄지는 만큼, 그 사이 부상 등 대표팀 명단 변화 가능성을 우려해 소집 첫날 인터뷰로 갈음하기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클린스만 가뜩이나 재택·외유 논란이 뜨거웠던 시기였다는 점이다. 한국에 거주하며 K리그 선수 관찰 등 성실하게 사령탑 역할을 다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미국·유럽 등 해외에 더 오래 머무르고 있던 시기에 기자회견 생략마저 제안한 것이다. 더구나 이번 대표팀 명단 발표 시점은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자택에 계속 머무르며 유럽축구에 대한 인터뷰 등에 여념이 없던 시기였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곧바로 유럽으로 향해 유럽축구연맹(UEFA) 회의 및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행사 등에 참석했다. 재택·외유 논란을 넘어 불통·근무태만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건 당연한 흐름이다.KFA는 클린스만 감독의 코멘트를 덧붙여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당연히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거나 직접 본 적이 없는 선수를 왜, 어떠한 배경으로 선발했는지 등 불편할 만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별도 설명조차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관련 멘트를 하는 영상이 공개된 게 아니라 사실 코멘트에 대한 진위조차 확인할 길이 없고, KFA가 보도자료를 직접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편집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길이 없다. 출범 네 경기째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호는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 웨일스(원정), 13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중립·잉글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명석 기자 2023.09.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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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포항·인천 출전' ACL 본선 조별리그 조 추첨 확정

아시아 최강 클럽팀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조추첨이 확정됐다. K리그에선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등 모두 네 팀이 참가한다.AFC는 24일 오후 5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2023~24 ACL 조별리그 조 추첨식을 개최했다. ACL은 이번 시즌부터 가을에 시작해 봄에 끝나는 추춘제로 전환됐다.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인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 함께 I조에 속하게 됐다.또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나서는 전북은 F조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온 시티(싱가포르) 킷치(홍콩)를 상대한다.K리그1 3위 포항은 J조에 편성돼 우한 산전(중국) 하노이(베트남) 우라와 레즈(일본)와 16강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지난 시즌 K리그1 4위로 창단 첫 ACL에 무대에 나서는 인천은 플레이오프에서 하이퐁(베트남)을 꺾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조별리그에선 G조에 속해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산(중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를 만난다.2023~24 ACL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는 9월 19일 1차전을 시작으로 12월 13일 6차전까지 세 달에 걸쳐 열린다.조별리그 종료 후 각 조 1위 팀(동아시아 5팀·서아시아 5팀)이 16강에 자동 진출하고, 각 조 2위 팀 중 상위 3개 팀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포트순)* 동아시아- F조 : 전북현대(한국),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온 시티(싱가포르), 킷치(홍콩)- G조 :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샨(중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 인천유나이티드(한국)- H조 :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반포레 고후(일본), 멜버른 시티(호주), 저장(중국)- I조 : 울산현대(한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 J조 : 우한 산전(중국), 포항스틸러스(한국), 하노이(베트남), 우라와 레즈(일본)* 서아시아- A조 : 파흐타코르(우즈베키스탄), 알 파이하(사우디), 아할(투르크메니스탄), 알 아인(UAE)- B조 : 알 사드(카타르), 나사프(우즈베키스탄), 알 파이살리(요르단), 샤르자(UAE)- C조 : 알 이티하드(사우디), 세파한(이란), 에어포스클럽(이라크), AGMK(우즈베키스탄)- D조 : 알 힐랄(사우디), 나사지 마잔다란(이란), 뭄바이시티(인도), 납바호르(우즈베키스탄)- E조 : 페르세폴리스(이란), 알 두하일(카타르), 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 알 나스르(사우디)김명석 기자 2023.08.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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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인천, 창단 첫 ACL 본선 진출 ‘새 역사’…에르난데스 결승골, 하이퐁에 3-1 역전승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를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이퐁FC(베트남)에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진출했다. 이른 시간 불의의 일격을 맞고도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에르난데스가 짜릿한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제르소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CL 플레이오프(PO·단판)에서 하이퐁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단판으로 펼쳐지는 PO에서 승전고를 울리면서 인천은 ACL 본선 조별리그에 나서게 됐다. 인천이 ACL 본선 무대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4위(13승 10무 5패)에 오르며 창단 처음 ACL PO 출전권을 따낸 인천은 본선으로 향하는 관문을 잘 통과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다음날 말레이시아 출국길에 올라 오는 24일 오후 5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진행되는 본선 조별리그 조추첨 행사에 참석한다. 조성환 감독 등 코치진은 다음날 수원FC와 경기가 예정돼 있어 조 추첨식에는 불참한다. 인천이 가세하면서 이번 시즌 ACL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그리고 인천까지 총 네 팀이 참가한다. 이날 경기장엔 평일 저녁에 비가 오는 날씨에도 5206명의 관중이 들어차 역사적인 ACL 첫 경기, 그리고 본선 진출 순간을 함께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포터스 석에선 ‘그곳으로 가자! Asia!’ 걸개가 펼쳐졌다. 이른 시간 선제골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자 전반 16분 만에 ‘정신 차려 인천’ 외침이 울려 퍼졌는데, 인천 선수들도 1분 만에 동점골로 화답했다. 거센 비바람 속에도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펼친 인천 팬들은 이날 인천의 짜릿한 역전승, 그리고 구단 새 역사를 만드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일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을 내보내겠다. 100%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던 조성환 감독은 실제 사실상 베스트 전력을 내세웠다. 최전방엔 무고사와 천성훈이 투톱을 이뤘고, 강윤구와 음포쿠, 문지환, 이명주, 정동윤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델브리지와 김동민, 오반석이 수비라인을, 김동헌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최근 경기들과 비교하면 양 측면 윙백과 골키퍼가 바뀐 정도였다. 특히 최전방에 무고사와 천성훈을 동시에 배치하면서 최전방에 힘을 잔뜩 줬다. 제르소와 김도혁, 에르난데스, 신진호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인천이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으려 애썼다.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상대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마지막 패스가 다소 부정확하거나 드리블 돌파가 번번이 끊겼다. 전반 5분 만에 오히려 일격을 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이어지던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 경합 과정에서 응우옌 하이 후이에 맞고 튄 공이 수비 뒷공간으로 흘렀다. 브라질 국적의 유리 마무테가 수비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일격을 맞은 인천은 좀처럼 집중력을 되찾지 못했다. 양 측면을 활용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렸지만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할 수 있어 인천’을 외치던 팬들의 구호는 어느새 ‘정신 차려 인천’으로 바뀌었다. 집중력을 찾지 못하던 인천은 1분 만에 팬들의 외침에 답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올린 무고사의 오른발 크로스를 천성훈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 구단 역사상 ACL 첫 골의 주인공은 천성훈이 됐다. 빠르게 균형을 맞춘 인천은 다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이어갔다. 하이퐁은 우선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어갔다. 인천은 무고사와 천성훈이 깊숙하게 내려가면서 공격 실마리를 풀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좀처럼 결정적인 득점 기회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하이퐁의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중반 내내 소득 없는 공방전만 반복됐다.오히려 인천은 전반 막판 추가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전반 42분 상대 코너킥이 문전으로 흘렀고, 이를 비쿠 비상테가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하이퐁은 측면 크로스를 찌에우 비엣 훙이 문전에서 노마크 상태로 헤더로 연결했다. 헤더가 골대를 벗어나면서 인천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아쉬운 경기력 속 조성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명주와 천성훈을 빼고 김도혁과 제르소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전방에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무고사-제르소 라인을 가동했다. 후반 시작 1분도 채 안 돼 정동윤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안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제르소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도혁은 절묘한 턴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역습 상황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제르소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결실은 맺지 못했지만, 인천이 후반 초반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잡았다. 하이퐁도 물러서지 않았다. 빠른 역습으로 인천 수비 뒷공간과 측면을 노렸다. 다행히 인천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주도권을 되찾았다. 후반 12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무고사의 오른발 터닝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며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한 한방을 준비했다. 조성환 감독이 후반 18분 승부수를 던졌다. 주장 오반석과 음포쿠를 빼고, 김도혁과 부상에서 돌아온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정동윤이 스리백으로 내려서고, 김보섭이 오른쪽 윙백 역할을 맡아 공격에 더 무게를 뒀다. 에르난데스는 무고사-제르소 투톱 아래에 포진해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인천이 후반 22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무고사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냈고, 문전으로 흐른 공을 무고사가 재차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대를 바라보고 몸을 날린 골키퍼 뒤통수를 강타했다. 천금 같은 역전골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인천과 하이퐁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무리한 공격보다 신중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마지막 한방을 노렸다. 하이퐁 골키퍼 응우옌 딘 찌에우의 노골적인 시간 끌기도 반복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조성환 감독은 후반 41분 부상에서 돌아온 신진호를 문지환 대신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추가시간은 7분이나 됐다. 그러나 끝내 정규시간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전·후반 15분씩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 접어든 인천은 주도권을 쥐고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애썼다. 측면 크로스가 무고사의 헤더에 닿지 않는 등 결정적인 기회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아쉬움만 거듭 삼키던 인천은 연장 전반 11분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무고사가 왼쪽을 파고들던 제르소에게 공을 연결했고, 제르소는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에르난데스에게 땅볼 패스를 전달했다. 에르난데스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승기를 잡은 인천은 물러서지 않고 쐐기골을 노렸다. ACL 본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 선점에 인천 서포터스의 응원 열기도 이날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다. 반면 궁지에 몰린 하이퐁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승기를 굳히기 위한 인천 수비진의 집중력도 높아졌다. 연장 후반 2분 조성환 감독은 강윤구 대신 김연수를 투입하며 수비에 무게를 뒀다.하이퐁은 뒤늦게 총공세에 나섰지만, 인천의 집중력은 이날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두텁게 수비벽을 쌓으며 상대 공격 줄기를 번번이 끊어냈다. 무고사와 제르소, 에르난데스를 앞세운 역습으로 호시탐탐 쐐기골도 노렸다. 에르난데스는 절묘한 라보나 킥으로 역습 기회를 연결하려다 실패했지만, 관중석에선 박수가 쏟아졌다.양 팀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연장전. 한 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한 인천, 그리고 다시 균형을 맞추려는 하이퐁의 치열한 공방전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ACL 본선을 향한 인천의 집념은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불타올랐다. 몸을 던지는 육탄방어로 하이퐁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냈다.그리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인천은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제친 제르소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중석에서는 "이겼다"를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이후 정규시간과 연장전 포함 120분의 우중혈투를 인천의 3-1 승리로 끝내는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려 퍼졌다. 인천이 창단 처음 아시아 본선 무대로 향하는 순간이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08.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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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국, U-20 월드컵 조추첨 확정…프랑스·온두라스 등과 F조

김은중호가 다음 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한 조에 속했다.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된 대회 본선 조 추첨에서 프랑스 등과 F조에 편성됐다.포트2에 속한 한국은 톱시드(포트1) 프랑스, 포트3 온두라스, 포트4 감비아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은중호는 지난달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라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톱시드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팀이다. 지난 2013년 대회 우승팀으로, U-20 월드컵엔 이번이 8번째 출전이다. 2019년 대회에선 16강에 올랐으나 미국에 져 8강 진출엔 실패했다.온두라스는 지난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U-20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다. U-20 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9번째다. 다만 앞선 8개 대회에선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감비아는 올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지난 2007년 대회에 이어 이번이 U-20 월드컵 두 번째 출전이다. 첫 대회였던 2007년엔 16강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 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는 다음 달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다. 당초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여론이 심화되자 FIFA가 개최권을 박탈했고, 최근 아르헨티나가 새 개최지로 확정됐다. 김은중호는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에 나서는 등 월드컵 대비 막바지 훈련에 나선다. U-20 월드컵은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대회 당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강인(마요르카)이 골든볼(MVP)을 수상했던 대회다.▲ 2023 FIFA U-20 월드컵 조 편성(포트 순)- A조 :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B조 : 미국, 에콰도르, 피지, 슬로바키아- C조 :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이스라엘- D조 : 이탈리아, 브라질, 나이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E조 :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라크, 튀니지- F조 : 프랑스, 대한민국, 온두라스, 감비아김명석 기자 2023.04.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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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U-20 월드컵 대비 24일부터 3일간 소집훈련…26명 명단 발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소집훈련을 통해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파주NFC에서 실시되는 U-20 대표팀 훈련에 참가할 26명 명단을 발표했다.소집 명단에는 김준홍, 이영준(이상 김천상무) 황인택(서울이랜드) 조영광(FC서울) 등 지난 3월 AFC U-20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 10명이 다시 선발됐다.조재훈(포항스틸러스) 이승준(FC서울) 정지훈(광주FC) 등 새 얼굴도 마지막 테스트 기회를 잡았다.협회에 따르면 U-20 대표팀은 25일 인천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김은중 감독은 “현재 K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단에서 차출 협조를 해준 선수들을 우선으로 선발했다”며 “U-20 아시안컵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평소 눈여겨 봐왔던 선수들도 마지막으로 테스트해보려 한다”고 밝혔다.FIFA U-20 월드컵은 오는 5월 20일 아르헨티나에서 개막되며, 조추첨은 21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진행된다.김은중 감독은 조추첨식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이번 소집 훈련이 끝나면 베이스캠프와 경기장 점검을 위해 직접 아르헨티나로 향한다. 귀국 이후 대회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5월초 다시 소집될 계획이다.김은중 감독은 “대회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을 전제로 준비해왔는데 갑자기 장소가 지구 반대편으로 변경돼 급박하게 해결할 과제가 많아졌다. 현지 적응을 위한 훈련 일정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짧은 시간에 많은걸 대비해야 하는 어려움과 부담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GK : 김준홍(김천상무), 안호진(경남FC), 한태희(대구FC)DF : 박준영, 황인택(이상 서울이랜드), 박창우(전북현대),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 유선(성남FC), 이규백, 최현웅(이상 포항스틸러스), 조영광(FC서울), 최석현(단국대), 홍민석(명지대) MF : 김도현(충북청주FC), 박승호, 박현빈(이상 인천유나이티드), 이선호(대전하나시티즌), 이승준(FC서울), 정지훈(광주FC), 조재훈(포항스틸러스), 동재민(고려대), 문민서(단국대), 문승민(전주대), 이현서(한양대)FW : 이영준(수원FC), 정재상(단국대)김우중 기자 2023.04.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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