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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우승 절실' 김세영, LPGA 혼다 타일랜드 1R 2타차 2위···태극낭자 선전

우승이 절실한 김세영이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세영은 22일 태국 파타야 근교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를 때린 선두 젠베이윈(대만)에 2타 뒤진 2위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다.2015년 신인왕 출신의 김세영은 LPGA 투어에서 통산 1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넘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어느덧 세계랭킹은 60위까지 떨어졌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김세영은 14∼16번 홀 연속 버디와 18번 홀(파5) 버디로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이후에도 징검다리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김세영은 "처음 몇 홀은 불안했는데 보기를 하고 나서는 긴장을 풀고 편하게 치자고 마음먹은 게 통했다"고 말했다.이번 시즌 첫 대회에 나선 김효주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이미향, 신지은과 함께 공동 3위로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고진영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이 공동 30위(2언더파 70타), 지은희와 유해란이 공동 42위(1언더파 71타)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 랭킹 포인트 확보가 절실한 양희영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60위까지 처졌다. 양희영은 이 대회에서 3차례(2015, 2017, 2019년)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2.22 18:45
LPGA

한 달만에 재개되는 LPGA, 고진영·김효주도 '기지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4주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한국의 톱랭커들도 나란히 출전을 준비한다. 고진영과 김효주, 양희영 등 한국 선수들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 출전한다. 총 72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컷 탈락 없이 72홀 승부로 우승자를 가린다.세계랭킹 6위 고진영과 9위 김효주가 복귀전을 치른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 도중 기권한 뒤 약 3개월 만에 LPGA 투어에 출전한다. 김효주도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이후 첫 정규대회에 나선다. 양희영(15위)은 2006년 시작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015년과 2017년, 2019년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최다 우승자다. 양희영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을 포함해 2주 연속 출전한다. 2023시즌 LPGA 신인왕 유해란과 김아림, 최혜진, 김세영, 지은희, 이미향도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도 출전을 예고했다. 부는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스로서 지난해 2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포함해 4승을 올리며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4승을 올린 셀린 부티에(프랑스·3위)와 지난주 사우디 대회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출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4.02.20 10:04
골프일반

'우승 상금 3억600만원'...장타 여왕 김아림, 신인왕 티티꾼 'LPGA 강자들'도 도전하는 한화 클래식

“장타자에게 불리한 코스는 없다고 생각해요.”(김아림)“한국 팬들은 ‘티티꾼 파이팅’이라고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니까 한국에서 할 때마다 잘 치는 것 같아요.”(티티꾼)김아림과 아타야 티티꾼(태국), 신지은, 지은희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강자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4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이 그 무대다. 이번 대회는 역대 KLPGA투어 단독 주관 대회 최고 상금 대회로, 지난해 대회 총상금 14억원에서 3억원이 한꺼번에 올랐다. 우승자는 역대 최고액인 상금 3억600만원을 받는다. 상금랭킹 판도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대회다. 한국 여자골프 대표 장타자 김아림은 “KLPGA투어에서 뛸 때 한화 클래식은 늘 중요한 대회였다. 올해 참가하게 되어 설렌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는 러프가 긴 어려운 코스 세팅으로 우승자 홍지원이 최종합계 1오버파를 기록했을 정도로 난도가 높았다. 김아림은 “작년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아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타자에게는 러프가 길면 유리하다. 사실 러프 길이와 상관없이 장타자에게 불리한 코스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아림은 올해 LPGA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 269.28야드로 전체 17위에 올라 있다. KLPGA투어에서 뛸 때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장타왕이었다. 김아림은 현재 KLPGA투어 장타 1위 방신실과 이번 대회에서 장타 대결을 펼친다. 이에 대해 그는 “방신실이 중학생일 때 처음 봤는데, 저렇게 신체 조건이 좋고 잘 치는 선수가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제 장타왕 자리는 방신실에게 물려줘야 될 거 같다”며 웃었다. 방신실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 267.29야드로 올 시즌 KLPGA투어 1위다. 한화 측의 초청으로 참가하는 티티꾼은 현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로 올해 한화 클래식 참가 선수 중 최고 랭킹이다. LPGA투어의 떠오르는 강자인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BMW 챔피언십 6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코스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 비결에 대해 “한국 드라마의 엄청난 팬이다. 떡볶이, 코리안 비비큐 같은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 한국말도 조금 할 줄 안다”고 웃으며 “한국 팬들은 ‘티티꾼 파이팅’이라고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데, 그 덕분인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난코스를 뚫고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은 올해 코스 세팅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수월해 졌다며 아쉬운 표정이었다. 홍지원은 “작년에 비해 러프 길이는 3분의 1 수준으로 짧아졌다. 그린도 소프트해졌다. 작년과 다른 공략법으로 가겠다. 한화 클래식 챔피언 자리에 굉장한 자부심이 있고, 이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이예원은 “사실 아직도 내가 상금 1위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있으니 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회와 비교해 코스 난도가 다소 쉬워졌다는 평가를 받는 올해 대회에서 우승자의 4라운드 합계 우승 스코어는 10언더파 안팎이 될 것이라고 KLPGA투어 경기위원회는 내다봤다.춘천=이은경 기자 2023.08.23 16:17
LPGA

유소연·다니엘 강 출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7일 개막

2023 하반기 세 번째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하이원 CC(파 72, 마운틴, 밸리 코스)에서 열린다. 제주도에서 두 차례의 하반기 대회(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두산 위브 챔피언십)를 치르고 난 뒤 내륙에서 열리는 첫 후반기 대회다. 이번 대회는 총 120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LPGA 스타 유소연과 지은희가 추천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며, 다니엘 강도 초청선수로서 대회에 참가한다.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과 하이원리조트 구단 소속인 나희원, 김지수, 정예슬, 류은수도 출사표를 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친환경 리조트'라는 비전으로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KLPGA투어에서 12회째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행복쉼터’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주최 측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회장 내 마련된 갤러리 플라자에는 파라솔을 설치, 뜨거운 햇볕을 피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푸드트럭도 세팅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갤러리의 이동동선을 고려하여 갤러리 주차장, 갤러리 플라자뿐만 아니라, 10번 홀 인근에서도 정류장을 운영하는 갤러리 친화적인 셔틀버스 운영을 선보일 예정이다.대회 후원사 부스들 역시 대거 입점해 있어 갤러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고, 대회장에 방문한 유료 갤러리들에게 리유저블백, 생수, 에너지바, 대회 골프우산, 스크래치 복권, 경품응모의 기회까지 제공한다. 대회 티켓은 대회장 현장에서 카드 및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강원랜드 이삼걸 대표이사는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가 개최한 대회에 매년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는 KLPGA 골프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갤러리분들 뿐만 아니라 이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설립된 강원랜드는 낙후된 폐광지역의 경제를 진흥시켜 폐광지역 주민의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유치해 관광객 유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08.03 15:23
LPGA

한국 선수들 전원 탈락, LPGA 매치플레이서 줄줄이 고배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세영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6천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13조 3차전에서 샤이엔 나이트(미국)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 1무 1패가 된 김세영은 2승 1무의 나이트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정은은 조별리그 2차전까지 2조 공동 1위로 순항했으나, 이날 브룩 핸더슨(캐나다)에게 덜미를 잡혔다. 헨더슨에게 4홀 차로 크게 진 이정은은 1승1무1패를 기록, 2승 1무의 소피아 슈버트(미국)에게 밀려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7조의 신지은도 고배를 마셨다. 이날 리네아 스트롬(스웨덴)을 꺾고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리오나 매과이어(3승)에게 밀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지은희도 8조에서 린 그랜트(스웨덴)에게 지면서 1승 2패로 탈락했다. 15조 유해란은 김아림과 한국 선수 맞대결에서 3홀 차로 승리하며 2승 1패를 기록했으나, 16강 티켓은 2승 1무의 린지 위버 라이트(미국)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한편, 교포 선수 앨리슨 리(미국)는 5조에서 1승 2무를 기록,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윤승재 기자 2023.05.27 15:26
골프일반

우승 상금 2억5200만원, 한화클래식에서 상금 여왕 향방 나온다

우승 상금 2억5200만원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이 25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개막한다. 현재 2022시즌 상금 랭킹은 1위 박민지(6억7166만원)와 2위 유해란(5억1545만원), 3위 박지영(5억7594만원), 4위 임희정(4억7507만원), 5위 조아연(4억7161만원)이다. 큰 격차 없이 대회마다 경쟁이 뜨겁다. 만일 상금 톱5 중 한화클래식 우승자가 나온다면 상금왕 경쟁 구도가 단숨에 출렁인다. 한화클래식은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총상금 14억원 짜리 대회다. 2위(1억5400만원)와 3위(1억1200만원)도 1억원이 넘는 상금을 거머쥔다.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둬들인 상금 1위 박민지는 한화클래식을 시작으로 후반기에는 인터뷰 등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대회에만 집중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박민지는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클래식에 참가하고국내투어에 복귀했는데, 그 뒤로 연이어 20위권을 기록하는 등 성적이 주춤하다. 하지만 한화클래식에서 우승한다면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상금 2위 유해란은대상포인트(499)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포인트 획득 대회 수가 12개로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기복 없는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상금랭킹에서도 초반 박민지와 격차가 컸지만, 어느새 턱밑까지 추격했다. 평균타수 1위(69.9타), 그린 적중률 2위(80%)의 유해란은 최근 6개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들어갔다. 유해란이한화클래식에서 우승한다면 상금랭킹에서도 선두로 올라서며 후반기 대세로 떠오를 수 있다. 유해란은 "러프로 가더라도 가까운 거리에서 샷을 하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는 코스의 페어웨이 폭을 좁히고 러프 길이를 늘여 난도를 높였다. 파 4와 파 5홀의 페어웨이 폭이 15m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좁고,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공략하지 못하면 깊은 러프에 빠진다. 러프 길이는 평균 75~80㎜로, 올 시즌 러프가 가장 길었던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대회의 65㎜보다 10㎜ 이상 길다. 참가 선수들은 “러프가 길어서 코스가 정말 어렵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내지 못하면 버디를 잡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대회 주최 측은 그동안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코스 세팅이 쉬워 메이저 대회다운 변별력이 부족했다고 판단해 변화를 줬다. 어려운 코스를 공략하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화솔루션큐셀부문골프단 소속인 지은희(36), 이민영(30), 김인경(34), 신지은(30) 등 해외파 선수들도 참가한다. 이은경 기자 2022.08.24 11:21
골프일반

지독했던 슬럼프 안녕…메이저에서 부활했다, 전인지 답게

전인지(28)의 별명은 ‘메이저 퀸’이다. 그는 7년 전인 2015년 무서운 기세로 메이저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전인지는 그해 5월 일본여자투어 살롱파스컵, 7월 미국 US여자오픈, 그리고 국내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 대회 석권이었다. 비록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전인지가 ‘메이저 퀸’임을 증명하는 진기록이었다. 전인지는 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메이저 트로피를 추가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21언더파 우승으로, 당시 기준으로 역대 PGA투어와 LPGA투어 72홀 최저타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이후 주춤하던 전인지는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긴 슬럼프에 빠졌다. 장기인 정교하고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사라졌다. 악플에 시달리면서 멘털 관리에 어려움을 겪다가 거식증을 겪기도 했다. 심기일전을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적도 있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 늪 같은 슬럼프가 길어지자 급기야 2020년에는 골프를 그만두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전인지는 코로나19로 투어 대회가 느슨하게 열리는 동안 다시 마음을 추슬렀다. 샷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안정감이 생겼다. 그리고 드디어 우승을 신고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렸다. 무려 3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전인지는 대회 2라운드까지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3라운드에도 1위는 지켰지만 다소 흔들렸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2번(파3), 4번(파4), 6번(파5) 홀에서 보기가 나왔다. 그 사이에 렉시 톰프슨(미국)이 버디 2개를 잡아내며 2타 앞선 선두로 역전했다. 하지만 전인지는 편안한 표정이었고,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추격하는 톰프슨이 조급했다. 톰프슨 역시 2019년 이후 우승이 없다. 톰프슨은 후반 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며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했다. 14번 홀(파4)에서는 50㎝짜리 짧은 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다. 전인지는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동률을 이뤘다. 승부처는 17번 홀(파4)이었다. 톰프슨이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 기회를 잡고도 스리 퍼트로 보기에 그쳤다. 전인지가 파로 막아내며 1위로 올라섰다. 18번 홀(파4)에서 톰프슨은 버디 기회를 또 놓쳤고, 침착하게 파 세이브한 전인지가 우승을 확정했다. 전인지는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우승 상금 135만 달러(약 17억5000만원)다. 전인지는 LPGA 통산 4승 중에 3개를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오랜 침묵을 메이저 대회에서 깨면서 메이저 여왕답게 부활했다. 한편 전인지는 2020년 US여자오픈(김아림 우승) 이후 이어졌던 LPGA투어 메이저 대회 한국 선수 무승(7개 대회 연속) 기록도 깼다. 톰프슨과 민지 리(호주)가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효주, 최혜진, 김세영이 최종 1언더파 공동 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희는 이븐파 공동 10위다. 전인지는 "슬럼프에 빠졌을 때 골프를 그만두고 싶었다"며 "18번 홀을 마치고 ‘해냈다’, ‘끝냈다’는 느낌이 들어 눈물이 났다.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인지는 "메이저 코스는 관리가 잘 돼 있고, 많은 분이 노력을 쏟는다는 게 느껴진다. 경기하기 쉽지 않아 도전 정신을 느낀다"며 "그런 것들이 골프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매 샷을 도전하며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저 3승을 했으니 이제 새 목표가 생긴 것 같다”는 전인지는 오는 8월 열리는 시즌 AIG 위민스 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2.06.27 12:18
LPGA

'맏언니의 힘' 지은희,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지은희(3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3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6번째 정상에 올랐다. 지은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3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서 3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한 지은희는 상금 22만5000 달러(약 2억8000만원)를 받았다. 1986년생 올해 만 36세인 지은희는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럼에도 매 시즌 투어 카드를 지키면서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서 8강에 올라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냈던 그는 올해 대회에서 거침 없는 연승 행진을 달렸다. 조별 예선에서 2승1무를 기록한 뒤, 16강전에서 최혜진, 8강전에서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4강전에서 안드레아 리(미국)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후루에와 결승에서 라운드 중반 3홀 연속(8~10번 홀) 승리를 거둬 앞선 뒤로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지은희는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만 36세 17일)을 새롭게 작성했다. 지난 2020년 2월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32세 8개월 16일에 우승한 박희영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우승 덕에 지은희는 다음달 2~5일 열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2009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지은희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그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샷에 집중했다”면서 “푹 쉬고 US여자오픈에 나서겠다”며 웃어보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5.30 10:39
스포츠일반

투수 윤석민 골프 도전...성공한다면 대단한 성취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 국가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다 지난해 은퇴한 윤석민(34)이 “프로골프에 도전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내년 2부 투어에 도전하기로 했고 스폰서도 얻었다. 유튜브의 윤석민 동영상을 보면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운동해서 하체와 허리를 쓰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장타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력과 운동신경, 눈과 손의 조화가 뛰어난 스타 출신들은 골프를 하면 다들 장타를 치고 70대 중·후반까지는 어렵지 않게 스코어를 내린다. 프로골프에 도전한 선수가 많다. 홈런 타자 마크 맥과이어는 은퇴 후 프로골퍼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투어 프로보다 50야드 이상을 멀리 치니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봤다. 골프광이었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은퇴 후 프로골퍼가 되고 싶어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프로 골퍼를 목표로 타이거 우즈를 가르쳤던 헹크헤이니의 레슨을 받았다. 헤이니는 “역대 최고의 선수가 펠프스”라고 칭찬했다. 테니스의 이반 렌들 등도 프로가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다들 발전이 더뎠다. 국내에서도 쇼트트랙 전이경, 리듬체조 신수지, 유도 김민수 등이 도전했는데 잘 안 됐다. 윤석민은 투수 출신이라 유리하다. 아이스하키 대표 출신으로 KPGA 정회원이 된 이경철은 “야구 투수와 풋볼 쿼터백, 아이스하키 선수가 골프 스윙과 비슷한 동작을 하기 때문에 종목 전환에 유리하다. 농구 선수 출신은 손목에 스냅을 걸기 때문에 훅이나 슬라이스가 난다”고 했다. 성공사례도 있다. 프로야구 쌍방울에서 투수를 하던 방극천은 KPGA 투어 프로가 됐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야구를 하던 김위중은 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방극천은 “투수는 타자와의 승부를 펼치므로 멘털이 뛰어나다. 골프는 공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갖고 놀아야 하는데 투수는 그 손 감각이 있다. 골프는 홀에 넣는 게임이고 투수는 골프 미트라는 한 지점을 향해 던지는 점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스포츠 스타를 비롯한 셀럽이 참가하는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대회엔 아마추어 참가자 절반이 야구 선수고 투수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레그 매덕스, 저스틴 벌랜더, 톰 글래빈, 데릭 로우, 팀 웨이크필드, 에릭 가니에 등이 참가했다. 존 스몰츠와 마크 멀더는 우승후보였다. 지난해 LPGA 다이아몬드 리조트 우승자인 지은희는 “함께 경기해보니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 선수들 대부분 장타자인 데다 아이언과 쇼트 게임도 좋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자 프로와 겨루기엔 부족하다고 봤다. 지은희는 “한 홀에서 와장창 무너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위중은 “힘 조절이나 거리 감각 등이 골프가 야구보다 민감하다. 칩샷 등 쇼트 게임 감각은 웬만한 연습으로 마스터하기 쉽지 않다. 야구는 단체 운동이고 골프는 개인 운동이다. 투수는 혼자 싸우는 포지션이라고 해도 동료들에게 어느 정도 기댈 수 있다. 골프는 철저히 혼자다. 또한 꾸준히 잘해야 한다. 한 번 실수하면 완전히 끝나 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미식 풋볼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전 쿼터백인 토니 로모는 스타 선수 출신 중 골프 실력이 가장 뛰어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US오픈 2차 예선까지 나갔다. 로모는 “다른 스포츠를 잘했다고 해서 골프의 최고 수준으로 경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며 "골프를 즐길 뿐”이라고 했다. 김위중은 “윤석민은 다른 투수 출신 선수에 비교해서도 스윙이 깔끔하고 리듬감이 매우 좋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그렇다 해도 34세 윤석민이 프로 골퍼로 성공한다면 대단한 성취가 될 것이라고 골프계는 본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sung.hojun@joongang.co.kr 2020.12.23 13:15
스포츠일반

1998년 박세리부터 2020년 김아림까지...US여자오픈은 '한국 무대'

US여자오픈은 세계 여자 골프에서 가장 전통있는 대회로 꼽힌다. 1946년에 시작해 올해로 75회째를 맞은 US여자오픈에 또한번 한국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퀸' 김아림(25)이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합계 3언더파로 고진영, 에이미 올슨(미국·이상 2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LPGA 비회원 신분인 그는 첫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둔 이 대회 역대 5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0억9000만원)를 받았고, 5년간 LPGA 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US여자오픈 한국 선수 우승 계보를 이은 10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 여자 골프는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을 발휘하면서 첫 우승을 거둔 뒤로 11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국 골프계에선 박세리 또는 한국 여자 골프를 언급할 때마다 US여자오픈을 떠올린다. 박세리 역시 1998년 US여자오픈을 자신을 만든 대회로 손꼽는다. 이후 2005년 김주연이 박세리의 뒤를 이어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08년엔 박인비가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만 19세 11개월 17일)을 세우고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박인비의 우승부터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와 자주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 곧장 2009년에 지은희가 우승했고, 2011~13년엔 유소연, 최나연, 박인비가 연이어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인비 우승 이후엔 한 해 건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징검다리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2015년엔 전인지가 첫 출전에 우승에 성공했고, 2017년엔 박성현, 지난해 이정은6이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 이정은6은 이 대회 우승을 발판삼아 그해 LPGA 투어 신인왕에도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12월에 열린 올해 US여자오픈도 한국 선수, 김아림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근 10년간 한국 선수가 US여자오픈을 7차례나 들어올린 기록을 남겼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김아림이 우승하면서, 올해 4개 메이저 대회에선 한국 선수들이 3개 대회를 가져갔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IG 여자오픈에서 소피아 포포프(독일)가 우승했고, 이후 미국에서 열린 3개 메이저 대회는 모두 한국 선수들이 우승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이미림이 정상에 올랐고,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이 우승했다. 이어 김아림이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12.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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