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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가 안 옵니다" 현실성 떨어지는,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IS 포커스]

프로야구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지난해 11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시즌부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소속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6주 이상 이탈할 경우 '대체 선수'로 빈자리를 채우는 방법.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체 선수를 활용한 건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최대 2회)에서 차감하지 않는다. 제도 신설에 따라 '구단이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는 3명을 초과해선 안 된다'는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도 '일시적으로 3명을 초과할 수 있다'며 일부 손질했다.개막 두 달째에 접어들면서 외국인 선수 부상이 KBO리그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두산 베어스는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통증 탓에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공백이 한 달 이상 길어진 상태. KIA 타이거즈도 지난 10일 윌 크로우가 팔꿈치 인대 손상 문제로 1군 제외됐다. 나흘 뒤 미국으로 출국한 크로우는 미국에서 주치의 검진을 받고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투구 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웨스 벤자민(KT 위즈)은 구단에 3주 휴식을 요청했다. 그런데 부상자가 나오더라도 대부분 대체 외국인 선수는 고려하지 않는다. 외국인 스카우트 A는 "(대체 선수라는 조건에) 선수들이 안 온다"며 "미국의 마이너리그팀에서 선수를 빼 오는 건 언감생심이다. 조건을 생각하면 독립리그를 비롯한 변방 리그를 물색해야 하는데 멕시코리그도 요즘 괜찮은 선수들은 월에 2만 달러(2700만원)는 받는다"고 밝혔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교체 외국인 선수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1억3000만원)로 제한한다.대체 선수의 특성상 금액을 쪼개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건은 더욱 열악하다. A는 "국내 구단은 활동하는 스카우트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독립리그 등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선수 찾는 게 쉽지 않다. 차라리 (마이너리그를 물색해) 부상 선수를 완전히 교체하는 게 낫다"며 어려움을 전했다.외국인 스카우트 B는 "짧은 기간 뛰고 그 이후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어떤 선수가 선뜻 오겠냐"고 되물었다. 부상 선수가 돌아오면 대체 선수의 신분은 애매해진다.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대체 선수의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영입하더라도 전력에 큰 보탬이 될지 미지수다. A는 "국내 선발보다 못한 선수가 로테이션만 도는 건 의미없지 않은가"라며 "6주 정도 빠진다는 건 엄청난 타격이다. 차라리 부상 선수를 교체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7 12:16
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걱정하게 하는 정호연, “대표팀 가서 당당히 경쟁하고 싶어요”

2022년 프로에 데뷔한 정호연(광주FC)은 현재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힌다. 이정효 광주 감독도 “(정호연이 잘해서) 큰일이다”라고 할 정도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15일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순연 경기를 마친 후 “(정호연이) 앞으로 계속 잘하면 큰일이다. 잘하는 건 기분이 좋은데, 어디까지 갈지 아주 불안하다”고 말했다.칭찬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이 더 큰 구단으로 적을 옮길 수 있는 자원이라는 생각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정호연은 “(큰일이라고 한 것은)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잘하고 싶다.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이정효 감독이) 한 단계 더 올라서야 한다고 하신다. 보이는 곳만 주는 게 아니라 미리 반대편 상황도 인지하고 경기장을 그리고 있어야 한다고 하신다”고 전했다.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정호연은 울산을 상대로 스트라이커로 뛰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이 준비한 깜짝 전술이었는데, 여러 방면에서 빼어난 능력을 갖춘 정호연은 무리 없이 소화했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은) 수비형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 윙어 등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크나큰 광주 자원이며 한국축구의 미래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2000년생인 정호연은 지난 3월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그는 이정효 감독의 말대로 한국축구의 중원을 책임질 재목으로 꼽힌다.정호연은 “(한국축구의 미래라는 말이) 부담된다기보다 그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 감독님이 언론에 나를 비춰주시는 만큼 그 기대치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돼야 한다”며 “(대표팀은) 항상 가고 싶다. 가서 새롭고 많은 것을 경험했다. (이제는) 가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호연은 이제 중앙 미드필더로만 분류할 수 없는 전천후 자원이 됐다. 그는 “팀에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영상을 계속 보여줘서 주로 보고 있다. 로드리, 마르틴 외데고르,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등 다양하게 좋은 선수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5.17 06:45
연예일반

김지원 소속사 “공항서 편지 및 선물 직접 전달 NO.. 안전 우려” [공식]

배우 김지원 소속사가 공항 안전사고를 우려하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1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김지원 배우의 국내외 공항 입출국 시 많은 인파가 몰리며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무리한 촬영 및 편지와 선물 등을 직접 전달하는 행위는 삼가 바란다”며 “편지와 선물은 소속사로 보내주시면 배우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보안상의 이유로 일반구역 이외 출국장 및 면세구역에서의 모든 사진 및 동영상 촬영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당사 또한 아티스트와 팬분들을 포함한 모든 보행자의 안전이 최우선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 12일 김지원은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행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뒤 15일 귀국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눈물의 여왕’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김지원을 보기위해 공항은 인파로 가득 찼다. 무질서한 상황이 이어졌고, 커뮤니티 등에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당시 김지원은 남성 경호원 두 명에만 의존한 채 공항을 힘겹게 빠져나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예의, 질서라는 게 없냐”, “아무리 아티스트가 좋아도 적정한 거리는 지켜라”, “김지원 표정 굳은 거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16 20:08
스포츠일반

‘월드컵 출전’ 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 말레이시아 출국

한국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2024 국제세팍타크로연맹(ISTAF) 세팍타크로 월드컵 대회 출전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대한세팍타크로협회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했다. 한국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21개국이 참가하는 2024 ISTAF 세팍타크로 월드컵에 나선다. 이 대회에선 태국·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프랑스 등 세계 21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프리미어 그룹으로 세팍타크로 최강국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12개국과 경쟁한다.이번 대표팀에는 3월 선발전을 통해 꾸려진 새로운 선수단이 합류했다. 김동우(대덕구청) 신희섭(강원도체육회) 남상훈(청주시청) 천동령(대구시청) 등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이 합류했고, 동 대회에는 더블(2인조) 및 레구(3인조) 레구 팀이벤트(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은 올해 첫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세대교체의 경기력 점검과 더불어 월드컵 대회에서의 메달을 노린다.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은 “이번 세팍타크로 월드컵 대회를 위해 우리 선수들이 흘려온 땀과 노력만큼, 후회 없는 멋진 경기를 치르고 오길 기대한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의미있는 경험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박광수 대표팀 감독은 “올해 첫 국제대회인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길지 않은 훈련기간이었지만 선수들이 코트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9월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선전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세팍타크로 남자 대표팀은 9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후 27일 귀국해 9월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김우중 기자 2024.05.16 09:51
스포츠일반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이탈리아 합동 전지훈련 돌입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한 전지훈련에 나선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15일 “2024~25시즌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 바레세로 출국, 2주간의 맹훈련을 소화한다”라고 전했다.이번 이탈리아 합동 전지훈련은 2024~25시즌을 대비하고, 2026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일정이다. 피겨 대표팀이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연맹에 따르면 남자 선수 중엔 서민규(경신고) 이재근(수리고) 김현겸(한광고) 이시형(고려대), 여자 선수 중엔 이해인(고려대) 김유성(평촌중) 권민솔(목동중) 김유재(평촌중) 유영(경희대) 윤서진(한광고)이 이탈리아로 향한다.이밖에 차준환(고려대) 신지아(세화여고) 김채연(수리고) 위서영(고려대)은 개인 훈련 일정으로 불참한다.이번 훈련에선 지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코스트너 캐롤리나, 피겨 안무가인 다비데 치폴레취 등 이탈리아 유명 피겨 지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표팀 기술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끝으로 연맹은 “대표팀은 2주간의 전지훈련을 마친 뒤,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5.15 15:11
연예일반

진조크루 김헌우, 파리 올림픽 최종 일정 돌입… 16일 출국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헌우가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일정에 돌입한다.2024 파리올림픽이 2개월여 남은 가운데 브레이킹 종목은 5월 17일 중국 상하이, 6월 2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되는 OQS(Olympic qualifier series) 스코어 합산을 통해 파리 올림픽 최종 진출자 6명을 선발한다.대한민국 브레이킹 종목 국가대표 선수인 김헌우(SKT, 서울시, CJ, 진조크루)는 2023년 국가대표 선발 이후 1년 만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여 현재 세계 랭킹 1위로 OQS에 진출했다. 현재 OQS 출전하는 각 국가 대표 선수 40명은 보다 높은 스코어를 획득하기 위해 우승보다도 안정권 돌입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이 예상된다. 참가자들 중 경계대상 1위인 김헌우가 어떤 전략으로 경기를 펼칠지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비보이팀 진조크루 멤버로 활동하며 세계 5대 비보이 대회 우승, 세계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김헌우의 파리 올림픽 참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헌우는 16일 첫 번째 OQS 출전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15 10:23
프로야구

"고집 피우면 어쩔 수 없다" 알칸타라의 통증과 라이블리의 퇴출 [IS 포커스]

"안 아프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 사태를 지켜본 한 운영팀 관계자의 말이다.알칸타라는 최근 두산 구단과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로 지난달 22일 1군 제외된 그는 국내 병원 세 곳에서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 구단과 달리 알칸타라는 투구 훈련을 주저했다. 결국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 개인 주치의 진료를 받은 뒤 9일 돌아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미국에 다녀올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두산으로선 알칸타라의 복귀가 절실하지만 재촉할 수 없는 노릇이다. 몸 상태를 판단하고 공을 다시 잡는 건 전적으로 선수의 몫이기 때문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선수가 고집을 피우면 어쩔 수 없다"며 "이런 걸 예방하려면 계약서에 국내 의료진 소견을 듣고 태업하거나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해당 기간 연봉을 미지급한다는 등의 조항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외국인 선수 계약은 선수 측이 칼자루를 쥔다.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려면 불리한 조항은커녕 계약이 중도 해지되더라도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풀게런티(전액 보전)' 조건이 기본. 그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의 국내 체류비까지 구단이 책임지는 경우가 태반이다.외국인 선수의 '부상 리크스'가 터지면 골치 아프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외국인 선수들은 (수술을 비롯해)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구단은 (가능하면) 주사를 맞고 던지길 원한다"고 귀띔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장기 이탈'은 순위 경쟁에서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구단과 협의해 트리암(미국은 코르티손)이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를 맞으며 '참고 뛰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몸이 재산인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보수적'이다. 2021년 6월 삼성 라이온즈에서 퇴출당한 벤 라이블리도 비슷했다. 당시 어깨 통증을 느낀 라이블리는 미국에서 수술받길 원했다. 반면 그 정도의 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구단은 주사 치료 후 상태를 지켜보자고 설득했다. 선수의 고집을 꺾지 못한 삼성은 대체 외국인 투수로 마이크 몽고메리를 영입, 그와의 인연을 정리했다.한 야구 관계자는 "병원에서 문제없다고 해도 선수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구단 입장에서도 난감하다"며 "계약 규모가 큰 만큼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11:00
프로농구

여자농구 유럽 진출 1호...여제 박지수의 도전 "증명하기 위한 무대" [IS 인터뷰]

한국 여자농구 ‘국보’ 박지수(26·1m96㎝)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유망주'가 아닌 '외국인 선수'로 튀르키예로 향한다.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는 지난 3일 박지수의 해외 활동을 승인했다. 양측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튀르키예의 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고, 박지수의 의지를 확인한 KB가 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박지수는 지난 2017 WKBL 신인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지명,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으로 떠오른 선수다. WKBL 8시즌 동안,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 결정전 MVP 2회 등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신장을 앞세운 그의 공격은 압도적이었다. 2023~24시즌엔 WKBL 시상식 최초로 개인 8관왕에 오르며 정점에 섰다. 종전 기록은 7관왕이었는데, 이 역시 박지수의 몫이었다. WKBL 무대는 박지수에게 좁다. 그 역시 지난달 시상식 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더 얻어가고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을 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정해진 건 없지만,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도전의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시상식 후 한 달간의 협상 끝에, 박지수의 튀르키예 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무대로 향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훈련 캠프가 시작되는 9월에 맞춰 튀르키예로 향한다. 행선지인 튀르키예 구단이 어디인지는 팀 사정상 아직 미공개다. 박지수는 출국 전까지 대표팀 평가전 및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 예선을 소화할 전망이다. 박지수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이번에 한국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 챔프전 뒤 딱 1주일 쉬고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2023~24시즌을 길게 준비했기 때문에, 피지컬 운동을 통해 회복하는 과정이었다”면서 “그런데 튀르키예의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와서 놀랐다. 계약 만료 후 도전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온 지금이 맞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박지수의 도전을 자극한 건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는 “누구도 나에게 ‘키로 농구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가 그런 고민을 했다. 내가 외국 선수와 경쟁했을 때 기량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 의심이 들더라. 그러기 위해선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박지수는 코로나19 이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WNBA는 WKBL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가능했다. 이번 도전은 그때와 다르다. 그는 “WNBA에서는 나에게 ‘기대한다’ 정도의 유망주 느낌이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선 완전히 ‘외국인 선수’로 가는 것이다. 미국에선 ‘배우고 싶다’였다면, 이번에는 ‘증명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는 유럽에서도 손꼽는 리그다. 남자농구와 마찬가지로, 여자농구 역시 몸싸움이 거친 무대로 꼽힌다. 정규리그는 28경기로 WKBL(30경기)과 비슷하지만, 컵 대회와 클럽 대항전 격인 유로대회가 있어 경기 수가 많다. 그는 “스페인, 러시아, 튀르키예 등이 상위 리그로 꼽힌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무대에서 제안이 와 놀랐다. WNBA 정상급 선수들도 뛰는 무대다. 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를 앞둔 박지수가 꼽은 비시즌 보완점은 스피드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신장이 큰 외국 선수와 만나면 수비할 때 불리한 점이 있다. 미국에서도 그런 걸 느꼈다. 스피드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증명을 원하는 박지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물론 WNBA 진출도 목표지만, 무엇보다 국가대표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최근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에서 우리 실력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에 더 성장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본지와 통화한 날은 박지수가 모교 초등학교를 방문해 농구발전기금을 기부한 날이기도 했다. 박지수는 “아이들이 내가 해외로 나간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더라. 롤링 페이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너무 고마웠다. 6학년 후배에게 ‘다음에 프로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내 도전이 후배들의 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박지수는 팬들을 향해 “많이 속상해하고 아쉬워하시면서도, 축하를 보내주셔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여전히 팬들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어떻게 보면 내 이기적인 선택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10 06:00
연예일반

[포토] 보이넥스트도어 이한, 핑크빛 남자

보이넥스트도어 이한이 9일 오후 해외 일정 참석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5.09/ 2024.05.09 19:31
연예일반

[포토] 보이넥스트도어 태산, 멋진 눈빛

보이넥스트도어 태산이 9일 오후 해외 일정 참석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5.09/ 2024.05.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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