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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당신은 퍼거슨의 명언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영국 TV 중계사는 축구 경기가 끝나도 방송을 바로 종료하지 않는다. 예상보다 중계 시간이 길어져도, 경기 분석, 하이라이트, 선수와 감독의 인터뷰 등을 꼭 보여준다. 원어민이 아닌 이들은 일정 수준의 영어 구사능력이 있어도, 선수나 감독의 인터뷰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난해하고 독특한 악센트(accent, 억양)를 구사하는 이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얼핏 들으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라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다.영국(UK: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면적은 24만2495㎢로 한반도(약 22만㎢)보다 약간 크다. 인구는 약 6800만 명이다. 영국에는 서로 완전히 다르게 들리는 약 40개의 방언(dialect)이 존재한다. 게다가 영국은 109개의 카운티(county)로 이루어져 있는데, 카운티마다 악센트가 거의 하나씩 있다. 참고로 미국은 영국보다 국토가 40배 크고 인구는 3억3000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미국이 가진 독특한 방언은 26개에 불과하다. 이렇게 영국은 국토 크기에 비해 다양한 방언과 억양을 가지고 있는 조금은 독특한 나라다. 영국의 표준 발음인 ‘RP(Received Pronunciation)’는 지적이고 세련되게 들리기 때문에, 지구상에는 영국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이 꽤 많다. 그러나 RP를 구사하는 영국인은 전체 인구의 2~3%에 불과하다. 즉 대부분의 영국인은 RP가 아닌 그들만의 고유한 억양을 갖고 있다. RP를 구사하는 영국의 유명 프로 축구선수는 없다. 따라서 학교 등에서 RP만 배운 외국인이 영국 축구인의 인터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영국인도 서로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는 그들의 독특한 악센트를 외국인이 어떻게 이해하겠는가?필자에게 어느 선수와 감독의 억양이 어렵냐고 물어본다면,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들만 꽤 된다. 하지만 딱 1명만 고르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26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다.퍼거슨과 연관된 에피소드는 정말 많다. 특히 ‘퍼기 타임(Fergie Time, 골이 필요할 때 사이드라인까지 나와 왼손에 찬 시계를 가리키며 추가시간을 더 달라고 주심을 압박하는 행동), 게임 중에 항상 씹는 껌, 트위터(SNS)는 인생의 낭비다’ 등이 국내 팬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영국인들 사이에서도 퍼거슨의 억양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필자도 퍼거슨의 인터뷰에 앞서 “이번에는 알아듣자”는 결심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언제나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야”라는 원망으로 끝나곤 했다. 그는 도대체 무슨 억양을 쓰길래 그리도 이해하기 어려웠을까?스코틀랜드 제1의 도시 글래스고와 수도 에든버러는 자동차로 1시간 20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하지만 'You'll have more fun at a Glasgow funeral than an Edinburgh wedding(에든버러 결혼식보다 글래스고 장례식이 더 재미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도시는 많이 다르다. 법, 행정 및 금융의 중심지인 에든버러는 영국에서 런던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도시다. 중세 시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이 도시는 에든버러 성, 미술관, 박물관, 프린지 페스티벌 등 즐길 거리가 많다. 또한 에든버러는 부유한 가정이 많아 우아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곳에는 스코틀랜드 특유의 영어가 아닌, 부드럽고 알아듣기 쉬운 영어가 주로 쓰인다.그에 반해 산업도시 글래스고는 강인한 노동자 계급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글래스고에는 19세기 빅토리안 시대의 건축물이 많고, 시민들은 친절하고 재미있으며 따뜻하다. 하지만 이들이 구사하는 글라스위전(Glaswegian)은 19세기~20세기 초 고지대인 하이랜드(Highland)와 아일랜드에서 대규모로 이주해온 이민자들의 영향을 받아, 원어민도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퍼거슨이 바로 글래스고 출신이다. 물론 모든 글라스위전이 다 퍼거슨처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퍼거슨의 뒤를 이어 맨유의 감독이 된 데이비드 모이스도 글래스고 출신이지만, 그보다 알아듣기 쉽게 말한다. 특히 맨유의 비 영어권 선수들이 퍼거슨의 말을 이해하지 못 했다는 증언은 꽤 많다. 호날두도 맨유 시절 초반에는 자신에게 퍼거슨만을 위한 통역사가 있었다고 한다. 2015년 영국 ITV의 유명 토크 프로인 ‘조나단 로스 쇼’에서 진행자인 로스가 “(원어민인 자신도) 퍼거슨 감독의 억양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라고 말하자 호날두는 ”I still don’t understand him(아직도 퍼거슨의 말을 이해 못한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세르비아 산 통곡의 벽’이었던 맨유의 센터백 네마냐 비디치는 “많은 선수들, 특히 비 영어권 선수들이 퍼거슨의 글래스고 억양을 이해 못 했지만, 선수단은 결과로 그의 메시지가 전달됐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치차리토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퍼거슨과의 첫 번째 전화 통화 때 “(그의 억양을 이해하기 어려워) 자기 인생에서 그렇게 전화에 집중한 적은 없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남아공 출신의 퀸튼 포춘도 1999년 맨유에 합류했을 때, 퍼거슨의 억양을 이해할 수 없어 "알았다"라고 대답하면서 고개만 연신 끄덕거렸다고 한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퍼거슨과 비밀 통화를 한 적이 있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그의 억양을 이해하기 어려워했기에, 퍼거슨은 천천히 말하며 설득에 들어갔다. 통화 후 그는 맨유에 가고 싶었지만, 당시 도르트문트의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롭의 강한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사람은 흔히 나이가 들면 성격이 유해진다고 한다. 목소리와 말투도 바뀐다. 그래서인지 1990년대와 2010년대 퍼거슨의 억양은 차이가 난다. 나이가 들면서 말투가 부드러워졌을 수도 있고, 맨체스터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그가 잉글랜드 억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2017년 마이클 캐릭의 자선 경기 때 ‘맨유 2008년 베스트 팀’ 감독을 맡은 퍼거슨의 스피치는 부드러웠고 명료했다. 그의 억양이 마침내 들렸지만, 필자는 반가움보다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 한 시대가 지나가고 있음이 실감 났기 때문이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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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차리토 활약’ LA 갤럭시, 또 한국 찾는다… 8월 축구 캠프 개최

미국 프로축구(MLS)의 LA 갤럭시가 올여름에도 대한민국을 방문한다.LA 갤럭시는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 인조구장1에서 ‘LA 갤럭시 영어 축구 캠프 2023’을 개최한다. 선착순 6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캠프는 참가자의 어학 능력 또는 축구 실력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또 참가자 전원에게 캠프 티셔츠와 프로그램 공식 수료증 등 구단 기념품도 지급된다.미국 명문 구단인 LA 갤럭시는 세계적인 축구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을 비롯해 로비 킨, 스티븐 제라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이 거쳐 갔다. 현재는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로 잘 알려진 치차리토가 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MLS의 인터 마이애미행 공식화하며 높은 관심을 받는 리그에 속해 있다.LA 갤럭시의 구단 운영 철학 중 하나는 ‘세계화’(Globalization)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 각지에서 국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다. 국내에서도 2017년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시기만 제외하면 꾸준히 한국을 찾았다. 특히 2019년 성남FC와 LA 갤럭시가 함께 진행했던 캠프에서는 모집 시작 2분 30초 만에 신청이 마감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광명시와 함께 장애인+비장애인 축구 캠프를 열며 의미를 더했다.‘LA 갤럭시 영어 축구 캠프 2023’은 엘리트 선수 위주의 프로그램이 아닌 축구를 배운 적이 없는 어린이들도 쉽게 참가할 수 있게 구성됐다. 또 영어로 축구를 배운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높은 관심에 캠프 규모도 확대됐다. 초등학교 1학년~6학년(만 7세~13세)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영유아(7세)부터 중학생까지 모집 범위를 넓혔다. 시간도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진행된다.이번 캠프를 주관하는 에이팩스 매니지먼트 측은 “단순히 LA 갤럭시의 축구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코치진과의 교감을 통해 해외에 가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영어에 흥미를 붙일 수 있게 구성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06.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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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경기 중에도 나는 기도했습니다

매년 봄에 개최되는 미국 대학농구선수권 토너먼트는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2016년 시라큐스는 8강전에서 버지니아를 만났다. 전반전에 시라큐스의 타일러 리던은 넘어지면서 왼발 신이 벗겨졌고, 드리블하던 팀 동료 마이클 그비니예는 벗겨진 신발을 코트 밖으로 던진다. 그비니예의 패스를 받은 리던은 오른쪽 신발만 신고 수비수를 제치며 3점 슛을 성공한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두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스포츠 심리학의 고전 『테니스의 이너 게임』은 선수가 ‘느긋한 집중력(relaxed concentration)’을 가질 때 최고의 경기력이 나온다고 말한다. 하지만 집중하기 위해 선수가 자신에게 “집중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 마음과 싸우는 것은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마음을 다른 곳에 두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선수는 공이 라켓에 맞는 소리를 듣는 연습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종교를 믿는 선수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많은 연구가 밝혔듯이 운동선수들은 비(非) 운동선수들보다 신앙심이 깊다. 영국의 윈드서핑 코치로 올림픽에 2번 참여했던 벤 오클리는 챔피언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종교를 꼽았다. 탁구선수 출신 언론인 매튜 사이드도 그의 저서 『바운스(Bounce)』에서 믿음은 불안감을 제어하고, 자신감을 상승시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종교는 크게 2가지 방법으로 선수에게 도움을 준다. 첫째, 선수는 종교적 의식을 통해 경기 전이나 경기 중에 일어날 일에 통제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의식으로는 운동장에 들어가면서 선수가 가슴에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거나, 골을 넣은 후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신에게 감사하는 제스처다. 무신론자들에게는 종교가 스포츠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허황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신의 존재 여부를 떠나서 믿음을 가진 기도가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과학자들은 “기도를 하면 뇌가 변한다. 선수들은 기도를 통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서울대에서 선수들을 상대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데도 기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기도를 통해 고난을 극복한 사례 중 하나를 소개한다. 하프 마라톤의 미국 기록 보유자 라이언 홀은 2007년 레이스 도중 옆구리에 고통스러운 경련이 생겼다. 그는 당황했지만 계속 달리면서 기도를 시작했다. 약 1분 후 고통은 멈췄고, 홀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실제로 신이 내려와 그의 고통을 치유했단 말인가? 어떤 이는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약효가 없는 거짓 약을 진짜 약으로 가장해서 환자에게 복용토록 했을 때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에서 답을 찾는다. 약물의 힘은 그 약의 약리학과 관련이 없고, 효과는 약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홀은 신의 치유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믿음의 힘으로 고통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성경에서 영감을 주는 어구를 자신의 유니폼이나 신발 등에 새기며 믿음을 강조하는 선수들도 있다. 헤비급 세계챔피언을 4번 차지한 에반더 홀리필드는 권투 같은 격렬한 신체적 스포츠도 정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가운과 바지에 빌립보서(Phil) 4장 13절인 “I can do all things through Christ who strengthens me(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새기고 경기에 나서는 거로 유명했다. 둘째, 엘리트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 행위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이나 결과가 신의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선수는 자신이 하는 행동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을 받는다. 대부분의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은 선수를 담당하는 사제를 두고 있다. 특히 종교가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 선수들은 자신이 경기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동기부여 측면에서나 슬럼프를 겪을 때 많은 도움을 받는다. 종교의 긍정적인 힘은 물론 기독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힘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필자가 지난 3주 동안 계속 언급한 『테니스의 이너 게임』도 참선 수행을 주로 하는 선불교(Zen Buddhism)의 이치와 일맥상통한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다 우승(11번)을 달성한 명장 필 잭슨은 ‘Zen Master’로 불렸고, 그는 성공의 열쇠로 ‘맑은 정신의 중요성’과 ‘지나친 생각을 하지 말라’는 조언을 남겼다. 미국 청년 캐시어스 클레이는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무하마드 알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이 전설적인 복서도 믿음의 힘으로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한다. 어떠한 믿음도 여러분이 진정으로 믿을 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긍정적 믿음은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고,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행동을 다스려 위대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4.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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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폭격 중인 박지성 전 동료 치차리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의 전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LA갤럭시의 치차리토(32·본명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미국 프로축구(MLS)를 폭격하고 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치차리토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21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라운드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9분 치차리토는 팀 동료가 상대팀 박스 좌측에서 시도한 애매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몸을 날려 슈팅을 시도했고 이날 경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동점골을 허용해 다시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던 전반 41분, 치차리토는 동료 선수가 한 번에 넘겨준 크로스를 완벽한 터치로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균형을 깨트렸다.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던 후반 15분, 이번에도 주인공은 치차리토였다. 치차리토는 팀 동료가 우측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상대 레드불스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볼이 튀어 오르자 그대로 오른발 시저스킥을 시도, 결국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치차리토는 후반 33분 교체되었고 홈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LA갤럭시는 상대에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으며 3대2 승리, 개막 2연승을 달렸으며 치차리토는 개막전 멀티골에 이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2경기 5골 리그 득점 선두를 달렸다. LA 갤럭시 소속으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치차리토는 지난 데뷔 시즌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12경기에 출전해 단 2골 만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시즌에는 시작부터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김도정 기자 2021.04.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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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월드컵 8강 상대, 일본 아닌 멕시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이 맞붙을 상대가 정해졌다. 일본이 아닌 멕시코다. 멕시코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었다. 멕시코는 후반 12분 에우제니오 피추토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29분 산티아고 무뇨스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일본이 볼점유율이 높았지만, 멕시코가 개인기로 2골을 몰아쳤다. 앞서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6일 앙골라를 꺾고 16강전에 선착했다. 멕시코-일본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데, 이날 승리한 멕시코로 확정됐다. 한국은 11일 오전 8시 비토리아에서 멕시코와 4강행을 다툰다. 멕시코는 이번대회 조별리그 F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 중 상위4팀에 주어지는 16강행을 티켓을 간신히 따냈다.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고, 이탈리아에 1-2로 패했지만, 솔로몬제도를 8-0으로 대파했다. 16강전에서는 D조 1위(2승1무)로 올라온 일본을 압도했다. 이번대회에서 에프라인 알바레즈가 3골을 기록 중이고, 이스라엘 루나와 알레한드로 고메스가 각각 2골씩 넣었다. 한국은 대회 최고성적은 8강(1987년, 2009년, 2019년)이다. 반면 멕시코는 2005년과 2011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지리아(5회), 브라질(3회)에 이어 가나(2회)와 함께 세번째로 우승을 많이한 국가다. 2013년에는 준우승을 거뒀고, 2015년에는 4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멕시코 U-17대표팀의 역대전적은 3무승부다. 2009년 8월 도쿄타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2009년 FIFA U-17월드컵 16강전에서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가장 최근인 올해 4월 크로아티아 메둘린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국제축구대회에서는 1-1로 비겼고, 송한록이 득점을 올렸다. 멕시코는 북중미 강호다. 전통적으로 키는 작은 편이지만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다. A대표팀의 대표적인 선수는 이르빙 로사노(나폴리)와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세비야)다. 한국 A대표팀과 멕시코의 역대전적은 4승2무7패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1-3패)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1-2패)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U-23대표팀 전적은 한국이 3승4무로 앞선다. 2016년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에서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U-20대표팀 역대전적은 한국이 3승2패로 우위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11.07 08:39
스포츠일반

치차리토, 섹시한 여자친구와 '밀착' 셀카

치차리토의 여자친구가 화제다. 치차리토의 여자친구 사라코핸은 자신의 SNS에 치차리토와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치차리토는 여친의 품에 안겨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사라코핸은 호주 법대생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교환 과정을 수료했고, 세계여행을 다니며 야생동물들과 함께하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0.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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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관전평] 세밀함 실종, 여전히 내려앉아 수비...독일전 우리 축구 하자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눈물을 흘리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전에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를 되풀이했다. 대표팀은 스웨덴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내내 수비 라인을 내리는 전략이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후방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의도한 것이었다면 아쉽다. 손흥민이 가장 위력적인 순간은 상대 지역에서 볼을 뺏은 뒤 30m 정도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을 때다. 하지만 그는 수비 지역에서 볼을 잡고 50m 이상 치고 달려야 했다. 아무리 뛰어난 공격수도 50m 이상 뛰면 체력이 떨어진다. 마무리가 어렵다. 슛이 뜨고 만다. 그러지 않아도 긴 거리를 뛰는 1인 역습은 성공률이 낮다.멕시코는 2~3명이 패스를 끊임없이 주고받으면서 역습했지만, 우리는 손흥민이 상대 진영까지 도착해 혼자서 경기를 풀어야 했다. 슈팅을 한 번 때리고 나서야 동료들이 뒤따랐다. 선수비 후역습이 우리의 컨셉트였더라도 중앙선 위 10m 지점에서부터 상대를 압박을 했다면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경기 초반 한국은 멕시코에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똑같이 빠른 선수들을 이용해 역습을 펼치는 팀이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측면을 돌파한 뒤엔 당황해서 수비 라인을 내리는 장면이 몇 차례 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첫 경기 때보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좋았다. 1대1 상황에서 대처도 괜찮았다. 멕시코의 역습은 우리 수비에 막혔다.하지만 한국이 수비에 치중하고, 체계적인 역습도 시도하지 못하면서 멕시코는 어렵지 않게 주도권을 빼앗았다. 선수 기용에선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이 바뀐 느낌이었다. 스웨덴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김신욱은 멕시코전에서 후반 20분 정도 남겨 두고 나왔어야 했다. 세밀한 플레이는 선수 개개인으로 봤을 땐 작은 부분이다. 하지만 축구에선 그 작은 차이가 모여 승부를 가른다. 멕시코전은 스웨덴전과 달리 슈팅과 골 찬스가 있었다. 후반 30분 황희찬이 페널티 지역 앞에서 볼을 빼앗은 뒤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슈팅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힐킥 패스를 했고,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승부처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다. 내가 아는 황희찬은 골 찬스에서 욕심을 부리고 자신 있게 슈팅하는 선수기에 더 아쉽다. 한 골 차 승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경기 전 한국과 멕시코는 서로 상대 분석이 끝났다고 얘기했다. 그 얘기는 우리팀 수비수들이 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주로 오른발로 (경기)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뜻이다. 장현수는 치차리토가 왼발로 볼을 잡는 순간 성급하게 몸을 날려 슬라이딩했다. 상대 공격수의 버릇을 알고도 안일한 실수를 했다. 설사 치차리토가 왼발로 슈팅한다고 해도 당시 골키퍼 조현우의 포지션이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 장현수가 미리 조현우의 위치만 체크했어도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반면 치차리토는 장현수가 수비 시 몸을 날려 태클하는 습관을 완벽히 이용했다. 크로스도 부정확하고 짧았다. 평가전에서 나왔던 정확한 크로스는 나오지 않았다. 그 결과, 우리는 너무 늦은 시간에 어렵게 골을 넣었고 상대는 일찌감치 득점해 편안하게 경기했다. 결국 강팀일수록 세밀함을 잘 살리는 것이다. 이제 독일전 한 경기만 남았다. 월드컵은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후배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경험이라는 것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스웨덴에 0-1로 졌는데, 그보다 몇 수 위라는 멕시코와도 1-2, 한 골 차 승부를 펼쳤다. 예상치 못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교체 타이밍 등 전체적인 경기력에 영향을 받았다. 페널티킥 운이 없었다고만 말하면 안 된다. 운도 실력이다. 상대도 우리만큼 열심히 준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앞서 지적한 세밀함도 결국 체력과 맞물린다. 이 무대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장이 더 잘돼 있어야 통하는 곳이다. 4년 뒤를 위해서라도 많이 배우고 느꼈으면 한다. 희망을 줄 수 있는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국민이 국가대표에 희망을 갖는 이유는 2002 한일월드컵 때문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마무리도 중요하다. 독일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 주면 국민도 다시 축구를 볼 것이다. 희망을 줘야 한다. 욕먹더라도 우리만의 축구를 해 보자.정리=피주영 기자 2018.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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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톡!] 오초아가 '엄지 척'한 조현우, 독일전도 부탁해

#한국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이 끝난 24일(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 믹스트존에서 골키퍼 조현우(대구 FC)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페널티킥 상황을 얘기하던 도중, 누군가 다가와 조현우의 어깨를 툭 쳤다. 동료겠거니 하고 돌아본 조현우가 깜짝 놀랐고 인터뷰를 하던 기자도 깜짝 놀랐다. 상대팀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33·스탕달 리에주)였다. 믹스트존을 통과해서 지나가던 오초아는 조현우에게 엄지를 치켜세웠고, 먼저 악수를 청해 인사를 나누고 떠났다. 오초아의 인사를 받은 남자, '대 헤아' 조현우는 이번 월드컵에서 입지가 가장 크게 변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대표팀의 서드 골키퍼에서 첫 경기부터 주전으로 나서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조현우는 단숨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1, 2차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외신 기자들이 조현우를 붙잡고 영어와 서툰 한국어로 질문하는 모습도 보였다.1차전 스웨덴전 선방쇼로 전세계에 눈도장을 찍은 조현우는 2차전에서도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를 필두로 한 멕시코 공격수들의 거센 슈팅을 전체적으로 잘 막아내며 활약했다. 비록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 실점을 한 데다 멕시코전에선 치차리토에게 필드골도 내줬지만, 마냥 조현우의 탓을 하긴 어려운 상황이라 그의 활약이 빛바래진 않았다.월드컵 첫 출전이라곤 믿어지지 않는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모습과 위기 때마다 빛나는 판단력, 연이은 선방쇼는 2패로 침체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몇 안되는 위안이었다. 스웨덴전 패배에도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경기 MVP에 뽑히고, 멕시코전이 끝난 뒤엔 상대 골키퍼가 먼저 인사를 청할 정도로 조현우의 활약은 뛰어났다.실낱 같은 희망을 안고 치러야 할 오는 27일 독일과 3차전에서도 조현우의 선방쇼를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1, 2차전을 잘 치른 조현우지만 3차전 상대 독일은 지금까지와 부담감의 수준이 아예 다르다. '전차군단'으로 불리며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독일은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맹)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등 쟁쟁한 선수들을 앞세워 한국 골문을 노릴 예정이다.더구나 독일전에는 한국의 16강 희망이 걸려있다. 실낱같긴 하지만, 독일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는 건 기본이고 실점도 줄여야하는 상황이라 골키퍼의 부담이 크다. 이변이 없는 한 3차전도 조현우의 선발이 예상되는 만큼, 전차군단의 돌격을 막아내는 '최후방 수비수'로서 그의 활약은 1, 2차전 이상으로 중요하다. 또한 독일의 주장이자 '스위퍼 키퍼'의 대명사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와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볼 거리가 될 예정이다.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해도 서드 골키퍼로 러시아 땅을 밟았던 조현우는 이제 당당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우뚝 섰다. 외신 기자가 "영국 무대에 진출하고 싶은 생각이 있냐"고 질문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만 한다면, 노이어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 혹시 아는가, 멕시코전이 끝난 뒤 오초아가 그랬듯 독일전 이후 노이어도 조현우의 어깨를 두들기며 인사를 건네게 될 지.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김희선 기자 2018.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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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늪에 빠진 한국, 독일전 테마는 '닥치고 1승'

기사회생한 신태용호가 '경우의 수' 늪에 빠졌다.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서 1-2로 패했다. 전반 26분 만에 장현수(27·FC 도쿄)의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한국은 카를로스 벨라(29·LA FC)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 갔다. 후반 21분에는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웨스트햄)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그대로 0-2 패배를 당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손흥민(26·토트넘)의 통쾌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1-2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터뜨린 이 만회골 하나는 한국의 16강 진출 희망을 살린 매우 중요한 골이 됐다.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16강 탈락이 확정적이던 한국은 뒤이어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스웨덴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독일 덕분에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 두게 됐다.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인 독일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려 볼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독일이 스웨덴에 1골 차 승리를 거둔 덕분에 한국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겼으니, '독일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한국이 속해 있는 F조는 멕시코가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점(골득실 +2)으로 1위에 올라 있다. 뒤이어 독일이 1승1패(승점 3·+0)로 2위, 스웨덴이 같은 1승1패(승점 3·+0)지만 독일에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3위에 올라 있다. 2전 전패를 한 한국은 승점 없이 골득실 -2로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만약 3차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최소 2골 차 이상으로 꺾고, 같은 시간에 열리는 경기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는다면 한국의 16강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멕시코가 3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고, 나머지 세 팀이 나란히 1승2패가 돼 골득실→다득점→해당 팀 간 펼친 경기의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승자승 원칙)→페어플레이 점수 순으로 순위를 가리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이 독일에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다면 골득실에서 두 팀을 앞서게 돼 16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물론 멕시코-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이보다 더 많다. 한국이 독일에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에 이긴다는 전제하에 몇 골 차로 이기냐가 한국의 16강 진출을 판가름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멕시코가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꺾어 줄 경우다. 이 경우 세 팀이 나란히 1승2패가 되는데, 한국이 독일에 1골 차로 이긴다고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독일이 골득실 -1, 스웨덴이 골득실 -2가 돼 최하위로 밀려나기 때문이다.경우의 수는 복잡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무조건 독일을 잡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독일 덕분에 16강 진출의 꿈을 다시 꾸게 된 신태용호가 희망을 준 독일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다. 의기소침한 채 마지막 독일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생각을 하던 선수들에게도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할 뚜렷한 동기가 생겼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전차군단' 독일이다.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와 경기서 상대의 철저한 분석에 당해 0-1로 패하긴 했지만, 독일은 원래 '슬로 스타터'로 불렸던 팀이다. 21세기에 들어와서 그 기질이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실제로 2차전 스웨덴전의 경기력은 분명히 1차전보다 더 올라와 있었다. 한국전에선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게다가 독일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무조건 다득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을 상대로 총공세를 펼칠 확률이 높다. 이는 스웨덴전이 끝난 뒤 요아힘 뢰브(58)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로지 한국전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이유기도 하다. 신태용호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독일 수비의 주축인 제롬 보아텡과 마츠 훔멜스(이상 30·바이에른 뮌헨)가 각각 경고 누적 퇴장과 부상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스웨덴전에서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33·크라스노다르)의 발에 맞아 코뼈가 부러진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루디(28·바이에른 뮌헨) 역시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반면 한국은 김신욱(30) 이용(32·이상 전북 현대) 황희찬(22·잘츠부르크) 정우영(29·비셀 고베)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이 경고를 한 장씩 받았지만 퇴장당한 선수는 없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29·스완지 시티)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독일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김희선 기자 2018.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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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마침내 쓴소리 “대한민국 모든 축구인들이 반성해야 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비해 크게 발전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대한민국 모든 축구인들이 반성해야 한다.“박지성 SBS 해설위원이 23일 오전 12시(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멕시코전 중계 도중 언급한 말이다. 박지성 위원은 한국이 카를로스 벨라와 치차리토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 패배가 확정되는 순간 이같은 쓴소리를 했다. 이어 “나 또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 위원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 비해 크게 발전하지 못한 부분을 대한민국 모든 축구인이 반성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철저히 반성하고 고치지 않으면 4년 후에도 이런 결과가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 했다.이어 박지성 위원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기"라며 "다음 월드컵만 준비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축구의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장기적 관점에서 축구계를 바꿀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한국은 이날 독일이 스웨덴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당장 조별리그 탈락은 면했지만, 16강에 진출하려면 27일 독일을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힘든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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