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8건
생활문화

[다시, 홍콩①] 레이디 가가 묵은 스위트룸, 장국영이 사랑한 야경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1990년대의 홍콩은 네온사인이 밤거리를 수놓은 누아르 영화의 한 장면으로 깊게 각인됐다. 지금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며 유명인들도 휴식과 낭만을 즐기기 위해 택하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 3일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을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더니 오후 1시를 조금 넘어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왔는데 80%에 가까운 습도가 곧바로 재킷을 벗게 만들었다.차를 타고 30~40분이 걸려 곧바로 향한 곳은 118층으로 기네스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더 리츠칼튼 홍콩'이다. 312개의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에서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묵은 스위트룸을 보니 입이 쩍 벌어진다. 117층 통유리로 홍콩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IFC를 내려다볼 수 있다.빅토리아 항만을 270도 각도로 감상할 수 있는 방으로, 투명 샤워부스는 물론 미니 스파까지 갖췄다. 기업 경영자를 위한 별도 데스크도 있다. 가격은 한화로 2700만원에 달한다.이보다 한 단계 낮은 '칼튼 룸'도 창밖으로 홍콩섬이 훤히 보인다. 프러포즈 명소로 꼽히는 이유다.황홀한 전경을 뒤로하고 '카페103' 있는 102층으로 내려와 '애프터눈 티'를 음미했다. 홍콩 시민들에게 애프터눈 티는 고단했던 하루의 피로를 날리는 일상적인 문화다.하루에 가볍게 다섯 끼를 먹는 홍콩 사람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반까지 애프터눈 티를 즐긴다. 1997년 중국에 반환됐지만 여전히 영국의 향기가 남아있다. 호텔 시그니처인 '블랙 오키드'를 주문했다. 리필 문화가 대중화해 성인 남성 주먹만 한 주전자가 비면 직원이 수시로 차를 채웠다.조심스레 한 모금 마셔보니 바닐라 향이 은은하게 퍼졌지만 막상 맛은 강렬하지 않았다. '잉글리스 브랙퍼스트'는 홍차를 연상케 했다. 이 호텔에는 미슐랭 2스타 광동요리 전문 '틴룽힌'과 1스타 이탈리아 레스토랑 '토스카 디 안젤로'도 있다.곧바로 홍콩의 예술 중심지이면서 시민들의 놀이터인 '엠플러스(M+) 뮤지엄'으로 이동했다. 서구룡 문화지구의 꽃으로도 불린다. '아시아 최초의 동시대 시각 문화 박물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21년 11월 개관했다.한국인인 정도련 큐레이터가 부관장을 맡고 있다.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플러스) 기호를 붙였다. 누구나 발을 들일 수 있는 야외 공간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풋풋한 커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동서남북으로 나뉜 2층 전시관에 들어섰더니 1990~2000년대 중국 현대 예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탐구하는 컬렉션이 시선을 사로잡았다.1978년 화궈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과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모습을 포함해 과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옐친 러시아 대통령 간 패권 경쟁을 당시의 종이 신문과 장난감 탱크, 배 등으로 다소 긴박하게 표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피에르 가르뎅'의 성장을 이끈 디자이너, 모델, 배우, 기업가인 중국 '마담 송'의 발자취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생전 그의 활동 모습과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의상들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작품들을 살펴본 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잔디밭 위에서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수다를 떨고 있다. 강아지와 한가로이 공놀이를 즐기는 가족도 있다.이처럼 엠플러스 뮤지엄은 예술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땅을 매립한 서구룡 문화지구의 중심이면서도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놀이터다. 노을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호텔과 예술 일번지가 자리 잡은 구룡반도를 지나 우리나라의 여의도처럼 증권의 중심인 홍콩섬으로 발길을 향한다. 홍콩섬과 구룡반도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로 향하는 트램(전차)을 타기 위해서다.해발 552m까지 전기로 움직이는 트램이 네 정거장을 8분 간격으로 오가는데, 이동하는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홍콩의 야경을 오롯이 담을 수 있다.정상은 홍콩 시내보다 3도가량 온도가 낮아 봄에는 얇은 외투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명심하자.꼭대기에 다다르면 종합 쇼핑몰 '피크 타워'와 '피크 갤러리'가 있다. 이곳을 지나 뒷길로 가면 작은 정자에서 홍콩 야경을 배경 삼아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사진을 찍은 뒤 인근 음식점에 방문해 식용 비둘기와 두부 요리, 탕수육 등을 시켰다. 생소한 비둘기 구이는 특유의 향과 함께 치킨과 오리 사이의 맛이 느껴진다.두부는 우리가 흔히 아는 것보다 부드러운데, 치킨 기름의 향이 어렴풋이 스쳐 지나간다. 굳힌 설탕과 먹는 탕수육은 익숙한 한국 칠리 탕수육의 향이 강한데, 튀김의 두께는 살짝 얇고 고기는 두꺼운데 퍽퍽한 느낌이 든다.현지 관계자는 "비둘기 요리는 이곳에서 꼭 시켜야 하는 메뉴"라며 "맛을 안다면 머리부터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피크 정상을 찍은 뒤 차를 타고 내려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명소가 나온다. 추억의 홍콩 배우 장국영이 영화 '영웅본색2' 명장면을 탄생시킨 장소가 있다.극중 인물이 최후를 맞은 공중전화 박스는 사라졌지만 홍콩 영화 마니아라면 그가 힘겹게 사랑하는 이의 안부를 묻고 쓰러진 자리에서 의미있는 사진 한장을 남겨볼만 하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8 07:00
경제일반

CJ제일제당, 3월 ‘더마세’선 비비고 만두 등 40% 할인

CJ제일제당이 공식몰 CJ더마켓에서 3월 더마켓 세일 페스타(이하 ‘더세페’) 기획전을 이달 10일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더세페 기획전은 매월 1일부터 열흘간 1000가지가 넘는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특가 프로모션이다. 행사기간 매일 쿠폰을 발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이달 더세페에서는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물만두 등 비비고 인기 만두 제품을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묶음 구매 시 55%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해찬들 우리찹쌀 고추장 1kg과 가정식 집된장 1kg 세트 상품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이 밖에도 스팸 클래식, 햇반, 고메 탕수육 등 CJ제일제당의 인기 제품들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더세페 기획전 기간 7만원 이상 구매 시 5%, 10만원 이상 구매 시 10% 등 중복 할인이 가능한 할인쿠폰이 매일 제공된다. 또한, 첫 구매 고객에게는 3만5000원 이상 구매 시 15% 중복 할인 쿠폰도 준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봄맞이 더마켓 세일 페스타를 통해 CJ더마켓 고객들이 보다 풍성한 혜택으로 합리적인 장보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04 15:53
연예일반

‘청소광’ 브라이언, 불화설 진실 밝힌다.. ‘미씽유’ 사건 전말은? (도망쳐)

가수 브라이언이 전설의 ‘미씽유’ 사건 전말을 밝힌다.29일 방송되는 MBC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이하 ‘도망쳐’) 스폐셜 손절단으로는 ‘청소광’으로 활약하고 있는 브라이언과 ‘힙합씬 넘버원’ 허니제이가 등장한다. 허니제이는 20년 넘게 춤을 가르치면서 그녀를 거쳐 간 1000여 명의 제자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아끼던 제자가 갑자기 돌변해 허니제이의 뒷담화를 하고 다녔지만,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고 밝혀 모두가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면 안 된다”며 격분했다는 후문.또한 ‘청소광’ 브라이언의 인생 손절 이야기가 관심을 모은다. 전설의 영상 ‘등 돌린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미씽유’ 사건의 전말이 공개될 예정이다. 과연 허니제이가 아끼던 제자의 손절 사연과 브라이언의 인생 손절 이야기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아낸다.길거리에서 음식을 먹는 여자 친구 사연부터 모든 집안일을 반반으로 나누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길거리에서 치킨을 먹고, 엘리베이터에서 탕수육을 빼먹는 여자 친구의 사연을 들은 풍자는 “내가 예전에 저랬다”며 앉은 자리에서 김밥을 무려 28줄이나 먹은 썰을 밝혀 이를 들은 모두를 경악케 했다.또한 가사 분담표를 작성해 모든 역할을 나누는 부부 사연을 들은 김대호는 “군대 내무실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가사 분담표에는 아이들 소변, 대변 뒤처리까지 역할이 나눠져 있어 “용변을 둘 다 보면 어떻게 할 거냐?”며 출연진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반면 브라이언은 ‘청소광’ 다운 솔루션을 제시한다.나쁜 남자만 만난다는 이른바 ‘똥차 컬렉터’인 일반인 사연이 공개된다. 전 남자 친구가 카드와 핸드폰을 빌려 쓰고는 돈을 갚지 않아 생긴 빚을 직접 갚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협박과 폭력까지 일삼는 전 남자 친구의 행동에 ‘손절단’ 분노케 한 것.‘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는 이날 오후 9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9 13:42
경제일반

아워홈, 간편식 2종 출시…HMR 라인업 확대

아워홈은 프리미엄 간편식 신제품 2종 ‘구씨반가 전복 소갈비탕’과 ‘싱카이 탕수육’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아워홈은 구씨반가, 싱카이, 온더고 등 HMR 브랜드를 앞세워 간편식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꾸준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대형마트 입점 등 유통채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구씨반가 전복 소갈비탕’은 국내산 무를 넣고 진하게 우려낸 양지 육수에 갈빗대와 먹기 좋게 발라낸 전복을 넣었다. 가압 기술을 활용해 고기의 부드러운 육질은 살렸다. 구씨반가는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지난해 론칭한 프리미엄 HMR 브랜드로, 경남 진주 명문가인 구씨 가문의 전통 음식을 간편식으로 구현했다. 이번에 출시한 전복 소갈비탕과 함께 진주식 속풀이해장국, 소고기알곤이전골 등 양반들이 즐겨먹던 푸짐한 고깃국을 모티브로 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싱카이 탕수육’은 아워홈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중식 레스토랑 싱카이의 RMR 제품이다. 싱카이에서 먹던 탕수육 맛을 간편식으로 구현했다. 돼지고기 등심을 1.9cm 두툼하게 썰어내 육즙과 식감을 살렸으며, 특별 레시피로 만든 탕수육 소스를 동봉했다. 고기 튀김은 에어프라이어와 프라이팬 조리 모두 가능하며, 소스는 끓는 물에 5분간 중탕으로 가열하면 된다. 싱카이 RMR은 간짜장, 짬뽕, 볶음밥 등이 출시되어 있으며, 꾸준히 중화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이재화 아워홈 HMR 사업부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신규 브랜드와 제품을 론칭해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간편식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HMR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2 15:10
연예일반

[TVis] 임미숙 “♥김학래 보증·도박에 100억 빚…15년간 갚아” (‘4인용식탁’)

코미디언 임미숙이 남편이자 코미디언인 김학래의 빚 100억 원을 언급했다. 임미숙은 2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 “남편이 보증을 많이 서서 잃은 돈이 어마어마하다”며 “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믿었던 지인에게 섰던 보증, 평창올림픽 때 샀던 땅 사기, 포커 도박과 사업 빚 등이 약 100억 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빚을 생각을 하니까 24시간 수도꼭지 같이 눈물이 쏟아졌다”며 “어느 날 문을 열고 나가는데 엄마가 밥을 해놓고 같이 울고 있더라. 엄마가 ‘미숙아, 빚은 갚으면 된다. 밥 먹어라’고 해서 정신 차리고 중국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21년 전 100억 원의 빚을 갚기 위해 중국집을 시작해 인절미 탕수육이라는 메뉴를 개발했다. 임미숙은 “우여곡절 끝에 타피오카랑 찹쌀을 섞어 ‘인절미 탕수육’을 개발했다”며 “행사, 방송, 식당 등을 하다 보니 (빚을 청산하는 게) 되더라. 돈을 모아서 이자 내고, 원금 갚았다.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갚았다”고 전했다. ‘4인용 식탁’은 절친들과 함께 스타의 인생 한 편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1 07:28
연예일반

“모두 내 아이디어” 김헌성 CEO, 직원들과 충돌… 시청률 79주 연속 1위 (사당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호텔 CEO 김헌성 보스가 애프터눈 참 세트 개발 등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예능 ‘사당귀’ 230회는 전국 6.4%, 수도권 5.6%를, 2049에서는 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사당귀’는 ‘79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진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아 기준)스페셜 MC 주상욱은 “나는 선배, 후배 이런 표현은 잘 안 쓰는 것 같다. 그냥 형, 동생이다”라면서도 “회식 때 고기는 후배들이 다 구웠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호텔 CEO 김헌성도 회식 때 고기는 직접 굽는다고 하자 MC들은 “직원들을 구워삶는 대표 아니냐?”라며 농담을 이어갔고, 정지선은 “나는 직원들에게 고기 구울 기회를 준다”라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아침부터 가게를 방문하는 형 이연복에게 “또 왔어?”라는 떨떠름한 인사를 전한 이연희와 “오늘은 손님으로 왔다”라면서 매장을 스캔하는 이연복 형제의 모습이 시작부터 반가움을 안겼다. 이어 이연복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 일명 ‘복존모’ 회원 왕병호 중식 셰프, 원영호 양식 셰프, 임상진 닥터 셰프가 등장했다. 이연희는 인사를 나누면서도 연신 한숨을 내쉬고, 복존모 가입을 권하는 왕병호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는가 하면 소규모 식당을 운영하는 원영호의 월 매출이 3천 이상이라는 말에 “나는 그렇게는 못 해”라며 의기소침해지는 모습으로 이연복을 씁쓸하게 했다. 다양하게 식사 메뉴를 주문하자 오히려 “너무 많이 시키는 거 아니냐?”라며 추가 주문을 만류하는 이연희를 향해 이연복은 “많이 시키면 좋아해야 하는데”라며 혀를 찼다. 부담감을 안고 완성한 요리들을 내놓은 이연희는 “빨리 먹고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웃음을 안겼고, 셰프들의 칭찬이 쏟아지자 이연복은 “레시피 내가 다 잡아준 거야”라며 지분을 주장했다. 이연희는 “요리는 내가 했는데 칭찬은 이연복 셰프님이 받았다. 생색내려고 오신 것 같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식사가 얼추 끝나자 이연복은 후배들에게 “각자 대표 메뉴 하나씩 알려주고 가. 안 가르쳐주면 날 안 존경하는 걸로 알겠다”라면서 막무가내 요구를 했고, 임상진이 ‘마라 등갈비 튀김’ 레시피 전수에 나섰다. 빨라진 칼질 속도에 스스로를 “연남동 칼잡이”라며 으쓱하는 여유가 생긴 이연희는 임상진에게 레시피를 배웠고, 끝난 줄 알았던 레시피 강탈은 왕병호의 ‘토마토 탕후루’로 이어졌다. 이연복과 제자들이 레시피에 대한 토론을 이어갈 때도 관심을 두지 않는 동생이 신경 쓰인 이연복은 후배들의 훌륭한 레시피 전수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미 지칠 대로 이연희는 뒷정리를 도와준다는 셰프들의 제안도 극구 사양하며 문밖으로 등을 떠미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정지선 셰프는 ‘무서운 엄마’라는 오해를 풀기 위해 우형의 친구들을 매장에 초대했다. 줄지어 들어오는 12명 무리에 놀란 정지선은 훈련소 조교처럼 아이들을 일렬로 줄 세웠고, “탕수육 짜장면 짬뽕”을 외치는 아이들에게 “짜장 짬뽕 대신 특별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휴식 시간에 불려 나온 김태국의 한숨이 깊어졌지만, 정지선은 계속 태국의 속도를 지적하면서 요리에 집중했다. 이후 정지선 표 꿔바로우와 귀여운 캐릭터 딤섬들에 아이들은 환호하며 사진을 찍었고, 그 사이 정지선은 딤섬 교육을 시도해 보지만 아이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하지만 정지선이 “오늘 셰프님을 직접 보니까 무섭지 않고 친절하지 않냐?”라고 묻자 아이들은 “실제로 보니까 화면보다 더 예쁘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이어 5만 원짜리 교육임을 강조하며 딤섬 만들기에 나선 정지선은 아이들에게 “예쁘게 못 만들면 집에 못 간다”라고 엄포를 놓았고, 결국 매장 입장 4시간이 지난 후에 모두가 정지선의 사인을 한 장씩 받아 들고 나서야 딤섬 교육이 종료됐다.4성급 호텔 CEO 김헌성 보스는 식음팀 매출 상승의 큰 몫을 담당한 계란빵과 연탄빵 모두 “재료, 패키징 비주얼 모두 내가 아이디어를 내서 잘 팔린 것”임을 강조하며 이승혁 팀장에게 신메뉴 시연회를 준비시켰고, 이에 정지선이 “직원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는데요?”라며 호감을 드러내자 김헌성은 “기회를 준다는 표현을 배워야겠다”라고 감탄해 폭소를 안겼다. 시연회 당일, 계란빵과 연탄빵 등으로 구성된 이색 애프터눈 티 세트를 원했던 김헌성이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라고 평가하자 MZ 수민 셰프는 “대표님이 제시한 쟁반 기물이 트렌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맞받아쳤다. 참관하던 김성균 부장 역시 과거 근무했던 5성급 호텔의 예를 들자 김헌성은 “그 호텔들 다 없어지지 않았나. 없어진 호텔로 가시던지”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대표 메뉴 5종이 준비됐지만 딱 한 가지만 시연회를 통과했고, 이민우 주방장은 “대표님이 신의 혀는 아니지 않냐?”라며 불만을 표해 웃음을 안겼다. 모듬 바비큐 라이브 시연 후에도 김헌성이 된장 베이스로 마리네이드를 다시 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이승혁 부장은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 본인의 생각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으니 일하는 사람들을 믿어주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시연회 이후 객실팀 김성균 부장, 식음팀 이승혁 부장에게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구내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균 부장이 입사 1주년이었다고 밝히자 김헌성은 “일부러 미역국을 주문해 놓은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편하게 드시라”면서도 계속 잔소리를 이어가 젓가락조차 들지 못하는 두 부장의 모습에 MC들의 안쓰러움만 커졌다.‘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6 08:56
생활문화

더 플라자, 갈라디너 '본질의 정수' 선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47년 전통의 중식당 도원에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는 갈라디너 '본질의 정수'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중식 맡김차림 '양장따츄'와의 협업 프로젝트로, 츄셩뤄 도원 수석 셰프와 구교혁 혼고기 대표가 함께한다. 혼고기는 고기의 부위별 맛과 조리법을 연구하는 돼지고기 전문점이다.식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 이번 갈라디너는 돼지 1마리에서 최상급 부위 3% 정도만 엄선해 중식 요리에 접목했다.제주도에서 당일 공수한 흑돼지를 구교혁 대표가 고객 앞에서 직접 발골하고 설명한다. 선별된 특수부위 12종은 칵테일·샴페인·와인 등 페어링 주류와 함께 코스 요리로 제공한다.코스는 토종 재래돼지와 흑돼지, 캐비아, 제비집 등 최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8가지 메뉴로 구성했다.탕수육은 흑돼지 안심과 삼각살, 가브리살, 항정살을 혼합해 4가지 식감을 살렸다. 18년 차 딤섬 전문가 우싀롱 셰프가 조리한 샤오롱바오 2종은 재래돼지와 흑돼지의 풍미를 각각 느낄 수 있다.갈라디너는 오는 30일 단 하루만 진행한다. 판매 오픈 일주일 만에 예약이 완료됐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5 11:16
연예일반

‘마당집’ 원작자 “임지연 짜장면 먹방 인상적... 드라마, 원작과 결말 달라”

‘마당이 있는 집’(이하 ‘마당집’)의 원작자인 김진영 작가가 드라마의 결말에 기대감을 드러냈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 밀도 높은 서사와 정지현 감독이 구현하는 아름답고도 소름 끼치는 미장센, 김태희(문주란)-임지연(추상은)-김성오(박재호)-최재림(김윤범)의 열연을 바탕으로 2023년 최고의 웰메이드 스릴러 타이틀을 꿰찼다. 현재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긴 ‘마당이 있는 집’은 지난 5일 방송된 6회 기준으로 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 3.1%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식지 않는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를 향해 쏟아지는 호평과 함께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2018년에 발표된 소설 ‘마당이 있는 집’은 6일 현재, 교보문고 소설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9위에 랭크되며 역주행 중이다. 이에 원작 소설을 집필한 김진영 작가는 “드라마가 방영하면서 책을 찾는 분도 함께 많아져 감사해하고 있다. 이야기를 창작하는 사람으로 더 많은 독자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깊은 감사를 드러냈다.김진영 작가는 “소설의 행간에 담지 못한 인물의 심리와 감정이 배우 분들의 얼굴과 표정으로 표현되는 것을 보고 감탄하며 보고 있다”면서 배우들의 연기를 극찬했다. 특히 “김성오 배우의 서늘한 눈빛과 김태희 배우의 의심하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연기는 제가 소설에서 표현하지 못한 그 빈 공간을 채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재림 배우는 타인을 벌하고 싶어하지만 자신의 도덕성을 돌아보지 못하는 윤범 역을, 임지연 배우는 역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오가며 임산부이면서 극의 흐름을 바꾸는 상은 역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 ‘마당집’ 연출에 대해 김 작가는 “소설의 과거 회상이나 전사를 영상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흑백으로 적극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었고, 풀샷과 사운드를 활용해 극의 묘한 리듬을 연출한 지점들은 소설 이상의 서스펜스가 영상으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김작가는 임지연은 중국집 짜장면 먹방을 꼽았다. 그는 “남편의 죽음을 확인하고 상은이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은, 탕수육-자장면-군만두-콜라까지 1인분이라기엔 과해 보이는 식사를 하는 상은을 보면서 인물이 느끼는 해방감과 허무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라면서 “이후 주란과 상은이 처음으로 상은의 아파트에서 단둘이 마주하고 서로의 진심은 숨긴 채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고자 하는 장면에서는 두 배우가 서로를 대하는 눈빛만으로도 긴장감이 쌓이는 걸 보면서 원작자로서 쾌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진영 작가는 원작과 드라마 결말의 차이에 대해 “소설 원작이 드라마의 기본 이야기 줄기를 제공했다고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소설은 소설로써, 드라마는 드라마로써 다른 작품으로 기능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드라마화 되면서 드라마를 창작하는 감독과 작가의 시선이 덧붙여 지기를 바랬고,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완성될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결말을 저 역시 시청자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오는 10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7화를 만날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06 08:31
연예일반

임지연의 ‘남편사망정식’을 아십니까..작품 속 음식의 숨겨진 의미 [줌인]

“어우 애기 엄마 천천히 먹어. 눈앞에 꼴 보기 싫은 사람이라도 사라졌나.”가정폭력을 행사하던 남편이 죽었다. 상은(임지연)은 해방감을 느끼고 중국집에 찾아가 짜장면과 탕수육, 군만두를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한다. ENA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회자되는 명장면 중 하나다. 방송 이후 트위터에서는 ‘#남편사망정식’이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에 오르며 2만 4000회 이상 공유됐다. 이후 식사를 하러 중식당에 가며 ‘남편사망정식’을 메뉴로 꼽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임지연의 한 맺힌 먹방에서 비롯된 ‘남편사망정식’이 하나의 유행처럼 생명력을 얻은 셈이다. 극 중 상은은 임신 5개월 차라고 믿기지 않는 깡마른 몸매를 갖고 있다.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이 “뭘 먹고 싶냐”고 물었을 때도 간신히 ‘딸기’라고 답했다. 상은에게 남편의 사망은 ‘해방’을 상징한다. 중국집은 상은이 해방감을 느끼고 찾아간 첫 번째 장소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짜장면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여기에 상은은 탕수육과 군만두까지 주문한다”며 “가정폭력으로 지옥 같던 하루를 보내던 상은이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중국집에서 조차도 상은은 방해를 받는다. 남편의 사촌동생 전화를 받고 짜증이 난 상은은 “밥 먹는 중이라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고, 곧장 시원한 콜라를 주문한다. 김 평론가는 “이러한 장면들은 상은의 해방감과 그 해방감에서 방해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라고 말했다. 이처럼 드라마와 영화에서 ‘음식’이 상징하는 바는 크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김밥이 화제를 모았다. 극중 ‘김밥’은 발달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최애음식으로 등장했다. 김밥의 특징은 한눈에 속재료가 다 보인다는 점. 김 평론가는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감각 기관이 과민하다. 우영우에게 속이 훤히 보이는 김밥은 안전한 대상으로 인식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채끝 짜파구리’는 부유한 박사장네와 그들의 집에 기생충처럼 몰래 사는 기택네와 문광 부부의 부조화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기생충’ 라이브 톡에서 짜파구리의 재료가 되는 인스턴트 라면 2종이 각각 기택네 가족과 문광 부부를, 또 고급 한우가 박사장네 가족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하자, 봉준호 감독은 “아주 재밌는 해석”이라고 하기도 했다. ‘김치 싸대기’로 유명한 2014년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 장면에도 숨겨진 의미가 있었다. 극 중 은희(이효춘)가 임동준(원기준)을 찾아가 김치 속 이물질 조작 사건을 두고 항의한다. 이에 임동준은 적반하장으로 나오며 가족 욕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에 화가 난 은희가 포장 김치를 꺼내 동준의 따귀를 때리게 된다. 이와 관해 김성수 평론가는 “김치는 우리나라 공동체 문화 중 하나인 김장으로 만들어지는 귀한 음식”이라면서 “이러한 김치로 사람의 따귀를 때리는 건 ‘넌 인간도 아니다’라는 은희의 속마음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음식과 관련된 문화가 많다. 이사를 오면 떡을 돌리거나, 안부차 전화할 때 “식사하셨어요?”라고 묻는 것만 봐도 그렇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등장하는 음식들이 상징하는 바가 큰 이유도 한국의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의식주가 아니라 ‘식의주’라는 본질적인 것을 드라마와 영화가 대중과 공유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음식으로 맺어진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02 09:30
드라마

임지연, 가정폭력 남편 죽자 짜장면 흡입…‘마당집’ 美친 먹방 뭐길래?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임지연의 ‘짜장면 먹방’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20일 방송된 지니TV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폭력을 일삼던 남편 김윤범(최재림)의 죽음을 알고 통쾌한 듯 먹방을 펼치는 추상은(임지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날 상은은 윤범이 죽고 경찰 참고인 조사를 마친 후 중국집을 찾았다. 극중 상은은 5개월된 임산부 역할. 그동안 윤범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밥도 먹지 못했던 그는 중국집에서 짜장면, 탕수육, 군만두, 콜라를 시키고 쉴 새 없이 음식을 흡입했다.이때 ‘남의 가족’이라 저장된 윤범의 남동생이 상은에게 전화를 걸었고, 상은은 “윤범과 인연을 끊겠다”는 도련님의 말에 “이미 끊겼다. 형이 죽었어요”라고 태연하게 말했다.놀란 나머지 재차 묻는 그의 말에 상은은 성가신 듯 “제가 지금 밥 먹고 있어서요”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은 뒤 태연하게 마저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1분 30초 가량의 이 장면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대로 입소문을 탔다. 야밤에 짜장면을 배달시켰다는 인증샷과 함께 임지연의 “임지연 또 인생캐 경신”, “연기 좀 살살해주세요”, “진짜 가정폭력 남편 죽은 줄”이라며 그의 연기를 극찬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전작인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악독학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임지연이 ‘마당이 있는 집’에서 또 어떤 이미지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한편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4 21:2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