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1건
산업

이마트, 스타필드 하남에 와인매장 오픈…국내 최대규모

이마트가 스타필드 하남 지하 1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와인 전문매장 '와인클럽'을 개장한다고 4일 밝혔다.매장에서는 와인은 물론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위스키와 수입 맥주 등 7000여 개 상품을 판매한다. 또 국내에서 맛보기 힘든 프리미엄 희소 와인부터 저렴한 가격대의 데일리 와인까지 다양한 상품 스펙트럼을 갖췄다. 유명 와인 생산지를 기준으로 매대를 구성했으며, 특히 와인수입국 부동의 1∼2위인 프랑스와 미국산 와인 매대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이마트는 전했다.여기에 와인랩(Lab), 와인 아로마 체험, 위스키·칵테일 시음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까지 갖춘 주류 종합 매장을 구현했다.와인클럽은 오픈 기념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대표 와인인 조셉 펠프스 이니스프리 까버네소비뇽, 프랑스 부르고뉴 대표 와인 루이자도 샤블리 등을 행사가격에 내놨다.맥캘란 셰리오크 12년을 120병 한정으로 행사가에 판매하는 맥캘란 위스키 특별 이벤트도 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04 14:2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3년 만에 알동 최강팀 복귀...20번째 지구 1위

뉴욕 양키스가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강팀으로 복귀했다. 양키스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시즌 95승(59패)째를 기록한 양키스는 지구 2위 토론토와의 승차를 8.5경기 차로 벌리며 남은 시즌 전적과 상관 없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2019시즌 이후 3년 만이자, 구단 통산 20번째 지구 우승이다. 지난 2시즌(2020~2021) 탬파베이 레이스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선발 투수 제임스 타이욘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회 말 1번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5회까지는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은 3회 초 선두 타자 카일히사시오카가 안타, 2사 뒤 애런 저지가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든 뒤 앤서니 리조와 글레이버 토레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2-1 역전을 해냈다. 5회도 저지 볼넷, 리조가 안타를 치며 3회와 비슷한 전개를 보여준 뒤 토레스가 적시타를 치며 세 번째 득점을 했다. 토레스는 양키스가 4-1로 앞선 6회도 우전 적시타 1개를 더 추가했다. 타이욘은 6회 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좌익수로 나선 애런 힉스가 정확한 2루 송구로 타자주자를 잡아내며 추가 득점은 하지 않았다. 양키스는 8회 말, 타이욘이라미엘타피와케반비지오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이 상황에서 등판한 셋업맨 루 트리비노가스프링어에게 땅볼을 유도, 내야진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트리비노는 9회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양키스는 웃었지만, 저지는 시즌 61호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날 볼넷으로만 4번 출루했다. 1회 초, 토론토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를 상대로 3루수 정면 직선타로 물러났고, 1사 1루에서 나선 3회와 선두 타자로 나선 5회는 볼넷을 얻어냈다. 양키스가 4-1로 앞선 6회 네 번째 타석도 바뀐 투수 잭 팝으로부터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저지는 8회 데이비드 펠프스와의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공 2개에 배트를 돌리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4~7구는 모두 낮거나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크게 빠졌다. 4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저지는 지난 2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시즌 60번째 홈런을 때려낸 뒤 7경기 연속 추가 아치를 그리지 못했다. 상대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피하는 듯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2.09.28 15:55
스포츠일반

[창간특집③ 황선우 인터뷰] "한국 수영 단거리 세계챔피언은 불가능? 편견 깨고 싶어 더 욕심 난다"

황선우는 지난해 18세 나이에 수영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박태환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 처음 나가서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장 밖에서 미디어 앞에 설 때의 그는 ‘신기하고 즐겁다’는 듯한 표정으로 소년처럼 이야기한다. 황선우는 이달 초부터 3주간 소속팀 선수들과 튀르키예 고산지대 훈련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와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어린 시절 박태환의 금메달을 보며 수영 선수의 꿈을 키웠을 거 같다. 박태환처럼 중장거리를 선택하지 않고 단거리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 “먼저 자유형 영법부터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자유형에는 두 가지 영법이 있다. 양쪽에 동일하게 힘을 실어주는 정박자(기본) 영법과 한쪽에 힘을 더 실어주는 로핑 영법이 있다. 로핑 영법은 정박자 영법과 비교했을 때 단거리에 더 적합하다. 어릴 때부터 로핑 영법이 내 몸에 더 맞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훈련했다. 계속해온 로핑 영법이 몸에 익어서 그런지 100m와 200m가 더 맞는 것 같다.” -‘한국 수영에서 단거리 세계 챔피언이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많다. 거기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없었는지. “그런 편견을 깨고 싶어서 단거리 종목에 더 욕심이 난다. 한국에서 단거리 세계 챔피언이 나오기 힘들다는 선입견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하다 보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여섯 살 때 수영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 수영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무엇이었나. “스피드다. 물속에서 느껴지는 스피드가 지상과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스스로 돌아봤을 때 실력이 확 늘었다고 느낀 시점이 있다면. “중학교 3학년 때 출전했던 맥도날드 챔피언십인 것 같다(이 대회는 2018년 12월 호주 퀸즐랜드에서 열렸다. 황선우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까지 유일하게 참가했던 해외의 국제대회였다). 평소와 느낌이 조금 달랐다. 페이스 조절 능력과 레이스 운영, 그리고 후반 지구력이 향상된 느낌이었다. 이 대회에서 당시 자유형 200m 개인 최고기록인 1분51초를 2초 앞당겼다.” -지난 6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와 100m를 석권한 포포비치의 성장이 놀랍다.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는 포포비치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둘의 체격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던데.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포포비치 선수가 자유형 100m에서 세계신기록(46초86), 자유형 200m에서 1분42초대를 기록하는 등 정말 엄청난 기량을 보여줬다. 도쿄 올림픽 때만 해도 나와 기록이 비슷했는데, 1년간 기록을 놀라울 만큼 단축했더라. 나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 피지컬을 보면, 포포비치 선수는 기존의 세계적인 단거리 선수들처럼 큰 근육을 가진 선수가 아니다. 말랐지만 탄탄한 근육을 보유한 선수다. 그리고 나보다 리치(팔 길이)가 10㎝정도 더 긴 이점이 있다. 하지만 물을 잘 타는 내 장점을 살려서 급하지 않게 나만의 레이스를 운영하며 포포비치와 경쟁하고 싶다. 포포비치 역시 계속 발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 속도에 뒤처지지 않게 나도 훈련에 매진해서 기록을 단축해 가겠다.” -어릴 때 ‘넘사벽’으로 보였던 라이벌을 넘어선 기억이 있나. “어릴 때는 딱히 라이벌을 두지 않았다. 굳이 라이벌을 만든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최고기록이 내 라이벌이다. 그래서 나는 옆 레인의 누군가를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 항상 내 기록을 깨려고 노력했다.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을 때 수영했던 느낌을 살려 매번 그 기록을 깨야겠다는 생각으로 레이스를 펼쳐왔다.” -자신의 기록과 싸워가는 수영 선수는 훈련하는 내내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다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거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게을러지지 않고 마음을 다잡는 습관이 되어있어야 (나태함을) 극복할 수 있는 거 같다. 수영은 개인종목이기 때문에 내가 훈련을 소홀히 하면 나만 뒤처진다. 그래서 훈련에 더 집중하고 기록 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 혼자 노력하는 부분 외에 연습은 동료들과 다 같이 하다 보니 서로 경쟁도 하고 응원도 해준다. 나태해지지 않게 도와준다.” -코로나19 탓에 최근 2~3년간 국제대회가 거의 열리지 않아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했다.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첫 올림픽을 치렀는데, 멘털 관리는 어떻게 했나. “여러모로 걱정이 많이 되긴 했다. 그래도 너무 욕심내지 않고 내가 가진 모든 기량을 보여 주자라는 생각이었다. 자유형 200m 결승 레이스에서 경험 부족으로 오버페이스를 했다. 후반부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조금 아쉬운 등수(7위)를 받았다. 그래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개인기록을 경신했고, 많은 경험을 얻어와서 만족한다. 도쿄 올림픽 때는 멘털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 했다. 첫 세계 메이저 무대였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했던 날만 생각하며 경기했다.” -6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를 포함한 한국 남자팀이 계영 800m 한국신기록을 경신(7분06초93·2021년 종전 신기록 대비 2초96 단축)했다. 그동안 ‘한국 계영은 그냥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는 종목’ 정도로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통쾌한 반전을 줬다. “세계선수권대회 계영 800m에서 한국신기록을 두 번이나 경신하고, 결승에 진출해 6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계영 800m 레이스를 펼친 선수들의 기록이 자신의 베스트 기록에 못 미치는 기록들이었다.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계속 훈련하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더 보여 줄 수 있는 게 많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일상 속의 평범한 청년 황선우도 궁금하다. 친구들이 평가하는 황선우는 어떤 사람인가. “그냥 평소에는 계속 수영만 한다. 휴가 때 여유를 잠깐 즐기다 다시 수영만 하는 사람?(웃음)”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엄청나게 먹는 양이 많은 거로 유명했다. 혹시 황선우 선수도 ‘대식좌’인가. “그냥 보통보다 조금 많이 먹는 것 같은데… 대식가 스타일은 아닌 거 같다(웃음).” -세계신기록 도전에 대해 로드맵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모든 수영 선수들이 세계신기록을 경신하고 싶어 할 것이다. 세계신기록 보유자라는 타이틀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영 선수라는 증명이다. 하지만 나는 세계기록을 경신한다는 생각보다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한다는 목표를 잡는다. 조금씩 목표에 다가가면 세계신기록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개인 최고 기록 경신을 목표로 세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이은경 기자 2022.09.26 08:51
메이저리그

TB 최지만, 토론토전 시즌 7호포...3안타 맹활약

최지만(31)이 시즌 7호 홈런을 쳤다. 맹타를 휘두르며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탬파베이의 7-3 완승을 이끌었다. 최지만은 올 시즌 타율을 종전 0.281에서 0.290으로 끌어올렸다. 최지만은 1회 초 2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토론토 선발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1루 주자 헤롤드 라미레스는 2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아이삭파드레스의 타석에서 상대 내야수 맷 채프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득점까지 했다. 최지만이 친 안타가 선취점에 기여했다. 최지만은 팀이 4-1로 앞선 5회 초 3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트렌트 손튼을 상대로 시즌 7호 아치를 그렸다. 0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시속 131㎞ 슬라이더 몸쪽(왼손 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앞 타자 라미레스의 투런포를 이은 백투백 홈런이었다. 지난달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10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최지만은 탬파베이가 6-3으로 앞선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토론토 투수 데이비드 펠프스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쳤다. 이 경기 3번째 안타였다. 지난달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해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채우지 못한 맹활약이었다. 안희수 기자 2022.07.04 07:40
스포츠일반

계영이 별 거냐? 네, 별 겁니다 [이은경 스톱.워치]

“목표는 계영 800m 아시안게임 금메달입니다.” 지난해 봄, ‘수영 천재’ 황선우(19·강원도청)의 등장에 수영계가 흥분해 있을 때였다. 이정훈 경영대표팀 총감독과 전화 인터뷰를 하던 중 이정훈 감독이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 말을 꺼냈다. 순간 ‘감독님, 꿈이 너무 큰 거 아닙니까’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들어갔다. 계영이라니. 그건 한국 수영이 국제 대회에서 ‘참가에 의의를 두는’ 종목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중국과 일본의 두꺼운 선수층을 보면 아시아 정상은 턱도 없어 보였다. 미국이나 호주 같은 세계 최고 수영 강국 선수들이 엄청난 피지컬로 0.1초 차 우승 경쟁을 하는 모습은 그저 남의 잔치 구경에 불과했다. 최근 16~17년간 한국 수영 역사는 박태환이 대부분 새로 썼다. 하지만 박태환의 이름을 빼면 남는 게 얼마 없다. 김서영이 개인혼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자존심을 지켰지만, 계영은 또 다른 이야기였다. 계영을 잘하려면 최소한 경쟁력 있는 선수 네 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한국 수영에 ‘기린아’는 있어도 수준급 선수 네 명은 나오기 어려워 보였다. 전성기의 박태환이 전담팀과 호주에서 훈련할 때 ‘훈련 파트너’를 붙였지만, 사실상 그 혼자였다. 안 그래도 힘든 수영 훈련은 박태환에게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었다. 박태환이 과거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죽을 힘을 다해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데, 다른 한국 선수들은 ‘어차피 안 된다’는 생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말도 한 적이 있다. 박태환을 배출한 한국 수영의 다소 씁쓸한 뒷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수영대표팀은 다르다. 아니, 완전히 달라졌다. 그 모습이 계영에서 드러났다. 지난달 계영 800m 대표 황선우, 김우민(21·강원도청)-이유연(22·한국체대)-이호준(21·대구시청)이 '계영 골드 프로젝트'인 호주 전지훈련 중 한국의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 내용보다 놀란 부분은 선수들의 표정이었다. 황선우의 표정은 외롭고 힘들기는커녕 실력이 느는 걸 확인하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새 목표에 도전하는 게 신이 나 보였다. 다른 선수들 표정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 결과가 2022 부다페스트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에서 나왔다. 한국은 지난 24일 새벽(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8팀 중 6위를 기록했다.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 계영 결승 진출, 그리고 예선과 결승에서 연속 두 차례 한국신기록(7분 08초 49, 7분 06초 93)을 작성했다. 기록 단축 추이는 그야말로 ‘미친 페이스’다. 지난해 5월 7분 11초 45에서 1년여 만에 무려 4초가량을 앞당겼다.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은 6위를 기록하고 전광판에 찍힌 한국기록을 보자 짜릿한 표정으로 환호했다. 계영은 그 나라의 수영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이자 자존심이다. 또한 다관왕을 가능케 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마이클 펠프스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8관왕에 오를 때 이 중 3개의 금메달이 단체전(계영 4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에서 나왔다. 황선우 역시 ‘기록 왕’ 타이틀을 단체전 덕분에 얻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만 5번의 한국신기록(자유형 200m, 계영 400m, 계영 800m 2회, 혼성 계영 400m)을 작성했다. 한 대회에서 5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건 황선우가 한국 수영 사상 최초다. 단체전 성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계영 800m에서 한국이 6위, 중국은 한국보다 약 4초 뒤진 기록으로 8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이번 대회 계영 800m에 불참했다. 마지막 영자였던 이호준은 결승전 후 “세계선수권은 마무리됐지만, 돌아가서도 쉬지 않고 다시 훈련에 매진하고 싶다”고 했다. 20세 전후의 이 젊은 선수들은 제대로 탄력받았다. 스포츠2팀장 2022.06.26 13:58
연예일반

'해꿈장' 윌리엄-벤틀리, 해남 변신부터 파티시에 도전까지 '대성공'

샘총사(샘해밍턴-윌리엄-벤틀리)와 제주 해녀들이 환상X환장의 케미를 통해 역대급 재미와 알찬 배움을 선사했다. 지난 27일(금) 저녁 8시 방송된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채널 ‘해밍턴가(家) 꿈의 옷장’(이하 ‘해꿈장’) 4회에서는 제주도에서 펼쳐진 샘총사의 두 가지 꿈 모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눈을 뜬 샘총사는 꿈의 옷장 속에서 전통 해녀복과 어망을 발견했다. 샘 해밍턴은 “저번엔 날았지? 이번엔 물속으로 들어갈 거야~”라고 제주에서 펼쳐질 미션을 설명했다. 윌&벤(윌리엄&벤틀리)은 본격 해녀 체험에 앞서, 수영과 잠수 등 해녀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물에 들어간 윌리엄은 놀라운 자유형 실력으로 ‘윌리엄 펠프스’에 등극했다. 반면 벤틀리는 물속에서 수경을 쓰는 신기술로 ‘장꾸’ 행진을 이어갔다. 해녀의 필수 기본기인 잠수 대결에서는 ‘습관적 반칙러’ 벤틀리가 폭소탄을 빵 터뜨렸다. 먼저 입수하면 불리한데도 계속 형보다 먼저 입수하려는 반칙(?)을 가동한 것. 뿐만 아니라 윌&벤은 물속 물건 탐색전에서 격렬한 몸싸움까지 불사하며 불꽃 승부욕을 보였고, 결국 낚아채기에 성공한 벤틀리가 승리했다. 열심히 해녀 트레이닝을 받은 샘총사는 ‘급’ 허기짐을 느껴, 제주의 한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에서 돼지 어깨살을 주문한 벤틀리는 “어깨살? 여기?”라며 자신의 어깨를 한입 깨무는 제스처로 앙큼한 매력을 발산했다. 잠시 후 벤틀리는 잘 익은 어깨고기를 통째로 잡고 뜯었다. 이를 본 샘 해밍턴도 달려들어, 부자(父子)가 한 고기를 뜯는 진풍경으로 먹방의 신세계를 열었다. 이들이 고기를 먹는 사이, 제주도에는 계속 비가 내렸다. 윌리엄은 “비 오면 물속이 추울 텐데”라고 걱정했지만, 벤틀리는 “괜찮아~ 쉬 싸면 따뜻해져”라는 특급 해결책(?)으로 걱정을 날려버렸다. 뒤이어 전통 해녀복으로 갈아입은 샘총사는 치명적인 자태를 뽐내며 해녀들을 만나러 갔다. 해녀들은 윌&벤을 발견하자마자 제주 사투리 폭격을 퍼부었다. 해녀는 “적은 놈 이름 뭐?”라고 물은 뒤 벤틀리의 이름을 듣더니, “벤드리?”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 또한 윌리엄이 “한국 이름은 정태오”라고 하자, “나는 나라정인데 너는 ‘미국정’씨지?”라고 저 세상 예능감을 드러냈다. 이후 해녀들은 제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 물질을 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에 윌&벤이 크게 실망하자, 해녀들은 싱싱하게 살아 있는 성게, 오분작, 소라 등 해양생물을 모조리 꺼냈다. 벤틀리는 뾰족뾰족한 성게를 만진 뒤 곧장 ‘성게홀릭’이 됐다. 해녀는 “갖고 싶다”는 벤틀리의 반응에, 성게를 바로 칼로 따더니 “먹어 봐~”라며 건네 벤틀리를 당혹케 했다. 그러나 해녀가 망에서 꺼낸 신기한 바다 생명체 ‘군소’와 거침없는 교감을 나눈 벤틀리는 “내 친구”라며 이를 고이 챙겼다. 해녀와의 만남 후, 샘총사는 다섯 번째 꿈 모험인 ‘파티시에’ 체험에 나서 딸기 타르트 만들기에 도전했다. 여기서 윌리엄은 야무진 손놀림으로 완벽한 반죽을 완성해 ‘윌장인’에 등극했다. 반면 벤틀리는 ‘무한 주물럭’으로 반죽에게 고통을 줘(?) 웃음을 안겼다. 이윽고 딸기까지 얹어 타르트가 완성됐고, 윌&벤은 자신이 만든 타르트에 이름을 붙이며 뿌듯해 했다. 이에 샘 아빠는 “오늘 해녀 물질은 못했지만, 인생이란 이런 거야. 안 되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가면 돼”라고 훈훈한 가르침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샘 해밍턴은 “그러니까 스트레스 많이 안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윌리엄은 대뜸 “엄마한테?”라고 TMI를 방출해 아빠를 뜨끔하게 했다. 파티시에 체험을 끝으로 재미와 알찬 배움이 가득한 제주도 꿈 모험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후 윌리엄은 해녀X파티시에 체험을 영어일기로 녹이며 몸, 마음, 영어실력 모두 ‘트리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오늘 방송 역대급으로 재밌었음”, “해녀들 나올 때 너무 웃었네요! 샘총사와 케미 대박!”, “해녀 체험부터 파티시에 체험까지! 윌&벤 따라 간접 경험, 너무 좋아요” 등 폭풍 피드백을 보냈다. ‘귀염뽀짝 장꾸’ 윌&벤, ‘단짠 아빠’ 샘 해밍턴의 꿈 모험을 담은 ENA, ENA DRAMA 채널 가족 예능 ‘해꿈장’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ENA, ENA DRAMA ‘해밍턴가 꿈의 옷장’(해꿈장) 이지수 2022.05.28 08:10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멋진 플레이는 의식적인 노력에서 나오지 않는다

초등학생 시절 필자는 테니스 교습을 받은 적이 있다. 어려서부터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데 익숙해서 인지 포핸드는 나름 쉽게 배웠지만, 백핸드가 어려웠다. 그래서 백핸드 쪽으로 날아오는 공도 미리 더 움직여 포핸드로 치곤 했다. 하지만 모든 공을 그렇게 처리할 수는 없었다. 백핸드 쪽으로 공이 날아오면 필자는 긴장했고 겁이 났다. 코치가 가르쳐준 대로 힘껏 라켓을 휘두르지만, 공을 정확히 맞히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러면 셀프1은 기다렸다는 듯이 비난을 시작했다. “세상에 저런 어이없는 샷을 치다니” “할머니도 너보단 잘 치겠다, 바보야” 셀프1의 평가에 자신감은 더 없어졌다. 자기방해의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에게는 2개의 자아가 있다. 스포츠 심리학계의 기념비적인 책 『테니스의 이너 게임』을 저술한 티모시 골웨이는 이를 ‘셀프1’, 셀프2’라 칭했다. 코치가 알려준 대로 일일이 지시하고 평가하는 쪽이 셀프1이다. 실제로 동작을 하는 쪽은 셀프2다. 의식적인 마음이자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셀프1이 조용히 있고, 무의식적인 마음이자 천부적인 잠재역량을 가진 셀프2가 집중할 때 우리는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셀프1을 잠재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 여러분이 칼럼 읽는 것을 중단하고, 아무 생각없이 1분을 버틸 수 있는지 실험해보자. 분명 생각 안 하려고 할수록 무엇인가 더 많이 생각날 것이다. 사람의 두뇌가 그렇다. 어떤 생각을 의식적으로 억제하려고 할수록 우리는 더 그 생각에 집착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초콜릿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면 초콜릿을 오히려 더 많이 먹는 결과가 나오는 식이다. 따라서 셀프1에게 “조용히 해”라고 말하면, 그는 더 큰 소리로 떠든다. 셀프1을 잠재우기 위해 골웨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판단을 멈추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서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좋다” 혹은 “나쁘다”란 판단이나 교정의 생각 없이 자신의 서브를 관찰해보자. 이를 통해 “서브에 힘이 없네” 혹은 “스핀이 부족하구나” 등의 객관적인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변화를 만드는 첫 단계는 있는 현상을 그대로 비평가적으로 인지하는 것이다. 평가하려는 의도가 없었기에 셀프1의 개입은 줄어들고, 비평가적 관찰 상태에서 하는 서브는 전보다 기술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가 당신의 샷에 어떠한 코멘트라도 하면 비평가적 인지 상태는 깨진다. 테니스 경기를 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날따라 상대방 A가 유난히 잘 친다는 생각이 들면, 골웨이가 알려준 트릭을 써보자. 코트를 바꿀 때 A에게 “오늘 포핸드가 유독 좋은 이유가 있어?”라고 슬쩍 물어보는 것이다. 미끼에 걸린 A는 자신의 포핸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오늘 어떻게 몸의 앞쪽에서 공을 치는지 등 몇 가지를 얘기할 것이다. 그러면 A의 위력적인 포핸드는 사라진다. 당신에게 좀 전에 말한 대로 플레이하려고 의식하는 순간, A는 좋았던 타이밍과 유연성을 잃는다. 무엇인가를 컨트롤 하려고 할수록 최고 플레이는 결코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는 원하는 결과를 상상하는 것이다. 동작을 시각화하는 것이 셀프2의 자연스러운 학습능력을 끌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내 서브에 파워가 들어가는 장면을 상상하자. 이를 위해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의 장면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나친 분석이나 생각을 하지 말고 본 것을 흡수하고 느껴야 한다. 많은 운동선수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마음속으로만 근육 운동을 했는데도 실제 근육이 강화된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회전과 점프 등을 머릿속에 반복적으로만 그려봐도 기술이 향상된다. 따라서 자신이 파워 서브를 성공리에 마치는 모습을 반복해서 상상하면 뇌는 그것을 상상이 아닌 실제 일어난 성공 경험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쌓이면 실전에서도 할 수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위대한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200m 접영 경기 중 뜻밖의 고비를 만난다. 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그가 쓰고 있는 고글이 새기 시작하더니, 100m 지점에 이를 때는 물이 가득 차서 앞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펠프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 중 벌어질 모든 상황에 대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따라서 앞을 볼 수 없을 경우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도 그는 갖고 있었다. 고글에 물이 새기 시작하자 펠프스는 침착하게 자신의 스트로크 수를 세기 시작했다. 그는 레이스를 효과적으로 빨리 끝내려면 몇번의 스트로크가 필요한지 이미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자신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했다. 펠프스는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다. 마지막 단계는 상상할 수 없는 보고가 숨겨져 있는 셀프2를 신뢰하고 “일어나게 놔두는 것(let it happen)”이다. 셀프1과 셀프2의 관계는 부모와 어린 자녀 사이와 비슷하다. 아이는 부모로부터 걷는 법을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을 통해 잘 걷게 된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셀프2에는 이미 훌륭한 자동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힘겹게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을 가르치고 고치는 주입식 교육방법 대신에, 체험으로 배울 수 있는 자연적 학습 프로세스가 갖추어질 때 우리는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위대한 시는 침묵에서 태어나고, 아이디어가 흐르게 놔둘 때 예술가는 최고의 작품을 만든다. 스포츠에서의 멋진 순간도 선수가 마음이 평온한 상태에서 직감에 의해 플레이할 때 나온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3.30 06:20
스포츠일반

金 딴 순간 "사기꾼" 야유 터졌다…트렌스젠더 챔피언 논란

펜실베이니아대학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23)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수영 대회에서 여자 자유형 500야드(457.2m)에서 4분 33초 24로 우승했다. 도쿄올림픽에서 각각 각각 400m 개인혼영, 1500m 자유형 은메달을 딴 엠마 웨이언트와 에리카 설리번이 2, 3위를 차지했다. 트랜스젠더 여성, 女 수영 경기 우승하자 불공정 논란 그런데 수영장 밖에서 수십명이 "공정한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외쳤고, 관중석에선 "사기꾼"이란 소리가 나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2등 한 선수가 실제 우승자"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토머스가 여자 경기에 나와 우승한 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항의였다. 토머스는 NCAA 디비전1(미 대학스포츠 최고 수준 대회)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여성 챔피언이다.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토머스는 성전환을 위해 2019년 5월부터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했다. 그해 11월에 남자 수영 경기에 나갔지만 여성 수영복을 입었다. 2020년부터는 이름도 윌리엄에서 리아로 바꿨다. 호르몬 대체요법을 한 지 2년이 지나자 그는 예전과 같은 힘을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신장도 1m85㎝에서 1인치(2.54㎝) 정도 줄었다고 한다.NCAA 규정에는 성전환자가 여자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선 최소 1년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억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토머스는 이 치료를 시작하고 2년 후 여자팀에서 수영을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NCAA가 주관하는 대회 중 여자 자유형 200·500m에 나와 대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후 토머스는 스포츠계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생물학적 여성과 트랜스젠더 여성이 과연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지가 논란이다. 남자 462위→ 여자 1위, 사춘기 지난 男 근육·힘 이점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토머스가 미국 대학 남자 선수들과 경쟁했을 때는 기록이 462위였다. 그런데 성전환 후 여자 선수들과 대결하자 1위가 됐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물론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여자 수영팀 37명 중 절반 가까이가 "드라마틱한 순위 변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는 불공정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 여자 경기 출전을 반대한다"고 했다. 성전환으로 유명한 미국 육상 전설 케이틀린 제너도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자 경기에서 경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남성일 당시 브루스 제너라는 이름으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던 그는 2015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폭스뉴스는 "최근 몇 년간 많은 연구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을 최소 1년 하는 것만으로는 여자 스포츠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캐나다 싱크탱크인 맥도날드로리에 연구소가 지난해 말 발표한 연구에서는 1년 동안 테스토스테론 억제 치료를 받은 트랜스젠더 여성의 경우 근육과 힘이 약 5% 감소했다. 사춘기 이후 형성된 근육과 근력이 상당해서 1년의 치료로는 남자의 근골격계 이점이 유지된다고 한다. 토머스는 계속 호르몬 대체요법을 하고 있다.논란이 격해지면서 미국에선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선수들의 여자 스포츠 참가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이 속속 통과되고 있다. AP 통신은 "현재 미국에서 이같은 법을 제정한 곳은 앨라배마주와 몬태나주 등 11곳이고, 최소 12개 주 의원들이 이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수영협회는 지난 2월 트랜스젠더 여자 선수 요건을 강화하기로했다. 경기에 출전하기 전 36개월간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리터당 5나노몰을 넘지 않아야 하고,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보낸 것이 여성과의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로 했다. 트랜스젠더 여성, 미인대회 참가 논란 끝에 허용 트랜스젠더 여성과 생물학적 여성 간 경쟁에서 불공정 논란은 앞서 미인대회에서 먼저 일었다. 지난 2012년 제나 텔라코바는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 대회에 나갔으나 성전환 사실이 드러나 실격 처리됐다. '태어날 때부터 여성인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을 적용해서다. 또 미를 겨루는 대회인데, '트랜스젠더 여성의 경우 성전환 과정에서 성형수술도 많이 하기 때문에 공정한 대결이 아니다'라는 주장도 있었다.그러나 텔라코바는 14세 때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했고 19세 때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며 '여성'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논란 끝에 구제 받아 결선에 올랐다. 2018년에는 안젤라 폰스가 미스 스페인으로 뽑혀 트랜스젠더 여성 최초로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했다. 지난해부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파나마 등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가 허용됐다. 우크라 트랜스젠더 여성, 계엄령으로 대피 못 해 논란 한편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선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국 금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계엄령을 내려 18~60세 남성은 출국을 금지했다. 총동원령에 따라 예비군으로 징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레나 셰브첸코 우크라이나 인권 운동가는 "계엄령에 따르면 여성에서 남성이 된 트랜스젠더 남성 중 법적으로도 남성인 사람은 남아야 한다. 여성이 됐으나 법적으로 아직 남성인 사람도 남아야 한다. 트랜스젠더 여성 중 새로운 성별을 인정하는 유효한 증명서가 있다면 국외로 대피할 수 있다"고 했다.그런데 법적으로 인정된 일부 트랜스젠더 여성 중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성전환한 경우 생물학적 남성으로 보여 국경수비대의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22일 트랜스젠더 여성 2명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증명서 성별 표기를 여자로 바꿨는데도 국경수비대원은 그의 몸을 더듬어 '남자'라면서 피란을 막았다. 러시아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고 알려져 이들은 더욱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2.03.26 09:09
야구

이미 가르시아 토론토행 유력...류현진과 재회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불펜을 보강했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시절 동료와 다시 함께 뛴다. 메이저리그(MLB) 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미 가르시아가 토론토와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우완 불펜 투수인 가르시아는 올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며 62경기에 등판했다. 5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세이브는 15개. 휴스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도 밟았다. 가르시아는 2014시즌 다저스에서 데뷔, 2019시즌까지 뛰었다. 류현진과 5시즌 동안 팀 동료로 지냈다. 토론토 불펜진은 2021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4.08(16위)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펠프스, 호아킴 소리아, 커비 예이츠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3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중 2점(2.14)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조단 로마노밖에 없다.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강화를 노린 토론토는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가르시아를 선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28 13:14
스포츠일반

'정신 건강의 중요성' 일깨워 준 체조 바일스 "잊지 못할 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 운동 선수의 정신 건강에 대한 솔직한 발언으로 대중의 응원을 받은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바일스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내 두 번째 올림픽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미국을 대표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평생 이 특별한 올림픽 경험을 소중히 간직할 거다. 정말 감사하다"고 남겼다. 그는 "메달 컬렉션에 추가할 두 개의 메달과 함께 도쿄를 떠나는 것 또한 나쁘지 않네"라고 덧붙였다. 바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단체전)과 동메달(평균대)을 각각 하나씩 목에 걸었다. 바일스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0개가 넘는 메달을 지닌 미국의 체조 전설이다.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 4개(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와 동메달 1개(평균대)를 따낸 바일스는 이번 도쿄에서도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를 모두 싹쓸이할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바일스는 정신 건강을 이유로 결선에 오른 6개 종목 중 단체전은 중도 기권, 4개 종목(개인종합·도마·이단평행봉·마루운동)은 아예 불참했다. 다행히 지난 3일 여자 기계체조의 마지막 종목이었던 평균대 경기에 출전했고,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경기를 기권한 것에 대해 "사람들은 쉬운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내 건강과 안전까지 위태롭게 하고 싶진 않았다. 결국 그럴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내가 따낼 수 있는 모든 메달보다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바일스가 꺼낸 운동 선수의 정신 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올림픽 내내 큰 화두가 됐다.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시몬스를 지지하며 "우린 모두 인간일 뿐이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거다. 감정에 휩쓸려도 된다. 가장 중요한 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라며 선수를 위협하는 정신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언급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04 2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