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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주총회 기업밸류업 때문인가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주목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기업밸류업 정책으로 인해 최근 1년간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을 확대한 기업이 증가했다. 8일 한국ESG연구소(KRESG)가 정기주총 시즌 분석 대상 기업 689개사와 안건 4528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이전 기간까지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은 66개사(전체 기업 중 9.8%)로 집계돼 전년(27개사·4.1%)보다 크게 늘었다.분기 및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작년 53개사(8.0%)에서 올해 92개사(13.6%)로 증가했다.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절차 개선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선 금융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취지와 부합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KRESG는 "점차 기업들이 거버넌스 관련 정책인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고 있고, 이는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해석했다. 반면 주주제안 수는 줄었다. 작년 주주제안 수는 72개였으나 올해는 52개로 감소했다. 전체 주총 의안에서 주주제안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6%에서 올해 1.1%로 축소됐다.배당에 관한 주주제안이 작년 14건에서 올해 5건으로 대폭 줄었고, 정관변경(17건→12건), 이사와 감사 등 임원 선임(33건→25건) 주주제안도 감소했으나 조직변경과 자본구조 등에 관한 주주제안은 7건에서 8건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JB금융지주와 KT&G, 태광산업, 한미사이언스 등에서 이사 선임 주주제안이 가결됐다. 감사 또는 감사위원 선임 주주제안이 통과된 곳은 DB하이텍, 태광산업 등이다.삼성물산을 상대로 한 현금배당 확대 주주제안과 대웅에 1주당 0.05주 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올해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주총 시즌에서 주요 행동주의펀드들의 주주제안이 잇따라 부결되자 전략을 다양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다만 KRESG는 주주총회 운영 전반에 걸쳐 주주권 존중이 필요하다고 풀이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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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주총 앞두고 JB금융·금호석화 공세 높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세’를 높이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8일 JB금융지주에 대해 "이사 후보 주주제안은 주주의 고유 권리"라며 "JB금융은 근거 없이 주주제안 이사 후보를 폄훼하지 말고 주주 의사에 따라 더 전문성 있고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주주 총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는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 이사 후보로 5명을 추천한 데 대한 JB금융 입장을 반박한 것이다.앞서 JB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음에도 얼라인이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 이사회가 "분리선출 사외이사 감사위원 숫자를 1명에서 4명으로 증원해 집중투표의 대상이 되는 이사의 수를 축소했다"면서 이는 "일반주주가 1명이라도 분리선출 사외이사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감사위원 분리선출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영한 꼼수"라고 비판했다.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이사회가 2021년 이후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며 그 다섯 가지 사례를 담은 보도자료를 이날 배포했다.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 이사회가 자의적인 이사의 임기 변경으로 시차 임기제를 구축했고, 박찬구 회장의 불법취업 및 고액보수 수령을 방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회장의 배임의 수혜자인 박준경 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했고 OCI와의 자사주 교환에 찬성했고, 공시의무 위반 등 내부통제가 부실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차파트너스는 기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번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 의안이 상정된 이사들에게 해당 사례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박철완 전 정무가 차파트너스와 함께 ‘조카의 난’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JB금융과 금호석유의 정기 주총은 각 22일과 28일에 열린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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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역대 최대 배당, 주총 쟁점 '배당·자사주 소각'

국내 기업의 ‘청문회’로 불리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주주환원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장사들이 조만간 차례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현대차는 역대 최대 배당을 책정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화답하고 있다. 21일 주총에서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의 결산 배당을 승인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간 총배당금은 1만1400원을 기록했다. 시가배당율이 보통주 기준으로 4.6%를 기록했고, 배당금 총액만 2조212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아도 기말 배당금을 5600원으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무려 2100원으로 올렸다. 기아의 시가배당율은 6.4%로 현대차보다 높았고, 배당총액은 2조2188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자사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조원 이상 규모를 소각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 SM엔터테인먼트 등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도 11일 앞으로 3년간 합산 3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과 매년 3% 주식배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 기간 영업현금 흐름에 유무형 자산 취득과 지분투자에 사용한 재원을 제외한 '별도 잉여현금흐름' 기준으로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규모 내에서 배당 후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주환원 강화 의견과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경영권 분쟁까지 이어지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은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기보유 자사주(18.4%)와 관련해 올해 말까지 50%를 소각한 뒤 내년 말까지 나머지 50%를 소각하는 안 등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조카의 난’의 중심에 선 박철완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로 2021년과 2022년 주총에서 박 회장 측과 맞붙은 바 있다.금호석유화학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에 보유한 자기주식의 50%를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차파트너스 측은 "나머지 절반은 왜 소각하지 않는 것인지, 백기사에 넘겨 우호지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차파트너스가 사실상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해 움직이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차파트너스가 주장하는 소액주주 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반박하는 등 22일 주총을 앞두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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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한미약품·금호석화 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 골머리

롯데, 한미약품, 금호석유화학그룹 등이 경영권 분쟁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달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주주 제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48건이었던 전년 동기(2022년 4월 1일∼2023년 2월 14일) 대비 21.62%나 늘어난 수치다.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기업의 경우 주주가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가장 가까운 정기주총은 롯데그룹의 롯데알미늄이다. 오는 23일 주총을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반기를 들고 있다.신 전 부회장은 롯데알미늄이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겠다고 공시하자 “물적분할이 분할 존속회사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빈발했고,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상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롯데알미늄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희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물적분할 이후 외부 자금 유치를 위해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등이 이뤄지면 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제안은 주총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측은 이와 관련해 “롯데알미늄 물적분할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난 신 전 부회장은 그룹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매번 명분 없는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매년 마찰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동빈 회장이 매번 승리하고 있는 형국이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지주 출범 이후 본인이 보유했던 1조4000억원 이상 규모의 한국 롯데 주식을 모두 매각한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도 OCI그룹과 통합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이 터졌다. 통합 과정에서 배제된 한미약품그룹의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자신들을 한미사이언스 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제안한 상황이다. 이 안건과 관련해서는 내달 주총에서 표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오는 21일 장차남이 제기한 한미약품과 OCI의 통합 반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의 첫 심문 기일이 예정된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조카의 난’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구 그룹 회장을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난 16일 태광산업에 대해 주주 제안 내용을 공시했다. 지난해 주총에서 부결됐지만 트러스트자산운용은 또 다시 사내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제안된 후보자들이 이사회에 참가해 회사의 영업 상황 개선 및 이사회 중심 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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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연합, 삼성물산에 반기 '배당 증액' 요구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삼성물산에 반기를 들며 배당 증액과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고 나섰다.삼성물산은 내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안건을 의안으로 상정한다고 15일 밝혔다.삼성물산 공시에 따르면 시티오브런던 등은 삼성물산에 5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의 배당 요구는 삼성물산이 제안한 배당액보다 각각 76.5%, 75.0% 증액된 규모다. 삼성물산은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이를 두고 다음 달 주총에서 삼성물산과 시티오브런던 측의 표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1.46%로, 이들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삼성물산은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환원 강화 요구에 우려를 나타냈다.삼성물산은 주총 소집 공고에서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2023년뿐 아니라 2024년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라며 "이런 규모의 현금 유출이 이뤄진다면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 투자재원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주주들에게 회사 측 제안에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한편 삼성물산은 전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총 781만주(지분율 4.2%)와 우선주 전량인 16만주(지분율 9.8%)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로 약 1조원 이상 규모로 삼성물산 자기주식의 3분의 1에 해당한다.여기에는 과거 제일모직과 합병할 당시 취득한 자기주식인 보통주 188만8889주와 기타 주식(우선주) 15만9835주를 임의·무상 소각하는 감자도 포함돼 있다.지난해 2월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전량 소각 정책을 공표한 바 있는 삼성물산은 향후 매년 3분의 1씩 추가로 자기주식을 소각해 오는 2026년까지 보유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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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KGC 인삼공사와 인적분할' 주주제안 거부

KT&G가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KT&G는 오는 28일 대전시 대덕구에 위치한 KT&G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관련 안건이 상정된다. KT&G 이사회는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법리적으로 주주제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자기주식 취득 건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KT&G는 10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아그네스, 판도라셀렉트파트너스, 화이트박스멀티스트레티지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와 함께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방법원이 인용했다고 공시했다.아울러 KT&G 이사회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 후보에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CFO, 고윤성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임일순 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3인을 선정했다. 현재 KT&G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김명철 후보는 약 30년간 미국·홍콩 등 금융시장에서 실무 역량을 축적한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가다.KT&G는 "국내 대형은행 CFO 경험을 토대로 KT&G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회사의 글로벌 사업·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데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전략적인 투자의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고윤성 후보는 현재 KT&G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로, 재무 보고 신뢰성 강화와 글로벌 감사 확대·감사역량 강화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KT&G는 "앞으로도 담배 사업 특성에 맞는 세무·회계 관련 쟁점 분석과 제언을 통해 경영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임일순 후보는 유일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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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긴박했던 9일 저녁..이수만-방시혁 막전막후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싸고 K팝 최대 거물들의 긴박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10일 오전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SM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이하 이수만)가 보유한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씩 약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하이브는 SM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매수에도 나설 예정이다.이는 전날 오후 5시 하이브가 SM 지분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당사는 SM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등 지분 인수와 관련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하이브는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 향후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바로 다음날 오전 이수만 지분을 인수해 SM 최대 주주가 됐다고 공표했다.하이브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브가 9일 공시 할 때만 해도, 이수만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하 방시혁)의 주식양수도계약(SPA)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후 이날 밤 양측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계약이 체결됐다.지난 7일 해외에서 귀국한 이수만은 8일 법률대리인 화우를 통해 SM의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과 전환 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데 이어 불과 하루만에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을 넘기는 계약까지 숨가쁘게 진행했다.앞서 지난 3일 SM 경영진은 미래전략 SM 3.0으로 이수만 퇴진을 공표했다. 이후 지난 7일 카카오와 손을 잡은 사실을 알렸다. 카카오가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고 알린 것. 그렇지만 이수만과 하이브가 손을 잡으면서 단숨에 이를 제쳤다.당초 하이브는 이수만이 지분을 시장에 내놓은 2020년부터 SM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K팝 산업의 개척자인 SM과 방탄소년단을 보유한 하이브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수만이 후발 주자인 하이브에 지분을 매각할 뜻이 없었기에, 하이브는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수만은 CJ, 카카오 등과 지분 매각 협상을 해왔지만 여러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상황이 급변한 건, SM 경영진이 이수만 퇴진을 공표하면서다. SM 경영진은 지난해 초부터 SM 지분 약 1%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수만이 보유한 라이크기획과 SM 계약이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고심 끝에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라이크기획과 계약을 해지했다. 이 과정에서 이수만은 SM 경영진이 얼라인에 끌려간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지난 2월3일 이성수 탁영준 SM공동대표가 미래비전 SM 3.0을 알리면서 이수만 퇴진을 공표한 데 이어 카카오의 SM 지분 인수가 알려지자, 이수만은 급히 귀국해 일련의 일들을 진행했다.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방시혁이 이수만이 올 초 선포한 ‘Humanity and Sustainability’ 캠페인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당시 일련의 사태로 칩거하며 고심 중이던 그에게 지속가능한 K팝 영향력 활용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수만이 먼저 방시혁에게 손을 내민 게 아니라, 방시혁이 먼저 이수만에게 제안을 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SM 최대 주주였던 이수만의 지분율은 18.46%로,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3.6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방시혁은 이번 계약에 이수만을 최대한 예우하고 있다. 하이브는 아예 방시혁이 평소 "하이브가 이수만 선배님께서 개척하고 닦아오신 길에 레드카펫을 깔아주셔서 꽃길만 걸었다고 존경을 표명해왔다"고 공식입장에 적었다. 또한 하이브는 전날 얼라인이 공표한 "이번 합의 과정에서 (이수만이 보유한)라이크기획과 SM엔터테인먼트 간 계약 종료일부터 3년간 일몰조항에 따라 일부 수수료가 이 전 총괄에게 지급되는 내용을, 지급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하이브가 이수만의 백기사로 나선다는 게 알려지자 지난 9일 얼라인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사실상 아무런 용역에 대한 의무 없이 기존 발매된 음반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 2025년말까지는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를 수취하도록 돼 있다”고 공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얼라인은 이 약정이 그대로 이행되면 첫 3년간은 이수만이 400억원 이상, 향후 10년간은 500억원 이상을 로열티 명목으로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하이브는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지급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또한 하이브는 이수만이 하이브가 이수만 보유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 지분을 공개매수하기도 한 것도 적극 찬성했다고 소개했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고 전했다.한편 이수만과 하이브가 손을 잡으면서, 하이브는 K팝 라이벌로 급부상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견제할 수 있는 포석을 깔게 됐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SM 지분 9.05%를 인수한 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로부터 투자받은 1조 2000억원의 잔금이 아직 들어오지 않아 직접 움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분 인수를 공표하면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삼사가 협력관계를 갖기로 했다고 밝힌 게 그 때문이라고 봤다.하이브로선 이번 이수만 SM 지분 인수로, 상장을 앞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과 손잡는 걸 견제할 수 있게 된 셈이다.다만 하이브와 이수만이 손을 잡은 데 대해 SM경영진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3월말로 예정된 SM주주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은 이날 새벽 "우리는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SM은 특정 주주,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경 입장을 전했다. 또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회사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최대주주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현 SM 이사회는 이사 4명의 임기가 모두 3월 끝이 난다. 이중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와 박준영 최고운영책임자 등 사내이사 3명이 이번 이수만 퇴진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사외이사인 지창훈 전 대한항공 사장은 이수만의 고등학교 동문이다. SM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창환 얼라인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3명의 신임 사외이사도 추가한다는 방침인 반면 이수만 측은 현 공동대표 연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가 이수만과 손을 잡은데 이어 소액주주 지분 공개매수까지 나섰기에, 이번 주주총회는 하이브와 이수만 대 SM 현 경영진 및 얼라인, 그리고 카카오의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과연 SM을 둘러싼 머니게임이 어떻게 전개될지, 시장과 팬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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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이수만 공감” 하이브, SM 1대 주주 등극 vs SM “적대적 M&A 반대”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창업자와 손잡고 단숨에 SM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SM 경영진은 하이브를 포함한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SM을 둘러싼 머니게임이 한층 뜨거워졌다.10일 하이브는 SM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이하 이수만) 보유한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씩 약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하이브는 SM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매수에도 나설 예정이다.SM 최대 주주였던 이수만의 지분율은 18.46%로,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3.6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수만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이번 계약으로 상당히 의기투합한 듯 하다.하이브는 "이번 합의 과정에서 (이수만이 보유한)라이크기획과 SM엔터테인먼트 간 계약 종료일부터 3년간 일몰조항에 따라 일부 수수료가 이 전 총괄에게 지급되는 내용을, 지급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하이브가 이수만의 백기사로 나선다는 게 알려지자 지난 9일 이번 사태를 촉발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사실상 아무런 용역에 대한 의무 없이 기존 발매된 음반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 2025년말까지는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를 수취하도록 돼 있다”고 공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얼라인은 이 약정이 그대로 이행되면 첫 3년간은 이수만이 400억원 이상, 향후 10년간은 500억원 이상을 로열티 명목으로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하이브는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지급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또한 하이브는 이수만이 하이브가 이수만 보유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 지분을 공개매수하기도 한 것도 적극 찬성했다고 소개했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고 전했다.하지만 하이브와 이수만이 이렇게 손을 잡은데 대해 SM경영진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은 이날 새벽 "우리는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SM 경영진은 "SM은 특정 주주,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경 입장을 전했다. 또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회사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최대주주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SM 경영진은 미래전략 SM 3.0으로 이수만 퇴진을 공표했다. 이후 지난 7일 카카오와 손을 잡은 사실을 알렸다. 카카오가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고 알린 것. 그렇지만 이수만과 하이브가 손을 잡으면서 단숨에 이를 제쳤다.과연 SM을 둘러싼 머니게임이 어떻게 종결될지, K-팝 최고 회사들이 뛰어든 만큼 이래저래 시장과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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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SM·카카오 vs 이수만에 하이브 가세…‘경영권 분쟁’ 심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주주 퇴진을 둘러싼 SM 내홍에 카카오에 이어 하이브까지 가세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9일 오후 하이브는 SM 지분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당사는 SM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등 지분 인수와 관련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앞서 하이브가 SM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이수만 대주주(이하 이수만)의 백기사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만일 하이브가 이수만이 보유한 약 19%에 달하는 지분 전량과 공개매수에 응한 소액주주 지분을 사들인다면 일약 SM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하이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7일 카카오가 SM의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라 주목된다. 카카오는 이번 지분 확보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등 삼사가 상호 전략적 공동 이익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SM은 조달하는 자금을 이수만과 결별을 공표한 미래전략 SM 3.0 추진을 위해 쓰겠다고 알렸다. 자연스레 이수만 없는 SM 3.0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곧장 이수만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카카오 지분 확보를 위한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은 위법한 행위”라며 “이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통해 SM 이사회의 불법적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수만은 자신의 퇴진을 공표한 SM 경영진에 법적인 대응을 하는 것과 동시에 하이브와 접촉해 카카오의 움직임마저 봉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번 사태를 촉발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 대응도 만만치않다. 얼라인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SM에게 이미 계약이 종료된 라이크기획에 로열티를 더 이상 지급하지 말 것으로 요구한 사실을 알렸다. SM이 지난해 12월31일 라이크기획과 계약을 종료했지만 여전히 이수만에게 로열티를 지급하도록 약정돼 있다는 것. 얼라인은 앞서 이수만이 라이크기획을 통해 SM에게서 고액의 자문료를 챙겨온 것을 문제 삼았다. 얼라인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사실상 아무런 용역에 대한 의무 없이 기존 발매된 음반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 2025년말까지는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를 수취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약정이 그대로 이행되면 첫 3년간은 이 전 프로듀서가 400억원 이상, 향후 10년간은 500억원 이상을 로열티 명목으로 받을 것이란 추정이다.SM은 ‘로열티’와 관련된 이수만과의 계약 내용 자체는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SM은 이날 일간스포츠에 “얼라인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는 지난해 얼라인이 SM이사회의 장부 열람을 했을 당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며 “라이크기획 계약서에 별지로 첨부된 내용을 공개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M을 둘러싸고 하이브와 이수만, 카카오와 SM 현 경영진 및 얼라인의 대결 구도가 굳어지면, 3월말 SM 주주총회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SM 이사회는 이사 4명의 임기가 모두 3월 끝이 난다. 이중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와 박준영 최고운영책임자 등 사내이사 3명이 이번 이수만 퇴진과 관련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사외이사인 지창훈 전 대한항공 사장은 이수만의 고등학교 동문이다. SM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창환 얼라인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3명의 신임 사외이사도 추가한다는 방침인 반면 이수만 측은 현 공동대표 연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양측의 총력 대결이 예상된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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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이슈] 이수만 퇴진? 반격? 카카오 2대 주주 등극과 예상 시나리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창업자의 퇴진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가 미래전략으로 SM 3.0을 발표하면서 대주주이기도 한 이수만의 퇴진을 공식화하자 소속 아티스트 반발이 이어졌고, 다시 내부 직원들의 갑론을박이 계속되면서 SM의 내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가 SM 2대 주주가 되고 이수만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SM를 둘러싼 머니게임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카카오는 7일 공시를 통해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고 알렸다. 카카오는 이번 지분 확보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등 삼사가 상호 전략적 공동 이익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SM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SM 3.0 추진을 위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사업, 글로벌 사업확대, 국내외 레이블 인수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자연스레 이수만 없는 SM 3.0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SM 최대주주 이수만이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비롯해 이,탁 공동대표 등 이사회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면서 SM 내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수만 측 법률대리인 화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회사의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 등 회사 지배관계에 대한 영향력에 변동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제3자에게 신주 또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법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주주의 대리인으로서 위법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통해 SM 이사회의 불법적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며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탁 공동대표가 지난 3일 이수만 창업자 퇴진을 공식화하자 소속 아티스트인 김민종이 5일 새벽 강하게 반발하는 이메일을 SM 전 직원에게 보냈다. 김민종은 이메일에서 “이수만 선생님을 위해,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선생님(이수만)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를 비롯한 SM 아티스트의 활동에는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과 감각적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종의 이런 반발과 달리 SM 내에서는 이, 탁 공동대표의 미래 전략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상당헸다.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SM 게시판에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의 SM 3.0 선언에 대한 지지와 김민종을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업계에선 SM 내부 진통과는 별개로 이수만 창업주가 이대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이수만 창업주는 이, 탁 공동대표 발표 이후 큰 충격을 받고 대책을 고심 중이었으며, 우선 가처분 신청과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가요계에서는 SM 소속 걸그룹 에스파가 정식 공표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앨범 발매 일정을 오는 20일로 예정했다가 연기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말들이 무성하다. 이에 대해 SM 내부에선 에스파 새 앨범 발표가 공식화된 것도 아닐뿐더러 더 좋은 곡들을 찾기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런저런 풍문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수만 창업주가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내든 만큼 다음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그가 대주주로서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가 향후 SM 미래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수만 창업주는 SM 지분의 약 1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그의 백기사로 여겨지는 컴투스가 지난해 4.2% 가량 SM 지분을 확보한 상태지만 다른 주주들이 이수만 창업자의 손을 들어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실제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SM은 사내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하려다가 주주 반발에 밀려 실패했다. 반면 SM 지분을 1% 가량 확보한 소액주주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감사는 81.3%에 달하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선임됐다. 당시 의결권 지분 6.3%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비롯해 16개 기관투자가들이 얼라인 측 손을 들었다. 일련의 사태가 얼라인의 주도로 이어진 만큼,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얼라인의 입김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만 창업자는 1995년 SM을 설립한 이래 총괄 프로듀서로 회사를 이끌다가 2010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싱 명목으로 SM으로부터 매년 200억원 이상을 받았다. 이에 얼라인이 문제를 제기하자 SM은 결국 라이크기획과 계약을 해지했다. 때문에 이수만 창업자가 주주총회에서 어떤 입장을 밝힌다고 하더라도 다른 주주들이 이에 응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한편 SM을 둘러싼 머니게임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이수만이 SM에서 이대로 퇴진할 것인지, SM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할지는 결국 이,탁 공동대표의 SM 3.0 비전이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에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수만 창업자가 SM 아티스트들에게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세하고 있기에, SM 3.0 비전이 좋은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소속 아티스트들도 SM의 미래에 신뢰와 지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계에선 김민종이 이메일로 이수만 퇴진 반대 의사를 밝혔을 때, 일부 SM 아티스트들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려 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다가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사태를 관망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계 관계자는 “SM의 미래는 결국 SM이 올해 얼마나 좋은 결과를 내놓느냐에 달리지 않았겠느냐”면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내놓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아티스트들의 동요가 이어지고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전략이 성과를 낼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한데 과연 주주와 시장과 아티스트들이 얼마나 기다려줄 수 있을지도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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