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라이프는 준비의 산물이다. 일단 밖으로 나왔다는 일탈감에 도취돼 빈손으로 나가면 곤란하다. 잘 준비한 피크닉이 만족도 또한 높다. 미끈한 SUV 뒷트렁크에 도시락과 와인. 부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조리 기구. 다용도 아웃도어 장비가 실려 있다면 피크닉이 두 배로 흥겹다.
■ 피크닉 도시락 준비하기 요즘 대학에선 ‘요리 동아리’에 신입생들이 몰린다. 모두 “내 여자 친구를 위해”라는데 …. 피크닉만큼 여자 친구에게 점수 따기 좋은 찬스는 없다. 피크닉 도시락은 만들기 쉽고 운반이 간편하면서도 쉽게 변질되지 않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포인트. 주먹밥·쌈밥·냉국 등이 인기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참치 샌드위치나 소가 많이 들어간 김밥 등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맛이 있다 해도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준비 과정이 힘들면 소풍 당일의 재미가 반감하는 탓이다. 직접 도시락을 싸지 않고 테이크아웃을 하는 경우에는 스시·볶음요리·양념치킨 등은 피한다. 스시는 미지근해지면 맛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볶음요리는 수분이 많이 나와 물과 기름이 뒤범벅된다. 또한 양념치킨은 손에 기름기가 묻어 번거롭다. 따라서 테이크아웃을 하는 경우에도 이동 거리를 충분히 고려한 다음 메뉴를 선택해야 실수가 없다. 또 도시락 가방을 꾸릴 때에는 밥이 되는 도시락 이외에 간식 도시락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과일 도시락을 풍성하게 싸 가는 것이 좋다.
■ 아웃도어 와인 고르기 야외에서 마시는 와인이라고 특별히 다를 것은 없지만 가벼운 피크닉을 갈 계획이라면 플로럴 향이 풍부한 비오니에나 소비뇽 블랑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추천한다. 또 풀바디의 와인이나 타닌이 강한 와인보다 단맛이 가미된 메를로나 보졸레 등의 강하지 않은 타닌 맛을 느낄 수 있는 레드와인이 초보자가 마시기에 무난하다. 아웃도어용이므로 값비싼 와인보다는 3~4만원대 와인으로 가격대를 낮추는 게 좋다. 와인은 흔들림이 많은 차 안에는 오래 둬서는 안된다. 이동이 끝나면 바로 꺼내어 서늘한 곳에 보간하자. 따뜻한 실내에 두는 것보다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두는 게 좋다.
■ 피크닉 용품 장만하기 따뜻한 봄날이라고 달랑 몸만 외출하면 곤란하다. 먹거리 못지않게 아웃도어 장비나 용품을 준비하면 소풍이 훨씬 다양해진다.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피크닉의 성패를 가늠한다. 큰 도시락이나 긴 빵을 간편하게 넣을 수 있는 큰 피크닉 가방이 있다면 몸이 한결 가볍다. 망으로 된 그물 가방도 여러 종류의 준비물을 한꺼번에 넣을 수 있다. 아웃도어에서 간단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조리도구도 챙기는 게 좋다. 큰 빵을 썰거나 준비한 과일을 다듬을 때 필요한 미니 도마. 야외에서 사용하기 편하고 잘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접시. 스테인리스 2단 도시락. 런치 박스. 플라스틱 물통도 꼭 챙긴다. 봄 햇볕은 따뜻하지만 아직 그늘진 곳에 가면 봄바람이 다소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 즐기는 따뜻한 커피나 홍차 한 잔은 한껏 포근한 피크닉을 만들어 준다. 보온병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야외에서는 방수 처리가 된 돗자리가 좋다. 표면이 매끈하게 처리돼 있어 피부에 자국이 남지 않는 것을 고른다.
피크닉 갈때 딱! 테이크아웃 음식점
누구나 요리사가 될 수 있다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굳이 “내 손으로 만들겠다”라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 테이크아웃 레스토랑 중에서는 피크닉용 메뉴를 만들어 파는 곳들이 많다. 일일 재료를 사고. 조리를 하지 않아도 괜찮은 테이크아웃 레스토랑 정보를 알고 있다면 충분히 여자 친구를 감동시킬 수 있다.
■ 인더키친
유명 호텔에서 직접 재료를 구입해 신선도가 높다. 또한 기능성을 강조한 다이어트 메뉴와 간편 요리가 많다. 이곳의 베스트셀러는 뭐니 뭐니 해도 다이어트에 좋은 샐러드류.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만큼 온도 변화에 구애받지 않는 음식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고열을 이용한 완전 밀봉 포장법을 이용해 샐 염려가 없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 탄탈루스
미국 정통 델리 숍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메뉴를 개발한 테이크아웃 숍. 테이크아웃의 주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샌드위치·호기·핫도그가 이곳의 주메뉴이며. 각각의 제품은 주 재료인 햄의 맛을 살리기 위해 야채와 소스가 적절히 배합돼 있다. 취향에 맞게 슬라이스 두께·사이즈·소스는 물론 재료까지 선택할 수 있고. 주문하면 손님 앞에서 바로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다. 신촌역 2번 출구에서 연대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피자헛 골목.
■ 시안 익스프레스
청담동의 퓨전 프렌치 레스토랑인 시안에서 운영하는 테이크아웃점.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적 요소가 적절히 융합된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샌드위치를 표방한다. 직장인들을 위한 아침 메뉴를 비롯. 아시안 슬로를 곁들인 마늘 치킨 샌드위치. 베이컨·스위스 치즈·토마토를 곁들인 터키 클럽 샌드위치가 인기.
■ 푸이 익스프레스
할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얀 용기의 테이크아웃 중국 음식이 그대로 옮겨 왔다. 한마디로 ‘차이니스 패스트푸드점’.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소스·고기·해산물·야채를 이용한 간편한 중국 요리가 이곳의 특징. 인기 메뉴는 두반장 소스를 넣은 매콤달콤한 맛의 후난비프와 후난치킨. 쇠고기와 닭고기 해물이 모두 들어간 해피 패밀리. 중국식 볶음면인 로멘 등이다.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 인터컨티넨탈 델리 숍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에 위치한 고급 샌드위치 포장 판매 전문점. 원래는 일반 베이커리였으나 주변 직장인들의 테이크아웃 수요 증가로 테이크아웃 메뉴로 인기를 얻었다. 델리 숍의 베스트 메뉴로는 연어 샌드위치. 참치 크루아상 샌드위치. 해산물 샐러드. 지중해식 샐러드를 꼽는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지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