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복잡한 테마 파크를 피해 안락한 공연장으로 떠나 보자. 재미와 감동은 물론 공부까지 할 수 있는 어린이날 공연을 연령대별로 엄선했다. 아직 학교에 가지 않은 어린 아이에게는 신나는 공연,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공부에 재미를 붙여 줄 수 있는 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7세 이하: 대사보다는 풍부한 동작
▲서커스‘아가붐’
우주와 환경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서커스. 마지막 15분이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 화장지·대걸레·휴지통 등 소품을 이용한 웃음을 선사한다. 객석을 향해 종잇가루가 뿌려지고 거대한 쓰레기봉투 공이 관객의 머리 위로 뒹굴며 공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5~16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02-594-4025.
▲'팬 양의 버블 쇼’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천 개의 비눗방울이 무대 위에서 춤춘다. 쇼의 주인공인 버블 아티스트 팬 양은 버블 쇼로 기네스북에 오른 재주꾼. 비눗방울 안에 30명의 사람을 넣는 마술 같은 쇼를 선보인다. 매년 5월이면 한국을 찾는 팬 양의 공연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이벤트다. 이달 14일까지,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부산 시민회의 대극장. 02-3446-1210.
▲뮤지컬‘엄마는 안 가르쳐 줘’
미취학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성교육 뮤지컬. 아직은 성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나이. 공연을 본 후 뮤지컬의 내용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정자를 따라 엄마의 몸속을 여행하며 아기가 탄생하는 과정이 주 내용.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27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02-744-7304.
▲발레‘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서울발레시어터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바탕으로 한 창작 발레를 무대에 올린다. 스트라빈스키와 헨델 같은 클래식 음악에서 테크노까지 여러 장르의 곡이 총망라된다. 아이들이 클래식과 자연스레 친숙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 19~21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02-2049-4700.
■8세 이상: 연극도 보고, 공부도 하고
▲연극‘그림자 도둑’
어린이를 위한 영어 연극. 배우들이 극 중간에 한국말로 줄거리를 요약해 준다. 또한 쉬운 영어 단어를 반복 사용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한 소녀가 잃어 버린 그림자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 줄거리. 컴퓨터 그랙픽으로 움직이는 3차원 무대와 외국인 배우가 들려주는 연주가 관람 포인트다. 오는 7월 2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 02-560-0999.
▲뮤지컬‘송승환의 수학 뮤지컬 369’
‘수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없을까’ 고민하는 아이와 부모에게 추천. 수학나라에 납치된 할아버지를 찾아 떠난 아이들의 모험담이 주 내용. 숫자 캐릭터와 뫼비우스 띠 캐릭터 등이 등장해 수학을 푸는 모험담이 주 내용. 수학이 0점인 아이를 대환영. 실제로 0점 맞은 시험지를 들고 오는 아이에게는 공짜 티켓이 주어진다. 28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 02-569-0696.
▲인형극‘발해공주’
발해의 역사가 재미있는 한지 인형극으로 설명된다. 전통 국악 선율을 배경 음악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 주는 공연. 야외에는 전통 인형 만들기·전통 악기 놀이마당·페이스 페인팅 등 특별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도 아이들을 기다린다. 오는 7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