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컬처단신] 아시아판 리골레토 어떤 모습?
순진한 딸 질다를 농락하는 두카 앞에서, 자신을 경멸하는 귀족들 앞에서 `광대짓`을 해야 하는 비운의 주인공 리골레토. 그가 광대가 아닌 요리사로 변신한다면 과연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연출가 장수동이 이끄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이색 연출을 시도한다. <리골레토> 를 현대 버전으로 비틀어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르디의 음악만 그대로 두고, 작품의 배경 등은 원작과는 전혀 다르게 설정했다. 이름하여 `아시아판 리골레토`.
무대 배경은 중세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가 아닌 20세기 아시아의 어느 지역, 베트남 `보트피플` 등 난민들이 모여 사는 가상의 항구 도시 `K`다.
연출가 장수동은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 함몰된 아시아적 가치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리골레토와 질다의 비극적 삶은 거대자본 속에서 아시아적 가치를 잃고 살아가는 많은 아시아인의 모습과도 같다"고 말했다. 리골레토 역에 바리톤 전기홍 장철 강기우, 질다 역에 소프라노 김수정 김정아 강혜정, 두카 역에 테너 이현 김경여 김정현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02-741-7389.
■독립 음반사 설립한 안트리오, 이달 말부터 성남 서울 수원 순회공연
한국 출신의 세계적 피아노 3중주단 `안트리오`가 독립음반사를 만들었다.
세계적 음반사 EMI 소속 연주자였던 이들이 거대한 EMI의 둥지를 떠나 독립 음반 레이블 L.A.M.P를 직접 설립한 것.
L.A.M.P는 안트리오의 세 멤버이자 자매지간인 루시아(피아노).안젤라(바이올린).마리아(첼로)의 첫 글자를 딴 프로덕션이라는 뜻으로, 이달 중 첫 음반이 나온다.
특히 최근 가수 비의 미국 진출로 한층 주가를 높이고 있는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가수 임정희 등 우리 음악인들도 이번 음반 작업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안트리오는 음반 발매를 기념해 이달 31일 성남아트센터, 다음달 3일 노원 문화예술회관,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0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내한공연도 가질 예정이다. 첫 음반 수록곡들을 주로 선보이며, 수지서도 보컬리스트로 동행한다. 02-598-8277.리골레토>